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가장 순수한 목소리 낼 수 있는 집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류환 회장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 기사입력 2018-02-03 06:00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의대생은 각종 현안에 대해 가장 순수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대협은 의료계와 국민의 중간자적 위치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단체입니다."

    1만6000명의 의대생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류환 회장(26, 한림의대 의학과 4학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의대협의 정체성을 이같이 정의했다.

     ▲ 류환 회장

    아직 의사가 아닌 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각종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소리다.

    그렇기 때문에 의대협은 그동안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여를 하면서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 로드맵에는 전면적으로 공감하지 않는다"며 의료계 현실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문항 공개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대한의사협회를 향해서도 '유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의대생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현실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실기시험 점수 공개가 앞으로도 공론화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류환 회장은 본인이 국시를 쳐야 하는 당일에도 시험장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시험을 치러 들어갔다.

    의대생들이 바라는 것은 실기시험 문항과 정답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왜 불합격했는지 점수라도 알려달라는 것이다.

    류 회장은 "보통 11월에 실기시험을 다 치는데 합격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필기시험을 봐야 한다"며 "결과를 미리 알려주면 28만원이 넘는 필기시험 비용을 낭비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실기시험 결과는 12개 중 10개가 맞았다고 나온다. 2개는 어디에서 틀렸는지 모른다"라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는 적어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구체적인 점수만이라도 알려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생은 아직 학생이고, 의대협은 학생단체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분명히 다르고, 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류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은 아직 의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의료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의학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이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를 해보면 의료계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문재인케어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은 하지만 생각하는 해결 방법이 달랐다"고 했다.

    이어 "의대협은 학생단체다"라며 "의료계와 국민은 단절돼 있는데 의대생은 그 사이에서 중간자적 위치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의사국시 합격 통보를 받은 류 회장은 이제 예비의사에서 '예비'라는 딱지를 떼게 됐다. 의사 선배가 되는 그는 '꼰대'가 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류 회장은 "학생들이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학생들을 계몽해야 한다는 등 의대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이 순수하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야기를 듣지 않는 선배 의사는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의대협 회장으로서 약 1년의 임기를 곧 끝내고 그는 곧 모교 수련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의사라는 직업을 업으로 갖게 됐고 의사로서 공동체에 도움이 되려면 전문직으로서의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나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턴생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의대생들이 시험도 많고 힘들어서 개인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후배들이 정체성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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