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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약 안 먹는 대장내시경 여전…검증 필요"

발행날짜: 2017-08-31 12:00:33

의협, 관련 학회 자문 받아 일선 기관에 가이드라인 배포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 내시경으로 장세정제를 주입하는 당일 대장내시경' 시술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다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 위내시경을 통한 장세정제 직접 주입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주의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2015년 의협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위내시경 통한 장세정제 주입'이라는 특정 의료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관련 학회의 자문을 받아 시도의사회를 통해 공문까지 배포하며 시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의협 관계자는 "당일 대장 내시경을 적극적으로 하는 병원 한 곳이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논문 발표 우수상을 받았다며 광고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 인지하게 됐다"며 "V병원 외에도 여전히 설사약을 먹지 않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광고하며 실시하는 병의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장연구학회 자문을 받아 가이드를 배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V병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대회에서 설사약을 먹지 않는 당일 대장내시경의 안전성 및 효과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우수포스터연제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광고하고 있었다.

소화기내시경학회와 장연구학회는 모두 위 내시경으로 장세정제 주입 방법은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안전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장세정제를 위내시경으로 직접 주입한 후 대장내시경을 하는 방법은 효능 및 안정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고 약을 주입하는 방식이나 사용 약제 모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하지만 대장 정결제를 복용하지 못해 검사를 할 수 없는 일부 환자에게만 위내시경으로 장세정제 직접 주입 방법을 보완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구학회도 "당일 대장내시경은 환자 편의성이나 장정결도 증대 등 장점이 있어 다른 동반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게 시도해볼 수는 있다"면서도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B병원이 지난해 겨울 학술대회에서 공개한 포스터 발표에 대해서도 대상자가 많지 않아 부작용과 안전성을 명확히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어 대규모 연구를 통한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5년 국내 연구진 보고를 보면 장세정제 위내시경 주입 방법이 흡인성 폐렴 등의 치료나 입원을 필요로 하는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어지러움, 심계항진은 경구 주입보다 좀 더 심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장세정제 내시경 주입은 정결제 종류, 용량 및 주입 방법 등이 정립돼 있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적은 경험에만 의존해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연구학회 역시 "수면 중 내시경 주입으로 흡인성 폐렴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위내시경 시행 후 일정 시간 뒤 대장내시경에 대한 별도 수면을 또 하는 위험이 있다"며 "내시경을 이용한 장세정 요법은 환자가 장세정제를 먹기 힘든 경우에 국한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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