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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 노리는 중앙보훈, 의료진·시설 인프라 집중 투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상급종합병원에 도전장을 냈던 중앙보훈병원이 의료인력, 시설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7일, 이를 총괄하는 유근영 병원장을 직접 만나 그의 계획을 들어봤다.올해로 임기 시작 2년째를 맞이한 유 병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요약하면 의료인력을 대폭 늘리고 미래를 대비해 대상환자군을 확장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난 3월, 신규 의료진 13명을 대거 영입한 일이다. 유 병원장은 "소위 말하는 빅5병원의 젋은 스텝을 대거 스카웃했다"며 "여전히 의료진은 부족한 상태여서 계속해서 영입 중으로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유근영 병원장중앙보훈병원은 공공병원으로 의료진 1명 정원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 그럼에도 13명까지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유 병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기에 가능했다.유 병원장은 "기재부에서 정한 의료진 인건비 총액이 제한적이다보니 의사 충원이 어려웠다. 그래서 인건비 예산 이외 예산을 조정한 결과 의사 인건비로 충당하면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신규 전문의 채용과 더불어 의료진에 대해 '정년' 개념을 파괴함으로써 숙련된 의료진을 확보했다. 정년 이후 비정규직 형태로 환자 진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보수체계도 서울시 근무의사 수준으로 맞췄다.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수련 환경개선을 위해 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간호인력에 대한 처우도 개선했다.진료 역량도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적정성평가 12개 항목에서 1등급을 확보하고 지난 2월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소, 대동맥류 시술과 코일 색전술 등 고난이도 시술 건수가 42% 늘었다. 암센터, 심혈관센터, 혈관인터벤션센터 등 전문진료센터에 대한 고도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중앙보훈병원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도 시작했다. 유 병원장은 "AI·5G기반 로봇융합모델 실증사업과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HIS 구축 등 총 30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의료현장의 스마트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R&D예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중앙보훈병원은 상급종병 지정을 위한 의료인력,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 김춘관 기획조정실장, 유근영 병원장, 강효정 홍보실장.또한 의료전달체계 일환으로 보훈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준비 중이다.김춘관 기획조정실장은 "국가유공자 입장에선 위탁병원 접근성이 나쁘다.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역 내 1차 의료기관들과 협력할 수 있는 전달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면서 "경증환자는 지역으로 전원하고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와 더불어 매년 보훈 진료 대상자가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 환자군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소방·경찰 등 특수 공무원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이는 국가보훈처가 '부'로 격상되면서 추진 중인 혁신방안 일환 중 하나. 유 병원장은 "보훈부도 향후 국방, 경찰, 소방 공무원은 진료기록을 공유해 감면혜택을 제공하는 식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김 기획조정실장은 "보훈공단 산하 운영체계의 한계가 있다. 보훈의료원 체제로 전환해 병원 중심, 환자 중심의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향후 보훈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8 05:30:00병·의원

중앙보훈병원, 24시간 운영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식 모습.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4일 뇌졸중 환자의 체계적 치료와 관리를 위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 협진 체계와 의료 장비를 갖추고, 전담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다.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에 달하는 질병으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발병 원인에 따른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집중치료실에서는 ▲발병 후 7일 이내 급성기 환자 ▲혈관중재술이나 뇌혈관수술 전후 상태인 환자 ▲발병 7일 이내 허혈발작 환자 ▲뇌부종으로 인한 출혈성 변환 또는 뇌압이 상승된 환자들이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중앙보훈병원은 뇌졸중을 앓는 국가유공자와 지역 주민들의 사망률 및 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근영 병원장은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이 최상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상급병원 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앙보훈병원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12개 부문 1등급,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3회 연속 1등급,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6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고,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평가에 5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2023-02-24 11:37:34병·의원

중앙보훈병원 암 치료 극대화…첨단 선형가속기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이 국가유공자 암 치료를 위해 최첨단 선형가속기를 도입했다.중앙보훈병원이 도입한 암 치료용 첨단 선형가속기 모습.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0일 최첨단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트루빔 에스티엑스'(TrueBeam STx)를 도입하고 가동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행사에는 국가보훈처 박봉용 복지증진국장, 보훈복지의료공단 감신 이사장, 유근영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선형가속기는 방사선을 암 세포에 조사해 치료하는 장비다. 중앙보훈병원은 2011년 도입한 CL-IX 선형가속기를 사용해 왔지만, 장비 노후로 인해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하여 트루빔 에스티엑스를 도입했다.트루빔 에스티엑스는 국내에서 3번째로 다각도 정위적방사선수술 시스템(HyperArc)과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를 탑재했다.폐암과 간암, 전이암 등에 비침습적인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고, 세밀한 2.5mm 다엽콜리메이터 조준경을 사용해 암 세포에만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다. 정상 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기존 장비 대비 4배 이상 높은 방사선 출력과 다각도 정위적 방사선 수술 치료법을 자동화한 기술까지 구현해 치료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6D 환자테이블 도입 및 고사양의 전산화치료계획시스템을 갖춰 보다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다.중앙보훈병원은 암 역학 및 예방의학 권위자인 유근영 병원장을 주축으로 암 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인공지능 암센터를 운영 중이다.요양급여 적정성평가에서 4대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이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암 치료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방사선종양학과 장나영 부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선형가속기가 암환자의 완치율과 생존률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고 전했다.유근영 병원장은 "앞으로도 국민과 국가유공자가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0 11:08:58병·의원

중앙보훈병원,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정보의료원으로부터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의 제품 및 사용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은 전자의무기록이 효율적이고 통일적으로 관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관리 및 보존에 필요한 전산정보시스템이다.한국보건정보의료원은 환자 안전과 진료연속성 지원을 목적으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 검증을 통해 업체의 표준제품 개발을 유도하고 의료진과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의무기록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이번 인증은 ▲기능성(62개) ▲상호운용성(10개) ▲보안성(14개) 등 3개 영역 86개 항목으로 평가했다.보훈병원 통합 EMR 시스템은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능력과 상호호환성 확보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검증받아 제품 및 사용 인증 모두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5년 12월 20일까지다.인증을 위해 중앙보훈병원은 전산, 진료, 간호, 약제, 의무기록, 감염, 원무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으로 이루어진 자체 인증TF팀을 구성하여 약 4개월간 현장심사 평가를 준비했다.특히 국가유공자 등록번호는 다중 등록번호로 구성돼 환자정보관리 인증기준을 적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환자정보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신규로 개발한 결과, 현장심사에서 '적합' 평가를 받았다.유근영 병원장은 "중앙보훈병원의 의료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빅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스마트병원으로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11:39:10병·의원

중앙보훈병원, 올해 우수연구자 19명 시상식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3일 보훈의학연구소(소장 임태규) 주최로 '2022년 우수 연구자 시상식'을 진행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가운데)과 올해 연구자 수상자들 모습.내부 연구과제 부문은 ▲주제 및 목적의 일치성 ▲방법의 과학적 타당성 및 윤리성 ▲결과의 활용 가능성 등의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했다.2022년 SCI(E) 논문 부문은 Impact Factor(영향력 지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연구자를 선정해 총 19명에게 시상했다.대상은 방사선종양학과 장나영 부장이 연구한 '뇌전이의 전뇌방사선치료를 위한 최적화 콜리메이터 각도 적용된 용적회전변조 방사선치료의 선량분포 평가' 과제가 수상했다.장 부장은 최적화 콜리메이터 각도가 적용된 체적조절호형 방사선치료 시 방사선의 저선량 분포가 축소돼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부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혔다.SCI(E) 논문 부문에서는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강혜린 과장(제1저자)의 '흉부 방사선 사진을 이용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생존에 대한 딥러닝 예측' 연구가 국제학술지 논문(Radiology, IF=29.146) 최고점을 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유근영 병원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질병 원인을 규명해 특화된 치료 기술을 발전시키고, 맞춤형 의료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보훈의학연구소는 2018년 개소 후 고령층에게 유병율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현재 94건의 의학연구를 수행하며, 보훈대상자의 질병 특성을 반영한 임상연구를 위해 인체자원 확보와 의료 분야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연구중심의 공공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12-23 12:18:39병·의원

중앙보훈병원, 로봇수술 500례 달성 기념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지난 24일 로봇수술센터에서 500례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중앙보훈병원 로봇수술 500례 달성 기념식 모습, 지난 2020년 10월 개소한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최첨단 장비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2년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다빈치 Xi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의사가 3D 입체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보며, 손가락 움직임을 구현한 장비를 직접 조종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수술 기술이 요구된다.로봇수술은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상처와 통증을 줄이고, 시야 확보가 용이해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까지 섬세하고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나아가 흉터 및 부작용,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만큼 회복 속도와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보훈병원에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로봇수술은 500례 중 400례가 넘는 수술이 비뇨의학과에서 진행된 만큼 비뇨질환에 탁월하다.로봇수술을 집도한 이정기 서울요양병원장(비뇨의학과)은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비뇨의학과 수술의 95%가 로봇수술로 이루어질 정도로 비뇨질환을 앓는 고령층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고 설명했다.유근영 병원장은 "로봇수술이 짧은 시간 동안 5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한 의료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국민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보훈병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 ▲사물인터넷(IOT) 전동휠체어 국산화 ▲진료비 비대면 후불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2-11-28 10:59:56병·의원

"위기의 보훈병원, 공단에서 독립 '보훈의료원' 구축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훈공단 통제에서 탈피해 전국 보훈병원을 묶은 보훈의료원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훈처의 보훈부 승격과 보훈병원 혁신방안 결과 도출을 앞두고 보훈의료체계의 새로운 거버넌스가 구축될지 주목된다.국립중앙의료원(NMC) 주영수 원장은 27일 오후 중앙보훈병원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보훈병원 공공보건의료 컨퍼런스'에서 "보훈공단 내 보훈의료원 독립을 통한 전국 보훈병원을 한데 묶은 의료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NMC 주영수 원장은 중앙보훈병원 온라인 포럼에서 보훈공단 통제에서 탈피한 보훈의료원 독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이날 주영수 원장은 '특수대상병원의 공공의료 현실' 주제발표를 통해 "현 공단 구조를 의료사업 중심의 보훈의료원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의료사업 전문성과 복잡성은 의료인력이 아니면 통제할 수 없다"며 보훈공단의 통제 기능 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다.그는 "보훈의료원장은 중앙보훈병원장이 겸직해 6개 보훈병원을 보훈의료원 체계로 합쳐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 보훈병원 문제를 푸는 첫 작업"며 "의료원장 권한을 강화한 보훈의료체계 구축은 필수"라고 말했다.주 원장은 "중앙보훈병원은 1400병상 규모로 일일 외래환자 5천여명의 성장했다. 보훈의료원 독립을 통해 진료업무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임상적 성과지표 개발 등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보훈의료 의미와 공공성 교육이 필요하다. 보훈은 공적인 희생이 강하므로 직업윤리와 개인의식이 함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6개 보훈병원 합친 보훈의료원 체계 필요 "의료인력 확충·임상 지표 개발"보훈의료원 중심인 중앙보훈병원 위상과 역할 강화도 주문했다.주 원장은 "중앙보훈병원은 전문진료 기능을 중심으로 최후의 종합전문기관 역할을 하되, 수련과 연구기능을 보다 핵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수준 높은 임상의사 확보를 위해 대학병원과 협약은 좋은 방안"이라고 제언했다.주 원장은 중앙보훈병원 권한 강화를 통해 6개 보훈병원을 묶은 보훈의료체계 마련을 강조했다.또한 "지방 보훈병원을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으로 과감하게 재편하는 방안 고민이 필요하다. 보훈의료체계에서 요청되는 의료적 요구에 부합하는 요양서비스 의료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주 원장은 "보훈의료원 독립을 통해 의료 중심의 유연하고 적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 보훈 분원 구축 그리고 지역 의원들과 연계한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의료진 이탈 심화, 사명감만으로 버티기 힘들다"앞서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원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코로나 이후 붕괴되기 시작한 의료시장 여파는 보훈에도 여지없이 밀려왔고 의료진 이탈로 이어졌다.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병원장으로서 불안하다"며 침체된 보훈병원 현실을 토로했다.유 원장은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좋은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해가 두 번 떠오르는 일은 없다"먀 "보훈의료를 포함해 위기에 처한 특수목적 공공의료 전반의 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보훈처는 보훈공단과 중앙보훈병원에 제출한 보훈병원 혁신방안을 검토 중인 상태로 11월 중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2022-10-28 05:30:00병·의원
초점

중앙보훈병원 올해만 의사 17명 줄사직 혁신안 나올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을 사실상 전면 통제하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의 폐쇄적 권위주의 악순환이 개선될 수 있을까.보훈처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최근 중앙보훈병원 개선방안을 담은 혁신방안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감신)과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에 각각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보훈처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이 제출한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반려하고, 중앙보훈병원 조직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병원 경영진에 별도 요청했다.보훈처가 양측에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 제출을 요구한 배경은 무엇일까.현재 중앙보훈병원의 인사권과 예산권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이사회는 공단 이사장과 공단 이사 3명, 보훈처, 기재부 및 관련단체장,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훈공단이 사실상 중앙보훈병원과 지방 보훈병원 모두를 통제하는 구조인 셈이다.공단은 이사회를 통해 중앙보훈병원의 직제신설과 의료진 채용, 의약품 및 의료장비(3억 이상) 구매 등 병원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보훈공단 이사회, 의료진 채용과 의약품·장비 구매 등 병원 경영 '통제'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관례화 되면서 감염관리실은 20년째. 홍보실은 6년째 임시 직제이며 전문성이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장비 구매 모두 공단의 입김으로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병원장 권한이 유명무실하다는 의미다.의료진 처우도 공공병원 중 최하위 수준이다.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6개 보훈병원 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 4600만원(연봉제)이다.중앙보훈병원 의료진 사직으로 내과 등 외래 대기는 30일 이상이다. 병원 수납 장구 모습.이는 건보공단 일산병원 1억 7200만원(호봉제), 적십자병원 2억 8000만원(연봉제), 원자력병원 2억 1700만원(호봉제), 산재병원 2억 2000만원(연봉제), 보라매병원 2억 2300만원(연봉제) 등 다른 공공병원의 52~84% 수준이다.중앙보훈병원의 병상 수(급성기 기준)는 995병상으로 건보공단 일산병원(832병상), 보라매병원(765병상), 서울의료원(655병상), 국립암센터(563병상) 등과 비교해 대형병원이다.보훈공단의 폐쇄성은 의료진 이탈로 이어졌다.올해 4월 보훈병원 의사들이 의료연대본부에 가입하며 노조를 결성해 병원 경영 정상화를 외친 이유이다. 당시 중앙보훈병원 12명, 광주보훈병원 8명, 부산보훈병원 안과 전문의 전원 등 줄사직이 이어졌다.■보훈병원 의사들 노조 결성 공단 행태 반기…중앙보훈, 올해 17명 '사직' 행렬의사들은 "전국 보훈병원 문제는 보훈공단의 주먹구구식 행정이 원인"이라면서 "공단의 불필요한 간섭을 일삼았고, 의사들에게 근로기준법도 위반한 임금제도와 비정상적 임금 억제를 지속했다"고 비판했다.중앙보훈병원의 경우, 1명의 전문의가 이미 사직했으며 11월 4명의 전문의가 사직 예정인 상황이다. 올해에만 17명의 전문의가 보훈공단의 구태에 반기를 들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보훈병원 의사들은 지난 4월 노조를 결성하고 보훈공단의 구태를 지적하며 병원 정상화를 촉구했다.간호사들의 사직 역시 증가세이다.2019년 158명에서 2020년 125명, 2021년 128명 등 최근 3년 퇴사율이 13~18%에 달하는 상황이다.이러다보니 내분비내과와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비뇨의학과 외래 진료대기는 30일을 초과하고 있으며, 간호등급은 2등급, 의료질 평가는 3등급 수준이다.보훈병원장을 역임한 의사는 "보훈공단과 보훈병원 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병원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하는 책임 경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중앙보훈병원 측은 보훈공단 이사회 병원 경영 관여 축소와 의료사업 조직 슬림화, 감독 조직 아닌 지원 조직 개편, 병원과 공단의 수평적 관계 등 혁신방안을 보훈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 공공병원 병원장은 "보훈공단의 구태와 폐쇄성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중앙보훈병원 경영의 독립성과 권한을 부여할 때 국가 보훈의료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치과병원 내년도 개원 불투명…공단, 의료진 채용 예산 전액 '삭감'중앙보훈병원이 진행 중인 보훈환자를 위한 치과병원 개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병원 측은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채용을 보훈공단에 상정했으나 예산을 이유로 전액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신축 공사 중인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의 내년도 개원은 불투명한 상태이다.익명을 요구한 중앙보훈병원 의사는 "올해말까지 치과병원 공사를 마무리해도 의료진이 없어 개점 휴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병원 경영을 분석하는 행정 전문가 채용은 고사하고, 인사권을 쥐고 있는 보훈공단만 바라보는 구성원들의 해바라기식 업무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보훈공단은 보훈처를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감신 이사장(경북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보훈공단과 중앙보훈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은 이사장으로서 적절치 않다"면서 "보훈처에서 연말까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바람직한 개선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백혜련)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가보훈처와 보훈복지의료공단,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국가보훈부 격상이 예상되는 국가보훈처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에 무슨 내용을 담아, 얼마나 밀도 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보훈의료 발전과 침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10-13 05:30:00병·의원

중앙보훈, 경영 좌표 재설정 "공공병원 역할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이 보훈의 굴레를 탈피한 공공의료 체계 전환을 공식화해 주목된다.특히 의료진 이탈 방지를 위한 총액 인건비 제한 철폐와 의사직 정년 연장 등 보훈병원의 지속 발전을 위한 내부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지난 16일 메디칼타임즈 등 전문언론과 만나 "코로나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중앙보훈병원의 공공병원 역할을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공공병원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개선을 주문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유근영 병원장은 "코로나 사태를 통해 공공의료 중요성을 절감했다. 중앙보훈병원은 감염병전담 140병상을 운영하면서 4만명의 확진환자를 치료했다"며 "이제 중앙보훈병원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보훈환자 중심에서 공공의료 분야 일반 환자로 병원 경영 좌표를 재설정한 셈이다.국가보훈처 소속 중앙보훈병원은 지난해 코로나 손실보상금 13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하지만 보훈복지의료공단 운영비 지원과 공공기관 규제 등으로 병원에 재투자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지난 4월 보훈병원 의사 노조가 중앙보훈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정상적 임금 억제를 지적한 바 있다. 보훈병원 산하 6개 병원 의사 50여명의 집단 사직한 상황이다.유 병원장은 "보훈 유공자 180만명 중 중앙보훈병원이 90만명을 담당하고 있다. 보훈 유공자들의 고령화와 의료환경 변화로 보훈환자 진료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앙보훈병원은 공공의료 참여에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공공병원 협의체 구성 공동 대응 "특수목적 상급병원 의원 입법 추진"그는 의사 노조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공공병원 중 가장 열악한 비현실적 보수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의사직 총액인건비 제한 철폐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보훈복지의료공단과 의료진 안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취임 1년을 맞은 유근영 병원장.이미 공공병원 간 공공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해 병원별 위기 사태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유 병원장은 "공공병원의 근무 처우와 낮은 임금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전공의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 인력 양성과 역할 수행을 위해 공공병원 전공의 정원 외 배정하는 지역통합수련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주목되는 부분은 공공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별도 트랙 마련이다.중앙보훈병원과 국립암센터 등 특수목적 종합병원의 별도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법제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그는 "특수목적 의료에 적합한 상급종합병원 별도 지정기준이 필요하다.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담전문의 부재 등 일반 급성기 병원의 기준 적용은 문제가 있다"며 "의원 입법을 통해 특수공공의료 영역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법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1400병상 규모로 확대 개원한 중앙보훈병원은 의사 308명(정원 341명)과 간호직 856명을 비롯해 2458명의 구성원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4959억원이다.유근영 병원장은 "올해 의사 5명의 성과급 시범 운영을 통해 급여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나 한계는 존재한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료 정책에서 중앙보훈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의료계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2-05-18 05:30:00병·의원
분석

세브란스 외면한 젊은의사들 왜? 고강도 수련·순혈주의 '작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브란스병원의 인턴 대량 미달 사태가 의료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병원계 최강자를 자임해 온 세브란스병원에 등을 돌린 젊은 의사들의 선택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5일 마감된 주요 수련병원 36곳의 '2022년도 전기 인턴 모집' 결과를 자체 조사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브란스병원의 정원 미충족이다.세브란스병원의 인턴 대량 미달 사태가 의료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왼쪽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전경.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155명 정원에 148명 지원에 그쳐 7명이 미달됐으며,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35명 정원에 33명이 지원해 2명 미달됐다.신촌 세브란스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을 합쳐 총 9명의 인턴 정원을 못 채운 것이다.이와 달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32명 정원에 271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180명 정원에 188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25명 정원에 144명 지원 등 유수병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33명 정원에 132명 지원으로 1명 미달됐으나 눈치 싸움의 일환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세브란스 고강도 전공의 수련…근무시간 대비 급여는 낮아 빅5 병원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대규모 인턴 미달은 세브란스병원 경영진은 물론 의료계 모두 초유의 사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젊은 의사들이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강도 높은 인턴 수련과정을 꼽았다.인턴 수련은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 중심으로 1년 동안 순환 교육하는 시스템이다.세브란스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등 엄격한 전공의 수련교육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전공의협의회가 지난 13일 의사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태프'를 통해 발표한 '2021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일주일 평균 81.0 근무시간으로 빅5 병원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전공의협의회 수련병원 조사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빅5 병원 중 가장 긴 전공의 근무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중대형병원 평균 80.7 근무시간과 대형병원 평균 78.2 근무시간, 중소병원 병원 평균 79.3 근무시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익명을 요구한 연세의대 본과 학생 "의대생 사이에서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소문이 나쁘게 났다. 빡센(?) 세브란스병원보다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MZ 세대는 병원 간판보다 삶의 질을 따진다. 수련기간 중 취미활동과 행복한 생황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강도 수련만큼 전공의 급여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세브란스병원 전공의 2021년도 평균 월 급여는 375만원으로 삼성서울병원 410만원, 서울아산병원 383만원, 서울대병원 381만원에 비해 적다.젊은 의사들 입장에서 일주일 평균 81시간 근무하면서 경쟁 대학병원보다 낮은 급여는 수련병원 선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연세의대 순혈 카르텔…타교 출신 인기과 지원 불가 '불문율'세브란스병원 미달 사태의 또 다른 시각은 순혈주의 카르텔.전공의 선발에서 연세의대 본교 출신 비율이 압도적이고 타교 출신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입소문이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전공의협의회 전 임원은 "세브란스병원이 미달 날 만큼 수련환경이 안 좋은 것은 아닌데 소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본교 출신 비율이 높고 타교 출신을 낮게, 쉽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타교 출신 비율을 30%로 높여 카르텔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세브란스병원의 과도한 순혈주의가 인턴 미달 사태에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수도권 대학병원 전임의는 "순혈주의가 심한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무리 열심히 인턴을 해도 자신들이 원하는 인기과를 갈 수 없다는 풍조가 있다"면서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도 타교 출신이면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 선발이 쉽지 않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띔했다.하지만 세브란스병원 경영진 생각은 다르다.전년도 비해 인턴 정원이 8명 늘어났고, 본교 출신 지원자가 예년 대비 13명 정도 줄어들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세브란스병원 고홍 기획관리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인턴 미달 사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수련교육 시스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 전년도 비해 늘어난 인턴 정원 증원과 연세의대 출신 지원자가 줄어든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세의대 본과 학생은 "본교 출신들이 창업 등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인턴을 지원하지 않은 영향이 일부분 반영됐다. 빅5 병원을 무조건 선호하는 과거와 다르다"며 진료에 국한되지 않은 젊은 세대의 경향을 전했다.의료계는 세브란스병원 미달 사태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인턴 미달 사태가 일시적 현상이길 기원한다. 수련이 힘들다고 편한 병원을 찾은 상황이 젊은 의사들의 전체 기조라면 사태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의정 갈등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NMC·중앙보훈, 공공병원 과열 경쟁…코로나 전담 수련 강도 ‘약해’이번 인턴 모집 결과의 또 다른 이슈는 공공병원의 약진이다.국립중앙의료원 인턴 28명 정원에 65명이 지원했고, 중앙보훈병원은 27명 정원에 46명 지원하는 등 과열 양성을 보였다.이들 공공병원은 그동안 인턴 경쟁에서 간신히 정원을 채우는 수준에 그쳐왔다.코로나 전담병원인 NMC 등 서울지역 공공병원 인턴 모집이 과열 경쟁을 보여 해당 병원도 놀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예상치 못한 결과에 해당 병원도 어리둥절한 모습이다.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매년 인턴 정원은 간신히 채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과열 경쟁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의아하다"며 "코로나 전담병원이나 보훈병원 특성상 일부 진료과 외래를 지속하고 있어 필수과 인턴 수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의대생들의 생각은 명료했다.서울 지역 의대 본과 학생은 "코로나 전담병원은 진료보다 방역에 집중하고 있어 인턴 1년을 쉬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보훈병원 모두 전담병원으로 강도 높은 진료과 순환 수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다른 본과 학생은 "서울 지역 공공병원으로 출신 학교에 대한 편향이 없다는 점이 공공병원 선호에 작용한 것 같다"며 "의대생 상당수가 가정이 넉넉한 편이라 전공의 인건비보다 인턴 수련이 편한 곳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의사 사회에서 젊은 세대의 경향을 대표하는 인턴 모집 결과가 전국 수련병원들의 수련환경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01-26 12:56:07병·의원
초점

수련 질 택한 전공의들…내과 추가모집 뭘 남겼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 병상 투입을 위한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이 의료계에 무엇을 남겼을까. 불합격을 각오하고 대형병원에 몰린 젊은 의사들에게 내과 수련 3년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는 양보할 수 없는 투자라는 시각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3일 마감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서울대병원 등 55개 수련병원 자체조사 결과, 94명 정원에 126명이 지원했다. 복지부의 이례적인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를 놓고 의료계 반응은 차갑다. 수련교육 질에서 지원여부가 갈렸다는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전문의 양성을 명분으로 전후기 모집 미충원 50명과 별도 정원 50명 등 총 100명의 정원을 넘어선 수치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오판했다. 코로나 전담병원인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에 별도 정원을 배정하고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실 수가 개선 검토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내과 전공의를 모두 채울 것으로 기대했다.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했다. ■병원 간판과 전문의 보드보다 수련교육 질 '선택' 우선, 전공의들은 병원보다 수련교육 질을 선택했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3명 모집에 16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1명 정원에 15명 지원, 세브란스병원은 4명 모집에 1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1명 정원에 9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1명 모집에 5명 지원 등 지원자가 넘쳤다. 초과 경쟁으로 1년을 쉬더라도 수련교육 질과 미래 가능성이 담보된 대형병원을 선택한 셈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자체 조사한 내과 전공의 수련병원 지원 현황. 고려대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 길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에서 정원을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의도성모병원 내과 서연주 전공의(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는 "젊은 의사들이 내과 전문의 보드(자격증)를 취득하기 위해 아무 병원이나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라면서 "수련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은 대학병원, 중소병원을 선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연주 전공의는 "내과 수련기간 3년은 젊은 의사들의 미래가 달렸다. 편한 곳을 생각한다면 환자가 없는 공공병원에 지원자가 몰렸을 것"이라며 "대형병원에서 밤샘 당직과 수많은 환자 진료, 코로나 병동 등 힘든 과정을 버티는 이유는 제대로 된 수련교육을 거쳐야 개원과 봉직 등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추가모집을 못 채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은 수련교육에서도 함량 미달일까. 건양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인천세종병원 모두 지원자가 전무했다. 단정하기 이르지만 해당 병원의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과학회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추가모집 기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못 채운 수련병원들은 자성과 함께 뼈를 깎는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대학병원이고 수련병원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는 더 이상 안 먹힌다. 전공의들을 오게 만드는 수련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내과 추가모집의 하이라이트는 공공병원의 별도 정원 배정이다. ■공공병원 수련교육 부실 지적…코로나 병동 인력 취급 국립중앙의료원은 1명 정원에 2명 지원, 중앙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1명, 부산의료원은 1명 모집에 1명 지원으로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광주보훈병원은 1명 모집에 '0명'을 기록하는 쓴 잔을 마셨다. 공공병원에서 내과 수련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을까. 최근 불거진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는 공공병원 수련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대다수 공공병원은 코로나 병동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도전문의와 전공의 모두 코로나 병동에만 매달리고 있어 연차별 수련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다. 내과 전공의 정원을 채운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은 서울의료원 상황과 무관할까. 중앙보훈병원과 부산의료원 모두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일반 진료를 축소하고 코로나 음압병상 중심으로 전환된 지 오래이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보훈병원의 수련교육은 당연히 차이가 난다. 수련교육 질 개선을 위한 전문의들이 진료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산하 병원으로 안일함도 배여 있다. 수련병원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전문의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부산의료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전공의 교육에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내과 전문의 15명이 연차별 전공의 2명을 지도 수련하고 있다. 이번 별도 정원으로 정원이 늘어난 셈이다. 정재훈 수련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부산의료원은 매년 내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웠다"면서 "15명의 전문의가 돌아가면 당직을 서며 전공의들을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련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병원과 같은 진료와 연구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수련교육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대학병원 내과로 파견 수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면서 "배출된 개원의와 봉직의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내과 수련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실한 수련병원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내과학회, 부실 병원 정원 감축 시급 "복지부 일방적 결정 유감" 내과학회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학회는 매년 전국 수련병원 실태조사와 평가를 통해 하위 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줄여 나가고 있다. 문제는 실제 수련병원 내과 정원에 실태조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실한 수련병원의 정원을 줄이고 수련교육에 투자하고 개선하는 수련병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보고해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공공성과 형평성을 이유로 내과 전공의 정원의 나눠주기 식 행태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추가모집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의사들의 판단은 냉정하다. 부실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은 수련병원은 선택 받지 못 한다"면서 "복지부가 올바른 내과 전문의 양성을 원한다면 수련교육이 잘되는 수련병원에 더 많은 정원을 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도 수련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에 집중적 정원 배치를 요구했다. 김영균 이사장은 "수련병원 실태조사에서 하위 20% 병원의 정원을 노력 하는 중간 순위 병원에 주고 싶다"면서 "전공의들을 코로나 일꾼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학회 차원에서 정원 배정 의견을 개진해도 복지부가 최종 결정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추가모집에서 미달된 수련병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왜 젊은 의사들이 선택하지 않았는지 조사와 함께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서울의료원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계기로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수련환경 실태 내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15 04:45:59병·의원

병상확보 명령 공사로 맞춘다지만 관건은 의료진 확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도권 종합병원들이 병상 동원 행정명령 이행을 위해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병상은 음압 시설 공사를 통해 8월말이나 9월초 운영될 예정이나 환자 치료 관건인 의료진 투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최근 보건복지부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받은 수도권 종합병원 35곳은 코로나 중증환자와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 공사에 들어갔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받은 수도권 병원들이 음압병상 공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 그리고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병상을 할당했다. 중증환자를 담당하는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허가 병상의 1.0%에서 1.5%,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 환자 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300~700병상 종합병원은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허가 병상의 5%를 내놔야 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중증환자 171개 병상과 중등증 환자 594개 병상 등 총 765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행정명령을 받은 종합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지난해 12월 병상 확보 1% 행정명령을 받아 코로나 환자 치료와 음압 병상 시설공사에 경험을 쌓았다. ◆종합병원 35곳 음압병상 공사 “8월말이나 9월초 운영 가능” 하지만 행정명령을 받은 종합병원 35곳 중 코로나 전담병원 제외하고 상당 수 병원이 코로나 환자 치료와 음압 병상 공사조차 생소한 실정이다. 중앙보훈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은평성모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보라매병원, 분당차병원, 동탄성심병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치료 병상 공사에 들어갔다. 삼육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상계백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노원 을지병원 등 300~700병상 종합병원 역시 할당된 병상의 음압 공사를 진행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 확보 병상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나, 병원별 공사 기간을 감안할 때 8월말이나 9월초 코로나 추가 병상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치료 병상은 지난해 12월 설정된 보상 기준을 준용한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미사용 시 해당 병원 병상 단가의 5배 그리고 사용 시 10배 보상을 한다. 중등증 치료병상은 미사용 시 병상 단가의 1배, 사용 시 2배 보상 지원한다. 관건은 코로나 환자 치료 핵심인 의료진 확보이다. 복지부는 수도권 코로나 병상 확보를 위해 상급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7월 권덕철 장관 주재 의료계와 병상 확보 현장 간담회 모습.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받은 종합병원 병원장들이 고심하는 부분이다. 병상 공사는 복지부 예산 지원으로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 환자 치료를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구성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병원별 소수에 불과해, 코로나 치료 투입 시 당직을 포함한 해당 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간호사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방호복 착·탈의와 당직 등 장기간 코로나 환자 치료에 지친 전담병원 간호사들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 해당 병원 간호사들이 코로나 병상 근무를 주저하는 게 현실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중환자실(ICU) 폐쇄라는 조치를 취했다. 일반 중환자실을 폐쇄하고, 전담 의사와 간호사를 코로나 병상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근영 원장은 "행정명령에 따라 10병상을 코로나 병상 전환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병상 공사는 9월초 마무리되겠지만 의료진 투입은 녹록치 않다"면서 "중환자자실 폐쇄로 해당 의사 2명과 간호사 40명을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 병상에 투입될 의료진들의 우려와 불만이 적지 않다"며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설득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진들이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빈센트병원 안유배 병원장은 "9병상 규모의 코로나 병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의료진이다. 의료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전담병원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른 문제점은 병원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의 급여 격차에 따른 괴리감이다. 병상을 할당받은 많은 종합병원들은 복지부에 파견 간호사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 ◆병원장들, 의료진 구성 고심…파견 간호사와 급여 격차 갈등 심화 파견 간호사가 오더라도 코로나 병상 투입은 어렵다. 중증환자와 중등증환자 치료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의 팀워크가 절실한 만큼 파견 간호사는 간호인력 공백을 메우는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파견 간호사의 일일 수당은 30만원으로 20일 근무 시 월 60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코로나 병상에 투입되는 병원 간호사들은 파견 간호사 급여의 절반에 불과하다. 병원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 간 괴리감과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이다. 복지부는 병원 자체의 간호사 채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한시적 계약직 간호사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이 역시 일일 30만원 수당에 입각해 병원 간호사들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전담병원을 운영 중인 인천세종병원은 10명의 파견 간호사를 배정받았지만 코로나 치료에 투입된 병원 간호사 중 일부가 사직한 상태이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병상 확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 이다. 병원 간호사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당연하다"고 전하고 "코로나 환자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을 위한 별도 수당 등 정부의 세심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병원자들은 코로나 병상에 투입할 의료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코로나 병상 의료진 모습. 복지부는 코로나 중증환자 병원을 대상으로 야간 간호료 수가 3배 인상과 음압 격리관리료 2배 인상 등 수가지원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 급여 개선과 무관하다. 한 공무원은 "병원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의 급여 격차로 갈등이 빚고 있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 중증환자 치료병상 병원의 경우 병상이 비어 있어도 병상 단가의 5배를 지원하고 있다. 병원들이 급여를 인상해 간호사를 채용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이행하는 병원과 의료진을 위한 과감한 지원책을 주문했다.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중증환자와 중등증환자 병상 보상만큼 코로나 환자 치료에 투입되는 의료진을 위한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외형적 수가 지원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코로나 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계 내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에 이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08-23 05:45:57병·의원

서울대병원, 영문교과서 '유방암 중개연구' 출판 행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 유방센터는 지난 10일 원내 의생명연구원에서 영문 교과서 '유방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in Breast Cancer) 출판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노동영·유근영 서울대 명예교수, 강대희 전 서울의대 학장, 한원식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비롯한 주요 저자가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주관 유방암 중개연구 출판 기념식 모습. 책임 저술자인 유방암 권위자인 노동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 한원식 교수와 일본 교토의대 마사카즈 토이(Masakazu Toi) 교수가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교과서는 노동영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동료 및 제자들과 함께 해온 유방암 중개연구를 집대성했다. 중개연구란 기초연구가 실제 사용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연구를 의미한다. 노 교수는 해당 분야 선구자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 검사법, 유방암 예후예측 유전자 검사법 상용화에 기여했다. 교과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과학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출간됐다. 특히 AEMB(Advances in Experimental Medicine and Biology) 시리즈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행사는 중개연구를 함께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집담회 형식으로 유방암 연구와 발전 방향에 대한 활발한 토의로 진행됐다.
2021-07-15 09:25:45병·의원

상급병원 재도전하는 중앙보훈..."제도 조금 손봐달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훈병원과 경찰병원, 산재병원 등 특수목적 공공병원을 위한 별도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필요합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신임 원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 재도전 의지를 공표하면서 보건복지부의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신임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유근영 원장(1954년생)은 서울의대 졸업(1978년) 후 서울의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를 거쳐 국립암센터 원장, 국군수도병원 병원 등을 역임한 암 코호트 연구와 병원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근영 원장은 "공공병원 근무 의사들의 환경과 여건은 민간 대학병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과거처럼 명예와 자긍심을 요구하기엔 원장 입장에서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지난해 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해 탈락했다. 탈락의 주된 이유는 상급종합병원 필수항목인 소아 중환자실(NICU) 미설치. 배석한 정영진 기획조정실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중앙보훈병원에서 분만은 1년에 5건 내외로 소아 중환자실을 설치할 여건이 안 된다. 상급종합병원을 바라는 의료진과 보훈 환자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유근영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단순히 소아 중환자실 설치 규정문제라면 특수병원 목적에 맞게 별도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만들면 된다"면서 "의료 품질 혁신을 통한 중증진료와 보훈의학연구소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지난 1953년 대구 제2구호병원으로 출발해 국립원호병원에서 서울 강동구 신축 이전으로 2014년 2월 1400병상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유 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 도전하는 이유는 30% 종별 가산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 1400병상에 의사 322명, 간호사 867명, 약사 60명, 보건직과 행정직 등 총원 2471명이라는 규모에 비해 병원 위상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파병 등 국가 유공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다. 장기적으로 지역주민 등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센터 운영 등이 필요하다"며 미래 중앙보훈병원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유근영 원장은 "의료계 민감한 사안이나 공공의대 설립이 확정된다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중앙보훈병원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전문의들에게 교수 자격을 부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암센터 원장 시설 현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신설에 초석을 다지며 근무 의사들의 소속감과 자긍심 환경 조성에 주력한 바 있다. 보훈병원 의사들의 정년제 개선도 중점 과제이다. 유 원장은 "대학병원 교수들의 정년은 65세인데, 보훈병원 근무 의사들의 정년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한 60세이다. 갈수록 의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훈공단 이사장을 만나 보훈병원 의사직 정년 연장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전했다. 중앙보훈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의약분업 예외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 약사가 60명으로 대학병원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유근영 원장은 "보훈인 중 진료비 전액 면제인 환자를 대상으로 원내 처방을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해 의약분업 예외 규정으로 원내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고 있다. 진료비 감면 환자와 일반 환자는 민간 의료기관과 동일하게 원외 처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비 전액 면제인 국비 환자는 전체의 53.8%이며 감면 환자 40.5%이다. 일반 환자는 5.7%에 불과하다. 유 원장은 "국비 환자들의 어려움은 대학병원 치료 시 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중앙보훈병원 국비 환자 진료비를 사후 정산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해당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와 검사하면 사인만 하고, 발생한 진료비는 중앙보훈병원에서 후불 정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유근영 원장은 "중앙보훈병원 원장으로 부임한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신을 희생해 국가를 지킨 유공자를 중앙보훈병원이 섬기고 보살핀다는 신념을 갖고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7-02 05:45:55정책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질병예방 국제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주최로 오는 12일 서울의대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질병예방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8월 정년 퇴임하는 유근영 교수의 특별강연에 이어 국내외 연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측은 "국내외 대학과 공공기관의 질병 예방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중인 국내외 전문가와 연구 및 사업 결과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2019-07-10 10:53:4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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