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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성과 전공의 별도 수당…수련 후 개원·봉직 무한 서비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공의 무상 숙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을 비롯해 정례적 간담회 등 고충 청취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국립대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전북대병원 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달라진 전공의 수련교육 개선 성과와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확보를 위한 전북대병원 노력을 설명했다.2023년도 인턴 정원은 자병원 포함 53명(2022년도 47명), 레지던트 정원은 48명(2022년도 46명)이다. 전북의대 입학 정원 142명에 비해 전공의 정원은 3분의 1 수준이다.조대선 실장은 "필수 전문과 레지던트와 함께 필수의료 인력 시작점인 인턴 정원 지원자를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호남권 유수 의과대학을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 전공의 모집 목표를 설명했다.국립대병원으로 호남 지역 강호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대병원도 기피과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2018년 충원률 101%인 소아청소년과는 28%로 추락했으며, 외과와 산부인과는 76%, 80%를 보였다. 흉부외과 경우, 47%로 전공의 미달 사태를 겪었다.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는 6년 넘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전북대병원 경영진은 수련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전공의 확보를 위해 전라북도와 인재육성을 위한 별도 수당 지급을 검토 중이다. 우선 병원 자체적으로 육성 지원과목을 중심으로 매월 100만원의 격려 수당 지급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소청과 등 기피과 사태 개선 총력전 "지자체와 전공의 수당 신설 협의"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급여 인상과 법정 휴가 보장 등 유연한 복무관리 그리고 해외 선진 의료기관 연수기회 제공과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또는 포스터 발표 시 지원금 등 실력 배양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또 다른 특징은 교수와 전공의 간 신뢰이다.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등 기피과 교수와 전공의 사이 끈끈한 유대감은 수련 과정은 물론 수련 후까지 이어진다.전북대병원은 전공의 간담회와 워크숍 정례화 등 교수와 젊은 의사들 간 유대감을 강화했다. 조 실장은 "과거 임상교수가 접하기 힘든 존재였다면 지금은 수련교육 어려움을 토로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찾는 선후배 의사 관계로 변화했다. 중도 포기하고 싶은 전공의들이 교수에게 직접 고충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수평적 수련 문화를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봉직과 개원을 준비하는 모든 의사들은 전북대병원 식구이다. 진료과별 SNS와 수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의사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탄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했다.■전공의 고충 교수들 청취 유대 강화…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병원의 노력은 올해 1월 전공의협의회에서 발표한 수련병원 만족도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하며 지방 국립대병원 중 가장 선호하는 수련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전공의 복지 역시 전북대병원의 세심함이 녹아있다.진료과별 의국은 전공의 수련 후 개원과 봉직을 준비하는 젊은 의사를 위한 교육과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의대를 비롯한 여러 의대 출신이 모인 전공의 특성을 감안해 숙소 무료 제공과 별도 학습 공간 마련 등 수련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년에 숙소 환경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병원장과 보직교수가 참여한 전공의 워크숍과 간담회, 인턴의 날 및 수료 여행 등을 정례화해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개선하는 등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조대선 실장은 "인턴 숙소인 자혜관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쉴 때 확실히 쉴 수 있는 공안을 제공해 힘들 때 서로 도와가며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면서 함께 어울리는 젊은 세대에 맞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직종 간 협업, 전공의 피로도 최소화 "임상교육훈련센터 추진 수련술기 강화"그는 "근로여건과 복리후생, 교육환경, 급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동안 노력해 온 수련환경 개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수련 외 업무를 배제하고 전공의특별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업무 로딩을 줄였다. 관련 직종 간 협업과 조정을 통해 전공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조대선 실장은 전공의 공정한 선발과 수련 술기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전북대병원의 고민은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의료에 따른 지역 의료인력 이탈이다.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전북 도민은 2021년 약 19만명으로 진료비는 약 4286억원에 달한다.조 실장은 "무엇보다 필수과 의료진들이 지역에 잔류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사명감으로 버티는 의료진들이 빠져 나가면 수도권 원정의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수련과정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의료진 노령화와 소진은 결국 인력부족으로 이어져 젊은 의사들이 지원 자체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조대선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모교 우대는 사라진지 오래됐다. 성적과 인성, 근성 등 공정한 평가로 실력 있는 의사 육성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술기 강화를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 추진을 통해 내시경 술기부터 3D 술기 등 특화된  최고 수련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2022-11-25 05:30:00병·의원
기획

믿었던 독감 백신의 배신 국가예방접종 대 변화 맞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정작 독감이 유행할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국가예방접종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0월 초에서 중순으로 맞춰져 있는 접종 시기와 백신의 종류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질병관리본부도 이에 공감하며 개선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맞아도 B형 독감 방어율 20%대…무용론 논란 이러한 논란의 시작은 고려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내놓은 영유아 인플루엔자 백신의 반감기 연구로 촉발됐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반감이 연구로 백신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린 이번 연구(doi.org/10.3346/jkms.2019.34.e279)는 과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뒤 얼마나 그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6개월에서 35개월 사이 영유아 124명을 대상으로 10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3가 백신의 경우 6개월만에 B(Victoria)형 독감에 대한 저항률이 27.9%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B형 독감의 유행이 4~5월에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유행 시기에 4명 중 3명이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A형(H1N1)은 83.7%, 또 다른 A형(H3N2)은 94.6%로 상당 부분 혈청 저항률이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시기에 구멍이 뚫린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고대의대 김윤경 교수는 "10월 초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만 5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예방 접종 시기를 유연화하는 등 방어율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 확대 해석은 경계 "그럼에도 맞아야"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설사 B(Victoria)형 혈청 방어율이 떨어진다 해도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영유아들은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윤경 교수도 이를 무용론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설사 B형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다 해도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영유아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 3가와 4가간 직접 비교에서도 4가 백신이 일부 우위를 보였다. 김윤경 교수는 "그나마 자연 감염 등으로 항체가 일부는 있는 성인들과 달리 영유아들은 완전히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상태"라며 "백신 외에는 영유아들을 인플루엔자로부터 보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B형 독감에 취약한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의 연구로 백신 무용론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반드시 영유아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매년 균주와 접종률, 방어율 등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만큼 우선 WHO와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필수적으로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김종현 회장(가톨릭의대)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결국 확률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균주와 접종률, 방어율 등 수많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매년 다르게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균주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이를 질병관리본부가 재검토 하는 과정, 또한 전문가들과 논의해 유행 시기를 선정하는 것까지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 김 회장은 "이러한 연구 결과 하나만을 놓고 백신의 효과를 논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의 추적 관찰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단순히 한번의 결과에 대해 연연하기 보다는 우선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믿고 백신으로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 4가 백신 유용성 강조…질본도 긍정적 검토 그렇다면 이러한 방어율 저하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4가 백신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감기를 줄이기 위해 국가예방접종을 3가에서 4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와 A형과 B형의 유행 시기를 완전히 맞춘다는 것은 힘든 만큼 최소한 확률적으로라도 도움이 되는 4가 백신의 효용성을 다시 한번 살펴볼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전북대병원 소아과 조대선 교수는 "B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WHO의 권고가 맞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4가 백신에 추가된 B형 균주의 감작 효과를 고려하면 국가예방접종 또한 4가로 전환했을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해볼 시기가 됐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반감기 연구에서도 4가 백신의 효용성은 충분히 드러났다. 4가 백신 0.5ml를 처방받은 그룹은 A(H1N1), A(H3N2), B(Victoria)의 항체 저항율이 각각 91.4%, 98.7%, 27.5%를 기록했다. 3가 백신 0.25ml의 경우 각각의 균주에 대해 혈청 저항율이 83.7%, 94.6%, 27,9%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4가에만 더해져 있는 B(Yamagata)형 역시 마찬가지로 우위를 점했다. 4가 접종군이 23.8%인데 반해 3가 접종군은 1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소아감염학회 김종현 회장은 "감염 전문가들 누구라도 3가 보다는 4가 백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매년 유행 균주가 변하는 환경상 결국 확률로 계산해야 하는 백신의 특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시기에 대한 부분도 일정 부분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10월 초로 맞춰져 있는 백신을 가능한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유발된 보호 항체 반응이 예상되는 바이러스 활동 기간보다 빨리 사라진다면 영유아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예방 접종 기간을 조정해 전체적인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을 모두 커버하다록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도 이러한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또한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근거를 제시해준다면 충분히 4가 전환과 접종 시기 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B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취약성과 관련해서는 의학계에 충분한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4가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도 충분히 수집되고 있는 상태"라며 "문제는 예산인데 내년도를 목표로 국가예방접종을 4가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유아들의 B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취약성에 대해서도 의학계와 많은 논의를 나누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인 상태"라며 "이러한 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예방접종 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12-16 05:45:59학술

영유아 독감 백신 B형 유행 시기엔 무용지물...예방효과 논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의 하나인 영유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실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형 독감의 경우 일정 부분 혈청 방어율이 유지가 되는 반면 B형의 경우 독감 유행시기에 항체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27%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접종 시기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통되 의견이다. 고려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팀은 국내 영유아의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용성과 반감기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79). 국가예방접종을 받은 영유아들이 B형 독감 유행 시기가 되면 항체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성인에 비해 영유아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유도된 항체의 유효 역가가 더 짧다는 점에서 과연 얼마만큼 방어율이 유지되는지를 비교했다. 6개월에서 35개월 사이의 건강한 영유아 124명을 대상으로 10개 병원에서 무작위로 3가와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최대 6개월까지 혈정 방어율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한 것. 그 결과 6개월 이후 모든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평균 혈청 방어율의 경우 A형(H1N1)은 88.7%, 또 다른 A형(H3N2)은 97.4%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B형(Yamagata)은 6개월만에 혈청 방어율이 36.6%까지 떨어졌고 마찬가지로 또 다른 B형(Victoria)도 27.6%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혈청 방어율은 4가 백신이 조금이나마 높게 유지가 되고 있었다. 4가 백신 0.5ml를 처방받은 그룹은 A(H1N1), A(H3N2), B(Victoria)의 저항율이 91.4%, 98.7%, 27.5%를 기록했다. 또한 3가 백신 0.25ml의 경우 각각의 혈청 저항율이 83.7%, 94.6%, 27,9%를 기록했다. 두 백신 모두 사실상 A형의 경우 대부분을 막아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 4가가 약간이나마 효과가 높다는 의미가 된다. 3가와 4가의 차이점인 인플루엔자 B(Yamagata)형의 경우도 당연스레 4가 백신이 조금은 우세했다. 4가 접종군이 23.8%인데 반해 3가 접종군은 14%에 불과했던 것. 그러나 이 또한 4가 백신의 경우에도 불과 몇 달만에 혈청 방어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며 접종이 안된 3가 접종군에 비해 불과 10%도 높지 않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10월 중순 정도에 영유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5월 정도면 방어율이 20%대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B형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5월이라는 점에서 영유아에 대한 보호막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전문가들은 B형 균주가 추가된 4개 백신을 권장하고 접종 시기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김윤경 교수는 "영유아들은 예방접종이나 자연 감염에 노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가장 취약하다"며 "결국 인플루엔자 백신만이 최선의 예방조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플루엔자가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유행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12월에서 5월까지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라며 "결국 10월에 예방 접종을 받은 영유아들들이 이 시기에 B형 독감으로부터 보호하기 힘들다는 의미가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늦은 봄에 발생하는 B형 인플루엔자 균주로부터 영유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거나 접종 시기를 전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국가예방접종 시기가 B형 인플루엔자를 막기에는 지나치게 빠르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장기간 면역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접종 시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제언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제 예방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유행 시기에 항체가가 낮아지게 된다면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9세 미만 소아의 경우 4주 이상 간격으로 두번씩 접종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대병원 소아과 조대선 교수는 "WHO가 예측한 유행 균주가 맞아떨어진다 해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서 벗어나면 예방접종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 B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매우 당혹스러운 결과가 확인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4가 백신에 들어있는 B형 항체 혈청의 감작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영유아에 대해서만큼은 4가 백신의 활용에 대한 이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또한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에 대한 유연한 접근법을 생각해봐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19-12-03 05:45: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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