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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 변화…과소진단 극복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pain, DPNP)은 심각할 경우 당뇨발로 이어져 패혈증에 따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DPNP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임상현장에서의 중론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진료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터라 국내 의료체계 상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DPNP을 제대로 진단‧관리 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족부병변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NEUROdiab 의장인 빈센카 스팔로네 교수는 국내 대학병원 10곳을 다니며 임상현장에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현황을 살펴봤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NEUROdiab(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단체) 의장을 맡고 있는 빈센자 스팔로네(Vincenza Spallone) 이탈리아 로마 토르베가타대 내분비학 교수를 만나 DPNP 진단‧관리의 중요성을 들어봤다.쉽게 넘겨선 안 될 'DPNP'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DPNP'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에 따르면, DPNP는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무작위 인구 집단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유병률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36%로 나타나며, 한국인 대상 다기관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 33.5%에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 DPNP는 당뇨병에 의해서 발병되는 것이기 때문에 혈당이 지나치게 높다거나 혹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신체활동 저하,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족부병변이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이 가운데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기자와 만나기 전 국내 10개 대학병원을 돌며 임상현장에서의 ‘DPNP’ 관리 현황을 확인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국내 의료진들이 타 국가 대비 DPNP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는 정도는 높다는 평가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질환 관리 및 해당 분야를 이해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서 타 국가 대비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며 "학회 차원의 교육을 통해 질환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탈리아 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전문의들을 대상으로도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당뇨병 전문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과소 진단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족부 궤양을 당뇨와 관련지어 생각하지 못해 그냥 넘기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환자 진료 시 설문조사 도입이 DPNP의 낮은 진단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산하 연구회에서도 국내 임상현장 활용을 위해 DPNP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 툴도 개발한 바 있다.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는 낮은 진단율과 스크리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소화된 방법이 있다"며 "2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환자 히스토리 파악 또는 무감각 또는 신경병증 통증 등 신경병증 증상을 보는 방법이다. 이 경우, 점수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DN4(DouleurNeuropathiqueen 4 Questions) 설문지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유용하다"고 조언했다.빈센카 스팔로네 교수는 ADA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프레가발린 병용요법을 활용한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패턴의 변화를 예상했다.DPNP 치료로 주목받는 약물치료이 가운데 지난해 DPNP 약물치료 패턴도 최근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DPNP 치료에서 1차 치료제로 '가바펜티노이드(Gabapentinoid)',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TCA)' 및 '나트륨 채널 차단제'가 권고하며, 병용요법 전략을 추가했다.이 같은 1차 치료제 권고는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록세틴'을 단독 및 병용투여 시 효과와 안전성을 본 OPTION-DM 연구가 근거가 됐다. OPTION-DM 연구는 영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NIHR) 등 영국의 13개 기관에서 2017년 11월 14일부터 2019년 7월 29일까지 통증 점수가 총 10점 중 4점 이상인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130명에게 최적의 초기 치료와 함께 병용할 수 있는 약제를 확인하고자 진행된 연구다.연구는 '아미트립틸린-프레가발린(A-P군)', '프레가발린-아미트립틸린(P-A군)', '둘록세틴-프레가발린(D-P군)' 등 3가지 치료군으로 나눠 단독요법 후 병용요법을 처방 받았으며, 초기 단독요법(1단계)은 6주, 병용요법(2단계)은 10주간 진행됐다.그 결과, 통증 척도인 평균 NRS(Numeral Rating Scale) 점수가 16주차에 6.6에서 3.3으로 약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으로 치료 시 통증 감소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중단은 P-A군(프레가발린-아미트립틸린)이 5%로, A-P군(아미트립틸린-프레가발린)의 11% 및 D-P군(둘록세틴-프레가발린)의 17%보다 낮게 나타났다. 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이전가지 병용요법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병용요법을 사용해 왔다"며 "이유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사용할 경우에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이나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효능과 내약성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연구나 기록이 없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병용 요법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이를 확실히 입증한 연구는 OPTION-DM 연구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그는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DPNP 진단율을 높이는 동시에 ADA 가이드라인에 따라 프레가발린 등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빈센자 스팔로네 교수는 "ADA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학회 가이드라인 차원에서 병용이 단독보다 낫다고 한 경우는 없었다"며 "OPTION-DM 연구 이후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OPTION-DM 연구를 통해 병용요법을 활용하는 쪽으로 조금 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4 05:30:00제약·바이오

젊은 우울증 환자 급증…초치료에 SSRI 활용도 커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의 약물 치료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활용도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한국룬드벡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가 대표적.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는 2017년 약 69만명에서 2021년 93만명으로 약 35% 증가했는데, 이 중 2030 젊은 환자 수는 16만 2000 명에서 31만7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룬드벡 항우울제 '렉사프로정(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 제품사진.청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직과 취업난,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져 사회적 고립감이 높아진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가장 활동적인 2030세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관계가 단절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젊은 층의 우울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극단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4월 보건사회연구학술지에 오른 '같지만 다른 그들, 청년:성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영향요인의 탐색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20~39세 청년 1012명의 42.1%가 지난 1년 내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아직도 팽배하다. 예전보다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정신과 진료의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항우울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진료는 받더라도 치료에 필요한 항우울제 처방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젊은 층 우울증, 초기 진료 '골든타임'  우울증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치료로는 SSRI가 꼽히는데 룬드벡의 렉사프로의 활용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렉사프로는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완화시킨다. 우수한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우울장애 외에도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치료에도 사용된다.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바로 우울증에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룬드벡 관계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실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울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우울증을 비롯해 정신질환에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05:30:00제약·바이오

우울증 전기경련요법 상용화…비교 임상도 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우울증에 대한 전기경련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ECT)이 상용화되면서 이를 기준으로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ECT가 우울증에 신속한 효과를 보이지만 인지 장애 부작용이 거론되는 만큼 이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겠다는 것.최신 연구에서 자기경련요법(magnetic seizure therapy, MST)이 ECT와 대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면서 임상의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ECT가 상용화되면서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기 위한 비교 임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미국 메릴랜드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치데덩(Zhi-De Deng)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증에 대한 ECT 대 MST의 치료 효과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6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4599).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제 복용 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국내에서 전기 자극을 활용한 우울증 전자약이 전국 병원 100곳에 도입되는 등 약제 기반의 우울증 치료 경향을 탈피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ECT는 우울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고 신속하지만 두뇌의 특정 부위를 전기로 자극하는만큼 인지 장애의 발생 위험이 거론된다.치데덩 교수 등 연구진은 MST이 ECT의 강력한 항우울제 효능을 유지하면서도 자극 강도는 덜해 인지 부작용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에 들어갔다.이중 맹검 방식의 무작위 임상 시험은 2007년 6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개 대학병원에서 실시됐다.성인 18~90세까지 주요 우울 장애 또는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사건을 겪었고, 24개 항목으로 구성된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HDRS-24) 총 점수가 18점 이상인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참가자들은 무작위로 MST(n=35) 또는 극초단파 펄스 ECT(n=38)에 1:1로 배정됐고, 치료 과정 후 임상 효과의 지속성을 조사하기 위해 최대 6개월 동안 추적 관찰됐다.1차 결과는 HDRS-24 총 점수의 기준선 대비 변화였다. HDRS-24 점수가 50% 이상 감소하면 반응을 나타내고, HDRS-24 점수가 60% 이상 감소하고 총 점수가 8점 이하이면 관해를 나타낸다.분석 결과 MST와 ECT는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항우울 효과를 입증했다.치료 의향 그룹에서 MST군의 18명(51.4%)과 ECT군의 16명(42.1%)이 반응률 기준을 충족했고, MST군의 13명(37.1%), ECT군의 10명(26.3%)이 관해 기준을 충족했다.치료 완료자만을 분석했을 경우 효과는 더 증가했다.MST 치료 완료자 29명 중 17명(58.6%), ECT 24명 중 15명(62.5%)이 반응률 기준을 충족했고, MST군의 29명 중 13명(44.8%), ECT군의 24명 중 10명(41.7%)이 관해 기준을 충족했다.반응률이나 완화율에 있어서 MST와 ECT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관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평균 치료 횟수는 MST의 경우 9.0회, ECT의 경우 6.7회로 2.3회 치료의 차이가 있었다.MST와 ECT는 모두 6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지속적인 이점을 보였으며,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치데덩 교수는 "이 무작위 임상 시험을 통해 MST의 효능이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안전한 형태의 ECT인 극단 펄스 ECT의 효능과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MST의 지속적인 개발을 뒷받침하고 ECT에 비해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12-09 05:30:00학술

와이브레인 전자약 마인드스팀, 도입 병원 100곳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병의원이 100곳을 넘어섰다.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병의원이 전국 단위로 100 곳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 이후 1년 6개월만에 국내 정신과 도입 5%를 달성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9곳에 달하며 병원급 27곳, 의원급 77곳을 기록했다.처방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마인드스팀의 월 평균 처방건수는 약 360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누적 처방 건수는 5만건을 돌파했다.마인드스팀의 누적처방 비율은 원내 치료 75%, 재택치료 25%로 특히 최근에는 재택치료에 대한 처방이 계속 늘고 있는 상태다. 마인드스팀을 처방하는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가 집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용법이 재택치료 처방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와이브레인이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40대 중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 임산부, 노인층이 높게 나타났다.특이적으로는 약물 치료보다 빠른 치료효과를 희망하는 환자층이 마인드스팀 단독치료나 항우울제와의 병용 치료를 선택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집중력 장애를 호소한 젊은 층에서도 저하된 전두엽을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마인드스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은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은헌정 원장은 "세계 최초 재택치료로 허가받은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은 원내와 재택 치료 모두 가능해 환자들의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마인드스팀과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담을 제외한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2023-12-06 09:29:55의료기기·AI

우울증 주요 옵션 떠오른 TMS…"복합 평가 척도 활용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울증 치료에 비침습적 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두개자기자극(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가 지속적으로 근거를 쌓아가며 주요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계속해서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며 주요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하지만 평가 척도에 따라 이러한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평가 척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TMS의 정확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 척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에는 TMS의 임상적 효과와 평가 척도간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psychres.2023.115608).TMS는 경두개자기자극법으로 불리며 자기장을 일으켜 뇌 내의 신경세포를 비침습적으로 자극해 치료 효과를 내는 기기다.우울증으로 적응증을 시작해 이제는 파킨슨 등까지 영역을 넓히며 뇌 질환에 주요 옵션으로 부가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에는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TMS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UCLA대 마이클 로이터(Michael K. Leucht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TMS가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더해 각 평가 척도 별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TMS 치료를 받은 708명을 대상으로 평균 6주 동안 치료 결과를 4가지 우울증 평가 척도를 활용해 분석했다.그 결과 TMS의 효과는 과거 연구보다 빠르게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에 5일간 매일 20~30분 TMS를 받은 것 만으로 일주일안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치료 효과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30~40%대 치료효과를 보고했던 과거 연구와 달리 환자의 54%가 우울증이 개선되는 임상 반응을 보였다.특히 이러한 결과가 총 4개의 평가 척도를 적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TMS의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과거 연구들은 환자 건강 설문지(PHQ)나 우울증 평가 척도(IDS) 등만 활용한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뭉니다.마이클 로이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TMS가 과거 연구 결과와 비교해 매우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과 다양한 평가 척도에서 54%에 달하는 임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TMS의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평가 척도에 따라 TMS의 치료 효과가 일정 부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과거와 같이 하나의 평가 척도만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거나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연구진이 우울증 항목 척도(IDS), 환자 건강 설문지(PHQ), 기분 평가(POMS), 우울증 증상 척도(HDRS)를 모두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임상 반응 정도가 30%에서 50%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또한 임상적 관해율도 최소 20~24%까지 차이가 났다. 이로 인해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 TMS의 임상적 결과를 위해 단일 척도만 사용할 경우 다른 척도에서는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나 관해를 감지못할 위험이 최대 36%로 분석됐다.마이클 로이터 교수는 "단일 척도가 아닌 다양한 평가 척도를 활용해야 우울증의 다양한 측면에 있어 TMS의 치료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가변적 효과를 보이는 TMS를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밝혔다.
2023-11-22 05:30:00의료기기·AI

효용성 높아지는 약물 유전자 검사…우울증까지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고가 항암제 투여 등에 앞서 환자에게 약물이 적합한지 등을 확인하는데 활용하는 약물 유전자 검사가 효용성을 증명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검사 비용 대비 의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데다 환자들의 예후 또한 월등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우울증에 약물 유전자 검사를 활용할 경우 의료 비용을 크게 줄이고 예후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캐나다의사협회지(CMAJ)에는 약물 유전자 검사가 우울증 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503/cmaj.221785).약물 유전자 검사는 유전체 검사로 불리며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는 방법이다.일부 고가 항암제의 경우 투약 비용이 회당 수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보통 이러한 약물 투여에 앞서 효능을 예상하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하지만 이러한 약물 유전자 검사가 다른 질환에도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활용법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우울증 또한 이러한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 약물 선택에 따라 상당한 의료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약물별 반응률이 절반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결국 이 환자에게 어떤 약물이 적합한지를 예측하지 못하면 상당한 의료 비용을 쓰고도 제대로된 치료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브시티시 컬럼비아 의과대학 스털링 브라이언(Stirling Bry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약물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항우울제 처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항우울제 처방에 앞서 약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의료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스털링 브라이언 교수는 "캐나다에서는 우울증 치료에 연간 140억 달러의 의료 비용이 들어가지만 실제 항우울제에 대한 환자의 반응률은 40~60%에 그친다"며 "또한 27%가 부작용을 겪는다는 점에서 약물 유전자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우울증 환자 코호트를 집계해 마이크로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19만 41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년간 약물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시뮬레이션을 시작한 것.그 결과 약물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항우울제를 처방할 경우 환자당 4926달러의 의료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의료비 절감액은 9억 5600만 달러에 달했다.환자의 예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환자당 수명이 0.064년 증가했으며 질 보정 수명 연수(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도 0.381이 늘었다.특히 이러한 약물 유전자 검사는 치료 효과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경우 치료 불응성 우울증 환자가 37%나 감소했기 때문이다.비용효과성도 증명됐다. 이렇게 약물 불응성 환자가 줄고 환자의 예후가 좋아지는데다 의료비 절감액 등을 감안할 경우 약물 유전자 검사 비용은 2년안에 모두 상쇄됐다. 2년 이상 치료를 받는다면 훨씬 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스털링 브라이언 교수는 "항우울제 처방 치료효과의 42%는 유전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예방적 검사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며 "이번 연구가 이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지금도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찾기 위해 상당히 오랜 시행착오를 겪으며 치료 순응도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물 유전자 검사는 우울증 치료에 있어 매우 비용효과적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5 05:30:00의료기기·AI

케타민 항우울제 효과는 거짓? "철저한 맹검 땐 결과 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환자의 우울증 증상 개선에 케타민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타민을 기반으로 한 우울증 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학설을 부정한 셈.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의대 마취과 테라사 리(Theresa R. Lii) 등이 진행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케타민 대 위약의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ntal health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4220-023-00140-x).철저한 맹검 원칙을 적용하면 케타민의 항우울제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가 공개됐다.케타민의 항우울 효과를 두고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특히 다른 계열, 기전의 항우울제와 달리 케타민은 빠르면 투약 2시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임상적인 효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스탠포드의대 연구진은 기존의 임상들이 맹검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 이전에 MDD 진단을 받고 정기 수술이 예정된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환자 건강 설문지(점수 ≥ 12) 및 우울증평가척도(MADRS)를 사용해 수술 전후 우울증 검사를 완료했다.환자들은 수술 중 전신 마취와 함께 식염수(위약 n = 20) 또는 케타민(n = 20) 0.5 mg/kg을 주입한 후 1차 결과로 주입 후 1, 2, 3일에 MADRS로 우울증 중증도를 측정하고, 이어 모든 후속 방문에서 참가자들에게 어떤 약물을 투약 받았는지 추측하도록 요청했다.분석 결과 MADRS 점수는 치료 후 1일 정도 절반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케타민 투여군(평균 25점에서 12.6점으로 감소)과 위약 투여군(평균 30점에서 15.3점 감소) 모두에서 우울증 증상이 개선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케타민군과 위약군 참가자들은 또한 높은 임상 반응률(각각 60%와 50%)과 관해(각각 50%와 35%)를 보고했는데, 역시 두 군 모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참가자 중 36.8%만이 투약 성분을 정확하게 추측했고 케타민을 투여받았다고 추측한 사람들은 위약을 투여받았다고 추측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사람들보다 MADRS 점수가 더 높았다.연구진은 "모든 참가자, 조사자 및 직접 환자 진료 직원은 치료 할당을 위해 투약 약물을 모르게 했다"며 "이번 결과는 적절한 마스킹 없이 수행된 케타민을 사용한 항우울제 임상시험의 결과와 다르다"고 결론내렸다.이어 "실제 개입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참가자의 기대가 효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믿는 사람들에서 항우울제 시험에서 나타난 우울증 증상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31 12:05:29학술

산모의 항우울제 SSRI 사용, 신생아 뇌 발달에 영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 시기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사용하면 향후 자손의 뇌 발달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 의료 센터 도구칸 콕(Dogukan Koc) 등 연구진이 진행한 태아기 항우울제 노출과 뇌 형태학적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3161).네덜란드의 코호트 분석 결과 태아의 SSRI 노출 시 뇌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항우울제 치료, 특히 SSRI 치료에 대한 임상적 의사 결정은 어려운 편이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SSRI 사용 후 조산 및 기형의 위험, 자폐증 위험이 보고되면서 태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연구진은 SSRI가 실제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리적, 정신적인 부분 대신 뇌량 및 대뇌 회백질과 같은 뇌 구조 변화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네덜란드 로테르담의 R 세대 연구를 토대로 2002년 4월 1일부터 2006년 1월 31일 사이에 출산 예정일이 있는 모든 임신부를 등록했다.산모의 SSRI 사용은 약국 기록으로 확인했고, 임신 중기 및 출산 후 2개월과 6개월에 참가자들은 간략한 증상 목록을 사용해 우울증 증상을 보고했다.이들을 ▲임신 중 SSRI 사용(n = 41) ▲임신 전에만 SSRI 사용(n = 77) ▲산전 SSRI를 사용하지 않은 산전 우울증(n = 257) ▲산후 우울증 증상만(n = 74) ▲SSRI 비노출(n = 2749)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눠 7세에서 15세 사이의 자기공명영상으로 전체 및 피질 뇌 용적을 포함한 자손의 뇌 형태를 측정했다.총 산모-유아 3198 쌍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산모의 SSRI 노출을 비노출과 비교했을 때, 산전 SSRI 사용은 7세에서 15세까지 지속되는 소아의 대뇌 회백질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뇌량의 증가는 더 커졌다.회백질에는 전체 신경세포의 약 67%가 모여 있으며 언어, 감각, 운동  등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수행하는 제반 정보 처리를 담당한다. 따라서 대뇌 회백질 감소는 해당 영역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또 출생 전 SSRI에 노출된 소아는 편도체 부피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코호트 연구의 결과는 태아기 SSRI 노출이 자손의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발달 궤적 변경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발견의 기능적 의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4 11:34:09학술

행복이란 무엇인가

메디칼타임즈=김효찬 학생(전남의대) '행복' 이 마법 같은 단어는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욕망되는 삶의 목적이 되어버렸다.  우리 모두는 당연하게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이제는 오히려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러나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개개인의 주관적인 기분으로서의 행복을 충족시키는 요건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간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행복의 정의에 대해 탐구해보는 것이라면 더더욱 난해해 보인다. 그러나 이 담론은 인간이라면, 그리고 더욱이 사람의 건강과 잘 지내는 것(Well-Being)에 주목해야 하는 의료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행복은 삶의 기본 요소로서 고대에서부터 꾸준히 논의되고 탐구되어 왔다. 고대부터 지금까지도 행복론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짚어본다면 그가 말하는 행복은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맥락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고선'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행복은 곧 당연하게 바라지는 최고선인데 이때의 선이라 함은 '좋음' 보다는 '덕', 그리고 덕을 행하는 사용적인 의미에 가깝다. 즉, 행복은 덕을 사용하고 덕스러움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활동이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덕스러운 삶이란 사유의 관조적인 삶이다. 그러나 그는 순수 관조는 신의 본질에 속하므로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도 기술하는데, 이것은 인간이 참된 행복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끊임없이 삶 안에서 행복을 실현해가는 존재라는 의미다.정리해보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이란 곧 사유적인 행위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내는 것, 덕 또는 선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현대인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맥락을 살펴보면 행복은 해내가는 동사라기보다 기분을 표현하는 형용사에 가깝다. 행복은 순간의 기분이다. 보다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기쁨, 또는 쾌락에 가까운 감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는 것은 이 순간적인 감정이 항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둔다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성취 가능한 것일까?신경과학, 또는 생물학적으로 행복을 바라보면 그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신경과학에서는 행복의 반의어를 불행으로 보지 않는다. 행복의 반의어는 이제 우울이다. 즉 행복이란 곧 우울의 지양이라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보자면 이 우울이라는 단어를 우울장애, 즉 Depressive Disorder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울장애란 과연 무엇일까?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우울장애란 투쟁-도주(Fight-or-Flight) 반응으로 해소할 수 없는 스트레스 반응, 다시 말해 현대인들이 사회 안에서 겪는 대다수의 상황에 의해 초래된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불균형이다. SSRI 등 항우울제를 복용해 이 화학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일종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과연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다양한 철학적 담론에서는 의학적으로 규정한 '결핍은 채워지고, 불감증에는 자극이 주어지고, 충동은 조절되며, 강박 행동을 억제'하는 행복을 '인공 행복(artificial Happiness)'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정서(pathos)는 욕망과 느낌으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면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 체계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아편유사체(opiod)의 외부적인 조절만으로 우리는 정서적인 작용을 유물론화 할 수 있다.그러나 행복은, 모두의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행복은, 순간을 높게 뛰놀고 추락하는 일시적인 현상이어서는 안 된다. 행복이 반드시 형이상학적이고 드높은 이데아와 같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한 기분이어서도, 물질적인 무언가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행복을 우울의 지양이라고 보는 의학적인 담론은 분명히 유의미하다. 철학적인 행복론에 대한 탐구와 논의보다는 훨씬 더 실천적이고, 많은 사람에게 효용을 지닌다는 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질환이라고 규정되는 증상에 대한 호전은 분명하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 여유, 기쁨 등의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일시적인 기분 상태를 외부적인 약물로서 조절해 쾌락을 유지하는 것은 참된 행복이 아닐뿐더러 행복이어서는 안 된다. 우울장애가 해소되는 것은 행복이라기보다는, 건강이다. 해소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는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울장애를 의학적으로 치료하여 건강한 상태가 된다면, 우리는 비로소 사유의 영역에 한 발짝을 내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을 떼어볼 수 있는 길을 닦아주는 것, 그것이 현대의료의 역할이 아닐까 감히 말해본다.참고문헌[1]박병준, “행복과 치유 - 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 윤리학』의 행복 개념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5[2] 이을상, “행복의 역설 : 행복에 대한 신경과학·생물학적 성찰과 철학적 반성” 대한철학회, 2016
2023-09-11 05:00:00오피니언

환각제에서 우울증약으로…실로시빈 잠재력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환각버섯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실로시빈이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로써의 전용 가능성이 밝혀진 것인데 특히 신속한 항우울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미충족 수요를 달성했다는 평이다.미국 위스콘신주 피치버그 우소나 연구소 찰스 L. 레이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증에 대한 단일 용량 실로시빈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14530).주요 우울 장애(MDD) 치료와 관련해 현재 승인된 약물들은 느린 반응 속도나 절반에 불과한 반응률, 30% 선에 그치는 증상 완화율 등 한계에 직면해 있다.반면 환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실로시빈 성분은 반감기 이후에도 오래 지속되는 항우울제 효과 및 빠른 반응 속도,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임상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인 실로시빈이 주요 우울증 치료에 유망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그간 연구들의 작은 표본 크기, 짧은 임상 진행 기간, 엄격하지 못한 이중맹검 설계 등이 지적돼 왔단 점에서 연구진들은 성인 104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6주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실제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미국 내 11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12월부터 2022년 6월 사이에 실시된 이번 임상 2상은 참가자를 1:1 비율로 무작위 할당, 심리적 지원과 함께 실로시빈 단일 용량 혹은 위약(비타민제 니아신)을 투약케 했다.참가자는 정신건강 장애 진단기준(DSM-5)을 통해 최소 60일 동안 지속되고 중등도 이상의 증상 심각도를 갖는 MDD 환자로 연령대는 21세에서 65세까지 다양했다.1차 결과는 우울증상 척도 검사인 MADRS 점수(범위 0~60,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 심함)상 기준선으로부터 43일차까지의 변화였고 2차 결과는 기준선에서 8일차까지 MADRS 점수의 변화, 43일차까지 Sheehan 장애 척도 점수의 변화, MADRS에서 정의한 지속 반응률 및 완화률로 평가했다.실로시빈 그룹 51명, 니아신 그룹 53명을 분석한 결과 실로시빈 치료는 위약군 대비 43일까지 MADRS 점수가 평균 -12.3점 더 감소했고, 8일까지 -12.0가 더 감소했다.실로시빈 치료는 또한 니아신에 비해 Sheehan 장애 척도 점수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평균 차이 -2.31).실로시빈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니아신을 투여받은 참가자보다 완화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반응을 보인 사례가 더 많았다.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전체 이상반응은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연구진은 "임상에서 실로시빈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 없이 우울증 증상 및 기능 장애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발견은 심리적 지원과 함께 투여될 때 실로시빈이 MDD에 대한 새로운 개입으로 유망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9-05 11:54:24학술

삼익제약, 대상포진 후 PHN 치료제 임상 2상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삼익제약은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기술을 적용한 천연물의약품으로 대상포진 후 PHN 치료제 임상 2상 IND의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치료 이후에도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 고령일수록 발병 빈도가 높고, 장기간에 걸쳐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므로 PHN 치료제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임상시험 연구책임자는 동국대학교 김은정 교수로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 임상시험은 동국대학교분당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3개 병원에서 표준 치료제를 1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PHN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방법으로 7주간 실시한다.  PHN 환자들은 지속적인 고통으로 인하여 항우울제·항경련제·아편유사제·국소마취제·스테로이드 등을 투여 받음에도 불구하고 진통효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SIKD1977의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PHN 환자들의 치료적 선택지와 미충족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1 16:11:02제약·바이오

에스케타민, 우울증 변동성 증상에서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마취제에서 항우울제로 변모한 에스케타민이 우울증 적응증 관련 효과들을 축적하고 있다.경구용 항우울제로 치료받던 중 초기 증상의 재발 또는 새로운 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에스케타민을 투약한 경우 기존 약물과 시너지를 냈다.중국 베이징 국가정신질환 임상연구센터 춘펑 샤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증에 대한 경구용 항우울제와 에스케타민 병용 조합의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4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n network open.208.28817).코에 분사하는 방식의 에스케타민 우울증 치료제(상품명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은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의 한 종류다. 선행 연구에서 항우울 효과가 입증되면서 최근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바 있다.기존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주에서 최대 몇 달이 걸린다. 게다가 우울증 환자의 30%는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우울증을 보인다는 점.반면 에스케타민은 몇 시간 이내의 상대적으로 빠른 효과를 지녀 중증이나 저항성 우울증에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연구진은 경구용 항우울제로 치료를 받던 환자에서 초기 증상의 재발 또는 새로운 증상의 발생했을 때 에스케타민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에 착수했다.변동성 증상을 겪는 성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미다졸람과 에스케타민을 투약해 우울증 중증도의 변화를 살폈다.마취제로 사용되는 미다졸람은 케타민과 유사한 약동학과 해리 효과를 지녀 위약의 역할로 사용됐다.주요 결과는 몽고메리-오스버그 우울증 등급 척도(MADRS)의 50% 감소로 정의된 2주의 반응률이었다. 2차 결과는 6주째 반응률, 2주와 6주 사이 관해율, 6주째 MADRS 및 전반적 임상 인상 중증도 척도(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CGI-S) 변화가 포함됐다.분석 결과 2주째 반응률은 미다졸람 대조군 대비 에스케타민 투약군이 더 높았다(10명 대 1명).에스케타민과 미다졸람 투약군의 MADRS 점수 감소는 각각 15.7 대 3.1로 에스케타민이 앞섰고, 기저치 대비 6주째 CGI-S 점수의 감소 역시 에스케타민이 더 컸다.임상시험 기간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정신 유발 효과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조울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에스케타민 투약이 기존 경구용 항우울제 치료에 저항하는 환자들에서 우수한 항우울제 효과를 높였다"며 "안전 프로파일도 우수했다"고 결론내렸다.
2023-08-24 11:46:10학술

제일약품, 우울증 치료제 '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일약품 우울증 치료제 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 제품사진제일약품은 물없이 섭취가 가능한 구강붕해정 형태의 우울증 치료제 '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은 '제프람정'과 동일한 성분으로 고령 및 삼킴 장애와 같은 연하곤란 환자들의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제형이다. 이 제품은 물 없이도 입속에서 빠르게 용해되기 때문에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을 받는 환자 등에게 유용하다.'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은 총 3가지 함량인 5, 10, 20mg으로 저용량부터 환자의 증상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며, 환자들에게 친숙한 오렌지향을 첨가해 좀 더 친숙하게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A Delini-Stula 학술자료에 따르면 항우울제 구강붕해정 선호도와 복약순응도 상관관계 연구에 따르면 5428명의 환자 중 62.1%가 구강붕해정을 선호했으며, 47.3%의 환자가 복약순응도가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구강붕해정 제형이 우울증 환자들에게 복약순응도를 높이며 치료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장우진 제일약품 마케팅PM은 "국내 우울증 환자가 약 100만 명까지 증가하며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제형의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8-23 17:08:10제약·바이오

와이브레인, 삼성서울병원에 전자약 마인드스팀 공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와이브레인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영남대병원, 아주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 총 8곳에 도입됐다.이들 상급종합병원 이외에도 용인세브란스병원, 세종충남대병원, 해운대부민병원, 익산병원이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바 있다.이를 통해 마인드스팀은 현재까지 전국 총 88 곳의 병원에 도입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해당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8곳 외에 종합병원 4곳, 정신병원 8곳, 병원 2곳, 의원급 66곳이다.마인드스팀은 2021년 식약처의 시판허가 후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를 받아 국내 정신과 병원에서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전자약으로 처방되고 있다. 처방건수는 현재까지 약 3만 2천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마인드스팀을 이용한 치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와이브레인은 마인드스팀의 환자 사용성과 편의성 개선을 위해 하이드로겔 패치도 새로 출시했다. 이마에 부착해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환자용 소모품인 하이드로겔은 기존 식염수를 묻혀 사용하던 스펀지를 대체해 전두엽에 전기자극의 전달율을 높이고 1개 제품으로 쾌적한 사용감을 유지하며 10회까지 사용 가능하다.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그동안 주로 의원급 중심으로 도입 후 처방돼 온 마인드스팀이 상급종합병원 정신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도입을 통해 보다 우울증 치료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치료를 위해 재택 확증 임상을 통해 재택 사용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 다기관 재택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해 치료할 시 우울 증상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2023-07-19 11:30:36의료기기·AI

기대 높아진 전자약 'tDCS' 실제 약제와 시너지는 '전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우울증에 사용되는 전자약 경두개 직류 자극(tDCS)이 기존 치료법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 약제와 시너지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약제를 받고 있는 환자에 tDCS를 추가할 때 추가적인 임상적 효용이 없어 약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대체재' 역할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자료사진14일 의학계에 따르면 독일 루트히비-막시밀리안 뮌헨의대 정신의학과 게릿 버크하트(Gerrit Burkhardt) 등 연구진이 진행한 SSRI 투약 우울증 환자에 대한 tDCS 추가 치료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0640-2).tDCS는 두피에 놓인 두 개 이상의 전극을 통해 약한 직류 전기를 두피에 적용, 우울증 완화와 같은 신경 조절 효과를 나타낸다.신경 조절 효과는 신경계에 유도된 전기장 세기에 따라 달라지며 효과를 입증한 우울증 적응증은 물론 성인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및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며 관심을 끌고 있다.연구진은 SSRI와 같은 약제로 치료를 받지만 효과가 제한적인 중대한 우울증(MDD) 환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tDCS를 추가할 때 임상적 증상이 보다 개선되는지 임상에 착수했다.해밀턴 우울증 등급 15점 이상의 MDD 진단을 받고 최소 1개 이상 항우울제 약제에 반응하지 않은 18~65세 환자를 대상으로 독일의 8개 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했다.2016년 1월 19일부터 2020년 6월 15일 사이 3601명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별해 총 160명을 환자를 1 대 1로 나눠 한 그룹(n = 83)에는 4주 동안 매주 평일 30분 동안 2mA 세기로 tDCS 자극을 줬고 이후 2주 동안 주당 2회의 tDCS 세션을 받게했다. 나머지 그룹(n = 77)에는 동일한 간격으로 가짜 자극을 줬다.이후 몽고메리-아스 버그 우울증 평가 척도(MADRS)의 변화 및 환자 보고 우울증 점수 등에서 변화를 측정했다.임상 동의를 철회한 환자 등을 제외하고 15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DCS 자극 그룹과 가짜 tDCS 그룹에서 6주차에 MADRS의 개선에서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tDCS군 –8.2, 가짜 tDCS군 –8.0) 18주, 30주 후속 방문에서도 반응 및 완화율, 환자 보고 우울증 등 다양한 2차 결과에 대해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게다가 tDCS 자극군 그룹에서는 하나 이상의 경미한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가 더 많았다(60% 대 43%).연구진은 "tDCS 자극 요법을 6주 동안 SSRI에 추가해도 임상적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임상 시험은 MDD가 있는 성인의 SSRI에 대한 추가 치료로서 tDCS의 활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뇌자극학회 관계자는 "원래 tDCS의 태동은 항우울증약을 쓸 수 없는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의한 부분이 크다"며 "기존 약제에 시너지를 낸다면 더 좋겠지만 약물밖에 없었던 우울증 치료에 전기 자극 치료라는 대안 옵션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임상 전문가와 환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3-07-17 06:00:3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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