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도 잔여백신 허용…접종률 총력전에 개원가 대혼란 2021-09-18 05:45: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기 위해 2차 백신 접종자도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면서 예방접종을 위탁하고 있는 일선 개원가는 다시 한번 혼란을 겪고 있다. 백신 접종 일정 변경을 위한 접종자의 문의 전화에 시달리는가 하면, 접종자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백신 수급 예측이 불확실해져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시스템에 다시 한번 큰 변화가 찾아온 첫 날, 일선 개원가는 변화하는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늘어난 행정업무에 혼란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2차 접종자도 17일부터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SNS를 활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별로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즉, 2차접종 대상자는 1차로 백신을 맞은 의료기관 외에 다른 곳에서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것. 2차접종 예약을 SNS뿐만 아니라 대기 명단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접종 일정 변경에 대한 전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자 위탁 의료기관들을 '백신 인센티브'로 직원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Y이비인후과 원장은 "(17일) 오전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라며 "문의 대부분이 접종기관을 이쪽으로 옮기고 싶다거나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것인데 백신을 예약 상황에 따라 미리 받아오기 때문에 접종자가 옮겨오고 싶다고 해서 당장 받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백신이 여유가 있으면 접종자가 어느 의원으로 옮겨가든 말든 자유롭게 받아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이래저래 접종 때문에 바쁜데 문의 전화는 계속 오고 명확한 답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예비명단으로만 받아놓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렇다 보니 직원들이 일일이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한숨도 깊어졌다. 서울 S이비인후과 원장은 "현재까지는 1차 예약자에 한해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백신 수급 상황을 SNS에 실시간으로 반영하자고 직원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표정이 굳어졌다"라며 "잔여백신 업데이트도 결국 직원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S내과 원장도 "잔여백신 업데이트를 비롯해 접종 일정 변경 문의 전화 응대, 그 밖의 일반 환자 응대까지 직원들이 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수시로 늘고 있다"라며 "직원 불만도 덩달아 커지는 만큼 급여 이외에 백신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신 수급 예측 어려워...뺐고 뺏기는 전쟁 시작됐다" 백신 수급량 예측을 쉽사리 할 수 없는 것도 우려점이다. 실제 S내과에는 기존 접종을 예약했던 환자 3명이 다른 의원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S내과는 기존 일정을 또다시 조정해야 한다. 잔여백신 예약을 해도 환자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것도 맹점이다. 제시간에 오는 환자가 있는가 오면 예약 후 3~4시간 후에 오거나, 심지어 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화이자 백신은 한 바이알을 6시간 이내에 소진해야 하는데 오전에 2명이 있어서 미리 오픈한 상황에서 잔여백신 예약 환자를 기다렸지만 6시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는 것. S내과 원장은 "예약 일정에 맞춰 백신을 깠는데 환자가 오지 않으면 잔여백신으로 남게 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폐기가 된다"라며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손실을 예상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S이비인후과 원장 역시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비가 위탁 의료기관의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접종자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아무래도 눈치 보기가 치열해질 수 있다"라며 "일각에서는 뺐고 뺏기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세브란스병원, 대장 염증 악화 원인 밝혔다 2021-09-17 13:49:5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장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체가 대장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 연구팀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오하나(Ohana)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장 미생물에서 생성되는 대사체인 숙신산이 대장 염증을 일으킨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셀(Cell)의 온라인 자매지이자 생명과학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IF : 9.423) 최근호에 소개됐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명확하지만 장내세균총의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장내세균총 불균형으로 인한 비정상적 대사체 과다는 염증 반응 등 병리학적 이상을 일으킨다. 특히, 숙신산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나 정확한 유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천재희 교수 연구팀은 숙신산이 대식세포를 활성화하고 대식세포의 활성화가 대장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먼저 다양한 환경에서 대식세포를 배양해 숙신산을 많이 흡수하는 대식세포의 상태와 숙신산의 염증 발생 과정을 연구했다. 대식세포에 숙신산을 처리하면 대식세포는 염증 작용을 유발하는 대식세포로 분화했다. 대식세포에 염증 작용을 일으키는 지질다당류와 인터페론-감마 처리를 하면 숙신산의 흡수가 빨랐다. 반대로 면역 체계를 제어하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 처리를 하면 숙신산 흡수가 느렸다. 한 배지 안에 대식세포와 숙신산을 함께 배양하면 숙신산의 흡수가 더 빨라졌다. 숙신산과 함께 배양한 대식세포는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16시간 만에 숙신산 함유가 2.5배 많아졌다. 숙신산 흡수가 적어지면 염증반응이 적어지는 대식세포로 분화했다. 대식세포로의 숙신산의 유입은 나트륨 이온(Na+)에 영향을 받았다. Na+이 없는 용액에서 배양한 대식세포는 Na+이 있는 용액에서 배양한 세포보다 숙신산 흡수가 30% 적었다. Na+에서 숙신산 흡수가 많은 것에서 Na+ 의존성 SLC13이 숙신산 수송을 담당하는 것을 밝혔다. SLC13 소속 인자 중에서 대식세포로 숙신산을 옮기는 것은 SLC13A3 수송체와 숙신산 수용체이며 반대로 SLC26A6 수송체는 숙신산 유입을 줄였다. 연구팀은 장이 숙신산을 흡수하는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장 세포주를 모니터링했다. 대식세포와 마찬가지로 장 상피에서도 Na+의 유무가 숙신산 흡수에 큰 영향을 미쳤고 SLC13A3 등이 수송체 역할을 똑같이 수행했다. 다음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분변과 혈청을 정상인과 비교해 숙신산이 실제로 대장에서 염증을 유발하는지를 조사했다. 환자 분변과 혈청에서는 정상인보다 숙신산의 농도가 약 4배 높았고 SLC26A6 수송체의 단백질 발현이 감소해 숙신산 조절을 못하며 염증이 일어나고 있었다. 장 미생물이 분변의 숙신산을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변 및 장 점막 시료를 사용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시행했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서는 장내 미생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 및 염증이 발생한 동물의 대장에서 미생물 불균형과 숙신산을 만드는 미생물의 증가와 숙신산을 줄이는 미생물의 감소를 각각 확인했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에서 증가되는 숙신산은 염증을 악화시켜 만성 염증을 야기하고 SLC26A6 수송체 등 숙신산을 조절하는 인자들이 염증 조절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천재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태 생리와 치료법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염증성 장질환에서 질병 기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느닷없는 백신점검에 개원가 뿔났다...25개 의사회 성명 2021-09-17 11:05:31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선 개원가에 무리한 백신 자료 요구나 행정 검검을 시행해 의료진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기야 서울시 25개구의사회 회장단(이하 회장단)이 17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소통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6일에는 하루만에 136만9103명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추석 전 전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선 개원가 불만은 커지고 있는 상황. 회장단에 따르면, 위탁의료기관은 백신이 부족해 일주일에도 몇 번씩 관내 보건소로 배급을 받으러 가기도 하고 백신 뿐만 아니라 주사기 부족 및 불량도 신경써야 한다. 접수 담당 직원은 질병관리청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대한 환자 불만까지 감당하고 있다. 게다가 보건당국이 느닷없이 자율점검표 제출부터 냉장고 시간장치 체크리스트 등 행정명령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회장단은 "현재 보건당국의 소통 방식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보다 책임 전가와 다름이 없다"라며 "의료현장과 소통이 계속 부실하다면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에 필요한 물품 적정 공급 ▲예약시스템 안정화 및 잔여백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적용 ▲불필요한 행정명령 재고 ▲무책임한 보도자료 자제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홍보방안 마련 ▲건강관리 위해 효과적인 방안 마련 ▲접종비 제때 지급 ▲예방접종비 국고 지원 원칙 ▲지역보건의료협의체 통해 일선 의료현장과 소통 등을 요구했다. 회장단은 "감염병 극복에서 백신 접종은 가장 결정적 요소"라며 "지역감염의 장기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극복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감염병 관리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재활병원 간호간병 운영할수록 적자...협회 "수가개선 요구" 2021-09-17 10:40:32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간호간병통합 병동에 참여한 재활의료기관이 낮은 수가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재활병동 간호간병통합 수가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25% 이상의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 45개소 중 32개소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A병원의 경우, 56병상을 재활 간호간병 병동으로 운영 중인데, 올해 6월 입원환자 1540명으로 1억 64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지출은 1억 9800만원으로 3389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병상 당 월 5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급성기병원 기준을 적용하면서 장기입원인 재활의료기관은 오래 입원하면 수가를 낮추는 입원료 체감제를 하고 있다. 우봉식 회장(아이엠재활병원 병원장)은 "재활의료기관 입원료의 경우, 질병군별 일정기간 입원료 체감제를 적용하지 않고 회복지 재활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간호간병 병동은 급성기 병원과 동일하게 체감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활지원 인력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대부분 4인실 기준으로 운영되는 만큼 1대 6개 기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재활지원인력 기준은 1대 10(지원인력 1명과 환자 10명), 1대 15, 1대 25 등 세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1대 10을 적용하면 지원인력 1명이 4인 병실 3개를 담당해 환자의 집중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일상생활기능평가 10점 이상이 15% 이상 입원하도록 하고 중증자 비율에 따라 가산수가를 산정하고 있다. 우봉식 회장은 "환자 입장에서 절실한 간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취지를 이해하고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제도 취지와 달리 중증도 환자를 꺼리게 되고, 운영할수록 적자가 깊어지는 수가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간병료 해소 차원에서 591개 병원, 1415병동, 6만 287병상을 대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척추 MRI 관행수가 검증 결과 연기…연내 시행 가능할까 2021-09-17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계와 보건당국 간 3배 격차를 보이는 척추 질환 MRI 관행수가 검증 결과 공개가 다음 달로 미뤄졌다. 10월 중 척추 질환 MRI 급여화 논의를 마무리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상정과 12월 시행을 목표한 정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의료단체와 관련 학회 등과 척추 질환 MRI 급여화 협의체 대면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월 척추 질환 MRI 관행수가 추정치 격차와 관련 통계 관련 학회에 의뢰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일부 의원급과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 실태조사와 영수증을 통한 비급여 내역을 토대로 척추 질환 MRI 관행수가를 434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반면, 의사협회는 의원급과 병원급 230여곳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관행수가 규모를 1조 3747억원 규모로 예측했다. 종별로 병원 8939억원, 종합병원 3540억원, 상급종합병원 738억원 및 의원급 527억원 순이다. 복지부는 당초 9월 회의에서 관행수가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에서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통계 관련 학회에서 검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와 복지부가 관행수가 추계 검증에 민감한 이유는 척추 질환 MRI 급여화 수가 수위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투입 규모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척추병원 병원장은 "복지부가 통계 관련 학회 재정추계 검증 결과를 다음 회의로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 통계 관련 학회에서 똑 부러진 검증 결과를 내기 힘들다고 본다"면서 "결국 10월 회의에서 검증 결과를 토대로 재정 규모와 급여화 적응증, 수가 논의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료단체 임원은 "복지부가 보장성 강화 관행수가 추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지난해 뇌와 뇌혈관 MRI 급여화 과정에서 잘못된 추계로 재정이 과다 지출됐다. 감사원 감사와 복지부 자체 감사 등의 부담으로 재정 추계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연내 시행을 위해 10월 중 척추 질환 MRI 급여화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계 관련 학회에서 관행수가 검증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면서 "10월 급여화 논의를 마무리하고 건정심 상정과 관련 고시 개정 이후 12월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급여화 핵심인 소요재정 추계가 지연되면서 척추 질환 MRI 급여화 적응증 축소에 따른 단계적 시행에 무게를 두는 형국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집단 따돌림' 잡음 2년째 진행형 2021-09-17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발생한 전공의 '집단 따돌림' 사건이 18개월이 지났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의료원 내과 전공의가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가해자와 분리, 이동수련 등을 병원에 요청했지만 1년 6개월이 훌쩍 넘도록 해결을 짓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피해 전공의와 가해 전공의는 분리되지 않은 채 수련을 받아야 했고 내년 초에 있을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둔 최고 연차가 됐다. 문제는 피해 전공의는 가해자의 추가 보복이 두려워 전문의가 되기 위한 필수 수련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련을 받고도 전문의가 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것. 의료원 내과 A전공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동료 전공의에게 둘러싸여 욕설과 폭행을 당하고 안경, 옷, 서적 등 소지품이 망가지는 피해를 겪었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 갈기갈기 찢는가 하면 당직실에 있던 점퍼를 들고 나와 화장실 변기에 박아 놓았다. A전공의는 동료들의 따돌림에 대해 고민했고 "전공의 시험에 필요한 학술대회에 동료들이 대리출석하는 문제를 지적한 뒤부터 집단 따돌림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 A전공의는 집단 괴롭힘 주동자를 B전공의로 지목하고 그를 상대로 형사 고소했고 B전공의는 재물손괴, 폭행죄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남자 전공의만 머무르는 당직실에도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로 방실침입죄 혐의가 인정, 벌금 30만원 처분도 받았다. 여기서 A전공의도 같은 폭행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전공의는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헌법재판소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 A전공의의 대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병원에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고 분리조치 및 이동수련을 요청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넣었다. 결론은 A전공의에 유리하게 나지 않았다. 가해 전공의와 분리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동수련도 안됐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기보다는 개인 갈등이라고 본 것. 인권위 역시 A전공의의 진상 조사와 피해 구제 요청에 1년 만에 답을 내놨는데 "개인 사이 폭행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으며 병원 측의 보호 부분에 대해서는 인권침해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각하 결론을 내렸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도 "아직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본 후 최종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A전공의는 "가해 전공의를 피해 다니면서 버티고 버티다가 3년 차가 되니 근무시간이 나눠져 마주칠 확률은 줄었다"라며 "문제는 수련이다. 내과 필수 수련 내용에 3년간 콘퍼런스를 300회 이상 참여해야 하는데 같은 콘퍼런스에 같이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워 참석을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그만둘까 생각도 많이 했지만 피해자가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판단 자체를 해주지 않고 있다.현재로서는 매우 절망적이다"라고 토로했다.
의협 대선 겨냥 기획본부 구축…본부장에 이무열 교수 2021-09-16 19:00:3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한의사협회가 대선기획본부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제19차 상임이사회에서 '대한의사협회 대선기획본부'를 구성키로 하고 보건의료 정책을 각 정당에 제시할 예정이다. 대선기획본부장에는 이무열 부회장(중앙의대 교수)가 맡아 기획단을 진두지휘하고 기획담당에는 민복기 단장, 조직담당에는 길광채 단장, 추진담당에는 고병수 단장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대선기획본부의 최대 목표는 보건의료정책을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하는 것. 일단 의협은 의료정책연구소에서 9월내로 발표 예정인 보건의료 정책제안서를 기반으로 각 당의 주요 후보자와 각 정당에 전달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지역별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각 정당 후보자별로 보건의료분야 공약을 비교, 분석해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협 회원 및 가족 등도 대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무열 대선기획본부장은 "의협 차원에서 각 정당별 후보자 캠프에 파견한 상태"라며 "기획단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독립적인 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획단은 필요에 따라 지원 및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부의 주업무는 기획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각 기능별 직능별 조직을 후원, 관리하면서 의협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게 이 본부장의 계획이다. 민복기 단장은 "각 후보 캠프별로 보건의료 자문을 요청할 때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파견 인물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추진하기 때문에 공개가 어려운 점은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의료정책연구소는 보건의료 정책제안서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재검토 ▲필수의료 국가 안전망 구축 ▲의료분쟁 걱정 없는 나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라 ▲보건의료서비스 일자리 확충 등 7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세부 방안을 9월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수술한 환자 마취제 투여 후 성추행 산부인과 의사 구속 2021-09-16 17:36:1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부산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 마취제를 투여한 후 유사 성행위를 한 의사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법 통과 이후 유예기간 2년동안 하위법령을 마련하는데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자궁근종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던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여한 이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해당 의사는 끝까지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마취가 깬 환자가 거듭 문제를 제기했고 피해자의 몸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지난 1일 구속되기에 이른 것. 의료계는 일부 의사회원들의 부도덕적인 행보에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잊을만 하면 유사한 사건이 터지고 있어 난감한 표정이다. 실제로 의사협회는 16일 상임이사회에서 최근 진료 중 의사가 여성환자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서울 강북 경찰서에 입건된 의사 회원에 대해 중앙 윤리위원회 징계심의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의협 내부적으로 자제 정화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수술실 CCTV법까지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도 최근 대리수술, 의사 성추행 등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으니 씁쓸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조정신청 결의...파업 투쟁 예고 2021-09-16 14:31:0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 노조가 의료공공성 강화와 필수인력 충원을 내걸고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16일 본원 앞에서 2021년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동조합은 "코로나19를 통해 공공병상 확충과 의료인력 확보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공공성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피부과 교수 출자회사를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7개 영리목적 회사를 운영하며 공공병원 역할을 훼손하고 있다. 그 중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운영하는 정진호 이펙스(주)는 서울대병원 이름을 이용해 화장품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대체인력 부재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간호사들의 사직을 막기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7명과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 3400여명의 간호사(보라매병원 포함)의 병가와 청가 등 휴가 대체 인력은 한명도 없다"면서 "휴가를 가기 위해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간호사 적정근무를 위해 800여명의 대체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의료연대본부는 전날(16일) 서울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이후 간호사 총 674명(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이 사직했다면서 오세훈 시장에게 개선방안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7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병원은 공공병원 역할을 강화하고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감소 및 병원 필수인력 확충에 대한 입장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김연수 병원장의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서울대병원 노조는 투쟁을 결의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대의원회에서 조정신청을 포함한 투쟁계획을 결의하겠다"며 사실상 파업투쟁 서막을 알렸다.
"요양병원 의료+복지 전환 불가피, 제도·수가 개선해야" 2021-09-16 13:12:1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요양병원계가 급성기의료를 포함한 의료와 복지 복합제 기능 전환을 위한 제도와 수가개선을 강하게 제기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준비 중인 정부는 요양병원의 역할과 기능 확대에 공감하면서도 수가 개선은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기평석)는 1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1년 추계 학술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노인의료 전달체계와 요양병원 역할' 섹션이 요양병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주의대 김주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요양병원 역할과 기능에 의료와 복지 복합체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많은 요양병원들이 현 수가체계에서 유지 가능한가라는 고민과 걱정이 많다"면서 "앞으로 만성기와 회복기 그리고 아급성기까지 요양병원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제도보완과 수가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구별도 못하는 현실에서 요양병원 명칭을 치유병원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병동제 도입과 함께 일당정액제의 행위별수가 또는 적정수가 전환 그리고 적정성평가의 현실적 모델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요양병원들은 수가개선에 한 목소리를 냈다. 선한빛요양병원 김기준 원장(요양병협 정책위원장)은 "고령화 상황에서 요양병원의 현 기능과 수가체계가 최선인가"라고 반문하고 "의료전달체계 개편에서 요양병원 역할의 중요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준 원장은 "한 달 200만원에서 250만원인 일당정액수가로 입원환자의 치료와 약제처방, 식사 등을 충분히 제공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간호인력과 행정인력 등의 급여보상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요양병원들이 지난 15년간 노인 건강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노인 의료비 절감과 가족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면서 "이제 요양병원 제도의 큰 틀을 바꿀 시점이 됐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커뮤니티케어에서 의사가 빠지면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 통합 돌봄과 노인의료 전달체계에서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요양병원 역할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아무리 좋은 제도와 수가체계를 만들어도 환자와 가족이 급성기 병원을 선택하면 소용이 없다"면서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요양병원 제도와 수가를 논의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복지부는 예방과 완화의료 전환을 위해 요양병원 중요성을 치켜세웠다. 유정민 보건의료혁신팀장은 "고령사회에서 의료와 복지 연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의료가 전제되지 않은 복지는 실질적 기능을 하기 어렵다"면서 "요양병원 전달체계도 기능 및 협력 연계 강화 그리고 성과중심 평가체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방안 실무책임자는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 의료기관과 단일 시설로 증가하는 노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급성기 대학병원과 협력, 요양병원 치료 후 재택과 시설 연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정민 팀장은 "요양병원 일당정액 수가 관련 충분한 보상이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정부는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요양병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 자격 필기시험 분리에 전공의들 "형평성 문제" 2021-09-16 12:08:4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전문의 자격 시험을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하고 있는데 일선 전공의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차와 2차 시험 간격이 너무 길어 2차 일정에 시험을 치른 전공의는 곧바로 실기 및 면접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학회는 최근 제65차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을 공고했는데 25개의 진료과를 두 그룹으로 나눠 일정을 달리해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아직 1차 시험 그룹별 전문과목은 미정이며 일정만 공지된 상황이다. 공지된 일정에 따르면 1그룹 시험일정은 내년 1월 26일이고, 2그룹은 2월 7일이다. 문제는 실기시험 및 면접이 2월 11~17일이라는 점이다. 2그룹에 속한 진료과 전공의들은 필기시험을 친 후 당장 실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필기시험을 치르는 두 그룹 사이에 약 열흘 이상의 공백이 생기는 게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는 두 그룹 사이 시간차는 단 사흘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제기가 전공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 대학병원 외과계 전공의는 "필기시험에서 그룹 간 일정 차이가 무려 12일이나 난다"라며 "각 진료과별로 전문의 시험 준비를 위해 연차를 사용하고 나가는 일정이 다르고 시험 이후 퇴사 준비, 이직준비 시간의 격차가 발생한다. 2그룹에 속하게 될 진료과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전공의들의 민원이 대한전공의협의회로 이어지자 대전협은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며 의학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대전협은 "필기시험에서 1그룹과 2그룹의 일정 간격이 커 각 수련병원 전공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1그룹과 2그룹 간격이 너무 크고 중간에 명절까지 겹쳐있다. 두 그룹 모두 명절 전인 내년 1월 4째주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자격시험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여한솔 회장은 "코로나19로 나눠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같은 주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시험일정에 10일의 시간차를 두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해 의학회에 일정 조율을 요청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세기조절 저분할 방사선, 유방암 치료 독성 위험 줄인다 2021-09-16 11:56:5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통상분할 방사선치료,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비교했다. 방사선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방식에는 기존 통상분할 방식과 저분할 방식이 있다.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의 경우 1회에 1.8 Gy의 선량을 조사하며 28회에 걸쳐 약 6주간 시행한다. 저분할 방사선치료는 1회에 2.5-3 Gy의 선량을 조사하며 15~16회에 걸쳐 약 3주간 시행한다.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시행하는 치료로, 보통 2개 또는 3개의 빔을 이용하는 치료를 뜻한다.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를 '세기조절' 치료 방식을 이용해 시행하는 치료를 의미한다. 방사선 조사 범위를 세밀하게 나누고 조사 세기와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치료 목적에 최적화된 부위에 조사하면서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최신 방사선치료다. 그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기존의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 방사선치료 설계상의 선량 분포에서 이점을 보인 기존 연구들은 있었으나 실제 유방암 환자 방사선치료에서 저분할 방사선치료에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결합해 도입한 임상 결과는 충분치 않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은 한국인 환자들이 실제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경험할 부작용에 대한 임상 결과가 부족하여 참조할 기준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기법에 따라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의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을 포함하는 만기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15회의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급성 부작용 및 치료 후 만기 부작용이 28회의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와 15회의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로 시행했을 때보다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 발생이 8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저분할 방사선치료에서도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이 약 55% 감소했다. 특히 겨드랑이, 쇄골상부 림프절을 포함한 영역 림프절 방사선조사 시에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영역 림프절 조사를 받은 환자에서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약 9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서는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사선치료의 분할 선량 및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했고 15회 내외의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치료 중 및 후에 경험할 수 있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관련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효용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저분할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성향 점수를 이용한 방사선 관련 부작용 비교(Hypofractionated volumetric-modulated arc therapy for breast cancer: A propensity-score-weighted comparison of radiation-related toxicity)' 연구는 국제적인 암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IF 7.396)'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 암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 최신 기기 도입 2021-09-16 11:42:5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Laboratory Automation System)을 최신식 기기로 전면 교체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5일 3동 3층 진단검사의학과에서 'IDS社 CLAS X-1' 도입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영구 병원장, 이우석 진료부원장, 이영목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진행했다. 이번 자동화시스템 교체 작업은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을 정비하고 꾸준히 늘어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던 지난 2013년 자동화 검사 건수는 514만 4,435건이었지만, 지난 2019년에는 685만 6,250건으로 무려 33% 증가했다. 새로 도입된 CLAS X-1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은 자기부상방식을 적용해 검체가 이동하는 최신 시스템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자동 임상화학 및 면역분석기 연결이 가능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CLAS X-1에 4개 제조사의 최신형 분석장비 7대를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검사항목을 각 분석장비 특성에 맞는 검사가 가능하며, 고장수리나 유지보수 시에도 다른 분석장비의 가동을 통해 검사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한 소음이 줄어들어 작업 환경이 개선됐으며, 재검, 검체 보관, 검사실 질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도 향상됐다. 미들웨어(middleware) 개발을 통해 각 분석장비의 원활한 가동을 위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정보 시스템인 U세브란스와 검사실 정보시스템이 연동돼 안정적인 자동화 검사 수행과 진단검사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석훈 진단검사의학과장은 "이번 자동화시스템 변경 작업으로 나날이 증가하는 병원의 검사 수요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첨단 장비의 도입을 통해 외래환자의 당일진료와 응급검사 수요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면서 "진단검사의학과 구성원 모두가 환자의 정확한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 시작 6개월만에 현판식 2021-09-16 11:39:0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공식적으로 CAR T-세포치료센터를 오픈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 T-cell)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현판식에는 CAR T-세포치료센터장을 맡은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를 비롯해 김석진·김기현·윤상은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조덕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건희·주희영 교수, CAR T-세포치료 전문 코디네이터와 전문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20일, 국내 최초로 치료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시술한 이래 11명의 환자에게 시술을 마친 상태로 올해 연말까지 2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 대기중이다. 현재 CAR T-세포치료센터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과 25세 이하의 급성 B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노바티스사의 킴리아 CAR T-세포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치료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회사(큐로셀)에서 개발한 CRCO1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재발성/치료 불응성 다발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얀센에서 개발한 CAR T-세포 치료제를 국내 허브 기관 역할을 맡고있다. 병원에 따르면 CAR T-세포는 치료 전부터 병원내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치료 후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감염내과, 신경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등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 중으로 CAR T-세포 전문 코디네이터가 치료 일정 및 안내 등의 코디네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CAR T-세포치료센터는 현재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혈액종양환자들에 대한 고난도 세포 치료 및 환자 맞춤 치료를 선도하는 '세포치료센터'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의협 간호사·조무사·의료기사 업무범위 규정 만든다 2021-09-16 05:45: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PA간호사 업무영역 확대가 의료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자체적으로 간호사 등 진료보조인력의 구체적인 업무범위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산하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7일 4차 회의를 열고 간호사 업무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간호사가 실제 병의원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목록화한 다음 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의사가 꼭 해야 하는 영역이며 3단계는 의사가 현장에 없더라도 지도, 지시한 내역을 수행할 수 있는 행위다. 즉, 간호사가 1단계 행위를 했다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소리다. 의협의 이 같은 업무는 이미 지난 집행부에서부터 이뤄져왔던 작업이다. 2019년 조직된 특별위원회는 무자격자의 의료 행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의협이 자정 차원에서 만들었다. 지난해는 우선 근절해야 할 무면허의료행위로 ▲의사가 아닌 인력이 피부 및 조직 절개, 봉합 등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침습적 행위 ▲(의사가 아닌 자에 의한) 초음파, 내시경 등 단독검사 ▲아이디 위임을 통한 처방 등 세 가지를 정하고 자정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위원회는 근절해야 할 무면허 의료행위를 보다 세분화했고 집행부 교체를 맞으면서도 해당 작업을 이어왔다. 위원회는 현재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간호사 업무범위를 크게 외래, 병실, 수술, 처치 단계로 나눴고 26개 행위로 목록화했다. 이 중 의사가 현장에 없어도 의사 지도, 지시에 따라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는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11개라고 봤다. 여기서 현장에 없다는 의미는 의사가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간호사와 같은 공간 및 시간에 있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진료 전 단순 병력 청취 및 기록 ▲의사의 구술 내용을 대신 입력하고 의사가 확인과 서명을 하는 식의 의무기록 ▲단순 정맥혈 채혈 ▲A-line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 채혈 ▲의사의 구술 내용을 대신 입력하고 의사가 확인과 서명하는 타과 의뢰서 작성 ▲검사 등 스케줄 조정 및 안내 ▲수술 후 specimen ▲정맥주사 ▲단순한 드레싱 ▲도뇨관 ▲L tube 제거 등이다. 다시 말하면, 26개의 행위가 모두 현재 의료현장에서 간호사가 직접 하고 있는 일이며 이 중 11개만 간호사가 해도 되는 의료행위라는 것이다. 다만, 의사가 현장에 있으면서 의사의 지도·지시하에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2단계로 구분했다. 수술 중 보조행위가 그것인데 컷(cut), 견인(retraction), 복강경 카메라 잡기(camera holding), 단순 흡인(suction) 등이 해당한다. 그럼에도 문진, 의무기록 및 입원기록 작성, 처방, 동맥혈 삽입 및 제거를 위한 채혈, 드레인(배출, 배액), 수술동의서, 수술 후 처방 및 기록&8729;상처 드레싱&8729;카테터 관리, 말초 삽입형 중심 정맥카테터(PICC), L 튜브 삽입, 마취 유도 시 진료과 환자 관리 등은 의사가 꼭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명하 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가 해야 할 부분과 간호사에게 위임할 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해 위원회가 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집행부가 해놓은 것을 이어받아서 보다 구체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 다른 자격을 갖고 있는 직역의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검토를 차근차근해 나갈 것"이라며 "간호사 영역은 80~90% 완성됐지만 심초음파 등 이견이 있는 부분이 남아 있어 중지를 조금 더 모으려고 한다. 결과물이 나오면 대회원 의견수렴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곱지않은 시선 등장 "진정성에 의문" 비판 목소리 그럼에도 최근 전문간호사 자격인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의 등장으로 위원회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 특히 4차 회의가 열린 날이 해당 개정안에 반대하며 의협 집행부가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섰던 시기와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 시도의사회 임원은 "위원회가 설정한 간호사 업무범위는 사실 인턴들이 주로 하는 일들인데 이를 넘겨놨다"라며 "밖에서는 간호사 업무범위 확대를 반대하며 1인시위 등을 하고 안에서는 업무범위를 설정하고 있으니 의협의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밭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않는다고 하는데, 시기가 묘하게 겹쳐 이중적인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명하 위원장은 '오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이라는 위원회 이름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정리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라며 "전문간호사 규칙 개정안과는 전혀 상관없고, 관련 제도를 보완해서 건의하고 협의하려는 활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보조인력(PA) 업무 분석을 위해 의협에 의견 제출을 요청했지만 의협은 의견 제출 자체를 '보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PA간호사 수행 업무 논의는 의사가 위임 가능한 업무만 논의해야 하면 해당 업무는 의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추후 복지부의 PA간호사 시범사업에 대한 내용도 위원회에서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방향을 정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직역단체들은 해당 전문 단체들이 존재하는데 의협이 업무를 규정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