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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면허신고 급증…불편하고말지 회비 못 낸다?

발행날짜: 2016-07-08 05:00:57

회비 미납자, 대행신고 증가…회비 닦달에 반발 심리 작용

학회 참석 금지령, 미납 회원 명단 공개, 학회 사전등록 거부, 임원·대의원·위원 선출 금지, 연수교육 등록비 차등까지…

회비 미납자에 대한 '차별'이 강화되면서 회원들의 반발 심리도 커져가고 있다.

회비를 낸 회원만 지역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면허신고를 받자 의협을 통해 면허를 신고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의협은 지난 달 우편 면허신고자가 대거 늘어나자 그 급증 가능성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7일 의협에 따르면 중앙회(의협) 면허신고 현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의협이 회비 납부율 제고 방안으로 회비납부-미납 회원의 서비스 차등을 검토하자 시도의사회도 이에 동참한 바 있다.

현재 대다수 시도의사회는 회비 완납 회원에게만 온라인 방식으로 면허신고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완료하거나 작업에 착수한 상태.

성실 납부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비 미납자의 면허 신고시 온라인 이용 대신 오프라인 방식을 사용케 하는 등 일종의 '상징적인 불편'을 주자는 게 시도의사회의 묘안이다.

의협 역시 회비 미납 회원의 면허 신고는 우편으로만 접수받도록 한다는 구상을 공표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가 현실화되자 의협에 우편으로 면허를 신고하는 회원도 늘어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1월부터 5월까지 회원 정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이유로 우편 접수를 받지 않았다"며 "6월부터 우편접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면허신고 접수 물량이 대량 집중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월 평균 28건의 우편 면허신고가 접수됐지만 6월에는 1313건으로 무려 45배가 증가했다.

문제는 면허신고자의 수가 연말로 가면서 집중된다는 점. 2015년 하반기 신고 인원이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한 만큼, 2016년에도 의협을 경유하는 우편 면허신고가 하반기에 급증할 수 있다.

지난해 면허신고 대상자는 총 3만 1614명. 이중 의협 경유 면허신고자는 3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면허신고 대상자는 그 두 배인 7만 861명인데다가 상반기에만 1454명이 우편 면허신고를 한 만큼 연말에 우편 면허신고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의협 관계자는 "올해 총 면허신고 대상자가 7만 861명으로 지난해에 두 배를 넘는다"며 "6월부터 우편 신고가 많았다는 점에서 회비 차등 강화에 대한 반발 심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회비 미납자에 대한 차등은 성실한 회비 납부자를 보호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며 "회비 납부 회원들이 회비를 아까워하지 않을 정도로 협회가 다양한 대회원 서비스를 개발,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회비 미납회원들을 중심으로 우편 면허신고 방법이나 허술한 보안을 이용한 온라인 편법 등록 안내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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