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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으로 급증한 CRE 환자, 자비쎄프타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최근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감소하는 동시에 신약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며 치료제 도입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제내성균은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중증 감염 환자 치료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이 중에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 환자에서 주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환자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이 가운데 이동건 교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항생제 개발도 감소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치료제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동건 교수는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많은 항생제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30~40년 전 이야기"라며 "최근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내성이 생기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있어 항암제 등에 집중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항생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 감염 관리 등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생제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화이자 '자비쎄프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를 주목하고 있다.자비쎄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CRE 감염에 활성이 있는 유일한 항생제로 여겨진다. 2017년 MSD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 만에 국내 허가 받은 그람음성균 항균제로 카파페넴 내성 환자를 포함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함께 자리한 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감염내과, 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해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며 "유럽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 실험에서 활성이 있을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윤영경 교수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CRE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비쎄프타 급여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윤영경 교수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CRE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2022년 3만 533명으로 급증했다.윤영경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2월 급여로 자비쎄프타가 급여가 적용돼 상당히 반갑다. 국내 카바페넴 내성률과 CRE 환자의 급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2017년 저박사가 국내 도입됐을 때도 당시에 획기적이었다. 자비쎄프타는 카바페넴 항균 범위를 더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며 활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1 12:00:04제약·바이오
인터뷰

"경각심 필요한 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마련 절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입원환자의 약 30%가 항생제를 처방 받지만 소수의 감염내과 전문의만이 진료와 감염관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생제 관리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담인력 배치와 평가관리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항생제 관리료 등의 정책적 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도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임상현장의 시각. 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는 항생제 신약 도입과 함께 항생제 관리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항생제 내성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세균성 감염이 아닌데도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경우 ▲광범위 항생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투약하는 경우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추 보험이사는 "국내 환자들은 열이 날 때 원인에 관계없이 항생제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가 필요 없음에도 처방이 이뤄지는 오남용은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광범위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 2021년 발표된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2021~2025)'에 따르면 주요 항생제 내성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내성균 발생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항생제 내성 문제가 임상적 부담 외에도 사회경제적 비용 소요로 이어지면서 정부에서도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관리에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던 질환은 상기도 감염으로,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외래 관리료를 가산 또는 삭감하는 정책을 통해 항생제 처방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항생제 처방을 줄이고 범위가 좁은 항생제를 사용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현재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제도는 '감염 관리료'다.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감염 관리료는 약 5년 전 확립되면서 석션, 일회용 글러브, 가운 사용 등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이전에는 감염 관리를 위한 인력, 물자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감염 관리료가 확립됨에 따라 감염 관리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 인력과 물품 등을 구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항생제 내성관리 시스템 부재…항생제 관리료 필요"이와 함께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진균학회 등 학회에서는 항생제 내성관리를 위해 '항생제 관리료'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추 보험이사는 "미국의 경우 감염내과 의료진과 약사로 이뤄진 항생제 관리팀이 존재하지만 국내의 경우 감염관리부터 항생제 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항생제 사용 적절성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확립을 위한 수가 신설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 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최근 항생제 특성상 경제성평가가 어렵다는 점이 반영돼 신규 항생제가 급여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료 현장에서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저박사와 같은 항생제가 최근 급여적용이 이뤄졌지만 급여 논의가 지체되면서 국내 녹농균 내성이 증가해 약 50%의 정도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추 보험이사는 "신규 항생제는 빠르게 도입해야 환자에게 사용의 효과를 잘 볼 수 있어 추가적인 내성이 생기기 전 빠른 도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추 보험이사는 항생제의 급여범위와 관련해 약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적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보다 항생제 관리료와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추 보험이사는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범위가 좁은 것은 이해하지만 진료현장에서 항생제의 사용은 급여범위보다 더 다양하다"며 "급여 범위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범위로 반영하고 항생제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을 통해 적절한 경우에만 항생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감염내과 의사, 약사 또는 항생제 관리팀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가의 신규 항생제의 접근성이 떨어지도록 급여의 범위를 좁히기보다 항생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항균요법학회 추은주 보험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이 때문에 지난 2023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항생제 내성 치료에서 임상과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간극'을 주제로 학회와 정부, 산업계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바 있다.추 보험이사는 "복지부 및 심평원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이전에 감염 관리료를 신설했던 것처럼 항생제 관리료를 신설하지 않으면 항생제가 오남용을 관리할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 중"이고 밝혔다.이밖에도 논의 자리에서는 복지부와 심평원에서는 항균제로만 제한 해석 됐던 2020년 경평면제 대상 확대에 대해 항균제뿐만 아니라,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생제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 본래 취지에 있었던 것은 맞다며 이에 대해 재검토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추 보험이사는 "결국 항생제가 도입된 후 급여화까지 이루어져야 진료 현장에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 도입된 이사부코나졸(크레셈바)과 같은 항진균제도 비급여로 출시됐지만 사용이 쉽지 않은 만큼 항생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모두 급여가 이뤄져야 실제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현재 학회는 항생제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고, 신약 도입 역시 중요한 사안이라는 생각"이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4-27 05:30:00학술

건보공단, 약평위 위원참여 주장에 심평원 "공정성 해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약의 급여 여부를 판단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건강보험공단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은 28일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서 신약의 상한금액 등을 제약사와 직접 협상하는 당사자"라며 "협상 당사자인 건보공단이 참여하면 결정 내용의 공정성 및 객관성에 문제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이는 지난달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 의견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이 이사도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제약사가 상당히 터무니없는 가격을 냈음에도 약가 조정 협상 단계로 넘어와 건보공단의 행정적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많고 심평원과 자료 공유도 원만하지 않다"라며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보공단도) 약평위 위원으로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심평원이 운영하고 있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조직이다. 2021년 9월 구성된 8기 약평위는 102명의 인력 풀로 이뤄졌으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평원 관계자가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건보공단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는 건보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한다.유 실장은 "약평위는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을 기반으로 요양급여 대상여부 및 상한 금액 등을 평가하는 기구"라며 "최초 구성 취지를 고려해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해 약제의 요양급여 적정성에 대해 전문적 논의를 하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이어 "약평위 회의 때마다 건보공단이 참석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개별 안건별로 약평위 심의 내용과 쟁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보건복지부, 건보공단과 정례적으로 실시하며 관련 자료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제약사의 터무니없는 약가 제시로 행정적 부담을 겪고 있다는 건보공단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감기약 협상 등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자료 공유도 빨리하고 있다는 의견도 더했다.유 실장은 "심평원은 고시된 약제의 상한 금액이 현저히 불합리해서 약가 조정 대상 약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고 건보공단은 제조원가 등을 반영해 약가 인상률을 설정해야 한다"라며 "간혹 공급 중단 위기 의약품의 경우 제약사가 기존 금액보다 10배 높게 약가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평원은 약가 조정 대상 약제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경평 면제 의약품 증가 추세, 사후관리 방안 마련 집중나아가 심평원은 초고가 신약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약제 급여 현실이 급박하게 바뀌는 상황에서  경제성 평가 면제에 따른 사후관리 대책 마련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2015년 희귀질환치료제, 항암제 신속 등재를 위해 경제성 평가 자료 제출을 생략하는 일명 경평 면제 제도가 만들어졌다. 2020년 10월에는 국가필수의약품 중 결핵치료제, 항균제, 응급해독제로 확대됐다.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로 알려진 저박사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부터는 소아 희귀질환자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하는 약제도 경제성 평가를 생략하기로 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8개 약제가 경제성 평가를 면제받은 상황.유 실장은 "지난해 신약으로 등재된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의 87.5%가 경제성 평가 생략 약제로 평가됐다"라며 "현재 경평 면제 약제들의 사후관리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10~11월쯤 나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의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05:30:00정책

"다제내성균 효과 확실한 저박사…항생제 새 선택지 충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다양한 중증감염 치료 항생제의 확보는 항생제 내성 관리 및 세계 보건증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저박사 기자간담회 전경이런 상황에서 MSD의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향후 임상현장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는 모습. 추후 항생제 내성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하나 더 얻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한국MSD는 2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저박사의 급여등재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박사의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저박사는 10월부터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급여를 인정받는다.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인 타조박탐의 복합 항생제이다.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에 대응하며, 다제내성 녹농균과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에 활성을 입증했다.녹농균은 중환자에게 요로감염, 인공호흡기관련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 원인균으로 국내 중환자실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에 대한 녹농균의 내성 비율은 50.3%에 달한다.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 carbapenem-resistant P. aeruginosa)을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저박사는 임상을 통해 녹농균을 포함한 유효균종에 대해 원내감염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에서(메트로니다졸과 병용 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과 비열등한 임상적 완치율을 나타냈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는 "저박사는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국내 중환자 대상 녹농균에 대해 97.1%의 높은 감수성과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에서도 모두 90%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다"며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즉,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확인한 저박사가 중증 감염 환자에서 마지막 치료대안으로 고려되는 카바페넴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것.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이에 대해 추 교수는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쓸 수 있는 약이 없어서 추천하는 약들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요청했다”며 “정부도 경제성평가 부분을 언급했었지만 내성환자의 사망 데이터가 나오면서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한 추 교수는 저박사가 보통의 그람음성균에 대해서는 저박사가 카바페넴을 대체하는 것보다 카바페넴의 효능이 떨어지는 녹농균이나 다제내성균에 대한 효과를 기대했다.추 교수는 "저박사가 카바페넴 내성균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닌 녹농균 중증환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을 줄이는 효과와 일부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중환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이 한정된 상황에서 최선의 무기였던 카바페넴을 사용했지만 7년 이내에서 내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카바페넴의 내성을 덜 일으킬 수 있는 하나로 저박사가 생각되는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추 교수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내성균이 적게 생기고 다음 치료제 사용으로 연결 될 수 있는 만큼 항생제 스튜어십을 통한 내성관리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이 내성을 만들기는 했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약을 써야하는 불가피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적절히 고르고 사용하되 감염환자에 대한 약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저박사 이후라도 새로운 항생제가 들어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7 18:48:24제약·바이오
2022 국정감사

헴리브라·듀피젠트…희귀난치약 급여확대 요구 봇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혈우병약 헴리브라,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급여권에 들어와 있는 이들 의약품의 급여확대 요구가 국회에서 이어졌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원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헴리브라 급여 확대를 주장했다. 혈우병 환아 가족이 참고인으로 참석해 헴리브라 급여 확대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심평원은 헴리브라(왼쪽)와 듀피젠트의 급여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강 의원은 "헴리브라는 피하주사인데다 자가투여가 쉬워서 소아는 물론 성인에게도 효용성이 크다"라며 "헴리브라는 삶의질을 크게 개선하는 약으로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피하주사가 너무나도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는 혈우병 항체 환자만 급여가 돼 비항체 혈우병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김선민 심평원장은 "비항체 환자에 급여확대는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근거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검토 속도를 높여서 혈우병 환자의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와 듀피젠트의 급여기준 확대를 주문했다.에피디올렉스는 지난해 4월부터 급여화가 됐는데 한 명에 165만원 정도다. 에피디올렉스 투여 후 3개월이 지나 최초 효과평가를 시행한 환자가 과거 최초 효과평가 시점에 급여 세부인정기준을 충족하고 약제 최초 투여 당시보다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된 상태가 유지된 것을 진료기록부로 확인할 수 있어야 급여가 인정된다.서 의원은 "에피디올렉스는 급여기준 때문에 잦은 삭감이 발생하고 듀피젠트는 약값이 비싸 치료 못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김 원장은 "에피디올렉스는 조정사유를 검토하겠다"라며 "듀피젠트는 소아청소년에게 급여 확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안에 검토해서 급여 확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은 슈퍼항생제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을 통해 국내 진입이 어려운 신약의 문제점을 짚었다.최 의원은 "신약에 대한 약가 책정 자체가 보수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신규항생제 등을 개발한 제약사가 급여 신청 자체를 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가 있는데 재정을 이유로 신약이 들어오는 자체에 장애가 있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과도하게 책정된 제네릭 약값을 낮추고 절약한 재정을 활용해 절감 재원으로 항생제 등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3 19:18:51정책

저박사 급여권 진입…차세대 항생제 옵션 기대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다제내성 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임상현장에서 다제내성균 감영 대응 새 옵션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특히, 경제성평가 면제 1호 항생제로 이름을 올리면서 추후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저박사 제품사진.한국MSD는 저박사는 9월 30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10월 1일부터 요양급여를 인정받는다고 5일 밝혔다.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인 타조박탐의 복합 항생제이다.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에 대응하며, 다제내성 녹농균과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에 활성을 입증했다.녹농균은 중환자에게 요로감염, 인공호흡기관련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 원인균으로, 국내 중환자실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에 대한 녹농균의 내성 비율은 50.3%에 달한다.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 carbapenem-resistant P. aeruginosa)을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저박사는 임상을 통해 녹농균을 포함한 유효균종에 대해 원내감염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에서(메트로니다졸과 병용 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과 비열등한 임상적 완치율을 나타냈다.또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 치료에 있어 레보플록사신 대비 비열등성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확인한 저박사가 중증 감염 환자에서 마지막 치료대안으로 고려되는 카바페넴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MSD 호스피탈 스페셜티 사업부 김현 전무는 "오랜 기간 신약 부재로 인해서,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 중증 환자의 치료 환경에 저박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그동안 경제성평가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항생제가 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한국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보건당국, 학회, 의료전문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국MSD는 감염질환 예방과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전무의 말처럼 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항생제 신약이더라도 개발할 때는 일반 세균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임상을 진행해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동등성을 입증한다"며 "항생제를 쓰는 환자들은 여러 질환의 치료를 받다가 감염되거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어 경제성평가로 얼마나 의료적 이득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한 저박사에 대해 정 교수는 새로운 옵션이 등장한 것은 물론 이후 항생제의 급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정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여러 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저박사의 급여가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2022-10-05 12:05:06제약·바이오

다제내성균 치료제 '저박사주' 10월부터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다제내성균 치료제로 사용하는 한국MSD 저박사주(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한다.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또한 다음달부터 급여를 적용한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부의안건으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복지부는 29일 건정심에서 저박사주 급여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그 결과 저박사주는 바이알 당 6만98원으로,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18ml, 31ml은 각각 6197원, 1만2396원으로 합의했다.저박사주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는 아니지만 다제내성균에 사용하고자 개발한 것으로 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원내 감염 폐렴 등에 주로 사용한다.국내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의료현장에서 수년째 제기된 문제.실제로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계 항균제 내성률은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체약제는 신독성이 강해 저박사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 관련 학회도 저박사주가 그람 음성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녹농균에 높은 활성 효과를 보인다고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특히 항균제는 효과가 없는 대조약 사용이 어려운 임상시험의 한계 등을 고려해 경제성 평가 생략 대상. 앞서 약평위에서는 6만4235원에 통과했지만 심의를 거치면서 6.44%를 인하해 6만98원으로 합의했다.또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도 단일제에 비해 증상 완화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급여로 인정받았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이비인후과 등 관련 학회는 기존의 등재약품과 동일한 범주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 복합제와 동일하게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해당 의약품은 각각 18ml는 6197원, 31ml는 1만2396원으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이하로 비용효과성 측면에서도 인정받았다.
2022-09-29 17:48:10정책
인터뷰

"선택지 없었던 항생제 신약 등장…효과적 활용법 찾아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항생제는 내성 문제가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생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표적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해 내성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6월 MSD의 항생제 '저박사'가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받은지 3년 만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부족했던 만큼 저박사의 급여 진입은 의료진 입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항생제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감염 관리와 함께 치료제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의료 관련 감염은 코로나 여파로 최근 2년간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전국 의료 관련 감염 감시 체계(KONIS)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환자실에서 전반적으로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코로나 병상을 중환자실(ICU)로 전환한 후 환경의 한계로 감염 관리나 환경 관리가 어려워 다제내성 감염증이 문제가 되면서 실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내성률은 증가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정 교수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내성률은 균종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카바페넴 내성률은 전국에서 ICU를 포함해 50%이상 넘어가고 있다"며 "그람음성균에 대한 내성이 많아지고 있는데 내성에 대한 치료 옵션이 국내에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항생제 내성균이 퍼지는 기전은 단순하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내성균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다른 환자에게 다시 영향을 주는 것을 막도록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의 두 축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 조화가 깨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 교수는 감염관리를 위한 두 축인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그는 "국내는 기본적으로 행위별 수가제이기 때문에 항생제 관리, 내성균을 위한 환경 관리에 대한 보상체계가 없고 가령 2차병원, 요양병원은 항생제를 처방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며 "국가적으로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감염관리 지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환경관리를 하더라도 내성균을 100% 조절할 수 없는 만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무기인 치료제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 교수는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들이 전 세계에서는 적어도 5~7년 전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보험 규정 등으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내성률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음에도 이런 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정 교수는 "항생제 신약이더라도 개발할 때는 일반 세균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임상을 진행해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동등성을 입증한다"며 "항생제를 쓰는 환자들은 여러 질환의 치료를 받다가 감염되거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어 경제성평가로 얼마나 의료적 이득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용필 교수저박사 급여 진입 임상시각은?…옵션 증가‧후속 급여진입 기대그렇다면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하는 저박사에 대해 정 교수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새로운 옵션이 등장한 것은 물론 이후 항생제의 급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정 교수는 "저박사를 경험적 치료에 어느 정도까지 급여가 될지 예상이 어렵지만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으로 급여가 될 것 같고 더 바란다면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까지 사용되길 바란다"며 "항생제 내성은 여러 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저박사의 급여가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현재 대한항균요법학회는 복강내감염 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이후 다제내성균 치료지침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해외의 진료지침은 대부분 신규 항생제로 돼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는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아 국내 실정에 맞는 항생제 진료지침이 만들어질 예정으로 저박사가 급여에 진입한다면 새롭게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이와 함께 정 교수는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진 항생제가 국내에 유지되는 등 항생제의 폭을 넓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항생제의 폭이 넓어야 내성을 줄일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항생제를 돌아가면서 써야 교차내성이 없다"며 "국가가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항생제를 없애지 않게 적정한 급여를 주는 등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퇴장방지약제 제도 등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제약회사들이 인센티브를 받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에 들어오지 않는 약제들을 계속 유지하고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08-04 05:25:00제약·바이오

MSD 항생제 '저박사주' 급여권 진입, 약평위 통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한국MSD 항생제 저박사주한국MSD 항생제 '저박사주'가 급여권 진입에 성공했다.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받은지 3년만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심의 결과를 2일 공개했다.약평위는 다제내성균 항생제 저박사주(세프톨로잔/타조박탐)는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약평위를 통과한 저박사주는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다.저박사는 세파로스포린 항생제인 세프톨로잔에 베타-락타마제 억제제인 타조박탐을 더한 복합 항생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3년 전만해도 약평위는 제약사 측의 급여 신청가가 고가라며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며 비급여 결정을 내린 바 있다.심평원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약제의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면 최종 평가결과가 바뀔 수 있다.
2022-06-02 16:07:30정책

기대 모은 슈퍼 항생제 '저박사' 혜택 평가 아직 일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감염균에 사용하는 이른바 슈퍼 항생제 저박사(Zerbaxa, MSD)가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성균이 늘고 있는 시점에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은 맞지만 임상시험에서 국소적 내성 상황이 고려되지 않아 유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기대를 모은 슈퍼항생제인 저박사가 아직 혜택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의료 및 약물 평가 기관인 건강관리 품질 효과 연구소(IQWIG)는 현지시각으로 2일 저박사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저박사는 세파로스포린 항생제인 세프톨로잔에 베타-락타마제 억제제인 타조박탐을 더한 복합 항생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이 약물은 1068명의 내성 요로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기존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에 대한 우월성을 인정받으며 근거를 쌓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복강내 감염, 요로감염 등을 적응증으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IQWIG는 아직 이러한 혜택을 인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 설계가 혜택을 논하기에 힘든 구조로 진행됐다는 것. IQWIG는 "저박사의 승인 임상시험은 물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로 진행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적응증을 받은 복강내 감염과 요로 감염 등에 대해 각기 다른 하나의 항생제와만 효과를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매우 제한적인 대조는 병용이 주로 이뤄지는 현재 항생제 처방과 일치하지 않다"며 "총 4개의 임상시험을 모두 평가해도 국소 내성과 병원체 검출 후 내성 상황이 고려됐다는 근거를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결국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승인에 필요한 효과는 입증했지만 현재 이뤄지는 처방과는 괴리가 있는 설계로 인해 표준 요법과 비교한 혜택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IQWIG는 사실상 저박사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다.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로는 장점도, 단점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최종 판단인 셈이다. 특히 IQWIG는 혜택의 근거로 제시된 실험실 데이터도 근거로 인정하기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 IQWIG는 "실험실 데이터의 분석에서는 저박사가 충분히 가능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이 인정되지만 이 또한 이용 가능한 모든 약물이 평가된 것은 아닌 만큼 이를 통해 혜택을 유추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IQWIG 약물평가팀 토마스 카이저(Thomas Kaiser) 팀장은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너무나 필요한 일이고 환영할만 하지만 유갑스럽게도 혜택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연구의 근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2020-07-03 11:29:11학술

MSD 항생제 '저박사주' 급여화 불발…비용효과 불분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MSD의 항생제인 '저박사주'가 보험급여에 도전했지만,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이 내려졌다. 자료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MSD의 저박사주는 '복잡성 복각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감염'에 허가된 항생제다. 하지만 심평원의 약평위에서는 제약사 측의 급여 신청가가 고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미 국내에서는 다수의 대체약제도 존재해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약평위는 용법·용량별 저박사 1일 투여비로가 복강내감염, 요로감염 모두 대체약제 1일 가중소요비용과 차이 난다고 평가했다. 결국 심평원은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비급여로 결정했다.
2019-06-21 10:41:51정책
기획

|급기야|"있지만, 못 써요" 총알 부족한 다제내성균 관리 구멍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신규 항생제들의 국내 처방권 진입 지표가 '늪'에 비유되고 있다. 매년 환자수가 급증하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관리 분야에서는 중요한 총알로 평가되지만, 정작 이러한 항생제 신약의 국내 도입률은 '제로'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자"는 짙은 그늘에 가려진 채, 내성 환자 관리에 처방할 수 있는 선택지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 탓이다. 대한감염학회 김양수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은 "이러한 항생제 내성 관리 문제는 서서히 환자의 목을 조르는 상황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김 이사장은 "감염 문제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대중에 알려졌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보다 심각하다"면서 "항생제 내성은 사망자 발생건수도 그로 인한 비용 발생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제 기조는 명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항생제 내성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치료 옵션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단지 시장의 힘에만 맡겨두면 가장 시급한 새로운 항생제들이 적기에 개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항생제의 오남용은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도 동시에, 항생제 신약의 공급과 접근성을 충분히 확보하자는데 초점을 모았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다제내성균 감염 문제를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까지 지목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규 옵션의 처방권 도입에는 요원한 상황이다. OECD 국가 중 녹농균에 대한 카바페넴 내성률 2위, CRE나 VRSA 전수감시체계를 시행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다. 다제내성균 관리? 신약 공급부터 처방까지…신약 가뭄 도돌이표 영국의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암보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가 나온다. 1년에 1000만 명 정도가 항생제가 없거나 내성 문제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 상황은 이러한데, 항생제 신약들이 국내 도입 문턱에만 오면 유독 애를 먹는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실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항생제 개발 촉진법(GAIN Act)이 시행된 이후 달바반신, 테디졸리드, 오리타반신, 세프톨로잔-타조박탐, 세프타지딤-아비박탐, 메로페넴-버보박탐 등 올해 10월까지 11개의 항생제가 미국FDA 허가 관문을 넘었다. 하지만 이 중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은 2개 품목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허가 및 판매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도입이 지체되는 이들 신규 항생제는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3대 슈퍼박테리아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카바페넴 내성 및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에 대안 옵션이라는 점이다. 일부 품목은 ESBL 생성 장내세균에 효과적일뿐 아니라, 내성 증가가 지적되는 카바페넴과의 동등성을 입증하며 대체약으로도 거론된다. 감염학계 '카바페넴 보존 전략 주요'…"대안 치료제 있지만 실 사용 어려워" 최근 다제내성균 관리 차원에서 최후의 항생제로 평가되는 '카바페넴'의 과다 사용을 줄이자는 학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을 살펴보면, 항생제 내성균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 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이하 CRE)' 감염증 발생은 올해 6월 기준 전수조사 1년 만에 1만 500건에 달했다. 대한화학요법학회 및 대한감염학회는 "ESBL 생성 그람음성균 증가로 치료제인 카바페넴 사용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바페넴 내성균주가 출현하고 있다"며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을 보유해 현재로서 ESBL 생성 그람음성균에 대한 치료의 보루로 여겨지는 카바페넴을 반드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처방 가능한 항생제 선택지가 제한적인데다 ESBL 생성 그람음성균 증가로 인해 치료제인 카바페넴 항생제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내성균주 출현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바페넴의 대체 옵션으로 평가받는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 복합제는 작년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신규 항생제로는 국가필수의약품 목록에 신속 등재된 상태. 그러나, 국내 의료 현장에서 해당 복합제는 여전히 비급여에 묶여 있어 실 사용은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된다. 경희의대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는 "슈도모나스(녹농균)는 30% 정도의 카바페넴 내성률을 보이고 최근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신독성이 높은 콜리스틴을 카바페넴과의 병용으로 많이 쓰기도 한다"며 "저박사를 대안으로 쓸 수 있는데 현재 비급여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는 급여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현 의료정책 기조가 비급여의 급여화인데 항생제만큼은 그 부분이 빗겨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내 급여기준이 제한되어 있거나, 의료기관 내 제한 항생제로 분류될 경우 처방접근성 자체가 제한되는 문제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희귀약품센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항생제를 구하거나, 치료가 시급한 중증 질환자에 약을 제 때 투여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 규제 및 임상조건에 허들? '비열등성' 키워드 발목 잡힌 신규 항생제들 중증도가 높은 악성 암종이나 희귀질환들과 달리, 내성 문제가 심각한 항생제 신약에는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경제성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선별등재제도가 2007년 도입된 이후 6개 신규 항생제가 허가받았는데,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것은 타이제사이클린(타이가실) 이외 모두 비열등 정도의 임상자료를 입증하며 가중평균가로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에서 우월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기존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를 받아들이거나 경제성 평가를 통해 대체약제 대비 비용 효과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수십 년 전 출시된 모든 계열의 항생제와 그 제네릭까지 포함해 산출하는 가중평균가는 낮을 수 밖에 없고, 현행 경제성 평가는 유효성과 안전성 등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의 가치를 측량하기 때문에 신규 항생제의 내성 관리 측면의 가치가 반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테디졸리드'는 국산신약임에도 식약처 허가 후 급여권까지 진입했지만 시판하지는 않고 있다. 보험 약가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론칭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 또 다른 어려움을 제기한다. 통상 항생제는 중증 환자 등 위약을 대조군으로 허용하지 않는 만큼, 현존하는 가장 좋은 치료법(BAT)을 비교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월성이 아닌 비열등성 검증을 목표로 잡은 임상 자료가 많기에, 추후 가격을 인정받는데에도 현실적인 제한점이 나오는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는 "(사례를 보면)항생제는 개발 실패 확률이 높고 새로 개발된 약이 적어 오래 전 개발된 약가 기준에 맞추기 때문에 임상을 통해 우월성을 입증하더라도 기존 낮은 약가를 토대로 약가가 낮게 잡히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항생제로 인한 이익을 얻기가 어렵고 개발을 포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총알' 담보하는 국제 기조…항생제 가치 평가 방향성은? 신규 항생제 도입 문제가 계속되는 국내 분위기는, 다제내성균 관리방안 마련에 분주한 주요 선진국들의 행보와도 비교된다. 영국 및 프랑스,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다제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신약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험급여 정책개정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12년 항생제 개발 촉진법인 GAIN act (Generating Antibiotic Incentive Now Act)를 입법화하며 항생제 고갈을 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영국은 정부에서 용역을 통해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올해 미국FDA는 "점점 더 많은 박테리아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지속적이면서 치명적일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모든 방면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전 포인트는, 신약의 도입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항생제 가치를 고려하는 가치 평가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는 경제성평가와 함께 ASMR(의약품의 임상적 편익 개선수준)이라는 기준을 잡고 있다. 이외 사회적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 이하 WTP), 다기준결정기준분석 (Multi Criteria Decision Analysis, 이하 MCDA) 등도 평가에 포함된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는 "지금은 정해진 가치를 입증하지 않으면 건강보험에서 책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신약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지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선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경제성평가, WTP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내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률이 높은 상황에서 적정 사용과 함께 신약 공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보험정책을 담당하는 사람과 의료진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항생제 내성관리에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함께 긴급 항생제에 대해선 치료 옵션 가치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자주|'급·기·야'는 '급여기준 이젠 이야기 할 때'의 줄임말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때문에 제한적인 의약품 및 치료행위 등의 급여기준을 개선해, 환자의 의료서비스 혜택 확대를 추구하는 메디칼타임즈의 특별 기획 컨텐츠입니다.
2018-11-05 05:40:57제약·바이오

"카바페넴은 최후의 보루, 신규 항생제 도입 시급"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인류 최후의 항생제로 언급되는 '카바페넴'의 사용을 놓고 대체 치료전략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카바페넴의 사용량이 매년 늘고 있는 국내에서는, 집단 감염 문제와 함께 치사율이 높은 내성균주의 출현이 우려 수준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카바페넴을 마지막 보루로 잡고,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신규 항생제의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사진: 대한중환자의학회 학술회장. 대체 항생제와 관련,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가필수의약품 104개 품목 중에는 신규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이름을 올렸다. 카바페넴 대체제의 등장으로 주목받은 저박사는, 국내에서 지난 5월 비급여 론칭을 결정지은데 이어 필수의약품 등재까지 신속 지정을 받은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저박사가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으로 인한 복잡성 복강 내 감염과 복잡성 요로 감염에 적용하는 의약품으로, ESBL(Extended-spectrum beta lactam) 항생제 내성 증가와 카바페넴 내성 발생으로 인한 대체 항생제의 확보를 위해 필수의약품 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필수의약품 지정에 따라, 상시 의약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공급 안정화 조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처방권 행보도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학회 및 보건당국에서도 카바페넴 대체 옵션으로서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올해 3월엔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요로 감염 항생제 사용 지침'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ESBL 생성 균주에 의한 단순 급성 신우신염의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했다. 이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프톨로잔/타조박탐 복합제와 관련해 "허가를 거쳐 항생제 급여 등재 신청이 있으면 임상적 유용성 및 약가 적정성 등 급여적정성 여부에 대해 신속히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요로감염 항생제 사용지침 일부. "꼭 필요할 때만" 카바페넴 보존 전략 외치는 감염학계 신규 항생제가 국가필수의약품 목록에 신속 등재된 배경은 무얼까.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을 살펴보면, 항생제 내성균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 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이하 CRE)' 감염증 발생은 올해 6월 기준 전수조사 1년 만에 1만 500건에 달했다. CRE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카바페넴의 과다 사용에 따른 내성 이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항생제의 범위가 제한적인데다, ESBL 생성 그람음성균 증가로 치료제인 카바페넴 항생제 사용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바페넴 내성균주가 출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은 최후의 항생제라고 알려진 카바페넴을 분해하는 내성균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매우 적으며 치사율이 높고 전이가 쉬워 의료기관 내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해결 방안은 정해져 있다. 카바페넴 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보유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 ESBL 생성 그람음성균에 대한 치료의 보루로 여겨지는 카바페넴을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자는게 골자다. 대한화학요법학회와 대한감염학회는 올해 학술회장에서 "ESBL 생성 그람음성균 증가로 치료제인 카바페넴 사용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바페넴 내성균주가 출현하고 있다"며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을 보유해 현재로서 ESBL생성 그람음성균에 대한 치료의 보루로 여겨지는 카바페넴을 반드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바페넴의 대체 옵션으로 평가받는 저박사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선 각각 2014년, 2015년 시판허가를 받은 후 처방권에 진입했다. 국내에선 2017년 4월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 감염에 대한 치료제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지 1년여 만에 론칭을 본격화 했다.
2018-07-13 06:00:44제약·바이오

다제내성균 겨냥 슈퍼항생제 저박사 처방권 진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제내성균을 겨냥한 슈퍼항생제 '저박사'가 한국 상륙작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 4월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 감염에 대한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지 1년여 만에, 론칭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 발생으로 인한 대체 항생제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대안 치료옵션의 국내 처방권 진입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대한중환자의학회 학술회장.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D의 신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인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일 론칭을 공식화했다. 미국과 유럽지역에선 각각 2014년, 2015년 시판허가를 받은 후 처방권에 진입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달부터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타조박탐' 복합제인 저박사는, 성인 환자에서 유효 균종에 의한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의 메트로니다졸 병용요법에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3대 슈퍼박테리아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카바페넴 내성 및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첫 대안옵션 진입으로 이목이 쏠린다.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항생제의 처방권 진입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작년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한 저박사는 론칭 이후 올해 약가협상 및 급여화 작업을 논의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유관학회에서도 신규 항생제의 필요성에 공론화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한화학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학술대회에 이어, 대한중환자의학회 제37차 정기학술대회에서도 그람음성균 감염병의 최신 치료 옵션으로 저박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논의한 것이다. 이 자리에선 세프톨로잔과 타조박탐 복합제인 저박사를 중심으로, 카바페넴 내성 발생 위험 감소를 위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전략에 가치를 인정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카바페넴에 대한 녹농균 내성률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항생제내성정보만 보더라도 녹농균에 대한 카바페넴 내성은 종합병원과 병∙의원, 요양병원 모두 몇 년 사이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최후의 치료제인 카바페넴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균이 이미 국내 의료기관에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생제는 약제의 효과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 다제내성균으로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의학적인 요구까지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새로운 항생제가 실제 의료진과 환자 손에 빨리 닿을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적극 검토돼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18-05-01 06:00:45제약·바이오
분석

슈퍼항생제 국내 도입률 0% "다제내성균 어쩌라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글로벌 허가문턱을 넘은 신규 항생제의 국내 도입률 '0%'. 다제내성균 감염이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까지 지목되고 있지만, 슈퍼항생제의 처방권 진입은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어 사회적 환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최근 다제내성균에 맞서는 주요 대응책으로 항생제 적정사용 못지 않게 '신규 항생제 개발 및 사용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후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슈퍼박테리아 치료제(항생제 신약)의 도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등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항생제 개발 촉진법 시행 이후 승인 항생제 및 국내 허가 여부 비교. 미국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항생제 개발 촉진법(GAIN Act)'을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6개 항생제가 새롭게 출시됐다. 중요한 점은 국내에서는 이들 제품을 단 한 개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달바반신, 테디졸리드, 오리타반신, 세프톨로잔-타조박탐, 세프타지딤-아비박탐, 메로페넴-버보박탐 등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6개 품목이 FDA 허가관문을 넘었으나, 국내 허가를 획득한 항생제는 2개 품목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제 급여 처방 가능한 항생제는 없다.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3대 슈퍼박테리아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카바페넴 내성 및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이 지목되는 가운데, 도입이 지체되는 신규 항생제들에 대안옵션이 포함됐다는 것도 문제다. 허가 항생제 신약이 문제가 되는 ESBL 생성 장내세균에 효과적일뿐 아니라, 내성 증가가 지적되는 카바페넴과의 동등성을 입증하며 대체약으로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유럽지역에는 2~3년 전부터 다제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이들 항생제 신약이 처방권에 진입한 상태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 항생제 확보가 늦어지는데 지적이 끊이질 않는 분위기다. "국내 내성균 대응 신규 항생제 확보 정책 누락" 지난 10년간 국내 출시된 항생제는 3종으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급여 출시를 위해서는 기존 대체약제의 가중 평균가를 받아들이거나 경제성 평가를 통해 대체약제 대비 비용 효과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수십 년 전 출시된 모든 계열의 항생제와 그 제네릭까지 포함해 산출하는 가중평균가는 낮을 수 밖에 없고, 현행 경제성 평가는 유효성과 안전성 등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의 가치를 측량하기 때문에 신규 항생제의 내성 관리 측면의 가치가 반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신약들도 한국에서 보험 약가가 낮게 책정될 경우, 다른 국가에서의 약가 책정 시 불이익을 고려해 국내 도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제내성균 관리방안 마련에 분주한 주요 선진국들의 행보와도 비교가 된다. 영국 및 프랑스,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다제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신약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험급여 정책개정을 논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항생제 신약을 신속 승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항생제 내성 대응과 다제내성균 감염환자에 필수의약품으로서의 가치를 보험 및 처방 시스템에 적용하는 내용을 추진 중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카바페넴에 대한 녹농균 내성률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항생제내성정보만 보더라도 녹농균에 대한 카바페넴 내성은 종합병원과 병∙의원, 요양병원 모두 몇 년 사이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최후의 치료제인 카바페넴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균이 이미 국내 의료기관에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생제는 약제의 효과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 다제내성균으로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의학적인 요구까지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새로운 항생제가 실제 의료진과 환자 손에 빨리 닿을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적극 검토돼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작년 4월 허가 슈퍼항생제 '저박사' 올해 처방권 진입하나 한편 국내 도입이 논의 중인 신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는 MSD '저박사' 품목으로, 항생제 개발 지원법에 감염질환인증제품(QIDP)으로 지정받아 FDA 신속 허가 및 5년간 추가 시장독점권을 부여받은 항생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박사는 작년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약가협상 및 급여화 작업을 논의 중이다.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타조박탐' 복합제인 저박사는, 성인 환자에서 유효 균종에 의한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의 메트로니다졸 병용요법에 사용이 가능하다.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 항생제의 처방권 진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8-01-15 05:00:5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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