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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시급 인상을 한 달여 앞두고 일선 의원들이 시급 인상분을 적용해 채용 공고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15일 일선 개원가에 따르면 내년부터 최저임금 시급이 약 8% 오르는 만큼 간호조무사 채용 공고도 이를 적용해서 내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은 5580원에서 6030원으로 450원 오른다. 이를 적용해 일급과 월급을 계산해보면 각각 4만8240원(8시간 기준), 126만270원(209시간 기준)이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과 비교했을 때 월급이 10만원 정도 오른다.
일반적인 기업의 근무시간보다 긴 개원가의 진료시간을 감안하면 간호조무사의 월급은 법정 최저 월급보다 30만원 정도 더 많아진다. 그 결과 현재 월 130만~140만원 수준에서 내년부터는 150만~16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구인구직 관련 포털을 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다수 의원이 초임 간호조무사 연봉을 최저 160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11월을 넘어서면서 최저 연봉을 180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 강동구 A소아청소년과의원은 불과 한 달 전 1500만~19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간호조무사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번 달 채용공고를 다시 하면서 1800만~2000만원을 제시했다.
이 의원 원장은 "의원급은 추가 및 야간 근무 수당을 더하기 때문에 단순히 최저임금으로 계산했을 때보다 월급이 30만~40만원이 더 높다"며 "내년부터 시급이 올라가는 만큼 두달 기다리기보다는 빨리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3명 있는 작은 동네의원인만큼 인건비 비중이 큰데 월급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구직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신입 초임 연봉을 2000만원(종합병원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간무협 관계자는 "아직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하지는 않았다"며 "의원급은 야간수당이 붙어도 월급 150만원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은 장롱 자격증을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임금 인상 분위기는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간무협은 장롱 자격증을 끌어내기 위한 작업이 시급하다 판단하고 '재취업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포괄수가제 활성화 등으로 의료기관이 간호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
간무협에 따르면 간무사 자격증 소지자 64만명 중 취업자는 최대 20만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고령자, 이민자를 제외한다고 해도 30만명 정도가 유휴인력이라고 보고 있다.
간무협 관계자는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의회가 보건복지부로 예산을 받아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데 간호조무사는 빠져 있다"며 "간호조무사를 빼고는 포괄간호서비스의 연착륙을 기대하기 분명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예산을 받을 수 없다면 간무협 예산이라도 투입해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재취업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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