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뇌졸중 증상 네가지 기억하세요 "이럴 때 센터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인제의대 김응규, 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골든타임 내 초급성기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뇌졸중 예후와 직결됨을 강조했다.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 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뇌출혈)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 발생 후 4.5 시간 이내'이다.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는데,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학회가 공개한 주요 증상표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지며,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이 2.5 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관련해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주요 증상 외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3곳, 일반 뇌졸중센터 10곳으로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후 뇌졸중과 관련된 진료, 교육, 연구, 정책, 홍보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에게 표준화된 양질의 치료 제공을 위해 진료시스템 구축과 진료지침 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일반인 및 환자들이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2023-10-23 12:45:58학술
분석

혈관성형술 동의서에 보호자 대리 서명이 불러온 결과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다리의 피를 모아서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혈관이 막힌 70대 남성 환자가 혈관성형수술을 받은 후 5일 만에 사망했다. 혈관성형술 후 남은 다량의 혈전을 녹이는 과정에서 합병증이 생겼기 때문이다.병원 측은 환자에게 혈관성형술을 하면서 수술 동의서를 환자 본인이 아닌 배우자에게 서명을 받았다. 여기에다 의료진은 수술 후 관리 과정에서 출혈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못했다.유족 측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의 문을 두드렸다. 손해배상액만도 1억8900만원을 요구했다. 의료중재원이 내린 결론은 어땠을까.70대 남성 환자는 2주 전부터 왼쪽 다리 절뚝거림 증상이 있다며 A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는 만성 심방세동과 고지혈증을 갖고 있었다.의료진은 검사를 실시했고 왼쪽 허벅지쪽 천대퇴동맥부터 무릎의 동맥(슬와동맥)까지 완전 폐색을 확인, 혈전제거술 및 풍선성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에도 혈전이 남아 있어 혈류 개선이 충분히 나아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며 환자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환자는 시술 5일 뒤 사망에 이르렀다.혈전용해제 투여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자 A병원은 의료분쟁에 휘말렸다. 유족이 의료중재원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유족은 "혈관성형술 후 환자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주치의의 대면 진료가 없었고 유선으로만 보고를 받는 등 부적절한 조치가 이어졌고 경과 관찰도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1억89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A병원은 "시술 후 적정 용량의 항혈전제를 투약하며 경과 관찰을 했다"라며 "주치의가 다른 응급환자를 처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며 주시했다. 출혈은 혈전증 치료 시 발생 가능한 합병증 범주에 있는 부분으로 불가항력적일 수 있다"고 맞섰다.자료사진. 혈관성형술 후 합병증으로 70대 환자가 사망하자 유족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의료중재원을 찾았다.의료중재원은 수술 후 환자 관리에서 미흡한 점이 일부 보이지만 충분히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라고 봤다. 일단 환자에게 혈관성형술을 하고 시술 후 다량의 혈전이 남아 있어 이를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 사용까지는 적절하다고 했다.다만 "시술 다음날 혈압 저하 상태였고 발생한 시점에서 집중적인 관찰 및 조치가 일부 미흡했다"라며 "환자는 시술 중 항응고제, 그리고 시술 후 혈전용해제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출혈성 경향이 큰 상태였다"고 지적했다.혈관성형술 후 환자 관리 과정에서 의료진의 미흡함에 더해 A병원은 수술 동의서를 환자 본인이 아닌 배우자에게 대리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환자가 욕설을 하고 체위변경을 요구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부분은 환자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A병원의 손해배상액은 5000만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의료중재원은 "통상적으로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면 기존에 형성돼 있는 혈전을 녹이기 때문에 시술 등으로 발생한 상처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라며 "하체 허혈 조직이 재관류 손상을 받으면 독성물질이 만들어지고 전신 염증반응과 파종혈관내 응고로 출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혈관성형술 후 남은 다량의 혈전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라고 했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2023-07-18 05:30:00정책

뇌졸중 환자에 DOACs 투약, 뇌출혈 위험 증가 '기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응고제(DOACs)를 복용한 뇌졸중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약해도 뇌내 출혈(SICH)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새 연구가 나왔다.현재 미국과 유럽의 급성 뇌졸중 치료 지침은 DOACs를 사용한 환자에 대해선 출혈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우려, 정맥 혈전용해제 사용을 보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자료사진스위스 베른대병원 뇌졸중연구센터 토마스 메이넬(Thomas R. Meinel)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정맥 내 혈전용해제와 직접 경구 항응고제 투약의 예후 관찰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22.4782).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리바록사반 등 DOACs의 사용은 비판막 심방세동(AF) 환자의 주요 뇌졸중 예방 옵션으로 부상했다.국제 가이드라인은 최근 DOACs를 섭취한 환자가 허혈성 뇌졸중이 있을 경우 두개내 출혈의 위험 증가를 우려해 정맥 혈전용해제 사용 보류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는 부족하다.연구진은 일부 연구에서 허혈성 뇌졸중에서 DOACs는 정맥 혈전용해제 투여 후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반면 와파린은 증가하는 등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에 착안,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200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유럽,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의 64개 센터에서 정맥 혈전용해를 받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DOACs 투약군과 비 투약군을 비교했다.DOACs를 복용한 832명의 환자 중 252명(30.3%)은 정맥 혈전용해제 사용 이전에 DOACs 역전제를 받았고 225명(27.0%)은 DOACs 수준 측정 검사를, 355명(42.7%)은 DOACs 혈장 수치 검사나 역전제 투약 없이 정맥 혈전용해제를 받았다.최근 DOACs를 사용한 총 832명의 환자와 최근 DOACs를 사용하지 않은 3만 2375명의 대조군과 뇌내 출혈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48시간 이내에 DOACs를 복용한 환자에서 정맥 혈전용해 사용과 관련된 출혈 등 초과 손상의 증거는 불충분했다.연구진은 "혈전용해제는 뇌졸중의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DOACs를 복용하는 많은 환자들이 현재 이 치료법에서 제외돼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DOACs 섭취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출혈 등 초과 손상의 증거가 불충분했다"고 결론내렸다.
2023-01-09 12:12:46학술

"액티라제 허가 범위 외 사용 말라" 공급부족 대처 나선 정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급성 뇌졸중 치료 시 쓰이는 혈전용해제인 베링거인겔하임 '액티라제'(알테플라제)의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물량 관리에 돌입했다. 의약품을 허가범위 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선 것.임상현장에서는 당장 올해 말까지는 문제 될 수준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 제품사진.15일 의료계에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대한뇌졸중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8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성명을 통해 액티라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면서 액티라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액티라제는 정맥투여혈전용해제(tPA)다. 혈관 속 혈전을 녹이는 플라스미노겐 활성제로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급성 심근경색증, 급성 폐색전증 그리고 급성 허혈뇌졸중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이 가운데 뇌졸중학회를 중심으로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우려를 제기한 것.식약처는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액티라제를 허가 외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공문을 통해 식약처는 "최근 정맥 내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의약품의 수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병원 등 진료현장에서는 액티라제를 꼭 필요한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의약품의 허가 범위 외 목적(카테터 내 혈전용해 등)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사항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뇌졸중학회 측은 전 세계적으로 액티라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기 전 안정적인 국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처에 관련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일단 식약처와 의약품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의 공급물량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인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신경과)는 "식약처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논의해 액티라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국내 공급 물량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일단 올해까지는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결국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올해 12월까지는 물량 공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내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1년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정책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식약처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배희준 이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본사가 각 국가마다 의약품을 배당하는 시스템"이라며 "제약사와 싸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물량을 확보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액티라제가 유일하다시피 한 혈전용해제 시장을 다양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와 관련해 국내 혈전용해제 시장의 경우 액티라제가 거의 유일하다 시피 한 상황이다. 또 다른 혈전용해제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가 존재하지만 국내 공급이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메탈라제 역시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혈전용해제다.배희준 이사장은 "메탈라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가격적인 면에서 기업의 장점도 낮아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액티라제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식약처에 일단 액라라제보다는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물량 부족 우려에 따른 보완책 차원에서 메틸라제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2022-11-16 05:30:00제약·바이오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 56곳에 12억원 가산...3곳은 감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9번째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56개 병원에 약 12억원의 가산금이 돌아간다. 뇌졸중 치료의 질이 낮은 병원으로 꼽힌 3곳은 266만원의 감산을 받는다.9차례에 걸쳐 진행된 평가 내용 중 결과가 99%를 달성한 뇌영상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등 일부 항목은 평가를 종료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9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중 과정지표 결과급성기 뇌졸중 9차 적정성 평가는 233곳(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189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평균 점수는 91.3점으로 8차 평가때보다 1.13점 줄었다. 심평원은 진료환경과 진료결과 영역 평가 지표 도입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전체 기관의 절반이 훌쩍 넘는 132곳이 1등급을 받았는데 이 숫자도 직전 평가 때보다 1%p 감소했다. 이중 56곳에 12억원의 가산금이 지급된다. 평가 점수가 낮은 3곳의 병원에 대해서는 266만원의 감산이 발생한다.적정성 평가 지표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 여부 ▲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정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 전)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 9개다.구체적으로 뇌졸중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개 진료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전체의 72.5% 수준이었다. 올해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된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률은 42.5%(99곳)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8차 평가 당시 모니터링 때 30.2% 보다는 12.3%p 증가한 수치다.심평원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여부는 국민들이 받는 의료서비스 질을 전문화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며 "심평원은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국민이 가까운 병원에서도 전문적 치료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진료과정 영역에 해당하는 검사 및 치료 지표는 3년 이상 꾸준히 97~99% 수준으로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정맥내 혈전용해제(60분 이내) 투여율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심평원은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 단축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균 3시간 51분이 걸리는데 골든타임인 3시간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55.1%가 3시간 안에 도착했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24%에 그쳤다.10차 평가지표 개선 내용심평원은 그동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 자료를 재평가해 진료과정 중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는 평가기준은 종료하고 평가가 필요한 영역은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10차 평가에서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인력 및 시설 구성 여부 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다. 조기재활 평가율은 실시율까지 확인한다.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까지 평가한다.▲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지표를 종료한다.대신 기능평가(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퇴원 시)과 입원 30일내 사망률(출혈성/허혈성) 지표가 새롭게 평가지표로 들어온다.10차 평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평가지표는 모니터링 지표 5개를 포함해 총 11개다.구체적으로 평가지표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구성 여부 ▲정맥 내 혈정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퇴원 시) ▲입원 중 폐렴 발생률 ▲입원 30일 내 사망률(출혈성/ 허혈성) 등 6개다.모니터링지표는 ▲구급차 이용률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4.5시간 이내) ▲건당 입원일수 장기도지표 ▲건당 진료비 고가도지표 등이다.정영애 평가실장은 "급성기 뇌졸중 평가는 많은 병원의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라며 "향후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8 12:34:15정책
인터뷰

임상 지원은 확실한 투자…"뇌졸중 레지스트리 보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상 실패는 일상다반사다. 신약 강국 미국마저 최종 성공율이 9.6%에 그치는 마당에 신약 개발의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 임상은 벅찬 숙제와 같다. 소위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그렇다고 신약 개발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약에서 새로운 효용을 찾거나 시판 약물의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일, 건강보험 데이터에 숨은 각종 약물 관련 정보를 찾아내는 것 역시 큰 틀에선 임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런 음지의 임상들이 쌓여 치료 지침의 변화를, 건강보험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낸다.효과가 떨어지는 약제의 보험 혜택을 줄이거나 기존 약보다 효과적인 새 약제에 보험 혜택을 늘리는 각종 근거 창출이 곧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뜻.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임상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는 말은 수긍할 만한 주장이다.국내 레지스트리 연구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히는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이달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에 나섰다. 레지스트리 연구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것이 우연은 아닐터. 국내 최초로 국제뇌졸중학회 데이비드 셔먼 상을 수상한 배 이사장을 만나 임기 내 중점사업 목표 및 최근 연구 동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최근 국내 처음으로 국제뇌졸중학회 데이비드 셔먼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어떤 상인지 설명해달라.국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분야에서는 가장 큰 학회다. 국제뇌졸중학회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연구 자료가 국제학술지 JAMA에 거의 실시간으로 게재되기도 한다. 보통 학술대회에 5천명 정도 모인다. 데이비드 셔먼상은 뇌졸중 분야의 공로상과 비슷한 개념이다. 작년에 일본의 야마구치 선생님이 받았다. 전공의 때 이미 유명하셨던 분이 받았던 상인데 직접 수상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평생에 걸쳐 학술적 업적뿐 아니라 후학 양성을 위한 멘토쉽 부분까지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연구 업적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데 그간 연구 주제들은?뇌졸중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이 자산이 됐다. 2006년에 정부 과제로 시작했다. 현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인 윤병우 교수가 당시 연구책임자였다. 본인은 의료질, 역학 파트를 담당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9개 병원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7개 병원이 참여한다. 총 10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모았는데 지금은 1년에 약 6~7만명 정도 환자 정보가 축적된다.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해 약 200편 정도의 연구 논문이 나왔다. 임팩트 팩터(연구 가치 평가 점수)는 650점 정도다. 레지스트리 하나로 이 정도 연구가 나온 것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드문 케이스다.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레지스트리 분석을 통해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새롭게 발견한 연구 결과는?치료 격차를 확인할 때 레지스트리 분석이 유용하다. 의사, 지역, 기관별로 어떤 치료 경향을 가지는지 비교할 수 있고, 환자의 예후까지 같이 본다면 어떤 치료가 특정 환자에 더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치료 개입에 따른 비용-경제성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진단도구끼리 비교도 해보고 약제별 비교도 해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치료 실태 및 효율적인 치료전략을 찾게 됐다. 예를 들어 혈전용해제 TPA의 적정 용량 사용이다. 일본은 저용량을 쓰는 등 각 나라별 경향성이 있는데 레지스트리 분석을 통해 저용량과 고용량 둘 다 예후는 비슷하다는 걸 찾아냈다. 또 뇌졸중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의 경우 향후 뇌졸중이 발생해도 아스피린 복용자에서는 중증도가 낮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이처럼 레지스트리는 아직 보지 않은 보물지도와 같다. 어떻게 볼 지에 따라 다양한 분석도 가능하다.▲뇌졸중 치료 관련 국내 동향은?뇌졸중 커뮤니티 형성이 60년 정도 됐다. 예전에는 예방만 했지 실제적인 치료 개념은 없었지만 2015년에 경동맥 혈전제거술이 발표되면서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혈전제거술이 발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치료가 늘고 있는데 경동맥 치료를 통해 모든 뇌졸중 관련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경동맥 치료를 받으려면 특정 시설에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만 해도 24시간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응급 환자는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경동맥 치료가 늘면서 되레 경정맥 치료는 줄고 있다.15~20년전엔 뇌졸중이 한국인 사망률 주요 원인이었는데 사망률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4위로 하락했다.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지표들이 개선되니까 역설적으로 정부에서 덜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책이 필요하다. 뇌졸중 전문병원이 서로간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제다. 외국은 환자 발생 시 진료권 내 의료기관으로만 갈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전국 병원이 경쟁상대다. 부산 있는 사람이 서울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다.  ▲개선책은?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국내의 실제 뇌졸중 발생률을 전문가들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다. 뇌졸중에 대한 사망률은 16년 동안 40% 줄었다. 2004년 10만명 당 71명 사망에서 2020년 43명으로 줄었다. 사망률은 줄었지만 세부 내역 변동 사항은 오리무중이다. 뇌출혈이 차지하는 비중은 뇌졸중의 15% 밖에 안된다. 뇌출혈 발생율은 비교적 정확한데 뇌경색은 정확하지 않다. MRI 급여 기준이 바뀌면서 진단이 40% 많아졌지만 진단 기준이 명확치 않다.질병청과 함께 조사 사업을 1년 전부터 하고 있다. 건강보험 데이터는 청구량만 알 수 있을 뿐 뇌졸중과 관련해서는 세부 코드가 생략돼 부정확하다. 현재 학회 내에선 급성뇌졸중 코드를 신설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 분류 11차 개정판(ICD-11) 작업이 시작됐는 여기에 급성뇌졸중코드를 추가해 세부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확한 발생 현황을 알아야 그에 맞는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임기 내 중점 추진 사업 및 목표는?먼저 레지스트리 관리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일이다. 현재 레지스트리 참여 기관이 전국 200개로 분산돼 있는데 이를 100개 정도로 집중화시키고 레지스트리 관리에 일정 지원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고자 한다. 솔직히 의사 입장에서 병동에 연구 관련 지시를 내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사실상 무료봉사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협조를 해주면 감사할 따름이지 필요하다고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레지스트리만 잘 갖춰진다면 이후 레지스트리 기반 임상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국형 진료 지침에 영향을 줄만 비용-효과성 연구 등을 도출해 낸다면 건보재정 절감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이어 뇌졸중 현황 파악을 위한 진단코드 신설을 추진하겠다. IT 및 EMR 시스템의 빠른 보급을 통해 빅데이터를 축적했는데 전국 의료기관 별 EMR의 양식이 달라 자료 취합과 활용에 되레 EMR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EMR 양식 통일화에도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임상 지원에는 무엇보다 인식 개선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계획은?앞서 언급했든 레지스트리 임상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고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문제는 각 의료기관의 레지스트리 등록 시 한달에만 오류가 1천건씩 발생한다는 점이다. 밀도있는 연구 결과를 위해서는 근본이 되는 데이터가 좋아야 한다. 이런 데이터 기입 및 분류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현실적인 지원은 전무한 편이다. 숫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의료진들의 희생 덕에 그나마 이 정도에 그치는 것이라 생각한다.신약 개발을 하는데 인체 대상 임상에는 많게는 1조원씩 들어간다. 반면 레지스트리 지원 비용은 고작 수 십억원에서 수 백억원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 임상 비용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수치이지만 건보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임상 지원은 그만큼 확실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약제/치료별로 무엇이 비용-효과적인지 밝혀내고 실제 리얼월드데이터 수집을 통한 효과 분석, 또 이를 급여 기준에 반영해 재정을 절감한다면 임상 지원은 결코 손해나 매몰비용에 그치지 않는다.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임상 지원은 속된 말로 확실히 남는 장사다. 아낄 필요가 없다.
2022-03-17 05:30:00학술

혈당수치 관리 상태가 뇌경색 환자 치료 예후 가른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뇌경색 발병 이전의 혈당 수치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문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팀은 15일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RCS-K)에 등록된 환자들 중 당뇨를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 혈액 속 산소운반물질인 헤모글로빈이 당화한 수치로 최근 3개월간 혈당 평균치와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서 혈관의 혈전 제거술 이후 뇌경색이 커지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혈당이 잘 조절된 경우 위험도가 23%에 그친 반면, 조절이 불량한 경우에는 31%로 보다 높았다. 급성기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인 혈전제거술을 통해 재개통 된 뇌경색 환자의 기능 회복에도 발병 전 일상적인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를 7.0% 이하로 조절한 경우, 뇌경색 환자의 후유증 없는 기능 회복 비율이 당화혈색소 7.0%를 넘는 경우와 비교해 47% 더 향상됐다. 당화혈색소 조절은 나이, 성별, 뇌경색의 아형,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 여부, 재개통 정도와 무관하게 환자의 회복과 예후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평소 혈당 수치가 높을 경우 급성 뇌졸중 발생 시 조기 신경학적 악화와 회복 부진,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 그리고 특히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서 막혀 있는 뇌경색환자에서 혈전제거시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는 "다기관 뇌졸중 환자 코호트를 바탕으로 당뇨 환자의 적절한 혈당 관리가 뇌경색 발생 시 혈전제거술에 의한 기능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공식 발간하며 내분비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9.112)’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11-15 10:51:16병·의원

국내 연구진,뇌경색 줄기세포 치료 매개 물질발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경색에서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팀은 27일 뇌경색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새로운 매개물질을 발견하는 등 재생치료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뇌졸중은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 중 하나이며 사망률도 2019년 기준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허혈성 뇌졸중은 급성기에 혈전용해제 사용이나 기계적 혈전 제거 시술이 가능한 환자를 제외하면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어 만성기 뇌졸중에서 재생의학의 필요성이 높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이 가운데 박동혁 교수팀은 고려대 화학과 이상원 교수팀과 함께 뇌경색 동물에서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 내로 투여한 후 추출한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중간엽줄기세포가 뇌경색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여주는 단백질 인자들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뇌경색 치료에서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일으키는 새로운 매개물질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재생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Cell Transplantation'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2021-09-27 10:55:01학술
김재진 디지털치료학회 초대 회장

교수 8인 설립 지엔티파마 일낼까...뇌졸중약 성과로 IPO 시동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신약 임상2상 완료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 출시를 기반으로 IPO를 추진한다. 뇌질환 치료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연말 상장을 목표로 재무 및 조직 정비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8명의 교수들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회사로 뇌졸중 및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보호 신약의 개발에 집중해 왔다. 연구진은 뇌졸중, 치매 질환은 다중 경로를 통해 진행한다는 이론에 따라,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탁월한 다중표적 뇌졸중신약 넬로넴다즈와 치매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했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심정지 환자에서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NMDA 수용체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현재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 중국과 국내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재관류 치료를 받는 447명의 환자에서 위약대비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효과를 보였다. 지엔티파마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12시간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이밖에 넬로넴다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특허를 미국과 국제특허(PCT)에 출원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엔티파마는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에 완제 의약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GMP 생산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을 완료해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는 "당사의 다중표적 신약이 뇌졸중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확인되고 반려견 인지장애 신약으로 출시되는 등 23년의 연구가 차곡차곡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사망과 장애의 주 원인인 뇌졸중,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3-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는 "당사의 경쟁성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온 신한투자금융과 함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전세계에 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7-06 10:13:42제약·바이오

자율형 분석심사, 의사의 전문·자율성 두마리 토끼 잡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자율형' 분석심사를 본격 시행한다. 의료의 '질'과 심사를 연계해 의료행위의 '자율'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도인데, 의료기관은 얼마나 자유로운 의료행위를 할 수 있을까. 8일 심평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때 의료행위와 치료재료 사용에 있어서는 급여기준을 넘어서도 진료비를 조정, 일명 삭감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심평원은 오는 18일까지 뇌졸중 영역 자율형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자율형 분석심사는 현행 일률적이고 제한된 기준을 적용해 심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의학적 근거기반 진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종합병원 이상의 대형병원에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때 기존의 심사지침에 어긋나더라도 환자 치료에서 필요했던 것이라면 의사의 판단을 인정,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뇌졸중 영역 자율형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참여하려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이 필수다. 여기에다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또는 권역심뇌혈관센터로 지정받아야 한다. 다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청구 방법 등이 행위별수가와 달리 적용돼 제외된다. 지난해 발표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248곳 중 절반이 넘는 143곳이 1등급을 받았다.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전국에 14곳 있다. 신포괄수가제 참여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93곳이 시범사업 참여 대상 기관이 된다. 자율형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참여하려면? 자율형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뇌졸중 치료 영역에서 스스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뇌졸중 적정성 평가 항목 중 결과와 과정 지표에서 각각 2개 항목씩에 대한 질 관리 방향을 정해야 한다.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지표는 총 24개(평가지표 9개, 모니터링지표 15개)다. 이 중 과정지표는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60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고려율 ▲5일이내 조기재활 평가율 ▲첫 식이 전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 처방률 ▲항응고제 퇴원 처방률 등 총 15개 항목이다. 결과 지표는 모니터링 지표까지 포함해 총 5개 항목으로 ▲건당 입원일수 장기도지표 ▲원내 사망률(출혈성/허혈성) ▲입원 30일내 사망률 ▲건당 진료비 고가도지표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이다. 결과지표는 모두 평가 종합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지표 중 과정 및 결과 지표 뇌졸중 환자를 보는 의료기관은 약 20개에 달하는 적정성 평가 지표 중 의료기관은 과정과 결과 지표에서 각 2개씩 총 4개 이상의 지표를 선택해 목표치를 설정해 제출하면 된다. 목표는 현재 점수를 유지하겠다는 설정도 가능하다. 의료기관이 최초 설정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1년 후 심의를 통해 분석심사 승인이 취소된다. 박영희 심사평가혁신실장은 "종합병원은 이미 자체적으로 의료 질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뇌졸중은 이미 8차까지 적정성 평가가 이뤄진 만큼 1등급 의료기관이라면 환자 진료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병원에서 보통 QI팀과 심사팀은 따로 움직이는 조직인데 자율형 분석심사는 목표 설정을 염두에 두면 한 번에 질 관리까지 모두 가능하다"라며 "병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평원 심의위원회의 자율관리 심의를 거쳐 선도사업 대상이 된 의료기관은 치료재료와 의료행위에 있어서 자율권을 부여받는다. 일례로 뇌졸중 환자에 대한 특정 검사를 급여기준에서는 2회로 제한하고 있지만 자율형 분석심사 대상 의료기관은 검사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분석심사 대상 진료는 특정내역란에 기재해서 청구하면 된다. 약제는 약화사고라는 안전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범위 내에서 써야 한다. 박 실장은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일률적인 기준에 따라 치료를 하기 보다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단기적으로 진료비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의료의 질을 유지한다면 자율형 분석심사 의료기관 승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의 청구 경향, 모니터링 지표 값 등을 주기적으로 산출해 요양기관에 정보 제공을 하며 윈윈하는 제도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라며 "심평원은 삭감하는 기관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수도 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2021-06-09 05:45:55정책

신풍제약 "뇌졸중치료제 후보물질 2상 마무리 단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풍제약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후기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국내 3상을 하반기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일 신풍제약에 따르면, 현재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오타플리마스타트 염산염(코드명 SP-8203)'의 후기 2상 임상이 올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플리마스타트’는 전기 2상 임상시험에서 현재 유일한 뇌졸중 표준치료제인 혈전용해제 tPA와의 병용돼 부작용의 유의적인 증가 없이 뇌경색 크기와 일상 활동에서의 독립적 행동 지표(mRS)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저명 학회지인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등재되는 한편, 복지부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기전 및 동물시험 결과에 근거해 유사 치료제와의 병용 요법 외에도 혈전제거술과의 병용이나 단독 요법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신풍제약 측은 "이미 3상용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을 개시했고, 국내 3상 진행을 위한 충분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기업과 기술이전, 공동 임상 등 추가 협력 관계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21-03-02 11:06:14제약·바이오
초점

급증하는 중재술 평가는 8년째 답보…정부-학회 신경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허혈성심질환 적정성평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연초가 되면 발표하는 평가계획에 자리 잡고 있는 항목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적정성평가 계획에 급성심근경색증(AMI),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이 들어가 있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 복지부와 심평원이 발표한 2021년 적정성 평가 계획 일부. 이 중 급성심근경색증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계획은 협의 중이라고 나와있다. 이는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심평원의 계획에만 매번 등장하고 있을 뿐 허혈성심질환 영역에서 내과적 분야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지 8년째다. 평가 자체를 재개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인 이유는 계획을 설계하는 심평원과 학계가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2007년부터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진료량 평가를 각각 6회씩 실시했고 AMI에 대해서는 가감지급을 적용했다. 이들 평가를 바탕으로 심장 질환 관련 진료 영역을 묶어 2013년 허혈섬심질환 통합평가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심장학회는 "평가가 목표점 설정 없이 평가 지표의 100% 수행을 전제로 상대평가하고 있다. 환자케어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통합평가를 거부했다. 그 영향으로 실질적인 평가 대상 기관에 의료기관 중 절반에 가까운 기관이 자료도 내지 않았다. 결국 심평원은 통합평가 계획을 유보했다. 심평원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평가 재개를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한 자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가 하면 평가 항목 설정에 중요 역할을 하고 있는 심장학회 관계자를 정기적으로 만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통합평가 문제는 평가실 숙제"라고 운을 떼며 "심장질환 관련 내과적, 외과적 진료를 통합평가하려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은 단독 평가를 재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심장학회 임원진과 개별 간담회를 하고 있으며 제안서만 오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국면이라서 대화가 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가 재개를 위해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장학회가 허혈성심질환 평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심장학회도 무턱대고 평가를 반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미 6차례의 평가를 통해 병원 단위의 질은 끌어올렸으니 보다 진화된 방향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 처럼 골든타임이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단순히 기관 평가에서 나아가 전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심장학회 관계자는 "AMI, PCI 평가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한다. 평가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급성심근경색증 사망률은 병원 전 단계, 치료 단계, 퇴원 단계 등 3단계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는 과정은 충분히 잘 이뤄지고 있다. 평가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국민이 초기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병원에 빨리 도착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병원 전단계, 퇴원 후 문제 등 지역 전체가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심평원이 2016년 발간한 '허혈성 심질환 평가 개선방안 연구(연구책임자 김석일)' 최종보고서에도 급성심근경색 치료의 질은 충분히 개선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의 전달 체계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더해져있었다. 심평원이 진행했던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의료기관 평균 점수가 97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90분 이내 P(Primary).PCI 실시율은 평가 초기인 2007년 83%에서 2012년 97%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만 따로 떼놓고 보면 90분 안에 PCI 실시율이 99%에 달했다. 혈전용해제 투여율도 2007년 70%에서 5년 후 90%로 증가했다. 90분 이내 P.PCI 실시율. 출처: 허혈성심질환 평가 개선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 이처럼 병원 단위 평가 결과는 좋아졌지만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평가 기간 동안 이미 일정 수준 이상 (질이) 개선됐다"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향평준화 돼 기관간 변별력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 "급성심근경색증은 병원 도착 전 사망이 많아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위급한 질환이라서 환자가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인지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수송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병원 외 환자 전달 체계에 대한 구조적 지표를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선 현장에서도 "줄 세우기 평가는 더 이상 무의미" 실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를 진료하는 일선 의료진도 기존의 지표 만으로 줄 세우기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A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병원에 늦게 도착해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증인지 모르고 병원에 왔다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과정에서 사망이 많이 발생한다"라며 "평가받는 주체가 병원이 돼야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전체가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충청권 B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도 "평가지표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 도착 90분 이내에 시술을 해야 하는데 심뇌혈관 권역센터는 60분 이내, 우리병원은 그보다도 10여분 더 빠르다"라며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전체 환자 사망률은 벽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40~50분 단축해봐야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180분이 걸린다. 이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라며 "이 시간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라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꼬집었다. 결국 심장학회의 주장처럼 기관 단위 평가를 넘어서는 보다 진화한 평가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평가라는 게 의료기관 뺨을 때리려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병원 전단계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병원만 평가해 줄 세우기를 하려는 것은 심평원이 업무계획을 채우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밖에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또 "환자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얼마나 나서고 있고 병원과도 유기적인지 그 시스템을 봐야 한다"라며 "시급을 다투는 골든타임 질환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어느 수준인지,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자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08 05:45:58정책

한국인 급성심근경색 약물 치료법 전문가 합의문 나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환자에 적합한 급성심근경색증 약물 치료법이 마련됐다. 29일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회장 정명호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2020년 급성 심근경색증의 약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문을 제작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혈전용해제는 ▲흉통 발생 12시간 이내 ▲2시간 이내 심혈관중재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 ▲혈전용해제 투여 금기증이 없는 경우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번 합의문은 외국의 치료 방법과 국내 치료 경험 및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 논문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자에 적합한 약물 요법을 정리한 것이다. 합의문에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혈전용해제 치료법, 베타 차단제 요법, 레닌-안지오텐진-알도스테론계 억제계, 항혈소판제, 지질강하제 등 5가지의 약물요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임상의사들에게 권고안으로 제공되는 합의문은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영문은 Korean Circulation Journal(2020:50:845-866)에 개재됐다. 이로써 국내 의료진에게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지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을 보면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혈전용해제는 흉통 발생 12시간 이내, 2시간 이내에 심혈관중재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 혈전용해제 투여 금기증이 없는 경우에 꼭 고려해야 한다. 혈전용해제 투여 후에는 실혈관중재술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을 권고하고, 혈압이 낮아지거나 흉통이 지속되고 ST 분절 하강이 90분 이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한다. 또 베타 차단제는 금기사항인 급성 심부전증, 심인성 쇼크, 천식, 방실 차단 등이 없으면 모든 환자에게 조기 투여하고, 구혈률 40% 이하인 환자에게는 장기간 투여한다. 안지오텐진 전환효소 억제제는 구혈률 40% 이하인 전벽 심근경색증 환자에 투여하고, 안지오텐진 전환효소 억제제를 투여하기 힘든 환자는 안지오텐진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한다. 구혈률 40% 이하의 심부전 혹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신부전증 및 고칼륨증이 없으면 알도스테론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한다. 항혈소판제는 새로운 강력한 P2Y12 억제제인 프라수그렐(prasugrel) 및 티카그렐러(ticagrelor)를 사용할 때에는 출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KAMIR DAPT 스코어 3점 이상인 경우에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우리나라 환자는 서양환자에 비해 용량을 줄여서 프라수그렐은 5mg, 티카그렐러는 60mg을 2회 투여한다. 이중 항혈소판제는 12개월 사용을 권장하며, 고위험군·당뇨병 환자·신부전증 환자·복잡병변 시술·다혈관질환인 경우에는 12개워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12개월 이하도 사용할 수 있다. 지질강하제는 고용량 스타틴을 조기 투여하며,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 수치의 50% 이상 감소시키거나 70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한다. 고용량 스타틴을 투여해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에제티미브를 투여하고,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투여해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PCSK9 억제제를 투여한다. 이번 합의문 제정위원으로는 가톨릭대의대 장기육·추은호 교수, 잔남대의대 안영근·김민철 교수, 성균관대의대 한주용 교수, 조선대의대 김현국 교수가 참여했고, 감수에는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 경희대의대 김종진·김원 교수, 충북대의대 조명찬 교수, 연세대의대 장양수 교수, 경북대의대 채성철 교수가 맡았다. 한편 대한심장학회는 2005년부터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를 시행해 우리나라 실정에 알맞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법을 연구해 왔으며, 현재까지 7만5천여명의 환자를 등록해 총 29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0-09-29 10:21:23학술

울산대병원, 8회 연속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제8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2008년 평가부터 연속 1등급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울산대병원은 ▲다학제적 치료 대응에 중요한 전문인력 구성여부 ▲장애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초기 치료를 평가하는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및 조기재활 평가율 ▲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한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등 9개 지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뇌혈관센터는 최단시간 내 진단 및 치료를 목표로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신속하고 면밀한 신경학적 검사, CT, MRI 및 뇌혈관촬영술 등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의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뇌졸중은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세포가 죽게 돼 골든타임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환으로 빠른 병원 방문이 최선"이라면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신뢰할만한 진료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울산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평가원의 이번 8차 평가는 2018년 하반기(7월~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8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 대상 1등급 기관은 143기관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는 울산대병원을 포함 총 3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2020-06-25 10:54:52병·의원

뇌졸중 병원 치료 성적 대체로 '우수'...이송 지연 해결은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중에서 약 70%가 신경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주해 다학제 치료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 시간의 경우 전차 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병원 이송과정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사진. 한 종합병원의 뇌졸중 집중치료실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병원 내 치료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급성기뇌졸중 8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대표적 뇌혈관 질환이다.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환자 수와 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뇌졸중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약 62만 1000명으로 2014년 대비 6만 7000명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18년 약 1조 72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5446억원 증가했다. 이에 심평원은 2018년 하반기에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248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주요 평가 내용은 ▲다학제적 치료 대응에 중요한 전문인력 구성여부 ▲장애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초기 치료를 평가하는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및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한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전) 등 9개 지표이다.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과정지표별 결과(단위: %, %p) 그 결과, 신경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모두가 상근하는 기관은 177기관(71.4%)으로, 7차 평가 165기관 대비 12기관(4.3%p) 증가했다. 다학제적 치료 대응률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60분이내)은 94.9%, 조기재활 평가율(5일이내)은 98.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뇌졸중의 신속한 초기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 시간(중앙값)을 모니터링 한 결과 214분으로 7차(198분) 평가 대비 지연되고 있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525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118분)에 비해 6시간 이상 지연됐다. 평가등급별 지역분포 현황(단위: 기관) 더불어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2.45점으로 7차 91.55점 대비 0.9점 향상됐고, 1등급 우수기관은 143기관(63.0%)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각 지역 내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심평원은 평가결과가 우수한 55개 기관에 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산금액은 기관당 평균 1773만 원으로 7차 평가 1119만 원에 비해 654만 원 증가했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급성기 뇌졸중 증상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우리 지역 우수 의료기관에 도착해 신속한 치료를 받으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별 평가결과 하위 의료기관은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6-24 12:00:00정책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