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JP모건 나선 국내 제약사들 "열매 없었지만 가능성 봤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했다.(좌측상단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의 발표, 동아ST 계약체결식)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기업들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제 집중했다. 눈에  띄는 빅딜은 없었지만 기존의 사업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하며 가능성을 알리는데 주력한 셈이다.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했다.이번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메인트랙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참여했다.여기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도 협력을 모색했다.주목할 점은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이 그동안 쌓인 자신들의 역량을 소개하고, 앞으로 이어질 성장에 대한 자심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기존 사업 넘어 새로운 영역 등 지속 성장 강조우선 메인트랙에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는 한편 누적 수주금액 및 4공장의 가동률 등을 소개하는 한편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추진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능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와의 점점을 늘리기 위한 지리적 거점 확대 등 3대 축의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을 자신했다.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 역시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 데이터뱅크 등의 신성장 동력을 강조했다.이는 현재 출시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2025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신약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날것이라는 판단이다.실제로 신약 부문에서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후 이후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체크포인트(Immune Checkpoint),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모달리티(치료적접근법)를 고려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이같은 신약 개발 외에도 현재 보유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 구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 성장 가능성 '자신'이와함께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유한양행의 경우 국내에서 1차·2차 치료제로 허가 받아 급여 등재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출시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렉라자의 경우 글로벌에서 먼저 병용요법을 통해 허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블로버스터로의 성장을 기대했다.아울러 렉라자 이후 면역항암제 'YH35324'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YH25724' 등의 신약후보에 대한 잠재력과 이후 진행될 신규 파이프라인 등도 소개해, 이어질 성장에 대한 자심감을 보였다.세노바메이트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SK바이오팜 역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특히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에서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에 성공한 만큼 2029년에는 블록버스터 매출(1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이외에도 TPD·RPT·CGT 등 차세대 기술플랫폼을 소개하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점과 도약도 자신했다.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에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내년 1분기에 가동하는 것은 물론 올해 착공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세웠다.특히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후 2030년 3공장까지 준공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했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된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 현장.한편 이처럼 발표를 통한 자신감 외에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영역 확장 등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대표적인 국내 전통제약사인 동아에스티는 미국 현지에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인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이같은 계약을 통해 차세대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같은 기업들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 역시 성황리에 개최되며 높아진 위상이 확인되기도 했다.바이오협회의 '코리아 나이트 @JPM'는 올해 5회째로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36개사의 협찬으로 약 500명 이상이 참석해 개최 이래 최다 인원이 다녀갔다.올해 행사는 특히 외국인 참석자가 많이 늘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입장으로, 다수의 바이오텍 대표 및 투자자들이 참여해 사업적인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2024-01-13 05:30:00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핫 키워드 'ADC‧비만' JP모건서도 재현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의 성과를 올리면서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 주 개최된다.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비만 치료제'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한다.행사의 핵심인 메인트랙에는 주요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애보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올해 주요 사업 목표와 전략,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우선 메인트랙 발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다. 8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9일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필두로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화두인 ADC 개발 전략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ADC 생산을 목표로 제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2020년 이후 4년 만에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과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트랙에 이어서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국내 기업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주인공이다. 이중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ADC 사업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내에 ADC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제품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ADC 관련 의약품의 전 과정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유한양행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필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0년 기술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김열홍 R&D 사장이 맡는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시장을 진출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알린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 2만 2000건 이상을 달성한 뇌전증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북미 시장서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 4일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세션에 참여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직접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화두는 ADC와 GLP-1으로 대표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참석 자체보다는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한 제약사 임원은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라이센싱 아웃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신약개발 트렌드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은 ADC와 비만 치료제 분야가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2월과 1월 사이에 큰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행사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05 05:30:00제약·바이오

이뮨온시아, 에이프릴바이오와 면역항암 항체신약 개발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뮨온시아는 에이프릴바이오와 면역항암 항체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항체신약 개발기술과 에이프릴바이오의 독자적 플랫폼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기술 등을 활용하여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및 상호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SAFA 기술은 재조합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대시키고, 유용한 항체 신약을 제작할 수 있는 항체 절편 활용 플랫폼이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면역항암 항체신약 개발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차상훈 대표는 "이번 협약은 SAFA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우수한 항체 개발역량을 갖춘 이뮨온시아와의 협업은 향후 성공적인 신약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이다. PD-L1을 타겟하는 항체치료제 'IMC-001'의 임상 2상과 CD47을 타겟하는 항체치료제 'IMC-0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1년 3월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지역 개발권리를 총 5400억원에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2023-02-28 11:46:40제약·바이오

필수의료부터 비대면까지…올해 의료·산업계를 강타한 이슈는?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 코로나 대유행이 바야흐로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는 현재. 2022년도 의료계와 산업계는 격변의 한해를 지났다. 비대면 진료 열풍부터 필수의료 논의, 간호법 제정 논란 등 굵직한 이슈가 이어졌고 렉라자 등 국산 신약 등장과 졸겐스마 등 고가약 등장으로 산업계도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한해를 정리하는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간호법, 양보없는 싸움…간호협회·범의료계 갈등 촉발올 한해 간호법안 제정을 두고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단체의 양보 없는 싸움이 지속됐다.간호협회와 범의료계 단체는 국회 앞에서 간호법을 놓고 장외전을 벌였다.지난 3월 여야의 간호법 제정안 대표 발의를 시작으로 촉발된 논쟁은 의료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의결로 고조됐다.간호협회는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주장하면서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 참여 속에 국회 앞 정기집회와 대규모 궐기대회로 법 제정을 촉구했다.반면,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간호사 단독법으로 파생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간호조무사협회와 응급구조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와 공동 연대해 국회 앞 시위를 이어가며 간호법 폐기로 맞섰다.국회도 여야로 입장이 양분됐다.여당인 국민의힘은 범의료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의식해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간호법 단독 처리 입장을 표명하며 간호사 끌어안기 입장을 보였다.이태원 사태 국정조사와 전정부 주요 인사 구속 등으로 여야의 정쟁이 고조되면서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간호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간호법 제정의 불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간호협회와 범의료단체의 갈등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②복지부 장관 줄 낙마 초유의 사태올해 보건복지부는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5개월째 장관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복부는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까지 낙마하면서 장관 공석이 장기화되는 사태를 겪었다. 윤 정부는 정권 출범 이전부터 '과학방역'을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는 복지부 장관직에 의·약사 전문가를 장관 후보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정호영 후보자는 자녀 의과대학 특혜논란으로 김승희 후보자는 정치자금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끝내 임명되지 못했다. 두번째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장관 후보자의 무덤으로 각인되면서 장관 임명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검증 단계에 올랐다는 하마평은 쏟아졌지만 후보자 지명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종결되기도 했다. 결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당시 제1차관이었던 조규홍 장관이 그 자리에 올랐다. 어렵사리 복지부장관이 탄생했지만 초유의 사태는 향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청문회에서 후보자 개인은 물론 자녀, 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들의 신상까지 파헤쳐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복지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상당수의 의사들이 장관직을 고사하면서 장관 인사가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장관직 청문회 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③윤 정부, 문케어 지우기 가속화 "보장성 강화로 의료남용"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흔적 지우기가 올 한해 가속화됐다.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흔적을 지우기 위한 재정 압박에 나섰다.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7월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문케어 시행 후 과다 보상과 과잉 진료 유발, 지출관리 미흡 등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기재부 역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며 보건복지 분야 재정 압박에 가세했다.의료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지속된 문케어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한 의료 압박 정책 명분으로 돌변한 형국이다.지난해 1조원 이상 지출된 MRI와 초음파 검사의 급여기준 재정비를 필두로 비급여 관리, 현지조사 확대 등 의료기관을 향한 강력한 통제 방안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12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 부었지만, 정부가 의료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문케어를 직격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과 진보시민단체는 건강보험 보장성 축소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필수의료 기치를 내건 윤정부의 건강보험 새판 짜기에서 윤케어 지우기 정책과 보장성에 길들여진 환자 사이에 놓인 의료계 생존 전략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④불법행위 난무하는 비대면 플랫폼 시장코로나19 완화세로 드러난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불법행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을 찾던 플랫폼들이 의료법과 약사법을 위반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코로나19로 형성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 여기에 뛰어든 업체들이 의료법과 약사법을 위반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눈총을 사고 있다.신호탄을 쏜 것은 닥터나우의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다. 의사의 처방 없이는 수령이 불가능한 전문의약품을 아예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의료계 반발을 샀다.이후 솔닥 등의 플랫폼들이 삭센다 같은 전문의약품을 한 글자만 바꾸거나 블라인드 처리해 광고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의사단체가 이를 고발하는 사례도 나왔다. 더욱이 전문의약품은 부작용 우려가 큰 약물이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환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플랫폼의 의료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라케어는 임의로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인 '민감' 정보보호법으로 명시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규정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별도 동의 사항을 필수 사항으로 명시하고, 의료법에 반하는 정보를 수집하며 보관 기관 역시 과하다는 이유에서다.이 같은 문제들로 의료계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비대면진료 제도화 논의에 참여해달라는 산업계 외침이 메아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⑤건강보험 재정 꿀꺽 건보공단, 역대급 횡령사건 발생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하는 일이 벌어졌다. 재정관리실 채권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최 모 팀장은 계좌정보를 조작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을 사용, 약 4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 최 팀장이 빼돌린 돈은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보류됐던 의료기관의 진료비다. 건보공단에 역대급 횡령사건이 발생하자 강도태 이사장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최 씨는 올해 4월 1000원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총 46억2325만원을 횡령했는데 9월 21일 41억7149만원을 빼돌리고 잠적했다. 업무점검 과정에서 횡령 정황을 인지한 건보공단은 즉각 경찰에 형사고발을 하고 예금 채권에 대한 계좌 동결을 비롯해 가압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강도태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현금지급 업무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해당 금액은 건강보험 재정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사회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국정감사에서도 허술한 시스템에 대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특별감사를 추진해 기관경고를 비롯해 관련 상급자 3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건보공단 역시 지난 11월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71개 현금지출 및 관리 업무를 전수조사해 직원의 채권업무 권한을 분산하고 계좌정보를 직원이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 현금 지출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은 3년 넘게 연속근무를 할 수 없도록 했다. 4억원을 들여 내부 현금흐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재무회계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⑥필수의료 지원·건보재정 효율화 대책 드디어 공개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필수의료 강화대책이 공개됐다.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이 터지면서 복지부는 즉각 필수의료확충추진단과 더불어 건강보험 재정개혁추진단을 구성, 빠르게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나섰지만 이태원 참사 등 대응으로 늦어지면서 결국 12월, 공청회를 통해 발표했다. 복지부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공청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 필수의료의 핵심은 의료인력 대책인데 그 부분이 빠져 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으며 건강보험 재정 대책 관련해서도 필수의료는 건강보험 이외 별도의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의견이 빠져 아쉽다는 불만이 나왔다. 핵심은 MRI 등 불필요하게 이용하는 의료서비스를 정리함으로써 여기서 줄인 예산을 생명을 살리는 필수의료에 투입하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보장성 후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줄여 이를 필수의료 강화에 투입하겠다고 건보개혁 의미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한편, 복지부는 공청회 이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⑦미국발 금리인상 한파…의료기기·바이오산업 직격탄미국발 금리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승승장구하던 의료기기와 바이오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국내 산업계에도 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금이 지난해 1조 6천억원에서 올해 9천억원대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기업공개(IPO)의 꿈에 부풀어있던 기업들은 온 몸으로 한파를 견뎌야 했고 집념으로 도전한 기업들은 깊은 한숨을 피하지 못했다.실제로 지난해부터 유니콘 등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루닛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7.1대 1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희망 밴드가 무너졌고 에이프릴바이오 또한 밴드를 자진해서 대폭 낮춘 채 증시에 입성해야 했다.특히 이러한 상황을 본 IPO 예비 기업들은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등 투자 한파에 대한 영향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급성장하던 국내 의료기기, 바이오기업들이 과연 2023년에 이러한 한파를 이겨내고 또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지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⑧졸겐스마 등 고가약 급여권 진입 약가제도 요동킴리아, 졸겐스마 등 초고가 치료제가 연달아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약가제도가 요동치고 있다.졸겐스마 제품사진소위 ‘억’ 단위를 호가하는 초고가 치료제가 앞으로도 급여권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합리적인 급여관리 방안에 대한 고민도 커지는 모습이다.현재 정부는 초고가 치료제 급여관리를 위해 ▲환자 접근성 향상 ▲치료효과 및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 ▲급여관리 강화로 건강보험 지속성 확보 등의 단기계획부터 중장기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는 상태다.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의 고가약 투여 환자에 대한 고가약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초고가 치료제 등장 이후 크고 작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고가약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초고가 신약의 성과기반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 기존에 없던 제도가 만들어짐에 따른 영향도 추후 초고가 치료제와 관련된 주요 관심사항이기도 하다.내년부터는 초고가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정부와 산업계 모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초고가 치료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⑨렉라자, 펙수클루 등 국내 대형 신약 선전올 한 해 국내 제약사 중심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흐름은 '국산 신약' 개발이다.렉라자 등 국산 진약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며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그동안 글로벌 제약사 오리지널 치료제에 밀려 존재감이 약했던 국산 신약 혹은 개량 신약들이 선전하며 제약사의 '신약 개발' 이유를 증명해냈다.  국산 신약들의 경우 '국산'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공을 거둔 품목은 많지 않았다. 그동안 총 36호 신약이 발매됐지만 글로벌 제약사 오리지널 치료제에 밀려 제힘을 못 쓰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발매되고 있는 국산 신약들의 경우는 이전과 다른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구체적으로 올해 출시된 국산 신약 중에서는 대웅제약 P-CAB 제제인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이 큰 주목을 받았다. 출시 4개월만인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처방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출시와 동시에 목표로 내걸었던 발매 1년 1000억원 달성이 허언이 아니었다는 평가다.또한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으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국내 허가를 취득해 내년 제품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펙수클루와 엔블로까지 연 이어 토종 신약을 출시하면서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또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은 전 세계 두 번째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라는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차 치료제를 넘어 1차 치료제 시장에서도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과의 글로벌 시장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아울러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ASIA)에서 LASER301 연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급여 확대 추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⑩저무는 3년간의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 학회 개막2020년 본격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모임 중심의 학술대회가 직격탄을 맞았다. 각 학회별로 춘계 학술대회 일정을 무기한 연장하거나 온라인 대회로 전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온라인 학술대회 시즌에 새로 시도된 메타버스 제약사 부스특히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전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온라인 학술대회 부스·광고 허용 등 지원기준이 공표되면서 온라인 전환이 급물살을 탔다.2020년 하반기부터 학술대회장에서는 발표 연자와 소규모 회원들이 참석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및 연자와 회원 모두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전면 온라인 방식이 '뉴노멀'로 자리잡았다.학회들도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실험으로 거리, 공간, 시간 등 물리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이 향후 학술대회의 표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오래가지 않았다.팬데믹의 소강 상태로 일상회복이 가속화되면서 2022년 춘계학술대회 시즌부터 다수의 학회가 오프라인 회귀를 선언한 것. 인적 교류라는 학회의 주요 기능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 및 억눌린 수요가 오프라인 회귀에 배경이 됐다.정부는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내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전세계적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및 위드코로나 정책 등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전환 및 하이브리드 혼용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2-12-19 05:30:00정책

IPO 재수 도전 샤페론…어두운 바이오 시장 반전 이끌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스닥 상장을 위한 재수를 노리고 있는 면역혁신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이 10월 기업공개(IPO) 일정을 공개하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이미 상반기 IPO 시장에서 바이오기업의 성과가 미비했던 만큼 미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하반기 국내 바이오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바이오 기업의 IPO  성과가 부진하면서 하반기 반전을 꿰할지 주목받고 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일정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승용 공동대표가 발표한 염증 개시 이론인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인 사폐론은 면역치료제 개발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은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은 경우 전임상 진행 후 국전약품에 기술 이전된 상태다.아토피 치료제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나 JAK억제제 대비 이상반응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또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와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밖에도  샤페론은 독자 개발한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샤페론은 이번 IPO에서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해 최대 280억원의 자금을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우수 연구진·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에 사용 할 예정이다.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10월 IPO 도전 을 밝힌 상태다.바이오기업 IPO 상반기부진…하반기 반전 가능할까?문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호황을 누렸던 바이오업계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장=자금조달성공'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4곳이다. 해당 기업모두 현 시점에서 공모가 대비 주가가 후퇴하며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하반기에 공모에 도전한 루닛과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보다는 주가 낙폭이 적지만 수요예측이 예상치를 밑돌며 바이오 IPO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다만, 9월 순차적으로 IPO에 도전하는 선바이오와 알피바이오가 매출성과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가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샤페론 역시 기업가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벤처캐피탈 업계 A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공모 성적은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상반기부터 이어온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외부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9-22 05:30:00제약·바이오

못먹어도 고냐 스톱이냐…고민 깊어지는 IPO 후보생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기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식성이 증폭되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던 후보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특히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수년전부터 최대어로 꼽히던 루닛과 보로노이조차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그 충격파가 상당한 모습.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재검토까지 추진하는 모습이다.인플레이션 등 기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연이어 상장에 도전했던 기업들이 고배 아닌 고배를 마시면서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IPO를 결정했던 A기업 대표는 "사실 지난해 막바지 준비를 할때만 해도 왜 이렇게 더디게 진행되나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빨리 해도 되는건가 고민이 더 크다"며 "상황이 완전히 180도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사실 올해 초를 목표로 했지만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는 한데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할까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A기업은 이미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투자 주관사를 일찌감치 확정하며 IPO 준비를 사실상 끝낸 상태에 있다.이르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지난해 막바지 준비를 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강행해도 되는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사실상 IPO를 확정지은 다른 기업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자체적인 분석에 한창이다.특히 제약, 바이오 분야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루닛과 보로노이조차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실제로 루닛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전을 노리는 듯 했지만 곧이어 힘이 빠지며 상승분 대부분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7.1대 1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던 희망 밴드마저 무너지며 3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현실이 더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상태다.한발 앞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보로노이도 마찬가지 상황에 있다. 수요 예측 흥행 실패로 한 차례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공모가를 낮춰 4만원에 시장에 나왔지만 두달여가 지나고 있는 지금 여전히 주가는 4만 450원(26일 종가 기준)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해 에이프릴바이오 등은 애초에 당초 내놨던 희망 밴드를 자진해서 대폭 낮추면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IPO 후보생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유니콘으로 꼽혔던 기업들마저 흥행에 참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대로 상장 절차를 이어가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지금와서 이를 되돌리기에는 내외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데 있다.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시 라운드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는데다 IPO 일정을 되돌렸을때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이유다.B기업 임원은 "솔직히 불안감이 더 큰 상태지만 지금으로는 못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당장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이제 와서 시리즈D나 프리 IPO를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또한 기존 투자자들과 주관사의 압박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루닛과 보로노이가 저렇게 된 마당에 기대했던 공모액 확보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22-07-27 12:00:06의료기기·AI

한파 속 기회보는 의료기기 기업들…IPO 반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침체로 시장 도전에 고배를 마셨던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한파 등으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노리며 다시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곳은 바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이다. IPO가 아닌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과 합병 종료 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생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앞서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은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원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합병 상장을 예고했던 상황.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을 갖고 합병 등기를 마무리 하면서 원텍은 최종적으로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원텍은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로 유명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또한 피코초 레이저 기기인 피코케어 마제스티를 통해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외에도 써지컬과 에스테틱, 홈케어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며 국내 1세대 레지어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장이 확정된 원텍 외에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 최대 대어로 꼽히는 루닛이다.지난해부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루닛은 헬스케어 분야 업종 침체로 상장 시기를 수개월간 조율하다 마침내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루닛에 시선을 몰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예비 유니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유례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루닛이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아직까지 루닛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6347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1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최종적으로 여전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남은 것은 결국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다. 루닛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7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일정.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실제 수요 예측과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악의 투자 침체 속에서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도 상반기에는 IPO 재수생들의 재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맛봤기에 심기일전의 각오가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단 약물 설계 전문 기업인 보로노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로노이 또한 루닛과 같이 바이오 분야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대어로 꼽혔던 기업.대다수 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실적을 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2조원대 달하는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진행한 IPO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것도 사실이다.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참패를 겪으며 스스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공모가 밴드를 과거 상당 6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30% 낮추고 공모 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여전히 28.3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는 5055억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따라서 과연 이렇게 몸집을 최대한으로 줄여 상장을 노리는 보로노이가 기술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마찬가지로 올해 초 IPO를 준비하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현재 공모주 수는 162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24원에서 373억원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계약 등을 통해 약 5천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바 있다.하지만 역시 관건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평가. 업계에서 과연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시선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산업계 관계자는 "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이들 기업들마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후 시장 진입은 더욱 더 먹구름이라는 점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22 05:30:00의료기기·AI

돈줄 끊어진 바이오 투자 시장…상장 전략 선회하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기업공개(IPO) 호황을 누렸던 바이오업계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다른 진입로를 찾아나서는 모습이다.이러한 전략 수정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샤페론이 재수 끝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침체된 바이오 IPO 시장이 반전 계기를 잡을 것인지를 두고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하지만 대부분 바이오사들은 전체적인 한국거래소의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IPO 성공을 위해 기술 성공 가능성을 어필하는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바이오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금리인상과 코로나 엔데믹 흐름 등의 여파로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제약바이오산업 역시 투자가 경색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바이오‧의료분야 투자는 외연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증가율로는 신규투자 금액 대비 증가폭이 적어 성장률이 뒷걸음치고 있는 상황.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투자 모멘텀 감소하는 만큼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회사들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국내 벤처캐피탈 A이사는 "벤처캐피탈마다 추구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이전에 10개 중 2~3개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10개 중 1개로 투자 횟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바이오사 입장에선 투자의 문자체가 좁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 같은 기조는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금 회수 전략인 IPO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러한 기조에 반전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서 바이오 IPO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3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 23일 재심사를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뒤를 이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사폐론도 지난 27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미국과 한국 벤처캐피탈 유형별 회수 비중 추이두 회사 모두 예심 승인일로부터 6개월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하반기 중 코스닥 입성이 유력하다.여기에 바이오 IPO 시장에 호조세 분위기가 흐르면서 상장을 철회했던 보로노이와 레몬헬스케어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반기에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특히, 에이프릴바이오의 경우 그동안 예비심사 탈락결정 후 이를 뒤집었던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모습.하지만 많은 바이오사들은 한국거래소가 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닌 만큼 추후 IPO 입성 시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한국거래소 기조 맞춘 IPO 전략 수정 불가피"내년 혹은 내후년 IPO를 노리는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에 막연한 기대를 가지는 것보다 한국거래소의 시각에 맞춘 IPO 준비가 이뤄져야한다는 것.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A바이오사 대표는 "한국거래서의 전체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결국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 뒤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기존에 전임상 단계나 기술이전만으로도 IPO 승인이 됐다면 지금은 좀 더 확실한 데이터를 요구한다는 생각으로 IPO를 준비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즉, 현재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한 가능성 보다는 현실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된다는 것. 이를 위해서 최소 기준을 임상 2상의 중간결과까지는 확보해야 된다는 의미다.A대표는 "기업 연속성에 대한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신약의 효과를 증명해야 IPO의 가능성도 더 높아 진다는 취지로 본다"며 "2상 진입 시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바이오사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현재 한국거래소의 기조가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발전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세포치료제 개발 B기업 대표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 구조에서 IPO의 허들이 높아지면 자금조달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로선 가치를 낮추더라도 IPO 자금확보를 통해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이후에 높이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전에는 IPO 당시 주가가 가장 높고 그 뒤로 계속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젠 IPO가 시작점이로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방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6-02 05:30:00제약·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상장예심 탈락 뒤집기…업계 시선 집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 3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가 재심사를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의 길이 열렸다.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바이오업계의 투자자금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전사례로 작용할지 주목받고 있다.자료사진코스닥 시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 3월 상장심의위원회가 미승인 결정을 내린 후 상장위 결정을 시장위가 번복한 첫 사례다.에이프릴 바이오는 룬드벡에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APB-A1의 개발 권리를 4억4800만달러(약 5700억원)에 이전해 16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선급금으로 받았던 만큼 예비심사 탈락이 업계에 충격을 줬던 상황.일반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노리게 된다면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승인을 받게 되는데 이 때 탈락을 하기 되면 시장위원회에서 재논의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재심사에서 결과가 바뀐 경우는 없었다.그만큼 에이프릴바이오도 재심에서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의 제기를 통해 상장 첫 관문을 넘기게 됐다.에이프릴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이 단일 플랫폼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여러 평가 요소를 통해 상장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이 내려졌다.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탈락 후 반전 사례를 만들면서 얼어붙은 바이오 IPO 시장에 다시 활력을 줄 수 있을 지도 주목받고 있다.실제 바이오사의 IPO의 길이 좁아지면서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이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국내 벤처캐피탈 A이사는 "벤처캐피탈마다 추구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이전에 10개 중 2~3개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10개 중 1개로 투자 횟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바이오사 입장에선 투자의 문턱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바이오기업이 예비심사 통과 가능성이 낮을 경우 예비 심사를 자신 철회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심사상황을 지켜본 이후 이의제기를 통한 기회를 엿볼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바이오업계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올해 혹은 내년 상반기 IPO를 노리는 기업으로서는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업별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재심사를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은 추후 계획을 구상하는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7~8월 공모 상장 절차를 시작해 하반기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상장은 예심 승인일로부터 6개월인 11월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2-05-26 12:03:16제약·바이오

옥석 가리기 들어간 제약·바이오 산업…'돈줄 마른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제약바이오산업에 꾸준히 이어졌던 투자 확대 흐름이 연이은 기업공개(IPO) 실패로 주춤하는 모습이다.벤처캐피탈(VC) 등 투자 회사들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조가 관측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투자 모멘텀 감소 경향들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2일 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바이오산업 투자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지난해 총 1조6770억원으로 2020년도 1조1970억원 대비 40% 증가, 전체 신규 투자 중 21.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따졌을 경우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차지해 신규투자금액 대비 증가폭은 적어 성장면에서는 뒷걸음질을 쳤다.이에 대해 신약개발 바이오사 A대표는 "최근 시리즈C 투자를 받기 위한 미팅을 계속 진행 중이지만 투자금이 몰릴 때보다 경색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것도 있지만 가치판단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특히, 투자업계는 바이오업계가 느끼는 투자 경색의 기조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 바이오사에 대한 투자가 보수적인 접근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국내 벤처캐피탈 B이사는 "벤처캐피탈마다 추구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이전에 10개 중 2~3개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10개 중 1개로 투자 횟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바이오사 입장에선 투자의 문 자체가 좁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 같은 기조는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금 회수 전략인 IPO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실제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해 10월 유명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최대 5180억원 상당의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통보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또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보로노이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업종별 신규 투자금액(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발췌)B 이사는 "현재 바이오사 IPO의 천장이 막혀있거나 낮게 형성돼 있어 투자에 대한 출구가 제한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글로벌경기 등으로 투자금 모집에도 애로가 있어 이러한 기조는 최소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사를 통한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바이오사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게 되고, 회사에 대한 옥석가리기까지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즉, 매년 증가하는 바이오분야 벤처투자를 고려하면 주요한 회수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 단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밖에도 투자를 받은 바이오사들이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등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주는 빈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도 투자시장의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여기에 더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시사 하면서 향후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장기적인 투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투자심리와 상장심사 기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각 바이오사별로 포트폴리오를 가치 있는 곳에 집중하는 가치조정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C벤처캐피탈 심사역은 "현 상황에서 투자가치가 너무 커진 기업보다는 초기단계 지원이나 잠시 쉬어가지는 생각으로 양분되는 것 같다"며 "이외에는 이미 투자한 기업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시각도 존재해 파이를 키워야하는 기업은 투자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03 05:30:00제약·바이오

K-바이오 투자 유치 과제는 '국제표준'…"체계적 준비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매년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미 기술이전을 성공한 기업에게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선례를, 이를 노리고 있는 기업에게는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것.하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산업 생태계 구조상 결국 글로벌 시장을 내다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기술이전 거래를 위해서는 표준화 등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국바이오협회가 20일 개최한 'KoreaBIO X BioCentury X Sidley Austin 2022 글로벌 IR @JPM'행사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사의 기술이전 거래를 위해 글로벌 표준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바이오센추리 제프린 크렌머 편집장을 좌장으로 KTB네트워크 천지웅 이사, KB투자 신민식 본부장, 미국 CBC그룹 마이클 키영 북미본부장, 홍콩 타이본 자산관리 보선 하우 상무 등이 참여했다.최근 대표적인 기술이전 사례는 지난해 룬드벡과 에이프릴바이오의 거래가 있다. 또한 지난 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성사된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등도 빅딜에 속한다.투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술이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KTB네트워크 천지웅 이사는 플랫폼 기반의 바이오 벤처가 늘어난 점이 기술 이전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천 이사는 "한국바이오텍이 기술이나 데이터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매력적인 거래들이 이뤄졌었다"며 "이들 바이오텍은 자체적인 플랫폼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었고 이를 통해 다음 파이프라인을 통해 또 다른 제약사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첫 번째 기술이전이 다음 파이프라인에 좋은 참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특히, CBC그룹 마이클 본부장은 한국의 바이오 기업 특성상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거래 즉, 국경을 넘는 기술이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미국 등에서 대규모 임상을 하기에는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대규모 자본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실제 최근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M&A보다는 성장가능성이 큰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확장이나 연구 협약을 늘리는데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이에 대해 국내 키움증권은 경쟁력과 차별점을 가진 국내 바이오기업이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등 협상에서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마이클 본부장은 "최근에 있던 기술이전과 같은 거래가 앞으로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흥미로운 시기를 같이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파이프라인을 넓혀가고 있는 국내 바이오사의 경우 기술이전을 성공한다면 제2, 제3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미.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에 대해 타이본 자산관리 보선 하우 상무는 첨단 신약의 발판으로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차별점에는 물음표를 붙였다.보선 상무는 "여러 회사들이 첨단 신약을 찾고 있지만 플랫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한국이 기초연구 데이터를 과감하게 임상으로 옮기고 있고 이런 부분에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속도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전문 투자자들은 한국 바이오기업이 기술이전 거래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기술연구 이외에도 준비할 요소가 많다고 조언했다."바이오 펀딩 흐름 분기점 2015년…앞으로 더 커질 것"하지만 매년 기술이전 성과를 보이는 국내 바이오업계가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 봤을 때는 신생기에 가깝다는 것이 바이오센추리 제프린 편집장의 의견이다.지난 2015년부터 자금 투자 흐름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적으로 들어가보면 국가 간 기술이전 거래에서  분명하게 부딪힐 문제점도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천 이사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바이오사의 기술이전과 관련해 소통, 법률, 홍보 등 경험치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 기업들의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고 투자자들도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더 큰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그렇다면 국내 바이오사들이 기술이전을 위해서 더 보완해야할 점이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국제 기준들을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마이클 본부장은 "한국 바이오사를 보면 1상이나 2상의 임상·제조‧품질관리(CMC) 혹은 자산 분배 등에서 국제 기준을 맞추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한국 바이오사들에게 가장 시급한 부분이 이 부분으로 이를 보완한다면 파트너십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끝으로 전문 투자자들은 기술이전을 노리는 바이오 기업에게 기술뿐만 아니라 언어 혹은 문화적인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KB투자 신민식 본부장은 "국내 기업은 논의 할 기회를 마련한 뒤 소통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의 경우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자료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데이터를 늘 확보하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이어 천 이사는 "한국 바이오사가 연구는 잘하지만 연구력을 광고하고 설득하는 데는 능하지 못한 것 같다"며 "소통 부분에서도 장점을 충분히 강조할 수 있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21 05:47:00제약·바이오

2022년도 계속되는 바이오 상장 러쉬…주목할 기업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증권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공모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면서 2022년 IPO 시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1월 애드바이오텍을 시작으로 SK팜테코와 보령바이오파마 등 국내제약사의 자회사들이 코스닥 입성을 노리며 군불을 떼는 모습.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의 성장이라는 순풍을 타고 바이오 기업이 IPO의 문을 두드리면서 역대급이라는 평가 받았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IPO전문가들은 올해도 큰 틀에서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주 관련 업종이 코로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2021년 말 약세를 보였다는 점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상장기업이 고전했다는 부분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약바이오기업이 아님에도 주목받는 이유는 흥행여부가 올해 상반기 IPO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최소 11조 원가량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경우 상반기 상장을 노리는 제약바이오기업에도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IR관계자는 "올해는 전통적인 제약사의 자회사부터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 바이오사들이 상장을 채비를 마친 상태다"며 "꾸준히 상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후속 진입 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첫 바이오 공모기업 타이틀은 애드바이오텍이 가져갈 예정이다. 면역항체 바이오기업을 표방하는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말 코스닥으로 이전 상당한 툴젠과 마찬가지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노리는 기업이다. 오는 6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10일 관련 간담회 13~14일 청약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비슷한 상황의 툴젠이 예상보다 낮은 흥행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이를 대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드바이오텍은 현재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난황황체(IgY) 기반 동물 및 수산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는 인체용 항체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 동국생명과학은 2022년 코스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신약 개발 바쁜 국내 제약사들…자회사 상장 가속화 이밖에도 올해 상장계획을 밝힌 기업은 ▲동국생명과학 ▲디앤디파마텍 ▲보령바이오파마 ▲샤페론 ▲에이프릴바이오 ▲일리아스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한국의약연구소 ▲한국코러스 등 10곳이 넘는다.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자회사의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보령바이오파마와 동국생명과학을 주목해볼 만하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 1154억 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최근 보령제약 자회사인 바이젠셀에 이어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자회사인 바이오파마까지 잇따라 주식 시장에 상장되게 된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자회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으며, 가까운 시일에 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KPMG 출신 이재혁 전무를 영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최근 국내 제약사의 자회사들의 상장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자회사가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있다. 상장 과정에서 모아진 공모수익금을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예상 매출. SK계열사 3년 연속 흥행?…SK팜테코 2022년 진입 노려 2022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중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상반기 바이오사 IPO 중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총 2조원이 넘는 신약물질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1605억 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아이오베이션은 면역항암 물질(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GI-301)를 주요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2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으며 현지 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GI-101은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Simcere)에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00억 원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상장 무대를 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장이 유력한 SK팜테코 역시 올해 주목받는 IPO 기업 중 하나다. 이미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를 2년 연속 상장한 SK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상장 시 시가 총액이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팜테코는 2019년 SK그룹이 북미에 설립한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MO) 통합법인이다. 한국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 프랑스 이포스케시(Yposkesi)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CMO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가 신약개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도 각광받고 있는 만큼 IPO 시장에서도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 할 것으로 예상된다. IR관계자는 그는 이어 "바이오분야는 여전히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 성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가 바로 상장"이라며 "지금까지 진단 업체의 상장이 많았다면 이제는 기술력 있는 제약 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05 05:45:55제약·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룬드벡에 기술이전…5370억원 규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에이프릴바이오는 덴마크 소재 신경질환 전문 제약회사 룬드벡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APB-A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프릴바이오는 룬드벡으로부터 약 190억원(1천 6백만달러)의 계약금을 계약 후 20일 내로 수령하고 임상개발, 허가 등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약 5180억원(4억3200만달러)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반환 의무 조항이 없으며, 계약금 외 임상 1상에 사용할 임상시료 생산 비용 약 43억원(360만달러) 역시 전액 보상 받아 올해 말까지 계약금 포함 총 233억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상기 계약금 및 마일스톤과는 별도로 룬드벡은 에이프릴바이오에 APB-A1 관련 순매출의 최대 두 자릿수 비율에 달하는 높은 로열티를 단계별로 지불하기로 계약했으며, 기술이전 이후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개발 활동 및 비용 일체를 룬드벡이 맡기로 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이전에 성공한 APB-A1 신약 후보는 습득면역계의 가장 중요한 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상호 활성화에 관여하며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 분자 중 하나로 알려진 CD40L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융합 단백질이다. APB-A1은 효과적으로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를 저해시킬 수 있어 광범위한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제로서 활용 가능하고 특히 신경면역 질환에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프릴바이오 차상훈 대표는 "글로벌 신경질환 치료제 업계를 선도하는 룬드벡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신경면역질환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룬드벡 연구 개발 책임자인 요한 루트만 박사는 "차별화된 항-CD40L 항체 유사 분자인 APB-A1을 통해 회사의 전략적 핵심 영역 중 하나인 신경면역학 분야에서 R&D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유망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신경면역 질환 관련 새롭고 강력한 차별화된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항-혈청 알부민 항체 절편을 이용해 재조합 단백질의 생체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SAFA 지속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해 APB-A1 외에 APB-R3, APB-BS2, APB-R4 등 다양한 신약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인 APB-R3 임상 1상을 내년 하반기 진행할 계획이다.
2021-10-14 09:51:46제약·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상 IND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에이프릴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치료제(APB-A1)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에이프릴바이오는 1상 임상에서 건강인 대상으로 APB-A1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약력학적 특성 및 면역억제에 대한 예비 효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용량 증량으로 2개의 파트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PB-A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평가를 진행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면역억제에 대한 예비 효능 평가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APB-A1은 자가면역질환 관련 T세포와 B세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CD40L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 치료물질로 CD40L과 CD40의 상호작용을 막아 T세포와 B세포 활성화를 동시에 억제해 효과적으로 자가면역 관련 염증증상을 억제한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임상에서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SAFA'를 활용해 인체 내 단백질 반감기 증대가 증명된다면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데 'SAFA' 기술이 크게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순조로운 임상 진행 및 조기 투약 개시를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진행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신약개발 역량 강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파트너십 구축 등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1-10-01 10:47:10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에이프릴바이오 100억 출자…2대 주주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유한양행은 23일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에 100억원을 추가 출자해 기존 보유지분을 더해 2대 주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HuDVFab) 기술과 항체 절편 활용 반감기를 증대 시킬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등을 사용해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미국에서 임상1상을 준비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D40L 타겟) APB-A1, 전임상 단계인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IL-18 타겟) APB-R3, 남성불임치료제(FSH 타겟) APB-R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는 유한양행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20년 18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했고,이때 유한양행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에이프릴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해 4.89%의 지분을 취득한바 있다. 이후 유한양행과 에이프릴바이오는 '공동연구 신약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 협력을 강화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평가에 의한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며, 주요 재무적투자자는 L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 에스엠시노기술투자, BSK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다.
2021-03-23 10:42:06제약·바이오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