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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의대 교육 패러다임…절대평가제 자리잡나

발행날짜: 2018-11-12 06:00:45

주요 의과대학 잇따라 평가제도 개혁…"점진적 변화 일어날 것"

수십년간 지속됐던 의과대학 평가 시스템이 급변하고 있다. 당연히 여겨지던 등수제에서 합격과 불합격만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연세대 의과대학을 비롯해 성균관대 의과대학 등 주요 의대가 상대평가제를 버리고 절대평가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진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균관의대는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의대 학생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전국 상위 0.1%에 해당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선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이들을 등수로 평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성균관의대 최연호 학장은 "'하버드 얼간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최상위권 우수 학생들을 선발한 상태에서 굳이 등수를 매겨가며 이들에게 상대적 좌절감을 안겨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꼭 필요한 지식을 갖췄는지만 평가하는 절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상응해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인성 교육과 평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지식을 갖춘 의사가 아니라 훌륭한 의사를 키워내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대 평가 과정의 변화는 연세의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연세의대는 지난 2014년 국내 의대 중 최초로 상대평가를 버리고 절대평가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연세의대는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상을 위한 4개 분야의 졸업성과를 만들고 36개 졸업역량을 만들어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 적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망은 극과 극으로 나눠졌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연세의대 졸업생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수십년간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턴 선발에 나섰던 의대와 수련병원을 입장에서는 그만큼 모험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당시 학장으로서 교육과정 개편을 이끌었던 이병석 현 세브란스병원장은 "성적순으로 좋은 의사가 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의업이라는 특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술기에 집착하는 의사가 아니라 스스로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를 배출하는데 집중했고 이미 그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의대의 시도는 졸업생들이 우수한 역량을 이뤄내면서 그간의 우려와 의심어린 시선들을 말끔히 씻어냈다.

4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자기주도학습, 학업동기 등 학습태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며 학업성취도에 저하도 없었던 것.

또한 의사국시에서 졸업생의 70% 이상이 전국 평균 이상의 성적을 받으며 오히려 상대평가제를 유지했던 시절보다 평균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결국 학생들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상대적 좌절감은 말끔히 씻어낸 채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이에 힙입어 연세대는 의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대학으로 절대평가제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균관의대가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는데도 도화선이 됐다.

성균관의대 최연호 학장은 "그동안 많은 고민과 우려들이 연세의대가 절대평가제를 안착시키면서 자신감으로 변했다"며 "교수들을 설득하고 수련병원을 이해시키는데 연세의대의 성공이 크게 영향을 미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세의대의 시도에 성균관의대의 인성 교육이 더해지면 충분히 안정적인 시스템이 만들어 질 것을 믿는다"며 "이는 곧 우리나라 의대 교육의 변화로 이어지며 의사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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