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2022년부터 가동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과 계약 체결…3000억원 투입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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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예고했던 세브란스병원이 2022년부터 본격 치료를 시작한다.

    중입자 치료기 도입 과정에서 협상 대상자가 바뀌었다.

    연세의료원은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과 2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연세의료원은 이미 지난해 4월 한국히타치와 중입자 치료기 도입에 관한 사업추진협약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는 상황.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입자 치료기를 공급하는 또 다른 회사 도시바와 협상을 재개했다.

    연세의료원은 3000억원을 투입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뒤편 주차장에 지하 5층, 지상 7층의 연면적 약 35,000㎡(약 1만평) 규모의 건물을 세우고 2022년부터 중입자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 1500명의 암 환자가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될 중입자 치료시설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그림 좌측 가속기실(싱크로트론)과 3개의 치료실로 구성됐다.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한다. 암 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 사멸시킨다.

    현재 독일 2대, 이탈리아 1대, 일본 5대, 중국 2대 등 총 10대가 운영중이다.

    연세의료원이 도입할 중입자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된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톤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한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기 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설계를 완성해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5년 생존율이 다른 암 보다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암 환자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명 이상이 치료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암과 초고령화 시대의 암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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