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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수련병원 생존 어렵다" 수련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

황병우
발행날짜: 2018-12-12 06:00:59

전공의 값싼 노동력→교육대상 바라보는 시각 속 각 학회 수련 변화 움직임

불량 수련병원 퇴출을 전제로 한 전공의 수련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됐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선 전공의를 폭행하거나 성폭행한 지도전문의를 지정취소하거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수련병원을 '퇴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게다가 대한내과학회는 수련병원 평가 시스템 도입과 함께 불량 수련병원 퇴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변화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방위적 '수련병원 퇴출' 움직임 속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시킨 내과학회와 외과학회가 수련 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면서 전공의 수련 패러다임의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내과학회의 경우 일부 수련병원의 반대에도 수련 질 유지를 위해 평가 시스템을 오는 2019년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기존에 공염불에 그쳤던 전공의 수련 개선논의와 달리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련병원 퇴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내과학회와 외과학회가 강조하는 것은 병원이 더 이상 전공의를 값싼 인력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

현재 내과학회는 절대기준과 스코어링 시스템 기준 등 2가지 축으로 진행하는 수련병원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표준화와 평가 정량화를 꾀하고 있으며, 외과학회의 경우 책임지도전문의의 역할 부여와 평가시스템을 통해 수련 질을 담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학회는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수련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길병원)은 "전공의 수련시스템 변화가 부담된다면 기본적으로 진료의 틀이 만들어지지 않은 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련 질 개선을 위한 시스템 변화를 따라오지 못 하는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병원을 포기해야한다"고 말했다.

결국 수련병원은 입원 환자 케어를 전공의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수련 커리큘럼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외과학회 이길연 수련이사(경희대학교병원) 또한 "전공의는 배워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병원의 인력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언급했다.

수련 질 개선 담보 '수련병원 퇴출'…개선 키(key)는 입원전담전문의

그렇다면 전공의 수련 패러다임 변화를 담보하기 위한 '키(key)'는 무엇일까. 각 학회의 공통된 답변은 입원전담전문의이다.

즉, 전공의가 노동자로 인식되던 것에서 벗어나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롤을 수행하고 지도전문의는 전공의를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엄 수련이사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고른 수련도 어려울뿐더러 환자안전에도 영향이 주게 될 것"이라며 "결국 병원 차원에서 수련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적절한 수련과 환자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련병원의 입원전담의 확충은 자연스럽게 타과 수련의 질 증가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전공의 수련 개혁을 외치는 내과학회와 외과학회 그리고 당사자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또한 단기간의 급진적인 진행이 아닌 장기적 안목의 실행을 강조했다.

해외의 사례를 접목해 봐도 전공의 수련 개선은 단기간의 해결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학회에서 수련을 잘하는 곳만 남기겠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수련병원을 통폐합 하겠다는 것"이라며 "수련병원이 무조건 없애기 보다는 수련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보완을 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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