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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생들 산 넘어 산…전북의대생·학부모 "편입 반대"

발행날짜: 2017-12-26 05:00:59

전북의대 학생 10명 중 7명 반대…"학교측 재학생 입장 안중없이 일방적 통보"

폐교 후 편입학 수순을 밟아야 하는 서남의대 학생들이 '전북의대로의 편입 반대'라는 암초를 만났다.

의대 편입 대상 대학 중 하나인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 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 법적 대응을 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의대 학생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남의대 학생의 편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학생 10명 중 7명(75%)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당사자인 전북의대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편입을 통보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대 학생회는 본과 4학년을 제외한 예과와 본과 학생 436명을 대상으로 서남의대 특별 편입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5% 이상에 해당하는 328명이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찬성의 뜻을 표한 사람은 47명(10%)에 불과했다. 61명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특히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의 반대가 높았다. 예과 2학년은 70명 중 82.9%(58명)가, 본과 1학년은 101명 중 95%(96명)이 서남의대생의 편입을 반대한다고 했다.

전북의대 학생회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간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학교 측은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전북의대생은 전북대병원의 경쟁이 불필요하게 심화될 수 있다는 점, 기숙사 및 학습공간이 한정돼 있다는 점, 교육과정이 상이해 동일 학년 적용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현재 의학계열 기숙사인 혜민관 수용 가능 인원은 해당 계열 학생 수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해결을 위해 기숙사를 신설한다고 하지만 완공 예정이 2020년 하반기로 당장 내년부터 발생할 수 있는 기숙사 수용 인원 문제를 2년 이상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의실도 매우 비좁고 혼잡한 상황인데 특별 편입생 유입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해결책 없이는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습공간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전북의대 교육과정은 서남의대와 매우 상이하다"며 "편입생의 학년 적용을 위한 객관적 지표가 바탕이 된 검증 단계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전북의대 학생들은 서남의대 학생 편입 결정 시 '소통'이 없었다는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학생이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일에 대해 일말의 언급 없이 결과만 통보한다는 것은 재학생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과 같다"며 "학생이 가지는 불안과 불신의 뿌리는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채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의 일방적인 행정 처리 및 결정에 대해 학교 구성원 중 하나인 학생들은 많은 무력감과 강한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북의대 학생회는 학생들을 넘어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특별편입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며 총회를 열고,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북의대생의 희생만 있는 서남의대생 편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까지 등장했다.

한 학부모는 "서남대 문제의 피해자인 학생들을 구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북대, 원광대로만 편입시킨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학교와 교육부를 상대로 특별편입학 허용 금지 소송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서남의대생을 무작정, 아무 이유 없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및 교육부는 대책 없이 희생만 강요하고 있고 정보 전달은 통보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이 빠르게 마련돼야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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