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힌 적 없는데 붉은 반점...혈소판감소자반증 의심 2021-05-06 17:17:05
|메디칼타임즈= 김성용 교수| 혈소판은 출혈을 예방하고 출혈이 발생하면 지혈이 되도록 돕는 혈액 내 중요한 성분이다. 혈소판 정상 수치는 14만(140,000/μL) 이상인데 만약 혈소판 수치가 5만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물리적인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다. 2만 미만인 경우 물리적 손상 없이도 신체 여러 곳, 특히 하지에서 자반 출혈이 발생한다. 혈소판 감소증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혈액검사에서 다른 수치들은 대부분 정상인데 유독 혈소판만 수치가 낮은 경우 특발성혈소판감소자반증(면역혈소판감소자반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발성혈소판감소자반증은 혈소판이나 혈소판을 만드는 세포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서 혈소판 생성이 감소하고 비장, 간 등에서 혈소판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그 동안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특발성’으로 부르다가 최근에 자가면역기전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면역혈소판감소자반증’으로도 부른다. 혈소판이 감소한 환자는 쉽게 멍이 들고 자반 출혈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잇몸이나 코 안쪽과 같은 점막에서도 출혈이 발생한다.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머리뼈 안쪽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소아에게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스스로 회복된다. 하지만 성인에게 발병하면 주로 6개월 이상 지속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및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 일차적인 치료를 시도한다. 면역 작용을 억제해 혈소판 파괴는 막고 골수에서의 생성은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제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비장적출술을 시행한다. 혈소판이 주로 파괴되는 비장을 절제해 혈소판 감소를 막는다.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입원 기간도 짧다. 따라서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만 낮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진료를 받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초기의 경우 혈소판 수혈을 통해 급격하게 감소한 혈소판 수치를 복구하고 이후에는 약물치료, 수술 등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호흡 '천식', 부모 천식이면 발병위험 4~5배 높아 2021-05-04 09:26:30
5년 전 영화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이 출연해 970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검사외전’은 천식 환자의 죽음이 사건의 발단이다.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취조하던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 피의자가 바로 천식 환자다.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는 남자주인공 상륜(주걸륜)과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여자주인공 샤오위(계륜미)도 천식 환자로 등장한다. 이처럼 천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치병만큼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 가냘픈 여자주인공이나 아이가 등장해 천식 발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극적 반전이 필요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잘 맞아서다. 5월 4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의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세계천식기구(GINA)가 1998년 제정했다. 천식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감기와 달라 ‘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천식(asthma)은 유전·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호흡을 할 때 들어오는 각종 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오르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이렇게 되면 천식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등 증상(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폐 안에는 공기를 신체 안팎으로 전달하는 수천 개의 작은 기관지가 있는데, 천식이 있을 경우 여러 유발 요인들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들 관이 예민해지며 이때 과민해진 기관지는 자극에 반응해 부풀거나 점액을 분비하고 주위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는 기관지를 좁혀 숨쉬기 더 어렵게 한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감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감기를 그냥 두면 천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얘기다.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염증이 악화하면서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 천식은 약물치료가 기본…유전·환경적 요인이 원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기도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찬 공기, 꽃가루, 심한 운동, 먼지·곰팡이, 면역력 저하, 집먼지진드기 등이 지적된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이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천식이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천식은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물 등 천식유발인자나 기후변화, 대기오염, 감기나 독감 등 악화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한다. 또 적절한 약물치료로 꾸준히 증상을 조절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천식 치료는 약물을 기본으로 한다. 약물치료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하는 조절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와 좁아진 기도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증상완화제가 있다. 단 증상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천식의 약물치료로 우선 흡입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약제를 직접 기도에 전달해 효과가 빠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스테로이드라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흡입제인 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 위험이 적은 매우 안전한 약제로 알려져 있다. 다만 처방받은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사용법을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충분히 숙지한다. 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기 사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해선 안 된다.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 후 흡입기 사용횟수를 조절한다.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천식은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인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인 치료 필요…외출 자제하고 금연&8231;금주 실천해야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힌다.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드물지만 가래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흔하지는 않지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확인되면 피해야 한다. 음식물 회피는 경구유발검사로 알레르기가 완전히 증명된 경우에만 해당 음식 혹은 식품첨가제의 섭취를 금한다. 음식물 보존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가공된 감자, 새우, 마른 과일, 맥주, 와인과 같은 음식에 사용돼 천식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음식물의 상태, 환자의 민감도, 잔여 아황산염의 농도와 형태에 따라 악화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천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도 있다. 고혈압약과 녹내장 치료제(점안액) 중 일부 제품은 피한다. 베타차단제 계열의 약은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천식 환자에겐 소량이어도 치명적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 발작 위험이 높다. 흡연은 천식환자에게 폐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등을 증가시키고 특히 임신부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 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집안 전체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퀴벌레를 없애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피한다.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머플러·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
온라인 회의에 이어폰 많이 사용하시죠? 2021-04-29 10:02:47
|메디칼타임즈=안용휘 교수| 최근 온라인 수업, 인터넷 게임, 출퇴근 시간 등 일상생활 속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 늘고 있다. 이런 경우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음량은 60% 이내로, 60분 사용 시 10분 휴식" 해야 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올바른 귀건강을 위해 자주 임상에서 자주 물어보는 내용을 응답으로 구성했다. Q.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이 늘면서 오랫동안 귀에 꽂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이어폰을 귀에 장시간 꽂아두는 것 자체가 귀 건강에 중대한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깨끗한 옷을 오래 입는 것 자체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다만 땀에 젖은 옷을 며칠 동안 계속 입거나, 지저분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이어폰 청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 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귓구멍 안에도 피부와 연골이 있는데 이곳에 세균들이 번식해 외이도염이 생기거나 가려움증, 통증, 악취, 진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Q. 일상생활 중에 이어폰 사용을 피해야 할 때는? → 귓구멍 안에 습도가 높아져서 외이도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중이거나 머리를 감고 난 직후에는 이어폰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귀지가 자연스럽게 귓구멍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 방해돼 귀지 크기가 커지고, 귓구멍을 가득 채우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장시간 이어폰 착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은? → 소음성 난청과 이명이 발생합니다. 원인으로는 소음의 크기, 노출 기간, 소음에 대한 개인별 내성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지만 일반적으로 85 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90 데시벨 소음에 40시간 노출되면 100명 중 85명은 안전하지만 15명에게서는 난청이 발생합니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최대 소리 강도가 90~100 데시벨 전후임을 고려했을 때 큰 소리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계속 듣는다면 소음성 난청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 소리는 40~50데시벨, 대도시의 교통소음은 약 80~90데시벨 정도입니다. 특히 대로변이나 버스, 지하철 등 배경소음이 큰 환경에서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주변 소음의 크기인 80~90 데시벨 이상의 강도로 듣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이어폰 음량에 따른 적절한 사용시간 기준이 있을까요? → 우리나라에서는 산업 보건규칙을 참조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근로자를 위한 기준이지만, 이어폰의 음량과 장시간 사용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루 8시간 90데시벨을 소음의 허용단계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5 데시벨 증가할 때마다 시간은 반으로 줄어서 95 데시벨은 4시간 이내, 100 데시벨은 2시간 이내, 105 데시벨은 1시간 이내, 110 데시벨은 30분 이내로 제한합니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115 데시벨 이상의 노출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Q.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나요? → 최근에는 장기간 이어폰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가장 먼저 이어폰 대신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하여 소리가 전달되는 물리적 거리를 더 멀도록 해 귀에 부담을 줄이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 532명을 대상으로 버스나 지하철 등 소음이 큰 환경에서 하루 80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한 경우 소음청 난청 유병률이 22.6%로 조사된 적이 있습니다. 80분 미만으로 사용한 그룹보다 5배 더 높은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나중에 노인이 되는 시점에는 현재 난청을 겪는 노인들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와 중증도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귀 건강을 위해 이어폰 사용 시 꼭 지켜야 할 수칙은? →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에서는 첫째, 이어폰 최대 볼륨의 60% 미만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둘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하루 사용시간 6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직업 특성상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1~2시간 사용 후 10~20분 정도 귀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셋째, 소음성 난청 특성상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가 불편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어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봄마다 괴로운 알레르기 원인 물질부터 파악해야 2021-04-26 13:45:04
|메디칼타임즈=안진 교수| 봄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콧물, 재채기, 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봄철 꽃가루와 함께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 시 보통 증상 조절에 집중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 물질을 파악한다면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치료 후 평생 괴롭히는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져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봄철 꽃가루, 황사로 인해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 우리나라의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 가을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봄철 꽃가루는 주로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 수목 화분들이 주요 알레르겐으로 잘 알려져 있고 3~5월에 걸쳐 날리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가을철에는 잡초 화분, 특히 돼지풀, 쑥, 환삼덩굴 화분이 주요 원인이며 8월부터 10월 초까지 날리게 된다. 최근에는 황상,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로 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계속 증가 중인 알레르기 질환, 5월 중 환자 가장 많아 알레르기 질환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은 찾은 환자는 1529만 9651명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봄 가을철에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월별로는 2019년 자료를 보면 5월이 290만 45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심해지는 대기 오염, 미세먼지의 농도 증가 등의 환경변화 및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으며 이런 인자들은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알레르기 질환 관리에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결막염·콧물·재채기·코막힘 주 증상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증상은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 코 증상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생기며, 보통 오전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심하면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 통증과 같은 전신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건초열이라고 부른다. 기관지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심하면 천명음(쌕쌕거림), 호흡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며 찬 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할 수 있다. 원인 물질 규명이 치료의 첫걸음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원인 물질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하는 검사로는 피부반응 검사와 혈청 항원 특이 IgE 검사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식품 및 약물 알레르기 원인 규명을 위해 알레르겐을 직접 투여하여 증상을 재현함으로써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규명하는 경구 및 주사 유발 검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검사를 통해 나온 양성 알레르겐과 임상 증상의 인과관계를 확인하여 원인 알레르겐을 규명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의 백신 ‘면역치료’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했다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꽃가루, 곰팡이 등으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권유되는 것이 바로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을 몸에 투여하여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우리가 아는 백신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피하 면역치료가 효과 높아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투여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구분된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는 보통 피하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하여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하여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하여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게 3~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춘곤증 한달 이상 계속되면 이상신호 2021-04-21 17:42:33
|메디칼타임즈=최희정 교수|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다려왔던 봄이지만 이맘때가 되면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 몸도 기운이 없어지고 피곤해지는 일이 많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오랜 실내생활로 더욱 무기력해지고 나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적으로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 불린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는 다른 계절 변화와는 달리 급격한 편이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피부온도가 오르고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는가 하면 일부 호르몬 분비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겨우내 줄어들어 있던 모세혈관이 다시 확장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춘곤증과 같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신체도 깨어나게 되는 봄에는 겨울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식생활이 피로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게 되면서 더 졸음이 오게 된다. 피로감 지속되면, 다른 병일 수도 춘곤증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봄철에 느끼는 피로가 모두 춘곤증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피로감은 춘곤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많은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들로는 빈혈, 간염, 결핵,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갑상선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이나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에 의한 피로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대부분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되어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질병의 초기에는 단순히 피로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에 느끼는 피로감을 춘곤증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겨 버리면 잠복해있는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병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일 수도 있고, 늘 피로한데다가 식욕이 좋아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있다면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빈혈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소변&8228;혈액 검사와 X선&8228;복부초음파 촬영 등을 통해 피로의 원인 질환을 밝혀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 ▷가벼운 운동 춘곤증을 빨리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울동안 경직되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시 그리고 하루 동안에도 2~3시간마다 온 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되, 늦게 자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지나치게 긴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까지의 TV 시청 등 숙면 방해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거르지 않는 아침식사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 또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이 좋고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특성을 이용해 낮에는 생선이나 육류를 위주로, 밤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지혜다.
자궁경부암 백신, 남자도 맞아야 할까? 2021-04-19 11:37:18
|메디칼타임즈=기경도 교수| 드라마에서 남자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고 광고모델도 남자가 발탁되는 시대가 되었다. 자궁이 없는 남자에게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하는지, 접종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등 생소한 만큼 궁금한 점도 많다. 인유두종(HPV)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핵심 원인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99%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가 발견될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type 16, 18 등)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유두종 바이러스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년 이내 자연 소멸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만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 확실해 예방접종 가능한 유일한 암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궁경부암 검진도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되었다. 남자도 접종하면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도움 여자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금액은 3회 접종 기준 약 60만 원 내외로 부담이 있는 금액임은 틀림없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남자아이도 국가접종, 청소년 시기 지나도 맞으면 좋아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필수 접종 대상에 남아도 포함하고 있다. 해외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10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9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남아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HPV 백신은 크게 ▲2가 ▲4가 ▲9가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16·18형이 포함되며 다른 유형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미 감염된 경우까지 막을 순 없어 성관계 시작 전 청소년 시기에 접종이 권장된다.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성인 절반이 헬리코박터균,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2021-04-13 09:21:18
|메디칼타임즈=이승우 교수| “위속에도 세균이 사나요?” 위내시경 검사 후 결과를 들으러 간 A씨는 진료실에서 담당교수로부터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린 A씨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에 상황파악이 됐다. 이처럼 위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받은 환자들을 당황케 하는 헬리코박터균. 이는 사실 전세계 인구의 약 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하다. 다만 모든 보균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인 위내에서 살아가는 특이한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암의 발암인자로도 규정하고 있는 이 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한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 동안 감염이 지속되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균을 가진 사람 중 약 15%가 위궤양과 위염이 발생하고 1% 미만에게서 위암이 발생한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가능한 전염경로는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식이습관을 고려할 때 가족 내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사람의 배설물에 의해서도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의 진단은 혈액검사나 내시경검사, 요소호기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혈액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나 정확도가 낮아 치료 후 완전히 치료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시경검사는 위까지 내시경을 삽입해 조직을 채취한 뒤 신속 요소분해효소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적어도 20분에서 하루 정도 경과 후 간편하게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요소호기검사는 혈액검사나 내시경검사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튜브를 통해 숨을 내쉬게 하여 내쉰 공기를 모은 후 검사하는 방법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3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며 위산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와 두 종류의 항생제를 1~2주 동안 복용한다. 보통 이렇게 여러 약제를 1주일 복용하면 약 70%, 2주 복용하면 80% 정도 치료할 수 있다. 유산균 음료의 유산균은 이 세균을 일부 억제할 수 있어도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유산균 음료로 치료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설사, 무른 변, 쓴맛, 금속 같은 맛 등이며 발진이나 두드러기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정해진 기간 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중단 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을 마친 후 1~2주 정도 지나면 증상은 대부분 소실된다. 1차 약제를 복용한 후 제균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약제를 바꾸어서 2차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 십이지장궤양 환자들에게 이 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궤양의 치유 속도가 빠르고, 재발율이 월등히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져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치료는 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위림프종 환자, 조기위암의 내시경 절제술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들은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 고시가 개정되면서 치료의 허용범위가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위암을 포함해 만성적인 각종 소화기질병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이 세균에 대한 관심 또한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염증질환 루푸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 2021-04-12 16:34:22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젊은 여성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희귀면역질환이 있다. 루푸스다. 전체 인구의 약 0.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그 중에서도 가임기의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 몸의 백혈구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해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서 전신에 염증이 나타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미열감과 권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손, 발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젊은 여성이라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루푸스 여부는 혈액검사로 감별이 가능하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고, 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98%에서 검출이 되는 만큼 혈액 검사에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루푸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치료는 현재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 혹은 타깃 면역조절 치료제를 사용한다. 특히 초기에 진단받은 경우, 면역조절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개는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여러 합병증이 있지만 현재 의학수준으로 루푸스로 사망하거나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관리는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등으로 몸이 피곤할 때 감염이 잘 돼 감기에 잘 걸리는데, 이 바이러스가 루푸스 병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균형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구강과 코 점막 등을 평소 청결히 하는 것도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영양제를 원한다면 오메가 3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항염증 효과가 있어 루푸스의 진행 경과를 양호하게 한다는 연구도 있어 식이 조절도 보조적인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식도 안 했는데 더부룩하다면 복부 팽만 감별 중요" 2021-04-06 11:34:37
|메디칼타임즈=이효영 교수| 복부 팽만은 과식하지 않았는데도 배에 가스가 가득 차서 풍선이 들어 있는 것처럼 팽창된 느낌을 말한다. 아시아 지역 연구에 따르면 15~23%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96% 정도가 팽만감을 호소하고, 절반 이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증상도 심하다. 서구화된 식습관, 폭식은 복부 팽만 일으켜 복부 팽만은 결국 기능성 소화불량이라는 큰 틀에 속한다. 진단은 주관적인 증상인 복부 팽만감과 객관적인 징후인 복부 팽창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기능성 복부 팽만감, 팽창으로 진단명을 부여한다. 복부 팽만이 나타나는 이유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원인 질환. 활동량 감소, 비만, 폭식, 과식, 서구화된 식생활 등은 복부팽만을 일으키는 주요 생활습관이다. 질환에 의한 원인으로는 기능성 위장 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변비가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인 기능성 위장장애는 위장의 기질적인 원인이나 정신적인 원인이 없으면서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는 경우다.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의 절반에서 복부 팽만감을 동반한다. 기능성 복부 팽만감은 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는데 주로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로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생리기간 동안 증가된 내장 감수성으로 복부 팽만감을 빈번하게 호소하는데 이땐 벨트를 느슨하게 하거나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심각한 기질적 질환 때문인지 감별 중요 복부 팽만은 위장 속에 골고루 분포돼있는 가스, 위액, 장액, 분변의 양이 많아져 복부 둘레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위가 위치한 윗배가 부어오르면 소화를 방해해 속이 더부룩한 불쾌감이 느껴진다. 이와 함께 구역질, 구토, 속 쓰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소장과 대장이 있는 아랫배가 부어오르면 트림, 방귀가 자주 나오고 복통, 변비, 설사 증상이 있다. 무엇보다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심각한 기질적 질환 때문은 아닌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질환의 흔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심각한 복강 내 질환 및 전신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서다. 주요 원인으로는 장 마비, 감염성 장염, 장 허혈, 간 경변, 복수, 소화기관 종양 등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체중감소, 빈혈, 혈변, 복통, 영양결핍 등 경고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 검사,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도 필요하다. 기능성 복부 팽만으로 진단되면 개인에 따라 △식이 조절 △심리적 치료 △약물학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 식이요법은 저포드맵 식이가 대표적이다. 포드맵 (FODMAP)이란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것들을 말한다. 최면 요법이나 인지-행동 심리 치료, 바이오피드백 치료도 시도된다. 약제로는 위장관 운동 촉진제, 진경제, 항우울제, 항불안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평소 복부 팽만을 예방하려면 사과, 수박, 액상 과당,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올리고당, 콩, 사과 자일리톨을 피해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복부 비만,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50대 미만의 건강한 성인에서는 복부 팽만의 원인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가능성이 높지만 만성 질환자나 고령의 환자는 심각한 기저질환이 원인일 위험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황사가 안구에 미치는 영향 2021-03-31 11:15:28
|메디칼타임즈=을지대 정은혜 교수| 올해도 반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으로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입자크기가 3-5 μm 가량의 미세먼지로 이뤄진 황사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검은 동자)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시킨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안구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유발, 악화시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또 눈이 붓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더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 점안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황사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라섹이나 라식 등 시력교정술 후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시력교정술 시 각막 표층 시술 과정에서 각막 지각신경이 손상되어 눈물샘으로 가는 자극이 감소, 눈물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막이 안구표면에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눈의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좋다.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도 활용하자. 콘택트렌즈보단 되도록 안경 착용 황사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불청객이지만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욱더 뻑뻑하게 만든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보호안경도 권장된다. 인공눈물 하루 4~6번 이상 점안할 경우, 일회용 무보존제 사용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6회 사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어 잦은 사용이 필요하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이 권장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는 보존제가 눈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인공눈물 대신 임의로 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리식염수나 시중에서 파는 생수는 눈물 본연의 삼투압과 산도가 달라 오히려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래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있는 결막주머니 공간에 안약을 점안한 후 10~30초 정도 눈을 감으면 된다. 점안 시 안약 용기 입구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번 사용할 때 1~2방울 정도면 충분하고, 경미한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 하루 4회 정도면 적당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인공눈물을 써야 한다면 렌즈 착용 시 점안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눈이 가렵거나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있을 때 냉장고에 보관해 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 반응에 도움이 된다.
불편한 시선과 싸우는 건선 포기하는 질환 아니다 2021-03-30 11:07:55
|메디칼타임즈=배유인 교수(동탄성심병원 피부과)| 중증 건선을 앓고 있는 A씨가 처음 진료실을 찾았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A씨는 20대 초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건선을 진단 받은 이후,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스스로 느껴지는 자괴감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사실 진료실을 찾는 대다수의 건선 환자들이 A씨의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피부 병변이 전신 피부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증 건선 환자들은 진료실에 오기까지,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는 갖은 치료법들을 시도하며 수 없이 많은 희망과 좌절을 겪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환자들이 바라는 것은 목욕탕, 수영장 가기 등 아주 소소한 일상의 회복이었다. 건선 환자들의 고충과 시행착오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 약 3%가 앓고 있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한 피부 질환이라기 보다 온 몸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전신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동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의 주요 증상은 다리와 무릎, 팔꿈치, 두피, 엉덩이 등 전신 다양한 곳곳에 하얀 각질과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건선의 증상들은 치료를 해도, 완치라는 개념 없이 만성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평생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며 건선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 등장 건선 치료 환경변화 다행히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건선 치료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의 유발과 관련된 면역 반응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수준이었던 과거 치료법 대비 발병 원인에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루킨-23, 인터루킨-17 억제제와 같이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완전히 깨끗한 피부’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 사용되던 TNF 억제제나 인터루킨-12/23 억제제들이 건선 병변이 50% 또는 75%가 호전되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인 PASI 50 또는 PASI 75 달성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면 2010년대 중후반에 출시되는 약제들은 PASI 90이나, 더욱 나아가 병변의 완전 관해 상태를 의미하는 PASI 100을 목표로 염두에 두고 있다. 그만큼 약제의 빠른 효과, 지속성 면에서는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임상 효과를 보이는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 가장 최근 도입된 인터루킨-23 억제제 리산키주맙(Risankizumab)의 경우, 3년(172주) 동안 치료를 지속한 환자의 63%(observed cases)가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에 도달한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제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지속한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건선 이전의 피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는 깨끗한 피부로 소소한 일상 회복의 꿈 실현 가능 인터루킨 억제제는 치료제 종류에 따라 연 4~12회만 투여로 치료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연간 투여 횟수가 적어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건선 환자들의 일상도 더욱 자유로워졌다. 적게는 3개월에 한 번씩만 병원에 내원하면 되기 때문에, 건선이 자주 발병하는 나이대인 20~40대 사회 생활이 왕성한 건선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앞서 환자의 사례에서 보듯, 건선이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건선 환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많다. 건선은 전염성 질환도 아니고 특별히 환자가 무언가를 잘못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환자들은 마음 놓고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 편히 가지 못한다. 또, 건선으로 인한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의 어려움을 진료실에서 호소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병변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기 때문에 특히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마지막으로, 건선에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되기 시작한지 10년 이상이 됐기 때문에, 기존에 처방받던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효과가 떨어져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도 선택지가 늘어난 부분은 임상에서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사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특히 리산키주맙의 경우 기존에 사용 중이던 생물학제제에 대한 치료 효과가 점차 떨어져 75% 개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부득이하게 약제를 바꿔야 할 환자들에게 사용해보면 상당히 빠른 개선 효과를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전문의를 통한 상담 및 치료가 중요 이처럼 건선은 더 이상 치료가 힘들고 불가능한, 포기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깨끗한 피부로의 개선, 치료 효과의 장기간 지속이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왔다. 많은 환자들이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에 의지하며 방황하지 않고,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결핵은 여전히 활동중...기침 2주 이상시 의심 2021-03-24 11:54:24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병 중 하나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아직도 연간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약 1000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9년 신규 결핵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 2만6433명 대비 9.9%(2612명)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특히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 이래 25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직도 하루 평균 65명 이상이 결핵 환자로 새롭게 진단받는다. 결핵은 감염력이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 하더라도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발생 유무가 결정된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고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은 공기 감염병… 코로나19와 감염경로 달라 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퇴치를 위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직접접촉이나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 활동성 결핵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약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 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의 증가에 있다. 실제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1%로 전년 45.5% 대비 증가했다. 노인 결핵 환자의 3분의 2 이상은 과거에 감염된 잠복결핵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은 전염력이 강하고 서서히 폐를 망가뜨리는 만큼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결핵균은 우리 몸속에서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신체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하지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가슴통증, 무력감 또는 피곤함, 미열·오한 등 발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균은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 침범해 증상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것이 ‘가슴막 결핵’으로 흉통과 호흡곤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쇄골 부위 임파선을 침투해 목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발생하는 ‘림프샘 결핵’, 설사나 혈변을 호소하는 ‘장 결핵’, 두통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결핵성 뇌수막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결핵성 심낭막염’ 등이 있다. 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BCG접종·마스크 중요…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5분의 1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핵은 코로나19와 달리 접촉이 아닌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장년 어깨 통증 운동하면 좋아진다는 착각 금물 2021-03-22 12:05:37
|메디칼타임즈=김명서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과도한 컴퓨터 사용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에서 평생 한 번쯤은 어깨통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호발하는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인 오십견 통증으로 치부하여 치료를 늦추다 큰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와 함께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어깨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 동결견, 충돌 증후군, 석회성 건염, 퇴행성 골관절염 등 매우 다양하다. 이중 50대 후반, 60대의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한다.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된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M751, 회전근개증후군) 최근 5년간 40% 가까이 증가했다.(2015년 589,759명→2019년 825,083명) 2019년 환자를 보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인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 통증 있어도 팔 올리기는 가능 많은 환자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수술 없이도 좋아질 수 있는 동결견(오십견)으로 오해하고 통증을 참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동결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며, 대개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간다. 통증은 주로 어깨관절의 전방에 나타나고, 특히 팔을 올릴 때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팔을 내릴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파열이 진행될 경우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방치하면 파열 계속 넓어져, 수술적 치료 필요 회전근개는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잘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된 부분이 점점 커져 광범위한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 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술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치료 없이 시간이 오랜 기간 지나면 근육의 지방변성이 진행되어 파열된 힘줄의 봉합이 어려워지고 재파열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어깨에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 짓지 말고 일단 통증이 있다면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하는 이유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관절경으로 대부분 이뤄진다. 어깨에 5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어깨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건강한 어깨 관리 수술 후에는 4~8주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하게 된다. 같은 기간은 당분간 팔을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서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것은 삼가야 한다. 수술 후 3~6개월부터는 운전이나 간단한 근력운동 등의 활동이 가능해지며, 충분한 재활 과정을 통해 통증 없이 완쾌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운동 및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여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최악의 황사 발생,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은? 2021-03-17 09:43:14
|메디칼타임즈=김경수 교수(강남세브란스 이비인후과)| 지난 14일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라나라도 16일 서쪽 지방부터 황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주 고농도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일상이 됐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비말차단 마스크나 천 마스크 대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왜 나쁜가? 한반도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직경 1∼10㎛ 정도이고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코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 즉 황사나 미세먼지는 상, 하기도에서 여과되지 않고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한다. 더 큰 문제는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매나 동맥경화증 등 전신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가?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양치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며, 코 안도 세척하면 좋다. 체내 수분을 높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황사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돕는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지고 미세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로 숨쉬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평소에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코는 호흡기 중 일차적인 방어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찬 공기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각종 유해물질이 바로 기관이나 기관지로 넘어가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코로 숨을 쉬면서 건강한 코점막을 유지해야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르고 세균을 막을 수 있다.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어 목과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코로 숨쉬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염이나 코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코로 숨을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 코 연골이 약한 사람은 빨리 숨을 쉬는 경우 연골이 코 안으로 함몰돼 호흡이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좋다. 결국 코가 막혀 호흡이 어려운 것이니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중에 뿌리는 형태의 코 뚫리는 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주의사항을 꼭 읽고 사용하기를 권한다. 지속적으로 이런 약을 사용하게 되면 코점막이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울 때만 5~7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알레르기 항원 등 모두 호흡기를 괴롭히는 원인들이다. 환경에 의한 원인이므로 이러한 환경을 슬기롭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개인위생과 건강에 유념해야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할 수 있다.
원인 없이 갑자기 숨이 막힌다면, 공황장애 의심 2021-03-15 14:00:40
|메디칼타임즈=조아랑 교수|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잇따른 고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며, 증상도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내과적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 진단이 쉽지 않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응급실 등 여러 진료과를 거치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된다.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점차 늘고 있는 공황장애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갑작스런안과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반복되는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함과 호흡곤란, 식은땀, 질식감,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 등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을 한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황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환자가 공황발작을 두려워하고 그 공포로 인한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회피 반응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것, 사람들이 붐비는 극장이라던가 다리 위, 혹은 운전 중 등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려운 곳을 피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5년 사이 60% 넘게 증가 공황장애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F410 공황장애[우발적 발작성 불안])의 수는 최근 5년 사이 60% 넘게 증가했다(2015년 105,210명 → 2019년 169,550명). 2019년 자료를 보면 연령 별로는 성인 이후 대체로 비슷하지만 40대가 42,707명(24%)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에서는 환자 수는 적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심리적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 공황장애의 원인은 워낙 다양하여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공황장애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후보 유전자와 같은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서로 연결되어 공황증상을 일으키는 데 원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으로는 정신역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였을 때 공황장애의 발병에는 내적 분노와 갈등이 배경에 있다고 주장하고 학습이론에서는 신체 감각에 대한 증가가 핵심이며 불안 민감성이 또 다른 요인일 수 있다고 한다. 사소한 자극을 위험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 일련의 공황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낄 때 ‘이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 것 같다’라는 잘못되고 과장된 인지적 해석이 결국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불안 상태 및 자살 위험까지 면밀히 검토 공황장애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였을 때 우선 환자의 불안 증상을 확인하고, 불안의 수준 및 불안이 환자의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서 치료 초기 단계에서 자살 위험도도 함께 확인하여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발작적 증상에 대한 두려움, 공포,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불안과 우울을 높일 수 있고 이러한 기분이 지속되면 자살 시도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어서 불안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을 배제하면서 공황장애를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과거력, 현재 증상들의 양상과 발생 시기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신체 검진 및 검사를 시행한다. 공황장애 치료의 기본은 불안을 줄이는 것 공황장애는 넓게 보면 불안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원칙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 스스로 공황발작 대처 능력을 키우고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자신의 요인들을 파악하며 그에 대해 건강한 방식으로 적응해 나가도록 한다. 환자 개개인에 맞춰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고 선호도가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환자와 가족에게 공황장애에 대한 정신교육을 제공하여 병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함께 진행하는 것 효과적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을 조절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도 내적 긴장, 불안을 줄이며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차적 치료로 주로 선택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협조도가 높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치료에 참여하며 병원 내 치료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에 거부적이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임신 등 약물 사용이 어려울 때 선택해 볼 수 있다. 심한 불안, 초조를 보이지 않고 인내심을 갖추고서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따를 수 있는 환자들이 적합하다. 외래 진료 시 면담은 그 자체로 정신치료에 해당한다. 이때 인지행동치료적 기법을 활용하여 환자의 공황증상을 줄이고 자기 조절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면담을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