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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 전신에 영향…소화기 질환 사망률 84%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무릎인공관절수술이 단순히 무릎의 불편함 개선뿐 아니라 사망률을 줄여주는 유용한 옵션이라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무릎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란 통념과 달리 무릎인공관절수술은 비 수술군 대비 사망률이 31% 가량 낮아졌고 특히 소화기 질환 사망률은 84%까지 낮췄다.부산 미래병원 정형외과 김상효 교수 등이 진행한 인공슬관절전치환술(total knee arthroplasty, TKA)을 받는 환자의 기대수명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 3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106).무릎인공관절수술로 일컬어지는 TKA는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 제 기능이 어려운 손상된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인공관절수술이 단순히 보행의 불편함 개선뿐 아니라 사망률의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입원기간이 2~3주로 짧아 무릎의 활동성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때 고려할 정도로 수술 선택은 주로 편의성 개선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왔다.연구진은 TKA가 골관절염(OA) 환자의 기대수명이나 장기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5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OA로 인해 1차 TKA를 받은 60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통계청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수술 후 사망한 환자를 식별했고, 사망 원인에 따른 5년, 10년, 15년 생존율과 연령별 표준화 사망률(SMR), 사망 위험 요인을 일반 인구와 비교했다.분석 결과 TKA를 받은 환자의 5년, 10년, 15년 생존율은 각각 94%, 84%, 75%였다.TKA 코호트의 전체 연령별 표준화 사망률은 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 인구 대비 31% 가량 낮았다(SMR 0.69).TKA 후 순환기질환, 신생물, 소화기질환에 대한 원인별 SMR은 일반 인구 대비 각각 0.65, 0.58, 0.16로 유의하게 낮았다.특히 소화기 질환 사망률이 84%까지 낮아져 TKA가 단순히 무릎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전신 및 순환기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연구진은 "TKA는 OA 환자에서 순환계, 신생물, 소화기 질환으로 기대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치 있는 수술"이라며 "다만 이러한 요인들은 고령, BMI, 빈혈, 동반질환지수(CCI)가 높은 환자에 사망률 증가를 불러오기 때문에 해당 환자에선 신중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소화기계 사망률 저감 효과에 대해 연구진은 명확한 기전을 밝히진 못했지만 관절염 환자가 길게는 수 십년에 걸쳐 NSAIDs와 같은 항염, 소염 진통제를 복용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정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소염진통제는 심장 부담뿐 아니라 위장 장애 부작용 위험도 있다"며 "아무래도 TKA 이후 관절염 상태가 호전되면 환자들이 소염진통제의 투약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망률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7 05:30:00학술

대한외과학회 학회 중단 선언… 6.25 전쟁 이후 처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외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중단했다. 이는 1950년 6.25전쟁 당시 2년간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후 73년만에 처음이다.외과학회는 오는 5월 예정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만큼 의과대학 2000명 증원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 것.학회 대신 의대증원 등 현안을 중심으로 대토론회를 열기로했다. 이번 대론회에선 지난 수십년 간 누적된 필수의료 현장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고 미래세대 의료시스템 혁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대한외과학회는 전공의 없는 학회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5월 춘계학술대회를 중단하고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외과학회는 1947년 조선외과학회(대한외과학회 전신)창립 이후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학술대회 개최를 중단한 이유로 전공의들의 부재를 꼽았다.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나누는 것을 뛰어넘어 학회 구성원들의 축제와 같은 행사로서 의미가 있는 것인데 전공의가 없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외과학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2000명 증원으로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그 여파로 중증·응급 이외에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짚었다.특히 외과 지도전문의들은 수련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큰 자괴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회에서 새롭게 준비한 전공의 술기교육과정도 파행 위기이며 전공의 수련과정 중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연구과정도 중단돼 있는 실정이다.외과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춘계학술대회 개최 취소는 단순히 하나의 학술대회가 취소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의료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나라 모든 외과의사들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재의 의료 파행 사태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통해 조속히 진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22 09:50:58학술

"미용성형 보건의료 아니다" 대통령 발언에 성형외과 발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미용성형은 보건의료라고 보기 어렵다고 발언하자 성형외과 의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분야에 무지함을 드러냈다는 비판이다.21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미용성형은 보건의료 영역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미용성형은 보건의료라고 보기 어렵다고 발언하자 성형외과 의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는 지난 19일 국무회의 때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미용성형이라고 하는 보건의료라고 보기 어려운 시장이 커지면서 필수 의료 분야 의사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됐다"는 발언을 겨냥한 성명이다.이 같은 행정부의 미용성형 분야 몰이해는, 의대생 2000명 증원이 곧 의료 개혁이라고 주장하는 독선적·비논리적 태도와 일치한다는 것.성형외과의사회는 성형외과가 대통령령인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서 명시하는 전문과목 26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1966년도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대한의학회 소속으로 2700명이 넘는 전문의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각 전문과목의 전공의 숫자는 보건복지부에 의해 매해 정해지고 있으며, 전문의 자격시험 역시 국가에서 정한 수련 과정의 각 항목을 이수해야만 주어지는 등 그 자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반박이다.특히 모든 성형외과 전공의는 미용성형 분야에 일정 정도 이상의 임상 경험이 없으면 교육 수련이 인정되지 않는다. 전문의를 취득한 이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성형외과학회에서 운영하는 18개의 연구회 중 10개의 연구회에서 연구와 토론을 하고 있다는 것.미용성형이 보건의료라고 보기 어렵다는 대통령 주장과 달리,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외상, 재건, 선천기형, 수부 질환 등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성형외과의사회는 "대통령의 무지가 2700여 명의 성형외과 전문의를 모욕했다. 또 미용성형 때문에 필수의료 부족이 생기는 것처럼 발언한 것 역시 그동안 의료계가 이야기한 의료 현장의 부조리함에 대해 듣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필수 의료 부족 사태에 대해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의지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도 "늘어난 수만큼의 의대생 교육이 가능한지에 대한 최소한의 점검과 실제 그만큼의 의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도 없다"며 "그저 선거를 앞둔 여론몰이를 위해 의대 증원이 모든 것을 해결할 거라며 타협도 협상도 없다는 행정부의 독선적인 태도가 현 대한민국 의료의 가장 큰 문제"고 비판했다.
2024-03-21 14:44:21병·의원

상대가치 수가제도 전면 개편…"필수의료 핀셋 보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위해 수가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박민수 차관은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응급질환에 집중 투입한다"며 "3조원은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에, 나머지 2조원은 의료기관 연계 협력에 대한 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정부는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필수의료 분야 강화를 위해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민수 차관은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내과·외과 중증·응급질환에 집중 투입한다"며 "3조원은 소아청소년과와 분만에, 나머지 2조원은 의료기관 연계 협력에 대한 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이어 "필수의료 분야의 핀셋 보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며 "구체적인 보상이 결정되는 대로 소상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건강보험 수가 근간을 이루는 '행위별 수가제'에 대해서도 가치 기반 지불제도로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행위별 수가 제도는 지불의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행위량을 늘릴수록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의 결과보다는 각종 검사와 처치 등 행위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게 돼 치료 성과나 의료비 지출 증가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박민수 차관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날로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응하고 의료서비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가치 기반의 지불 제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가 지불 제도에 대한 혁신이 상대적으로 더뎌 OECD 국가 중 행위별 수가가 전체 건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행위별 수가제 단점을 극복하고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의 목적인 국민의 건강 회복이라는 성과와 가치에 지불하는 가치 기반 지불 제도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우선 상대가치 조정을 제때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행 상대가치 수가 제도를 전면 개편해 신속하게 재조정하는 기전을 갖출 계획이다.동시에 상대가치 제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대기 시간, 업무 난이도, 위험도 등 필수의료의 특성을 반영하거나, 소아 ·분만 등 저출산으로 인한 저수익 분야의 사후 보상 제도와 네트워크 보상 등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적용한다.또한 행위량보다는 최종적인 건강 결과나 통합적인 건강관리 등에 대해 보상하는 성과나 가치 기반의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지불제도를 지속해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박민수 차관은 "행위별 수가에 기본이 되는 의료행위별 가격인 상대가치점수는 수술, 입원, 처치, 영상, 검사 등 다섯 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수술, 입원, 처치료는 저평가된 반면, 영상, 검사 분야는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치료에 필요한 자원의 소모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의 행위보다는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이 커진 것.정부는 2012년부터 2017년,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상대가치점수를 개편해 왔지만 각 분야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달라 고평가된 항목에서 저평가된 항목으로 수가를 조정하는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박 차관은 "상대가치점수 결정의 핵심인 업무량 산정 권한을 위임받은 의사협회가 내부 조정에 실패하며 진료과목 간 불균형도 심화됐다"며 "또한 의료 비용에 대한 분석 ·조사 결과보다는 각 전문 과목별 이해관계에 의해 상대가치점수가 결정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상대가치점수 산정 절차와 방식을 대폭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복지부는 개편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그 이후 연단위 상시 조정체계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을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2년 주기로 제4차 상대가치 개편을 적용한다.박 차관은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은 중증 수술 분야의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였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제4차 상대가치 개편 시에는 필수의료 분야의 입원, 수술, 처치에 대해 대폭 인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대교수 집단사직…국민 생명 두고 협상 안 돼"박민수 차관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준비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회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환자 곁에 남아줄 것을 당부했다.박 차관은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사직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교수가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대 교수는 그동안 환자들이 믿고 의지하며 늘 든든하게 생각해 왔던 분들"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국민 믿음을 부디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지난 15일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계와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17일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변함없이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며 의료 안전망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건국대 충주병원 역시 이번 집단행동과 상관없이 전체 의료진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박민수 차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선택을 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환자의 곁을 지키겠다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전체 의료계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8 11:55:30정책

젊은 의사 공략 나선 학회들…미래위원회 등 조직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학술단체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졌다.임원진뿐 아니라 각종 분과 위원회 위원들도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면서 학회들도 점점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학회 활동에 소극적인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학회들은 차세대위원회나 미래위원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하고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젊은 의료진의 학회 참여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 신설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먼저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백정흠 종양외과학회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외과)은 "학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요즘은 40대 중후반이 돼도 어린 축에 속한다"며 "40세 전후의 의료진들은 중장년 층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아이디어가 다르다"고 말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위원회 목록. 차세대위원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AI부터 디지털 치료제까지 의료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학회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고, 새로운 것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포용도가 높은 이들을 학회의 인재로 발굴하기 위해 차세대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래도 선배 세대들과 함께 하면 아이디어 제안, 창의적인 연구 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부담될 수도 있다"며 "차세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젊은 인재들에게 장을 열어주기 위해 비슷한 또래로만 구성된다"고 밝혔다.국내 학술단체는 최근에서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앞서 점진적인 고령화 시대를 거친 주요 해외 선진국의 학술단체들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별도 그룹을 이전부터 운용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내분비학회도 학회 최초로 45세 이하로만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내분비학 자체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내분비내과 전공 지원율이 하락하고 있어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미래위원회를 대책으로 꺼내들었다"고 밝혔다.미래위원회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맡아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획이다.이어 의대생 캠프나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으로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세대 격차 해소에 이어 지역, 성별 격차 해소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올해 16대 집행부가 출범한 대한간학회는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 의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인의 지역 의대 이사진과 2인의 여성 이사진을 포진시켰다.김윤준 이사장은 "지역과 성별에서 쏠림이 없는 균형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젊은 의료진에서 여성 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여성의 학회 참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연구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 및 회무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로 여성, 지역 이사진을 역대 최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소화기내시경학회 역시 미래를 위한 준비로 여의사 특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여성 의료진들에 대한 교육, 멘토링 제공을 통해 학회 회무에 참여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6 05:30:00학술

미뤄지고 축소하고…전공의 사직 후폭풍 겪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단체의 행사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당장 직접 영향권 아래 놓은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가 불가피한데다가 임상 현장에서 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겸직하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학술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각종 의료계 학술단체들은 당장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파업 장기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여파로 의료 학술단체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지난달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통풍의 날 기념 고요산혈증 개선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지난달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학회 관계자는 "통풍은 평생 동안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통풍의 날을 맞아 대국민 홍보를 통해 통풍의 전문가로서 환자와 함께한다는 메세지를 주고자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연기했다"고 밝혔다.그는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더 장기화될 지 모른다"며 "상황이 바뀌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류마티스학회는 이달 23일 예정된 연수강좌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교육수련위원회는 "류마티스학회 연수강좌는 현 의료계의 힘든 상황을 반영해 내달 개최하기로 했다"며 "4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원의 연수강좌와 병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른 학회의 사정도 비슷하다.김동규 수면학회 홍보이사는 "예정된 학술대회 일자까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래도 전공의들의 몫이 빠지는 만큼 학회 등록 인원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달 24일 학술대회를 개최한 종양외과학회의 경우 사전등록 인원은 예년 평균인 500명 선에 못미치는 400명 선에 그쳤고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대한뇌혈관외과학회도 다음주로 예정된 전공의 세션의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13일 개최된 '2024 세계 수면의 날' 행사도 일부 임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광익 수면학회 회장은 "행사에 더 많은 임원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전공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다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5 05:30:00학술

"증원 원점 재논의하자" 흉부외과학회, 협의체 제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의대 증원을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인력난에 시달리는 필수의료 과에 대한 지원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태 조사 등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한 필수의료 패키지는 작동이 불가능한 포퓰리즘이라는 것.학회는 의과대학 증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의료 및 사회 전문가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조건 없이 재논의하자고 촉구했다.11일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당국자의 사과와 반성 등을 포함한 7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학회는 "2월 19일 정부가 발표한 일방적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은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며 "일방적 정책에 반발한 학생과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그동안 의료진은 헌신과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해왔지만 정부의 일방적 포퓰리즘 의료정책은 의료에 심각한 균열을 만들었다"며 "정책에 반대하며 의업 포기를 밝힌 의사들은 정부에 의해 준 범죄자로 매도됐고, 정책을 반대하지만 병원에 남은 의사들은 번아웃의 위기 속에 처해있다"고 꼬집었다.현재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는 78명에 그친다. 기피과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국민 생명을 위해 희생을 각오했지만 강압적인 정부 정책에 때문에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학회는 "정부는 이들에게 의료 이탈자라는 오명을 씌우고 있다"며 "전공 희망자까지 100여명에 불과한 인원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정부가 국가의 필수의료를, 대한민국의 미래의료를 지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학회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는 설득과 협조의 대상이지 압박과 강압의 대상이 아니"라며 "정책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다면, 협력의 명분조차 찾지 못한다면, 그 정책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손해를 보고있다면, 그리고 사과를 위한 용기조차 부족하다면, 그 정책의 시간은 종료된 것"이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모든 사안은 원점에서 조건없이 재 논의해야 한다는 것. 이에 학회는 정책의 내용·추진 사유에 대한 해명 및 사과, 젊은 의료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제재 및 위협 중단, 의료·사회 전문가로 이뤄진 협의체 구성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학회는 "필수의료 위기상황에 대한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한, 필수의료 패키지의 무용성을 지적한다"며 "정부의 실태 조사, 수가 재 산정, 구조적 개선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과 재정조달 계획을 포함한 필수의료 구체적 대책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일방적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동의한 대학 당국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함께 지켜온 타 직역 의료인들에 대해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내며, 포퓰리즘적 의료 정책에 대항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2024-03-11 11:42:46학술

뇌수술 권위자 장진우 교수, 고대안암병원 새둥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장진우 교수가 3월 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장진우 교수는 안면떨림, 수전증,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뇌심부자극술 등을 전문분야로 하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진료한다.장진우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파킨슨병, 수전증 등운동장애질환과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에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또한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선구자적 역할을 했고, 현재까지 7000례 이상의 뇌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알려져있다.한편, 장진우 교수는 국제복원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사무총장, 재무이사,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 태평양 뇌치료초음파 학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세계신경외과학회, 국제신경조절학회,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의 편집위원, 기능신경외과 분과 편집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치료초음파학회 초대회장, 대한통증연구학회 회장, 대한뇌신경장애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치료초음파뇌수술학회의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03-11 11:41:02병·의원

신약 급여 최대 관문 '암질심' 전문학회 목소리 강화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됐다.올해부터 의학회의 위원 임명 지명권이 새롭게 주어지면서 신규 임원도 덩달아 늘어난 모습. 특히 전문학회에 위원 추천 권한이 생기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올해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했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에게 추천권이 생긴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이다.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도 권한을 얻었다.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된 암질심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새롭게 임명된 인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임상 현장 및 학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아울러 또 다른 10기 암질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에 포함됐던 보건경제 전문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보건행정학 전문가인 공주대 김동숙 교수가 새롭게 위원에 임명됐다. 대신 기존 1명이었던 심평원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동안 암질심에서 특정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임상현장에서 많았다. 고형암과 비교해 혈액암 관련 치료제 논의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라며 "이번 암질심 위원 개편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11 05:10:00제약·바이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정부, 수련제도 개선 전문가 토론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세계 최고 병원으로 여겨지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전공의를 수련하지 않고,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병원 대다수 또한 전체 의사 인력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다. 하지만 이들 병원과 위상을 나란히 하는 국내 빅4병원은 모두 의사 인력의 40~50% 이상이 전공의로 채워져 있다."국내 의료수준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 의료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전공의 수련교육 체제나 처우 등은 뒤떨어져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을 위해 대대적인 병원 운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특히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전공의와 이들의 스승인 지도전문의가 노동이 아닌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드시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내 의료수준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 의료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전공의 수련교육 체제나 처우 등은 뒤떨어져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을 위해 대대적인 병원 운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8일 오후 2시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전공의 수련제도의 개선방향 논의를 위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양은배 수석부원장 "전공의 수련은 우리 사회에서 높은 사회적 수익을 가져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전공의가 수련을 통해 우수한 전문의가 되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고 의료인프라가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이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에는 당연히 국가 재정을 투자해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 자체를 사회적 관점으로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양은배 수석부원장은 "한 해에 전공의 한 명을 기르는데 8500만원 정도 소요된다"며 "이를 전체 전공의 수로 환산하면 1년에 1조9000억원이 소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련병원, 전공의 교육하면 생산성 떨어지고 비용 소모 증가"양은배 수석부원장은 "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 의과대학생이 실습을 나오는 경우 의사의 생산성이 약 30~40% 떨어진다"며 "또한 전공의 수련 여부에 따라 병원의 비용이 36% 증감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즉 전공의 수련병원은 다른병원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소모한다는 것이다.양은배 수석부원장은 "한 해에 전공의 한 명을 기르는데 8500만원 정도 소요된다"며 "이를 전체 전공의 수로 환산하면 1년에 1조9000억원이 소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부담을 국가와 지자체, 국민 등이 어느 정도로 부담할 것이냐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한 양 수석부위원장은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위해 수련병원 역시 그에 맞는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017년 국내 연구 결과 전공의 36%가 수련병원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전공의 수련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많다"며 "수련병원의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수련병원 통폐합 및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승구 교수는 "전공의는 90% 이상이 교육이 아닌 노동에 투여되고, 지도전문의 또한 교육과 진료, 연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지도·연구' 삼중고 시달리는 지도전문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승구 영상의학과 교수는 "국내 의료수준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전공의 수련교육 체제나 처우 등은 아직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미국 시사전문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 대학병원 순위에 국내 병원 4곳이 이름을 올린 점을 언급하며 의료 현실을 지적했다.이승구 교수는 "세계 최고 병원으로 여겨지는 메이요 클리닉은 전공의를 수련하지 않는 병원이고 10위권에 게재된 병원 대다수는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라며 "하지만 상위권에 기록된 우리나라 빅4병원은 모두 의사 인력의 40~50% 이상이 전공의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전공의는 90% 이상이 교육이 아닌 노동에 투여되고, 지도전문의 또한 교육과 진료, 연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승구 교수는 "지도전문의 사정 또한 녹록치않다"며 "책임지도전문의에게 임상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결국 본인 엑스트라 시간을 활용해 전공의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전공의와 교수가 모두 교육에 충분한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병원 운영 시스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은 "전공의 근무시간이 감소한 만큼 업무범위 재편이 이뤄져야 충분한 교육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까지 의사가?"…전공의 업무범위 개편 시급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은 전공의법으로 전공의 근무시간이 감소한 만큼 업무범위 재편이 이뤄져야 충분한 교육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신응진 이사장은 "전문의 양성은 교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전공의법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하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의료현장에서 바라보면 이런 일까지 의사가 담당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업무가 있다. 전공의 업무가 줄어야 교육에 집중할 수 있기 땜에 업무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수련제도는 인턴 1년에 레지던트 3~4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근무시간 단축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시행한 제도"라며 "충분한 수련시간이 확보돼야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 자체도 재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어떤 병원에 전공의가 입사했다고 해서 그 병원 소속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특히 지역거점병원의 전공의는 그 지역 모든 병원을 커버하는 인력이라고 생각하고 병원 간 파견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필수의료 살리기 차원에서도 외과나 흉부외과 등의 전공의가 수련을 마쳤을 때 제대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역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들은 특히 각 병상당 필수전문의 수를 법으로 지정하는 등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남대학교병원 주재균 외과교수 또한 병원이 부담하는 전공의 수련비용과 관련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턴 재교육 비용 수련병원 전액 부담, 국가 지원 필요"전남대학교병원 주재균 외과교수 또한 병원이 부담하는 전공의 수련비용과 관련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주재균 교수는 "인턴이 병원에 처음 들어오면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기본 술기 교육이 덜 돼있기 때문에 병원 차원에서 경비를 투여해 재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각 학교마다 교육법이 다르다 보니 재교육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된 국가적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인턴과정 자체가 여러 임상역량 발휘하기 부족할뿐 아니라 여러 잡일이 많아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그는 "중도이탈하는 전공의를 잡아끌 수 있는 매력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적 시스템이나 평가 기준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전공의가 임상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수련병원의 역량을 재고하기 위한 국가적 보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주 교수는 "지방의 경우는 야간에 응급수술이 발생했을 때 수술할 의사는 있는데 이를 받쳐 줄 시스템이 부재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 있다"며 "힘든 수련과정을 거쳐서 전문의를 양성해도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지역별 거점의료기관 설립뿐 아니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공감을 표하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구체하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복지부 목표와 일맥상통"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공감을 표하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복지부가 추구하는 정책의 목표지향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늘 전문가들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적 검토 필요한 과제는 빠른 시일 내 논의를 진행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송 과장은 "복지부는 작년에 대전협 임원진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며 "전공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정책에 노력했고 그 결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많은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수련병원 책무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련병원들이 앞으로는 수련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및 제도 개편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해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8 19:46:13병·의원

"전공의 수련비용, 사회적 차원에서 부담해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내 의학전문가들의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위해 수련기간 발생하는 비용을 정부가 사회적 차원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8일 오후 2시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전공의 수련제도의 개선방향 논의를 위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내 의학전문가들의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위해 수련기간 발생하는 비용을 정부가 사회적 차원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는 지난 2월 국민이 신뢰하고 의료인은 자긍심을 가지는 필수의료를 만들고자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발표하고, 이에 포한된 인력양성 혁신을 위해 수련 혁신 및 수련환경의 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이번 토론회는 해외의 수련제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전공의 수련제도의 개선 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에는 전공의 수련 관련 전문성을 갖춘 학회, 기관 등의 전문가 6인이 참석했으며, 보건복지부 복따리 TV(유튜브 채널)를 통해 생중계됐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이자 전북대학교병원장인 유희철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해외 수련제도 전반에 대해 전문가 1인의 발제, 전문가 5인 및 정부관계자가 참여하는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1부 발제 시간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장인 이선우 교수(충남대병원)가 '해외 국가의 수련제도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이선우 교수는 "역량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를 제대로 교육할 책임지도전문의와 교육 담당 지도전문의가 필요하고 전공의 수련비용을 사회적 차원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부 토론에는 4인의 전공의 수련 전문가 및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수련교육의 내실화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내용을 논의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양은배 수석부원장은 "전공의 수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제도의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전공의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이승구 영상의학과 교수는 "전문학회에서 수련과정을 역량중심평가로 체계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계획 중으로 점진적 발전이 기대된다"며, "전공의는 노동자가 아니고 피교육생의 성격이 더욱 강한 직종"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은 "임상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학회 차원에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전남대학교병원 주재균 외과교수는 "전공의 과정 후에도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별 교육훈련센터 건립 등의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전공의 과정 중 공통역량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수련병원에 인력을 증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전문적 임상역량을 갖춘 의료인력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의료환경의 변화 등을 반영해 현재 수련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의료개혁 4대 과제를 통해 발표한 수련체계의 질적 개선, 종합적인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오늘의 토론내용 등을 바탕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8 14:55:38정책

"다학제에서 답 찾은 종양외과학회…유럽·미국과 나란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년기를 맞이해 더 크게 도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지난 20년은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2004년 불과 몇 십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던 학회는 1100명 회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적은 수가 아니다. 종양을 다루는 특성상 대다수의 회원이 대학병원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숫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 온다.항암제 기반의 임상종양학회로 시작했지만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개정하면서 외과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 두 축을 섭렵하면서 학술대회에서의 조인트 세션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도 다학제적인 시각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미국과 유럽, 일본 주요 나라 대표 학회와 MOU를 맺고 2014년부터 진행한 국제학술대회 SISSO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부터 각종 종양 치료의 미래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학회 측의 평가.창립 20주년을 맞아 백서를 발간한 대한종양외과학회 백정흠 이사장(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지난 2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임상종양학회에서 종양외과학회로 정체성 확립"학회의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2004년 '외과항암요법 워크샵 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시작으로 2005년 5월 대한임상종양학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2014년 대한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항암제 사용으로 시작해 종양 수술 요법으로 포커스가 바뀐 만큼 변화에 대한 체감 폭도 클 수밖에 없다.백정흠 이사장은 창립 20주년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 및 소통, 융합을 제시했다.  백정흠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학회 회원으로 활동을 했고, 2010년엔 총무이사로 활동을 했다"며 "2014년 학회가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구체화 한 것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2000년대만 해도 종양내과만 항암제를 쓸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했다. 당시 암 환자를 진단부터 호스피스병동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전인적인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외과/내과로 치료 구획을 나누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백 이사장은 "그런 의구심이 학회 창립의 동기로 작용했다"며 "그런 전인적인 통합 치료의 관점에서 임상종양학회가 시작됐고, 외과 중심의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2014년 명칭 개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까닭에 학회의 성장, 변화에 대한 체감의 폭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며 "학회 초기엔 주로 항암제 사용 및 부작용 처치법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제는 종양외과적인 측면에서 수술적 접근법을 다루면서 분과학회가 아닌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을 완성하게 됐다"고 진단했다.학회 창립은 항암제 사용에 대한 목마름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외과 본연의 시선을 합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질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는 것. 이같은 섭렵은 학회의 활동, 학술대회의 운영에서도 드러난다.대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및 2017년 유럽 종양외과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국제학회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하고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다학제에 대한 중요성 강조는 학회가 설정한 미션·비전·핵심 가치에도 잘 녹아들어 있다.■20주년 백서 내용은? "통합·융합·교류가 성장, 차별화 요소"20주년 백서는 ▲임상 종양학 교과서 및 학회지 발간 ▲201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의 격상 ▲미국과 유럽 등 국내외 학회와 교류 ▲국제 심포지엄으로 자리잡은 국제학술대회 SISSO 개초 등 지난 20년간의 학회의 노력과 성과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회무 운영부터 학술 활동, 위원회 활동, 학회지, 인정의 제도에 걸쳐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를 내세웠다는 점.백 이사장은 "다양한 학회들이 본연의, 고유의 임상 진료 행위, 지식 정보 습득을 강조하고 이를 독자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반면 종양외과학회는 교류와 융합, 화합,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강조했다.그는 "올림픽 5륜기처럼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가 서로 연결된 3륜기 형상을 백서에 넣었다"며 "학회는 '고형암의 치료,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를 비전으로, '고형암을 정복해 인류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를 미션으로, '임상 연구, 화합과 소통, 교육 및 정보 교류'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학회는 다학제를 실천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대한복막암학회와의 교류까지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국제학술대회 SISSO는 매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유럽 종양외과학회 대표자들의 특강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공통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위한 각국 대표자들과 공동 논의도 진행한다.올해 SISSO 국제협력 세션에선 4개국이 참여, 다학제 진료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그에 대한 미래 관점을 공유한 것도 그의 일환.백정흠 이사장은 학회의 성장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다며 이를 학회의 차별화 요소로 정의했다.백정흠 이사장은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한 바 있다"며 "내과, 병리, 방사선 종양 등 다학제적인 접근 방법을 처음으로 종양외과학회가 제안해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을 이끌어 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종양 환자들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양질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도록 2020년 여러 장기의 종양치료를 목표로 한 통합 외과 종양의(General Surgical Oncologist, GSO) 수련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내용도 백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GSO 수련제도는 수련병원과 상생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지원자는 간담췌종양,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갑상선내분비종양분과 중 원하는 2~3개를 선택해 1년간 분과당 4~6개월간 수련을 받게된다"며 "수련자는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고, 병원은 인력 충원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소통과 융합, 교류를 통해 학회가 성장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임상과 학술 영역 모두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것. 물리적인 교류 강화를 위해 작년엔 전주에서 처음으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백정흠 이사장은 "본 학회의 다학제 세션을 보고 유럽 종양학회 차기 회장이 '유럽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공통 주제로 여러 분과가 함께 논의하는 세션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며 "이제 갓 스무살 청년이 됐지만 학회 차원에서 자체 임상시험 과제를 공모, 진행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성장의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고, 이는 본 학회를 다른 학회와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7 05:30:00학술

강연 취소되고 빈자리 가득…전공의 파업에 썰렁해진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여파로 학술대회도 등록 인원 감소 및 일부 세션 취소와 같은 영향권 아래 놓였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다수의 전공의가 사직하고 의대생이 동맹 휴학하면서 학회들이 영향권 아래 놓였다.학술대회 등록 인원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아 영향이 적을 것이란 당초 관측과 달리 전공의의 공백을 교수와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학술대회 등록 인원이 줄어드는 파급 효과가 나타난 것.사전 등록 인원이 감소하고 간호사를 위한 세션도 참여 인원이 줄은 데 이어 의대생을 위한 전문과 소개 세션은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23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축소 운영됐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보다 축소된 400명 선.등록 인원이 줄면서 2개 강연장을 합친 대규모 학술 강연장 곳곳이 빈 자리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특히 참석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으로 전공의나 전임의, 의대생으로 보이는 참석자는 전무했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사전 등록 인원은 400명 정도"라며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이 한 명도 학술대회장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아무래도 전년보다 등록자 수가 줄은 것 같다"며 "오후로 예정된 간호사 세션에도 많이 참석하진 못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했다. 전반적으로 학술대회장 곳곳이 한산했다.실제로 의료기기 광고 부스에서는 매년 전시되던 로봇 수술 장비 전시가 진행되지 않았다.학회는 종양외과 관련 분야 로봇 수술 운용 시범을 보여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매년 의대생 교육 세션을 마련했지만 이번엔 취소했다.학회 관계자는 "의대생은 차세대 종양외과 전문가"라며 "학회는 외과 수술을 독려하는 입장이니까 보통 의대생들과 같이 부스 투어 형태로 돌면서 학회를 소개하고 다빈치 로봇 등의 기기 시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번에는 의대생이 휴학으로 참여하지 못해 해당 세션 진행을 취소했다"며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학술대회 현장에 거의 안 왔다"고 밝혔다.이어 "복강경 시술 도구 등을 가져와 의대생에게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게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쉽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의료기기 업체들도 로봇수술 장비와 복강경 장비를 가져오지 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세션이 취소되면서 의료기기·제약사 부스도 한산한 분위기였다.부스 투어가 저조하자 다양한 부스들이 담당자 없이 자리를 비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2월~3월 초 연수 교육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도 이같은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오후로 예정된 '전임의 캠프'는 새로운 전임의나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룬지만 참여자 저조를 우려,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4-02-24 05:30:00학술

큐렉소, 세계 최대 정형외과학회 AAOS 2024 참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큐렉소가 세계 최대 정형외과학회인 AAOS 2024에 참여했다.큐렉소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재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형외과학회 AAOS 2024에 관계사인 Think Surgical Inc.(TSI)와 함께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큐렉소는 2023년에 개최된 AAOS에서 큐비스-조인트를 TMAX라는 제품명으로 첫 공개한 바 있다.올해도 큐렉소는 AAOS에 참가한 정형외과 의료진, 글로벌 인공관절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정형외과 관계자들에게 차세대 액티브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스템 TMAX를 소개하고 데모 시현 및 주요 기능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큐렉소 관계자는 "올해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인허가 추진과 함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로봇사업 매출 500억원, 총 매출 850억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큐렉소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동안 의료로봇 198대를 시장에 공급했으며 특히 2022년부터 해외 시장으로의 공급을 확대하며 2023년 총 88대 중 해외에 60대를 판매한 바 있다. 
2024-02-20 16:21:41의료기기·AI

1만 5천례 대가가 진단한 맘모톰 "안전성 오해 접어도 된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맘모톰으로 진단하면 유방 보존 수술이 안 된다는 식의 낭설이 많습니다."국내에서 1만 5천례의 맘모톰을 진행해 대가로 꼽히는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가 맘모톰에 대한 오해가 팽배해 있다며 이를 학술적으로 풀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는 맘모톰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가 팽배해 있다며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통해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최근 1만 1221례를 분석해 SCI급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단의 정확도는 99.99%에 달하고 심각한 합병증이 드물게 보고되는 등 '축적된 연구'가 오해를 풀 열쇠라는 것이다.16일 대한외과학회는 삼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2024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개최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소개했다.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 전문의만 1559명을 보유한 외과초음파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매년 진행하는 춘추계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통해 외과의사들을 위한 외과초음파 교육 및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맘모톰으로 일컬어지는 진공흡인유방절제술은 유방에 칼을 대는 외과적 방법과 달리 3mm의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유방암 진단을 위한 조직을 얻을 수 있어 활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특히 조직 채취뿐 아니라 병변 제거도 가능해 수면/전신마취가 필요하고 흉터가 남는 외과적 절제술 대비 효용성 면에서 강점을 지닌다.이와 관련 박해린 총무이사는 "2024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맘모톰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한 세션을 마련했다"며 "맘모톰으로 유방암을 진단했을 때 유방 보존 수술이 안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오해가 팽배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그동안 수많은 논문들이 맘모톰 진단 후 유방 보존 수술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그런데도 유독 국내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맘모톰 진단이 유방암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뜬소문이 퍼지면서 실제 환자들 사이에서 맘모톰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게 그의 진단.박 이사는 "맘모톰은 유방암을 진단하는 장비인데 맘모톰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면 유방암 수술이 어렵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이런 거짓 정보가 너무 많이 퍼져있어 환자들도 의심없이 믿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서 안전성 관련 많은 데이터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외과 유방외과 전문의들에게 수 많은 논문들의 존재를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생검이 유방암에서 수술 옵션과 유방보존술의 절제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Does Mammotome biopsy affect surgery option and margin status of breast conserving surgery in breast cancer?) 세션을 마련한 것도 이를 위한 일환.실제로 그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도 안전성 면에서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박 이사는 "1만 1221례의 맘모톰 증례를 분석해 최근 SCI급 저널에 게재했다"며 "분석 결과 총조직검사의 진단 정확도는 96%에서 98%에 그치지만 맘모톰은 99.99%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상반응, 합병증을 분석했을 때 맘모톰은 출혈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심각한 합병증은 대게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맘모톰은 외과적 수술 대비 국소마취가 가능하고 흉터가 적으며 소요시간이 짧으면 10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장점이 있어 시술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어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맘모톰 시술이 가장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선도적인 논문도 많이 발표한다"며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도 술기를 전수받기 위해 몰려들어 매번 심포지엄이 조기 마감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2024-02-19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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