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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제 메스대는 의학회…인턴부터 세부전문의까지 손질

발행날짜: 2015-03-25 05:58:04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수련 교육 지침 발간, 실태조사 병행

대한의학회가 인턴부터 세부전문의까지 이어지는 수련제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에 나선다.

이미 꼬일대로 꼬여버린 수련제도를 총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단순 처방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의학회는 24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중점 추진 사업을 확정했다.

의학회는 우선 올해 인턴 수련 교육과 진료 지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인턴이 꼭 배워야할 필수적인 수련 내용을 정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의학회와 병협은 전국 수련병원은 물론, 인턴들에게 배포하고 향후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 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 실태에 대한 의학회 차원의 조사도 진행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앞다퉈 수련실태를 조사하며 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중립적인 의학회가 제대로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의학회는 이같은 실태 조사 결과를 향후 수련병원 지정과 정원 책정에 활용해 규제와 감시 기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전문의 제도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의학회는 우선 전공의 연차별 교과 과정 개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세부전문의 제도 인증과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향후 세부전문의 제도 인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인증과 더불어 운영 실태를 조사해 문제를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졸업 후 교육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신임 대한의학회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윤성 신임 회장도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의학회는 50년동안 변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 수련제도를 개혁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본의학 보다는 졸업 후 교육, 즉 수련제도 개선이 의학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 의학 발전은 이미 한국의학교육평가원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이 충분히 이끌어 가고 있다"며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수련제도 개혁이 의학회의 사명이라도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 총회에서는 이윤성 신임 회장을 도울 임원진도 함께 선출했다.

의학회 부회장에는 경희의대 비뇨기과학 장성구 교수를 비롯, 연세의대 내과학 이수곤,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학 정지태, 계명의대 병리학 권건영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이외에도 주요 임원으로 기획조정이사에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를, 재무이사에 경희의대 소아청소년과학 배종우 교수를, 학술진흥이사에 한양의대 내과학 배상철가 소임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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