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EDGC, 유전체 공동연구 MOU 2021-09-27 10:45:42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은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와 유전체 분석 및 데이터 결합을 통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이선영 전략기획본부장, 한승호 휴먼정보응용사업단장, 정지향 이화헬스케어시스템부장, 송혜경 웰니스건강증진센터장, 이응만 정민의료센터장 등 의료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EDGC에서는 이민섭 대표를 비롯해 이성훈 사장, 조성민 본부장, 김혜진 실장, 김경철 강남메이저의원 원장 등이 자리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유전체 기반 연구 공동 진행 ▲질병 관련 유전자 분석ㆍ데이터 결합 ▲정밀의학 데이터와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의 수집ㆍ융합 ▲이대서울병원 정밀의학 기반 임상 서비스 수행 등을 공동 진행한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정밀의료가 구체화되기 위해 유전체 분석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양사의 협업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EDGC 대표도 "협업을 통해 병원 진료와 더불어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 광명병원 공사 한창…광명역세권 개원시장은? 2021-09-27 05:45:5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내년 3월 경기도 광명시에 대학병원 이름을 달고 약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중앙대 광명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광명역세권개발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KTX 광명역 인근 개원가는 중앙대 광명병원 개원을 앞두고 기대감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신뢰도가 높은 대학병원이 들어오면서 1차 의료기관과의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종합병원 환자 낙수 효과를 기대하며 현시점에서 신규 개원을 시도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졌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앙대 광명병원 일대 개원가 현장을 둘러봤다. 경기도 광명시는 서울시와 인접한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KTX 광명역 중심의 일직동과 소하동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눠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광명시에는 540여개의 요양기관이 있다. 이 중 의원은 200여개, 치과의원 110여개, 약국 120여개다. 요양기관 대다수는 광명동과 철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KTX 광명역이 있는 일직동과 하안동 일대는 2010년 이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었지만 광명시 차원에서 역세권개발사업을 적극 진행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가구업체 이케아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상권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내년 3월에는 중앙대 광명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광명시 한 비뇨의학과 개원의는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개원가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명시 안에는 신뢰할만한 큰 병원이 없었다"라며 "지리상 고대 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부천성모병원 등으로 전원을 해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광명동과 철산동은 서울 구로구, 금천구 등에 인접해 있어 기존 대형병원으로 전원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KTX 광명역 인근 개원가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불편함이 아무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후세대, 아이 있는 가정 다수…소청과 경쟁력 있다" 광명역세권은 KTX 광명역을 둘러싸고 현재 총 6000세대 정도의 배후수요가 있는데, 개원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급여 진료과를 포함해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가 개원을 한 상황이다. 치과의원도 건물마다 자리잡고 있으며 안과도 개원을 예정하고 있다. 상가 구역에서는 병원 임대 가능 현수막이 붙어 있는 건물이 2곳 정도 있었지만 배후세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개원을 하더라도 메리트가 없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했다. 실제 병의원 입점을 기대하며 건물 1층에 약국 자리를 지정했지만 병의원 유치에 실패하면서 약국 자리에는 다른 업종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는 아직 개원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임대료는 3층 기준 평당 10만~13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배후세대 연령대가 젊고 어린 자녀가 있는 소가족이 입주하고 있어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 급여 과목 의원 개원은 아직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과 3년제 여파 지속…가정의학과 전공의 22명 사직 2021-09-25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일차의료 중심의 주치의를 표방하는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의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정의학과 수련을 중도 포기한 전공의 수는 정체 상태이나 수도권과 부산, 충북 등 지역별 증가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입수한 '최근 3년(2019년~2021년 8월말) 가정의학과 전공의 중도 포기율' 지역별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 8월말 현재, 가정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 306명 중 22명(7.2%)이 사직서 제출했다. 2020년 가정의학과 전공의 306명 중 중도 포기 22명(7.2%), 2019년 가정의학과 전공의 305명 중 중도 포기 30명(9.8%) 등과 비교하면 감소세 또는 정체 상태로 풀이된다. 주목할 사항은 서울과 경기 지역 가정의학과 중도 포기 전공의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8월말 현재 빅5 병원 가정의학과 6명, 서울지역 6명, 경기 지역 3명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2020년 빅5 병원 5명, 서울 지역 8명, 경기 지역 5명 그리고 2019년 빅5 병원 4명, 서울 지역 7명, 경기 지역 7명 등이 가정의학과 수련 도중 사직했다. 또 다른 특이점은 지역별 편차이다. 올해 대전 지역 1명, 부산 지역 3명, 전북 지역 1명, 충북 지역 2명 등이 수련을 포기했다. 이들 지역 수련병원의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이 수도권에 비해 적은 만큼 1~2명의 사직은 중도 포기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다. 반면, 강원과 경남, 광주, 대구, 인천, 전남, 충남 등은 가정의학과 중도 포기 전공의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과 울산, 제주 지역 수련병원은 2020년부터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책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도전문의들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부분을 원인으로 꼽았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는 "내과와 외과가 전공의 수련 3년제로 전환되면서 임상과 중 가정의학과만이 가진 수련 3년의 메리트가 희석됐다. 젊은 의사들에게 수련제도 변화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 교수는 "학회는 주치의제도 등 가정의학과 역할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젊은 의사들에게 와 닿지 않고 있다"면서 "봉직의를 하더라도 타 진료과에 비해 적은 급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가정의학회(이사장 최환석)도 전공의 중도 포기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 학회는 일차의료 중심 진료과와 가정주치의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도화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강재헌 정책이사(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젊은 의사들의 수련 중도 포기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학회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일차의료 중심인 가정주치의 제도화 등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 제도와 장애인 주치의 등 주치의 제도화를 위한 여건은 조성됐지만 정책적 구현까지 시일이 필요하다"면서 "가정의학과 역할과 중요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세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회가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예외 경로 축소와 개원가의 주치의제 부정적 시선 등 의료계 내부의 장벽을 뛰어 넘어 전공의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리수술 차단·코로나 관리 환자안전 인증 항목 강화 2021-09-24 11:43:1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오는 2023년 적용되는 급성기 병원 인증평가에 대리수술과 신종 감염병 관리 항목이 추가될 전망이다. 의료기관인증평가원(원장 임영진)은 24일 제4주기(2023년~2026년) 급성기병원 인증제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행을 위해 인증기준(안)에 대한 온라인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의 조사항목은 3주기 520개에서 4주기 513개, 종합병원은 3주기 520개에서 4주기 513개, 병원은 3주기 520개에서 4주기 508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과 대리수술 관련 환자 안전관리 항목은 강화됐다. 감염병의 경우, 외래환자의 감염성 질환 관리와 응급실 내원 환자의 감염성 질환 관리 등으로 조사항목을 분리했다. 또한 유행성 감염병 대응체계 조사대상을 전체 급성기병원으로 확대했으며 감염관리 지표는 병원 내 중점사항에 따라 선정 관리하도록 했다. 무자격자 대리수술 발생 차단을 위해 수술장 안전관리 기준을 신설했다. 수술장과 관련 산재해 있던 조사 내용을 재구성해 구역 구분과 공기 질 관리, 복장, 보호구 착용, 출입 제한 및 관리 확인 등으로 체계화했다. 특히 생명존엄성 관련 윤리위원회를 진료 관련 윤리위원회로 확대해 환자 진료와 직원의 윤리적 문제 발생 시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대리수술 종용과 환자 성추행 등 환자 진료 시 발생한 윤리적 문제를 의료기관 차원에서 적극 관리하도록 강화한 셈이다. 이와 함께 환자 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인증기준을 이해관계자 합의를 통해 도출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다학제 낙상 관리팀 운영과 약제부서 조제 의약품 범위 확대, 환자안전 전담인력 운영, 항생제 사용, 내성균 관리 등의 적정안 도출을 권고했다. 임영진 인증원장은 "환자안전 관리 이슈와 관계기관 다양한 요구, 급변하는 의료 환경 등을 고려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듣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인증원은 9월 30일까지 제4기 급성기병원 인증기준안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협의를 거쳐 2023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7월말 기준, 상급종합병원(45개소) 100%, 종합병원(321개소) 59.8%, 병원(1437개소) 9.7%, 정신병원(237개소) 35.9% 그리고 의무인증인 요양병원(1469개소) 84.1% 등이 인증된 상황이다.
이대서울병원, 전립선암 3차원 진단 '아르테미스' 도입 2021-09-24 11:34:5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대서울병원은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와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를 융합해 3차원 이미지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아르테미스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르테미스는 MRI와 초음파에서 3차원 이미지를 얻고 이를 융합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정확하게 추적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반자동 로봇 기계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5년 생존률이 100%에 육박할 만큼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뼈 전이 및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암을 진단하는데 기존에는 전립선특이항원(PSA) 선별 혈액 검사의 상승과 직장 수지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암세포가 있는 정확한 위치가 아닌 암이 흔히 생기는 부위를 무작위로 조직을 얻기 때문에 암을 놓칠 가능성이 존재했다. 아르테미스는 기존 조직검사와는 달리 MRI 및 초음파에서 얻은 3차원 영상을 융합해 실시간으로 초음파에 표적을 표시, 조직 검사 위치와 깊이를 정확하게 결정해 전립선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조직검사 중 환자가 움직여도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전립선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며 반자동 로봇팔로 손떨림을 최소화하여 정확한 조직검사를 가능하게 한다. 비뇨의학과 안현규 교수는 "전립선암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실시간 3차원 영상을 이용한 아르테미스 장비 도입으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높여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진자 조회' 먹통 사태 후유증 여전 "건보공단 사과하라" 2021-09-24 11:25:0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수진자 자격조회' 서비스 먹통 사건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의료기관을 비롯해 요양기관을 찾은 국민이 혼란을 빚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건보공단의 납득할만한 이유를 비롯해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4일 건보공단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앞서 추석연휴 첫 날인 18일 오전 수진자 자격조회가 되지 않아 건강보험 자격확인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거나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건보공단은 시스템 복구 직후 요양기관 정보마당 공지를 통해 서버인증 부분에 일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됐으며 청구 프로그램을 재접속해서 조회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대개협은 "병의원이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의 서버 인증 절차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이런 인증 절차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석 회장은 "건보공단 문제를 요양기관이나 청구 프로그램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라며 "영문을 모르는 환자는 진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병의원에 항의해 크게 곤욕을 치렀다. 정작 건보공단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건보공단 책임자가 불편을 끼친 만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어야 마땅하다는 게 대개협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건강보험 가입자 관리는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건보공단의 기본 업무"라며 "수년 동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졌고 그럴 때마다 건보공단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건보공단을 믿지 못하겠다는 게 개원가 정서다. 이번에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며 "건보공단이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건보공단의 업무태만에 대해 보다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이나 감사도 의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대전협 "총파업 '기금' 용처 밝혀라"...사용처 놓고 내홍 조짐 2021-09-24 11:01:2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해 젊은의사 총파업 당시 이들의 단체행동을 지지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금'의 사용처를 놓고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내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대전협 집행부가 이전 집행부의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던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기금 사용을 문제삼고 나선 것. 대전협은 23일 홈페이지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비대위 기금 사용내역을 게시하고 대의원에게도 별도로 공지했다. 이 기간은 한재민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조직을 이끌어 나간 시기다.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해 젊은의사 단체행동 당시 조직된 것으로 대전협 집행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기금은 당시 39억원까지 모였지만 파업 철회 결정 등으로 상당수 환불처리됐다. 총파업 후 24기 집행부가 출범하고 한재민 회장이 비대위 단독위원장으로 있으며 기금도 관리해왔다. 25기 여한솔 집행부는 이 기금 사용 내역을 공개한 것. 이는 여한솔 회장이 선거 당시 투쟁 기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약 실행의 일환이다. 기금 사용 내역을 보면 비대위 기금 총액은 20억원. 이 중 약 10개월 동안 5억3375만원을 사용했다. 가장 액수가 큰 항목을 보면 후원금 증여세로 2억7759만원, 법무법인 자문료로 1억9593만원을 썼다. 한재민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는 3개의 법무법인과 한 개의 노무법인, 컨설팅·연구용역 서비스 업체 한 곳을 선정해 매월 자문료를 지급했다. W법무법인에는 가장 많은 6864만원을 냈다. 컨설팅 연구용역 업체에는 35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한재민 전 회장은 "언론을 통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썼다는 말만 반복해서 말하더라도 이 문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외부인을 통해서 공증을 받을 수 있을만한 공식적인 다른 루트를 통해서 확인받고 싶어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미 대의원이 참석한 총회 자리에서 자문료가 어떻게 나갈 것이다 하는 부분들을 모두 말했다"라며 "당시에는 대의원이 듣고 싶어하는 주제가 아니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대전협 새 집행부는 한재민 회장 측에 기금 사용처에 대한 사실관계 입증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현재 투쟁기금 명단 자체가 없다"라며 "한 회장은 총회에서 보고를 했다고 하지만 각자의 기억이 다르기 떄문에 회의록이나 속기록이 있어야 한다. 내부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는 모양새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해 투쟁 당시 있었던 일의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단체행동 이후 전공의 사회에서는 패배감 밖에 없는데 그때 나왔던 의혹들이 규명된건 하나도 없다. 명확하게 밝혀져야 그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발 성장 촉진과 탈모 증상 억제 효과 '펩타이드' 개발 2021-09-24 10:57:0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24일 피부과 정진호 교수과 서울대 화학부 이형호 교수가 공동으로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이다. 이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체내에서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체내 아디포넥틴 부족과 남성형 탈모증의 중증도가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아디포넥틴 단백질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중요한 부위를 찾아냈다. 해당 부위의 아미노산 서열을 이용해 아디포넥틴과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펩타이드를 'APN5'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생체 내 아디포넥틴의 원래 서열에서 작은 펩타이드를 설계해 경피 전달이 가능하도록 했고, 생체 내 및 실험실 내에서 아디포넥틴 수용체를 활성화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리고 인간의 모낭세포(외모근초세포, 모유두세포)에 펩타이드를 처리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 모낭에 APN5 펩타이드를 처리했을 때 모낭의 성장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APN5 펩타이드를 실험용 쥐에 도포한 결과 이 물질이 피부를 투과해 생체에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APN5 펩타이드 0.007%를 쥐에 도포했을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르는 발모제인 미녹시딜 3%와 비슷한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보였다. 이는 농도 측면에서 APN5 펩타이드가 미녹시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디포넥틴 수용체와 APN5 펩타이드가 결합하는 구조를 분자적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아디포넥틴 수용체의 작용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개발한 APN5 펩타이드를 활용하면 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인 아디포넥틴에 의한 신호전달을 자극해 탈모증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아디포넥틴 감소와 연관되어 있는 다른 피부질환인 건선, 주사, 민감성 피부를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건선 등의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엠보 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폐렴·장염도 대형병원 문턱 높이나…약제비 차등제 확대 2021-09-24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형병원 문전약국 약제비 차등 질환 확대를 놓고 의원급과 병원급이 상이한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심사평가원 국제전자센터에서 '약국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 제도개선 협의체' 대면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급 다빈도 100개 추가 질환을 중심으로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 방안 의견을 논의했다. 약국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 제도는 지난 2011년 대형병원 경증환자 쏠림 완화를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현재 고혈압과 당뇨병, 알레르기질환 등 100개 경증질환을 대상으로 종합병원 40%, 상급종합병원 50%의 환자 본인부담을 적용하고 있다. 환자가 해당 질환으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 후 처방전을 갖고 약국을 방문하면 본인부담률이 기존 30%에서 40~50%로 높아진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폐렴과 장염 등 의원급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약제비 차등 질환 리스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입장은 갈렸다. 의사협회와 개원의협의회 등은 약제비 차등 질환 확대에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병원협회와 전문과 학회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복지부는 약제비 차등 질환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 제외와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경증질환 지정기준 강화 등을 준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협회 임원은 "복지부가 제시한 의원급 다빈도 질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약제비 차등제 질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찬성 의견을 개진했다. 병원협회 측은 "약제비 차등제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환자의 본인부담만 높이고 되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폐렴과 장염 등의 경우, 경증과 중증 등 상세 질환 명으로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환자 중심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제도 효과 분석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료보장관리과 공무원은 "의료단체와 소비자단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약제비 차등제 관련 효과를 분석 중에 있다. 약제비 차등제는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과 맞물려 있다"면서 "분석 결과와 의료계 의견을 토대로 약제비 차등제 질환군 선정을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코로나 격무 시달린 故이한나 간호사 순직 '인정' 2021-09-23 14:32:52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한나 간호사의 사망이 순직으로 인정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3일 고 이한나 간호사가 최근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상 사망에 따른 순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재직 중 사망하면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순직유족급여 지급이 결정된다. 앞서 간호협회는 추모 성명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서 간호사가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 길을 걷고 있는 지 함께 공감하고 있다. 그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순직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순직으로 인정받도록 각계에 호소해왔다. 고 이한나 간호사는 지난 5월 코로나 대응 최전선인 보건소에서 격무에 시달리다 신혼의 단꿈마저 접었다. 평소 책임감이 강했던 그는 본업이던 정신건강 관리업무 외에 선별진료소 파견근무에 검체 조사, 백신 접종, 역학조사, 코호트 병원 관리 등 업무가 부과되었으나, 오히려 동료에게 일이 전가될 것을 우려하며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부산시간호사회와 보건간호사회는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처우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호직 공무원 정원을 현실에 맞도록 조정해야 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코로나19 방역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동료 보건간호사의 글이 지난 6월 29일 올라온 이후 한 달 동안 6만 6667명이 동의했다. 간호협회는 "고 이한나 간호사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이 순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간호사의 적절한 배치와 근무조건,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대병원, 말기암 환자 가정 호스피스 1천건 '달성' 2021-09-23 11:32:4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원대병원 완화의료센터(센터장 장희령)는 23일 가정형 호스피스 방문 10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 완화의료센터 가정형 호스피스는 2018년 9월 보건복지부 지정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정식사업으로 승인되어 운영 중이다. 가정형 호스피스 대상은 기대여명이 6개월 전후로 예견된 말기 암 환자로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후 더 이상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암성 통증 완화를 필요로 하는 환자,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 보호자 상주가 가능한 환자이다. 방문지역은 춘천시 및 인근지역으로 편도 40분 이내이며 본인 부담 비용은 방문료와 투약·처치비용의 5%이다. 서비스 내용은 ▲통증 및 신체 증상관리 ▲수액 요법 ▲각종 배액관 및 상처, 욕창 관리 ▲위생간호 ▲영적 돌봄 및 상담 ▲24시간 전화상담 ▲의료기기 무료대여 ▲ 가족 교육 및 임종 돌봄교육 ▲사별가족 돌봄 서비스 ▲심리 사회적, 영적 지지 등이다. 중앙 호스피스가 사별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6.2%로 입원형(96.1%)이나 자문형(93.5%)에 비해 높았다. 장희령 완화의료센터장은 "가정형 호스피스는 말기 암 환자분들이 익숙하고 편안한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돌봄을 받다가 임종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면서 "필요시 입원형 호스피스로 연계를 할 수 있으므로 진료의 연속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T·MRI 특수의료장비 공동병상 지침 연말까지 '유예' 2021-09-23 11:24:2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 공동병상 지침이 연말까지 유예됐다. 23일 의료단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지속에 따른 특수의료장비 임시 설치, 운영 허용'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폐업 의료기관 증가 및 의료법 개정에 따라 병원으로 개설 허가받은 의료기관 중 일부가 정신병원으로 종별 전환되는 상황이다. 폐업한 의료기관 또는 정신병원으로 종별 전환된 의료기관 병상을 공동 활용해 특수의료장비를 설치 운영한 의료기관은 설치기준 미충족으로 장비 사용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제3조(설치 인정기준)에 따르면, 시 지역의 경우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만 CT와 MRI를 설치할 수 있다. 200병상 미만 중소병원과 의원급의 경우, 다른 의료기관 병상 수를 공동 활용해야 한다. 해당 의료기관과 특수의료장비 공동 활용 동의서 등에 입각해 병상 합계가 200병상 이상이어야 설치할 수 있다. 공동병상 활용 제도는 지난 2003년 1월 복지부가 고가의 특수의료장비 남용 방지와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 운영 중이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는 고시를 통해 코로나19 특수 상황을 반영해 공동 활용 동의 의료기관 변동으로 시설기준 충족이 어려워진 경우 기존 운영 중인 특수의료장비 사용을 2021년 12월 31일까지 임시 허용했다. 특수의료장비인 CT의 경우 2005년 1551대에서 2020년 2000대, MRI는 2005년 584대에서 2020년 1600대 등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세종충남대 임상연구 운동재활학회지 표지모델 선정 2021-09-23 10:03:5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은 23일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팀(비뇨의학과 나현석 전공의) 논문이 운동재활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Exercise Rehabilitation'(JER) 최신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 밴드 서포트 벡터 머신을 이용한 배뇨인식 기술의 개발' 주제로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서포트 벡터 머신(Support Vector Machine)은 기계학습 분야 중 하나로 패턴인식, 자료 분석을 위한 지도학습 모델이다. 배뇨장애 환자들의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진단 도구 중 하나가 배뇨일지이다. 하지만 배뇨일지는 환자들이 매일 정보를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협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또 정보가 부정확한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성 환자들이 스마트 밴드를 손목에 착용함으로써 환자의 특정 자세와 자세 변화를 인식하고 배뇨 시각과 간격을 기록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기계학습 이론 중 하나인 ‘Radial Basis Function kernel’이라는 기술에 기반해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뇨 활동을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장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뇨장애가 없는 10명의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실제 배뇨 양상과 장치 인식을 비교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평균 약 91.0%의 높은 정확성을 확인했다.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는 "최근 착용 가능한 장치를 이용해 효율성 및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들이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착용 가능한 장치를 이용한 배뇨인식 기술이 여성 환자들의 배뇨 패턴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올해만 52명 심상찮은 전공의 이탈 사태...문제 없나? 2021-09-23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체계 전문과목 핵심인 내과와 외과 전공의들의 중도 사직이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최근 3년(2019년~2021년 8월말) 인턴과 레지던트 지역별 중도 포기율’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우선, 인턴의 경우 올해 8월말 현재 3162명 중 88명(2.8%)이 중도 사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빅5 병원 1.9%, 서울지역 4.2%, 경기 4.1%, 대구 3.6%, 대전 4.5%, 인천 7.1%, 울산 3.4%, 충남 3.2%, 충북 2.6% 등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의사 파업의 여파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강화 이후 인턴들이 부지불식간에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에 투입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업무 가중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은 전체 인턴 인원 3182명 중 135명(4.2%), 2019년은 전체 인턴 인원 3184명 중 99명(3.1%) 등이 중도 사직했다. 인턴 중도 포기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나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 수련병원 인턴들의 사직 행렬은 지속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레지던트 상황은 어떨까. 전문과목 핵심인 내과와 외과의 중도 포기율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과의 경우, 올해 전공의 정원 600명 중 39명인 6.5%가 수련 중 사직했다. ■내과 전공의 39명 사직…경기·경남·전북·제주 ‘증가세’ 빅5 병원은 5명이, 서울지역은 7명이 사직서를 던졌으며 경기는 8명, 경남 3명, 광주 4명, 부산 4명, 전북 3명, 제주 1명 등이 중도 포기했다. 2020년 중도 포기율인 내과 전체 정원 594명 중 43명인 7.2%, 2019년 내과 전체 정원 599명 중 48명인 8.0%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문제는 지방 수련병원 중도 포기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빅5 병원과 서울 지역은 큰 변화가 없으나 경기와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제주 등 지방에서 수련 중인 내과 레지던트들의 중도 포기율이 되레 높아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교수는 "정부와 학회가 내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수련 3년제 전환 후 전공의들이 수련업무가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방역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인턴과 내과 레지던트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련 단축 해소방안으로 기대했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낮은 수가로 대학병원들이 주저하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대책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전문과별 정원 조정과 수련병원 감축 등 수련제도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큰 그림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교수 "내과 미래가 없다"…전공의 "교도소 담장 걷는 심정" 내과 전공의들은 결이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지역 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내과 3년차 전공의는 "내과를 선택했을 때 기대감은 수련 과정에서 사라졌다. 최선의 진료를 했어도 환자 상태가 안 좋을 경우 지도교수와 함께 소송을 당하는 일이 일상화됐다"면서 "내과 전공의들은 '우리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고 있는 바이탈과'라는 자조 섞인 표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의 마지막인 3년차도 병실과 함께 중환자실, 응급실 당직 등 1년차와 동일한 수련을 보내고 있다. 전문의 시험 준비는 연차를 내고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힘들어도 보상이 온다는 말로 버텼다. 지금 의료 환경은 한마디로 무섭다"고 덧붙였다. 해당 전공의는 "지방 내과 전공의들의 중도 포기율이 높은 것은 이해가 간다. 수련병원 간판은 봉직 혹은 개원했을 때 무시 못 한다. 지난해 의사 파업 여파가 전공의들에게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면 뭐가 달라질까라는 회의감마저 든다. 내과 전공의들 대부분 힘든 수련과 미래 불안감이 공존하면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과 또 다른 한축인 외과 상황은 어떨까. 올해 8월말 현재 외과 전공의 전체 정원 179명 중 13명인 7.3%가 중도 사직했다. 빅5 병원은 2명, 서울 지역은 4명, 경기 4명, 대전 1명, 전북 1명, 충북 1명 등의 외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외과 179명 중 13명 사직…대전·전북·충북 포기율 ‘상승’ 지방 대학병원의 외과 전공의 정원은 수도권 대학병원에 비해 적어 1명의 전공의 사직은 수련병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0년의 경우 전체 외과 전공의 정원 176명 중 19명인 10.8%가, 2019년 전체 외과 전공의 정원 179명 중 18명인 10.0%가 사직했다. 외과 역시 빅5 병원과 서울지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와 대전, 전북, 충북 등을 중심으로 중도 포기율의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정부의 정책 부재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평가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에 대한 미래가 없는 데 어느 전공의가 자긍심을 갖고 남아 있겠느냐"면서 "사직하는 전공의를 잡을 명분도 없다. 정책과 수가개선을 아무리 얘기해도 복지부는 꿈쩍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명감과 헌신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 힘들게 수련해 외과 전문의를 취득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힘들고 비전이 없는 외과에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훌륭하다"며 학회 이사장으로서 송구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외과 전공의들 생각은 다르지 않았지만 미래 불안감은 심각했다. 빅5 병원에 근무 중인 외과 4년차 전공의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병원은 전공의 정원만 차이 날 뿐 처우와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지난해 의사 파업 여파와 젊은 의사들의 개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용 이사장 "전공의 잡을 명분 없어"…외과 전공의 "일반의로 개원하는 게 낫다" 그는 "외과 전문의가 무슨 의미가 있나, 일반의로 개원해 피부미용을 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후배 전공의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외과 3년 전환 후 수련단축을 기대하고 지원한 전공의 중 힘들다고 나가는 후배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외과 전공의는 "남아 있는 전공의 상당수가 교수 임용과 세부전공을 살린다는 꿈은 애초에 버렸다. 봉직의사로 취직해 월급을 받는 게 차라리 낫다. 비전도 없고 힘들다는 생각은 모든 외과 전공의들이 공통된 인식"이라고 토로했다. 내과와 외과 전공의 중도 포기율 이면에 깔린 수련현장 목소리는 의료체계에 대한 경보음인 셈이다. 엄중식 교수와 이우용 이사장은 "수련을 중도 포기한 내과와 외과 전공의들에게 잘못이 없다. 현 수련환경과 의료정책을 수수방관한 의료계와 복지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