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바 넘은 렌비마…표적항암제 무게추 이동하나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판부터 ASCO까지…권고수준 및 헤드투헤드(간암) 근거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7-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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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표적항암제 넥사바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렌비마'가 매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암진료지침에선 이미 일부 암종에 '넥사바(소라페닙)'의 아성을 뛰어넘은 데다, 진입을 서두르는 간암 영역에선 넥사바와의 직접비교 임상을 진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황.

최근 렌비마(렌바티닙)는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의 2017년판 가이드라인에서 갑상선 유두암을 비롯한 여포암, 허슬세포암 치료제로 넥사바보다 우선 권고를 받았다. 또 국제암학회 학술회에선 간암분야 넥사바와의 헤드투헤드 임상을 발표하며 동등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주 미국 시카고에서 성료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한 에자이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넥사바에 렌비마의 비열등성을 따져본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간세포암에 1차 표적치료제로 사용되는 넥사바와의 직접비교 임상에서, 대상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비열등성'을 보였고 질환무진행생존기간은 2배가 길었다.

렌비마 투약군에선 전체 생존혜택(OS)이 13.6개월로 넥사바 12.3개월보다 앞섰고, 질환무진행생존기간(PFS)은 렌비마의 PFS가 7.4개월로 넥사바 3.7개월보다 정확히 두 배가 연장된 것.

이외 이차평가변수에서도 객관적반응률(ORR)과 진행시간 개선에 주목할 만한 혜택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자이는 "해당 임상결과를 정리해 각국의 허가당국에 적응증 확대 신청 계획에 있으며, 추가승인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간세포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에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분포가 많은데 이들의 70% 이상에선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는 점에 표적치료제의 역할을 가늠케 해준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의 임장에선 간세포암 표적치료에 렌비마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

최근 자사의 대장암약 스티바가(레고라페닙)를 미국FDA로부터 간암에 2차 옵션으로 승인받으며, 넥사바에 불응한 환자에서 스티바가로 스위칭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하반기께 스티바가의 간암 허가확대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그런데 넥사바에서 스티바가로 이어지는 처방 패턴에도, 또 다른 경쟁이 예고됐다.

1차 옵션에서 넥사바와 렌비마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듯, 2차 옵션에선 스티바가와 최신 면역항암제의 대결이 관측되는 것.

지난달 미국FDA는 넥사바에 치료경험이 있는 간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를 2차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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