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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죽만 울린 '노인 세부전문의' 논의…'전문성' 확보 관건

발행날짜: 2018-12-01 06:00:58

대한의학회 심포지엄서 찬반 패널토의…찬성 측은 "전 세계적 흐름"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제도 도입 여부를 두고 모처럼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반대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변죽만 울린채 끝났다.

특히 노인 세부전문의에 대한 시대적, 사회적 흐름은 있는 것은 맞지만 세부전문의 자격을 별도로 인정해줄 만큼 전문성이 없다는 여론에 부딪쳤다.

대한의학회는 3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임원 아카데미 '세부·분과 전문의 제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핵심은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제도 도입 여부. 앞서 찬반논쟁이 첨예한 안건이었던 만큼 패널토의에서 열띤 찬반 논쟁을 벌였다.

내과학회 노년내과위원회 김창오 간사(연세의대)는 "평균수명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년내과 세부전문의는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비용효과성 측면에서도 대퇴부 질환의 경우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노인 환자를 위해 별도의 수련과 교육을 받은 전문의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대한가정의학회 노용균 노인의학위원장(한림의대)도 "이제 시대정신이 통합적으로 가고 있으며 노인에 대한 통합적인 진료가 점차 절실해지고 있다"고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노인의학 세부전문의가 있으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케어부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왕진 등을 선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제도 시행을 반대하는 입장도 팽팽하게 맞섰다.

신경과학회 김재문 부이사장(충남의대)은 "늘 전공의에게 노인환자의 특성을 충분히 익히라고 당부할 정도로 신경과 환자의 상당수가 노인인데 별도로 노인 세부전문의를 논의한다고 하니 솔직히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신경과 전공의가 4년간 접하는 노인 환자 수는 노인세부전문의가 접하는 노인환자의 수와 비교안될 정도로 많은데 만약 신경과를 전공하고 별도의 자격을 취득해야 노인환자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고려의대)는 특수한 환자군에 대한 전문성 때문에 생겨난 중환자의학과나 응급의학과와 노인 세부전문의는 다른 사례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노인환자에 대한 진료는 세부전문의보다 각 전문과목에서 다학제 진료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노년 세부전문의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패널토의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가톨릭의대)은 "양측의 입장 모두 정답이라고 본다"며 "노인환자를 총괄해서 볼 수 있는 별도의 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지만 아직까지 별도의 자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췄는지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논의 과정의 투명성을 지적하며 자칫 일부 과 이기주의로 번져선 안된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신경과학회 김재문 부이사장은 "이런 논의를 할 때에는 관련 학회와 협의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세부전문의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배제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플로어에서 발언에 나선 성형외과학회 김광석 이사장도 "이와 같은 논의를 할 때 일부 과 이기주의를 배제해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적어도 이런 논의를 하려면 전체 전문과목 학회로 공문을 보내고 답을 듣는 과정이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앞서 의학회 측에서 오늘 이 패널토의에 참석했으니 논의에 참여한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 염호기 정책이사(인제의대)는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아직 노인 세부전문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부 과를 배제하거나 논의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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