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오피니언
  • 이슈칼럼

|성형외과노트| 페이스리프트로 안면마비 회복

박성우
발행날짜: 2018-03-16 11:52:59

우리가 몰랐던 성형외과의 세계…박성우의 '성형외과노트'[15]

페이스 리프트로 안면마비를 회복하다

페이스 리프트 수술은 꼭 노화를 거스르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안면마비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40대 아주머니가 오른쪽 얼굴에 생긴 마비로 성형외과에 내원한 적이 있었다. 대개 안면마비는 일시적인 형태가 흔하지만 이비인후과나 신경외과 수술 때문에 성형외과로 의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침샘의 한 종류인 귀밑샘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 진단에 따라 귀밑샘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귀밑샘에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데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안면신 경도 같이 제거되는 경우가 있다. 수술에 의한 2차성 안면신경마비라고 진단한다.

아주머니도 같은 진단의 환자였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이 마비된 한쪽에만 나타났다. 시무룩한 표정뿐 아니라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눈을 찡그리기 힘들기에 마비 양상이 더 두드러졌다.

더군다나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서인지 마비된 얼굴이 더 빠르게 처지는 듯했다.

개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치료 방법에 여러 가지가 혼재한다는 것은 무엇 하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몇 차례 반복적인 수술로 신경이나 근육을 이식하는 방법과, 반대로 처진 근육이나 피부를 당겨서 고정하는 방법이 있다.

아주머니는 마비가 발병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두덩정간 근육(gracilis)과 신경을 단계적으로 이식하는 방법이 계획되었다.

그 과정에서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처진 오른쪽 얼굴도 같이 개선시키게 되었다. 단순히 실로 고정해서 당기는 실 리프팅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예전에 몇 차례 다른 병원에서 실 리프팅을 받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굴 널힘줄 계통 SMAS 플랩도 같이 들어 당겨서 고정하기로 했다.

안면마비를 수복하는 과정은 수술 계획에 따라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효과를 기다리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왜냐하면 신경이 다시 재생되어 근육이 움직이기까지는 상처가 아무는 것과 달리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식한 근육이 성공적으로 움직이더라도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재활치료도 필요하다.

수술 후 아직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남아있긴 했지만 아주머니는 처진 입꼬리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젊어진 것 같아 만족하셨다.

한쪽 마비만 있으면 웃는 표정을 짓더라도 비웃는 것 같아 환자들은 대개 표정을 짓지 않는데, 아주머니도 부디 남은 치료를 잘 마쳐서 웃음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술적인 치료보다 비수술적인 치료,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를 선호한다.

페이스 리프트와 같은 항노화 수술은 이마를 위로 당겨서 이마 주름을 필 수도 있고 턱 아래 처진 지방을 없애고 피부를 당겨서 팽팽한 턱선을 회복하기도 한다.

눈 밑 주름과 처짐을 개선하는 하안검 수술도 이런 항노화 수술의 일종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방법이 비수술적 치료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점차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의학 용어들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에이티피컬 병원에서 사용되는 외래어 발음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글은 박성우 의사의 동의를 통해 그의 저서 '성형외과 노트'에서 발췌했으며 해당 도서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