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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옵션 갈증 해소한 티쎈트릭…2차 치료는 과제

발행날짜: 2022-05-11 21:06:01 업데이트: 2022-05-12 09:13:05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이후 2차 치료 고민
티쎈트릭 다음 허가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 전망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투여 1차 급여는 기존에 부족했던 옵션을 채워줄 것으로 본다. 다만 이후 2차 치료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10여 년간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적인 옵션을 찾지 못하던 간세포암 분야에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활용가치가 더 커졌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

하지만 앞단에서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만큼 이후 치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 해 앞으로 여러 연구를 통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슈는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치료 급여진입 기념 간담회를 11일 개최햇다.

한국로슈는 11일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간세포암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해 급여적용 의미와 치료제 임상 가치를 공유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약 10년 만에 기존 표준 치료인 소라페닙 대비 유의한 생존율 개선효과를 보인 치료제이자,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로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 5월 1일부터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중 stage III 이상, Child-Pugh class A, 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 0-1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환자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이날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1차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골든타임인 1차 치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전했다.

임호영 교수는 "국내 간암 5년 상대생존율은 37.7%로, 모든 암의 상대생존율인 70.7%의 절반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라며 "국소 및 원격 전이가 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22.4%, 2.8%에 불과해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우월한 전체생존 기간을 바탕으로 장기 생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에서 일관된 데이터를 확인해 급여 적용 이후 더 많은 환자가 1차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한간암학회 역시 국립암센터와 국내가이드라인을 최신 기준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

임호영 교수

임 교수는 "현재 가이드라인은 작년 버전으로 국립암센터와 간암학회가 국내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국립암센터에서 오는 19일 1차 발표를 할 예정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현재 가장 효과적인 약재인 만큼 1차 요법으로 권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진입하면서 이후 기존에 활용한 치료제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논의의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현재 후향적 연구를 바탕으로 2차 치료제에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나가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 옵션을 보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2차 치료제 옵션이 있지만 급여 기준을 적용하면 제한 점은 있다"며 "현재는 소라페닙을 비급여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연구결과를 통해 어떤 약재가 효과가 있을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 교수는"하지만 소라페닙이 적응증이 넓긴 하지만 나온 지 오래됐고 2차 치료제로의 효과는 입증된 바가 없어 부담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며 "국내에 신포괄수가제를 통해 이미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을 사용했던 병원이 있어 이런 경험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로슈는 티쎈트릭은 다음 급여 확대를 노리는 적응증은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슈 최인화 리드는 "면역항암제의 경우 여러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하고 있고 허가 및 급여 확대에 대해서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임박한 것은 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이 허가단계에 있고 시점의 고민의 필요하지만 우선적인 급여 확대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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