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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의사 공무원 징계 옥석 가려야"

이창진
발행날짜: 2016-04-12 05:00:48

합리적 처분수위 주문 "의사 역학조사관 조교수급 처우 요청"

"메르스 감사원 행정처분 관련 의사 공무원 모두 징계를 면할 수 없겠지만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기석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58)은 11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감사원의 강도높은 행정처분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 필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기석 본부장은 "의사 공무원 중에는 현장 파견 갔다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도 있다. 올바르게 정리돼 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면서 "의사 출신 역학조사관이 모집 안 되는 것을 보면 어느 조직이든 인력 이탈은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침체된 질본 분위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15일 메르스 감사원 행정처분 관련 공무원들의 청문회를 개최한다.

정기석 본부장은 감사원 처분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입장을 묻는 질문에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의제기와 소청심사 등 절차가 있는 만큼 한 분 한 분 처분 내용을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인사처 결과를 봐야하나 무조건 징계는 면할 수 없겠지만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본다"며 인사혁신처의 합리적인 처분수위를 주문했다.

지난 2월 2일 임명 이후 취임 3개월째, 호흡기내과 교수에서 관료조직인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 바뀐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정기석 본부장은 "처음에 일이 너무 많아 놀랐다, 한 달 정도 지나니 거의 정리가 되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면서 "병원장 시절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믿고 우리 병원만 잘하자 였는데. 지금은 전국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병원장은 오래 안 했지만 의사는 평생했다. 내가 선택해서 온 것이니 일에 흥미가 떨어지면 곤란할 수 있다, 요즘 일을 즐기면서 하려 한다. 일이 재미있다. 교수 할 때는 몰랐는데 (교수는)좋은 직업이더라"며 30년 의사 경력의 베테랑다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감염병 차단을 위한 촘촘한 검역시스템을 목표 일순위로 뽑았다.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DUR 같은 것으로 막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좀 더 완벽한 검역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ICT를 활용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동국가에서 하루 수 천명이 들어오는데 100% 관리가 안되고 있다. 좀더 촘촘히 연결해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 본부장은 또한 "현안 뿐 아니라 미래 질병연구도 준비해야 한다. 미국은 방역이라는 것이 없다. 나라마다 시스템이 다르니 감염연구와 별도로 뇌혈관과 심혈관, 당뇨병,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미래 질병을 전담하는 부서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서 신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카 백신개발 질본 명예 건다…의료단체와 12억원 연구과제 착수"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질본 명예를 걸고 해보려 한다. 질본과 국립보건연구원 자체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국산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취임 전에 백신 지원 사업이 있어 현재 지카바이러스 백신 물질을 연구 중에 있다. 언제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속히 하라고 연구진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방역체계 핵심인 의사(가급) 역학조사관 미달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정 본부장은 "무조건 의사여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장감이 있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 못 뽑으면 안된다. 국가에 헌신하거나 처우개선이 문제이다. 이미 협의 중에 있다. 국무조정회의에서도 역학조사관 처우 문제를 얘기했다"고 전하고 "시중가(봉직의사 급여)와 너무 차이가 난다. 적어도 대학병원 조교수 급 급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의사 역학조사관 확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촘촘한 방역시스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취임 후 국립중앙의료원을 현장 방문한 모습.
정기석 본부장은 "취임 이후 제일 먼저 간 곳은 국회 그 다음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다.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의사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올해 또 메르스가 들어올 수 있다"면서 "의료계가 정부에 피해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하는 일은 국민건강을 좋게 하자는 것인 만큼 최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계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연구용역 과제도 깜짝 공개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의사협회 및 병원협회와 함께 12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의원과 병원 의료진이 신종 감염병을 손쉽게 접근하고 확인할 수 있는 질본과 의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연구 목표가 될 것이다"라며 의료 전문가로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방역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의대(1983년 졸)를 나온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한림의대 내과교수와 폐센터장, 수련교육부장, 한림대성심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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