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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안주는 싫다"…교수자리 박차고 개원 러시

발행날짜: 2014-08-12 06:00:20

유명 교수들 정년 전 속속 '강호'행 "경쟁력 있을 때 제2인생"

안정적 직장으로 불리는 의대 교원 자리를 박차고 제2의 인생을 찾아 '강호'로 나서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 과거 정년 퇴임을 하고서도 명예 교수직을 맡아 대학에 남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장영철 교수가 개원한 한강수병원
이들은 단순히 과거의 명성에 기대 자리를 보전하기 보다 경쟁력이 있을때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척박한 개원가에 발을 딛고 있다.

당뇨병의 대가로 손꼽히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현철 교수는 최근 정든 교단을 정리하는 중이다. 아직 정년퇴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그 전에 교편을 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1974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뒤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임상의학센터 소장을 지낸 당뇨 명의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미 연세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또한 그는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등을 맡으며 학계에서도 이름을 날린 인물. 마음만 먹으면 큰 제약없이 대학에 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교편을 놓고 같은 전문의인 아들과 개원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대학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환자를 맞이하겠다는 의지다.

사진 왼쪽부터 이현석 교수, 문동언 원장, 장영철 원장.
국내 통증의학계의 거목인 문동언 원장도 최근 교수직을 버리고 서초동에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을 개원했다.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과 함께다.

그는 1984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마취통증의학과장과 주임교수를 지냈으며 통증센터장을 맡아 후학들을 키워냈다.

또한 대한척추통증의학회 부회장, 대한통증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인 통증 분야의 명의다.

그런 그이기에 정년이 6년이나 남은 지금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실제로 그가 퇴임을 결정했을때 의료원장, 병원장 등이 모두 그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상 분야의 손꼽히는 명의인 한강수병원 장영철 원장은 한발 앞서 개원을 택한 경우다.

국내 화상 치료의 메카인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센터장을 지낸 그는 대한조직은행협회 이사장, 대한화상학회 이사장을 지낸 화상 학계의 거목.

그는 한림대의료원이 한강성심병원에 대한 조직 개편을 시작하자 더이상 화상 진료에 매진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함께 손발을 맞췄던 최재구 교수, 고장휴 교수와 뜻을 합쳐 병원급 의료기관을 설립했다.

문동언 교수가 개원한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우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특히 경쟁력이 있을때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한 몫 했다.

문동언 원장은 "버틸대로 버티다가 정년 퇴임 이후 마이너 병원에 가서 월급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루라도 더 젊었을때 내가 가진 노하우를 통해 마음껏 환자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개원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의지대로 환자들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개원하고 느끼는 가장 큰 행복"이라며 "대학에 있을때 보다 더 폭넓은 환자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영철 원장도 같은 마음이다. 특히 그는 후학들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장 원장은 "국내에 화상 전문의를 키워낼 수 있는 곳이 한강성심병원 한 곳뿐이라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병원을 안정시킨 후 화상 전문의를 키워내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모든 일들을 내가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며 "화상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토양을 갖춘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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