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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무조건적 대체제 아닌 적정성 고민 필요하다"

황병우
발행날짜: 2018-12-17 05:30:45

환자혈액관리학회, 혈액관리법 개정으로 정책적‧제도적 정부 지원 추진

"수혈에 대해 출혈 발생 시 대체재 개념이 아닌 적정하게 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제 4차 학술대회에서 혈액 수급과 관련해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이하 PBM)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BM은 수혈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에 대해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증거 기반 다학제적 접근방법으로, 환자에게 수혈을 최소화하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특히, 현재 국내의 인구 당 혈액사용량은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상황으로, 중장기 수급 안정을 위한 사용량 적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향후 의료 질과 자원관리 측면에서 PBM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환자혈액관리학회 엄태현 회장(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수혈은 감염률이나 환자 아웃컴 등 잠재적 위험성과 소중한 자원으로서 잘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중요성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수혈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정의 기준에서 잘 활용되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엄태현 회장
그는 이어 "가령 빈혈 환자의 경우 빈혈을 잡고 수술을 하는 등 1차적으로 수혈의 필요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혈을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침습수술을 하거나 환자혈액을 다시 활용하는 등의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PBM이 의료환경의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자혈액관리학회 김영우 고문(국립암센터)은 "외국의 데이터를 보면 PBM을 통해 수혈을 최소화하면 수술합병증이 30~50% 정도 차이가 나는 등 실질적인 예후와 관계가 있다"며 "또 저출산으로 인해 생기는 헌혈량에 대한 우려도 PBM이 잘 이뤄지면 수요공급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 간 공감대 형성 중요…정책‧제도 마련 노력할 것"

다만, 결국 의료현장에서 PBM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공감대와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인 상황.

학회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실질적으로 PBM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태현 회장은 "현재 질본이 관심을 가지고 수혈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통한 인센티브를 반영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또한 PBM제도를 만들어 도입하는데 있어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 고민하는 만큼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2~3년 안에 혈액관리법 개정하거나 추가하는 형태로 환자혈액관리를 입법해 국가가 법적으로 지원도록 하는 게 학회의 가시적인 목표다.

끝으로 엄 회장은 "결국 제도와 함께 현장에서 노력해야만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장의 의사와 환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이를 위한 인센티브, 디스인센티브를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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