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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인증, 시스템·마인드 업 테스트"

발행날짜: 2018-01-03 05:00:50

W병원, 2번 도전 끝에 수지 이어 '관절' 타이틀도 획득

두 번의 도전 끝에 '관절' 전문병원 타이틀까지 달게 됐다. 앞으로 3년 동안 정부가 지정하는 수지접합, 관절 전문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대구 더블유(W)병원 이야기다.

예손병원에 이어 두 개의 '전문' 간판을 달게 된 W병원 우상현 원장은 전문병원 평가 인증이 병원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그는 "지정 받기까지 과정은 까다로운데 혜택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도 "전문병원 지정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W병원 전경(사진출처: W병원 홈페이지)
W병원은 두 번의 도전 끝에 '관절' 전문병원 간판을 달게 됐다. 대구에서 정부가 지정한 관절 전문병원은 W병원이 유일하다.

W병원은 2015년 병원을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확장이전하면서 관절, 무릎, 어깨 스태프를 대거 영입했다. 한 건물에 정형외과 전문의 16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전문의가 포진하고 있다. 8개의 수술실은 모두 무균으로 만들고 양압공사를 했다.

우 원장은 "2기 전문병원 지정 때도 관절 분야에 신청 했었데 전문의 숫자가 모자라 탈락했다. 마취과, 내과 등의 전문의 숫자까지도 다 본다"며 "지방은 특히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관절 수술 때 항생제 사용량, 수술 시 프로토콜 등 준수 여부, 의료 질 관리, 낙상 등 환자 안전사고 예방, 감염관리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니다"며 "인증 준비 과정에서 직원 10여명이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다"고 토로했다.

수억원을 투자하고 직원까지 퇴사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였지만 궁극적으로는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이 병원 질 향상에는 분명 기여하기 때문에 전문병원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우 원장.

그는 "전문병원 인증평가 준비를 하면서 해야 하는 노력들이 엄청나게 많다"며 "철저한 연습과 훈련, 개선 과정을 거치면 환자 안전에 대한 직원의 마인드 자체가 (전문병원 지정을 받지 않은 병원들과) 확연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전문병원 타이틀을 두 개 가졌다고 해서 혜택이 두 배가 되는 게 아니다. 국가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병원이라는 그 자체가 자존심"이라며 "전문병원 인증평가 기준을 따라간다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업그레이드 되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장이 말하는 전문병원 지정 제도 보완점 3가지?

우상현 원장
병원과 직원의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지만 정부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라는 소리. 우 원장은 전문병원 제도가 어떤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그는 우선, 수지접합 전문병원이라는 명칭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 원장은 "수지접합은 수술 테크닉 중 하나"라며 "수지접합이라고 표현하니까 다리 잘린 사람은 갈 병원이 없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지접합뿐만 아니라 손가락 골절부터 종양, 손목과 팔꿈치, 어깨관절까지 모두 다룬다. 수부외과, 미세접합 수술 전문병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전문병원이 다루는 질환을 가진 환자가 전문병원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W병원은 수지접합 환자를 위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환자가 밤새도록 한 명 오지 않아도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야 하고 환자가 온다고 해도 야 간응급수술, 접합 수술에 대한 수가가 터무니없이 낮다. 응급실 운영비 보조금도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주말 수술 건수가 40~50건이 넘는데 같은 성형수부외과 전문의라도 타 병원보다 인건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며 "수지접합은 대학병원에서도 하지 않는 응급의료인데 시스템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 지정을 받지 않고도 '전문'이라는 단어가 난립하고 현실이다.

우 원장은 "전문이라는 용어 대신 어깨관절 특성화 병원이라고 표현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포털 사이트에서 전문병원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정부 지정 기관이 아닌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문병원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들이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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