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2022년 수가협상 관전포인트는? 2021-05-10 05:45:56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내년 의료기관 진찰료를 결정할 수가협상이 5월 중순부터 본격 진행됩니다.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협상인데요. 좀 더 받으려고 하는 의료계와 최대한 재정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자세한 이야기 의료경제팀 박양명 기자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수가협상에 나서는 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가 협상단을 구성하고 수가협상 시작을 알리는 단체장 상견례가 있었어요. 박양명 기자: 네, 지난 6일 수가협상의 시작을 알리는 단체장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을 비롯해 각 유형을 대표해 수가협상에 나서는 공급자 단체장이 모두 모였습니다. 박상준 기자: 수가협상단은 모두 꾸려졌나요? 박양명 기자: 네, 꾸려지긴 했는데 올해는 건보공단을 비롯해 주요 단체의 협상단 구성이 평소보다 늦었습니다. 건보공단은 수가협상단장을 맡는 급여상임이사의 임기 만료와 수가협상 시점이 겹치면서 협상단 구성이 늦어졌습니다. 3일자로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가 신임 급여상임이사로 취임하면서 건보공단 협상단도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도 회장 선거가 진행되면서 본격 수가협상에 임박해 협상단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수가협상에 임박해서 급여상임이사가 바뀌었는데요. 협상에 영향을 미칠까요? 박양명 기자: 네,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수가인상에 투입할 재정을 결정하는 재정운영위원회와 공급자 단체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급여상임이사 성향이 어디에 더 치우치는지에 따라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의협 수가협상단도 기존과는 좀 달라진 모습입니다? 박양명 기자: 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지난달 열린 회장 선거 기간 동안 의원 유형 수가협상을 개원가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에 넘긴다는 공약을 했습니다. 의협이 더 이상 개원의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의료계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에따라 대개협에 수가협상 전권을 넘겼습니다. 수가협상단도 대개협 김동석 회장이 구성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올해 수가협상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코로나19겠죠? 박양명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영난이 수가에 반영될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박상준 기자: 의료계는 강하게 보상을 요구하겠네요 박양명 기자: 네. 지난해 건보공단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진료비 증감률을 협상에서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수가협상은 전년도 진료비 통계를 바탕으로 진행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의료계는 지난해부터 이미 파격적인 수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건보공단의 논리대로라면 내년 수가 인상은 2020년 진료비 통계를 바탕으로 하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고 의료기관은 경영에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의료기관이 경영난에 대한 근거가 핵심을거 같은데 어떤가요? 박양명 기자: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분기 진료비통계지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난해 3분기 통계까지만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한데요. 기존에는 의료기관 진료비 증가율이 10%대를 기록했다면 지난해 증가율은 1% 수준이었습니다. 종별로 세분화 하면 조금 더 차이가 있긴할텐데, 과거 보다 확실히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코로나19 영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의원의 타격을 무시못하죠. 박양명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의원을 대표한 의협은 내리 수가협상에 실패했습니다. 3%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을 받아들어야 했는데요. 이필수 회장 입장에서도 협상권을 대개협에 넘기기는 했지만 또다시 결렬 성적표를 낸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현실적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있습니다. 의원 중에서도 진료과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소아청소년과는 진료비가 마이너스 40%, 이비인후과는 약 20%가 줄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경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겠죠. 박상준 기자: 의원과 한 축인 병원은 어떤가요. 박양명 기자: 네 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결렬을 맞기도 했지만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의 파트너로 입지를 다진 것이 수가협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코로나19로 환자 수는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진료비가 1%라도 증가했다는 수치가 부정적 요인입니다. 더불어 병원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도 경영난 주장을 상쇄시키는 부분입니다. 박상준 기자: 네,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잖아요. 박양명 기자: 그 부분이 가입자, 그리고 건보공단이 내세우는 부분입니다. 국민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의료기관에는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지급해 왔기 때문에 경영난과 수가인상을 직결 시킬 수는 없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정부입장에서는 최대한 방어를 하는게 숙제일텐데 어떤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까? 박양명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으로 의료기관만 어려운게 아니라 사회 전체 어렵다는 부분이 가입자를 비롯해 건보공단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 통계를 봐도 진료비 증가율이 어찌됐든 1%라도 늘었는데요, 환자는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진료비가 늘었다는 것은 가입자와 건보공단의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결국 추가재정이 얼마나 풀리느냐가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약 1조원이 최대 금액이었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박양명 기자: 아직 단체장 상견례까지만 이뤄졌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지 않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추가재정을 결정하는 재정운영위도 아직 열리지 않았거든요. 여느때처럼 더 달라는 공급자와 안된다는 가입자 대립이 팽팽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인의 헌신에 대해서는 국민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공급자 단체도 쉽사리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알았습니다. 이제 이달말까지 2022년 유형별 수가협상이 진행될텐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세계 최대 암연구학회 'AACR‘ 개최 주목할 연구는? 2021-04-26 05:45:55
박상준 기자 : 한주간의 이슈를 점검하는 메타 포커스 시간입니다. 암 치료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이번 메타 포커스에서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각종 연구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 발표됐는지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가 진행됐는데 어떤 학회인가요? 미국암연구학회 줄여서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이라고 부릅니다. 1907년에 설립돼 만들어져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AACR은 127개 국가의 회원 4만8000여명을 보유한 것은 물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학술대회의 발표를 통해 향후 항암 신약의 방향을 점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기술수출의 기회를 삼거나 이미 기술이전 한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공개해 성공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암연구학회가 지난해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인가요? 여전히 코로나 대유행이 가시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방식의 버추얼 미팅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당시에는 실험적인 시도에 대규모 학회다 보니 우려와 가능성의 시각이 공존했는데 2년째를 맞이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온라인 학회가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특히, 온라인방식이 전세계적으로 익숙해진 만큼 코로나 상황과 별개로 기대 받는 신약 주요 데이터 발표와 새로운 기전 후보물질 상용화 가능성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연구를 소개해 주시죠. 네. 최근 암종 불문 항암제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존에 확보한 적응증 외에 새로운 암종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발표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릴리의 경우 레티브모가 2상 임상연구에서 폐와 갑상선 이외의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RET 융합 양성 암 환자의 성과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암 환자 중 47%에서 종양을 축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13개월 중간 추적 결과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레티브모는 R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암과 갑상선암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위치와 무관한 치료제 개발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존 치료제와 새롭게 조합된 병용요법에 대한 발표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기존의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새로운 치료기전에 대한 확장성을 어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BMS의 PD-1계열 면역항암제 선발품목 중 하나인 니볼루맙(옵디보)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의 효과에 대한 3상 연구를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니볼루맙과 백금화학요법 병용을 실시하면 병리학적 완전관해를 크게 개선시켰다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인데요. 니볼루맙과 백금기반화학요법군 그리고 백금기반화학요법 단독군 각각 179명에게 1대 1 무작위 배정을 실시한 결과 병용요법을 한 경우에 재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1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액암 치료분야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실패했던 PI3K 억제제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됐죠? PI3K 억제제 같은 경우 혈액암 치료에 있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하지만 이델라리십, 두벨리십 등 경구용 PI3K 억제제는 혈액암 분야에서 임상연구 중 심각한 독성을 유발이 확인되면서 연구가 조기 종료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엘의 코파리십(알리코맙)과 로슈의 리툭시맙(맘테라) 병용요법을 통해 최소 한 번의 치료 후 재발한 저등급 비호지킨 림프종 일명, iNHL이라고 부르는데 해당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러한 발표의 기반이 된 3상연구에서 iNHL 환자를 코판리십과 리툭시맙 병용요법 또는 위약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으로 각각 307명과 151명에 무작위로 배정했습니다. 그 결과 약 19개월의 중간 추적을 해보니 코판리십-리툭시맙 병용요법이 암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48%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내사 제약사의 이야기도 해보죠. 이번에도 여러 기업이 참여해 항암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곳이 주목받았나요. 먼저 한미약품의 경우 차세대 다중표적 항암신약으로 평가받는 포지오티닙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는데요.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EGFR과 HER2 exon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일 2회 포지오티닙 투여 용법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증가시켰다는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JW-2286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임상 시험 결과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8231; 이밖에도 레이저티닙의 성공가능성을 AACR을 통해 확인했던 유한양행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했고, 일동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이디언스가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에 대한 성과와 임상 디자인을 포스터로 발표했습니다. 베나파립의 경우 PARP 억제제로 현재 유방암, 난소암 등의 암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임상디자인은 이 외의 암 종에서 효과를 탐색한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바이오사도 포스터 발표 등 활발한 연구공개가 있었는데요. 네 전통제약사 외에 바이오기업으로 눈을 돌려보면 메디팩토는 췌장암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시 암 세포 전이를 현저히 줄이고 생존율 개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가 공개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떠오르는 LAG-3 타깃을 포함한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전임상 결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압타바이오의 경우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그리고 지놈앤컴퍼니는 개발 중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밖에 파멥신은 면역항암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한 신약재창출 기술로 발굴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PHI-101의 비임상시험 결과 발표했습니다. 특히, 국내 바이오사들의 임상 단계는 주로 전임상 및 병용요법으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정도에 그치지만 일부는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를 대상으로 반응률을 이끌어내 기대감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AARC은 암기초연구학회인데 몇 해 전부터 국내사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최근 AACR에서 국내사들의 발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선 암 신약개발에 뛰어든 국내사가 늘어나면서 과거 임상 결과만을 공개하기 위한 참여가 아닌 장기적으로 기술수출 성공사례의 배경이 됐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또 앞서 있었던 JP모건컨퍼런스 그리고 오는 5월 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신약 후보물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새로운 임상이 발표되면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코로나블루' 탈출 방법 2021-04-19 11:55:55
최재호: 코로나로 우울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메디칼타임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메디컬매버릭스의 코로나블루 상담소! 진행을 맡은 최재호입니다. 메디컬매버릭스가 일주일에 걸쳐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의대생과 의사들의 사연을 받았습니다. 그 중 엄선하고 엄선한 사연을 가지고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께 상담을 청할텐데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원이신 최준호 교수님, 홍나래 교수님 나와주셨습니다. 최재호: 코로나19가 1년이 넘도록 지속되면서 의대생,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예비 의사들의 코로나블루 이야기를 들어보고 극복법에 대한 조언을 선배 의사이기도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께 들어보려고 합니다. 교수님, 실제로도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의료진이 많죠? 홍나래 교수: 환자도 많이 있고 병원에도 다니던 사람들이 심해져. 지내다 보니까 너무 힘들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동료도 상담이나 의뢰가 조금 더 많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최재호: 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사연을 소개해볼까 . 첫 번째 사연입니다. 익명의 의사가 보내왔는데요. (사연)지난해 코로나19와 총파업 등을 겪으면서 번아웃으로 한순간에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우울감과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심해질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신과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재호: 사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료진은 '번아웃'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수님이 계신 병원 의료진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나요? 최준호 교수: 물론입니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코로나19 사태가 있으면서 무엇보다 힘든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호소할 데가 없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났기 때문에 잘 눈에 띄지 않지만 확실히 병원에서 직원들의 기분 상태가 가라앉고 쉽게 화를 내는 것,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서 말하는 내용도 그렇고. 이제는 이런 것들이 많이 익숙해져 가는 것 같을 정도입니다. 최재호: 그렇다면 의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 번아웃을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홍나래 교수: 번아웃이 사실 어떻게 보면 지침이거든요. 여기서 벗어나고 어떤 것, 하나에 매달리게 됐을 때 벗어나지 못할 때 지치는 경우들이 많아서 잠시 멈춤을 갖는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멈춤이라는 것은 심리적인 멈춤. 내가 지금 가고 있는것을 잘 가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것 도움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잠깐 바깥에 나가서 공기한번 쐬고 그 정도의 짧은 멈춤도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최재호: 멈춤의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최준호 교수: 현재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관심을 돌리는 게 있거든요. 코로나 상황이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우울해지거든요. 현재 상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쪽으로 관심을 가지려는 상황. 병원에 와서 상담할 때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이 기회에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게 되면 전혀 상관없이 잘 지냅니다. 취미활동 중 기발하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하는 사람이 코로나 시대에서 멀쩡하게 지나갑니다.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서 현재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게 가장 좋을것 같고요. 돈이 들더라도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최재호: 네, 두 번째 사연입니다. 수도권 의대에 다니는 본과 2학년 학생이 보내주셨습니다. (사연)강의는 계속 올라오고 공부할 것은 많다 보니 어차피 모임도 없고, 방 밖으로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시간과 정신의 방에 갇힌 것 같습니다. 학교 주변에 자취하고 있는데 비대면으로 강의를 하다보니 만날 친구도 없습니다. 고독하고 지루합니다. 해야 할 공부는 많은데, 말라죽는 나무처럼 방에서 혼자 책이랑 말라죽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더 활기차게 할 수 있을까요? 최재호: 교수님도 의대에서 공부하셨던 과거 생각나시나요? 최준호 교수: 생각나죠.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죠. 공부를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죠. 그동안 활기가 있었다면 그거를 해주는 것은 역시 동료입니다. 나만이 혼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들이 시각적, 감각적으로 하는 것이 차단이 되니까 우울한 기분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는 어차피 혼자 하는거라고 하지만 계속 채널을 열어놓고 학생들, 동료들....제일 희망적인 단어 하나가 동료라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 한도내에서 능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는게 시간낭비가 아니다. 투자하고 지속가능한 공부를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소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재호: 마지막 사연입니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의 사연입니다. (사연)저는 어릴 때부터 엄한 부모님 밑에서 성적에 압박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4수 끝에 의대에 들어갔는데요, 학업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고등학교때부터 가족에 대한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수능에 써버린 몇 년을 빼고 알찬 20대를 보내고 싶어서 학과일, 동아리, 연애도 잘해보려고 했지만 뭐 하나 잘된 게 없네요. 일과 내내 혼자, 방과 후도 혼자입니다. 본3부터 실습하면서도 마음 나눌 친구도 없이 거의 혼자 지내오고 있습니다. 공부 의욕도, 삶에 대한 의욕도 없습니다. 본4 전 짧은 2주간의 겨울방학동안 자취방에만 있으면서 끼니도 자주 거른 채 몇일 내내 누워있기만 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지쳤고 다 내려놓고 떠나야지’라고 말이죠. 졸업하고 주변에 큰 소란 없이 조용히 떠나기 위해 구하기 쉬운 메스나 주사기를 챙겨 놨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정도 없고 동료도 없고 미래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이 생을 딱히 살아갈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최재호: 앞선 사연과는 달리 좀 무거운 사연인데요. 조용히 떠나기 위해 메스나 주사기를 챙겨놨다고 하는 말에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교수님 코로나19 상황이 우울한 감정을 더 악화시킨다고 봐도 될까요? 최준호 교수: 낙타에 짐을 가득 실었을 때 맨 마지막 짐을 실을 때 쓰러지지 않습니까. 코로나19 전체 사회적 역할 무거움이 그럴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최고치인데 코로나19라는 게 살짝 올려놓은 마지막 짐처럼 돼서 붕괴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거의 삶을 부정하고 있는 게 우려됩니다. 의대생 기간 동안 의학 공부의 짐이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공부과제로 주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그 이상을 지향해야 하고, 베스트가 어디까지인지 마치 시험받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학업이라는 것도 100% 성공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시간을 쪼개서 다른 활동을 해서 위안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하기가 참 어렵죠. 본인이 겪고 있는 문제에 전체적인 시선을 돌려서 주변을 돌아볼 것을 권고 드립니다. 본인의 잘못 내지는 불성실함, 무능력으로 생긴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꼭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호: 사연을 보내준 학생은 엄한 부모님에게 받은 학업 스트레스가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의대생들은 아무래도 영향이 크겠죠? 홍나래 교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결국은 완벽주의적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다 잘해보고 싶었다. 말은 부모님이 엄하다고 하지만 제일 엄하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가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겠어요. 이상을 너무 크게 잡는다거나 너무 완벽주의적으로 보면 결국 못메우게 되고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개인적으로 이분은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지 않을까 최준호 교수: 진지하게 진료를 권유하는 데 동감입니다. 지금 하는 생각이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처음 사연으로 올린게 아니길 바랍니다. 사연을 올리고 나서 내용을 주변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최준호: 자살을 암시하는 친구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홍나래 교수: 일단은 응급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위험해 보이면 죽고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직접 물어보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당장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계획 추진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직접 물어봐서 그게 맞다면 응급대처를 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친구들이 그러면 친구가 해결해주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응급하다고 생각되면 119로 신고 해주는 게 맞고, 여유가 약간이라도 있다면 가족에게 연락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보거나 할 수 있지만 힘들면 모든 시군구에 자살예방센터가 생각보다 많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내가 직접 신고하기 걱정스럽다면 그쪽에서 잘 진행해줄 수도 있습니다. 최재호: 네, 코로나블루 상담소 문을 닫을 시간인데요. 교수님들 오늘 시간 어떠셨나요. 최준호 교수: 전반적인 상황을 알게 되니까 진료도 열심히 해야 겠다, 내가 도울 사람이 더 많아졌구나 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하고 힘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홍나래 교수: 굉장히 힘들거예요. 누구나 다 힘들고, 의대생이나 전공의가 갖고 있는 제일 큰 무기는 끝난다는 거죠. 평상 가는 것은 아니라는 면에서 보시는 것은 어떨까 전하고 싶습니다. 최재호: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그는 누구인가? 2021-03-26 21:39:17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41대 대한의사협회장 경선에서 이필수 당선인이 최종 선출됐습니다. 사상 첫 결선투표제 방식을 도입해 치러진 만큼, 이번 선거전에는 의료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의료경제팀 원종혁 기자와 함께, 당선인의 면면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먼저 원 기자, 이필수 신임 의협 회장 당선인에 대해 자세히 좀 알려주시죠. -원종혁 기자: 네. 이필수 당선인은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입니다. 이 당선인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마산삼성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전남 나주에서 흉부외과의원을 개원했다가 폐업했고 요양병원에서 봉직하다가 최근 사직했습니다. 이필수 당선인은 흉부외과 전문의로 1999년 나주시의사회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나주시의사회장, 전남의사회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 전남의사회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 회장직 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주요 행보로는 2017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대책 저지를 위한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이름을 알렸습다. -박상준 기자: 지역의사회를 기반에 두고 있는 이 당선인이, 전국구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원종혁 기자: 이필수 당선인이 의료계 인지도를 쌓게된 계기 역시, 이번 정부 들어 국민 건강보장성 정책인 문재인 케어 대책을 놓고 투쟁전선에 앞장서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2017년 9월 당시 문케어 저지를 위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광화문 투쟁 시위에 올랐고, 2019년 의협 수가협상단장부터 총선기획단장, 40대 집행부 선출직 부회장, 의협 중소병원살리기특별위원장 까지 의협내 요직을 두루 밟고 올라온 것이죠. 따라서 회장직 준비를 오랜기간 해온데, 그를 지켜본 이들은 진득한 면과 함께 야심찬 기획자라는 평가도 함께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작년 8월 전국의사 총파업 사태 이후 분열 상황 화합형 리더로 '의료계 직역을 아우르는 도약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장폐색 환자 사망으로 구속된 내과 의사 석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에도 큰 목소리를 내면서 의료계 내부 폭넓게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박상준 기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당선인의 지지기반이 약해, 단합이 중요한 의협 운영에 걱정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원종혁 기자: 앞서도 말씀드렸던 부분이지만 이 당선인의 경우, 전남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전남의대 졸업 후 기피과 전문의로 개원까지 경험했던 인물입니다. 일각에서는 의협 회장 면면을 살폈을때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오는게 사실이지만, 함께 일해온 의사회원들의 주위 평가를 들어보면 얘기는 다릅니다. 나주시의사회 첫발을 시작으로 20년 남짓한 기간 의사회 회무를 도맡아 처리해오며 준비작업을 착실히 다져왔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의 이력에 맞춤 옷처럼 개원의부터 봉직의까지 아우르는 '풀뿌리 민초의사' 선거전략이 들어맞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단 실무능력을 놓고도 평가는 좋습니다. 지난 3년, 세 번 치러진 수가협상 중 단장을 맡아 진행한 2020년도 2.9%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의원급 수가 인상률을 거둔 것입니다. -박상준 기자: 이 당선인의 주요 선거공약들을 짚어보죠. -원종혁 기자: 이 당선인의 선거공약의 상단에는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인 '건강보험 정책'을 협상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운영 개선'을 꼽고 있습니다. 얘기인즉슨, 합리적인 정책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기본정책 수립 시 의료경제학적 검토를 선행하도록 제도적인 관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건정심 인원 구성에도 공급자인 의료인들에 매우 불리하게 설정이 돼 있어 건정심 내 공급자와 사용자 위원을 동수로 구성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9가지 주요 공약 가운데엔,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와 고사 위기 속 중소병원을 살리자는 정책적 지향점을 한층 강조한 것도 두드러집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의료 살리기 정책과 관련해, 연간 수백억원의 지원금을 필수과로 꼽히는 산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 민간병원 국가 지원으로 돌려줌으로써 해결이 절실한 전공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의료 수급문제를 풀어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해결해야 할 의료계 현안들이 많습니다. 대정부 대국회 협상 테이블 구성이 중요해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으로 보여지나요. -원종혁 기자: 일단 이 당선인은 "정부를 상대로 지지할 것은 정확히 지지하고, 투쟁할 것은 하겠다. 당당한 협상 파트너로서 회원들의 권익부터 먼저 챙기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상황입니다. 실제 선거기간 '의사면허 취소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정부 관계자들과 법사위 국회의원들을 찾아 면허취소 문제에 부당함과 개선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의사회원들의 생각을 대변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과, 출구대책 없는 투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셈이죠. 때문에 의협 내 대정부 및 대국회 협상 전담팀을 따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상준 기자: 이필수 집행부에서 당장 마주해야할 현안들을 짚어주시죠. 원종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해 잠정 중단됐던 의대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이슈가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입니다. 조만간 복지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허울뿐인 공공의료 살리기 정책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던터라, 정부를 상대로 전공의 인력난이나 지역의료 수급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요해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오는 5월과 6월 수가협상과 개원가 코로나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을꺼 같은데요. -원종혁 기자: 네. 맞습니다. 5월 예정된 수가 협상문제도 고민이 커보입니다. 올해 협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가입자와 공급자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가역전 현상 등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6월부터 진행되는 개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관건입니다. 접종 가이드라인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작 전부터 백신의 부작용 이슈로 인해 정작 개원가들에선 아나필락시스 등의 큰 부작용이 아닌 고열 등의 소소한 민원 대란을 우려해 접종 사업 참여를 기피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준 기자: 오는 5월부터는 이필수 당선인을 필두로 41대 새 집행부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됩니다. 풀뿌리 민초의사로 회원 단합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이필수 집행부가 의료계 산적한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해봅니다.
|메타TV|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개최, 주목할 연구는 2021-03-22 05:45:5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박상준 기자&160;= 한주간의 이슈를 점검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봄이 오면서 황사,&160;미세먼지,&160;꽃가루와 같은 불청객이 다시 찾아왔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겐 정말 견디기 힘든 계절이 됐는데요. 이번 메타포커스에서는 이달 초 끝난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에서 발표된 각종 연구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흥미로운 내용이 발표됐는지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160;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가 진행됐는데 어떤 학회인가요? 1943년에 설립된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는 말그대로 알레르기,&160;천식 및 기타 면역질환에 대해 다루는 학회입니다.&160;전세계 약&160;6800명의 알레르기/면역학자 및 관련 보건인력으로 구성된 전문학회입니다. 최적의 진료를 위한 알레르기,&160;천식,&160;면역학의 지식을 교류하고 매년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연구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160; ▲올해 학회에서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 있는지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을 감안하면 어떤 학회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 같습니다.&160;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역시 마찬가진데요.&160;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방식의 버추얼 미팅 형태로 학회를 진행했습니다. 학회 개최 방식을 제외하더라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제 및 컨텐츠가 늘어난 것도 변화된 부분입니다. ▲눈여겨 봐야할 연구를 소개해 주시죠. 개발중인 알레르기 치료 신약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들이 공개됐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데,&160;약물 부분에서는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관련 연구가 한 건 발표됐습니다.&160;또 반려 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각 제약사별로 동물 알레르기 치료약 개발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160;이번 학회에서는 고양이 알레르기 후보 물질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터루킨-5(IL-5)&160;억제제 메폴리주맙 성분은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데요.&160;아토피나 비만,&160;우울증 등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천식환자에 대한 메폴리주맙 투약의 효과를 살핀 연구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160;관련 연구로는 마스크 착용이 산소포화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한 연구 및 천식이 코로나19&160;중증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160;땅콩 알레르기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연구 내용 좀 소개해주시죠. 네.&160;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는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160;현재 팔포지아라는 약물이 유일하게&160;FDA&160;허가를 바았지만 소아에 적용하기 어렵고 다른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점,&160;느린 약효 발현 시간 등이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진은 소아를 대상으로 혀밑에 면역치료제를 투약하는 방식을 새 약물 임상에 착수했습니다. 연구진은&160;4세 이하 소아&160;36명을 면역치료제와 위약군 두 그룹으로 나눠&160;36개월 동안 투약을 진행했습니다.&160;그 결과&160;17명의 면역치료제 투약군에서 탈감작 테스트를 통과한 소아는&160;14명에 달했지만 위약군에서는 전무했습니다.&160;치료 중단후에도 최소한&160;3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요즘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시죠.&160;통계에 따르면&160;1500만명이 반려 동물을 키운다고 합니다.&160;덩달아 동물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관련 약물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160;학회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구가 나왔다고요. 네.&160;학회에서 미국 리제네론사가 개발중인 고양이 알레르기 치료제 임상&160;2상 결과가 공개됐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나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회 복용만으로도 가벼운 천식을 동반한 기관지 폐쇄증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160;29명에는 치료제를, 27명에는 위약을 투여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시켜 초기 천식 반응을 살펴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치료제를 받은 사람들은 위약 대비&160;3배 더 많은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160;게다가 한번 투약으로 최대&160;4주까지 효과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평입니다.&160;이를 근거로 제약사는&160;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160; ▲화이자가 개발중인 아토피 피부염 신약 임상 결과도 공개됐지요? 네 그렇습니다.&160;화이자는&160;1일&160;1회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인 아브로시티닙 성분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160;작년 말 일본에 승인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160;3상 임상은&160;10대 만을 추려 하위 분석한 연구인데 결과는 고무적입니다. 285명의&160;10대 환자들에게&160;12주간 약물을 투약한 결과 습진 심각도 지수는 약&160;75%까지 개선됐고 최대 소양증 등급평가 지수도&160;4점이 개선됐습니다. 위약군 대비 아브로시티닙 복용군에서 절반 이상이 가려움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도 신약으로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입니다. &160; ▲코로나19&160;이야기로 넘어가 보죠.&160;천식이 코로나19의 증상 악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에 대한 연구도 나왔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스탠포드 의대 연구진은 천식이 코로나19&160;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진은&160;2020년&160;3월부터&160;9월에 걸쳐 스탠포드 헬스케어 센터에 등록된 환자&160;5596명을 분석했습니다.&160;이중 입원환자는&160;11%인데요.&160;입원환자에서 천식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160;16.5%에 달했습니다. 초기 분석에서 천식은 코로나19&160;입원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만 환자들이 천식외에 고혈압이나 관상동맥,&160;당뇨병,&160;비만 등 다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재차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천식은 코로나19&160;입원율 상승과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습니다.&160;오히려 알레르기성 천식만 떼어놓고 분석하니 입원 위험도는 다른 환자에 비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제 마스크는 생활 필수품이 됐죠.&160;천식환자에게서 마스크 착용은 일반인들과 좀 달라야 할 것 같은데요.&160;이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고요. 네.&160;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는데요,&160;마스크 착용이 산소포화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나왔습니다.&160;천식 환자에게 호흡이 원활치 못한 상황은 자칫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다르면 천식이 있든 없든 마스크를 착용해도 산소포화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160;2020년&160;9월부터&160;10월까지 미시간의대 알레르기 클리닉에 접수된&160;223건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약&160;46%의 환자가 천식을 앓았는데 일반인과 천식 환자간의 혈중 산소 포화도는&160;98%로 차이가 없었습니다.&160;마스크 착용 후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직물 마스크,&160;수술용 마스크, N95&160;등급의 마스크 모두&160;98~99%로 비슷했습니다. 1시간 내외의 마스크 착용 시간에 따른 변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연구진은&160;"산소 포화도에 대한 영향은 천식이 있든 없든,&160;잘 조절됐다"며&160;"어떤 마스크를 쓰는지 여부 및 얼마나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는지 여부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식 환자든 아니든 코로나19&160;예방을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뜻입니다. &160; 박상준 기자&160;= 네,&160;잘 들었습니다.&160;사회가 발전하고 다변화되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중아토피는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영역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회 및 연구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도 나오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입니다.&160;메디칼타임즈는 새로운 임상이 발표되면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의협 후보 6인에게 물었다 "내가 만약 의협회장이라면..." 2021-03-16 05:45:57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6인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동행취재 중, 토막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단답형 질문은 총 5가지로 ▲의정협의 서명했다? 안했다! ▲회장 당선 후 의사협회 OOOOO 바꾸겠다 ▲향후 국회의원 출마 한다? 안한다! ▲수가협상, 대개협 이관 찬성 혹은 반대 ▲결선투표 못가면 지지할 후보 있다, 없다로 선거유세 현장에서 후보별 질의(즉문즉답)를 던졌다. 그 결과 여섯 후보자들은 최대집 현 집행부가 진행한 9.4 의정협의 서명에는 "안했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의 경우 "합의 서명은 전공의 및 젊은의사들과 소통을 통해서 진행해야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어설픈 서명은 안했다. 정부 여당이 의료계의 묵은 숙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들고 왔을 때 젊은의사 대표들과 같이 서명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어 회장 당선 직후 의사협회 개혁 방향성을 놓고서 여섯 후보자는, 의료시스템 변화부터 회원 주권론, 민원고충처리센터 확대, 국민에 의사 인식 개선 등 다양한 공약을 화두로 올렸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의사협회를 야전사령부로 바꾸겠다"고 강조했으며, 기호 2번 유태욱 후보(58, 연세대 원주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의료시스템의 변화"를 꼽았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는 "회원이 주인인 대한의사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62, 연세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국민에 대한 의사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답했으며, 기호 5번 이동욱 후보(50, 경북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경기도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회원 민원처리고충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회원들이 민생고로 진료실에서 외롭고 어려울 때 철통처럼 도와주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62, 조선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해당 질문에 "무엇보다 의협의 시스템 개혁"을 우선순위로 답변했다. 더불어 6인의 후보자들은 향후 국회의원 출마 의향에 대해선 모두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향후 정계진출을 위해, 의료계 회장직이란 중간 디딤돌을 삼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 다만, 기호 1변 임현택 후보는 "의협을 철저히 국민들이 지지하는 단체로 바꿔 놓고, 대통령 출마는 생각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가협상, 대개협 이관 주장에 대해선 여섯 후보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데 기본 입장을 내놓았다. 임현택 후보는 "초기엔 회장이 직접 협상을 챙기고 점진적으로 이관하겠다"고 말했으며, 이필수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나 관련 직역단체들에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욱 후보는 "의협이 의료계 종주단체로 의원급 협상만 대변하는 단체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결선투표 못가게 되면 지지할 후보가 있느냐'는 현장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없다'는 의견이었으며, 이필수 후보와 이동욱 후보는 "있다"고 덧붙였다. 'SHOW ME THE SENSE!' 후보자 이름 삼행시 기호 1번 임현택 임: 임현택 회장만이 현: 현재 한국의료미래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다. 이래도 택: 택하지 않을텐가?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유: 유권자 의사 회원분들에게 태: 태양에너지를 쏟아부어 항상 욱: (욱)웃게 해드리겠습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이: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서 필: 필수의료를 책임질 의협의 수: 수장은 기호 3번 이필수 입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 박: 박 중의 박, 대박입니다. 홍: 홍보와 소통으로 의협을 바꿀수 있는 준: 준비된 회장 박홍준 입니다. 화이팅!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이: 이번 선거에 이동욱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동: 동료 의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욱: 욱하는 일이, 진료현장에서 절대로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김: 김동석이 가야할 길 동: 동양의 태양처럼 일어나리라 석: 석양처럼 떠나리라.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자의 경우 선거유세 일정상 부득이 촬영이 어려워 영상 인터뷰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메타TV|선택 2021,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 표밭 분석 2021-03-15 05:45:50
원종혁: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새 수장을 뽑는 41대 의협회장 선거가 이번주 금요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합니다. 사상 첫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의사 회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의료경제팀 '표밭분석' 전문가 박양명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양명 기자: 먼저 이번 41대 의협 회장 선거는 오는 19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을 따로 추려 26일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회장을 최종 선출하도록 했습니다. 1.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이번 41대 선거에 투표 참여율은, 지난 선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인명부 공고를 살펴보면, 41대 의협 회장 선거인 수는, 지난 40대 회장 선거에 선거권자 대비 3858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증가한 3000표 가량의 유권자의 특징을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할 수 있느냐 하면, 일단 '어렵다' 습니다. 그러나, 선거권자의 직역이나 지역별, 연령별 특징을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추측은 가능해볼수 있는 부분이죠. 원종혁 기자: 일단 기존 회비 납부층인 중장년층 선거권자의 비율 변화가 크지않다는 점과, 회비 납부 기준을 2년으로 줄여 투표권 기준을 대폭 완화했던 지난 39대, 40대 선거에서 젊은 의사들의 참여 기회가 늘었습니다. 박양명 기자: 그렇다면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원종혁 기자: 증가한 3000표의 향방이 기존 중장년층 선거권자들인지, 30대 이하 이른바 젊은 의사들의 참여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6000표 회장 시대에, 3000표의 새로운 표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표밭이니까요. 박양명 기자: 그런데 그동안 선거전을 살펴보면, 선거에 참여율이 높은 것은 50대 이상 회원들입니다. 선거공약이나 출마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고, 비교적 선거에 관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원종혁 기자: 그렇습니다. 매번 선거철마다 그랬지만, 직역별로는 개원의가 교수,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봉직의보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일각에서 의협이 개원가 대표단체라는 말도 나오는 이유인데요. 이번 41대 선거에서도 '50대 개원의'들의 표심이 핵심 표밭이 될 것이란 점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양명 기자: 네. 그렇죠. 개원의 표에 이어 교수, 가장 낮은 선거 관심도가 봉직의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일까요, 이번 선거전에서는 선거캠프별 교수 모시기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2.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여섯 후보가 참여한 이번 선거 레이스는, 지난 40대 선거전 입후보자 수와도 동일한데요. 당시 득표 결과만 보더라도 가장 많은 표수를 받았던 최대집 회장의 득표율은 29%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전의 경우도, 특정 후보에 몰표가 가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차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박양명 기자: 결선투표제 시행으로, 일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가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원종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젊은 유권자일수록 지지하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하면 다른 후보에게도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차 투표와 동시에 결선투표까지 챙겨야 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도 중요해지는 상황입니다. 젊은 유권자 표밭잡기와, 일차투표 낙선 후보자의 지지표 끌어안기 전략도 함께 신경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양명 기자: 또 한가지 선관위 기준도 짚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의협 선관위 기준에 따르면, 일차 투표 개표 직후부터 결선투표 종료시까지는, 최종 2인의 후보들은 어떠한 선거운동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낙선한 후보자들도, 결선투표에 오른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 표명할 수 없도록 못박아놨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차투표기간까지 후보자간 치열한 눈치작전과 물밑작업도 병행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원종혁 기자: 선거인명부 열람자료가 공개됐다. 여기서 선거인수 규모순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가 1만 2484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경기도, 부산, 대구, 경상남도, 인천, 전라북도, 광주 순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어떤가요? 박양명 기자: 단순 셈법으로 서울시의사회 표밭이 가장 크고 유리해보이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직역이나 지역별로도 표밭 쪼개갖기가 치열한 상황입니다. 후보 6명 중 3명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경기도의사회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등 시도의사회장을 맡고 있고, 3명은 전문 진료과목 의사회장, 1명은 직역협의회장 출신입니다. 또 6명 후보 중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 3명은 현재 선출직 의협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임현택, 이동욱 후보는 의협 부회장을 사퇴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원종혁 기자: 결국 쪼개신 표심잡기에, 조직선거의 향방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박양명 기자: 네. 직역별로도 소아청소년과에 임현택 후보, 산부인과 이동욱, 김동석 후보 2인이, 흉부외과 이필수 후보가 '필수과' 전문의로, 가정의학과 유태욱, 이비인후과 박홍준 후보가 '내과계' 전문의로 표갈이를 시도할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서울, 경기도 표밭이 가장 큰 모양새지만, 후보간 얽히고 섥힌 역학관계에서 오히려 비수도권 지역 후보들의 조직선거 향방도 결코 무시못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키워드 입니다. 원종혁 기자: 마치 관례처럼, 의협 회장 선거에선 '스카이(SKY)' 출신 후보들이 당선돼 왔습니다. 가톨릭의대 출신 후보가 당선된 것이 이례적 사례로 꼽히니까 말 다한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선 출신 학교가 지방으로 고르게 퍼져있다는 점도, 지난 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원종혁 기자: 연세의대 출신인 기호4번 박홍준 후보를 제외하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충남의대, 기호 2번 유태욱 후보가 원주의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전남의대,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경북의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조선의대를 졸업했습니다. 나머지 다섯 후보의 졸업 학교가 '非스카이 출신으로 충남, 강원도, 전남, 경북, 광주 지역으로 갈려있다는 점입니다. 이전과는 다릅니다. 박양명 기자: 흥미로운 부분은 또 있죠. 출마자의 나이에요. 입후보자들의 연령대도 50대와 60대로 갈립니다. 후보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피라고 볼 수 있는 70년생 임현택 후보와 71년생 이동욱 후보가, 나이가 가장 많은 후보로는 59년생인 박홍준, 김동석 후보가 선거를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원종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도 생각보다 잠잠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박양명: 그렇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등 예전처럼 적극적인 이름알리기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사회적 이슈몰이와 의료계 내부 인지도는 후보자별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임 후보자는 사회적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외적인 인지도도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득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젊은 의사들에게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이외 다섯후보는 보다 의료계 내부 소통에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모두 지역 및 직역의사회를 이끌고 있는데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다 보니 내부 소통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박양명 기자: 이렇게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의 판세를 읽어봤는데요, 결선투표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만큼 어느때보다 예측이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저희도 결과가 기대됩니다.
|메타TV|코로나19 유행 1년…춘계학술대회 향방은? 2021-02-22 05:45:50
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의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학술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칫 학술 교류와 같은 활동이 정체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현상을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선 기자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학술대회에 일정공지가 사라지고 있다고요? 2월 3일 입춘이 오고 벌써 2주 가량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시작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 학회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언제 학회가 열린다 이런 일정 공지가 실종된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수개월전부터 공지가 나가는데, 예측이 어려워 아예 일정공지도 안하고 있는 겁니다. ▲보통 춘계학술대회 시즌은 언제 시작되나요? 의학계 춘계학술대회는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해 5월, 늦으면 6월까지 진행됩니다. 보통은 4월을 전후로 가장 활발히 개최를 합니다. 학회 준비는 통상 6개월 전부터 호텔, 컨벤션센터 등에 대한 대관 작업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학술대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이미 추계학술대회부터 윤곽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의학회에 등록된 학술대회 얼마나 됩니까? 2월 셋째주 대한의학회에 등록된 학술대회 일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2~3월에 예정된 학술대회는 전무하고, 4월에는 한국유방암학회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세계유방암학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한 상태입니다. 5월도 역시 공지가 없습니다. 보통 2~3개월 전에 학술대회 일정을 공지하는 전례에 비춰보면 이상하리만치 학회 일정 공지가 텅텅 빈 상태입니다. ▲ 그중에 오프라인학회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고요? 네 맞습니다. 확정까지는 아니지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오는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춘계 학술대회를 위해 스위스그랜드호텔을 대관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대한뇌혈관외과학회도 같은 날짜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에 있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춘계 학회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학회 중 하나인 대한고혈압학회도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학회대회를 포기한건가요 아니면 향후 개최 가능성도 있나요? 공지만 없을 뿐 각 학회들은 언제, 어디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학회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은 작년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많은 학회들이 생소한 방식인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온라인 전용 학회도 몇몇 있었지만 대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회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전용으로는 운영비 보전이 어렵고, 그렇다고 오프라인 전용을 하자니 확진자 수 추세가 심상찮은 게 걸리는 것입니다. 대관은 계약의 개념이기 때문에 향후 추세를 보고 취소한다고 해도 대관비 일부를 날릴 위험이 있습니다. 눈치보기에는 이런 고민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이 계속되면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겠군요. 네. 맞습니다. 학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에 따른 조치도 미세하게 다릅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이고 나머지 시도는 1.5단계입니다. 1.5단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임, 행사가 가능하지만 학술대회는 사전 협의 대상입니다. 반면 2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당한 애로가 뒤따릅니다. 100인 이상의 모임, 행사는 금지되고 2.5단계에선 50인 이상의 모임, 행사가 금지됩니다. 3단계에선 10인 이상이 금지되기 때문에 사실상 온라인 방식만 유효합니다. ▲듣고보니 학회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학회가 해법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유가 뭔가요? 앞서 말씀드렸듯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면 운영비 보전도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이브리드 방식 학회는 현장 발표와 함께 이를 촬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서 송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학회/행사가 급증하면서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몸값이 높다는 게 학회 측 반응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전용 전환 시 제약사의 스폰을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제약사 입장에선 굳이 배너 노출 정도에 불과한 ‘온라인 부스’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해외의 경우 최근 개최된 굵직한 해외 학회, 행사는 거의 다 온라인 전용이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제학회들은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버추얼 스튜디오 형태로 실제 학회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유수의 학회들의 경우 이같은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이라는 뜻입니다. 국내 학회들이 온라인 전환에 주저하는 실제 고민은 바로 ‘주머니 사정’입니다. ▲학술활동이 위축되면 의료발전에도 지장이 있어 보이는데, 해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작년 보건복지부는 한시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개정 내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들의 입장입니다. 제약사의 온라인 부스와 영상 광고를 통해 각 200만원씩 후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최대 60개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을 걸었습니다. 제약사들이 온라인 부스 지원에 시큰둥하다는 걸 감안하면 비용이나 개수 제한을 둘 필요가 있냐는 지적입니다. 물론 학회들도 다른 방식을 모색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학회 통폐합을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또한 온라인으로 하돼 쌍방향 소통이 원할한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작년 춘계학술대회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오래지속될 것이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학회들도 당시엔 미봉책으로 이를 도입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젠 진짜 온라인으로의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이에 맞춰 학회들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메타TV|코로나 백신 접종 앞둔 개원가 아나필락시스 대처법은? 2021-02-08 05:45:50
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무엇보다 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 이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개원가에서 관심이 많은데요, 의료경제팀 원종혁 기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대처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원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일반인은 언제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한가요. 영하 70℃의 초저온 냉동보관과 전처리가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접종센터 250개소에서, 일반 병의원에서도 접종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은 민간 의료기관 1만여 곳을 지정해 진행됩니다. 19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일반 성인의 경우, 65세 이상이라면 5월, 나머지 성인은 7월경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새로운 백신들의 안전성 문제입니다. 이상반응 발생률이 어느정도 수준이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을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실제 접종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결과치들을 보면, 실제 부작용은 미미한 수준으로 보고가 됩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부작용 조사결과에서도, 1차 접종을 마친 276만8200명에서 부작용 발생률은 0.24% 수준이었습니다. 또 2차 접종자 137만7827명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0.26%였다는 점입니다. 백신 부작용의 증상도 대부분 가볍거나 빨리 지나가는 수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유발하는 부작용의 빈도와 성격이 다른 백신과 유사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 병원의원에서 담당하게 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자문단이 최근 진행한 조사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특히 임상시험 자료 부족 등으로 유효성 논란을 일으켰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한 효과도 인정된다며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백신 안전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나온 안전성 조사 결과들을 토대로, 접종 인원들에서 별다른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기에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고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발생 비율이 낮고, 예방접종의 효과가 접종을 안할 경우보다 큰 만큼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는 얘기죠. 다만 예방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입술·입안의 부종, 두드러기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접종기관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접종시 주의해서 봐야 할 이상반응 증세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확인된 부작용은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됩니다. 경증 이상반응에는 접종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오심, 피로감, 임파선염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반응입니다.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관건은 호흡곤란이나 쇼크 같은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단순 기절 등의 증세를 감별해야 한다는 점을 대비책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접종을 하게될 경우 '미주신경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잘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접종에 참여하는 일선 병의원들이 이상반응 발생에 대해 대처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창원 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예방접종 인원에서 혹시 모를 이상반응 감별법으로는, 대표적으로 빈맥과 서맥, 피부 발진,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내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접종이후 '서맥'이 발생할 경우 미주신경 실신을, '빈맥'과 함께 호흡곤란, 피부 창백 등의 변화와 부종, 이상 혈압은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대처방안으로는 아나필락시스 발생 의심 환자에서는 일상적인 환자 처치 외에 허벅지에 응급약물인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주는 것을 제1 원칙으로 꼽고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써볼 수도 있지만 작용시간이 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당 환자에서는 에피네프린을 5분에서 15분 사이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백신 접종을 피해야 될 대상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인가요? 먼저 접종이 빨랐던 해외 상황을 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빨랐던 영국의 경우,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권고지침을 통해 부작용 위험군을 설명하고 있기는 합니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과, 대부분 쉽게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침에서는 백신 임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6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을 가진 인원들의 경우엔 백신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현재 국내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코로나 백신의 경우 생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임산부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연구가 더 돼야 결론을 내리겠지만 임산부 역시 코로나 상황에 고위험군으로, 원칙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18세 이하 연령과, 말기 암환자들의 경우도 백신접종을 할수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인원들의 경우 접종이 가능하냐는 문의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접종하게될 코로나 백신과 알레르기반응의 연관성이 나온 것이 없기에, 백신 접종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의 물량수급을 놓고 의료진들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일부에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올해 안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메타TV|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가능성은? 2021-02-01 05:45:50
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막바지 허가 심사에 돌입하면서 언제 품목 허가가 나오는지, 과연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그간 심사 단계별로 나왔던 렉키로나주와 관련된 이슈와 남은 절차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 렉키로나주 어떤 약인지 좀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렉키로나주는 중화항체 치료제입니다. 몸의 면역 체계는 바이러스와 같은 항원이 들어오면 이에 대항해 싸우는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채취해 외부에서 대량 생산하고 이를 다시 감염자에 투약하면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데 착안해 렉키로나주를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선별·채취한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해 배양하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지속적으로 채취할 필요가 없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치료제로 허가된 렘데시비르는 세포 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인 반면,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 결합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되는 것을 막게 됩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승인까지는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요? 네 먼저 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허가심사 절차는 접수→예비심사→심사 및 실태조사→자문→허가까지 5단계를 거칩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제출해야 하는 주요 자료는 임상시험 자료, 품질자료 등이 있는데 식약처는 렉키로나주에 대한 국내외 3건의 임상 결과자료와 그 외 심사자료를 제출받아 현재 임상시험결과의 타당성을 중심으로 심사하고 있습니다. 임상지료 심사 외에 식약처는 렉키로나주의 생산 시설에 대한 현장조사와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합니다. 이 단계를 거친 후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문 단계를 거칩니다. 현재는 자문단계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최종 허가 단계만 남아있습니다. 여기서의 허가는 완전한 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렉키로나주는 글로벌 2상까지만 진행했기 때문에 2상 결과를 근거로 ‘조건부 허가’를 하는 것입니다. ▲자문을 두 차례 거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전문가들이 참여했나요? 자문은 두 번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1차는 검증 자문단 회의, 2차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입니다. 식약처의 최종 품목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내외부 전문가의 고른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이런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검증 자문단 회의는 17일 진행됐습니다. 검증 자문단은 감염내과 중심의 임상 전문가, 비임상·품질·임상통계 등의 전문가 30명 내외로 전문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27일에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이 있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는 생물의약품분과위원회 상임위원 12인, 검증자문단 5인, 대한의사협회 추천 전문가 1인 등 외부 전문가 18인과 식약처 내부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원본부' 총괄검토팀, 임상심사팀, 품질심사팀 등 6인이 참석했습니다. ▲자문단에서는 허가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통일된 의견이 나온건가요? 두 자문단 회의 모두 임상 효과측정 지표 및 약물 작동 원리 측정 지표를 가지고 렉키로나주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는데 적절한지 자문을 했습니다. 효과 부분을 보면 약을 투여받은 환자가 실제로 코로나19 증상에서 빨리 회복됐고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에서 회복될 때까지의 시간이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5.34일,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8.77일이 소요돼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가 약 3.43일 정도 빨리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증 자문단은 이 약을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판단, 품목 허가를 권고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역시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한 결과 신청 품목의 국내 환자에 대한 필요성이 인정돼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품목허가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두 자문단 모두 허가를 권고했다면 사실상 허가가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아직 남아있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라고 하면 흔히들 바이러스에 대항하거나 바이러스 양을 감소시키는 개념을 떠올릴텐데 렉키로나주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서는 그럴듯한 효과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검사결과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간 양성이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바이러스 음전소요 시간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증 자문단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 감소에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체내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키는 경향만 관찰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비슷한 판단을 내렸는데 표에 자세한 대상군이 나와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권고 효능효과는 고위험군 경증 및 중등증 감염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으로 한정했습니다. 경증 환자에 대한 이 약 투여의 임상적 의미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중등증 환자와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같이 일부 제한된 환자군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고된다는 뜻입니다. ▲반쪽짜리 치료제로 들리는데, 식약처가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 지에 따라 허가 여부가 갈리겠군요. 네 맞습니다. 현재 확실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된 의약품은 없는 실정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기존에 있었던 의약품을 코로나19에도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이 활발한 편이지만 아직까진 딱히 확실하다고 할 만한 성적표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보는 정도인데, 굳이 긴박한 상황에 코로나19에 대항할 무기를 제한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의견들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하던 ‘게임 체인저’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 회복까지의 시간을 줄여준다면 렉키로나주도 써볼만 하다는 의미는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렉키로나주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을 때 임상 전문가들이 비판했던 건 이 약이 과연 ‘게임 체인저’가 맞느냐였지, 이 약이 쓸모가 없다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두 자문단 모두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전제로 품목 허가를 권고한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단 일부 효과만이라도 확인이 됐다면 조건부 허가로 먼저 사용케 하고 추후 3상 임상 결과를 확인해 정식 허가 여부를 판단해보자는 것입니다. 다만 식약처 내부에서도 고민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렉키로나주가 품목 허가가 된다면 이와 유사한 정도의 임상 효과를 지닌 다양한 임상 품목들 역시 무더기 허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웅제약, 종근당을 비롯해 임상에 들어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만 해도 작년 말 기준 29건에 달합니다. 최종 판단은 식약처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최종 허가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과 이번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 효능·효과, 권고사항 등을 종합해 '최종점검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결정합니다. 보통 허가 신청서 제출부터 최종 허가까지는 현행 180일이 걸리는데 식약처는 코로나19의 긴박한 상황을 감안, 이를 4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셀트리온이 지난해 12월 29일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40일째되는 날인 내달 6일까지는 허가 여부가 나올 전망입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라는 타이틀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의약품 개발에 있어 속도전 보다는 신중함을 강조하는 것도 ‘제대로 된’ 국산 신약 개발의 염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간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왔지만 시판 후 부작용 및 불충분한 효과로 퇴출된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식약처가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해봅니다.
|메타TV| 의사 면허 자율징계 가능할까 ? 2021-01-25 05:45:55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의사 면허에 자율징계권을 확보하자"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지난주 의협 주최로 '(가칭)대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 중간보고 기자회견도 열렸는데요. 의협 면허관리원 추진위원회 안덕선 위원장을 모시고 주요 현안들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준 : 안소장님 의사 면허 자율징계권, 이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부터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의협 면허관리원 추진위원회 안덕선 위원장: (자율답변) 박상준: 올해 '(가칭)대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압니다.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와있나요? 의협 면허관리원 추진위원회 안덕선 위원장: 의사의 면허관리를 전담할 예정인 '대한의사면허관리원'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0.10.28. 상임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회원의 등록, 징계, 교육 등에 관한 권한과 절차를 담은 대한의사면허관리원 운영규정을 제정하였다. 면허관리원의 이사 및 소위원회 위원 임명 등 인사업무가 가장 중요한데, 임명 방식과 자격에 관한 세부 사항들을 추진위원회에서 논의 중에 있다. 인사가 완료되어 공식 출범하는 시점은 오는 5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준: 어떻게 보면 정책의 증가인데, 현시점에서 의사면허관리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안덕선 위원장: 한국의 의사면허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3명이다. 3명이 약 60만개의 면허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면허관리로 충분한 문제가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될 때가 많다. 또한 의료사고의 경우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같은 별도의 기구가 또 있다. 그런데 이 많은 행정기관에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국회는 의사면허 관리를 위해 의료법상 규제항목을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면허 관리기구는 직원 수만 200명이 넘는다. 200명의 직원이 2만명의 의사를 관리한다. 의사 개개인에 대한 이력관리와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환경이다. 우리나라에도 면허관리를 전담하는 기구와 충분한 의료전문가, 직원 등이 필요하다. 박상준: 개발한 초안이 마련됐다고 들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자율규제와 어떤 점에 차이를 둘 예정이신지요? 안덕선 위원장: 우선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법에 근거하여 변호사 회원의 등록 및 징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변호사협회(징계위원회)는 회원의 등록을 거부하거나, 자격을 취소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 권한(조사위원회)을 갖고 있다. 즉 전문직 자율규제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또한 회원이 협회로부터 부당하게 징계받을 경우 감독기관인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회원의 면허를 등록, 징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중앙윤리위원회가 의료법에 따라 회원의 면허 정지 등을 요구할 수 있지만, 문제 사안을 조사할 권한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박상준: 현행 의료법을 보면 변호사법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의사의 자율규제를 효율적으로 안착시킬 방안이 있을까요? 안덕선 위원장: 따라서 변호사법과 동등한 수준의 자율규제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다. 해외 의사면허관리기구는 더욱 세부적으로 회원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연령, 신체적·정신적 건강 등의 문제로 인한 직무능력을 검증하며, 환자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환자와 회원 간 조정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의사면허관리원의 최종 목표는 변호사협회의 기능을 넘어 회원 개개인의 면허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데 있다. 다만, 변호사법과는 달리 의사만을 규율하는 단독법이 없는 현행 의료법 체계 내에서 어떻게 의사의 자율규제를 효율적으로 안착시킬 것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 중에 있다. 박상준: 전문평가제 2기 시범사업 중간 결과에서 법적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핵심이 법적 제도 마련을 통해 개인정보에 관련된 자료를 용이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인데, 법적으로 가능하리라 보시는지요? 안덕선 위원장: 개인정보의 수집, 처리, 제3자 기관에게 제공 등의 권한과 절차는 반드시 법률 또는 의사협회 정관 등에 명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회원 개인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고려하여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면허관리원, 중앙윤리위원회, 전문가평가단의 역할과 기능이 조정 또는 일원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법 개정 사항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면허관리와 회원의 권익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가 조화롭게 실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박상준: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전문평가제를 두고 걱정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하면 불식시킬수 있다고 보시나요? 안덕선 위원장: 예전에는 자율규제, 동료평가와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말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윤리와 관련한 학회 등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젊은 의사 및 중진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의사면허관리기구의 존재조차 모르는 회원도 다수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면허관리기구 또는 전문가평가제 등의 존재는 의사와 환자, 의료인과 시민 사이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환자는 검증된 의사에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의사는 전문성과 의료윤리를 유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송사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면허관리구의 1차적 기능은 회원들에게 굿 프랙티스가 무엇인가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다. 즉, 의료윤리 등 교육과 전문적 지식의 정보 공유를 통해 가이드를 제공하고, 의료사고, 과잉진료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면허관리기구는 의사의 안전한 직무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로 삼는다. 면허관리기구의 이러한 기능과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해왔으며, 이제는 회원의 능동적인 참여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관건은 등록과 징계 등 일련의 절차가 중복되지 않도록 그 업무를 면허관리원으로 일원화하고, 전문성, 투명성, 공정성 등을 담보함으로써 회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박상준: 해외에선 전문가평가제가 잘 정착됐다고 하는데, 국내 접목할 만한 좋은 사례가 있을까요? 안덕선 위원장: 영국의 경우 GMC는 2012년 동료평가에 의한 검증(revalidation)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모든 의사는 5년 주기로 숙련된 동료와 함께 치료 사례, 동료 및 환자로부터 받은 피드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의사는 타인이 아닌 의사 동료와 함께 함으로써 검증 절차에 협조하고, 검증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 이는 의사 개인뿐만 아니라 의사 집단의 사회적 신뢰, 위상 강화,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임이 분명하다. 박상준: 면허관리원 설립 이후에도 과제가 많을 것 같은데요, 현재 협회 회원들의 자율규제를 담당하는 '중앙윤리위원회'와 중첩부분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한데 복안은 뭡니까. 안덕선 위원장: 중앙윤리위원회는 의료법에서 정한 법정 기구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중앙윤리위원회의 위치와 역할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앙윤리위원회는 의료법 개정 전까지는 현재의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해야 할 것이다. 다만,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행하는 회원 징계는 면허관리원의 기능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허관리원과는 업무 협력 관계 또는 일부 업무의 위임 관계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 면허관리원이 출범하여 등록, 불만 접수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현재 중앙윤리위원회의 업무를 상당부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허관리원을 중심으로 한 면허관리체계가 의료법에 반영될 경우, 중앙윤리위원회의 역할은 면허관리원으로 흡수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박상준: 이제 3월 의협 회장선거를 끝으로 41대 새 집행부가 들어섭니다. 집행부 변화에 따른 입장변화나, 계획의 연속성에 문제는 없을까요? 안덕선 위원장: 이미 대의원총회는 KMA Policy와 결의문 등을 통해 의사의 자율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제 면허관리원 설립은 어느 집행부라도 추진하여야 하는 업무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금번 회장선거에서 후보자들의 면허관리원에 관한 입장, 업무추진 방향성 등 아젠다가 정리될 수 있는 기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기 집행부에서도 면허관리원에 관한 거버넌스 및 운영에 관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정비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상준: 네 잘 알았습니다. 의협 최대집 집행부의 주요 현안으로 의사면허관리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의사가 의사를 징계해야 하는 만큼, 결론이 어떻게 날지도 관심이 많습니다. 5월 설립에 차질이 없길 기대하면서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메타TV|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핫이슈는? 2021-01-18 05:45:55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지난 주 세계 최대 제약&8231;바이오업계 전략발표로 평가받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올해 역시 초청받은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기업들의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는데요.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와 함께 주요 내용 파악해 보겠습니다. 황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올해 39회째를 맞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렸죠? 황병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렸는데요. 기존에는 매년 전 세계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여 매년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가 됐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익숙한 방식이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논의와 계약이 이뤄졌었기 때문에 한계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 가지는 장단점이 명확해 다가올 40회 컨퍼런스에는 어떤 방식이 유용한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박상준 : 그렇군요. 온라인 컨퍼런스를 처음 접하는 건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어땠나요? 황병우: 직접 얼굴을 맞대고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전반적인 기업의 강점과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등 미래가치를 어필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수출이 이뤄질 만한 발표를 하더라도 온라인상으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이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신약과 파이프라인 확대가 공통적인 주제였습니다. 박상준 : 아무래도 온라인으로는 실시간으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 같네요.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발표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우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 발표를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는데요. 앞선 10년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국내&8231;외 생산공장 확보 등 중장기 전략을 담보로 한 외연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2020년 연간 누적 1조8500억 원 등 역대급 규모의 COM 수주 실적을 공개하면서, 2023년 가동이 목표인 4공장 건설은 물론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CDO R&D 센터 진출 계획을 전했습니다. 보조세션인 이머징 트랙에서는 한미약품이 발표에 나섰는데요. 한미약품은 올해 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롤론티스와, 오락솔을 어필했습니다. 또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DNA와 mRNA 백신 생산 그리고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 이슈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준 : 그러군요. 컨퍼런스에는 처음 참여한 기업도 있었을 텐데 이밖에도 눈여겨 볼만한 국내 기업의 발표도 있었나요? 황병우: 휴젤의 경우 이번이 2번째로 참여한 컨퍼런스 인데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전세계 59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휴젤은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리고 이를 3년 내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의료인에게 학술교육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처음 컨퍼런스에 참여한 HK이노엔은 미래 성장동력을 내세우며 R&D 파이프라인 및 신사업을 소개했습니다. HK이노엔은 이번 발표에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이 국내와 해외에서 거둔 성과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렸습니다. 박상준 : 그래도 결국 국내기업들이 매년 초청돼 발표를 하는 이유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채결을 기대하기 때문인데 올해 분위기는 어떤가요? 황병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국내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뚜렷한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국내기업들의 발표가 기업의 성장동력의 가치와 브랜드평판을 올리는데 집중했기 때문인데요. 설사 외국제약사가 관심이 있었더라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화가 어려웠던 만큼 과실을 맛보기엔 좀 더 시일이 걸리거나 물밑 논의를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 컨퍼런스 마무리 된 지 얼마 안됐고 또 온라인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 볼 필요는 있겠군요. 글로벌 제약사이야기도 해보죠. 어떤 주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나요? 황병우: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리게 된 계기인 코로나가 주요 화두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코로나 백신 이슈가 첫날부터 뜨거웠습니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로 2021년 117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또 화이자의 파트너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군을 늘리고 제형을 추가해 온도 안정성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밖에도 4번째 코로나 백신 개발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존슨앤존손은 임상3상 데이터를 제시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박상준 :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나온 모습인 것 같네요. 그밖에 다른 이슈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코로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렘데시비르 관련된 길리어드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길리어드가 지난해 4분기 자사 코로나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에 입원 중인 환자 2명 중 1명이 치료를 받는 수치로 2021년 상반기에도 백신 공급물량이 한정된 만큼 일정 수준의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인수합병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사노피가 영국 기업 키맵을 11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튿날 비온드 바이오로직스와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또 베링거 인겔하임도 에나라바이오와 협약을 맺는 등 두 기업 모두 면역함암제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상준: 네 잘 알았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던 만큼 기존과 다른 풍경을 연출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나올 국내기업의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하면서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메타TV|2021년 의료계,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2021-01-11 05:45:55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한 의료계는 새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요. 이번시간에는 의료단체와 대형병원들의 신년인사를 통해 2021년을 어떻게 시작하고 있는지 전망해볼까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상준: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신년 분위기를 좀처럼 느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의료단체들은 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지현: 네 올해는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의료계 신년하계회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이외 보건복지부 강도태 차관 등 극히 일부 관계자만 행사장에 참석한 가운데 기념떡 절단식을 진행했습니다. 박상준: 대한의사협회 역사상 랜선 신년하례회는 처음일것 같은데요? 이지현: 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행보가 주변에 많아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데요. 다른 정부기관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의사협회도 역사상 처음으로 랜선 신년하례회를 가졌습니다. 박상준: 새해 맞이 인사도 대면해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니...생각만해도 답답한데요. 이지현: 네 의료계 신년하례회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주요 인사 이외에도 간호협회 등 타 직역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 복지부 등 인사까지 자리에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던 자리였던만큼 아쉬움이 컸습니다. 박상준: 랜선으로 열렸지만 각 단체장들의 메시지를 명확했던 것 같은데요. 이지현: 네, 사실 신년하례회에서의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장은 메시지를 잘 살펴보면 2020년의 연속선상에 있었습니다. 코로나19상황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직면과제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한데요. 그와중에도 각 단체별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박상준: 시각차라면 어떤 부분인가요? 이지현: 네, 의사협회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전후로 정부정책에 강력 반발, 정면 대치하고 있었는데요. 최대집 회장은 신년메시지에서도 최근 코로나19확산과 관련해 정부에 강한 질타를 퍼부었습니다. "사망 환자 폭증은 정부방역의 부실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었는가 하면 "초기 백신확보, 효율적 치료체계 구축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체적 실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상준: 의협은 지난해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문제점을 거듭 지적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군요. 그럼 병원협회는 어땠나요? 이지현: 네, 병원협회 또한 지난 2020년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영호 회장은 지난해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한 소신을 드러낸 것이 의료계 뭇매를 맞았는데요. 이번에도 정 회장은 병원계 의료인력난 문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그는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인력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고 해법 또한 달라 충돌이 빚어지고 있지만, 공통분모를 찾아 정책을 선도해야한다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상준: 병원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인력난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과 더불어 의료인력을 늘려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셈이군요.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박상준: 그럼 대형 대학병원들의 새해 움직임은 어떤가요? 이지현: 2021년도 대형 대학병원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를 조망해보면요. 새해에도 대형 대학병원들은 몸집을 더 키우는데 주력할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효율화를 외치면서도 당초 잡혀있었던 확장 계획을 유지하겠다는게 상당수 대형 대학병원들의 행보입니다. 당장 세브란스병원이 용인세브란스병원 건립 이후 재정적으로 여의치 못한 상황이지만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서울아산병원도 감염관리 독립건물 공사를 연내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명목은 코로나 방역강화를 위해서이지만 결과적으로 병상 확장이 뒤따르겠죠. 연세의료원은 올해 연말 중입자암치료센터 준공을 목표로 나서고 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재건축에 이어 의과대학 신축을 추진하면서 공룡들의 몸집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코로나19 이전부터 계획된 병원 확장 및 건립계획을 늦추거나 연기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이는군요.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못하면 늦춰질 법도 하지만 신년 메시지에서는 대형 대학병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다지는 분위기였습니다. 박상준: 코로나19 확산도 새해 병원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지현: 그렇죠. 코로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로 접어들었는데요.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다보니 이를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해외 의료진과의 비대면 협진체계를 구축을 내걸었고 연세의료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챗봇, 스피드게이트, 지능형 주차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키워드를 기반으로 환자편의 높여나가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고 서울성모병원은 감염병 청정병원을 핵심과제로 꼽으며 표준화를 내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상준: 마지막으로 2021년도 올 한해 의료계가 주목하는 의료제도는 무엇일까요. 이지현: 네, 사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방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중에 개원가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설명의무 등이 새해벽두부터 화두입니다. 또 병원계에서는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 일환으로 지역별 책임의료기관 확대가 큰 축이 될 전망입니다. 박상준: 네 잘들었습니다. 결국 코로나19라는 키워드는 2021년에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우직한 소의 기운을 받아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며 메타포커스는 다음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메디칼타임즈가 선정한 2020년 10대뉴스(하) 2020-12-23 05:45:56
메디칼타임즈가 2020년 의료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10대뉴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의료총파업, 독감백신 안정성논란 등 5가지의 굵직한 이슈를 다뤘는데요. 이번 시간 역시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등 남은 5개의 뉴스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10대 뉴스 : 코로가 가져온 변화 언텍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원가 진료실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이제 마스크와 체온 체크는 개원가를 찾는 환자가 꼭 거쳐야 할 관문이 됐습니다. 이처럼 대면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정부와 국회는 한시적으로 전화처방을 허용하고, 최근에는 감염병 위기 상황 시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수가 30% 가산을 적용하면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독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분위기인데요. 대표적인 게 병원 방문 하루 전에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모바일 문진 서비스를 병원 규모를 가리지 않고 도입한 상태입니다. 또한 의사들에게 있어 연례행사인 학술대회 풍경도 언텍트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온라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고 오프라인 학회 대비 장소 및 시간의 구애없이 스마트폰 접속만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호응을 받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학회 운영진들은 운영난에 쩔쩔 매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회 지원 방식 및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인데, 의료계에서는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이 보다 오프라인에 준하는 쪽으로 현실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곱 번째 10대 뉴스 : 폭력과 구속에 떠는 의사들 올해 역시 의사들은 환자의 피습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7월 전북 전주에서는 한 정신과 의사가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부산의 한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찔려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말 고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다양한 방지책이 마련됐지만 의료기관은 여전히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의 폭력에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안인력 배치 의무화, 안전관리료 지원 등의 보완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했습니다. 정신과의사회는 반의사 불법 규정 폐지 등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 중입니다. 의료사고로 소송에 휘말린 여성 의사가 법정구속 당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장폐색 환자에게 장 정결제를 투약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의사가 지난 9월 업무상과실치사로 금고 10개월을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구속된 의사가 소속된 대학병원 동료의사를 비롯해 의료계 곳곳에서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동료의사 구제에 나섰습니다. 현재 이 교수는 법정구속 53일만인 11월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여덟 번째 10대 뉴스 : 트윈데믹 공포와 맞물린 독감백신 논란 큰 파장 올해 독감 백신 접종사업이 코로나와 독감 유행 시기가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와 잇따라 벌어진 사망 사건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발단은 질병관리청이 일부 백신의 안전성을 이유로 회수에 나선 것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냉장 유통 시스템, 일명 콜드 체인이 무너진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이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단가 후리기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백신 유통에 참여한 업체에 물량 대부분이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업 자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고,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은 채 불신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무료로 접종되는 정부 유통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아예 유료 백신을 찾아 나서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독감 백신 사태는 국정 감사에서 국가예방접종 사업 전체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고, 질병관리청 등은 후속 조치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홉 번째 10대 뉴스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의약계 '강력반대' 의료계 4대악 중 하나로 규정했던 첩약급여화 이슈 역시 뜨거웠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의료계의 반대에도 결국 시작됐는데요. 대상질환은 안면신경마비와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으로 시범사업에는 전체 한의원 약 60%에 달하는 900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의료계와 약계가 뭉쳐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고 급여화 반대를 주장했고, 시범사업 대상 질환과 관련있는 학회들도 안전성을 우려하며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핵심은 급여화 전에 과학화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건강보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 결정 원칙에서도 어긋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약계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시범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방향을 전환해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위한 의.약.한.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한의계가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대한한의사협회는 첩약의 전문가는 한의사로서 국가와 한의사에 의해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상태입니다. 열 번째 10대 뉴스 :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 2020년 10대뉴스의 마지막 뉴스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입니다. 인지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 논란은 의료계에서 해묵은 주제일 만큼 각계 전문가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효용과 무용을 각각 주장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90년대 초 허가를 받은 '근거 자료'의 부실에 있습니다. 자료 부실은 곧 포괄적인 적응증 확대로 이어졌는데요. 인지기능 개선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 감소, 정서불안, 주위 무관심, 가성우울증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처방액은 연간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재차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이슈가 된 건 학회의 접근을 넘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현미경 조사 및 규제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복지부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 작업을 올해 6월까지 끝마치겠다고 물꼬를 틀자 식약처 역시 임상재평가를 통한 허가 사항 조정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로 인한 효능&8231;효과는 건강보험 급여로 유지하되 그 외 효능&8231;효과에 대해선 선별급여를 적용시키며 손발을 묶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재정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복지부는 임상재평가 실패시 그간 처방액을 환수할 수 있다는 카드까지 언급한 상태입니다. 제약사의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은 이달 23일까지다. 실제 임상 진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응증 조정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