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편의성 모두 잡은 장정결제 "안 쓸 이유가 없다" 2021-09-03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장내시경 시 장세척의 불편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장정결제들이 등장하면서 이에 발 맞춰 가이드라인 및 실제 효과를 살핀 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알약 형태에 이어 복용 총량을 줄인 장정결제까지 복용 편의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에 준하는 실제 장 세척 효과에 대해선 시간의 검증이 좀 더 필요한 상황. 최근에 나온 연구들에선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신약들이 기존 약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김원식·이범재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주도해 각종 장정결제의 실제 효용을 살핀 '대장내시경술을 위한 안전하고 적절한 완하제의 사용' 연구가 대한의사협회 학술지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5124/jkma.2021.64.8.561).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적절한 장세척은 필수적이다. 문제는 진정 내시경 보급에 따라 오히려 장정결제 복용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편감이 대장내시경 검사 기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 최근 제약사들이 장정결제 복용 총량을 줄이고 첨가제를 추가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약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들은 실제 효과 및 적절한 복용법에 대해 연구에 착수했다. 장정결제는 크게 ▲PEG-ELS 기반 제제 ▲고장성 삼투성 제제인 트리플 설페이트 ▲자극성/삼투성 약물의 조합인 피코황산나트륨/구연산 마그네슘(MCSP)으로 나뉜다. 장정결제 신약의 장세척 유효성, 환자의 순응도 및 안전성 연구는 PEG 4리터 복용과의 비열등성 비교 연구가 주로 진행돼 왔다. 장정결제에 있어 PEG 4리터 방식이 '표준'이라는 뜻. PEG 복용량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장세척 효과를 얻기 위해 삼투활성 아스코브산염을 추가한 제형이 개발됐는데,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방식에는 쿨프렙산과 에스콜론산, 씨엠쿨산, 맥스쿨산, 하프렙산 등이 속한다. 연구진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제와 4리터 PEG 제제를 비교한 11개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은 4리터 PEG에 비해 장세척도 측면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들의 감소로 환자의 약제 순응도 측면에서 4리터 PEG보다 우월했다"고 설명했다. MCSP와의 비교연구에서는 전체 장세척도와 선종 발견율은 차이가 없었으나, 오심 등 위장관 증상은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복용 그룹에서 높았다(47.4%, 62.4%). 경구용 인산나트륨과의 비교연구에선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장세척도가 좋았지만(93.4%, 22.8%) 두 제형간 환자들의 선호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PEG+아스코브산염을 1리터로 줄인 크린뷰올산, 플레뷰산도 2019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2019년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는데 2리터 PEG 제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전반적인 장세척도에서 열등하지 않았다"며 "분할 복용, 당일 복용 모두 2리터 제품 대비 우측 결장에서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과 검사 전날 MCSP를 복용한 그룹 간 비교연구에서,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제형은 전체 장세척도에서 MCSP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았고(62.0%, 53.8%), 우측결장에선 더 우수한 장세척도를 보였다(4.4%, 1.2%). 폴립 및 선종발견율은 열등하지 않았고, 1리터 PEG+아스코브산염 그룹에서 경미한 부작용의 비율이 높았으나(17.0%, 10.0%) 내약성과 순응도는 우수했다. 분할 복용 경구용 황산나트륨(OSS)와의 비교연구에서도 1리터 PEG 제품은 장세척도(85.1%, 85.0%), 선종발견율, 순응도, 내약성 및 안정성에서 열등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1리터 제제에 대한 연구에서 분할 복용(99.0%), 비분할 복용(96.8%) 두 그룹 모두 2리터 PEG+아스코브산염 분할 복용(94.8%)과 비교 시 동등한 장세척 효과를 보였으며, 재복용 의향과 순응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경구용 알약 형태로 관심을 끈 오라팡정(PBK-1701TC)도 분석 대상에 올랐다. 연구진은 "기존 액상형 OSS 제제와 비교 시 오라팡은 장세척 효과에선 차이가 없고(95.5%, 98.2%),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장세척 도중 발생하는 기포 발생을 평가하는 거품지수는 0.9%로 기존의 81.3%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효용을 설명했다. 이어 "OSS 제제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전해질 장애와 신장 손상 또는 크레아틴 증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탈수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OSS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며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환자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극성 장정결제와 삼투성 장정결제의 복합제인 MCSP를 2리터 PEG-ELS/10mg 복용 그룹간 비교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연구진은 "두 그룹 간 장세척도는 비슷했으나 환자 수용도 및 내약성은 MCSP 복용 그룹에서 더 좋았다"며 "다만 연구는 환자들이 MCSP 분할 요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고, 변비 환자가 제외됐으며 MCSP 복용 그룹에서 적절한 장세척도에 도달한 비율이 84.2%밖에 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에서는 MCSP 복용 그룹과 2리터 PEG-ELS/10mg 복용을 비교했을 때 장세척도는 MCSP 복용 그룹이 열등하지 않았으나 MCSP를 복용했을 경우 적절한 장세척도는 8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신대의대 내과 김재현 교수는 "분별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장정결제 복용에 부담감을 느낀다"며 "이런 점에서 알약 형태의 오라팡은 부담감 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젊은 층에서 오라팡의 선호도가 높고 이상반응도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기포가 PEG 대비 적어 내시경 시야 확보에 수월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속 온라인 1인 먹방 홍수…비만환자 관리 시급" 2021-09-02 18:09:1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먹방·쿡방·먹스타그램 등 식탐을 자극하는 음식 콘텐츠가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와 맞물려 비만 환자 증가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온라인 먹방 콘텐츠가 청소년 비만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보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2일 여의도콘레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MES(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2021를 개최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비만 관리 사업의 이행 현황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화여대 안순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후부터 기존 TV 프로그램에 더해 1인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먹방 노출 빈도가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온라인 먹방의 경우 과식 및 폭식 등 건강하지 못한 식행동 및 고열량 음식 노출, 건강 식생활 정보 제공이 병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이들의 먹방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비만환자 급증에 있어 일정 수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안순태 교수는 "고열량 저영양으로 대표되는 건강하지 못한 식품이나 빨리 먹기, 많이 먹기 등 식행동에 부정적 태도가 관찰 된다"며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소아청소년들이 유튜브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제제보다는 이들의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위 '1인 유튜버'로 불리는 온라인 먹방 콘텐츠에 대한 제제를 하기 보다는 이들의 채널이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것. 비만 환자의 급증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긍정적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널로 참여한 비만학회 임정현 임상영양 이사(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는 "일부 성인들에게는 온라인 먹방이 오히려 긍정적 식생활의 변화도 일으키기도 한다"며 "항암치료를 받아 식욕이 감퇴한 환자 등이 온라인 먹방을 본 뒤 식욕이 증가하는 경험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 이사는 "즉 결과적으로 같은 온라인 먹방이 노출되더라도 받아들이는 시청자 입장이나 실천 방법에 따라 이에 대한 효과는 다를 수 있다"며 "향후 영상 콘텐츠가 건강한 식생활 개선에 좋은 매개체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온라인 먹방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정부기관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안순태 교수는 "연구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유튜브의 경우 지난해 '뒷 광고' 논란이 벌어진 후 규제가 도입된 바 있다"며 "온라인 먹방의 경우도 이 같은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경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홍용희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소아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비만이 경우가 늘고 있다. 감기 환자는 급격히 감소하는데 반해 성장과 당뇨 등의 문제로 내원환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사로서 체감 중"이라며 "그나마 아이를 대리고 병원을 찾는 부모는 비만 문제를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교수는 "하지만 취약계층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진료수가 등 시스템 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결국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비만학회 등 전문가 단체와 역할을 나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대장내시경 감소…적극 검사 필요" 2021-09-02 16:58:4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엄준원)가 대장암 예방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9월 한 달을 대장암 바로 알기 캠페인 기간으로 잡고 제1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대장항문학회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주제를 '코로나 시대 대장암 백신은 대장내시경'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검사 독려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대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의 여파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233만건에 달했던 대장내시경 검사가 2020년에는 221만건으로 약 12만건(5.6%)이 줄어든 것. 이러한 감소는 2020년 2월에서 4월까지 집중된 것으로 당시 코로나 공포로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하던 국민 정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들이 수검하는 대장암 검진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소재 A대병원 검진센터의 검진 대장내시경 자료에 의하면 2019년 7825건에 달했던데 반해 2020년에는 3578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학회 유창식 회장(서울아산병원)은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등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며 "이런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가 일어나면 대장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대장항문학회 엄준원 이사장(고대 안산병원)은 "이번 학회 연구 데이터를 통해 밝혀진 대장암 검진율 감소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로 병원 방문 자체를 꺼려 대장암 조기 진단을 놓치는 환자들이 상당수 있었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장항문학회는 최근 대장암 수술 받은 환자들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소재 B대병원의 수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대장암 수술 환자가 예년 대비 5% 감소한 것. 이러한 수준의 수술 감소는 지방의 주요 거점병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진행성 대장암인 3기 이상의 비율이 해당 기간동안 41.9%에서 47.0%로 5.1% 증가하였고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도 52.2%에서 65.4%로 의미 있는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C대병원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 대유행 후 개복이 필요한 대장암 수술이 12%에서 18.8%로 증가했으며 인접 장기 침범으로 다른 장기를 동반 절제한 경우도 2.8%에서 5.0%로 의미 있는 수치 증가를 보였다. 진단 지연으로 인해서 대장암이 늦게 발견되면서 진행성 대장암의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장항문학회 조용범 섭외홍보위원장(삼성서울병원)은 "국내외적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대장대시경이 감소하고 대장암 수술 환자의 병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증상자는 전문의 진료 후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세된 종양정밀의학 과제도 산적…"정교한 시스템 필요" 2021-09-02 11:30:3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질환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이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차세대염기열 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면서 시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종양분야에서 정밀의학이 강조되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경화 교수는 2일 개최된 종양내과학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데이터 시퀀싱에 기반한 임상 의사 결정의 어려움'을 주제로 발표했다. NGS 검사(유전체분석기술)는 암종을 초월하는 많은 발암유전자변이와 작동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검사기법으로 환자는 NGS 분석에서 확인된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 선택을 통해 생존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은 대부분 2016년부터 MFDS 인증을 받아 내부 대규모 분자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NGS 패널 검사의 급여화도 하나의 요인으로 현재 대부분의 고형암 환자들은 국민간강보험 적용범위에 들어가 유전체 분석의 기회가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NGS 패널 검사가 급여가 된 이후 검사 수는 2017년 약 4천 건에서 2019년 약 1만1000여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만큼 정학한 암 진단을 위해 NGS검사가 암환자의 일상 진료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진다. 다만, 박 교수는 BGS 데이터, 다학제팀(MTB)의 가용성,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접근성, 임상시험 참여 기회 제한 등 정밀종양학 적용에 여전히 정밀의학 구현에 많은 과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정밀종양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조직검사의 위험이나 많은 시간 소모, 비싼 분석 비용 그리고 환자의 이해까지 많은 압박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유전체학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환자 후보자가 어디일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학제팀 등의 통합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박 교수가 언급된 것이 K-MASTER 시스템. 정밀의학의 세계적 적용 추세에 발맞춰 국내 정부의 지원에 의해 지난 2017부터 정밀의학 선도를 목적으로 시행 됐으며, 현재 55개 암 치료 병원 및 센터가 참여해 NGS 검사부터 임상정보 결정까지 단기간 내 개인 맞춤진료 전 주기를 진행 중이다. 즉, 한명의 전문가 혹은 개별 병원 단위에서 정밀의학의 효율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통해 정밀의학의 기반을 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K-MASTER 이니셔티브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양학의 기반을 넓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험적 증거라고 믿는다"며 "K-MASTER 프로그램은 종양학에서 정밀의학의 빠른 구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종양분야의 정밀의학이 성년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고려했을 때 의료진의 의사결정은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확한 의사결정과 임상시험 그리고 환자와 공유된 의사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들 상당수 요로결석 담석증과 혼동...재발률도 높아 2021-09-02 11:13:52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민들이 요로결석 재발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요로결석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은 요로결석이 재발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한 상태였다. 요로결석이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해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적다는 것. 실제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6%는 요로결석이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도 31%는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요로결석에 대한 예방과 관리 등에 대한 의학적 정보들도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행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42.6%로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요로결석이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잘못된 의학정보들도 흔했다. 요로결석의 발병이 담석증과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 통풍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55.6%로 낮게 나타났다. 이 밖에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 (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데도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반대로 비타민 C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을&160;증가시켜&160;요로결석&160;발병&160;위험을&160;높일&160;수&160;있는데, 응답자의 55%는 비타민 C를 많이 먹을수록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백민기 비뇨의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16년 27만8천명에서 2020년 30만3천명으로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기대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이 있으며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
까다로운 역류성 식도염 진단...아시아인 대상 지침 개발 2021-09-02 11:12:0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아주대병원 이광재 교수(소화기내과)와 이대목동병원 정혜경·태정현 교수 등은 2일 주책임자로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인에 적합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나 구강으로 역류하면서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매년 400만명 이상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과 비슷한 증상이지만 실제로 아닌 경우도 많아서 진료에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가슴쓰림&8231;신물역류' 없는 경우 질환 가능성 낮다 국내외 소화기질환 전문 교수 3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우선 아시아 각국에서 발표된 문헌 자료들을 기반으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과 '신물역류' 없이 인후두 이물감, 흉통, 만성 기침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봤다. 이런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의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비전형적인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돼 장기간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은 대부분 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명확하게 관찰되는 일부 환자(30% 미만)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이런 경우 약물치료(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증상이 호전되는지 지켜보거나 '보행성 식도 임피던스-산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역류에 대한 수치 기준은 서양보다 낮다.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때, 가능하면 매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고, 증상이 심할 때 며칠간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지면 중단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면 장기간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과체중이나 비만한 경우 체중감소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적인 처치는 장기간 위산분비 억제제 투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수술 전 반드시 위식도 역류질환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임연구자인 이광재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최근 10년간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고, 아시아 각국이 서양과 다른 질병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한국 및 아시아에 적합한 지침을 마련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또 "환자 증가와 함께 치료제인 위산분비 억제제의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약물의 과다 사용과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서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한국인 위식도 역류질환에 적합한 유지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국 25개 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연구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침은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아시아 공식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IF 4.924) 2021년 10월호에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서울 진료지침'이란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엄격한 혈압관리 고령자는 예외?...새 연구서 반전 결과 나와 2021-09-01 12:02:5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그간 불분명했던 고령층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 목표치에 대한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들 역시 110~130mmHg 미만의 집중 치료가 130~150mmHg 대비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낮았다. 중국 후와이병원(FuWai Hospital) 고혈압센터 소속 장웨일리 교수 등이 진행한 고령 고혈압 환자의 최적 수축기 혈압 목표치 연구 결과가 30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11437). 그간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축기 혈압의 적절한 목표치는 불명확했다. 일반적으로 엄격하게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고령층의 경우 약제만으로 목표치 달성이 어렵고, 다양한 약제를 함께 복용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균형점 확인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60~80세의 8511명을 무작위 배정해 한쪽은 수축기 혈압 110~130㎜Hg 미만으로 집중 치료(n=4243)하고 다른 한쪽은 130~150㎜Hg으로 표준 치료(n=4268)했다. 1차 평가 변수는 뇌졸중, 급성 관상동맥증후군(불안정한 협심증에 대한 급성 심근경색 및 입원), 급성 심부전, 심방세동 또는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의 복합이었다. 1년 후 평균 수축기 혈압은 집중 치료군에서 127.5mmHg, 표준 치료군에서 135.3mmHg이었다. 3.34년의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집중 치료군에서 147명의 환자(3.5%)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표준치료군 196명(4.6%)보다 낮은 수치다. 1차 평가 변수의 다른 요소들도 대부분 집중 치료군에서 보다 우호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뇌졸중의 위험비는 0.67,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0.67,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0.27, 관상동맥 혈관 재생 0.69, 심방세동 0.96,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0.72로 표준 치료군 대비 다수의 항목에서 최대 73%에서 최소 4%의 위험도 하락이 관찰됐다. 특히 안전성 및 신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집중 치료군에서 더 높은 저혈압 발병률이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 목표치를 110~130mmHg로 집중 치료하면 130~150mmHg 미만을 목표로 하는 표준 치료보다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이 더 낮았다"고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PCSK9 억제제 레파타 강력한 지질효과 RWD서 재확인 2021-09-01 11:20:4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가 유럽과 북미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를 통해 강력한 지질 강하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근 성료된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21) 연례학술대회는 레파타의 리얼연구와 새로운 분석연구를 잇따라 선보였다. 먼저 유럽 심혈관 환자 대상 다기관 관찰 연구인 HEYMANS를 살펴보면 독일, 벨기에 등 유럽 11개국 지역에서 레파타 치료를 받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1896명을 대상으로 리얼월드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목표달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모든 환자를 6.3개월의 추적 관찰(중앙값)한 결과, 레파타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 달성률(<70mg/dL)은 71%로 유의하게 높았다. 최근 유럽심장학회는 이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51%였다. 레파타 투여군은 치료 3개월 이내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약 60% 하락했으며, 이러한 레파타의 빠르고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는 약 1.5년간 유지됐다. 아울러 약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파타의 심혈관질환의 절대 위험 감소 효과를 중간 분석한 결과 레파타는 10년간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 사건의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을 최대 12.1%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미 심혈관질환 환자 5006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다기관 관찰 연구 GOULD 연구에서 치료패턴을 확인한 결과 적 관찰 2년 시점에서 레파타를 비롯한 PCSK9억제제 투여군의 국내 치료 기준인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달성률은 52.4%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중앙값) 수치는 67mg/dL로 연구 시작과 종료 시점에 동일하게 나타나, PCSK9 억제제 사용 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정적으로 감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PCSK9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대다수(91.7%)가 PCSK9 억제제 병용 치료를 지속해 유의하게 높은 치료 지속률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치료 분야에서 PCSK9 억제제 등을 통한 더 효율적인 지질강하치료가 이뤄지도록 의료진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OURIER 연구 혈관 영역별 분석…관상동맥&8231;뇌혈관&8231;말초혈관 위험 감소 레파타와 관련해 한 가지 또 주목할 점은 FOURIER 3상 임상 결과를 혈관 유형별로 분석한 것으로 레파타는 관상동맥 질환은 물론 뇌혈관질환과 말초혈관질환 등 3가지 혈관 영역 모두에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FOURIER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이상인 관상동맥질환 환자 2만 7564명을 대상으로 레파타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3상 연구다. 앞서 2017년에 발표에서는 레파타는 위약군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및 심혈관계 사망사건 위험에 대한 복합 평가변수를 20% 줄였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SC에서 나온 새로운 결과는 FOURIER을 미국, 호주, 영국 등의 공동 연구진이 혈관 영역별로 구분해 다시 한 번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추적 관찰기간(중앙값 기준 2.2년) 동안 총 2210건의 첫 번째 급성 동맥 사건이 발생했고, 이중 74%가 관상동맥, 22%는 뇌혈관, 4%는 말초혈관에서 발생했다. 이를 다시 약제별로 분석했는데, 레파타 추가 투약군은 모든 혈관 영역에 걸쳐 급성 동맥 관련 사건의 위험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영역별로는 ▲급성 관상동맥 사건 17% ▲급성 뇌혈관 사건은 23% ▲급성 말초혈관 사건 42% 등으로 낮은 걸로 분석됐다. 시점별로 0~12개월 차에 레파타의 상대적 위험이 16% 낮았고, 12개월 이후로는 24% 감소, 2년 차에 효과의 크기 차이가 더 커졌다. 첫 번째 사건과 재발을 건수별로 비교하면, 첫 번째 사건은 위약군에서 1216건, 레파타 투약군에서 994건이 발생, 222건이 적었다. 나아가 재발 사건은 위약군이 745건, 레파타 투약군은 482건으로 263건이 줄어 전체 건수가 더 적었음에도 줄어든 건수는 더 많았다. 이에 대한 연구진은 "스타틴 요법에 더해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을 추가함으로써 모든 혈관 영역에 걸쳐 급성 동맥관련 사건의 위험을 줄였으며, 시간에 경과함에 따라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항당뇨병제 20년 변천사…SGLT-2i 늘고 3제요법 증가세 2021-09-01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맞춰 신약 개발은 물론 기존 약물들의 적응증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처방된 당뇨병 약물을 대규모로 분석한 것으로 결론적으로 다처방 약물의 변화가 분명했고 단일 요법에서 3, 4제 요법으로 처방 패턴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약물 처방 패턴 변화 분석 오는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약물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패턴 변화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전북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박태선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상급종합병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 약물 처방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기뢱됐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약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당뇨병 가이드라인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침 중의 하나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DPP-4를 필두로 SGLT-2 억제제, GLP-1 등 다양한 계열 약물들이 새롭게 개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약물들이 당뇨병을 넘어 심혈관, 신장 등으로 적응증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면서 가이드라인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는 다양한 처방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년간 당뇨병 처방에 대한 CDM(Clinical Data Manual Review) 기반 리얼월드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 패턴의 변화를 분석했다. 데이터 세트로 구성된 총 4만 418명의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중 80%에 해당하는 3만 2332명이 당뇨병 약물을 지속 처방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처방 약물의 변화는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었다. 다처방 약물을 분석하자 2000년에는 설포닐우레아가 73%의 비중을 차지하며 명확한 다처방약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서 메트포민이 5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경향이 달라졌다. 메트포민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9년에는 64%까지 올라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설포닐우레아는 36%까지 감소하며 다처방약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설포닐우레아 처방량 급감…DPP-4, SGLT-2i로 변화 뚜렷 이러한 빈자리는 DPP-4 등 신약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DPP-4는 2008년부터 처방량이 늘기 시작해 매년 10%씩 점유율이 증가하며 2010년 10%, 2013년 30%를 넘어 2019년에는 55%까지 올라서 다처방 약물로 자리잡았다. SGLT-2 억제제도 마찬가지로 지속해서 처방량이 늘고 있었다. 2015년부터 처방량이 늘기 시작해 2019년에는 10%까지 올라서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인슐린의 경우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처뱡량을 유지하며 안정된 처방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약물 처방 경향도 분명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단일 요법이 주를 이루던 2000년에 비해 시간이 갈 수록 단일 요법이 줄고 3, 4제 병용 요법이 늘고 있었던 것. 실제로 3제 요법을 보면 2000년에는 5.69%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22.8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4제 요법도 마찬가지로 2009년과 2014년 DPP-4와 SGLT-2 억제제 처방이 시작되면서 꾸준하게 처방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었다. 이렇게 처방되는 패턴을 보면 2019년을 기준으로 단일 요법의 비중은 31%로 줄었으며 2제 요법이 45%, 3제 요법이 23%, 4제 요법이 1%로 재편됐다. 가장 흔한 이중 복합제는 메트포민과 DPP-4였다. 또한 가장 루틴하게 처방되는 3제 요법은 메트포민과 DPP-4, 설포닐우레아 조합이었고 4제 요법은 메트포민+DPP-4, 설포닐우레아, TZD 조합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약물의 등장과 처방 패턴의 변화에도 혈당 조절율은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기준으로 7% 이하인 환자의 비율은 2000년 31.1%에서 2019년 45.6%로 소폭 증가했다. 여전히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목표 혈당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2형 당뇨병의 약물 치료 패턴은 새로운 약제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며 "Dpp-4와 SGLT-2 억제제가 나오면서 처방 약물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던 설포닐우레아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약물들은 2, 3제 요법에도 영향을 줬으며 점차적으로 병용 요법의 효용성이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이러한 처방 패턴 변화와 새로운 약물의 등장에도 여전히 목표치 이내 조절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개선을 위한 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교해진 이중 항혈소판요법…적합한 기간과 조합은? 2021-08-31 12:00:3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스텐트 이식을 받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에서 1개월간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보다는 12개월간 DAPT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21)는 ACS 환자를 대상으로 DAPT 요법을 비교한 STOPDAPT-2 ACS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진행된 STOPDAPT-2 임상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서 1개월 간의 DAPT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12개월 동안 아스피린과 DAPT를 병용한 경우에 비해 심혈관 및 출혈 사건의 복합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음을 입증한 바 있다. 두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STOPDAPT-2 ACS 시험은 2988명의 ACS 환자를 등록하고, STOPDAPT-2는 1148명의 ACS 환자를 등록해 총 41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두 임상 모두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했다. 참가자는 1개월 DAPT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또는 PCI 후 12개월간 DAPT 요법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1년간 발생한 사망,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허혈성 또는 출혈성 뇌졸중, 심근경색증(TIMI) 등의 심혈관 사건 및 출혈 결과였다. 2차 평가변수는 복합 결과(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증, 명확한 스텐트 혈전증, 허혈성 또는 출혈성 뇌졸중) 및 TIMI 관련 주요 또는 경미한 출혈이었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는 1개월 DAPT에 할당된 65명의 환자(3.20%)에서, 12개월 DAPT에 할당된 58명의 환자(2.83%)에서 발생했다. 이차 심혈관 사건은 1개월 DAPT 그룹의 환자 56명(2.76%)과 12개월 DAPT 그룹의 환자 38명(1.86%)에서 발생했다. 이차 출혈 사건은 1개월 DAPT에 할당된 환자 11명(0.54%)과 12개월 DAPT에 할당된 환자 24명(1.17%)에서 발생했다. 출혈을 제외한 1차 평가변수 및 심혈관 사건에서 모두 1개월 DAPT요법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 연구진은 "1개월 DAPT 요법은 주요 출혈 사건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사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1개월 DAPT 요법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염도 낮춘 '대용소금' 뇌졸중 14% 줄여...역할론 재부상 2021-08-31 11:02:4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포타슘 등 대용소금(Salt substitutes)의 유용성이 대규모 임상에서 입증됐다. 소금의 섭취를 줄여야하는 고혈압, 당뇨병, 콩팥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29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연례학술대회에서 대용소금의 유용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상대적 뇌졸중 사건 발생을 14%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대용소금을 사용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효과가 심혈관 사건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러한 궁금증에 해답을 얻기 위해 호주 소재 글로벌헬스 조지연구소(The George Institute)는 중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중국 시골마을에 사는 고혈압 환자 2만여명을 모집해 비교 연구를 시작했다. 모집단은 뇌졸중 경험이 있었거나, 또는 60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대용소금군(75% 염화나트륨+25% 염화칼슘)과 일반소금군(100% 염화나트륨)을 음식조리시 사용하도록 하고 1차적으로 뇌졸중 발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평가했다. 평균 4.7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반소금군대비 대용소금군에서 뇌졸중이 14% 감소했다. 1000명-년당 발생건수는 일반소금군에서 33.65건인 반면, 대용소금군에서는 29.14건으로 통계 분석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주요 이상 심혈관사건도 감소했다. 상대적 위험이 대용소금군에서 13% 더 낮게 나타난 것. 1000환자-년당 발생건수로는 각각 39.28건과 44.61건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상반응으로 분류된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은 발생했으나 두 군간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대용소금에 대한 유용성이 재주목 받을 전망이다. 다만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 중국 시골환자 모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한계로 지적했다. 하지만 대규모 클러스터 연구라는 점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게 연구팀의 평가다. 연구를 이끈 글로벌 글로벌헬스 조지연구소 브루스 닐(Bruce C Neal 박사는 "그동안 대용소금 또는 저염소금의 효과 논쟁이 이번 연구로 일부 해소됐다"며 "임상 현장에서 대용소금을 권고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9일자 NEJM에도 실렸다.
기대만큼 컸던 실망감…심장 이식형 기기들 효과 물음표 2021-08-31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원격 IT 기술 발달 및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심부전 영역에서도 각종 의료기기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막상 실제 효과에는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유럽심장학회(ESC 2021 Congress)도 페이스메이커(심장박동조율기) 지침을 새로 갱신하고 간헐적인 박동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웨어러블 또는 이식형 장치 활용을 제시해 기기 쪽에 무게감을 실어줬지만 임상 성적표는 그에 못 미친 것. 심방세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약제를 조기 투약할 수 있게 하는 루프 레코더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연구에 이어 폐동맥 압력 센서를 통한 심부전 치료 역시 생존율 개선 입증에 실패하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루프 레코더, 기대감에 찬물 "심방세동 사망률 차이 없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확인하기 위해 쇄골 밑에 이식하는 심전도 기록장치(루프 레코더)가 실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ESC에서는 LOOP 임상을 통해 루프 레코더가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이 5배 증가되는데 항응고제 투약으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문제는 종종 무증상으로 진단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심방세동 환자가 있다는 것. LOOP 임상은 무증상 환자에 루프 레코더 이식 후 지속적인 심전도(ECG) 모니터링 및 항응고제 투여 시 뇌졸중 또는 전신 동맥색전증 위험이 감소하는지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연구는 총 6004명을 무작위 배정해 1501명은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 4503명은 표준 치료에 할당했다. 평균 모니터링 기간은 39.3개월이었고, 추적관찰 기간은 64.5개월이었다. 루프 레코더는 심방세동과 같은 이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임상의가 평가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6분 이상 심방세동이 지속되면 환자는 경구용 항응고제 투약을 권고받았고 표준 진료 그룹은 1년에 한 번 간호사와 전화 상담을 했다. 분석 결과 루프 레코더 이식군은 표준 치료를 받은 참가자에 비해 심방세동이 감지되고 경구 항응고제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심방세동은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서 477명(31.8%), 표준 치료군에서 550명(12.2%)이 확인됐다. 경구 항응고제는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서 445명(29.7%)와 대조군에서 591명(13.1%)이 투약을 시작했다. 1차 평가 변수는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서 67명(4.5%)(100인년당 0.88건) 및 대조군에서 251명(5.6%)(100인년당 1.09건)을 포함, 총 318명이 발생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심혈관계 사망은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서 43명(2.9%), 대조군에서 157명(3.5%)이 발생했고, 모든 원인 사망은 루프 레코더 이식군에서 11.2%, 대조군에서 11.3%로 대동소이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뇌졸중 위험이 약 20% 감소했지만 심혈관 사망률의 감소는 동반되지 않았다"며 "이는 모든 심방세동 환자가 선별 검사를 받을 가치가 없으며 선별 검사에서 감지된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를 투약할 필요도 없다는 걸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이식형 폐동맥압 센서, 심부전 생존률 향상 실패 이식형 폐동맥압(PAP) 모니터를 활용한 혈역학적 치료가 심부전(HF)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역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폐동맥압 모니터 역시 루프 레코더와 비슷한 원리다. 혈관에 삽입하는 센서가 혈압 상승을 감지, 무선으로 이를 경고해 혈관이 터지기 전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이전 연구는 이식형 폐동맥압 모니터를 사용한 관리가 중등도 증상(NYHA 기능 등급 III)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킨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번 ESC에서 발표된 GUIDE-HF 임상은 이런 이점이 경증 및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 사건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와 같은 실제 임상 효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임상은 애보트의 폐동맥 압력센서 기기 CardioMEMS를 이식한 1000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 1차 평가변수인 12개월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총 심부전 사건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혈역학적 치료군 497명 중 253명에서 1차 평가변수가 발생했고, 대조군에선 503명중 289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연구진은 코로나19 이전 영향 분석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혈역학적 치료군에서 사건 발생은 177건, 대조군에서 224건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기간에서 차이는 거의 사라졌으며, 대조군은 오히려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건이 21%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혈역학적 치료군에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의 위험이 약 19% 감소했지만 이같은 수치는 두 그룹간 유의미한 사망률 차이로 이어지진 못했다. 연구진은 "의료 수준 상승 및 호흡기 감염 감소 등의 변화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있었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폐동맥압 모니터를 사용한 혈역학적 관리의 이점이 크게 상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만 엿본 삽입형 심장 모니터 ESC에서 발표된 SMART-MI 임상은 이식형 심장 모니터(ICM)가 심장 자율 기능 장애 및 LVEF(36~50%)를 가진 심각한 부정맥 사건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문제는 앞선 연구들처럼 조기 발견에선 효용이 있었지만 사망률이나 입원률과 같은 실제 임상 지표는 해당 연구에 들어가 있지 않아 가능성 확인에 그쳤다는 점. 게다가 표본 크기가 작고 추적 관찰 기간이 짧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연구진은 급성 심근경색증을 격은 400명의 고위험 환자를 ICM 이식 및 원격 모니터링 또는 표준 치료에 무작위로 배정해 평균 21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심각한 부정맥 사건 및 감지까지의 시간으로 분석 결과 ICM 그룹에서 60명(29.9%), 대조군에서 12명(6%)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ICM을 이식한 환자군에서 심방 세동, 빠른 비지속 심실 빈맥 및 지속 심실 빈맥 등 다양한 심각한 부정맥 사건을 더 많이 탐지했다는 뜻이다. ICM 기반의 심각한 부정맥 사건의 감지 이후의 주요 심장 및 뇌혈관 사건의 위험은 6.82배 증가했다. 사망 사건은 ICM 그룹에서 11명, 대조군에서는 9명이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심장 자율 기능 장애가 있고 LVEF가 적당히 감소된 환자에서 ICM을 사용하면 심각한 무증상 부정맥 사건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만 임상이 진단 연구로 설계됐기 때문에 실제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최적의 치료 경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투석실 25% 전문의 없어…신장학회, 투석전문의 캠페인 2021-08-30 11:42: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투석전문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투석전문의를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진료현장에서 투석전문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회는 진료실과 가운에 투석전문의 로고 스티커 및 배지 부착, "동네 투석전문의 찾아가기" 포스터 및 동영상 제작 그리고 공중파를 통한 투석전문의 홍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을 주관한 황원민 이사(건양의대 신장내과)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투석전문의 제도에 대해 모르는 환우분이 많고 실제로 본인이 다니는 투석실에는 당연히 투석전문의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 이영기 투석이사(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은 "학회 내에 대국민 홍보 TFT를 구축해 투석전문의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혈액투석실 투석전문의 실태를 보면 이미 선진국에서는 신장 전문의만이 혈액투석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혈액투석실 의료진 자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혈액투석실에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로 혈액투석실 4곳 중 1곳은 투석전문의가 없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병원과 요양병원의 투석전문 의료진 비율은 각각 52.3%와 39.7%로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다. 대한신장학회는 혈액투석의 안전성과 질 관리를 위해 1999년부터 투석전문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투석전문의 자격은 신장학 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부여하며 일정 교육을 수료해야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400여 명의 투석전문의가 혈액투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지침 개정안 발표...SGLT-2 억제제 권고 2021-08-30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가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심장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다양한 연구 결과를 쏟아냈다. 특히 심부전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SGLT-2 억제제를 권고했고, 임상에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 피네레논 관련 임상부터 경구용 항응고제 DOAC 에독사반과 와파린을 비교한 임상 등을 발표해 처방 패턴 변화를 예고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피네레논, 임상 합격점 바이엘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인 피네레논이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질환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를 입증했다.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하며 전세계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일부 환자는 말기 신장 질환으로 진행되고 다수가 심혈관 질환 및 감염으로 사망한다. 현지시간으로 28일 공개된 FIDELIO-DKD 임상은 레닌-안지오텐신계(RAS) 약제로 치료된 제2형 당뇨병 및 경증에서 중등도의 신장 질환자 7437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 피네레논(10mg 또는 20mg) 및 위약을 무작위 배정, 투약해 평균 3.4년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까지의 시간 및 심혈관 합병증이었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는 피네레논 및 위약 그룹에서 각각 458명(12.4%) 및 519명(14.2%)에서 발생했다. 상대 위험은 위약 대비 피네레논에서 13%까지 감소했다. 주요 심혈관 혜택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감소(29%)였다. 2차 평가변수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의 기준선 대비 40% 이상 감소나 신장 사망이다. 사건은 피네레논 그룹과 위약 그룹에서 각각 350명(9.5%)과 395명(10.8%)이 발생했다. eGFR의 57% 이상 감소 또는 신장 사망은 각각 108명(2.9%) 및 139명(3.8%) 발생했고, 말기 신질환은 각각 32명(0.9%)과 49명(1.3%)이 발생해 피네레논의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진은 "피네레논이 혈압과 당뇨병이 잘 조절된 경증, 중등도의 신장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결과를 개선했다"며 "피네레논의 이점은 eGFR 및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달라도 일관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상 높아진 SGLT-2 억제제 "심부전 환자에 권장" 이번 ESC에서는 심부전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뇨병 약제로 시작한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지침 역시 SGLT-2를 비중있게 거론한 것. 28일 발표된 심부전 치료 지침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 모두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심부전에 SGLT-2 억제제를 권장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지침은 "현재까지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과 이환율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은 없다"고 명시했다. 심부전 환자는 감염의 위험이 증가해 급성 심부전 발생 위험이 있다. 지침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판막성 심장병(VH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VHD 관리 지침도 새로 발표됐다. 75세 이상 인구 중 13%가 VHD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는 증상이 없고 질병 인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VHD 가이드라인은 진단의 첫 번째 단계로 임상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초음파를 사용한 비침습적 검사와 필요한 경우 기타 영상 기술을 사용해 심각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카테터 삽입은 영상이 결정적이지 않은 경우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예상되는 편익이 있는 유증상 환자에서 중재술(경피 또는 수술)이 권고되고 무증상 환자는 VHD로 인한 자연사와 중재의 위험을 비교해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질병의 빠른 진행이 예측되는 경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가 기대 수명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페이스메이커(심장박동조율기) 이식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지침도 새로 갱신됐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및 심장 수술 후 페이스메이커 사용에 대한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장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웨어러블 장치 사용이 가능하다는 새 권고도 나왔다. ESC는 "혈액 검사로 기저 심장 질환을 찾아야 하는 경우, 유전자 검사 및 심장 영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특히 간헐적인 박동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웨어러블 또는 이식형 장치를 사용해 장기간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외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방사선 조사가 필요한 경우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착용한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 및 장치의 원격 모니터링, 배터리 소모와 같은 기술적 문제를 포함했다. ▲출혈 고위험 환자의 이중항혈소판요법 "1개월 이상적"?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적절한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기간을 탐색한 새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MASTER DAPT 임상은 하나 이상의 출혈 위험 인자가 있는 고위험 환자 4579명을 등록해 DAPT의 단기 1개월 대 장기 6개월의 효용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단기 DAPT는 임상 부작용 및 주요 심장 및 뇌 부작용 측면에서 장기 DAPT보다 열등하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위험 측면에선 보다 안전했다. 부작용 발생은 단기 DAPT 그룹에서 165명(7.5%)과 장기 DAPT 그룹에서 172명(7.7%)이 나왔다. 또 단기 DAPT 그룹에서 총 133명(6.1%)의 환자가 주요 심장 또는 뇌 이상 반응을 보인 반면 장기 DAPT 그룹에선 132명(5.9%)이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출혈 위험은 장기 DAPT 그룹이 211명이 발생한 것에 비해 단기 DAPT 그룹은 148명으로 더 낮았다. 연구진은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PCI 후 한 달 동안 DAPT를 시행한 결과 출혈 위험은 줄이면서 허혈성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며 "다른 연구와 달리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를 배제하거나 치료 병변의 수, 위치 등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수술 후 허혈성 사건이 없는 출혈 고위험 환자에서 PCI 후 DAPT 치료 기간 결정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안정형 관상동맥 질환 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과 상관없이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DAPT 기간을 6개월 이하 또는 심지어 1개월로 단축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TAVI 수술후 적절한 항응고제는? 에독사반 '절반의 성공' TAVI 시술 후 기존 또는 새로 발병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20~40%에 달한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권장되지만 TAVI 후 비타민 K 길항제(VKA)와 DOAC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28일 핫라인 세션에서는 TAVI 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DOAC 에독사반과 VKA(와파린 등 포함)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상 사례 발생률은 비슷한 반면 주요 출혈의 발생률은 에독사반이 더 높았다. ENVISAGE-TAVI AF 임상은 TAVI 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DOAC 에독사반과 VKA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총 1426명을 대상으로 두 약제를 무작위 배정, 투약후 평균 18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국제 혈전 및 지혈 학회(ISTH) 정의에 따른 모든 원인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전신 혈전색전증, 판막 혈전증 및 주요 출혈을 포함한 이상 사례 발생률이었다. 분석 결과 에독사반은 이상 사례 등 1차 종합 평가변수에서 VKA와 유사(비열등)했다. 이상 사례 발생비율은 에독사반 투약군이 연간 17.5%, VKA 투약군이 16.5%였다 반면 안전성과 관련해 에독사반은 VKA에 비해 주로 위장관 출혈로 인한 주요 출혈 위험이 더 높았다. 주요 출혈의 비율은 에독사반 그룹에서 연간 9.7%, VKA 그룹에서 7.0%였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을 통해 에독사반이 모든 원인 사망, 심근경색 등 이상 사례 발생에서 와파린에 비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독사반의 더 높은 출혈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에독사반 용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