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서브 인턴제 실습이 의료인 감염관리에 초점을 두고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3일 원내 소강당에서 '2015년도 하계 서브인턴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당초 서브인턴제는 7월과 8월 두 차례 나눠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1회에 단축됐다.
이날 교육에는 수도권과 지방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생 65명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메르스 사태를 반영해 CP(표준진료지침) 현황 소개와 함께 감염관리 중요성을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병원 측은 빈크리스틴 투약사고 명명된 2010년 모 병원에서 발생한 고 정종현 군 사망건 등을 중심으로 환자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의대생들에게 전달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등 선진국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의료인의 인식전환이 절반 이상의 의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의 질 향상 활동을 설명했다.
이어진 감염관리 강의는 메르스 사태를 중심으로 서울아산병원의 현황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감염관리실 박희영 과장은 "메르스 확진자 총 186명 중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는 39명(20.9%)에 달한다"면서 메르스 사태로 부각된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이 몇 년 전 중환자실 내 감염현황 조사결과, 병상을 비롯해 의료인 공동사용 구역 등에서 슈퍼박테리아로 통칭되는 MRSA(메디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된 바 있다.
박희영 과장은 "중환자실 개선공사로 지금은 박테리아 감염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의대생 때부터 환자를 위한 손 위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인 손 씻기 위생 5개 조건으로 ▲환자 접촉 전 ▲청결, 무균적 처지 전 ▲체액 노출 전 ▲환자 접촉 후 ▲환자 주변 및 물품 접촉 후 등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서브인턴 교육 횟수가 줄면서 평소보다 실습 참여 학생들이 줄었다"면서 "참여 학생들 대부분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모집에 지원 가능성이 높아 교육 프로그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주 부터 2주간 내과와 외과를 비롯한 진료과를 순회하는 서브 인턴제 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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