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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과 돈룩업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상임위원 조성윤 몇 년 전 돈룩업(Don't Look Up)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어느 천문학과 대학원생과 담당 교수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대로 두면 6개월 후에는 지구가 멸망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들은 언론을 이용하고 대통령에게까지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중간 선거에 이용하려고만 하고, 언론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본다.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그들의 말은 대중들에게 조롱당했다.마침 스캔들이 터지면서 대통령은 과학자들을 이용해서 대중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 과학자들의 의견대로 혜성을 미리 완전히 파괴하려는 계획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때 거대 기업이 등장하여 혜성이 지구에 인접했을 때 희토류를 채굴하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대통령도 솔깃하며, 과학자들의 제안은 무산되었다. 그 후 대중들은 각각 하늘의 혜성을 보자는 '룩업(Look Up)'과 '돈룩업(Don't Look Up)'을 외치며 서로 갈라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대중들은 조회수 장사를 하는 언론과 SNS에 정신이 팔려 점점 자극적인 뉴스에만 시선을 빼앗기며 과학자들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진실이 존재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룩업(Look Up)'할 수 있을까?영화 속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스캔들을 덮으려는 이기주의자, 기업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기회주의자, 언론은 진실은 외면하고 시청률에만 목을 매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대중들은 진실도 모르면서 대통령, 언론, 기업인에게 맹목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위기를 방치하고 있는 대통령, 언론, 기업은 우리나라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스캔들을 덮으려는 대통령, 진실이 무엇인지는 나중 문제이고 당장의 시청률과 조회수에 목매는 방송, 신문, SNS뿐만 아니라 이 기회에 이익을 얻으려는 실손보험회사와 거대 병원들. 영화 같은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 벌어지고 있다.영화의 마지막에선 결국 지구가 멸망하고, 기업가는 전 세계 부자들과 권력자들만 모아 우주로 대피한다. 이들은 지구와 닮은 어느 행성에 도착하지만, 동물들의 습격을 받고 모두 죽는 슬픈 결말을 맺는다.영화에서는 과학자들은 룩업이라 외치고, 현실 세계 대한민국 의사들은 디올백을 외치고 있다. 모든 것을 되돌려놓으라는 The_All_Back. 참고로 돈룩업은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
2024-03-16 08:09:45오피니언

대웅제약, 자체 AI 신약개발 시스템 'DAISY' 구축 완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신약개발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화합물 8억 종의 분자 모델을 전처리를 거쳐 자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재료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내는(Drug Discovery) 독자적 'AI 신약개발 시스템'까지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이를 통해 향후 전임상, 임상, 시판 등 신약개발(Drug Development) 전주기로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대웅제약 연구원이 AI 신약개발 시스템으로 통해 신약 후보 화합물질을 탐색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웅제약)대웅제약은 이 같은 DB와 신약개발 시스템을 결합해 비만과 당뇨, 항암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컨대 비만과 당뇨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체 AI 시스템으로 두 가지 표적 단백질에 동시에 작용하는 '활성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 단계에 돌입시키는데 단 두 달이 걸렸다. 대웅제약은 "연구원들이 1년 넘게 고민하던 난제를 AI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고 전했다.또한 AI 시스템을 활용해 암세포 억제 효능을 보이는 활성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를 통해 특허까지 가능한 '선도물질'을 확보하는데 단 6개월이 걸렸는데, 기존 방식으로 진행했을 경우 최소 1~2년 소요될 프로젝트였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신약개발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년간 'AI 신약개발 시스템' 구축에 몰입한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를 두고 박준석 신약Discovery센터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세계는 우주와 같은데 AI가 신약개발의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AI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나간다면 굉장히 많은 신약 후보물질과 우수한 신약을 더 빠르게 개발해 인류 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AI 신약개발을 위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대웅제약은 신약 후보물질 탐색의 첫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AIVS'(AI based Virtual Screening) 툴을 개발했다. 이 툴은 AI가 표적 단백질 대상으로 '활성물질'을 발굴하는 시스템으로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탐색할 수 있고, 동일한 화학적 특성을 지니면서 특허가 가능한 새 활성물질을 생성형 AI로 빠르게 찾을 수 있다.이러한 데이터베이스와 툴을 기반으로 지난해 AI 신약개발 시스템 '데이지'(DAISY, Daewoong AI System)를 사내에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일종의 웹 기반 'AI 신약개발 포털'로서 대웅제약 연구원들은 데이지에 접속해 신규 화합물질을 발굴하고 약물성까지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 이른바 ADMET 연구까지 AI로 가능한 것이다.ADMET는 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xcretion, Toxicity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화합물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등 약물성을 파악하는 연구 단계다. 신약개발 초기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로 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임상에서 실패하기 십상이다.대웅제약 연구원들은 AI 신약후보 탐색 툴 'AIVS'를 사용하면서 불과 몇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다. 비만과 당뇨, 항암제 분야의 성과 외에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있고, 항체 설계와 안정성 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연구자들의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AI를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과 설계를 통해 신약개발의 '시간'을 단축해가고 있는 것이다.박 센터장은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로 AI를 바라보면 오산이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인간의 동반자와 같다"라며 "딥러닝 AI가 '데이터'를 쌓으며 학습하고 성장하듯이 연구자도 함께 '인사이트'를 높이며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때 비로소 신약개발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19 11:21:15제약·바이오

춘천성심병원 박찬흠 교수, 한림원 정회원 선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박찬흠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가 1월 26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박찬흠 교수는 한림대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장을 함께 맡고 있다. 박 교수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 후두 개발, 줄기세포의 생존율 및 활성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하이드로겔 세포 전달체 개발, 비칩습적 비강 전달법을 이용해 외상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 연구를 진행했다.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시술이 간단하며 고막재생에 탁월한 실크 피브로인을 이용한 세계 최초 인공 고막 패치를 개발해 재생의학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우수연구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현재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중형위성 3호에 탑재될 BioCabinet(바이오 3D 프린터 및 줄기세포 분화 배양기)을 개발 중으로 누리호를 이용해 2025년 발사 예정이다.2023년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전략형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암세포를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을 관찰하고 있으며 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밝히는 귀환형 연구 위성체 개발 연구에 매진 중이다.
2024-01-30 15:27:27병·의원

[신간]대장건강 정보서 '똥이 약이다' 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장 건강을 다루는 정보서인 '똥이 약이다'가 출간됐다.이 책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소화기내과 사빈 하잔 교수, 폴란드계 호드 소화기내과 전문의 토머스 보로디 그리고 텍사스A&M대학교 생물학 석사 출신의 셀리 엘리워스가 공동으로 지은 책으로 지난 20년간 장내 미생물을 연구한 결과를 대중들을 위해 흥미롭게  풀어놨다.책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우선,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2013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이하 '대변 이식',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s)을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 파트에서는 소화기 전체가 미생물로 가득 찬 하나의 우주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세히 규명되지 않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미생물이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면서, 저자는 건강이 장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에 달렸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을 배불리 먹이는 식단을 알려준다. 고구마부터 김치까지, 대장 건강에 필수적이면서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장에 좋고 나쁜 식품을 가려내는 기준이 명확히 자리 잡을 것이다. 분명한 점은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1부 <미생물의 정원>에서 소화관에서 발병하는 질환과 치료법을 개괄한다. 달라진 식습관과 도시 생활이 장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줄였고, 이 때문에 현대인에게 질병이 만연해졌다고 말한다. 2부 <똥이 약이다>에서 대변 이식을 통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되찾으면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크론병, 심장질환, 비만, 자폐증, 건선, 우울증, 과민대장증후군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대변 이식이 지닌 효과를 여러 사례를 통해 뒷받침한다. 다음 파트에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내용을 담았다. 3부 <대변 이식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대변 이식 적응증, 투여 경로, 부작용 및 합병증, 대변 은행 등을 상세히 밝힌다. 4부 <대변 이식의 미래>에서는 대변 이식이 지닌 한계를 밝히고 미생물이 인간의 지배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의 미생물군계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독자가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2024-01-22 09:50:20병·의원

대한충격파치료학회 2023년 연수강좌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충격파치료학회가 지난 3일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2023년 연수강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월 대구에서 개최된 국제충격파치료학회 학술대회에 이어 개최된 이번 연수강좌는 등록이 조기마감 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대한충격파치료학회가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2023년 연수강좌를 개최했다.이번 연수강좌에는 충격파치료 저명 연좌들이 참석해, 충격파 치료의 원리와 여러 의학 분야의 근거에 기반한 적용 방법 등 임상적 경험들을 제시했다. 또 강의 형식뿐만 아니라 치료 시연을 추가로 구성했다.헤아린정형외과의원 이준구 원장과 연세본정형외과의원 이재만 원장은 각각 상지와 하지의 충격파 치료를 시연했다. 이는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어 일각에서 향후 충격파 치료 워크숍을 개최하는 요구도 나왔다는 설명이다.'충격파치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제로 구성된 세션에서는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화상·비뇨기·경직·피부미용 등의 분야에서 충격파치료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소개했다.또 피노키오정형외과의원 김재희 원장은 충격파와 병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들을 소개하는 등 더 완벽한 치료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이공계 인사의 강의도 있었다.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여재익 교수는 충격파 원리를 강의해 의료인들의 궁금증을 공학자 입장에서 답했다. 충격파의 원리를 공학적으로 설명해 충격파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번 연수강좌를 국내 의료인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기쁘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향후 국내외 충격파치료 분야의 발전과 외연 확장에 본 학회가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8 18:11:51병·의원

연세대, 11년만에 의대출신 총장 탄생…주인공은 윤동섭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 제20대 총장에 도전장을 던진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신임 총장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의대출신 총장 탄생은 11년만이다.윤동섭 교수는 연세대 총장에 선임됐다.연세대는 25일 이사회에서 윤동섭 교수(의과대학 외과학교실)를 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4년 2월 1일부터 2028년 1월 31일까지 4년간이다.윤 교수는 고병간 교수(제2대), 이우주 교수(제7~8대), 김병수 교수(제13대), 김한중 교수(제16대)에 이어 다섯번째 의대출신 총장에 올랐다.이번 총장 선거에는 윤동섭 교수(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이외에도 서승환 현 총장(경제학부), 문일 교수(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손봉수 교수(공과대학 도시공학과), 안강현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이호근 교수(경영대학 경영학과), 하연섭 교수(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홍대식(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등 8명의 교수가 출마한 바 있다.윤 교수는 총장 선출에 앞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이공계열 연구자 이외 인문·사회계열 연구자에게도 연구지원 확대 필요성을 내세우며 과목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는 또 본교와 의료원 학생간 교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융합형 의과학자 학부 과정 지원 사업'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의대교수의 전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윤 교수는 의학계는 물론 병원계에서 실력은 물론 인품을 두루 갖춘 큰 어른의 명성을 입증하듯 굵직한 보직을 두루 맡아온 인물. 그는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 이어 연세의료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대한병원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10-26 00:17:12병·의원

의사와 환자 사이의 미싱링크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산부인과학회가 개최한 분만 인프라 붕괴 관련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패널로 나선 모 연자는 사석에서 "학회의 현상 진단이나 대책 모두 훌륭하다"며 "아쉬운 건 이런 목소리가 학회가 아닌 국민들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의사들의 지원 부족을 둘러싼 앓는 소리는 지겹게 들어왔지만 해결은 요원하다는 게 그의 판단. 부족한 건강보험 재원은 기정 사실이고, 남은 건 어떻게 재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지의 문제인데 이 부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무래도 국민의 목소리라는 것이다.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의 문제는 사실 논리나 이성의 문제라기 보다, 당대 사회 구성원이 가장 문제라고 인식하는 영역, 즉 사회적 합의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대국민에 대한 설득, 홍보는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일까. 아니 그것보다 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으로부터 발원하는 의료계 관련 문제 제기가 부족한 걸까.개인적으로 콘텐츠 소비와 관련된 문화 현상 중에 흥미롭게 지켜보는 지점이 있다.최근 4차 산업 혁명, 사회의 고도화와 맞물려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이 뜨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학적 이론이나 배경을 알기 쉽게 풀어 전달하는 일을 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신종 직업으로 알려지기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바로 그런 역할을 담당했다.양자역학 강의로 유명한 경희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수십 편의 방송 패널 출연은 물론 맥주 광고에도 주연으로 나서며 소위 연예인급으로 떴다. 그렇다고 그가 입담이나 개인기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를 유발시킨 것도 아니다. 물리학자 관점에서 본 사회 현상 해석이나 물리학적 지식의 전달이 인기를 끈다는 건 그만큼 사회 고도화와 맞물려 세부적인 지식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방증이다.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꼽히는 궤도 역시 방송가에서 한창 몸값을 높이고 있다. 홍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도 건축 커뮤니케이터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유 교수는 서울이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된 결정적 원인으로 대중이 무엇이 좋은 건축인지 모른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 대중으로부터 발원하는 좋은 건축에 대한 정의 및 철학, 관점이 생긴다면 이는 좋은 건축에 대한 수요가 되고, 이런 수요가 좋은 건축에 대한 공급으로 이뤄지는 선순환이 된다는 것이다.미국 NASA의 2024년 예산은 36조 8560억원에 달한다. 우주 탐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대중들의 '사회적 합의'나 '암묵적 동의'가 있었기에 이 정도 규모의 통큰 지원이 매년 이뤄질 수 있었다. NASA가 탐사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최대한 대중 친화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대중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각 분야의 커뮤니케이터가 전문지식을 대중이 소화하기 쉽게 전달하는 과정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임상에만 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은 의사와 환자, 그 중간에 미싱링크(missing link)가 있지만 다방면에서 의학적 지식을 말랑말랑한 컨텐츠로 재가공해 전달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간 의학계의 대국민 설득은 공감대 형성보다는 불친절한 논리/이성에 기댄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의대 교육에서부터 의학 커뮤니케이터의 중요성을 알린다면 언젠가 의학계에서도 스타급 커뮤니케이터가 나오지 않을까. 공감은 이해로부터 나온다. "이러다가는 다 죽어"라는 국민 목소리도 공감에서 발원한다.
2023-10-16 05:00:00오피니언

여러분의 '우림'과 '둠밈'은 무엇입니까?

메디칼타임즈=조우영 학생(울산의대)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책 하나를 건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만 동시에 겁이 많은 저를 알고는 도움이 될 거라며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손에 쥐어 주었죠. 당장 오늘 할 일에만 급급했던 저에게 미지의 길, 계절의 변화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문제는 양들이 새로운 길에 관심이 없다는 거야. 양들은 목초지가 바뀌는 것이나 계절이 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지. 저놈들은 그저 물과 먹이를 찾는 일 밖에 몰라" (연금술사 중)연금술사의 주인공은 산티아고라는 청년으로 양을 치는 목동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목동이 된 산티아고는 늙은 왕을 만난 후 이집트로 보물을 찾아 떠납니다. 한 청년이 모험을 떠나는 성장 스토리를 통해서 저도 세상을 탐험할 용기를 얻을 수 있겠다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책을 읽는 내내 이상한 물건이 눈에 밟혔습니다.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건준 '우림과 둠밈'이었습니다.우림과 둠밈은 여행자가 갈림길을 마주했을 때, 주사위처럼 던지면 어떤 길이 맞는지 명쾌한 해답을 알려주는 물건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우림과 둠밈은 성경에서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했던 제비였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내가 걸어온 길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주는 물건이 있다면 여러분은 지금보다 조금 더 당당히, 조금 더 안전하게 삶을 계획할 수 있으실 것 같나요?사람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양치기 산티아고도 긴 여정 도중 일어나는 사건들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죠. 산티아고는 현재 닥친 시련들도 결국 자아의 신화를 이뤄가는 과정(책에서는 보물을 찾는 과정을 뜻합니다)의 일부이고 자신은 신의 큰 섭리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사람은 무언가에 미쳐 있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지탱해주는 믿음을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뜻이죠. 인간은 자신만의 사고체계로 세상을 경험하고, 세계관을 수정해갑니다.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속 대사, 감동적인 누군가의 조언이 한 사람에게 닿았을 때 그 사람의 세계관은 수정되고 보완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앞으로 경험할 사건들을 해석하는 틀이 마련되죠.예를 들어 운명론자는 해석의 틀이 운명입니다. 모든 순간 운명이 자신에게 미소 짓지는 않을지언정 결국 자아의 신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주는 자신의 편이라고 믿습니다. 이들에게 우림과 둠밈은 세상을 운영하는 정해진 질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나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나를 만들었고, 세상과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어 간다고 말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우림과 둠밈은 곧 자기 자신이죠.하지만 사람마다 해석의 틀은 다르기에 누군가의 해석이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 합리화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좋은 의미를 갖다 붙이며 자기 위안을 하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이 세상에 진리가 있고, 그 진리에 바탕을 둔 세계관이 아니라면 결국 인간의 해석은 시시각각 바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책에서 보물을 찾아 나선 산티아고도 여행 도중 시작한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하자 보물을 찾는 여행 대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자기 삶의 목표라고 여깁니다.초심을 잃고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기 시작하자 산티아고는 원래 꿈꿔왔던 삶의 모습과는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부여 받은 변하지 않는 목표(늙은 왕을 통해 보물을 찾아 자아실현을 하라는 것)가 아닌 내가 기준이 되어 해석하는 삶은 때때로 우리를 방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진리는 존재하지 않고, 각자가 해석하고 결정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무엇이든 각자만의 신념에 따라 결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의 우림과 둠밈은 여러분 자신입니까? 아니면 여러분 바깥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우림과 둠밈은 얼마나 단단하며 신뢰할 만합니까?지치는 하루를 보낼 때 해석의 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에는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왜 내가 이런 시련을 겪고 있는지, 이 시련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지를 안다면 고난의 터널을 지날 때 끝을 바라보며, 아니 상상이라도 해보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그냥 고통이 아니라 이유 없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여러분만의 우림과 둠밈으로 그 시간에 아름다운 의미를 부여해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연금술사 중)
2023-10-16 05:00:00오피니언
2023 국정감사

과기부 국감에도 등장한 '의대정원' 확대 "연구중심의대 필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대정원 확대 목소리는 비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도 의사 양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소관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연구중심 '의대' 필요성 주장이 나왔다.김병욱 의원과기방통위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 포스텍이 준비하고 있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과기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했지만 성과가 적었다"라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과 국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그동안 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의사와 과학자를 분리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의학과 공학을 겸비한 의사과학자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은 연간 3300명 정도인데 진로를 의사과학자로 선택하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약 120개 의대에서 MD/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의사자격증(MD)과 박사학위(PhD)를 모두 보유한 사람의 83%가 의사과학자이고 세계 10대 제약회사 CTO의 70%가 의사과학자 출신이다.김 의원은 "현재 포스텍과 카이스트는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교육 과정을 만들어 의학과 공학을 겸비한 인재가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빨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며 "우주와 인체를 정복하는 민족과 국가가 앞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11:01:42정책

미소정보기술, AIoT 국제 전시회에서 스마트빅 등 솔루션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소정보기술이 2023 ALoT 국제전시회에 참여해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이 2023 AIoT 국제진시회에 참가해 병원, 헬스케어 IoT 다비이스, 건설, 공장등 생산현장의 IoT센서들의 데이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SmartBIG)과 AI 가상 비서 미소봇(MISOBOT), 생산현장 이슈분석 솔루션(SVI)등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은 병원과 건설, 유통, 금융 분야는 물론 우주, 항공 분야의 각종 IoT센서들와 디바이스를 연동해 클라우드 기반 AI학습 데이터 수집, 전처리, 가공과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한다. AI 개발 환경부터 최신 딥러닝 모델의 학습과 개발, 배포, 그리고 AI 인퍼런스 서비스까지 원클릭으로 AI개발을 지원하는 올인원 엔터프라이즈 MLOps 플랫폼을 통합한 AIoT 얼라이언스 플랫폼. 의료 현장에서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해 병원과 환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중환자실 잔여 병상 가용성 여부 파악,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 식별, 환자 바이탈 모니터링, 의료 AI 진단, 원격진료 등을 제공한다.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위성의 각종 IoT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분석과 위성의 고장 및 이상탐지등 지상 기지국 연동을 제공한다. 미소봇(MISOBOT)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가상 비서로 소음이 심한 제조, 공장, 건설현장에서 노이즈 제거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또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IoT센서, 로봇등을 연동해 위험한 작업장에서 음성제어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설비예지보전솔루션 스마트 FDC(Fault Detection Classification)는 생산현장의 설비이상, 공정불량, 이슈사항 분석 및 원인분석을 분석한다. 생산현장 영상관리 및 분석솔루션 스마트비전 인사이트(Smart Vision Insight)는 설비관리 수율향상, 불량원인 분석, 협동로봇을 이용한 무인화 공정, 주요 시설 관리 등에 활용된다. 그외에도 건설현장에서는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에 특화된 데이터분석솔루션 스마트TA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 "AIoT는 초연결성과 초지능성, 초융합성의 특징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며 "미소정보기술의 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의료 공백 극복, 중대재해 방지, 산불과 홍수피해 예방, 교통약자 이동편의 지원, 에너지문제 등 사회 문제 해결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0 11:43:43의료기기·AI

혼전양상 독감백신 경쟁, 코로나 동시접종 효과 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가오는 10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을 권고함에 따라서다. 자연스럽게 백신 공급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이러한 경쟁은 독감 백신 시장에 국한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말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독감과 당일 동시접종을 권고했다.접종시기 같은 '독감‧코로나19'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단가백신이 활용된다. 금기자를 위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도 연내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이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내리고 검사·치료비가 비급여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은 당분간 종전대로 무료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미국의 경우 민간보험회사가 백신 가격을 부담하는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국가 지원 형태가 유지되는 셈이다.이를 두고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당국은 코로나와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했다. 해외 연구 등 그간 축적된 데이터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이달 초 코로나-독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 백신만 단독 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도 인용했다. 동시접종군의 항체가가 단독접종군의 0.84배에 그쳐 면역 생성수준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됐다는 것이다.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엔 두 백신 간 간섭효과로 면역반응이 저하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을까 해서 간격을 두고 접종토록 권고했던 것"이라며 "그 전엔 '가능하다'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젠 충분한 자료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다시 독감백신 접종 시장에 참전하면서 하반기 제약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다.동시접종 권고에 독감시장 커질까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와 함께 독감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하면서 자연스럽게 10월 독감 백신 시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미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도 각 제약사 별 독감 백신을 구입, 본격적인 일반 접종도 시작했다. 올해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보다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공급이 집중되는 양상이라면 독감 백신 시장은 혼전 그 자체인 셈이다.특히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참여하는 데다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를 일성신약과 손잡고 국내시장에 참전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독감백신 시장에 적극 참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몇 년간 독감백신 시장을 지배하던 GC녹십자의 경우는 글로벌 기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재참여에 따라 기존 시장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다. 녹십자는 가뜩이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물량이 SK바이오사이언스 재참여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 접종 시장에서 기존 백신매출 사수를 위해 적극적은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다가오는 10월과 11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권고와 인플루엔자 장기화로 인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이전과 비교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영업사원의 방문이 늘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품목도 다시 생산되면서 백신을 들여놨다"며 "아직까지 이전과 비교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백신 접종 희망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9-27 12:03:48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구체화되나…관건은 가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향후 대응을 위한 백신 국가예방접종(NIP)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임상 현장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NIP 적용의 최대 난제로 '가격'이 부상하는 모습이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는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백신 NIP 적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22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NIP 적용 시 고려사항을 발표했다.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가 유료로 바뀌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부담이 크게 늘어났다.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 중이다. 가령,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접종비 부담을 민간 보험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영국과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우리나라도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즌을 앞두고 NIP 도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NIP 도입 가능성부터 접종대상, 주요 백신의 비용‧효과 평가를 논의하는 동시에 적용대상에 제외된 인원의 일반 공급 가능성과 적용 가능한 백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의 경우 일반적인 패턴이 뚜렷하지 않지만, 입원 및 중증환자 상황을 고려하면 독감과 마찬가지로 11월부터 이듬해 3~4월 시기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된 관리 환자가 중증환자라고 봤을 때 이를 예방하는 것이라면 해당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무료 접종한 사례는 코로나19 시기 외에는 없다. 백신 접종을 NIP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면 고민이 필요하다"며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을 포함해 재정부담평가 등 비용‧효과 평가 등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또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앞두고 구체적인 접종 방침을 정부가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회장은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전국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는데, 영국은 고령자 위주였다"며 "우리나라는 영국과 유사한 패턴일 것 같은데 질병관리청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원석 총무이사는 "국민 누구나 접종이 가능한 동시에 고령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추가적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등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9-23 05:31:00학술

피할 수 없는 과정

메디칼타임즈=분당차병원 소아응급센터 박수현 교수 "어린이집에 간지 한달밖에 안 되었는데… 계속 아파요. 아프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에요. 기관 보내지 말고 그냥 데리고 있을까 봐요. 매일 열나고 기침, 가래, 콧물까지… 약을 한달 내내 먹는데 불쌍해서 어떡해요."응급실에 오는 보호자들의 흔한 한탄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면 아이들 사이에 감기는 흔하고 수족구, 구내염, 장염, 독감 등 많은 질환들이 거쳐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지 않는 것이 답일까? 감기인 아이들과 접촉을 시키지 않으면 옮을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무균실에서 키우면 괜찮을까? 당장은 열도 없고 아프지도 않기 때문에 밤을 새며 발을 동동 구를 필요도, 끙끙대며 앓는 아이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한밤중에 아이를 안고 응급실에 갈 필요도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이라는 영화를 보고 결말에 충격 받았던 적이 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 같았던 거대한 우주세력이 갑자기 쓰러지고, 면역을 갖추지 못한 에일리언들이 미생물에 의해 사망했다는 이야기였다. 화려한 캐스팅과 다이나믹한 액션과 화면에 비해 혹자들은 결말이 허무하다고 했으나, 꽤나 현실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했다.우리는 어릴 적부터 예방접종과 다양한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면역을 형성해간다. 이런 바이러스 감염을 우리는 감기나 장염 같은 진단명을 붙여서 이야기하지만 원인 바이러스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아기는 태어나기 직전 엄마의 태반으로부터 받은 면역을 통해 근근히 버틴다. 그리고 생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항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때문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100일 미만의 아기들은 열이 나면 응급상황일 수 있다. 생후 2년은 지나야 거의 성인 수준의 면역을 갖출 수 있다. 이 면역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주변환경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시작된다.한창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방역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꼈지만 바이러스의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높아서 증상이 없이도 전파되고, 같이 자리하지 않아도 떠난 자리에서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조심한다고 하여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최대한 피해서 당장 아프지 않은 것에 안도할 수는 있지만, 성장과정에서 그만큼의 필요한 면역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A형감염을 생각해볼 수 있다. A형간염은 주로 개발도산국이나 비위생적인 지역에서 많이 감염되는데 보통 소아 때 감염이 되면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항체가 있다. 그후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릴 적 A형간염에 걸리지 않았던 젊은 층에서 개발도산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A형 감염에 걸렸다. 무증상으로 끝났던 어린 날과 달리 황달,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최악의 경우 급성 간부전이 오면서 간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이처럼 소아 때 아이들은 여러 바이러스들에 걸리면서 어른과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가면서 아이들은 면역을 형성한다. 성인이 되어 걸리는 바이러스 질환의 증상과 합병증은 실제 훨씬 심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아프면 안쓰럽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숙한 면역체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인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잘 자고 잘 먹는 것이다. 이미 체내 대사과정이 활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수분섭취를 많이 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 약은 아이가 덜 힘들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증상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대신 아파줄 수는 없다. 시합이나 대회에 내보내는 것처럼 아이에게 맡기고, 잘 이겨내라고 응원해주는 것이 해줄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픈 것도 성장하는 과정 중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이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 아닌가 싶다. 
2023-07-31 05:25:00오피니언

미소정보기술, 헬스케어 R&D 및 체험센터 착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이 대전지사(헬스케어사업본부) 신사옥 확장을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신동지구에 미소정보기술 헬스케어 R&D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착공식에는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 호수영 부사장, 남상도 부사장, 시공사 태산종합건설 김지찬 대표, 건축사 도원엔지니어링 이강희 대표,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회장, 한국건설안전기술원 김성한 이사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등이 참석했다.미소 헬스케어 R&D센터는 헬스케어 기술개발과 헬스데이터 익스피리언스센터로 운영되며 2024년 3월말 완공된다. 지상 3층 지하 1층에 연면적 약 4981 m²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헬스케어 파트너사 및 협력사, 스포츠 헬스데이터 구축 및 분석을 위한 입주 회사등을 포함해 최대 100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하게 된다.회사는 R&D 센터 건립에 맞춰 2024년까지 전문 연구인력등 20 여명을 신규 충원할 계획이다.이번 대전 헬스케어 R&D 센터 투자는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CDW)시장을 선도해온 미소정보기술의 헬스케어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환자중심의 디지털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화된 헬스케어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스마트빅(SmartBIG)에코시스템을 통해 종합병원, 의료기관, 의료AI진단 및 비대면진료 전문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그만큼 미소정보기술은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인 신동지구에 새로운 센터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입주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통한 사업화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특히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과학벨트에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는 "대전 과학벨트에 입주한 미소 헬스케어 R&D 센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의료 선진화와 디지털병원, 헬스데이터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공간에서 기술력과 사업역량 강화, 지역발전, 인재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7-13 14:50:44의료기기·AI

경제정책에 담긴 바이오 부양책…'실효성' 방점 기대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에 바이오 분야를 포함시키면서 산업 육성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리를 놓는다.현재 바이오업계는 산업 육성을 위해 필수요건으로 꼽히던 K-바이오백신펀드가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내놓으며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에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포함시켰다.정부는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이번 경제정책 방향에는 세제지원 확대, 인재 양성,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 규제 혁신 등 바이오산업 지원책도 다수 포함됐다.특히 투자와 인력, 규제 등 다양한 특성이 반영된 바이오산업의 특성이 적절하게 반영된 정책지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과거에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지원책은 꾸준히 나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책의 경우 단기적 성과보다 긴 호흡의 육성기조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세제 분야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소, 미래형 이동 수단 등 국가전략기술‧시설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 활용도를 제고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국세청이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정부는 바이오 등 장기투자가  필요한 업종에 대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2023년 7월 4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로셔 일부 발췌)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백신에 국한돼 있던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 시설에 대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이 포함돼 세액공제 범위가 확대된다면 최근 급속히 위축된 바이오기업의 투자를 유인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바이오업계는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바이오의약품의 범위에 대해 의견수렴을 거치고 있는 만큼 오는 8월에는 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바이오의약품 안에 다양한 분야가 있는 만큼 임상 등 가치사슬을 어디까지 인정해 줄 것인지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보다 구체적인 정책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벤처활성화 3법의 개정이나 자금지원 효율화를 위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바이오업계는 R&D 지워방식 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7월 4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로셔 일부 발췌)세부사항으로 모태펀드 총출자 규모 적정수준 유지와 바이오 분야와 같이 장기투자가 필요한 업종에 존속기간을 연정을 검토하거나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기업의 정부 지원 대상 포함하는 것이 논의된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M&A활성화 방안 마련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투자를 촉진해 하반기 경기 부양의 계기로 삼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또 바이오분야가 눈여겨볼 정책은 R&D 지원 혁신이다. 이는 우주․항공, 양자, 바이오, AI․로봇 등 미래 원천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것으로 항상 단기적 성과와 가치 있는 후보물질 발굴의 중간에서 고민하는 바이오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미국의 ARPA-H와 같이 실패가 용인될 수 있는 과제도 시범적으로 착수한다는 것은 우리도 실패 가능성이 높은 혁신 바이오기술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아울러 정부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시행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 상태다. 네거티브(negative) 규제는 제품을 출시할 때 정부 인증을 받지 않고 먼저 출시한 후 규제기관에 규격충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정부는 글로벌혁신 특구 지정 등을 통해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시행을 강조했다. (2023년 7월 4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로셔 일부 발췌)현행 우리나라 법안 대부분은 법률이나 정책에 허용되는 사항을 나열하고 그밖에 것을 허용하는 포지티브(positive) 규제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 다만, 새로운 기술의 빠른 도입을 위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네거티브 규제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규제샌드박스이다.아직까지는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이 동시에 언급돼 정책 실효성에 대해  물음표가 남아있지만 규제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기대되는 모습. 정부가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활성화 할 경우 기존의 규제에 막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던 신사업들이 더욱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상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경제 세제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바이오 분야를 예시로 들면서 언급했다는 점은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라며 "추후 세부적인 내용이 어떻게 나오는지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연속성을 가지고 지원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2023-07-07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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