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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의대교수가 1인시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신촌세브란스병원 13일 오전 11시경 로비 한켠에는 흰색 의사 가운을 입은 한 의대교수가 피켓을 들었다. 앞서 공개사직 의사와 더불어 비상진료지원금 거부 의사를 밝혔던 연세의대 한정우 교수(소아혈액종양)다.그의 손에 들린 피켓에는 '어린이병원 적자보상정책? 애초에 왜 적자 보게 만드셨나요?'라고 적혀있었다.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 교수 뒤로는 '미래의료를 위한 바로잡기'라는 제목의 피켓이 외롭게 홀로 선 그를 든든하게 지켜줬다.한정우 교수는 13일, 1인시위 4회차를 맞았다. 이날도 한 교수는 피켓을 들고 한시간동안 병원 로비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 4회차를 맞은 그는 대형 피켓을 제작했다. 그가 직접 만든 피켓에는 소청과 오픈런, 인턴 2년제, 필수의료 낙수과 등 의료현안별로 그가 의료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그대로 담았다.피켓과는 별도로 제작한 유인물도 그의 뒤를 지켰다. 1인 시위 현장에 몰려든 환자 및 내원객들은 유심히 피켓을 지켜보다가 유인물을 가져가기도 했다. 한 교수는 회차별로 의료현안이 담긴 유인물을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그는 "당초 5회차까지 계획했지만 추가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7회차로 늘렸다"고 했다. 그는 외래 일정을 고려해 월, 수, 금요일 점심시간 직전에 1시간(11시~12시) 동안 병원 로비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다."독재정권인가? 개인 의견을 밝히기 어려워졌다"그의 주변을 오가던 선후배 동료의사들은 그의 행보를 어떻게 생각할까.그는 "동료 교수 중에는 옆에 서서 함께 하고 싶다는 사례도 있고 다른 교수를 대신해 1인 시위에 같이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인사도 받았다"고 전했다. 간혹 환자들의 응원도 받았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 중에는 "이런 행동을 해선 안된다"는 이들도 있다. 다행히 욕하는 환자는 없었다.혼자 한시간 가량 홀로 1인시위를 하려면 외롭지만, 그의 뒤를 지켜주는 피켓이 있어 든든하다. 7회차에는 총 7개가 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든든하다.한 교수가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선후배 동료 교수들은 그의 피켓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지나갔다. 간혹 동료 혹은 후배교수들이 옆에 함께 설 것을 제안했지만 고민 끝에 홀로 감수키로했다. 윤석열 정권에선 자신의 주장을 자칫 밝힐 수 없는 분위기 즉, 독재정권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 교수가 나홀로 1인시위를 이어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동료 교수 중에는 함께 하겠다는 의료진도 있었지만 고민 끝에 홀로 책임지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보여주는 행보를 고려한 결정이다. 자칫 집단행동으로 몰려 곤혹을 치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그는 "홀로 1인시위를 하는 것과 달리 2명 이상이 되면 단체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다. 그렇게 되는 순간 곤란해질 수 있다"라며 "처음부터 혼자 결정한 것이었고, 마지막까지 혼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단체행동이 정부가 전공의 사직에 대해 사주 및 유도한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경계했다."의대증원 추진, 소청과 오픈런이 왜 거기서 나와?"지난 20여년간 환자진료에만 매진해온 한 교수가 돌연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결정적인 이유는 '소청과 오픈런'이었다.한 교수는 소청과 전문의이자 내과 전문의. 더블 보드 소유자로 내과 의사의 관점에서 소청과를 바라보더라도 현재 소청과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체감한다고 했다.저출산으로 박리다매 구조의 소청과 동네의원 운영이 어려워질던 찰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경영난이 극에 달해 급기야 폐업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나마 있던 소청과가 줄면서 오픈런으로 이어졌다. 분명 소청과 의사 수의 감소와 무관했다.한 내원격이 한 교수가 직접 제작한 유인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정부가 소청과 오픈런 현상을 개선하려면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면서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소청과를 살릴 의지도 계획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정부가 소청과 오픈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몰랐다면 그것도 문제이고, 만약 알고도 의대증원 명분으로 활용했다면 그 또한 수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는 "돈을 벌려고 했다면 소아암 진료를 택했겠나. 소청과 전문의들은 소아환자 진료가 좋아서 이 길을 선택했는데 이를 의대증원에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대증원을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한 교수는 "과거 정부 정책에 대해선 무조건 신뢰했는데 이제는 과거 선배의사들이 왜 분노하고 답답해하는지 공감이 된다"면서 "빈약한 근거와 정책 개발로 거짓말로 여론을 호도하는 정부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세브란스 소청과의 이유있는 미달…왜 간과하나한 교수가 1인시위를 나서기까지는 정부의 소청과 정책에 대해 켜켜이 싸하온 답답함이 크게 작용했다.그는 세브란스병원 소청과 수련담당 교수로 최근 3년간 소청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고민이 컸다. 매년 빅5병원 중 최악의 지원율을 기록해온 터.소아 중증환자 진료 건수로 보나, 어린이병원 규모로 보나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병원임에도 최악의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을 기록한 것은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의 소청과 미달현상이 현재 한국 소청과의 의료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다.내원객들은 그의 시위에 관심을 보이며 유인물을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국립대병원 혹은 대기업 재단을 둔 병원과는 달리 건강보험 체계에서 흑자 경영을 통해 생존해야한다. 이전까지는 값싼 인력인 전공의들의 업무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흑자경영을 유지해왔다.이과정에서 전공의들 사이에서 업무량이 많은 수련병원으로 낙인 찍혔고, 급기야 최악의 지원율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저임금 전공의가 뚝 끊기면서 빈자리를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당직의, 간호사 등으로 채워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건비가 급증하면서 어린이병원의 적자 폭이 기하급수로 증가했다. 결국 값싼 전공의가 빠져나가면 버틸 수 없는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 것.한 교수는 "정부가 소청과 정책을 마련하기에 앞서 이 같은 병원의 실상을 봐줬으면 했지만 의견수렴은 없었다"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정부에 민원도 넣었지만, 지난 9월 발표할 정책에 담겼으니 확인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그는 "그렇게 자신있게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은 현재 추진중이거나 나왔던 내용을 반복한 수준일 뿐이었다"면서 거듭 소청과 정책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씁쓸해했다.그는 이어 "의대정원 2천명만 늘리면 필수의료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정책에서 신뢰가 없는데 어떻게 믿겠나"고 되물었다.한 교수는 인턴 당시 2000년 의약분업 의료계 총파업을 경험한 세대. 그렇기에 현재 전공의들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있다고 했다. 그는 "필수과 그 중에서도 수입이 보장안 된 소청과를 택한 후배 전공의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소망을 전했다.
2024-03-14 05:30:00병·의원

빅5병원 수익 반토막…"앞으로 2개월 버티기 힘들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빅5병원 등 대형병원의 경영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수련병원일수록 그 파장이 크다.6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빅5병원 대부분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수익이 감소했다.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수술이 줄면서 병상가동률이 절반 정도 줄었다. 병동환자 감소는 장기적으로 외래환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대 50%까지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세브란스병원도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 보직 교수는 "하루 3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전공의 사직 기간이 2주 이상 되면서 발생한 적자만 수백억원대에 이른다"고 전했다.값싼 노동력인 전공의로 땜질해온 의료시스템에서 전공의가 빠져나가자 고스란히 적자 상태에 빠지고 있는 셈이다.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빅5병원들은 현재 경영상태로는 2개월도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해당 수련병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빅5병원 보직교수들은 현재 상태에서 오래 버텨야 '2~3개월'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 비중이 높아 고정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기간도 최대치가 2개월이라고 봤다.더 문제는 현재의 시간이 지나도 현재의 상황이 달라질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의대증원과 관련 타협이나 협상의 제스처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앞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면허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다시 말해 향후 2년간은 전공의로 복직이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일선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대신 전문의 채용해 진료를 정상화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 과정에서 또 다른 부작용이 예상된다. 대형 대학병원이 부족한 전공의 인력을 채우기 위해 전문의 채용에 나설 경우, 그나마 버티고 있던 지방의 전문의들의 수도권 이탈현상이 두드러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신촌세브란스병원 또 다른 보직교수는 "경영난이 장기화되면 신규 인력 채용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이는 노조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노조 측은 의사들을 탓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공의 700명에 임상강사 300명까지 합치면 총 1천명 규모. 이들을 전문의로 대체하려면 약 1600~18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봤다. 전문의는 전공의만큼의 근무시간을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무급 장기휴가도 권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경영난 대책이라고 하기엔 한계가 있다. 서울대병원 보직 교수는 "휴가는 다양한 자구책 중 하나일 뿐 경영난 해소에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07 05:30:00병·의원

연세의료원장에 금기창 교수 "변화와 혁신 추구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료원 제19대 의료원장 겸 연세대 의무부총장에 금기창 교수(방사선종양학과·송도세브란스 건립추진본부장·방사선종양학과·연세의대 88졸)가 임명됐다. 임기는 3월부터 4년간이다.금기창 신임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홍보실장, 연세암병원 부원장에 이어 중입자치료센터 추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연세암병원장,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까지 맡으며 병원 경영에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신임 의료원장은 연세대 의과대학 이외에도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영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금 신임 의료원장은 주요 공약으로 ▲전임교원 확대 및 정원 탄력 적용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마련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효율경영 ▲진료수익 이외 재원마련 다변화 추진 ▲신촌, 강남, 용인, 송도 등 공간 마스터 플랜 수립 ▲혁신의료 및 필수의료 체계 구축 ▲디지털 및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한편, 앞서 연세의료원 교수평의원회는 전임교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금기창 교수와 이진우 교수(연세대 국제캠퍼스부총장·정형외과·연세의대 88졸) 2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총장에게 추천한 바 있다. 
2024-02-27 10:54:09병·의원

세브란스 전공의 집단 사직 첫날…교수·전임의로 버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9일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로비는 평소와 달리 의사들의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교수들은 "외래와 병동을 챙겨야 한다"며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세브란스병원 한 보직교수는 "일단 의료공백으로 환자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원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수술을 줄이고 병동, 응급실까지 교수가 직접 투입됐다. ⓒ사진=메디칼타임즈세브란스병원은 19일부터 의료현장에서 빠진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 전임의, 입원전담전문의 등 전문의들이 의료공백을 채우기에 돌입했다.관건은 응급실, 중환자실, 병동 내 의료진을 투입하는 것. 상당수 교수들은 외래진료 일정을 소화하면서 응급실 콜과 병동 환자까지 커버해야 하는 숨막히는 상황에 몰렸다.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올해 의대증원 이슈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복수의 교수들은 "지난 2020년 대비 2024년은 파업이 아닌 사직이라는 점에서 응급실, 중환자실까지 전공의가 모두 사라졌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9일 첫날은 암 병원 수술은 기존처럼 운영하고 다만 수술 종료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수술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신촌세브란스병원 보직 교수는 "마취과에서 기존 업무량의 50% 이상 처리가 어렵다고 전달받아 그에 맞춰 수술 건수도 줄였다"면서 "수술 건수를 일괄 50% 줄이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조절했다"고 말했다.19일 세브란스병원 로비에는 교수들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교수들은 파업과 달리 사직 여파가 더 심각하다고 했다. ⓒ사진=메디칼타임즈전공의 사직 하루 전인 지난 18일, 교수들은 주말에 출근해 수술 예정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술일정 연기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했다.  각 진료과별 교수 당직표도 병원 차원에서 취합 중이다. 당직 대상에는 주니어, 시니어 교수 할 것 없이 전원 포함했다.외과계 한 교수는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의료공백을 채우고 있는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에 씁쓸할 따름"이라는 하소연도 나왔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체 수술방 23개 중 10개만 운영한다. 당장 마취를 할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술방이 감소한만큼 중증·응급 수술 이외에는 연기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 한 외과 교수는 "오늘은 몇 건 했는데 내일(20일) 예정된 수술은 모두 취소됐다. 수요일은 중증환자라서 진행하지만 당초 예약보다 적은 3명만 수술한다"면서 최소한의 수술만 유지하는 상황을 전했다.외과 교수는 "미생물학, 생화학 등 기초의학 교수들이 지금도 부족한데 2천명을 늘리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되겠느냐"며 "개인적으로 의사 수 확대에 찬성했지만 2천명은 과했다. 정부가 말도 안되는 짓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세브란스병원 내과계 교수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암환자의 경우 병동으로 당일 입원해서 항암치료 받는 환자들이 상당수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전임의 사직 조짐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등 필수과 중심으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전임의도 '사직' 나올라 긴장…산부인과 전임의 '꿈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현재까지는 전임의(팰로우) 인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장기화 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한목소리로 우려했다.실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임의 내부에서 '사직' 여론이 꿈틀대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도 사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산부인과 등 필수과 전임의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4-02-20 05:30:00병·의원

경찰청장 "의사 집단행동 엄정수사...구속수사 고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경찰이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엄정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무개시 명령 위반을 주동한 일부 의료인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19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최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안을 주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검찰과 협의를 통해 구속수사를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다면 경찰은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 고발되면 절차 안에서 신속 수사하고 불응하는 의료인은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이날 국무총리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의료인 집단행동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함께 전국 약 100개 병원을 대상으로 병원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현장점검팀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의 출근 여부를 살펴보고, 집단행동과 관련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을 때 지원할 계획이다.윤희근 청장은 "전공의 사직 사태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됨으로써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 불응이 확인된 개별 의료인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다면 경찰은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 고발되면 절차 안에서 신속 수사하고 불응하는 의료인은 체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의료인·의대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업하면서 병원 전산자료를 삭제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취지의 글이 게재된 건과 관련해 112 신고가 들어와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의료인 집단행동과 관련한 의료현장 충돌, 응급환자 사망 등과 관련한 112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는 19일까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이에 경찰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의 업무 개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상계백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8개 병원을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업무개시명령 위반 혐의를 받는 전공의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윤 청장은 "업무개시명령이 본인 송달됐고, 자신의 의지로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9 14:54:05정책

세브란스 소청과 의국장의 절절한 '개인사직' 배경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소아청소년과 의사를 포기하고 피부미용 일반의를 하며 살아가겠다. 소청과 의사로 못다한 꿈은 의료봉사로 채워보겠다."이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민 의국장이 17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 소청과 전공의 단톡방에 남길 글이다. 여기에는 지난 몇년간 전공의를 하며 느꼈던 고민과 번뇌가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그는 가을 턴으로 수련을 시작해 현재까지 3년 5개월간 소청과 전공의 수련을 마쳐 올해 가을이면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직을 택해 더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씨는 세아이의 엄마이자 소청과 전공의로서 최선을 다해 소청과 전문의가 되고자 달려왔지만 의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현재 정부의 의료정책으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개인사직을 택한 배경을 담담히 적었다.현재 두아이의 엄마이자 임산부라로 자신을 소개한 김씨는 "소청과 의사가 되고 싶어 선택했고,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소청과 의사를 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고 전공선택 배경을 밝혔다.그는 이어 회사원인 남편은 전공의 아내를 둔 탓에 회사진급을 포기하고 2년에 달하는 육아휴직을 감내했고, 남편의 복직 후 양가 부모님의 헌신으로 버텨오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소청과 전공의의 개인사직 배경을 남긴 글이 의료계 회자되면서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 자료사진.그에 따르면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소청과 전공의 정원 미달로 인력부족이 극심한 상황. 임산부 전공의도 정규 근무는 물론이고 임신 12주차전, 분만 12주전을 제외하고 당직 근무를 서야한다. 게다가 의국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일반병동이 아닌 중환자실 당직을 서왔다.태교는 커녕 컵라면도 제때 챙겨먹을 수 없었고, 아파도 병가는 꿈도 못꾸고 수액 달고 폴대를 끌어가며 근무를 이어왔다고 했다.중증 소아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일주일에 한두번은 코드블루를 경험하고, 50분간 심폐소생술을 유지하면서 뱃속 아기의 안녕을 빌어야 하는 씁쓸한 상황. 당직을 마치고는 뱃속의 아기에게 죄책감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적었다.그는 "매년 의사 5천명을 배출해도 소청과 의사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지원자를 늘지 않을 것"이라며 "빅5병원 소청과가 무너지는데 10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소청과 교수의 삶은 타과 교수의 삶과는 너무 달라 대학병원 교수도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미 개원시장으로 나간 선배들은 소청과를 포기하고 피부미용을 하고 있는 현실도 짚었다.그는 "힘든 현실에서도 그만두지 않았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신의 앞에서 떠난 아이들의 마지막 눈빛 때문"이라며 소청과를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때문에 실력있는 소청과 의사를 꿈꿔왔다고 했다.열악한 환경을 다 버텨낸 그가 개인사직을 택한 배경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무너지고 있는 필수의료과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마련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의사가 환자 목숨보다 자기 밥그릇을 중시한다는 비난은 더는 견디기 괴롭다"고 토로했다.그는 "소청과 의사 밥그릇에 뭐가 담겨 있느냐"고 되물으며 "후배들에게 소청과를 더이상 권할 수가 없다. 이런 현실이라면 소청과 전문의 면허가 있어도 소아진료를 하며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그는 이어 "의사 집안도 아니고 모아둔 돈도 없이 세 아이의 엄마로서 생계유지도 필요하고 아이를 돌볼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엄마를 포기할 수 없으니 소청과 의사를 포기하고 피부미용 일반의로 살겠다"고 했다.김씨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아이가 퇴원 계획을 세우는 것에 보람되는 한편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씁쓸하지만, 소청과 의사로서 못다한 꿈은 의료봉사로 채우겠다고 끝을 맺었다.현재 의료계 인사들은 SNS를 통해 김씨의 글을 공유, 의대증원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한편, 그가 밝힌 전공의 파업 관련 대응책에 따르면 19일(월) 1~3년차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4년차들이 정상근무를 실시,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2024-02-18 01:35:04병·의원

세브란스 전공의 전원, 오늘 사직서 제출…19일부터 빠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과 하루만에 급변한 모양새다.16일 메디칼타임즈가 일선 수련병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전원 사직서 제출이 임박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원은 오늘(16일) 사직서를 제출, 19일(월)부터 진료에서 빠진다고 전체 교수들에게 메일을 발송했다. 빅5병원 이외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로 전국 전공의가 집단 사직 행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사진=메디칼타임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신촌세브란스병원 전공의대표는 전체 교수들에게 16일까지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19일(월요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전공의들이 근무를 유지하는 것은 이번주 주말까지다.이는 오늘(16일) 오전, 빅5병원 전공의대표 회의에서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것보다 더 빠른 행보다.빅5병원을 넘어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하루만에 공기가 달라졌다.지방 국립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오전 중에 전공의 대표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빅5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 이후로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함께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MZ세대 전공의들은 과거와 다르다. 이들은 병원 사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16일 오전 5시경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긴급 논의를 진행한 결과 빅5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처럼 하루만에 전공의 집단 사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선 수련병원들도 긴급 대책회의에 나서는 모양새다.수련병원 보직 교수는 "올 것이 왔다"면서 전공의 사직에 대비해 교수 당직 등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낙수효과를 노리고 의대 증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을 투입하는 전략이 아니다.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본다"고 꼬집었다.정부는 우수한 의료인력이 필수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야하는데 현재 정부는 그와 반대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수도권 수련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아직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내다봤다.
2024-02-16 11:40:54병·의원

전공의 사직 행렬? 해당 수련병원 "제출된 사직서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일선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 행렬이 시작된 것일까.14일 의료계 내부에서 전국 30여곳의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혹은 제출 예정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무한 공유됨에 따라 의료현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하지만 메디칼타임즈가 해당 수련병원 교육수련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심지어 사직서 제출을 위해 사직서 서류를 요청한 전공의도 없었다. 일부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른 정보 공유가 퍼져 나가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 관련 지라시가 돌았지만 해당 수련병원 측에 확인한 결과 사직서 제출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칼타임즈 자료사진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인턴 사직과 관련해) 조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료원 교육수련부 관계자 또한 "접수된 사직서는 없다. 사직서 서류를 가져간 전공의도 없었다"고 말했다.지난 13일 심야에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대전성모병원 인턴 또한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신촌세브란스병원도 전공의 150명 중 117명이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정원부터 좀 이상하다. 150명이면 인턴 정원 정도다. 단체행동 조짐 또한 파악된 바 없다"고 전했다.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충남대병원 또한 실제로는 잠잠했다.울산대병원도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단 한명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다만 그는 "다음주 쯤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인 것을 사실"이라며 "병원에서도 긴장감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이처럼 사실과 다른 정보가 무한 공유됨에 따라 의료현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 됐을 때 의료공백을 채워야 하는 수련병원 교수 등 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교수는 "폭풍전야인 것 같다. 하루하루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대형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실시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한 교육수련부장은 "마침 전공의들과 회의를 하던 중에 소위 지라시 내용 중 '사직서 제출 완료' 확인하고 놀랐다"면서 "막상 전공의들은 관망하는 분위기인데 의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자체적으로 전공의 이탈을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긴 하다"면서 "내과 등 바이탈과 전공의 이탈시 파장이 크긴 하다"고 덧붙였다.의료계 한 인사는 "최근 젊은의사들이 느끼는 분노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2천명씩 2035년까지 1만명 의사를 늘리고, 혼합진료 금지 등 의료계 옥죄기식 정책에 전문의 취득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2-14 18:51:37병·의원

바야다홈헬스케어, 백승재 전 한미약품 CMO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가 메디컬 부문 총괄사장(Chief Medical Officer)직을 신설하고 노바티스코리아 메디컬 디렉터,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 등을 지낸 백승재 GID 파트너스 임상개발부분 부사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바야다홈헬스케어는 기존의 방문간호·요양 서비스에 추가해 올해부터 재택의료 서비스 및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의사 출신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백승재 신임 메디컬 총괄사장은 향후 커뮤니티 케어 모델 정립 및 서비스 고도화 추진은 물론 시니어 리빙 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방문의료 신사업 런칭 및 방문간호 서비스 확대, 케어 데이터 및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백 사장은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등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임상 경력을 쌓은 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코리아의 메디컬 디렉터를 맡아 산업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또한 주한 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 협력실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양국 민관협력사업을 통한 한국과 스위스의 생명과학, 의학 및 제약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이후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상무이사)로 신약 임상개발 부분을 관장했으며 작년 2월 퇴직이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바이오메디컬 공학부 겸임교수 겸 GID 파트너스 임상개발부분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백 신임 사장은 "한국 진출 8년차를 맞은 바야다홈헬스케어가 방문진료와 간호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그간 축적한 케어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를 디지털화해 새로운 장을 열려는 시점에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커뮤니티 케어가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야다가 보유한 홈헬스케어 분야의 독보적 노하우와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09:45:33의료기기·AI

'내과' 전공의 구하기 성공적…기피과는 제로행진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이례적으로 추진한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내과 이외 다른 진료과목은 예년과 다름없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전공의 추가모집 최대 수혜 과목 '내과'24년도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 (취합: 메디칼타임즈) 메디칼타임즈는 16일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그 결과 내과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16곳 중 제주대병원과 동아대병원, 좋은삼선병원 등 3곳을 제외한 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찾는데 모두 성공했다. 심지어 대형 수련병원에는 내과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한양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탄력정원을 기대해봤지만 지원자는 없었다.병원별로 내과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원 2명을 내걸고 모집에 나선 결과 13명이 몰렸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도 6명 정원에 21명이 지원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특히 전기모집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부산대병원도 정원 6명을 모두 채우면서 이번 추가모집의 최대 수혜자가 됐으며 충북대병원도 앞서 미달된 3자리를 주인을 모두 찾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경북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도 각각 정원 2명씩을 무난하게 채웠으며 부산시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광대병원에 이어 중소병원인 좋은강안병원도 내과 정원을 1명 채우는 데 성공했다.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아주대병원)은 "내과 추가모집은 올해 궁여지책으로 추진된 것으로 한시적 조치"라며 "내년에는 정시모집으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과·산부인과·소청과 등 기피과 '공백'24년도 소청과 전공의 추가모집 현황(취합 : 메디칼타임즈)올해 전공의 추가모집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흉부외과 등 전통적인 기피과는 올해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특히 가정의학과가 추가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기피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였다.외과의 경우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만 정원을 채웠을 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6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외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길병원, 충남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은 모두 지원율 0를 기록했다.산부인과는 더 심각했다. 서울아산병원만 6명 정원을 채웠으며 고대구로병원과 경희대병원이 탄력정원으로 각각 1명씩 지원했을 뿐 이외 산부인과 추가모집에 나선 모든 수련병원이 미달 상태로 접수 창구를 닫았다.소아청소년과도 비슷했다. 삼성서울병원만이 유일하게 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하면서 빅5병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0명 정원에 1명 지원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7명 정원에 지원자 1명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은 각각 4명 정원에 1명씩 지원자를 찾는데 만족해야했다. 이외 수련병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내과는 기존에도 인기과로 올해만 특수하게 추가모집에 나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청과 등 기피과는 여전히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2024-01-17 05:30:00병·의원

3파전 연세의료원장 선거…88년 동기간 경쟁 관전포인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차기 연세의료원장 선거전이 본격화 됐다. 의료원장 선거는 당초 6월로 예정했지만,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의 총장 당선으로 2월로 앞당겨지면서 선거 시계가 빨라졌다.4일 현재 금기창 교수(송도세브란스 건립추진본부장·방사선종양학과·연세의대 88졸), 이진우 교수(연세대 국제캠퍼스부총장·정형외과·연세의대 88졸), 하종원 교수(세브란스병원장·심장내과·연세의대 88졸)가 출사표를 던졌다.이들은 자기소개서와 발전계획서를 공개했으며 교수들의 1차 질의에 대한 답변을 4일, 온라인에 게시를 마쳤다. 후보 3인방 모두 연세의료원 내에서 굵직한 보직을 맡아 역량을 인정 받은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특히 후보 모두 연세의대 88년 졸업으로 의료원장직을 두고 동기간 경쟁을 벌인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 게다가 3명 모두 홍보실장 출신으로 대내외적으로 무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팽팽할 전망이다.금기창 교수는 교직원 복지증진을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금기창 교수는 연세의료원 홍보실장, 연세암병원 부원장에 이어 중입자치료센터 추진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연세암병원장,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까지 맡으며 병원 경영에 깊게 관여해왔다. 특히 금 교수는 과거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한 바 있어 강남병원 교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이진우 교수는 공약 중 하나로 존경받는 교육기관으로의 도약을 내세웠다. 이진우 교수는 연세의료원 홍보실장에 이어 대외협력처 처장으로 홍보업무를 오래 맡은 인물. 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에 이어 진료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 교수는 현재 연세대 국제캠퍼스부총장으로 대부분 송도에서 근무하지만 병원 부원장 시절 인맥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하종원 교수 또한 현재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앞서 연세의료원 발전기금부국장,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 홍보라인 경험을 갖췄다. 하 교수는 원내에서 타과와 협진기회가 잦은 내과인데다 현직 병원장 프리미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종원 교수는 공약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원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한 원로 교수는 "의대 동기이고, 모두 홍보라인 보직을 맡았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면서 "누구하나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쟁쟁하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연세의료원 교수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의료원장 선발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앞서 의료원장 선거를 볼 때 교수 여론조사 결과에서 1순위로 꼽힌 교수가 의료원장에 선발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그때마다 여론조사 무용론이 제기된 바 있다. 의료원 내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현재까지의 의료원장 선거에선 총장과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크게 작용했다. 만약 이번에도 기존의 분위기가 유지될 경우 윤동섭 의료원장이 이사회와의 논의결과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또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한편, 연세의료원장 선거 일정은 오는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2차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이어 이달 29일~30일 오후 5시까지 전임교원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31일 결과를 발표한다.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후보자 2인을 총장에게 보고하면 이사회가 의료원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2024-01-05 05:30:00병·의원
분석

전공의 정원 조정 첫 심판대…필수의료 인력 이동 없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의 전공의 정원 조정 대책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특히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의 경우 비수도권 수련병원들은 늘어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다만, 인기과의 경우는 정원을 채우는 것을 넘어 수도권에서 지방 수련병원으로 의료인력 이동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는 변화의 가능성도 엿보였다.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는 6일 전국 수련병원 29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를 파악했다. 내년도 전공의 모집은 핵심 관전 포인트는 정부의 전공의 정원 조정 대책이 먹혔는가 하는 점에 관심이 몰렸다. 정부는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현행 6:4에서 4:6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올해 일단 5:5로 조정하려다 의학계 등의 반대로 55:45로 합의하고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지방 수련병원은 이번에도 역시 필수과목 지원율은 줄줄이 미달을 기록하며, 이번 대책만으로 지역 필수의료인력 확보를 기대하는 것은 역부족임을 확인시켜줬다. 빅5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은 여전했고, 지방 수련병원 기피현상도 변함이 없었다. 이는 소위 낙수과로 불리는 내·외·산·소 전문과목에서 두드러졌다.내과만 보더라도 서울대병원은 26명 정원에 35명이 지원했으며 신촌세브란스는 29명 정원에 47명이 몰리며 기염을 토했다. 서울아산병원도 25명 정원에 35명의 지원자가 속출했다.수도권 대학병원들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림대의료원은 19명 정원에 20명이 지원하면서 지원자가 넘쳤으며 순천향대 서울병원도 6명 정원에 9명이 몰렸다. 이어 경희대,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이대목동병원도 가볍게 정원을 채웠다.하지만 지방 수련병원은 상황이 달랐다. 부산대병원은 11명 정원에 6명을 채우는데 그쳤으며 충북대병원도 8명 정원 중 5명 지원 접수를 받은 것에 만족해야했다.부산대병원 또한 11명 정원의 절반인 6명만 지원하면서 빨간불이 켜졌으며 동아대병원도 8명 정원 중 7명으로 미달을 맞았다. 경북대병원 또한 17명 정원 중 15명이 지원하면서 줄줄이 미달사태를 맞이했다.소아청소년과의 쏠림 현상은 특히 극심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표본 조사한 소청과 정원 총 118명 중 46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38명이 빅5병원(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의료원)에 몰려 있었다. 다시 말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80~90%는 대형병원에 쏠렸다는 얘기다.수도권 내 경희대병원이 이례적으로 정원 3명을 모두 채우면서 주목을 받았고,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의 지역 거점병원으로 1명 지원자를 찾으면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다.이외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지역 국립대병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줄줄이 지원율 제로행진을 이어갔다. 정부가 기대한 지방 수련병원으로 필수 의료인력 이동현상은 없었다.외과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대형병원은 무난하게 정원을 채우는 것을 넘어 빅5병원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지방은 미달을 면치 못했다.한편, 지방 수련병원들은 인기과에서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봤다.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에 한해서는 타 병원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지원자 나타났기 때문이다.충북대병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4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하는 이변이 벌어졌으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인기과도 지원자가 몰렸다. 예수병원도 인기과는 무난하게 정원을 모두 채웠으며 경북대병원도 인기과 정원은 빠짐없이 채웠다.경북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인기과의 경우 수도권에서 지원하는 등 이동이 엿보였다"고 귀띔했다.강원대병원 박희원 기조실장은 올해 첫 도입한 전공의 정원 조정 정책에 대해 "지역에 필수의료 인력 수급이 채워지는 효과는 없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봤다. 그는 "올해 당장 필수과목에서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인기과라도 정원을 모두 채우기 시작하면 내년 인턴 정원 등에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대한내과학회 김대중 교육수련위원장은 "지난해 전국 수련병원 중 3곳만 미달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미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첫 도입한 전공의 정원 조정 대책의 한계를 역설했다.그는 이어 "올해 내과 이외 응급의학과 등 탄력정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에서 미달된 정원은 수도권에서 채용을 허용 했다"면서 "전공의 인력 확보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한편, 충북대병원 권순길 교육수련부장은 "국립대병원 교육수련책임자들은 회의를 통해 내·외·산·소 및 응급의학과 등 필수과에 한해서는 전공의 지원에서 2지망을 열어두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면서 지역 내 필수의료 정원을 확보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2023-12-07 05:30:00병·의원

교대제 시범사업 최종보고서…간호사 88% "사업 지속 원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이후 간호사의 이직률 저하는 물론 근무만족도가 현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은 23년도 정부 예산 책정 과정에서 제외됐다가 극적으로 회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시범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내년 추진중인 전면확대 사업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병원간호사회는 지난해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이 간호사의 교대근무 적응, 일과 삶의 균형 및 이직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 최근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병원간호사회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 참여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대제 개선 시범 사업 지속 참여에 대한 질문에 88%이상이 '지속하고 싶다'고 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무엇보다 간호사 이직 의도가 감소했다는 점이 큰 성과. 지난 22년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사들의 이직 사유는 업무 부적응, 질병 및 신체적 이유, 교대근무 및 야간근무 순이었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 간호사들은 이직의도가 유의하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입증해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경험에 대해 인터뷰에서 삶의 균형과 업무 집중력은 물론 직업적 만족감 또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간호사 대비 참여한 간호사들은 교대근무 적응을 수월하게 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면서 이직의도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사업 시행 이전에는 우려와 기대가 있었지만, 시행된 이후에는 인력충원과 개선된 근무일정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시범사업 병동 근무 간호사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됐고, 다른 직업을 가진 친구들은 간호사의 삶을 성공한 삶으로 인정받는 경험을 했다고 만족감을 밝히기도 했다.세부적으로 교대근무를 하면서 수면장애, 만성 및 급성피로도 유의하게 낮았고 근무 사이 회복도 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를 적용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한 휴식이 4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 및 가정생활(13.2%), 양질의 수면(12.3%), 건강상의 문제(11.7%), 학업 및 자기 계발(11.3%)가 뒤를 이었다.이는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건강과 휴식, 육아와 자기 계발, 여가 등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을 반증해 보여주는 수치. 이 같은 점에서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에 대해 90%에 육박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시범사업 운영 중 가장 만족스러운 지원체계에 대한 질문에서 지원간호사 배치 지원(37.3%), 대체간호사 배치 지원(26.0%), 다양한 교대근무 유형(19.7%), 야간전담간호사 인력지원(16.9%)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향후 정부가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할 경우 고려할 사항도 제시했다.이들은 의료기관이 해당 제도에 적극 참여할 수 이는 동기 즉 보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해당 사업은 의료기관이 참여하겠다고 신청해야 도입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보상책'을 마련해서라도 더 많은 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와 더불어 대체간호사의 경우에도 적정한 오프 보장 등 유인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대체간호사는 교대제 시범사업의 핵심. 응급시 결원을 대체하는 인력으로 다양한 진료과 특성과 부서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대체간호사는 병원별로 업무범위와 운영방식이 제각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체간호사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제안했다.또 이번 시범사업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특수부서에도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대형 대학병원들도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시범사업 만족도가 워낙 커서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정도다. 전면 확대가 빠르게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0-26 05:30:00병·의원

병원간호사 한수영 회장 "지방 중소병원 근무환경 개선 약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간호사 급여가 핵심이다. 지방 중소병원 간호인력난을 해소하려면 급여부터 인상해야 한다."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근무환경을 언급하며 임기 중 격차 최소화를 중점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연봉은 5천만원 후반 수준인 반면 지방의 경우 1천만원 이상 더 낮다. 심각한 곳은 3천만원대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한 회장은 "연봉이 1천만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월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라며 서울 쏠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중점 사업을 밝혔다. 그는 "의사도 약사도 서울 대비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우 급여가 높다. 하지만 간호사는 지방 근무자가 급여가 낮다. 상황이 이러하니 누가 지방에 남겠나"라고 꼬집었다.현석경 제1부회장(이대목동병원)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과 관련해 간호수가 개선을 언급하며 "현재 간호사 행위별로 30개 구분하고 있지만 대부분 입원관리료에 묶여있다"면서 "별도 수가 산정이 없다보니 간호인력을 수익과 별개로 인식하게 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홍정희 제2부회장(삼성서울병원)은 수도권 대학병원조차 간호사가 환자이송 업무를 맡는 현실을 짚었다. 그는 "환자 관리 등 중요한 업무가 많을텐데 이송업무까지 떠 안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더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또한 한 회장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일환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교대제 시범사업을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좌측부터 현석경 제1부회장, 한수영 회장, 홍정희 제2부회장보건복지부는 2가지 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지원의사가 있는 병원에 한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 회장은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침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그는 "일선 병원에 자율 공모를 받으면 대형병원만 참여하고 중소병원은 신청하지 않는다"라며 "중소병원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처럼 한 회장이 간호간병 및 교대제 시범사업 도입 확대를 요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간호사 사직률이 급감하고 근무만족도 또한 상승하는 것을 경험했기 떄문이다. 중소병원도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회장은 장기적 과제로 간호사 당 환자수 조정을 언급했다. 최근 간호등급 조정에 따라 간호사가 추가로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를 대비한 간호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대학병원 기준 간호사 1명 당 환자 10명을 감당하고 있지만, 고령화로 과거 대비 환자 중증도가 30% 상승했다. 간호사 당 환자 수를 줄이지 않으면 의료사고가 불가피한 수준"이라며 "간호사 당 환자수는 1:7 수준까지 낮춰야한다"고 주장했다.
2023-10-25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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