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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지방산 기사회생하나…하루 4g 고용량 사용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판 공개를 통해 오메가3의 사용의 이점에 무게를 실어줬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전체본 공개를 통해 오메가3 사용을 '고용량과 정제 성분' 사용으로 세분화했다. 그간 효용성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지침으로 인해 아직까진 투약의 이점이 미투약보다 앞선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22일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심부전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8개 학회 주관으로 개최된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2023 KSoLA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가이드라인 근거', '근거에서의 제약점'의 내용이 공개됐다.작년 간략화된 개정안이 발표됐지만 올해엔 전체본 공개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 및 그 근거를 뒷받침했다.이상지질혈증 제5판에서 새롭게 변경된 내용은 크게 ▲진단방법 및 진단기준 ▲치료기준으로 나뉜다.먼저 진단방법 및 진단기준은 공복이 아닌 상태의 중성지방 측정 수치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결과를 소개했다.치료기준 항목에선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기존의 70 mg/dL 미만에서 55 mg/dL 미만으로 낮추고 기저치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당뇨병의 경우 위험도에 따라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또는 표적장기손상이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 mg/dL 미만을 목표로 한다. 또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이어 운동요법으로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활용 부분을 권고등급을 IIa로 새롭게 제시하고 웨어러블 장비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촉진 전략 부분을 추가적으로 제시했다.전체본에서는 심혈관 보호 효과를 두고 논란에 시달린 오메가3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양예슬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KSoLA 가이드라인의 새 변경점'을 발표한 양예슬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개정 지침 5판은 이상지질혈증의 치료기준과 치료목표치를 세분화하고 강화했다"며 "당뇨병을 위험군별로 세분화해 치료기준을 다르게 권고했다"고 밝혔다.그는 "뇌졸중, 만성콩팥병, 노인, 청소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특수군에 대한 개별화된 지침을 도입했다"며 "약물 요법에서는 스타틴에 대한 일차치료 약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권고 등급을 상향하고 이어 중성지방 관리를 위한 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지방산의 역할 설명 및 icosapent ethyl(IPE) 제제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오메가3가 실제 심혈관질환에서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선 대규모 연구마다 결론이 다르게 나왔다. 효용성을 입증한 가장 최근의 연구는 오메가3 성분 중 IPE만을 분리해 고용량을 썼을 때 그 효과가 관찰됐다.학회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 등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된 후에도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 IPE을 사용하도록 권고사항에 새로 포함했다.고중성지방혈증 항목은 "중성지방을 주로 저하시키는 피브린산 유도체나 오메가3 지방산을 먼저 사용(IIa, A)하고, 치료적 생활습관 개선과 스타틴 약물치료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치 미만으로 달성한 후에도 중성지방이 200 mg/dL 이상이거나 non-HDL 콜레스테롤이 목표치 이상이면, 중성지방을 저하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IIa, B)"고 제시했다.학회는 "최근 REDUCE-IT 연구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가진 고위험 환자에서 하루 4g의 IPE를 투약해 위약군 대비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26% 낮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고위험 환자에서 생활습관 개선 및 스타틴 투약 후에도 200 mg/dL 이상의 고중성 지방혈증이 지속될 때,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IPE(하루 4g)를 추가 투약할 수 있다(IIb, B)"고 권고했다.다만 학회는 논란을 의식해 단서 조항을 달았다.학회는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 감소 효과는 제형이나 용량에 따라서 다른 결과들을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다"며 "최근 REDUCE-IT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서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이 135~499 mg/dL 이상인 경우에는, 순도가 높은 EPA인 IPE를 2g씩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용법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허혈성 질환의 발생을 유의하게 줄였다"고 밝혔다.이어 "2019년에 개정된 유럽의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IPE를 이용한 중성지방의 조절이 권고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아직까지 IPE가 시판되지 않았다"며 "또 다른 최근 연구인 STRENGTH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EPA와 DHA가 복합돼 있는 제형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득을 보이지 못했으며 도리어 심방세동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스타틴과 오메가3의 병용요법에서도 고용량과 순도 높은 성분 사용을 강조했다.학회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동시에 감소시키고자 할 때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며 "오메가3 1일 4g과 심바스타틴의 병용은 중성지방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다소 증가시켰다"고 밝혔다.이어 " 오메가3의 중성지방 강하 목적 이외의 사용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나 오메가3는 비교적 안전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약물 상호작용도 적다"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생활습관 개선 및 스타틴 투약 후에도 200 mg/dL 이상의 고중성지방혈증이 지속될 때,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IPE(하루 4g)를 추가 투약할 수 있다(IIb, B)"고 덧붙였다.
2023-04-24 05:30:00학술

KRAS 시장 노리는 릴리…면역항암제 병용서 해답 찾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암젠과 미라티가 이끌고 있는 KRAS 억제제 시장에 릴리가 새로운 가능성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릴리 CI릴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KRAS G12C 억제제 후보물질 LY3537982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연구는 KRAS G12C 돌연변이 진행성 고형암에 대해 LY3537982 단독 또는 키트루다와 같은 PD-1억제제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연구결과 총 84명의 환자가 참여한 단독투여 시험에서 LY3537982는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예비 효과성을 나타내며, 기존의 KRAS 억제제와 비교해 비슷한 효과성 결과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키트루다와 병용투여의 경우 9명의 환자가 KRAS 억제제를 처음 투여 받았을 때 78%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으며, 4명 중 1명의 환자는 25%의 ORR을 나타냈다.또 릴리는 LY3537982의 안전성이 KRAS G12C 억제제를 이전에 복용한 환자들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릴리의 종양학 부서 록소 온콜로지를 이끌고 있는 반 나든(Van Naarden) 박사는 "LY3537982가 더 높은 효능을 나타내는 이유가 10배 더 강한 효능으로 같은 클래스의 다른 약물보다 낮은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안전성프로파일 역시 기존의 약물보다 향상돼 더 많은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재 릴리는  LY3537982의 좋은 결과가 지속될 경우, KRAS G12C 변이 폐암에서 일차 치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암젠과 미라티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RAS G12C 억제제와 PD-1 억제제의 조합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기존에 KRAS 억제제와 PD-1 억제제의 조합 치료는 높은 안전성 문제를 가지고 있어 제한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한계가 있었다.릴리는 LY3537982의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KRAS 억제제와 PD-1억제제의 조합 치료에서 높은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현재 릴리는 LY3537982의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이 약물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더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릴리는 KRAS G12C 변이 진행성 고형암의 일차치료로서 LY3537982의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PD-1억제제와의 병용치료에서 높은 효과를 보일 경우 시장에서 차별성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4-18 11:55:16제약·바이오

이상지질치료 대변화...LDL-C 목표치 70→55mg/dL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강화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공개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관상동맥질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 치료 목표치를 기존 70mg/dL에서 55mg/dL 미만으로 변경했다.각종 연구를 통해 LDL-C를 극도로 낮추는 시도가 심혈관계 예후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회도 이를 반영, 지침을 강화했다.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 개정안을 공개했다.먼저 LDL-C 치료 목표치가 강화됐다.학회는 관상동맥질환에서 LDL-C 목표치를 70mg/dL에서 55mg/dL 미만으로 변경, 기저치에서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이어 학회는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LDL-C 치료 목표치를 다르게 설정했다.당뇨병의 경우 위험도에 따라 LDL-C 목표 수치를 우선 100mg/dL 미만으로 낮추고,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mg/dL 미만을 권고했다.표적 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C를 55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 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서 LDL-C를 7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뇌졸중의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선택적으로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만성콩팔병 1~3단계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간주하고 LDL-C를 낮추는 것을 기본 치료 목표로 한다.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에서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부가적이고 참고적인 위험인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부분이 추가됐다.이상지질혈증의 약물치료에서 일차치료 약제인 스타틴 이외에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권고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이어 공복이 아닌 상태의 중성지방 검사 수치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 및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이상지질혈증의 현황을 기술하고 LDL-C와 중성지방을 함께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진단은 Dutch lipid Cinic Network criteria를 ilera를 Simon-Broome 기준과 같이 소개했다.생활요법으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 보다 실질적인 식단 조합을 강조했고, 알코올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지만 가급적 금주를 권고했다.또 최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활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웨어러블 장비와 관련해서 학회는 구체적인 웨어러블 장비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촉진 방법이 추가됐다.
2022-09-16 12:16:44학술
인터뷰

"중요도 높아지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안전성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이다.국내 인구의 절반이 헬리코박터 감염자로 평가되면서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관련 '제균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 명지내과의원 박선재 원장5일 박선재 부산 명지내과의원 원장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도입으로 국내 유병률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등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MALT 림프종 ▲소화성 궤양 ▲조기 위암 수술(내시경 절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이외 ▲철 결핍성 빈혈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가족력 보유 ▲그 외 진료적 판단으로 제균이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경우 비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학회 2020년 기준 가이드라인으로 일차치료요법 기준이 확장됐다"며 "다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되는 질환 여부에 따라 강하게 권유할 수 있는 환자들이 나눠진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확실하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떠나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일차치료요법으로는 2020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권고 기준 상 네 가지로 분류된다. 표준 3제요법(아목시실린(Amoxicill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PPI(Proton Pump Inhibitor))을 필두로 ▲비스무스(bismuth)를 포함하지 않는 4제 요법(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PPI+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 후 표준 3제 요법 선택 ▲일부 환자에서 비스무스 포함 4제 요법 사용 등을 권고 중이다.박선재 원장은 "일차치료요법으로 표준 3제요법이 일반적인데 처방기간이 7일에서 14일로 변화됐다. 7일의 경우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 클래리스로마이신 등 우리나라 내성률이 높기에 14일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역차이와 항생제를 많이 쓰는 연령대인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4제 요법은 메트로니다졸 성분 약이 추가되는 것인데 오히려 환자에 따라서는 14일 3제 요법과 비교해 처방을 했을 때 환자가 힘들어하는 약물은 사실 아니다"라며 "2차 치료로 비스무스를 포함한 4제 요법보다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박선재 원장은 최근 제균 치료에 PPI와 함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품목도 처방이 가능해졌지만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 데이터가 누적된 기존 치료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박선재 원장은 "의사들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임상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안전한 약물을 좋다고 평가한다"며 "각 품목을 비교해서 특정 품목이 제균율이 빼어나게 좋다면 모를까 굳이 치료법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PPI와 P-CAB 처방 관련해서는 약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일차치료요법으로 14일 처방이 많아지면서 처방 시 약가 면에서 차이가 더 크다. 항생제는 비슷하지만 이들 성분의 약가가 차이가 나면서 환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라면 검사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박선재 원장은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 40대 전‧후로 대부분 위축성 위염이 대부분 존재한다"며 "30대에서도 조직 검사를 하다 우연히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래서 헬리코박터균은 성인 가족이 같이 있을 경우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2-08-05 05:30:00아카데미

"헬리코박터 치료 못따라 오는 검사 수가 개선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 치료를 확인하기 위해 요소호기검사(이하 UBT)를 시행하면 되지만 원가이하의 수가로 현장에서는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추가적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증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UBT검사가 급여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가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한정호 교수, 정일권 교수.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화기내과 정일권 교수와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의 많은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균(그람음성, 몇 개의 편모를 가진 나선형 균)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의 감염률이 높게 나타난다. 한정호 교수에 따르면 과거 70~80%까지도 나왔던 국내 유병률은 최근에는 50%내외까지 감소한 상황. 또 문화가 서구화 되면서 50~60대는 50%대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지만 10대의 경우 6%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일차치료요법으로는 2020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권고 기준 ▲표준3제요법 ▲bismuth를 포함하지 않는 ▲4제요법(순차 치료, 동시 치료 등) clarithromycin 내성 검사 후 표준3제요법 선택 ▲일부 환자에서 bismuth 포함 4제요법 사용 등을 권고 중이다. 일반적으로 UBT검사는 제균치료를 받은 경우 균 박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통 제균 치료제 복용 후 4주 이후에 검사를 실시하는데 재감염 이슈가 항상 있기 때문에 간단한 호흡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UBT검사는 빠른 2차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UBT 검사의 편의성과 별개로 책정된 수가가 너무 낮다는 점. 정일권 교수는 "헬리코박터 치료가 잘됐는지 보기 위해 UBR 검사를 실시하지만 검사수가가 너무 낮다"며 "검사를 할 때마다 5천원에서 만원의 손해를 보기 때문에 원가도 안 나오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정호 교수는 "결국 UBT라는 몇 분이면 되는 검사법이 있음에도 검사수가가 낮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등을 선택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비용적으로도 UBT검사가 효율적이지만 낮은 수가로 불필요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현재 소화기연관학회 보험정책단은 원가분석 자료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황. 한 교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현재는 UBT검사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가가 책정될 필요가 있다 것"이라며 "지난 해 가을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3차 상대가치 재개정에 녹여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 교수가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의 급여 확대, 수가 개선과 함께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환자들의 인식 재고.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후 재감염을 막기 위해 원인을 찾아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치료가 잘됐음에도 식습관 등을 통해 재감염이 될 수 있고 치료 단계에서도 항생제 내성 이슈가 꾸준히 있다"며 "최근 코로나로 공동수저, 젓가락 사용이 줄었는데 관련 캠페인의 필요성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국가 암검진 사업이 정착되면서 위암의 조기진단과 생존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헬리코박터 검사를 루틴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이를 문화로 만들어 헬리코박터가 있는 경우 일본처럼 치료의 문을 넓혀줄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 집단과 정부가 고민해 볼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3-04 05:45:55아카데미
분석

위상 높아지는 당뇨병 신약들...美심장학계 전문가 합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의 우선사용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작년 동반질환 환자의 경우 해당 계열약제의 우선 사용을 추천한 유럽심장학계의 입장과 일부 배치되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했던 미국심장학계마저도, 동일한 내용의 진료지침 개정안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기존 일차약제인 '메트포르민'이나 생활습관 교정 등의 관리전략보다 GLP-1 작용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미국심장학회(ACC)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CVD) 예방을 위한 약제 사용 전략을 놓고 새로운 전문가 합의문(expert consensus)을 공개했다(DOI: 10.1016/j.jacc.2020.05.037). 해당 학회 가이드라인은 발표와 동시에 학회지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여기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당뇨병성 신장질환, 심부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줄이는 용도로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약의 우선 사용을 강력 권고한게 핵심이다. 개정 자문위원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해당 계열약제를 사용하는데 위험 및 혜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는게 주목적"이라면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은 사망 위험에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전문가 합의문 개정에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해당 계열 약제 사용을 우선 추천한데 나아가, 치료 알고리듬을 세분화한것도 차별점이다. 각각 약제별 투여용량과 조절, 적응증, 금기사항,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사용시 주의사항 및 부가적인 기대혜택 등이 언급된 것. 고위험군의 경우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를 처방의의 선호도나 경험에 따라 우선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동시에, 당화혈색소(A1c)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위험도에 따라서는 현행 일차약제인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보다 우선 등급을 매겼다. 지금껏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일차치료 전략으로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던 분위기와는 온도차를 보인 것이었다. 개정위는 "여전히 여러 가이드라인들에서는 일차치료 전략으로 메트포르민의 사용과 생활습관 교정 등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여기엔 보다 명확한 임상근거가 필요하다"면서 "전당뇨병 단계에 속한 환자들의 당화혈색소나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할때 해당 계열약제의 혜택을 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해당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GLP-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약의 사용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이를테면 환자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라면, 당화혈색소 수치에 크게 상관없이 이들 약제의 사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개정위는 "현재 신규 당뇨병 치료제들이 다양하게 진입한 상황에서 기존 혈당강하효과에 더해 심혈관 및 신장 보호효과를 검증한 옵션을 선택해서 쓸수 있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약 가운데엔 지난 5월 미국FDA로부터 심부전에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이어 동일 적응증 임상을 진행 중이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의 톱라인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에 자디앙을 추가로 사용했을때,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검토된 자디앙의 용량은 엠파글리플로진10mg이었다. 해당 임상의 전체 세부 데이터는 오는 29일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 첫 날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자디앙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한 신약신청은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심박출계수를 어느정도 유지중인 심부전 환자(HFpEF) 대상의 'EMPEROR-Preserved 연구' 결과는 오는 2021년 첫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2020-08-12 05:45:56학술
분석

세계폐암학회도 주목한 면역·표적항암제 병용카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악성 폐암 분야에 치료 반응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를 이중으로 병용하는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체내 면역 T세포의 지속반응을 늘리는 방안으로 'PD-1 계열'과 'CTLA-4 계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쓰거나, 특정 표적항암제들을 섞어쓰는 이중항암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신규 항암제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치료 전략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이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눈에 띄게 개선시키면서 효과나 안전성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세계폐암컨퍼런스(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WCLC 2020) 본회의에서는 일차 치료전략으로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들의 병용 조합이 다양하게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는 BMS제약의 PD-1 계열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를 병용하는 전략도, 이전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흉막중피종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학회에서 첫 발표된 3상임상인 'CheckMate-743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소 22개월간의 추적관찰기간 사망 위험을 26%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OS 지표 비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군의 경우 18.1개월로 기존 표준치료전략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14.1개월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치료 2년차 시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군은 투약 환자군의 41%가 생존해있었고 항암화학요법군은 27%만이 생존해 혜택에 차이를 보고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이전에 개별 항암제 사용에 따른 이상반응들과 차이가 없었다. 책임저자인 레이덴의대 흉부암센터 폴 바스(Paul Baas) 교수는 "악성 흉막중피종 환자는 5년 생존율이 채 10%가 안 되는 공격적인 암종으로 지금껏 치료 옵션이 제한됐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이중 면역항암제 병용전략이 기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모든 유형의 흉막중피종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 개선에 우월한 효과를 보인 것은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BMS 본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15년간 악성 흉막중피종 분야에는 생존혜택을 개선한 치료 옵션이 승인되지 않았다"며 "하반기 중으로 글로벌 허가당국과 협력해 이번 CheckMate-743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암 일차치료 표적항암제 이중 병용 "신약 허가신청 단계" 알림타. 릴리 표적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를 활용한 병용전략도 이번 폐암학회에서 새로이 발표된 임상 결과다. 기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페메트렉시드와 '신틸리맙(sintilimab)'을 일차 치료제로 병용하는 전략이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생존개선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개선혜택이 EGFR나 ALK 변이라고 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상관없이 평가됐다는데 눈길을 끈다. 페메트렉시드의 표적 병용전략을 저울질한 3상임상 'ORIENT-11 연구' 결과는 세계폐암컨퍼런스(WCLC 2020) 본회의에서 공개됐다. 이번 결과를 보면, 무엇보다 기존 페메트렉시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신틸리맙을 추가한 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에서 항암제 효과판정 척도로 활용되는 무진행생존기간(PFS)를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총 8.9개월의 추적관찰기간(중간값), 신틸리맙과 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은 PFS 8.9개월로 비교군 5.0개월에 비해 위험도를 51%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이다. 다만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놓고는 긍정적인 경향성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밖에도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 비교에서는, 반응속도 측면에서 신틸리맙 병용군에서 1.51개월로 비교군 2.63개월보다 빠른 반응기간을 보였다. 항암제 병용에 따른 안전성 프로파일과 관련해, 새롭게 보고된 이상반응 징후 없이 앞서 진행된 임상연구들과 동일했다. 책임저자인 광저우 중산대학교 암센터 리장(Li ZHANG) 교수팀은 "신틸리맙과 페메트렉시드 병용전략은 해당 폐암 환자군에서 질환의 진행이나 반응 속도 측면에서 주목할 결과를 보여줬다"며 "현재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신약허가 작업을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0-08-11 05:45:56학술

"린파자, 난치성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 이끌 것"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약물 치료제 옵션이 부족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저해제'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난소암 대상 올라파립 SOLO-1 연구의 임상저자로 참여한 성균관의대 김병기 교수가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4일 PARP 저해제 '린파자(올라파립)' 기자간담회에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SOLO-1 연구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SOLO-1 연구'의 임상저자로 참여한 김 교수는 "재발 위험이 높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에서 치료 41개월에 가까운 시점까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고 효과가 유지됐다는 것은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이러한 효과는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개정된 NCCN 난소암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반영해 올라파립의 1차 유지요법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환자군에서 일차 치료로 베바시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임상적으로 완전 관해와 부분 관해 환자 모두에서 BRCA1/2 생식세포 변이(germline mutation)가 나타났을때 올라파립을 'category 1' 등급으로 우선 권고했다. 더불어 체세포 변이(somatic mutation) 환자에서는 'category 2A'로 추천했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베바시주맙을 일차 치료로 사용한 환자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병기 교수는 "NCCN 2019 가이드라인에서도 PARP 저해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부문은 주목할 만 하다"면서 "학계에서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OLO-1 연구 결과를 보면, 린파자는 연구자가 산정한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으며 두 번째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도 위약 대비 50% 감소시켰다. 3년차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률(PFS)은 60%로 위약군 27% 대비 두 배 이상 높았으며, 13.8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인 위약군과 달리 린파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치료 40.7개월 시점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으며,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용량 감량과 일시적인 복용 중단으로 개선됐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 이상 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이었다 김 교수는 "난소암은 유방암과 달리 조기검사나 자각 증세가 없어서 60~70%가 3, 4기에서 발견된다.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다 보니 당연히 치료가 어렵다"며 "최대 70%의 환자는 일차치료후 3년내 재발한다. 특히 5년 생존율이 38%에 그친다는 것은 그만큼 약물치료에 언멧니즈가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행성 난소암의 예후 향상을 위해 더 나은 1차 치료가 절실하다"면서 "사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재발을 늦추는 경우는 있었지만 암의 치료에 도달한 연구 데이터는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린파자는 지난 10월 29일 기존 캡슐형에 정제형을 추가하면서, PARP 저해제로서는 최초로 유방암 영역에서 적응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기존 2차 유지요법만으로 사용돼온 난소암 치료 적응증을 1차 유지요법으로 확대하는 등 PARP 저해제의 치료 저변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100mg과 150mg 제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난소암과 유방암에 추가 적응증을 확대했다.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새로 진단된 진행성 BRCA 변이 고도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유지 요법을 비롯해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고도 상피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 요법으로 BRCA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이 허가된 것이다. 특히 BRCA 변이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환자(all-comers)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의 효과를 겨냥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강조된다.
2019-12-04 14:21:15제약·바이오

올해 미국심장학회 핫토픽은?...심혈관약 최신 임상 쏟아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약 '포시가'부터 항응고제 '자렐토' 항혈소판제 '브릴린타'까지, 심혈관질환 분야 약물 치료제 최신 임상데이터가 미국심장학회서 베일을 벗는다. 일부 임상결과의 경우 앞서 9월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도 세부결과가 발표된 바 있지만, 이번 학회에서는 추가 분석자료를 더해 약물의 안전성과 개선효과에 집중 검증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연간 2회 피하주사하는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의 최종 3상임상 세부 분석 자료는, 학회의 메인 이벤트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은다. 오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심혈관질환 관리에 최신 약물 치료전략으로 SGLT2 계열 제2형 당뇨병약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3상임상, 통풍약 '콜키친'의 관상동맥질환 치료 성적표 등이 최신임상발표세션(late breaking session)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16일에는 유럽심장학회에서 세부 데이터를 먼저 공개한 심부전 적응증의 포시가의 'DAPA-HF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당뇨병 환자가 아닌 비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치료시 이상반응 예방 효과 등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현재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HFrEF) 환자에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보유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3상임상인 'PARAGON-HF 연구'도 최신 임상분석 데이터를 공개한다.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유럽심장학회에서 세부 결과를 공개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HFpEF)' 환자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치료성적을 보였던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PARAGON-HF 연구 가운데서도 HFpEF를 진단받은 여성과 남성 환자에서 엔트레스토의 치료 효과를 비교 재평가한다는게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이차 분석작업으로, 다양한 심박출계수를 가지는 심부전 환자에서 엔트레스토의 유효성 평가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회장)는 "먼저 심부전은 심박출률이 감소한 환자와 일정 수준 보존된 환자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엔트레스토의 경우 심박출률이 감소한 환자에서 개선효과를 검증하며 기대를 모았다"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존 환자 대상 임상에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의미있는 혜택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연간 2회 피하주사하는 RNA 억제제 기전의 인클리시란의 경우 'ORION-10 연구'를 본 학회에 공개하며, LDL-C 수치가 상승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서 약물 안전성과 개선효과의 최종 결과를 보고한다. 더불어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ter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eFH) 환자에서 개선효과를 따져본 'ORION-9 연구'의 세부 결과도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 이외 신규 'BET 단백질 억제제'와 관련,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개선효과를 평가한 'BETonMACE 연구'와 콜키친의 심혈관 아웃콤 임상인 'COLCOT 연구'도 학회 첫 발표 리스트에 포함되며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렐토 '항혈소판 기반 약물요법과 직접 비교' 브릴린타 '아스피린 단짝조합 주목' 심혈관 분야 직접적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의 최신 임상도 눈여겨볼 데이터다. 항응고제 처방시장 리딩 품목으로 자리잡은 '자렐토(리바록사반)'의 경우 학회기간 대규모 임상을 두 건 내놓는다. 먼저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진행한 환자에서 항혈소판 기반 치료전략과 리바록사반 기반 항응고치료에 일차 예방효과를 직접 비교한 'GALILEO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어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인 'GALILEO-4D 연구'에선 심장의 판막엽(leaflet)에 생기는 무증상 혈전증(thrombosis) 예방효과를 놓고 리바록사반 기반치료와 항혈소판 치료전략이 자웅을 겨룬다. 더불어 이중항혈소판 치료전략의 대표주자로 '브릴린타(티카그렐러)'는 'TWILIGHT-ACS 연구'를 통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고위험군에서 단독요법을 비롯한 아스피린과의 병용요법으로 개선효과를 발표한다. 이외 소아심장네트워크(Pediatric Heart Network)와의 공동 연구 결과물인 심장 폰탄(Fontan) 수술을 진행한 소아 환자에서 '유데나필' 성분의 신체 활동지수 개선효과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심도깊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에서 심혈관 중재치료 전략으로 약물치료와 침습적 중재술의 효과와 환자 삶의 질을 비교한 글로벌 협력임상인 'ISCHEMIA 연구'와 만성 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만을 따로 뽑아 일차치료 성적을 비교한 'ISCHEMIA-CKD 연구' 결과가 학회 첫날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대동맥 판막 협착증 및 판막 치환술과 관련해 무증상성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서 초기 수술적 치료와 중재술의 효과를 비교한 'RECOVERY 연구'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19-11-14 05:45:58학술

세브란스, 안종양 방사선 치료 2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안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근접방사선치료 200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근접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를 나타내는 지표로 더 많은 안종양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세브란스병원은 안과 이성철·이승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팀이 최근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6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6년 12월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미약하지만 시력도 보존 할 수 있었다. 포도막흑색종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신으로 전이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포도막흑색종이 진단되면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를 해야 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해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다. 포도막흑색종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에서는 근접방사선 치료가 안종양 환자의 일차치료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 하고 있다. 또한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포도막흑색종 진단을 받고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61명과 안구적출술을 받은 26명을 비교한 결과,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근접방사선치료 받은 환자들이 84.0%, 안구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이 77.2%로 근접방사선치료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오히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88명의 포도막흑색종 환자 80%이상에서 3년간 안구를 보존했으며, 3년 생존율은 90%로 나타났다.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시력보존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200례를 통해 근접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더 많은 안종양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10 14:31:20병·의원

비소세포폐암 초치료에 병용요법 등장...적용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일차치료 옵션으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이터가 나와 주목된다. 현지시간으로 3일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의 가능성을 입증한 RELAY 연구를 발표했다(Abstract 9000). 라무시무맙은 VEGFR-2 작용제 계열 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도 '사이람자'라는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현재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된다. 또한 얼로티닙은 1세대 EGFR TKI 제제로 폐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일차 표준 약제이다. RELAY 연구결과가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사진 내용은 주요 연구 결과. 이 두가지 약물의 병용 효과를 보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3상연구가 이번에 발표된 RALAY다. 총 449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 이 중 77%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됐다. 국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도 이때문이다. 또한 EGFR 돌연변이 타입은 Exon19과 Exon 21(L858R)이 각각 55%와 45%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일차종료점)은 19.4개월로, 얼로티닙 단독 치료(12.4개월) 대비 41%의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났다(연구자 평가). EGFR 돌연변이 타입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Exon19이 확인된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19.6개월과 12.5개월이었고, Exon 21(L858R)이 확인된 환자군에서는 19.4개월과 11.2개월로 집계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과 얼로티닙 단독군에서 각각 76%와 75%로 유사했으나, 반응유지기간(DOR)은 각각 18.0개월과 11.1개월로 차이가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상학적으로 질병진행이 나타났거나, 증상적 질병 진행으로 정의한 두 번째 무진행 생존율(PFS2)도 평가했는데, 사망 사건이 낮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 같은 이유로 전체 생존율(중간분석)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T790M 내성 돌연변이 발생률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에서 43%로 얼로티닙 단독군 대비(47%) 4% 정도 낮게 발생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효과를 감쇄시킨 것은 이상반응이었다. 병용요법의 특성 때문에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72% vs 54%)과 중중 이상반응 발생률(29% vs 21%)은 더 높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중단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이 얼로티닙 단독치료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40% 가량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결과"라면서 "이는 현재의 표준요법보다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요법이 아직 전 세계에서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EFG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초기 옵션으로 충분히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리옹 암센터 Maurice Pérol 박사는 내약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무시루맙 치료군에서 약물중단율이 33%로 위약군(15%)보다 높았고, 모든 등급의 고혈압 발생률이 45% 나타났다는 점 그리고 단백뇨 발생률이 34%였다는 내용의 세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Maurice Pérol 박사는 "특히 고혈압의 경우 총 45% 발생률 중 3등급 이상이 24%나 포함됐고, 단백뇨도 3등급 이상이 3%, 3등급 이상의 출혈 사건도 2% 가량이 발생됐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질병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효과에 대해서도 '모호하지 않은 무진행 생존률'이라고 표현하면서 기존에 나왔던 오래된 치료법으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를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의 병용요법을 게피니팁 단독 치료와 비교한 연구도 발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도 타타 메모리얼 병원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350여명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율을 평가한 것으로 각각 14개월과 7개월로, 병용요법에서 49% 추가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생존율 또한 병용요법에서 55%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17개월 vs 미도달). 국립암센터대학원대학교 김흥태 교수는 "한국에서도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순차치료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무조건 3세대 EGFR TKI 제제를 쓰는 것 보다 기존 치료제 조합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연구가 다양하게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효과 및 내성 발현을 이유로 치료 순서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폐암종양내과 전문가들이 이번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고 가능성을 점칠지 당분간 EFGR 돌연변이 폐암치료의 새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019-06-04 02:30:23학술

엔잘루타마이드 전이성 전립선암서 일차치료제로 떠올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안드로겐 리셉터 억제제인 엔잘루타마이드가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의 일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엔잘루타마이드의 3상연구인 ENZAMET의 결과를 플레너리 세션을 통해 공개했다. 동시에 같은날 NEJM에 실렸다. 연구 결과 표준치료법(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약물(NSAA)) 대비엔잘루타마이드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23%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SA 무진행 생존율은 61%, 임상적 무진행 생존율은 60% 개선됐다. 반면 자살과 다른 독성 발생은 더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호주 모나쉬의대 Ian D. Davis 교수는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표준치료제보다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치료 지침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자살 등 부작용 발생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치료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6-03 14:38:58학술

생존율 낮은 췌장암서 PPAR 표적치료제 올라파립 첫 쾌거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 시카고=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난소암 치료제인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이 췌장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올라파립의 췌장암 3상연구인 POLO 연구를 플레너리 세션으로 발표했다(LBA4). 이날 발표된 POLO는 점라인(Germline) BRCA1 유전자 또는(둘다) BRAC2 유전자가 확인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154명을 대상으로 일차치료제로 올라파립과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3상연구이다. 미국에서는 췌장암 환자의 4~7%에서 점라인 BRCA1 유전자 또는 BRAC2 유전자가 나타나는데 대부분 표적 치료없이 백금화학요법 유지치료를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모든 환자들은 16주 이상 백금기반화학요법으로 받았고, 치료 제한은 두지 않았다. 올라파립 용량은 300mg을 하루 두번 투여했다. 연구 결과, 46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올라파립은 위약대비 무진행 생존율(PFS, 일차종료점)을 47% 가량 개선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중간값)은 올라피립이 7.4개월이었고, 위약은 3.8개월에 그쳤다(HR 0.53, P=0.0038). 아울러 객관적 반응률(ORR)은 올라파립군과 위약군 각각 23.1%와 11.5%로 두 배이상 차이를 보였고, 반응지속기간은 각각 24.9개월과 3.7개월로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그외에 투약 1년 후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33.7%와 14.5%였으며, 2년 후 시점에서는 각각 22.1%와 9.6%로 나타났다. 주 연구자인 시카고의대 Hedy L. Kindler 교수는 현장 간담회에서 "이번 연구는 백금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동안 질병진행이 없는 BRCA1 유전자 또는 BRAC2 유전자 확인 췌장암 환자들에게 유지요법으로서 올라파립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PPAR 억제제의 등장은 향후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생존율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좀 더 자료 수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현재 생존율 데이터는 수집율은 46%이며, 이 시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데이터 수집률 69%가 될 때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다른 암종과 달리 췌장암의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측면에서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반응과 관련한 데이터는 대체적으로 양호했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올라파립군에서 좀 더 높았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은 올라파립군과 위약군 각각 40%와 23%였으며, 약물중단율은 각각 5.5%와 1.7%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디스커상트로 참석한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Suzanne Cole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치료가 어려웠던 췌장암 치료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유전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도 BRCA1 유전자 또는(둘다) BRAC2 유전자가 확인되고 있어 향후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indler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서 아시아인이 많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유전자 타깃 치료제이기 때문에 돌연변이만 확인되면 효과는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의대 오도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췌장암 임상에서 최초로 PPAR 억제제 계열 표적 항암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면서 "전체 생존율까지 유의한 차이를 보이면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설사 전체 생존율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실제 임상과 리얼월드임상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혜택은 더 나타날수 있다. 췌장암을 보는 임상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으로 매우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NEJM에 실렸다.
2019-06-03 06:00:59학술

EGFR 돌연변이 폐암 순차치료 화두 전문가 견해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3세대 EGFR TKI 제제와 면역항암제의 잇따른 등장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금은 EGFR 뿐만 아니라 ALK, ROS1과 같은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도 표적치료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숙제도 생겨나고 있다. 당장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들의 치료 효과는 높아졌지만 동시에 치료제 내성기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는 것. 이를 해결하고자 치료 순서 접근법도 논쟁이 될 정도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현지에서 국내 대표 종양내과 폐암 전문의 4인과 함께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주목받은 폐암연구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폐암 치료 전략을 주제로 기획대담을 나눠봤다. 참석자는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무순, 이하 직함 생략)다. 진행자로는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가 참석했다. 1, 2세대 EGFR TKI vs 3세대 EGFR TKI 박상준 : 비소세포폐암 순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경은 무엇인가? 김흥태: 최근 폐암에서 이슈가 되는 순차치료의 핵심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환자들에 대한 치료전략이다. 이 경우 환자들에게 일차치료제로 어떤 약을 먼저 쓸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다. 기존처럼 써왔던대로 1세대 TKI 제제로 치료 하느냐가 아니면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TKI 제제를 처음부터 쓸 것이냐로 요약된다. 김흥태 교수 김흥태 : 이와 관련 오시머티닙의 일차치료연구인 FLAURA 스터디가 근거로 활용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8.9개월로 나왔지만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를 보면 PFS가 16.5개월로 차이 난다. 또한 전체 생존율(OS)도 아직 나오지 않았 다. 김흥태 : 최근 일차치료에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나왔을 때 시도하는 새로운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NEJ009 연구(게피티닙 vs 게피피닙/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가 있는데 여기에서 보여준 PFS는 21개월이다. 올해 ASCO에서 발표된 RELAY 연구에서도 19.4개월의 성적이 나왔다. 이런 것과 비교하면 오시머티닙의 일차 치료전략은 아직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인종차에 따라 데이터값이 달라질 수 있는데 한 개 연구 결과만으로 OS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정하는 건 시기상조다. 박상준: 현실적으로 치료여건을 고려하면 3세대 TKI 제제의 조기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 않나? 안명주: 게피티닙 등 1세대 치료제로 일차치료를 해보면 40~50% 환자에서 뇌전이가 발생한다. 그런 면에서 3세대 약을 조기에 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특히 이상반응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뇌전이 항종양 CNS 작용이 워낙 좋다. 다만 아직 생존율 데이터 확보되지 않았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 가격적인 요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안명주 : 삶의 질은 좋아지지만 근거와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도 고려해야 한다. 경구용 치료제는 환자들이 약을 한번 처방받으면 오랜동안 복용할 수 있는데 주사제로 치료를 하게 되면 거의 한 달마다 내원해야한다. 현실에서는 이런 점도 고려할 요소다. 1세대와 비교해 3세대 TKI 제제의 PFS는 거의 2배지만 OS 데이터가 미성숙한 단계다. 강진형: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급여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차치료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임상의 입장에서 솔직히 평가하면 3세대 TKI 제제를 일차치료에 쓰는 것과 1, 2세대 TKI 제제 다음에 쓰는 것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강진형: 임상의들은 1, 2세대 TKI 제제를 써서 T790M 돌연변이 유전자가 나와야 오시머티닙을 쓰는데 반대로 돌연변이 유전자가 안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또한 오시머티닙을 먼저 쓰고 나서 복잡한 전이나 내성이 생겼을 때 이때는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을 반드시 먼저 해야 된다는 기준 또한 단순 비교는 현재로서 어렵다. 강진형 교수 강진형 : 일부 전문가들은 오시머티닙을 쓰는 것이 의외로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OS 데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은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오면 또 오시머티닙을 1차치료제로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도 한다. 독성이 우려된다거나 뇌전이된 환자들은 분명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조병철: 뇌전이 문제부터 고려해보자. 3세대 TKI 나오기 전에는 1세대 EGFR TKI 제제들이 어떤 약보다 뇌전이 환자들에 대한 침투효과(BBB)가 좋았다. 즉 1, 2세대 TKI 약들도 뇌전이에 대한 장점 이 있다. 그런데 3세대 TKI 제제가 나오면서 마치 오시머티닙만 BBB 통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조병철: 근거로 접근해도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는 모두 하위분석 연구이고, 후향적 연구이다. 1, 2세대와 3세대의 CNS 관련 효과를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비교한 게 없다. 즉 3세대가 더 뛰어나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게피티닙과 얼로티닙도 후향적 연구 데이터는 많이 있다. 1세대 TKI 제제들도 뇌전이에 대한 효과는 좋다. 3세대에 비해 어느 정도 효과가 낮은지 말할 수 없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점은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30% 가량은 뇌전이가 동반되는데 마치 오시머티닙을 써야 좋다는 메시지로 인식하는 것이다. 1, 2세대 TKI 제제도 분명 좋은 약이다. 미국의 상황을 비교하는데, 기본적으로 미국 의사들은 우리나라랑 처방환경이 완전 다르다. 의료보험제도도 다르고 처방에 대한 인센티브제도가 있어 미국이 한다고 해서 이를 한국 치료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조병철 : 또다른 고려 사항은 장기생존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4년 이상이다. 당장 삶의질이나 PFS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내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독성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선 가장 오래 사는 약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1세대 EGFR TKI 중 독성이 심한 약은 없다. 조병철: 이 또한 FLAURA OS 데이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아직 근거가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게다가 연구의 결과를 잘 분석해 보면 대다수 대조군 환자들이 치료를 못받았거나 오시머티닙 순차치료를 못받았다. 20% 정도만이 오시머티닙을 투여받았는데 이는 리얼월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때문에 데이터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명주: 조 교수님이 언급하신대로 유럽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1세대 TKI 제제를 쓰고 20%가량이 이차치료를 받지 못한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이런 환경때문에 미국 등 서양에서는 좋은 약을 먼저 써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이 오래지속되면서 서양의사들의 기본적인 개념은 좋은 약을 먼저 쓰자는 게 기본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조병철: 이차치료율로 보면 우리나라는 서양과 접근성이 완전 다르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 환자들은 이차치료로 많이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도 환자들도 매우 적극적이다. 서양에서는 1세대 TKI 치료 후 이차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최대 40%에 이른다. 전체 환자의 40%가 2차 치료를 못받는다면 당연히 처음부터 PFS가 좋은 약을 써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 이차치료로 넘어간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초치료 약제를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순히 PFS 중앙값만 보고 일차치료약물을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 김흥태: 지금까지 데이터 상으로는 3세대 EGFR TKI 제제의 PFS의 효과가 좋다. 독성도 낮은데다 뇌전이 치료(CNS) 효과도 좋다. 하지만 확실한 OS 혜택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국산 3세대 TKI 제제인 '레이저티닙' 임상을 통해 결론 내는 것도 향후 환자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박상준: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좋은 새로운 연구가 나올 수 있나? 안명주 교수 김흥태: 효과가 좋은 약들도 대기 중이다. 1일 ASCO에서 발표된 JNJ-372 임상을 보면 오시머티닙 투약 후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JNJ-372를 썼을 때 나타나는 객관적 반응률은 28%다. 오시머니팁의 주된 내성 기전인 cMET이나 c797s 등의 반응률이 68%로 더 높다. 이런 약물들이 레이저티닙과 병용치료가 가능하면 굉장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패러다임 변화도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다. 강진형: 오시머티닙 일차치료 쓰더라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환자마다 편차가 크다. 이때부터 액체생검도 많이 하고 조직생검도 많이 하게 된다. 해보면 드물게 알려지지 않는 다른 변이도 많이 나온다. T790M 돌연변이 환자에는 잘 듣는데 그 외 다른 감수성 돌연변이 반응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T790M 돌연변이를 차단하는 만큼 어떤 다른 돌연변이의 억제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경우 일차보다 이차에 오시머티닙을 쓰는 게 낫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안명주: 병용치료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바시주맙+얼로티닙 또는 라무루시맙+얼로티닙 병용요법도 하나의 옵션으로 가능할수 있다. 사실 병용요법이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면역항암제 박상준 : 면역항암제 주제로 넘어가겠다. 1일 면역항암제 장기데이터가 하나 나왔다. KEYNOTE-001 연구으로 펨브롤리주맙 1차 치료의 5년 데이터다. 국내에서도 많이 처방하는 약물인 만큼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의미 부여할 수 있나? 김흥태: KEYNOTE-001 연구는 1상 임상으로 치료 유무에 관계없이 장기 생존 데이터를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다. 5년 생존율이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군에서 23%, 치료 유경험 환자군에서 15.5%로 나왔다.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군에서도 생존기간 중간값이 22개월 밖에 안된다. 우선 피험자수가 작아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다른 TKI 제제들의 경우에 3~4년의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에 비하면 생존기간 22개월로 장기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기는 힘들다. 2014년 이후에 치료현장에 도입된 면역항암제 의 장기 추적 데이터가 나왔는데, 반응이 있는 사람에서만 장기간 그 효과가 유지된다는 정도로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안명주: 동의한다. 면역항암제의 특수성을 확인했다는 정도다. EGFR TKI 제제는 처음에 반응 좋다가 1~2년 뒤 내성이 생기는데, 그에 비해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만 효과가 있지만, 한번 반응이 있는 경우 해당 환자들은 오래산다는 정도의 개념을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액면 그대로 해석해 실제 리얼월드에서도 23%의 5년 생존율이 나온다고 확대 해석하면 곤란하다. 강진형: 현실적으로 이번 연구가 주는 의미를 요약해보면 급여문제로 귀결된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추가 급여적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8~9월 후면 면역항암제 급여 2년을 맞는다. 그렇다면 2년 이후 환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개인적으로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2년 동안 투여한 환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한다. 바이오마커 PD-L1 50% 이상인 1차 치료받은 환자들이 오래 사는 것으로 나오는데, 급여 확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병철 교수 강진형: 첨언하면 심평원이 준비 중인 신약항암제 가치평가 기준에 ESMO, ASCO, NCCN 가이드라인 등 5가지 모델 고려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도 완전한 것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미국의 가치기준은 밸류프레임 접근 툴은 생존곡선상의 롱테일(long-tail)을 강조한다. 결국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 중 장기생존에 가중점수를 준다는 이야기인데, 미국은 사보험 체제라서 가능하다. 반면 ESMO 가이드라인은 생존곡선상의 롱테일에 대한 고려는 없고 삶의질(QOL)에 많은 비중을 둔다. 우리나라는 지금 당장 일차치료에 면역항암제 급여해 달라고 아우성인데, 현실적으로 이 연구결과 하나를 우리나라 보험체제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안명주: 싱글암 연구이고 비교 대상이 없어서 반응이 있는 환자가 계속 반응한다라는 트랜드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가격이 문제가 될 것이다. 강진형: 우리나라는 보험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데이터가 보험기간을 2년 이상으로 확대해줘야 하는 결정적인 데이터냐고 물어보면 참고할 정도의 수준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2년 이상 보험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재정상 어렵다. 김흥태: 임상연구 대상 환자와 진료현장의 대상 환자는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리얼월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박상준: 우리나라도 면역항암제 리얼월드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명주: 우리나라도 병원별로 리얼월드 데이터 준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허가 후 지금까지 2,000명 정도 처방이 됐다. 대부분 폐암환자였고, 다음이 흑색종 환자다. 이 중 1,500명 정도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 초면 그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차평가변수는 전체 생존율(OS)이다. 면역항암제 투여 전에는 도세탁셀을 사용했다. 후향적 연구이긴 하지만 도세탁셀과 면역항암제를 비교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가 나와도 급여기준을 바꾸긴 힘들거다. 사후관리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폐암 치료 전략 박상준 : 새롭게 개발되는 데이터나 연구는 무엇이 있나? 김흥태: KRAS 돌연변이 치료제가 개발 되고 있다. 암젠이 KRAS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 개발하고 있다. AMG 510이다. 알려졌듯이 KRAS는 지난 40년동안 치료제가 없었다. 비소폐포폐암환자의 25~30% 정도 발생하는 흔한 변이임에도 치료제가 없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억제제 나온다면 상당히 영향이 있다. 참고로 서양 발현율은 25% 우리나라는 7~8% 정도도 조금 낮다. 아직까지는 약물이 없다. 강진형: KRAS 돌연변이 폐암환자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영역이다. KRAS는 P53 와일드 타입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른데 중요한 것은 확인되면 TMB, PD-L1 수치도 높다. 아마도 면역항암제와 병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병철: ROS1 타깃 치료제도 개발이 한창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2%에서 발생해서 매우 작은 치료 영역이지만 이 시장을 타깃하기 위해 6개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치료할 수 있는 옵션은 크리조티닙이 유일하고 추가로 엔트렉티닙 및 라로렉티닙이 있다.
2019-06-03 05:36:00학술

ASCO 개막...난치성 두경부암 일차치료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ASCO 전경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세툭시맙 표준요법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R/M HNSCC) 환자들에게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40% 가량 추가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Abstract #: 6000). 이날 발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을 현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과 비교한 것이다. EXTREME 요법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과 백금기반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것이다. 최종 결과, PD-L1 발현율을 평가하는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를 화학항암요법과 같이 투여했을때 EXTREME 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중간값)은 40% 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7개월과 11.0개월, HR 0.60, 95% CI 0.45-0.82, P=0.0004).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생존기간을 35% 늘렸다(13.6개월, 10.4개월, HR 0.65, 95% CI 0.53-0.80, P=0.0001). 이와 함께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이 있었지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중 객관적 반응률(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은 CPS 2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과 EXTREME 요법 각각 42.9%와 38.2%였으며, CPS 1점 이상은 군에서는 36.4%와 3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도 분석해 봤지만 두 치료군 모두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객관적 반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치료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두경부암치료에서 1차 요법은 시스플라틴/5FU(플루오로우라실)/세툭시맙 병용 또는 카보플라틴/5FU/세툭시맙이다. 차선책도 아직 권고대상이 아니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용문제를 좀 따져봐야하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환자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나왔고 이 또한 필요하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Rischin 교수는 "PD-L1 발현율(CPS)이 20 이상과 1 이상간의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것은 발현율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따라서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일정수준의 PD-L1 발현되고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환자선택 기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6-01 07:30:2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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