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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단독 개원 접고 병원 안에 의원 개설한 이유는?

발행날짜: 2015-08-04 05:38:52

숨이비인후과, 참튼튼병원에 둥지…"무형 자산 공유, 이익은 share"

많은 입원실과 수술실, 잠재적인 (수면질환) 환자군, 여기에 탄탄한 홍보력까지.

숨이비인후과 박동선 원장이 10년간의 단독 개원을 뒤로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 참튼튼병원에 의원을 개설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청담 참튼튼병원은 수면 장애 치료에 특화된 숨이비인후과가 병원 안에 확장 개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 안에 진료과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별도의 의원이 들어선 것.

"단순한 동업과는 다릅니다. 투자 지분이 있는 게 아니고 이익을 셰어(share)하는 개념입니다. 병원 시설과 장비를 비롯해 홍보 마케팅 같은 무형의 자산을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박동선 원장은 '병원 안 의원 개원'은 급여와 비급여라는 단순한 체계 속에서 의원들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고 봤다.

"의료계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급여는 진입 의사가 많기 때문에 수익성 자체가 좋지 않습니다. 비급여는 관리가 어렵죠. 개원가는 대규모로 운영하기가 힘듭니다. 내가 특화 시킬 수 있는 분야가 없는 병원과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특화시킬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박 원장 역시 2005년부터 수면만을 특화한 의원을 개원해 매진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박 원장은 미국연수 시절 수면을 접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수면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고 신경정신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가 협진을 통해 연구를 하고 있었다.

2005년 서울 서초구에 수면 특화 의원을 개원했을 때만 해도 주변 시선은 녹록지 않았다. 이비인후과 의원 간판만 보고 들어온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자는 아예 접수 데스크에서 차단했다. 예약제를 통해서만 환자를 받기까지 했다.

"개원할 때 주변 모든 사람이 이해를 못한다고 했습니다. 수면센터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한숨 자는데 얼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보름은 진료하고, 보름은 그냥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환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수면 질환은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미국 한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3만 달러가 넘어가야 수면장애에 관심을 가진다.

"수술법을 개발하고 홍보를 공격적으로 했더니 개원 1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습니다. 여세를 몰아 2008년쯤에는 우리나라도 소득도 3만 달러가 넘어 수면장애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부도 수면장애 관련 제도를 만들기 시작하던 때였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면시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벽은 높았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나서던 제도 정비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며 늦춰지기 시작했다.

"난 이런 질환을 잘 하니까 여기로 오세요 하던 것을 넘어 잠재 환자를 직접 찾아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환자가 아니라 의사를 상대로 홍보를 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죠. 환자 20~30%가 다른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이 보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박 원장은 '병원 내 의원 개설'을 생각했고, 청담참튼튼병원에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을 실현하기로 결정했다.

"이비인후과가 없으면서 준종합병원급을 물색했습니다. 위치와 입지 조건도 물론 모두 고려했죠. 정형외과도 잠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데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주연령층이 중장년층입니다. 수면클리닉의 타깃층이죠. 특히 내과를 찾는 환자는 모든 환자가 잠재적 수면장애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병원 내 의원 개설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시스템에 대한 존중, 개인에 대한 존중,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을 꼽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박동선 원장은 앞으로 수면장애 환자 진료를 하며 병원 내에서의 환자 리퍼를 위해 의료진 대상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모든 진료과에서 문진을 할 때 잠을 잘 자는지 히스토리 체킹만 하면 됩니다. 질문만 던지면 답이 다 나옵니다. 의료진 교육을 비롯해 문진표 수정 등의 작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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