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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심화…임종윤·임종훈 선전포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그룹의 임종윤, 임종훈 사장이 각각 자회사와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알렸다.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이는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 한미 100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8일 주주제안을 행사한 궁극적인 목적이 밝혀진 것이다.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임종훈 각자 대표 추천 △자회사 한미약품에 임종윤 각자 대표 추천 △경영권 있는 이사회 구성 6석(10석 만석) 주주제안 등이다.이와 관련해 대주주인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은 "금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교체를 통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을 추진하겠다는 것.현재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 지분은 28.4%로, 31.9%인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또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것이란 평가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천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선대회장 작고 이후 공공연하게 이뤄진 밀실경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재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펜딩 좌초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분석이다.또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백신 국산화를 위해 임종윤 사장이 제안하고 한미사이언스와 국내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진행됐던 백신 컨소시엄은 당시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끊고, 조직적으로 왜곡 방치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전(全)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초격차 지배구조 완성으로 선대회장님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가 불손한 외부세력으로부터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2024-02-13 10:06:42제약·바이오

첨단·팀웍·열정 중무장..."달라진 성빈센트병원 보여주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칩니다." 성빈센트병원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신임 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내건  슬로건이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이달부터 '심뇌혈관병원'을 개원, 지역내 뇌졸중 등 응급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박차를 가한다.심뇌혈관병원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에 대해 보다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 관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문을 열게 됐다.'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쳐서(For your heart and brain, with our heart and brain)'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첨단 의료 장비와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그동안 다져온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융합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초대 병원장을 맡은 신경외과 성재훈 교수를 만나 병원 운영 계획 및 기존 병원과의 차별점에 대해 들었다.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은 최첨단 장비는 물론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심뇌혈관병원은 성재훈 병원장을 중심으로 심혈관센터장에는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 뇌혈관센터장에는 신경외과 이동훈 교수, 하이브리드혈관센터장에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민섭 교수가 각각 보임을 받았다. 그간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운영해 왔던 만큼 복합‧다혈관 질환에도 강점이 있다는 것이 성 병원장의 판단.성 원장은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한 곳이 아닌 뇌, 심장, 말초혈관 등 여러 부위에 복합적으로 혈관질환이 동반돼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심장, 뇌, 말초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동시에 병변 부위가 여러 곳이며 복잡한 다혈관 질환 환자 역시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따라서 혈관질환에서 각 임상과별 전문 의료진간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심뇌혈관병원은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혈관‧이식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임상과 전문 의료진들이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온 만큼 견고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방사선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식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도 심뇌혈관병원의 강점 중 하나다.성 원장은 "이심전심이라고 할 정도로 의사 소통이 원활하다"며 "방사선사, 간호사 등 다양한 구성원들은 모두 베테랑이라고 할 정도로 응급 상황에서 빈틈없이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로가 환자 치료에 있어 더 나은 개선책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의, 의견 교환, 적용 등을 하는 문화가 있다"며 "물론 최첨단의 장비를 자랑하지만 그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이런 유기적인 파트너십이야 말로 병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촘촘한 협진 체계와 자유로운 소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함께 고민한 끝에 진단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 다양한 환자 상태와 같은 변수에도 최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한편 병원은 365일 24시간 가동으로 야간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응급실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으로 응급 상황에 적기에 대응토록 했다.성 원장은 "뇌졸중‧심근경색‧혈관질환 등 응급 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짧고, 신속‧정확한 판단과 치료가 환자의 예후와 직결된다"며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그는 "심혈관센터나 뇌혈관센터를 24시간 운영을 하는 데 가장 큰 허들은 역시나 인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까닭에 심혈관센터에서 의료진 멤버를 많이 충원했고 당장은 당직이 조금 빡빡하게 돌아갈 수 있지만 지속적인 충원으로 맨파워를 더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다중 응급 콜시스템을 통해 관련 의료진들이 자동 소집돼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며 "외래로 내원한 환자일지라도 의료진이 응급 상황이라 판단하면 즉시 응급실 패스트트랙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신속 대응을 약속했다.병원의 인력은 의사 25명, 간호사 24명, 방사선사 11명까지 60명이 포진돼 있다. 심뇌혈관병원 규모 역시 932.81 ㎡(282평) 규모로 매머드급을 자랑한다.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은 그동안 축적된 치료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성 원장은 "심뇌혈관병원 개원은 그동안 다져온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 혈관센터의 노하우를 하나로 집약해 환자들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해, 우리의 모든 열정과 판단을 바치겠다"며 "뇌동맥·대동맥·말초동,정맥 질환 모두를 아우름으로써 명실상부한 혈관질환 치료의 메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5:10:00병·의원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3년…병·의원 87곳서 2500여건 시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 된 2019년 이후 3년간 비만대사수술은 87~88개 병의원에서 2500건 내외로 시행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만수술의 68%는 위소매절제술이었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외과 최서희 교수팀이 진행한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후 수술 현황 및 수술 후 장단기 합병증 분석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2019년부터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이거나 30kg/m2 이상이면서 동반질환(고혈압· 당뇨병 등)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kg/m2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급여가 된다.연구진은 급여화 이후 2021년까지 3년 동안 비만대사수술 처방 코드가 있는 환자 763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급여 직전인 2018년만 해도 572건이던 비만대사 수술은 2019년 2530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에는 2412건, 2418건으로 2500건 내외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수술 건수는 연간 2000건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연도별 비만대사수술 시행 건수비만대사수술 종류를 보면 68.1%인 5010건이 위소매절제술이었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위우회술(9.5%), 조절형 위밴드제거술(6.9%)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의원급에서 비만수술 양상은 대형병원과는 달랐다. 위소매절제술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같았지만 조절형 위밴드술이나 조절형 위밴드제거술을 더 많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만대사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은 87~88개였는데 2021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9건 미만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50개로 가장 많았다. 200건 이상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수술을 받은 환자 7360명의 특성을 보면 평균 수술시행 나이는 37.8세로 20~40대가 가장 많았다. 환자 10명 중 7명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의원과 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11% 수준이었다.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는 평균 4.2개의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었는데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위식도역류증, 고지혈증, 관절질환이 있었다.1년에 100건 이상 비만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은 점차 줄어 2021년 기준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비만수술 급여 후 수술 종류, 합병증 및 재입원율 등을 파악해 비만대사수술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주요 합병증은 3% 미만이었고 체중 감소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개선시켰다. 비만수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진은 단순히 비만 수술 급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연구진은 "현재 비만환자는 수술 이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수술만 급여화 됐을 뿐 수술 전 필요한 각종 검사비나 수술 사후 관리 및 약물치료, 영양, 운동상담 모두 비급여로 고가"라며 "비만대사수술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는 수술에 대한 비용 부담도 크다. 이는 수술 건수가 좀처럼 늘지 않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검사나 수술 사후 관리 시 선택적 급여화를 추진한다면 실제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의 수술 비율을 높일 수 있고 고혈압, 당뇨병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관해 및 동반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여 추후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8 12:18:55정책
기획

비만 치료의 핵심은 포괄적 관리...가정의학과 전문성 필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계비만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될 전망이다.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까지 30% 초반을 유지해 왔던 한국인 비만율은 2020년 38.3%로 급증해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의료계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만 자체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고혈압·당뇨 등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비만이 단순히 잘못된 생활습관이 아닌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정신적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의학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2018년 열풍이 불었던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차세대 버전인 '위고비' 출시가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제2의 비만치료 열풍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비만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을 만나봤다.■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비만, 배후 질환부터 봐야"현장 의사들인 이 같은 흐름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7일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 역시 최근 비만치료법 및 약물 개발이 탄력을 받은 상황을 조명했다. 관련 치료제가 고가로 소개되면서 이를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비만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만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분류도 많은데, 당장은 관련 약물이 미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서양인의 신체질량지수(BMI)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맹 원장은 "의학적으로 비만치료에 여러 기준이 있는데 이런 기준들이 한국인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비만치료 대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 인종 간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에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환자의 생활습관을 조정한다면 적용 기준을 좀 더 타이트하게 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치료에 앞서 환자가 가지고 있는 배후 질환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무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병용금기약물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약물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 파록세틴·미르타자핀이 들어간 항우울제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관절약은 식욕증가를 유발하기도 한다.질병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환자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우울증이 대표적인 예다. 또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경우 살이 찐 것이 아님에도 붓기로 비만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질병은 아닐지라도 야간식이증후군, 탄수화물 중독 등 특정 음식물에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 교정이 필요하다.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가정의학과 비만치료 강점은…"포괄적·전인적 접근 방식"맹 원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정의학과가 비만치료에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는 환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배경을 포괄적으로 보는 전문과라는 이유에서다.그는 "가정의학과는 광범위한 증상과 질환에 모두 관심을 가지는 전문과다. 수련 단계에서부터 여러 요소 간의 상관관계와 그에 따른 치료법을 배우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에 익숙하다"며 "다른 전문과는 특정 증상이나 질환을 깊이 파고든다면 가정의학과는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비만 역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일차적인 진단이 중요하다. 각각의 요소 안에 치명적인 문제가 숨어있을 수 있어 처치가 어렵다면 상급기관으로 의뢰하는 조치도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증상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작금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의료계 내외부적으로 부작용이 생기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을 맹신하거나, 무분별하게 약물만 처방하는 병·의원이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수십만 원대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 등에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삭센다를 처방해준다는 병·의원이 입소문을 타 환자가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맹 원장은 이 같은 행태는 비만치료 약물에 의존하는 환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현장에서 의존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우려다.그는 "이런 문제는 의사와 환자 모두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병·의원이 생기는 것인지, 병·의원이 먼저 약물을 권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다만 환자들이 답을 정해서 오는 경우는 왕왕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의학지식으로 치료를 결정하겠다는 것인데 이 경우 아무리 설득해도 결심을 깨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누적된 의사가 본인의 노하우를 활용해 환자에게 적합한 코스나 처방·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의사 입장에선 소모적일지라도 환자에겐 가장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환자와 상담 중인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개선 필요한 비만치료 인식…"경쟁 심해 단독 개원은 무리"맹 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비만치료에 대한 환자 인식을 개선할 캠페인이 필요다고 봤다. 무작정 약물을 사용하기보다 다이어트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비만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군을 홍보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다만 맹 원장은 미용적인 영역과 별개로,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만치료가 이에 일조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의료계가 건강한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단순히 미용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만환자에 대한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그는 "헬스장만 가 봐도 건강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는 적절한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데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의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선순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병·의원 입장에선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러려면 미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다"며 "다만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치료하는 것이 지역사회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맹 원장은 비만치료만 단독으로 하는 개원형태보단 외래진료를 보며 비만치료를 겸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봤다. 현재 비만치료 병·의원이 포화상태여서 한 우물만 파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또 지방흡입 등 침습적인 비만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선 관련 고가의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도 높다. 약물 처방과 관련해서도 최근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늘어났다.이와 관련 맹 원장은 "비만치료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금에 와선 단독으로 크게 수익을 낼 모델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레드오션이어서 이미 경쟁이 심한데 일반과 개원으로 유입도 빠르고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겉보기엔 화려할 수 있어도 어두운 이면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상적인 형태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비만을 함께 보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비만 환자가 내원한 이유가 단순히 미용적인 이유라도 해도 저변에 의료적인 문제가 깔려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며 다양한 방식의 치료적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3-07-12 05:30:00병·의원

365mc-경희디지털헬스센터, 지방흡입 AI의사결정 연구 맞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경희대학교 의료원 디지털 헬스센터(이하 경희디지털헬스센터)와 '최적의 지방흡입량 결정을 위한 익명화, 비식별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의사결정 방법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주)365mc 김남철 대표이사(좌)와  경희디지털헬스센터 이상열  센터장(우)이  최적의 지방흡입량 결정을 위한 익명화, 비식별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의사결정 방법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 21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협약식은 김남철 ㈜365mc 대표이사, 이상열 경희디지털헬스센터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양 기관 대표는 최적의 지방흡입량 결정을 위한 익명화, 비식별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의사결정 방법론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디지털 비만 치료 서비스 개발에 합의했다.지방흡입 수술에 있어서 흡입 지방량은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이다. 만약 너무 과도하게 지방이 흡입되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고 반면 지방이 너무 과소 흡입된다면 원하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기존에는 지방흡입 수술 과정에서 흡입량은 오직 집도 의사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여 결정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양 기관은 수십만 건에 달하는 기존 지방흡입 수술 결과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고객 케이스별 최상의 임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 지방흡입량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수술 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도구, 가칭 ‘팻고리즘(Fatgorythm)’을 개발하기로 합의하였다.경희디지털헬스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365mc는 지방흡입 고객에게 본 인공지능 기반 최적 지방흡입량 예측 알고리즘, 팻고리즘 뿐 아니라 비만예방·관리·치료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메타버스, 게임 등의 다양한 디지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금번 365mc와 협약을 맺은 경희디지털헬스센터는 스핀오프 기업 오디엔(ODN)을 운영중이다. 오디엔은 비만, 당뇨병 등 내분비·대사질환 디지털 헬스 솔루션 원천기술 및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생활습관 관리 방법론을 사용자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중에 있다.김남철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365mc의 비만의학 노하우와 경희디지털헬스센터의 디지털 헬스 솔루션 원천기술이 시너지를 내 임상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365mc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혀 비만환자의 건강관리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경희디지털헬스센터 이상열 센터장은 “방대한 시술 케이스로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365mc와 협업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본 센터 스핀오프 기업 오디엔의 기술력을 통해 365mc 지방흡입 고객들의 체중관리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3 14:40:22병·의원

안국약품 '레보텐션정' 소아 처방 적응증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안국약품 레보텐션정 제품사진.안국약품은 '레보텐션정'(S-암로디핀베실레이트)이 S-암로디핀베실레이트 제제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17세 소아 고혈압 환자에 대한 투여를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카이랄 S-이성질체 암로디핀 제제인 '레보텐션정'은 기존 암로디핀 제제의 절반 용량으로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복약순응도에 강점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이다. 2006년 국내 허가받은 레보텐션정은 5mg과 2.5mg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용량 모두 소아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용법, 용량이 추가됐다. 이 약은 6~17세 소아 고혈압 환자에게 1일 1회 1.25mg에서 2.5mg을 투여하도록 돼 있다. 다만 1일 2.5mg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또한 일부 환자들의 협심증 및 혈관재생술에 대한 위험성 감소를 목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도록 효능, 효과가 추가 됐다. 혈관 조영술로 관상동맥심질환이 확인된 환자에게 협심증과 관상동맥 혈관재생술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환자가 늘면서 고혈압의 발병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소아 고혈압을 방치하면 성인이 되면 동맥경화 발병을 일으킬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레보텐션정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원외처방액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사 고혈압 단일제제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레보텐션정은 레보살탄(에스암로디핀+발사르탄)과 더불어 안국약품의 대표 혈압강하제 전문의약품이기도 하다.
2023-06-20 11:35:48제약·바이오

동산병원, 대사질환 극복 위한 새봄맞이 벚꽃길 걷기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서영성)는 지난 7일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새봄맞이 벚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서영성)는 지난 7일 대강당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일대를 배경으로 대사질환 극복을 위한 새봄맞이 벚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대사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신체활동 늘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대사질환 극복하기를 주제로 대강당에서 강연을 가진 후 약 200여 명의 교직원과 환우, 환우가족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계명대 바우어관, 행소박물관, 한학촌에 이르는 2.6km 거리를 걸었다.비만은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다. 미국의학협회는 2013년 비만을 질병이라고 공식 규정하기도 했다. 또 최근 세계비만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35년까지 연간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서영성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내과적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나 고도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에 따른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수면 무호흡증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들의 치료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2019년 4월, 비만대사외과학회가 부여하는 비만대사외과와 센터 기관인증을 받았으며 수술 전담의 개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비만전문코디네이터와 전문 영양사가 수술 전 상담부터 식이요법, 체중조절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고도비만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매년 동산비만대사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비만대사수술 분야 전문교수들이 최신 연구 동향과 수술 경험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3-04-12 11:20:32병·의원

소청과 진료비 10년치 분석해보니…코로나로 경영 직격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소아청소년 숫자 감소가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은 소청과 개원가 경영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소아청소년과의 지속가능성 논의를 위해 최근 10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비 경향을 따로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했다.심평원은 최근 10년 사이 소청과 진료 비 경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최근 5년 사이 출생아 숫자는 연평균 10%씩, 출산율은 8%씩 줄고 있는 현실에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비가 크게 줄고, 이는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의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심상치 않게 바라본 것.심평원은 "아동의 건강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동 진료체계의 튼튼한 구축과 실질적 효과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교 밖 청소년, 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하는 촘촘한 아동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만 0세부터 19세까지 아동 수는 2010년 약 1200만명에서 2020년 약 880만명으로 연평균 2.7%씩 감소하고 있었다. 같은 기간 소청과를 방문한 환자는 약 70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1.7%씩 줄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엔 2010~2019년 사이 환자 수는 오히려 연평균 1.3%씩 증가했다는 것. 아동 숫자가 실질적으로 줄고 있음에도 환자 수는 줄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소청과 경영난에 코로나19가 직격타를 날린 셈이다.소청과 진료비를 보면 2010년 약 1조6000억원에서 2019년 약 2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가 휩쓴 2020년 진료비는 2019년 보다 27%나 줄었다.종별로 보면 2020년에는 2019년 보다 종별에 관계없이 진료건수가 모두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약 17% 줄었지만 종협병원과 병원, 의원 모두 45% 이상 감소했다.연도별 아동인구수 및 소청과 진료경향 -심평원 제공-2019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진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은 '호흡기계 질환'으로 전체 진료건수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었다. 호흡기계 질환의 진료 이용 변화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전체 진료건수가 민감하게 바뀌었는데 코로나19를 만나면서 호흡기계 질환 진료는 52% 감소했다.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호흡기계 질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과 '주산기 관련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연구진은 짚었다. 아동 비만환자 등으로 아동 대사질환이 늘었고, 고령산모가 증가하면서 염색체 이상, 조산 등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질환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연구진은 "아동인구는 소청과 진료건수와 진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소청과의 진료경향을 타 진료과와 비교해보면 소청과 미래에 대한 기대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이어 "소청과 진료비 증가 대부분은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발생했고 이를 통해 의원급 소청과 전문의 비중이 56%나 되는 소청과에서는 진료비 증가에 대한 체감도가 낮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소청과 진료경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난 이후 전체적인 소청과 진료 건수와 진료비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소아청소년과 개원가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방역이 습관화됐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난 후에도 상당기간 호흡기계 질환 발생 비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며 "진료건수와 진료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소청과, 그 중에서도 의원급 소청과,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원급 소청과의 경영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구진은 의원급 소청과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병원급 이상과 구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아동 일차의료 심층 상담 시범사업'이 있다. 접근성이 높은 개원가의 장점을 살려 아동의 일상적인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식이다.연구진은 "아이 양육상태에 대한 시기별 상담 기능 강화나 신체 구조가 가장 많이 달라지는 3세 이전 아이에 대한 집중 발달상태 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합리적인 비용을 보상함으로써 의원급 소청과가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리 아이에게 발생한 문제를 적극적이고 시의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됨으로써 의료소비자의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1 12:10:22정책

보험 적용에도 비만수술 정체…"적극 치료 동기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9년 급여화된 비만수술이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적극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을 적용했지만 수술이 1회성에 그치고, 체중 감량을 유지할 다른 요법에 대한 수가 적용이 없어 환자, 의료진 모두 적극적인 치료의 동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17일 대한비만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보험법제위원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비만수술 현황과 개선 방안 등 비만수술의 급여 적용 3년을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비만은 당뇨병,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대사질환 및 퇴행성골관절염, 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개인 및 사회에 큰 경제적 부담을 야기하므로 지속이고 체계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비만으로 인한 건강 부담은 취약계층에서 더 높으나 현재 국가의 비만정책은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이미 비만이 된 환자들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이에 비만을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판단.이날 학회는 비만의 공중보건학적 문제점을 살피고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과정과 현황에 근거한 개선 방향 및 정부가 추진 중인 비만 정책을 통해 비만 진료 급여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방안을 제시했다.먼저 허연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의 공중보건학적 관점의 문제점' 발표를 통해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문했다. 비만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미용과 동일시하는 행태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허연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상담 수가 신설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허 교수는 "비만한 경우에 있어서는 정신, 심리적, 신경, 호흡기계, 심혈관계, 위장관계 등에 걸쳐 여러 질환들을 동반할 수 있다"며 "비만 환자에서의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중장년층에 비해 노년층에서 복부 비만이나 비만이 있을 때 고혈압의 유병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이어 "체질량 지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고혈압이라든지 당뇨, 고지혈증의 발생 위험도 역시 점점 증가한다"며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이 있을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배 증가하고 복부 비만이 동반될 경우에도 2.6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만이 있을 때 심근경색 위험은 1.2배, 뇌졸중도 1.2배 정도 위험이 증가한다"며 "체질량 지수가 35까지는 지수가 커질수록 연간 의료 비용이 동반 상승하고 허리둘레가 클수록 연간 의료비용이 함께 상승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15년 기준 9.2조원으로 최근 10년간 2배 증가했고, 고령화 등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만인에서 당뇨병, 고혈압, 각종 암,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문제는 현재의 비만수술 및 치료 접근이 일회성에 머무르거나 비만환자의 자부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허 교수는 영양/운동 상담 등의 수가 신설을 주문했다.허 교수는 "2022년 대한비만학회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만 진료에 대한 중요성 및 치료 지속성의 필요성의 인식은 높은 반면 치료 경험 및 적극성은 낮았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응답자들은 긴 진료 시간에 상응하는 의료 상담 수가 적용 및 비만 치료제 비급여, 운동 상담의 교육 수가 적용 등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은 다른 만성질환과 똑같이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정책 개입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비만진료지침에 따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비만 진료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박영석 분당서울대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비만수술 급여화 이후에도 수술 건수가 늘지 않는 정체 현상의 원인으로 1회성 단기 정책을 지목하며 개선을 촉구했다.박 교수는 "비만대사 수술에 보험이 적용되면 적어도 연간 1만례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로는 2019년 2148건, 2020년 2283건, 2021년 2298건으로 소폭 상승했을 뿐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는 적다"고 말했다.그는 "비만 수술이 대중화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어떤 경향성을 따질 수 있는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추세가 비만 수술을 한 환자가 다시 수술을 받는 현상이 점차 보편화돼 2016년에는 7%, 2018년에는 9%로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1회성으로 수술을 한다고 비만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모든 환자가 다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라며 "수술 후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선 약제 급여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지현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고도 비만을 중심으로 교육 상담이나 혹은 약물 치료 등의 건강보험이 적용될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건강보험 재정 등의 문제로 검토가 쉽지는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비만 관련 1차 종합대책 추진 기간이 완료돼 전반적인 과제 이행 점검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향후 학회의 요구 사항 등 비만과 관련된 내용 중 중요 부분은 공청회 등을 거쳐서 2차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18 05:30:00학술

비만연구의사회 인증의 제도 도입…신청자 몰려 조기 마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교육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비만 치료의 학술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12일 비만연구의사회는 제32회 춘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제1회 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통해 첫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는데, 관련 교육이 높은 신청률로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이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개원가 비만 정통학회라는 우리 의사회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 강의를 구성했다"며 "다만 학술적인 면에서 더욱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인증의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초보자 과정을 140명을 정원으로 계획했는데 반응이 좋아 조기 마감 후에도 추가모집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증의 교육에 대한 회원 욕구가 큰 것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은 ▲비만의 접근 및 식이, 운동개론 ▲비만 동반질환 및 시술의 이해 ▲비만 치료의 개론과 비만약물 임상적 사용 방법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첫 세션에서는 비만치료 진단·검사와 비만환자에 대한 운동요법·영양치료·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 동반 질환 교육과 함께 주사·장비치료 임상 적용 및 셀룰라이트 기전 이해, 지방흡입 관련 내용을 다룬다.마지막 세션은 식욕전달 관련 신경전달물질·호르몬에 대한 강의와 상담 등 비만 치료 개론, 약물 임상 사용 방법을 다룬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2차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도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실감한다며 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이 회장은 "GLP-1, GIP나 삭센다, 위고비 등 반응이 뜨거운 신약이 많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관련 기전을 살피거나 개원가에서 세팅하는 방법 등 신약 관련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실전투입 위주로 강의로 준비했으며 유명 교수들의 처방을 분석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그 일환으로 한국형 메디테리안 다이어트 식단을 개발해 연구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강연자로 섭외했으며, 이 밖에 미용 등 경영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인증의의 경우 초과인원이어서 고민이 있기는 하다. 이날 기초강의를 시작으로 추계학술대회서 2번째 세션 열고 강의 들은 사람 대상으로 심화 강의를 열 계획"이라며 "여름 중에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시험을 거쳐 인증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그동안의 의사회 활동내용을 발표하며 학술·연구·사회공헌을 주요활동으로 강조했다.학술대회와 함께 웹진·학회지를 만들어 비만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회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서적발간·논문발표·칼럼연재 등 학술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취약계층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제로행복더하기·엔드볼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는 라디오캠페인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안 이사는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발간한 바 있고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이 끝나고 그 효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들 역시 여러 비만학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 집필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3 05:00:00병·의원

위 소매 절제술이 위암 키운다? "낭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 소매 절제술과 같은 체중 감량 수술이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의 발생률 및 위암 위험을 높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연구 결과 실제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코넬의대 표트르 J. 고레키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수술 후 위식도암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에 1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surg.2022.6999).비만 수술은 비만이 있는 사람들의 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식도암, 위암의 연관성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있다.자료사진위 일부를 절제하는 위 소매 절제술이나 식도 아래쪽, 위의 최상부에 의료용 실리콘 밴드를 설치하는 위밴드 수술이 식도 원위부 및 위식도 접합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연구진은 비만 수술 후 식도암의 발병 위험이 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증 비만환자 90만 8849명의 코호트 분석으로 그 상관성을 조사했다.2010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프랑스 국가건강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비만 수술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과 받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식도암과 위암 발병률 및 전체 병원 내 사망률을 비교했다.비반 수술은 위 밴딩 조절, 위 우회술, 위 소매 절제술이 포함됐다.비만 수술을 받은 총 30만 3709명(여성 24만 5819명, 평균 나이 40.2세)과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 60만 5140명(여성 50만 929명, 평균 나이 40.4세)을 1:2로 일치시켰다.총 337명의 환자가 추적관찰 기간 동안 식도위암에 걸렸는데, 비만 수술 그룹에서 83명, 비수술군에서 254명이 발생했다.연간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로 환산하면 수술 그룹에선 4.9명, 비수술군에선 6.9명으로 오히려 비수술군에서의 발암 위험이 더 높았다(사건발생비 1.42).암 발생 위험비(HR)는 수술 그룹에서 유의하게 떨어졌고(HR 0.76), 전체 사망률 역시 수술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HR 0.60).연구진은 "심각한 비만을 가진 전국적인 환자 집단에서 비만 수술은 식도 및 위암 발생률과 전반적인 병원 내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는 식도 및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심각한 비만에 대한 치료로 비만 수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3 12:11:37학술

앞서는 위고비 뒤쫓는 마운자로...비만시장 더 뜨거워진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주도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내년부터 티제타파이드 합류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자료사진)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달러(약4조630억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5조840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위고비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매출이 약 1억9800만달러(2507억원)로 같은 분기 삭센다의 약 2억8350만달러(3590억)를 뒤쫓으며 큰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다만 위고비의 경우 수요가 몰리는 것과 함께 위고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에서 모범 제조 관행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공급문제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당시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신규환자 치료가 어렵고 이미 위고비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 공급 이슈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이와 관련해 2023년에는 공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노보노디스크의 북미 사업부 더그 랭가 부장은 "비만 분야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가장 큰 기회를 가진 시장 중 하나다"고 밝혔다.또한 위고비의 심혈관 효과와 관련된 연구인 SELECT 연구결과가 내년 중반에 발표될 예정인 만큼 연구결과에 따라 처방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 감소에 효과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위고비  제품사진위고비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유력한 경쟁자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이다.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는 지난 5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FDA승인을 받았다.체중 감량효과가 2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프라벨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릴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접근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릴리 제품 개발 부사장 제프 에믹박사는 "비만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SURMOUNT-1에서 최고 용량군에 배정된 참가자 중 거의 3분의 2가 체중을 20% 이상 줄였다"며 "티제파타이드와 같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세마글루티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몸에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티제타파이드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연구인 Surmount-2의 내년 4월 롤아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온 이후 2023년 내로 비만치료제 적응증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시장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아직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위고비의 공급 이슈가 없다면 성장세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7 12:13:41제약·바이오
인터뷰

주사로 24kg 감량…"2세대 비만약 시대 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이 이제 시작됐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약물로 비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199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시작으로 디에타민, 콘트라브,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에 이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티제파타이드까지 신약들이 쏟아지면서 임상 전문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개인별로 치료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늘어난 처방 옵션은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 쓸 무기가 많아져 긍정적이라는 평. 길게는 수십 년 간 신약 가뭄에 시달리는 특정 진료 영역과 달리 비만 임상의들은 말 그대로 '신약 단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늘어난 선택지에 따라 각종 약제들도 세계적인 비만 학회장을 통해 임상 성적표로 경쟁하고 있다. 비만 전문가들 각 약제별 장단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비만주간(Obesity Week 2022)에 참석한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과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을 만나 비만 치료 동향 및 신약이 미칠 처방 패턴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올해 비만 주간에서 인상 깊게 본 연구는?김민정 이사장 = 2019년에도 디베이트 강의가 제일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주제는 당뇨와 비만 치료의 핵심이었던 살을 빼서 당뇨를 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느냐, 당뇨 자체 치료에 중심을 두느냐에 대한 논의였다. 이 주제는 현재까지 비만 당뇨의 치료의 근간이 되는 내용이다.올해 주제는 지방 감소와 체중 유지에 에어로빅 운동과 저항(근력) 운동 중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물론 스터디 자체가 유산소 운동에 관한 데이터가 워낙 많고 충분해, 결론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논의였다. 운동으로는 체중감소에 큰 역할은 못하지만 에어로빅 운동이 그나마 더 효과적이었고, 근손실 방지에 도움을 줬다. 저항 운동도 에너지 밸런스 중 NEAT(일상생활 중 열량소모)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연자가 제시해서 흥미로왔다.한편으로 쉽지 않은 주제로도 열띤 논쟁, 논의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연구진 인력 풀을 가졌다는 것에 큰 부러움을 느꼈다. 2019년 비만 주간 주제를 벤치마킹해서 비만연구의사회도 2020년 춘계에 똑같은 주제를 설정한 바 있다. 내년 비만연구의사회 학술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올해 비만주간 주제를 참고할까 한다.이철진 회장 = 릴리에서 협찬한 티제파타이드 연속 세션이 인상적이었다. 총 6개의 개별 강의가 지속됐고, 저널에서 여러 차례 봤던 유명 저자의 강의들(쿠스너박사, 루이스 애론 등)이 이어졌다. 물론 이미 접했던 내용이기는 했지만, 제일 기대되는 약이기에 재미있게 들었다. 역시나 BMI에 상관없이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는 상당히 인상깊었다.(왼쪽부터)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장기 체중 감소 유지에 관한 3가지 방법론적 접근에 대한 강의도 재미있었다. 셀프모니터링 및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방법, 운동을 통한 유지 방법, 약물치료 5년 데이터를 통한 유지 방법 이렇게 세가지 방법론적 강의다. 그 중에 매일 체중 체크하는 게 유지의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속적으로 체중 유지 의지가 있어야 셀프모니터링 체중 측정도 가능하다는 뜻이된다.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논문 양이나, 강의 숫자와 질의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위축된 상태로 진행이 됐다. 논문들 자체도 새로운 신약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메인 저널들도 부족했지만, 2019년 비만 주간에 나왔던 신약들이(당시 임상 2~3상 약 – 아밀린) 출시가 된 걸로 그나마 대리 만족한 상태였다.▲앞서 언급한 대로 티제파타이드는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나.김민정 이사장 =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킬 정도로 대단한 약이 출시되는 것에 무척 기대가 크다. 간접 비교된 세마글루타이드와의 헤드 투 헤드 저널을 봐도 세마보다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세마나 티제파타이드나 저널 모두 생활습관 교정(LSM)이 가미가 된 연구라 실제 임상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워낙 상당한 수치라 효과는 대다수에게 비슷하게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이제 시작된 상태이다. 2세대 비만약은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약을 지칭한다. 현재 후보는 세마글루타이드와와 마운자로 이 두 약 뿐이다. 2세대 비만약은 동반질환의 완치등이 가능한 약으로 보면 된다. 물론 이 흐름의 시작은 로이 테일러 박사의 DiRECT study가 시작이었다. 비만과 당뇨등 등 성인병의 기전은 서로 동일해 같이 치료해야 한다.좋은 약임에는 틀림없지만, 가격이 제일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다. 삭센다도 좋은 약이지만 기대보다는 적게 처방된다. 다소 비싼 가격에 대한 저항성 때문이다. 현재 마운자로는 미국 한달 약값 974달러, 위고비는 미국 한달 약값 1300~1600달러에 달해 국내 도입 시 단가에 따라서 시장 성공 여부, 활용성이 결정될 것이다.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모든 약들은 중단 시 요요가 동반된다. 약을 통해서 아무 노력 없이 체중 감소를 얻어내면 안 되는 이유다. 약과 동시에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비만 인자를 날려 보내는 계기로 삼아야 지속적인 체중유지가 가능하리라 본다. 당뇨나 성인병 동반된 비만환자는 무조건 우선 처방 조건이 됐으면 한다.▲세마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대상 체중 감량 효과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청소년 대상 임상의 중요성이 궁금하다.이철진 회장 = 16% 체중감소를 보인 데이터는 상당한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환자에서 쓸 약이 다양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비만을 안 만드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청소년 비만일 때 조절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버든을 줄이는 좋은 방법임에는 또한 틀림없다.▲현재 다양한 비만 치료 약물들이 상용화됐다. 임상 현장에서의 체중 감량에 있어 미충족 수요는?김민정 이사장 = 일단 현장에서는 쉽게 살을 빼는 것을 가장 원한다. 또한 빠진 체중이 유지되길 원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비만약 임상에서 7~8%만 감량이 이뤄져도 큰 폭이라고 봤지만 실제 임상에선 이 정도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비만 약제로도 쉽게 살을 빼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미충족 수요로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 신약들이 이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 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들에서 질환 자체 완치 단계까지 가는 데 이 신약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보험 적용 여부 및 약가 등 향후 비만 치료 신약 출시 후 처방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이철진 회장 = 비만약 보험 여부는 복잡한 상황이다. 세마글루티드나 티제파타이드가 약가가 비싸서 쓸수 있는 환자가 제한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운 상황이다. 약가가 적절하게 낮아지기를 기대한다. 해외에서의 국내에서 비만 치료 경향은 비슷하다. 다만 국내외 모두 약물 치료는 오래된 약들의 처방이 월등하게 많다.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도비만 환자가 워낙 외국에는 많아 수술치료가 적극 시행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현재 미국에서 효과를 내세운 위고비가 출시됐는데 고가이기도 하고 처방도 많아 처방 금액만으로 다른 약제 대비 압도적인 상태다. 내년에 국내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도입되면 우리도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2022-11-28 05:20:00학술

수술 뛰어넘는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가격 경쟁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효과면에선 타 약제를 압도, 가격이 성공의 최대 변수였지만 경쟁 약물인 오젬픽 대비 소폭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24일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Mounjaro)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74.33달러(한화 123만 1천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주요 임상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티제파타이드 임상의 주요 연구진인 플리아스(J. Frias) 교수가 참석, 티제파타이드를 두고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평가한 바 있다.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한다. 4개는 한달 투약분으로 공개된 소매가를 토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제비는 약 1600만원 선. 경쟁 품목으로 꼽히는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25달러로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소폭 더 높게 책정됐다.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 적용 시 할인 프로그램은 환자의 월별 본인 부담금은 25달러(한화 3만 1575원)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소매가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투약할 때는 비용 부담이 한달에만 수 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에서의 가격 책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약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척도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에선 당뇨병 약제 혹은 비만대사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지 여부를 두고 모색에 들어갔다.이와 관련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약제비를 비교하면 미국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며 "당뇨병약제 자누비아를 예로 들면 100mg이 국내에서 800원 대이지만 미국에선 5달러로 7~8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그는 "신약의 시장 성공 가능성에는 약가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티제파타이드의 미국 약가는 미국 기준일 뿐 국내 도입 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티제파타이드는 5, 10, 15mg에 걸친 세분화된 용량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될 여지도 있다.조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용량에 비례해 효과가 커지는데 당뇨에서 5mg이 기본 제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면 15mg까지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은 약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만 영역을 보면 티제파타이드의 성공 척도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도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닌 티제파타이드 역시 비만 치료용에는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골다공증, 미네랄 부족 등 흡수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 및 이에 따른 사망률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험 영역에서 커버할 필요가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큐시미아나 삭센다 등의 사례를 볼 때 미국 대비 한국에서 약가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고 해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기 전에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 조회를 거쳐 각 나라 보험, 지출 여력 등 상황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며 "1년 기준 약 360만원이 약제비가 소요되는 삭센다의 경우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들도 가격에 대해선 심리적 저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내에서 비만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가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티제파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면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5-25 05:30:00제약·바이오

WHO 유럽비만 전염병 수준 언급…국내도 '빨간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이후 비만환자의 증가세가 전염병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언급했다.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식품소비와 신체활동 패턴이 변화면서 비만환자가 증가한 만큼 비만질환에 정책적개입이 시급하다는 의미.WHO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럽지역이지만 국내 성인남성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도 유럽 수준 못지않아 국내 비만 환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WHO가 5월 공개한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남아 29%, 여아 27%)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비만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한국은 비만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 비만율은 남성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큰 폭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25.0%에서 2020년 27.7%로 소폭 증가했다.또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 대비 지난해 32.1%로 크게 증가했다.결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소비 및 신체활동 패턴의 변화는 몇 년 동안 인구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만성적 과체중과 비만은 유럽에서 사망 및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매년 1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사망률의 13% 이상에 해당된다.이와 함께 비만은 최소 13가지 유형의 암,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매년 최소 20만 건의 신규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2017~2021년 비만 연령별 환자 수특히, WHO는 어린이들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 증가는 성인 비만과도 연결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WHO는 "이런 추세라면 유럽 지역을 구성하는 53개 국가 중 어디도 2025년까지 비만 증가를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만은 단일개입으로는 전염병적인 확산을 막을 수 없고, 국가 정책에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WHO는 "비만의 원인이 단순히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신체활동 부족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정부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건강시스템 개발을 통해 비만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WHO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제한 ▲ 1차 의료에서 비만 및 과체중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개선 ▲ 당(sugar)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세금 인상 또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 비만 및 과체중 감소를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한 상태다.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이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졌던 것에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삼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9 12:22:2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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