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파업 예고한 보건노조...공공병원 2.2조원 증액 요구 2021-07-29 11:24:2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의료 노동단체가 공공병원 확충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 확대,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지원수당 등 보건 분야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공공병원 신·증축 예산 2조 2320억원을 비롯해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을 정부에 요구했다. 주요 예산 요구안은 ▲공공의료 신·증축 연간 2조 2320억원(5년간 11조 1600억원) ▲국립공공의과대학 설립 2022년 건축비 374억원 ▲공공병원 공익적 적자 해소 300억원 ▲보건의료 교대근무제 시범사업 744억원 ▲적정 보건의료인력 연구 10억원 및 종합 DB 구축 30억원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지원수당 3000억원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발언은 문정부 출범부터 수차례 동의 반복하는 말잔치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고 "말 뿐이 아니라 공공의료를 실제로 확충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공의료 확충 5개년 계획은 국민들의 기채를 담기에 한참이나 부족해 용두사미에 그쳤고, 국회 추가경정예산 중 보건의료인력 지원금은 찔끔 반영으로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며 "8년 노력 끝에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됐지만 2년 동안 정부가 한 일은 종합계획과 실태조사 연구 발주가 전부"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태이다. 노조 측은 "공공병원 25개 신축과 6개 이전 신축, 26개 증축을 위한 예산으로 최소 연간 2조 2320억원이 필요하다.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의료인력 파견 기능 호가보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적어도 2022년 건축비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거점공공병원 전문의 인력 확보를 위해 현 55억원 규모의 예산을 100억원 규모로 증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공공병원이 수행하는 공익적 적자 해결을 위해 최소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공공병원에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하기 위해 1680억원을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감염병 대응에 투입되는 보건의료인력 지원도 시급하다"고 전하고 "코로나 장기화와 환자 증가로 인력 소진이 심각하고 최근 이탈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인력 지원수당 3000억원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부터 정부 예산안 보고를 시작으로 국회에서 본격적인 2022년도 정부 예산 논의에 돌입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말 뿐인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이 아닌 예산으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가 현실로' 주요병원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처참' 2021-07-29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상급년차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8일 마감된 전국 9개 주요 대학병원의 '2021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원자가 전무했다. 상급년차 대상은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비뇨의학과, 외과, 병리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및 예방의학과 등 11개 육성지원 과목이며 모집 인원은 330명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전공의 통합수련 대표 주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 흉부외과 2년차 1명, 비뇨의학과 3년차 2명, 방사선종양학과 2년차 1명, 가정의학과 2년차 6명과 3년차 1명, 핵의학과 2년차 1명 등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0명'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 2년차 1명 모집을 공고했으나 지원자는 전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2년차, 3년차, 4년차 각 1명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4년차 2명 등을 모집했으나 지원자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상급종합병원에 재진입한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산부인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4명과 3년차 1명 그리고 진단검사의학과 2년차, 3년차, 4년차 각 1명을 기대했지만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지방 대학병원도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전남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1명과 3년차 3명, 4년차 1명 및 핵의학과 2년차 2명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경북대병원은 비뇨의학과 3년차 1명을, 부산대병원은 가정의학과 2년차 1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충북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2명, 병리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먕, 4년차 1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명 그리고 가정의학과 2년차와 3년차 각 2명을 공고했으나 지원자 '0명'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상급년차 지원자가 전무했다. 상반기 1~2명 지원과 달리 후반기 상급년차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진로를 결정한 전공의들에게 기피과 지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제도와 수가 개선이 없는 한 내년에도 상급년차 모집은 제로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충남대-네이버 손잡고 실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구축 2021-07-28 09:48:3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학병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선다.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지난 27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네이버클라우드㈜(대표이사 박원기)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병원 시범 구축과 국가사업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용길 원장과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 총괄이사를 비롯해 양 기관의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병동에 무선 ECG(심전도) 패치를 이용한 실시간 ECG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병실은 환자용 사물인터넷 무선 패치와 베드사이드 스테이션을 게이트웨이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시켜 구축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밀의료 관점에서는 입원 환자의 ECG 데이터를 간단한 패치를 이용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면밀히 측정할 수 있는 또 다른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노재형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R&D 혁신 바우처 지원 사업 과제로 초소형 무선 패치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ECG 자동분석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한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과 세종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나용길 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와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시스템 개발 및 적용을 통해 미래 의료현장을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병원 구현으로 세종시 뿐 아니라 인근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 제공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 시민·노동계 목소리 커진다 2021-07-28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논의하는 정부 협의체에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보건의료노조가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폭넓은 의견수렴 차원이라는 입장이나, 병원계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추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인원수를 13명에서 15명으로 늘린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규정'을 개정 발령했다. 복지부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는 지정기준 개선과 평가 및 지정과 재지정 등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심의하는 협의체이다.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료단체 또는 의료기관 단체 추천 4명과 보건의료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3명,건강보험공단 및 심사평가원 임직원 각 1명, 복지부 4급(서기관) 이상 공무원 2명 그리고 보건의료 수요자 대표 2명 등이다. 이중 보건의료 수요자 대표 2명은 환자단체연합회와 소비자단체가 참여 중이다. 개정 발령된 고시에는 보건의료 수요자 1명과 노동계 추천 1명을 추가하도록 규정했다. 복지부가 의료단체에 발송한 공문 수신자에는 건강세상네트워크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보건의료 수요자 대표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노동계 대표로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신규 위원직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는 의료인력과 시설 장비 기준 및 경증질환 축소와 중증질환 확대 기준 그리고 권역별 소요병상 수 등 엄격한 잣대로 결정하고 있다. 보건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가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안다. 무슨 이유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건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엿 보인다"고 전했다. 병원계는 복지부 고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인지역 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복지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참여가 국민들과 의료계에 무슨 효과가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의료정책에 정치력을 높이기 위해 위원이 되고 싶다고 요구하면 들어주는 게 올바른 정부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권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은 "시민단체와 노동단체가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에 추가됐다는 소리를 듣고 헛웃음이 났다. 의료수가와 의료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결국 어떤 식으로든 딴지를 걸고 병원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복지부 측은 의료현장 의견수렴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의료기관정책과 공무원은 "보건의료노동조합의 경우 병원에 종사하는 직종으로 상급종합병원 세부 지정기준 개선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단체 중심에서 시민노동계 참여로 위원들 균형을 맞춘다는 부분도 반영했다"면서 “2개 시민·노동단체의 추천을 받아 추가 위원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강동성심병원 다빈치 이용한 국내 첫 성전환수술 성공 2021-07-27 15:22:16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이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성별적합수술(성전환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에 시행된 성별적합수술은 트랜스여성(출생 시 남성이었으나 여성의 성별정체성을 가진 트랜스젠더)을 위한 수술로 비뇨의학과에서 질이 위치할 공간을 확보한 후 외과에서 질을 만들 결장을 채취하여 마지막으로 성형외과에서 채취한 결장을 봉합하고 외부 성기를 만드는 순서로 진행됐다. 성별적합수술은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위치한 골반 심부 공간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골반 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로봇을 이용하면 2~3mm 정도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수술 기구의 심부 삽입과 위치 변경이 자유로워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게 병원측 설명이다. 게다가 환자의 출혈이나 통증을 감소시켜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감염 위험도도 획기적으로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최소 상처만 남아 미용적인 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집도의인 성형외과 김결희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성별적합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정확도와 안전도가 동시에 높아지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로봇을 이용한 성별적합수술이 국내 최초라는 것도 의미 있지만 최신 의술을 환자에게 안전하게 시행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의협, 한의사 방문진료 건강보험 시범사업 홍보 2021-07-27 10:50:2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의계가 8월 시행 예정인 한의사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홍보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지난 26일 "한의 치료를 원하는 거동 불편 환자가 방문진료를 요청하는 경우 한의사가 방문진료를 시행하고,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 진료수가 시범사업'이 8월 30일부터 3년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 지침'을 발표했다. 시범사업은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통해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방문진료 가능 한의사 1인 이상의 한의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의사는 진찰과 한약제제 처방, 침과 구 및 부항 시술 등 한의 치료와 검사, 의뢰, 교육상담을 수행할 수 있다. 한의협은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한의 접근성성 향상과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는 차원에서 시범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의 치료를 원하지만 한의원에 올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협회는 이어 "한의 방문진료가 건강보험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차의료에서 한의약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보건의료 정책과 연계를 통해 한의 방문진료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료원 의료진들 코로나 보상책 격차로 내홍 커져 2021-07-27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사례1]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매일 방호복을 수시로 착·탈의하는 의사들은 진료실에 앉아 있는 의사들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며 민간병원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 [사례2] 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은 중수본과 지자체 파견 간호사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도 파견 간호사보다 급여가 2배 이상 낮은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며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 2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수도권 지방의료원들의 코로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면서 의료진 업무 가중과 보상책 격차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방의료원 코로나 병상 가동률도 70~80% 수준으로 증가했다. 일부 수도권 지방의료원은 90%에 육박하며 의사와 간호사 업무강도가 2~3개월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젊은층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경증환자에서 중증환자로 넘어오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에 따르면, 7월 19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35.9%이나 수도권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9.7%에 달했다. 지난 6월 30일 42%에 비교해 빠른 속도로 병상이 차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담 병상을 운영하는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 내부의 갈등이다. 코로나 중증환자와 준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매일 수시로 방호복을 착·탈의해야 하는 의료인의 업무 강도는 높아졌다. 내과와 외과계 의사의 경우, 중증환자를 전담하며 당직표에 따라 밤을 새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와 달리 일부 전문과 의사들은 중증환자 치료 중 지원 요청이나 불가피한 일반 환자 외래를 포함해도 진료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의료진 사이 갈등의 발화점이다. 동일한 급여인데 어떤 의사는 땀으로 범벅된 방호복을 입고 당직까지 서는 반면, 어떤 의사는 진료실에 앉아 일과를 보내는 게 지방의료원 내부의 단면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간호사에서도 발생한다. 의료원 소속 간호사는 1년 넘게 중증환자 병상을 전담하면서 당직을 해도 의료원 급여액은 변함이 없다. 복지부 중수본과 지자체에서 채용한 파견 간호사들은 업무와 무관하게 일일 30만원의 일당이 지급된다. 경력직 간호사들과 파견 간호사들의 급여는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다. 이러다보니 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사직하겠다는 의견이 간호부에 빗발치는 상황이다. 경기도의료원 모 병원장은 "중증병상 가동율이 90%에 달하면서 간호부를 통해 사직을 고려한다는 간호사들의 의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힘든 업무를 하는데도 파견 간호사와 급여액이 2배 차이를 보이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말로 간신히 막고 있지만 헌신만 강요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중증환자 현장에 투입된 의사와 간호사 지원책 없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진 대량 사직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방의료원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인천의료원장)은 "동일한 급여로 누구는 편한 업무를 하고, 누구는 방호복과 당직으로 진이 빠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에서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지방의료원 의료인을 위한 보상책은 한 푼도 없다. 그나마 한 달에 20~30만원인 의료인 수당 지원도 지난 6월말 종료됐다"고 전했다. 조승연 회장은 "지방의료원에 지금 필요한 것은 공공병원 설계비가 아니라 의료인 사기진작을 위한 가시적인 보상책"이라면서 "의사와 간호사 내부의 갈등과 반목은 대량 사직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방의료원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협-국민의당 코로나 극복 논의..."전문가 의견 중요" 2021-07-26 14:57:2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의사협회를 방문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방역정책을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2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용산 임시회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과 사회 모두 지쳐가고 있다. 특히 의료인들이 폭염에 방호복을 입어가면 방역 최 일선에서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해 가파른 감염 확산 추세를 하루 빨리 잠재워 나가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전염병 종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고 활발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가장 큰 힘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건의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정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좋은 의견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이무열 부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민양기 의무이사,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이태규 의원, 최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선구도로 가는 전공의회장 선거...건양대 주예찬 출마 선언 2021-07-26 13:03:5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이번 주 마감되는 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치열한 경선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는 26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여한솔 전공의(1986년생, 레지던트 3년차)는 수련환경 정상화를 내걸고 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인 주예찬 전공의(1994년생)는 건양의대 졸업(2019년) 후 전공의협의회 제23기 비대위 공동대표를 거쳐 현 24기 전공의협의회 집행부 활동 중 중도 사퇴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전공의들이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공의들에게 우선돼야 할 수련이 뒷전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예찬 전공의는 "병원은 전공의를 수련의보다 근로자로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전공의들이 마음 편히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집행부의 효과적인 사업은 계승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주예찬 전공의는 "전공의협의회가 진행했던 사업을 객관적 지표와 여론을 바탕으로 평가해 효과적인 사업은 이어가겠다"고 전하고 "어떤 집행부였던 그들이 일궈낸 사업이 좋은 정책이었다면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협의회가 갖춰야 할 협상력과 행정력, 정책의 연속성을 토대로 유능한 단체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전공의들에게 먼저 가까이 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창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는 오는 29일과 30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8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13일 오후 7시 이후 개표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공고로 마무리된다. 전공의협의회 현 한재민 회장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는 1만 4000명으로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국가결핵관리 정책 효과 입증...전원환자 개선관리는 한계 2021-07-26 11:53:32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건양의대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 연구팀이 국가결핵관리 정책 효과를 입증한 연구를 발표했다. 최홍조 교수팀은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진과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신고자료 분석을 통해 2009년에 비해 2014년 치료성공률이 보건소에서는 약 9.1%(87.5%에서 93.4%) 증가한 것에 비하여, 민간의료기관에서는 13.6%(70.3%에서 83.9%)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치료성공률과 치료중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의 효과를 보정하고도, 같은 기간 동안 치료성공률은 보건소와 비교해 민간의료기관에서 약 4.1% 더 빠르게 증가하였고, 치료중단율은 약 8.7% 더 감소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결핵 치료 중 전원을 경험한 환자들의 치료성공률과 치료중단율이 사업확대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또 연구에서는 민간공공협력사업이 사망률의 개선에 효과를 보이지 못한 점도 함께 한계로 확인됐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건양의대 최홍조 교수는 “정책의 성공적 효과를 증명했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지역사회 돌봄과 같은 결핵관리의 새로운 사각지대를 확인한 점이 향후 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이라며, “향후 국가결핵관리 정책에서 공공의 책무성과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질병관리청 정책용역과제로 수행됐다.
서울아산 정영화 교수,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 출간 2021-07-26 09:50:0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33년간 환자를 진료한 임상교수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편안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화 교수는 26일 환자 친화적인 의료체계의 필요성을 담은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을 출간했다. 저자인 정 교수는 공감 클리닉이란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자신의 고통에 공감받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최상의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도 의료진을 존중하고 신뢰해야만 의료진과 환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환자 중심적인 의료체계의 뒷받침도 중요하다. 책에서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이상적인 의사 ‘김 박사’가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김 박사의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평균 3분 내외의 짧은 진료 시간, 차갑고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 등 대형 병원에서 환자들이 겪는 고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간경변증 의심으로 대형 병원을 찾은 박 부장의 방문기가 담긴 △대형 병원 진료실의 공포를 시작으로 △대형 병원 3분 진료의 비밀과 해법 △대형 병원의 매력, 그 허와 실 △환자의 선택, 고통과 웰빙 사이 △공감 클리닉을 위한 김 박사의 당부 등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대형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가 이 책을 읽으면 더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화 교수는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임상 기술은 물론 공감과 소통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환자와 보호자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책을 통해 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산부 전공의 수련 시간 '재점화'...수평위도 결론못내 2021-07-24 06:00: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나의 임신은 축복! 너의 임신은 재앙!" 수련병원 전공의들 사이의 불문율이 이번에는 깨질까.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위원장 박중신)는 최근 대면회의에서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 논의했다.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문제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복지부는 전공의법 시행에 따라 수련규칙에 여성 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준수를 수련병원과 학회에 권고하면서 불거졌다. 전공의법에 명시된 전공의 주 80시간 수련과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임신 근로자 주 40시간 근무 중 근로기준법을 적용했다. 의학회는 수용 불가 입장을 개진했다. ◆2018년 불거진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근로기준법 적용 '논란' 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수련은 전문과별 수련시간 미충족에 해당한다면서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한 추가 수련을 주장했다. 전공의들은 강력 반발했다. 임신을 이유로 수련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면서 수련시간이 아닌 수련역량을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의학회는 전문과 학회와 대책회의를 통해 임신 전공의 추가 수련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여성 전공의 본인의 의지를 물어 추가 수련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공의들은 난감해 했다. 주 40시간 준수와 추가 수련을 놓고 여성 전공의들 내부도 입장이 갈렸기 때문이다. 결국 '뜨거운 감자'인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임신 전공의 수련 문제는 국회에서도 제기됐다.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는 2020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가 임신한 경우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여전히 근무하거나 동료 전공의에 대한 업무부담 등 반복되는 문제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의원은 복지부 자료를 근거로 2019년 한해 수련 중인 전공의 1만 1180명 중 여성 전공의는 4264명(38.1%)이며 이중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 전공의는 312명(7.3%)에 불과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올해 7월 정례회의에서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면서 재점화 되는 형국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들의 시각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의사 위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수련 이행을, 대학병원 교수 위원들은 추가 수련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임신 전공의, 동료 전공의 업무 가중과 추가수련 '눈치보기' 현 법체계에서 임신 전공의는 주 40시간 수련을 해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요건이 성립된다. 하지만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동료 전공의들의 당직과 업무 가중 그리고 의학회 추가수련 입장 등으로 수련현장에서 주 40시간을 지키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은 "전공의들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 근로기준법에 의거 임신 전공의들을 보호해야 함에도 수련시간을 이유로 추가 수련을 해야 한다는 의학회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련역량 평가 등 전공의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방안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학회 입장 역시 강경하다. 정지태 의학회장은 "전공의법 주 80시간 시행 그리고 내과와 외과 수련기간 3년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근로기준법을 이유로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을 줄이는 것은 수련교육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국민들이 부실한 전문의 양산을 수용할지 의문"이라며 추가 수련 입장을 고수했다. 모성과 태아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전공의협의회와 양질의 전문의 배출을 위해 추가 수련이 필요하다는 의학회 모두 명분과 타당성을 갖고 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추가 논의와 설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박중신 위원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 매듭지을 계획"이라면서 "전공의법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안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메타포커스] '빅3' 병원의 분원 경쟁 기대와 우려 2021-07-24 06:00:58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최근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에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대학병원 분원 설립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중 인천과 경기 서부권을 두고 벌이는 '빅3' 대학병원 분원 경쟁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경제팀 이창진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이창진 기자, 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이 활발한 모양입니다. 근래에 어떤 병원이 들어섰고, 또 어떤 병원이 준비 중인지 먼저 대략적으로 현황을 좀 짚어주시죠. 이창진 기자: 을지대의료원이 올해 3월 경기 의정부에 900병상 병원을 개원했고, 중앙대병원이 내년도 경기 광명에 700병상 병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경희대의료원은 경기 하남에, 길병원은 위례 신도시에, 아주대의료원은 경기 평택파주에, 한양대병원은 경기 안산에 분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중에서도 최근 핫한 곳이 청라의료복합타운인데, 1단계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죠.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 공모한 5개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향후 10년간 800병상 병원 설립을 위해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투자사의 병원 건립 비용 지원과 별도로 3500억원의 자체 예산 투입을 약속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우선 사업자로 됀 배경에 중동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중동 두바이 민간 투자사 자회사와 50병상 규모의 소화기병원 설립과 위탁 운영 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파견 의료진은 병원장 포함 의사 5~6명, 간호사 8~10명 규모입니다. 아산병원 측은 청라 사업자 우선 협상자 선정과 중동 두바이 건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앞으로 확정을 위해 남은 단계는 무엇이 있습니까? 이창진 기자 :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됩니다.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제시한 청라의료복합타운 계획안의 행정절차와 법적 타당성 등 세부 내용 협상을 통해 최종 사업자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제조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박상준 기자: 흥미로운 점은 이미 인근 송도에 연세의료원이 분원 설립에 들어갔죠. 그리고 서울대병원도 시흥에 분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군요. 이창진 기자: 연세의료원은 올해 2월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1000병상 규모로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경기 시흥시와 공동으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브리핑을 갖고 2026년말 800병상 규모 분원 개원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결과적으로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새로운 인천에 병원을 설립하는 셈이네요. 이들이 인천을 주목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창진 기자 : 인천광역시는 송도와 청라, 영종도 등을 국제도시로 선정하고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한 외국인 거주 국제금융단지와 관광산업 그리고 대학병원 유치를 포함한 바이오산업단지 등 향후 대규모 도시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들 대학병원은 현재보다 미래 발전 가치에 무게를 두고 분원 설립 경쟁에 주사위를 던졌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박상준 기자: 그래서 대형병원들이 잇달아 분원 설립에 뛰어드는 거군요. 치열한 경쟁구도가 될 것 같은데 해당 지역 반응은 어떤가요. 이창진 기자: 해당지역 시민들 입장에선 유명 대학병원 교수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지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료적 측면과 함께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상가 및 아파트 가격 상승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 중소병원 입장에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창진 기자 :이들 대학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빅3'로 불릴 만큼 의료자원과 의료술기, 환자 수 모두 최상위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소 의료기관은 타 지역 사례에 입각해 신생 대학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대규모 채용에 따른 의료인력과 지역환자 대거 이탈 등 경영적 타격을 우려하는 실정입니다. 박상준 기자: 대학병원 분원 설립이 지닌 양면성인 것 같군요. 의료계 시각으로 한발 더 들어가 대학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간 상생은 불가능한가요. 이창진 기자: 이 부분이 한국의료의 딜레마입니다. 의료전달체계 부재로 의원과 중소병원, 대학병원 모두 지역 환자들을 놓고 무한경쟁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대학병원 분원 추진 보도자료에서 빠지지 않은 내용이 지역 병의원과 상생, 중증환자 중심 진료입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의료기관은 없습니다. 분원 건립에 수 천 억원을 투입한 대학병원이 난치성 환자와 중증 환자만 기다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 시민들의 대학병원 선호도와 의료전달체계 부재 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학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간 상생은 현실성이 없다는 시각입니다. 박상준 기자: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올해 하반기 병상 수급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죠. 대학병원 분원 설립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의료인력과 병상 수급을 포함한 보건의료자원정책 개선방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발표 결과를 단정하긴 이르지만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지자체장의 의료기관 개설권을 억제하는 정책이 나올지 미지수입니다. 이미 시작된 대선 정국에서 국회와 지자체별 표를 의식한 선심성 보건정책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복지부가 대학병원 분원 설립을 포함한 병상 억제 정책을 구현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인천과 경기 서부권 '빅 3' 대학병원의 분원 경쟁은 의료생태계 축소판일 것 같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분원 설립에 대한 경과와 이후 파장을 계속 취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