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한미약품, '한국형 GLP-1 비만약'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출처 : 한미약품 공식 홈페이지)한미약품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에 참가할 첫 환자를 이달 초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한미약품이 작년 10월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은 후 약 2개월 반 만에 속도감 있게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이뤄낸 것으로, 향후 시험 대상자 모집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해다.임상 3상 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로,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특히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보다 경제적 비용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한미약품은 임주현 사장(전략기획실장)의 리더십에 따라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H.O.P 프로젝트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과를 확인한 LA-GLP/GIP/GCG(코드명: HM15275), GLP-1 제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해 체중 감량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요요 현상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신약, 섭식장애 개선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GLP-1 비만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5 21:40:38제약·바이오

LG화학, 희귀비만신약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다LG화학이 심각한 식욕제어 기능 장애로 고통을 겪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간다.LG화학은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 이하 리듬社)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 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총 계약 규모는 3억 500만 달러(약 4천억원)이며, 리듬社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한다.희귀비만증은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Melanocortin-4 Recepto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비만증이 지속 심화되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심각한 희귀질환으로 보통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된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향후 리듬社는 이를 이관 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B54640 개발이 가속화되고, 환자에게 더 편리한 치료제가 신속히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희귀의약품은 해당 환자가 소수인 탓에 시험자 모집이 가장 큰 개발 난관인데, 잠재적 환자 발굴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리듬社와 손잡으면 더 효율적으로 개발이 이뤄진다고 본 것이다.한편 리듬社는 희귀비만증 제품군 강화를 통해 한층 확대된 선택지를 환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것.리듬파마슈티컬스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세계 최초의 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 성분명;Setmelanoatide)'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임시브리'의 적용 질환 및 판매 지역 확장, 신규 신약물질 개발 등 희귀비만 분야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리듬파마슈티컬스는 LB54640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리듬파마슈티컬스 데이빗 미커 대표(David Meeker, CEO and President)는 "LG화학의 LB54640 1상 결과를 통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희귀비만증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5 11:31:12제약·바이오
기획

내분비·심혈관 '올인원' 약 나오나…"비만약은 진화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4년 FDA, 노보 노디스크 LGP-1 수용체 작용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2017년 FDA, 노보 노디스크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2021년 FDA, 노보 노디스크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2022년 FDA, 일라이릴리 GLP-1·GIP 2중 작용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2023년 FDA, 일라이릴리 GLP-1·GIP 2중 작용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승인.지난해 미국 시가총액 7위에 랭크돼 있던 존슨앤존슨이 올초 탑10 리스트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처음으로 탑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건 당뇨병 치료제 겸 비만약으로 주가를 높인 일라이릴리(9위). 세계 GLP-1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한 노보 노디스크 역시 비만약을 앞세워 시가총액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2022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줄곧 탑10 리스트에 포진해 있던 글로벌 공룡기업 존슨앤존슨이 밀려나고 릴리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는 건 상징적인 사건으로 읽힌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약 열풍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뜻이다.비만 유병률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22년 기준).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비만치료제 신약이 앞다퉈 상용화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부터 '과체중'과 '비만'의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 다양한 내분비 및 심혈관계 학술단체들이 공통적으로 비만치료제 신약에 대한 사용 권고 등급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별개의 치료법으로 접근했던 신장부터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각종 질환들이 체중 감소를 통해 예방되거나 개선되면서 연구 및 임상의 무게추도 얼마만큼 체중을 잘 감량할 수 있느냐에서 비만 상태 개선을 통한 심혈관계 추가 혜택 부분으로 옮겨가고 있다.■체중 감소 경쟁 → 심혈관 혜택 확인으로2023년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신약을 재발견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많이 체중을 감량시키는지를 두고 경쟁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체중 감소가 실제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냐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 것.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위고비의 심혈관계 효과를 살핀 SELECT 임상 결과는 작년 11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과학세션에서 임상의의 이목을 끌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선행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지만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환자에서도 이런 혜택이 나타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SELECT 임상은 총 1만 7604명의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1:1로 무작위 할당해 8803명은 세마글루타이드를, 8801명은 위약을 받도록 배정해 투약 후 심혈관계 사건의 변화를 살폈다.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에 노출된 기간의 평균은 34.2±13.7개월이었고, 추적 관찰 기간의 평균은 39.8±9.4개월로 분석 결과 심혈관 사건 발생은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의 8803명 중 569명(6.5%)에서, 위약 그룹의 8801명 중 701명(8.0%)에서 발생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이 위험도를 약 2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HR 0.80).이와 관련 미국 클리블랜드 임상 연구 센터 스티븐 니센 교수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임상시험이었다"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계 악화를 개선하는 치료법이 필요했기 때문에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살핀 SELECT 임상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심혈관 원인 등 복합 사망 위험의 20% 감소가 관찰됐다.특히 심혈관계 사건 발생의 이벤트 곡선이 6개월 미만 시점부터 유의미한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GLP-1의 작용은 단순히 체중만 감소시키는 것 이외의 중성지방이나 혈당, 혈압 감소와 같은 플러스 알파 작용을 암시했다.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과체중, 비만이 성인병 등의 병태 생리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체중을 뺀다면 좋아지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런 개선 효과를 모두 체중 감소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체중 감소와는 별개로 항염증 작용이나 내피세포 기능 개선과 같은 부분이 작용하는 것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다"며 "GLP-1 계열 약제 트루리시티는 체중 감소 효과가 크지 않지만 콩팥에서 단백뇨도 줄이고 뇌졸중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해당 약제들은 체중 감량에 플러스 알파로써 혈당 감소, 지방간 감소, 혈압 감소와 같은 작용들이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체중이 빠지면 성인병의 상당 부분이 개선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된 SURMOUNT-1 임상의 사후 분석에서 터제파타이드가 상당한 체중 감소를 가져온 것에 이어 심장대사 프로필의 개선과 관련을 나타낸 바 있다.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3)에서도 치료제가 마땅치 않았던 박출률 보존형(HFpEF) 비만 관련 심부전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해당 분야의 첫 신약 탄생을 예고했다.■비만약 없이 대사질환 관리 없다…학회도 지침 반영비만인 사람이 5~10% 체중을 감소시킬 경우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약 3 mmHg 정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헤모글로빈A1c를 0.6~1% 감소시킬 수 있다.고혈압과 당뇨병 위험군이면서 생활습관 중재만으로는 체중 유지가 불충분할 때 비만약물의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미국당뇨병학회(ADA)가 발표한 2024년 당뇨병 관리 지침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반영됐다.비만 관리 항목에서 ADA는 행동적, 약리학적, 수술적 접근을 포함한 비만 관리의 개별화를 권장하고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체중 감소 효능이 더 큰 GLP-1·GIP 2중 작용제의 사용은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해 선호된다고 제시했다.GLP-1·GIP 2중 작용제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ADA 최고 과학 의료 책임자 로버트 개베이(Robert Gabbay) 박사는 "약물을 통한 비만 관리는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당뇨병과 비만은 간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각종 질환의 상관성에 대해 설명했다.유럽심장학회의 2023년 지침 역시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초석"이라며 "5% 이상의 체중 감소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의 혈당 조절, 지질 수준 및 혈압을 향상시키고 이는 비만 치료제를 도입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세계적인 학회들도 비만 신약의 효용에 주목, 권고 등급을 상향하고 있는 만큼 성인병 예방이나 개선을 위한 비만약의 초기, 적극적인 사용이 보다 보편적인 형태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것.김난희 당뇨병성신증연구회 회장(고려의대)은 "성인병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체중만 줄이면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체중을 줄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이 많다"며 "GLP-1에 GIP를 합친 2중 작용제가 나왔지만 GIP/GLP-1/글루카곤 수용체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개발 중에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터제파타이드가 최대 24kg를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3중 작용제는 26kg까지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 정도는 수술에 준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약제 사용에 따른 심혈관계 결과에 대해 굉장한 변화를 보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어 "다만 좋은 약이 있는 것과 그 약을 적절히 쓸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전세계적으로 GLP-1 계열 약제가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어 과연 해당 약제가 얼마나 국내에 보급될지, 보험 정책은 어떻게 적용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비만 신약의 청사진? "가격·부작용이 관건"GLP-1 계열 약제가 내분비, 심혈관계에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만큼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걸음도 바빠지고 있다.터제파타이드의 경우 만성 신장질환부터 심뇌혈관질환을, 세마글루타이드는 두개내 고혈압과 초기 알츠하이머, 비알콜성 지방간염, 알콜중독 치료를, 리라글루타이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이다.실제로 최근 공개된 제2형 당뇨병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자에 대한 SGLT-2i 및 GLP-1 작용제 투약에서 환자의 심혈관 위험 감소가 관찰된 바 있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타 당뇨병 약제 대비 GLP-1은 대장암의 위험을 더 낮춘다는 각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GLP-1 계열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장관계 장애가 거론된다. GLP-1 계열의 비만 신약이 '올인원' 약제로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비관론도 나름의 근거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신약'이라는 특성상 안전성 검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신약의 존재 가치를 반영한 약가도 지속 투약에 힘을 빼는 요소라는 것.GLP-1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장애가 꼽힌다. 일부 연구에서 부프로피온-날트렉손과 비교해 GLP-1 작용제 사용은 췌장염 발생 위험을 9배, 장 폐쇄를 4.2배, 위마비를 3.67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영민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이사는 "실제로 GLP-1 투약에 따른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장애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서서히 용량을 올리면 충분히 견딜만 하다"며 "최근 자살충동 이슈도 부각되고 있지만 오히려 살이 빠지면 활력이 늘고 기분이 좋아지지 편이기 때문에 우울증 발생에 대한 경험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부작용을 커버할 정도로 효과는 좋아 정작 문제는 지속적인 투약에 따른 비용 부담"이라며 "좋은 약이 저렴하게 충분히 공급돼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데 환자들이 가격 부담을 이유로 1, 2년만에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비만 신약들의 효과는 어디까지나 지속 투약을 기반으로 한다. 투약이 중지되면 투약을 통해 얻었던 이점은 원상복귀된다.미국 웨일 코넬 메디슨 종합 체중조절센터 루이스 아론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성인의 체중 감소를 위한 터제파타이드 장기 효과 임상 결과에선 투약 36주차에 터제파타이드를 중단하자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이 나타났다.조 이사는 "한편 GLP-1이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올인원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은 주사 제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주 1회 주사 형태가 가장 많지만 현재 경구제형도 개발되고 있고 경구제로도 체중이 15% 감량되는 것으로 나와 결국 경구제로 재편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5 05:30:00학술

세마글루타이드 대 티제파타이드, RWD 비교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티제파타이드의 비교 임상이 없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실제 각 약제를 처방받은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티제파타이드가 5%, 10%, 15% 체중 감소 달성률뿐 아니라 3개월, 6개월, 12개월째에서도 더 큰 체중 감소를 나타내 효과 면에서 승기를 잡았다.미국 워싱턴대 패트리시아 로드리게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의 체중감소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와 티제파타이드의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22일 공개됐다(doi.org/10.1101/2023.11.21.23298775).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대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체중 감소면에서 티제파타이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모두 무작위 대조 시험(RCT)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임상은 없다.연구진은 티제파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 각 약제별 체중 감소 효과를 비교하고자 했다.대규모 전자 건강 기록(EHR) 세트인 트루베타 데이터에서 2022년 5월부터 2023년 9월 사이에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첫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티제파타이드를 투약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대상자들을 성향 점수로 일치시켜 5%, 10%, 15% 체중 감소 달성률, 3개월, 6개월, 12개월까지의 체중 변화 백분율에 대해 비교했다.총 4만 1223명(세마글루타이드 3만 2030명, 티제파타이드 9193명) 중 성향 점수가 일치하는 1만 8386명을 분석한 결과 티제파타이드를 복용한 환자에서 더 많은 비율이 치료 1년 이내에 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81.8% 대 64.6%).이어 10%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은 62.1% 대 38.0%, 15% 이상은 42.3% 대 19.3%으로 티제파타이드의 효과가 앞섰다.복용 기간별 체중 감량 효과도 비슷했다.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의 3개월째 체중 변화 백분율은 각각 -2.5%, -2.2%, 6개월째는 -4.6%, -3.9%, 12개월째는 -8.3%, -6.2%로 티제파타이드가 비교 우위에 있었다.연구진은 "실제 임상 환경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티제파타이드 투약은 5%, 10% 및 15% 체중 감소를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며 "3개월, 6개월 및 12개월에 더 큰 체중 감소를 나타냈고 이런 결과는 계층화된 분석에서 일관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11-29 12:03:51학술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인 비만약로 탈바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은 일주일에 한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한미약품 방이동 사옥 전경이다.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후보 물질로,이후 사노피는 6000여명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다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한 바 있다.반환에도 불구하고 사노피는 이듬해인 2021년 6월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구두 발표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설명했다.이 내용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도 등재됐다.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를 통해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약물의 다양한 혁신성이 입증됐다.이에 한미약품은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비급여 제품인 수입산 GLP-1 비만약들이 매우 고가인데다, 전 세계적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한국 시장 상륙 시점이 불투명한 반면, 한미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한미약품 신제품 개발본부장 김나영 전무는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들 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31 11:41:44제약·바이오

마운자로 비켜! 26kg 감량 신기록 비만약 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대 24kg 체중 감량 효과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티제파타이드(마운자로)의 '비만약 왕좌'가 위태롭게 됐다.새로 개발되고 있는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참가자 중 최대 26kg 감량을 기록, 체중 감량 신기록을 수립했다.미국 현지시간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에서 레타트루타이드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릴리사가 앞서 상용화한 티제파타이드는 GIP·GLP-1 이중작용제. 릴리사는 여기에 글루카곤 수용체를 덧붙인 GIP/GLP-1/글루카곤 수용체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추가 개발중이다.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미국의 42개 기관에서 18~75세 성인 제2형 당뇨병, 당화혈색소(HbA 1c) 7.0~10.5%, BMI 25~50인 281명을 대상으로 주 1회 1/4/8/12mg 레타트루타이드 밎 위약을 48주간 투약해 기저치로부터 체중 및 혈당 변화를 살폈다.투약 효과를 살핀 결과 레타트루타이드는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레타트루타이드 그룹에서 24주 동안 체중의 평균 백분율 변화는 1mg 그룹에서 -7.2%, 4mg 에서 -12.9%, 8mg에서 -17.3%, 12mg에서 -17.5%로 위약 그룹에서 -1.6%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48주 후의 변화는 1mg 그룹에서 -8.7%, 4mg에서 -17.1%, 8mg에서 -22.8%, 12mg에서 -24.2%였다.48주에 각 5% 이상, 10% 이상, 15% 이상의 체중 감소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레타트루타이드 4mg 투여군의 92%, 75%, 60%가 이를 달성했고 이어 8mg 투여군의 100%, 91%, 75%, 12mg 투여군의 100%, 93%, 83%에서 이를 달성했다.반면 위약군의 27%, 9%, 2%만이 해당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레타트루티드 투약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 장애였다. 이러한 증상은 용량과 관련이 있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에 그쳤으며 시간에 따라 완화됐다.한편 평균 당화혈색소는 36주째 12mg 투약군 27%에서 5.7% 미만을, 77%에서 6.5% 미만을 달성했다.연구진은 "비만인 성인에서 48주 동안의 레타트루타이드 치료는 상당한 체중 감소를 가져왔다"며 "안전성 프로필과 함께 혈당 조절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까지 나타냈다"고 결론내렸다.
2023-06-27 12:04:13학술

티제파타이드 효과 '승기'…대세 세마글루타이드 편의성 반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에서 다양한 비만 신약이 편의성 및 체중 감량 효과 면에서 경쟁력을 뽐냈다.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2세대 비만약 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환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로 눈도장을 찍었고, 경구용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편의성에 대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비슷한 설계의 임상들이 누적되면서 약물을 직접 비교하는 헤드 투 헤드 임상이 아니더라도 세마글루타이드 대 티제파타이드간 경쟁 우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이번 학회의 관전 평. ADA 과학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결과를 정리했다.▲소문난 잔치 티제파타이드…"이름값 했다"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출시 전부터 임상의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는 SURMOUNT-2 임상 결과 공개로 당뇨병 환자에 대한 효과도 확인했다.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ADA에서 공개된 신규 임상 결과로 인해 벌써부터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대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MOUNT-1과 달리 SURMOUNT-2는 과체중 혹은 비만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938명에 티제파타이드 10/15mg을 투약,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제2형 당뇨병 및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주1회 티제파타이드 10mg(n=312), 티제파타이드 15mg(n=311) 또는 위약(n=315)을 투약한 후 72주차까지 체중, BMI 등의 기저치 대비 변화를 살폈다. 특히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 여부도 주요 평가 잣대였다.평균 체중 100.7kg, BMI 36.1kg/m2, HbA1c 8.02%의 참가자들은 티제파타이드 10~15mg 투약 72주후 평균 12.8~14.7%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위약 -3.2%).혈당 강하 효과도 확인했다. 티제파타이드 복용군의 46~49%가 당화혈색소 5.7% 미만으로 정상 수치를 나타냈지만 위약군은 4%만이 정상 수치에 들었다. 특히 심각한 저혈당 발생은 없었고 5% 미만의 비교적 가벼운 저혈당 역시 보고되지 않았다.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보고된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 위장과 관련된 것이었고,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에 그쳐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5% 미만이었다. 중증 부작용은 참가자 중 68명(7%)에서 보고됐으며 티제파타이드 투약군 중 2명이 사망했지만 이는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티제파타이드 vs 세마글루타이드, 차세대 주자는?이번 SURMOUNT-2 임상 공개로 의외의 수확은 세마글루타이드와 간접적인 효과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라이벌로 여겨지는 세마글루타이드는 SURMOUNT-2 임상과 유사한 설계의 임상(STEP 2)을 진행, 2021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STEP 2 임상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체중 관리를 위해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1.0/2.4mg을 주 1회 피하 주사해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세마글루타이드 2.4mg(n=404), 세마글루타이드 1.0mg(n=403) 또는 위약(n=403)에 무작위로 배정돼 68주간 투약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9.6%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세마글루타이드의 STEP 2 임상과 유사한 설계의 티제파타이드의 SURMOUNT-2 임상 결과 공개로 두 성분간 간접 비교는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이날 SURMOUNT-2 임상을 발표한 주요 연구진들도 효과면에서 티제파타이드가 12.8~14.7% 감량을 달성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9.6%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 티제파타이드에 보다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했다.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ADA 과학세션은 190개 이상의 세션 및 2000개의 연구 발표를 마련했다.SURMOUNT-2의 수석 연구원 티모시 가비(Timothy Garvey) 교수는 "티제파타이드가 여러 GLP-1 작용제와 체중 감소에 대해 헤드 투 헤드 방식으로 비교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체중 감소 수치는 티제파타이드 쪽에 보다 유리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학회 패널로 참석했던 연자들 역시 "SURMOUNT-2와 STEP 2 임상은 서로 유사하게 설계됐다"며 "약제간 직접 비교 임상이 아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티제파타이드가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서 우위를 가졌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입을 모았다.▲세마글루타이드 자리 위태롭다? 경구용 제형으로 반격효과면에선 티제파타이드가 앞섰지만 ADA에서 공개된 다른 임상은 세마글루타이드에 다른 경쟁력 요소를 부각시켜줬다. 주사제 제형을 탈피, 먹는 비만약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 또 고용량을 앞세워 다회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OASIS 임상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 대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살폈고, PIONEER PLUS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투약 효과를 살폈다.주사제형이었던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위고비)는 이미 2019년 경구용(상품명 리벨수스)으로 하루 7/14mg 저용량으로 출시된 바 있다. 다만 비만에 대해선 승인을 받지 못했다.OASIS 임상은 BMI 30 이상인 성인 667명을 대상으로 주1회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50mg(n=334) 또는 위약(n=333)에 무작위 할당해 투약 68주 후 체중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평균 체중은 15.1% 감소했고, 위약은 2.4% 감소에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다만 부작용은 위약군(86%) 대비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빈번(92%)했는데 대부분은 경미한 수준의 위장 장애에 그쳤다.PIONEER PLUS 임상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1606명을 대상으로 주1회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14mg(n=536), 25mg(n=535) 또는 50mg(n=535)을 투약해 52주차의 체중 및 당화혈색소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당화혈색소는 14mg 투약군에서 -1.5%, 25mg에서 -1.8%, 50mg에서 -2.0%로 용량에 비례한 효과를 나타냈고 체중 감소 면에서도 14mg 대비 25/50mg은 추가적인 안전 관련 문제 없이 보다 큰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당뇨병 및 고혈압 등 질환에서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이 예후에 직결된다는 연구가 축적된 만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편의성을 내세워 환자 및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임상의들의 평.PIONEER PLUS 임상 주요 결과를 발표한 브리검 여성 병원 아로다(Aroda) 교수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특히 경구 투여를 선호하는 환자에게 비만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며 "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체중 감소에 더불어 혈당 감소, 심혈관계 위험 인자의 개선을 나타냈고 고용량이라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2023-06-27 05:30:00학술

비만 신약 전시장 탈바꿈한 ADA…패러다임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및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티제파타이드 SURMOUNT-2 임상 결과 등 풍성한 볼거리를 약속했다.과체중과 비만이 제2형 당뇨병 유발에 주요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체중 및 혈당까지 감소시키는 비만약은 그 자체로 당뇨병 치료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과학세션은 비만 신약의 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치료제들의 효과와 안전성 임상 결과를 전면에 내세웠다.ADA 과학세션은 전 세계에서 1만 2000명 이상의 의사, 과학자, 그리고 건강 관리 전문가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당뇨병 회의다.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학세션은 190개 이상의 세션 및 2000개의 연구 발표를 마련했다.▲ADA, 비만 신약의 전장ㅈ으로 변신제 83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가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교수들도 대거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제2형 당뇨병이 주로 과체중, 비만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ADA는 다양한 비만 신약의 최신 임상 결과를 준비했다.먼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중인 글루카곤(GCG)·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 'BI 456906'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2상 결과가 23일 공개된다.앞서 공개된 탑라인 결과에서 BI 456906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혹은 비만 대상자에서 투약 46주 후 체중을 최대 14.9% 줄인 바 있다.이어 주사로 24kg을 감량해 게임체인저로 거론되는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 상품명 마운자로) 관련 SURMOUNT-2 임상 결과가 23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동시 공개된다.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MOUNT-1과 달리 SURMOUNT-2는 과체중 혹은 비만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938명에 티제파타이드 10/15mg을 투약,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앞서 일라이 릴리가 공개한 탑라인 결과에서 티제파타이드는 위약군 대비 투약 72주차에서 평균 체중 감소는 13.4%, 15.7%로 나타나 당뇨병 환자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비만과 당뇨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과학세션에서 공개되는 풀데이터는 혈당 수치 변화 및 이에 따른 당뇨병 증상 완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한편 주사제형이었던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위고비)를 경구용(상품명 리벨수스)으로 바꿔 효과를 살핀 OASIS 1, PIONEER PLUS 임상 결과는 25일 공개된다.OASIS 1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제2형 당뇨병이 없는 66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50mg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주요 결과는 기준치에서 68주까지의 체중의 상대적 변화, 2차 연구 종말점은 10% 및 15% 이상의 체중 감소, 허리 둘레의 변화, 체질량 지수(BMI)의 변화, 수축기 혈압의 변화가 포함됐다.임상 3상인 OASIS 1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투약 68주후 체중 감소량이 15.1%로 여타 주사형 기반 비만 신약의 체중 감량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Pioneer PLUS는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의 개발 가능성을 점검한 임상이다. 현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로 승인된 최대 용량은 일 14mg이지만 PIONEER PLUS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 25/50mg의 효과를 살폈다는 점에서 용량에 비례한 효과가 확인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체중 감량폭뿐 아니라 기준치에서 68주차의 혈당 변화 및 공복 혈당, BMI, 혈당 7% 미만 6.5 이하 달성률, 허리 둘레 변화, 5% 및 10% 이상 체중 감소, 지질 프로필 변화, 확장기 및 수축기 혈압 변화와 같은 다양한 지표를 포함했다.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연구 책임자인 바니타 R.아로다 하버드의대 교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GLP-1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을 넘어서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체중 감소 및 심혈관 질환의 감소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비만이거나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LY3437943)의 효과를 살핀 임상 2상 결과는 26일 공개된다.한편 임상 내용 업데이트가 예정된 버텍스사의 VX-880은 동종 줄기세포에서 파생되고 분화된 췌도 세포 대체 치료법으로 혈당 감소, 유지에 초점을 맞춘 기존 항당뇨병 약제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는 점에서 당뇨병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이번 학회 참관을 위해 국내 교수들도 대거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2 11:27:56학술

수술 뛰어넘는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가격 경쟁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효과면에선 타 약제를 압도, 가격이 성공의 최대 변수였지만 경쟁 약물인 오젬픽 대비 소폭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24일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Mounjaro)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74.33달러(한화 123만 1천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주요 임상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티제파타이드 임상의 주요 연구진인 플리아스(J. Frias) 교수가 참석, 티제파타이드를 두고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평가한 바 있다.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한다. 4개는 한달 투약분으로 공개된 소매가를 토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제비는 약 1600만원 선. 경쟁 품목으로 꼽히는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25달러로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소폭 더 높게 책정됐다.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 적용 시 할인 프로그램은 환자의 월별 본인 부담금은 25달러(한화 3만 1575원)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소매가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투약할 때는 비용 부담이 한달에만 수 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에서의 가격 책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약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척도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에선 당뇨병 약제 혹은 비만대사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지 여부를 두고 모색에 들어갔다.이와 관련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약제비를 비교하면 미국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며 "당뇨병약제 자누비아를 예로 들면 100mg이 국내에서 800원 대이지만 미국에선 5달러로 7~8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그는 "신약의 시장 성공 가능성에는 약가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티제파타이드의 미국 약가는 미국 기준일 뿐 국내 도입 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티제파타이드는 5, 10, 15mg에 걸친 세분화된 용량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될 여지도 있다.조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용량에 비례해 효과가 커지는데 당뇨에서 5mg이 기본 제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면 15mg까지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은 약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만 영역을 보면 티제파타이드의 성공 척도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도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닌 티제파타이드 역시 비만 치료용에는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골다공증, 미네랄 부족 등 흡수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 및 이에 따른 사망률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험 영역에서 커버할 필요가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큐시미아나 삭센다 등의 사례를 볼 때 미국 대비 한국에서 약가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고 해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기 전에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 조회를 거쳐 각 나라 보험, 지출 여력 등 상황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며 "1년 기준 약 360만원이 약제비가 소요되는 삭센다의 경우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들도 가격에 대해선 심리적 저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내에서 비만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가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티제파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면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5-25 05:30:00제약·바이오

비만신약 큐시미아 출시 임박...가격 경쟁력이 성공 변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년 1월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큐시미아가 기존 성분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과의 가격 비교는 피할수 없기 때문. 각 성분의 병용 처방이 한달에 4만~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약 프리미엄과 병용 처방 가격대 사이의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이다. 17일 제약사, 의료계에 따르면 큐시미아의 출시를 앞두고 적정 가격대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큐시미아는 이미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던 약물이다. 실제로 EQUIP, CONQUER, SEQUEL 등 각종 대조 임상 시험에서도 큐시미아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보이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문제는 큐시미아의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은 이미 임상현장에서 빈번한 오프라벨 병용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펜터민, 토피라메이트 각 성분 모두 특허 만료와 제네릭 약물 출현으로 몸값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다. 비급여 약물이긴 해도 출고가를 통한 시세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비급여 출시 예정인 큐시미아도 기존 약물과의 가격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가 신약이긴 하지만 각 성분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임상 현장에서 빈번히 처방돼 새롭진 않다"며 "게다가 각 성분 약제가 상당히 싸다는 점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말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두 조합 약제를 처방받을 경우 한달 약 4만~5만원대의 약가가 형성돼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 신약인 벨빅이나 콘트라브는 한 정 당 1000원 안팎의 출고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마진을 합쳐 하루 두 알 복용 기준 한달 평균 10만 내외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펜터민 병용군이 이들 대비 경쟁력에서 앞선 셈. 김 회장은 "비급여라 조심스럽지만 큐시미아가 신약이기 때문에 결코 벨빅이나 콘트라브 약가 이하의 시세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의 싼 병용 처방군과 벨빅, 콘트라브와의 가격대 사이에서 조율이 큐시미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펜터민 조합이 잘 맞는 환자들에겐 복용편의성과 서방정을 내세운 큐시미아가 더할 나위가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병용 처방은 3개월 이상이 안 된다는 점도 큐시미아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이 저렴하지만 3개월 단기 처방만 가능해 보통 병용 3개월 후 큐시미아로 갈아타는 현상이 보편화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망. 모 제약사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펜터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비만약은 보통 장기로 처방받기 때문에 한달 5만~10만원 이상의 약가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신약이지만 기존의 병용 처방 옵션이 있어 많은 신약 프리미엄 특수를 누리긴 어렵다고 본다"며 "향후 형성되는 비급여 약가 시세에 따라 큐시미아가 롱런을 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강 교수는 "이번 큐시미아 출시로 장기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두 약제의 병용처방이 (오프라벨을 제외하고)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약제는 처방가능한 식욕억제제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콘트라브, 벨빅과 비슷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10-18 06:00:40제약·바이오

얀센, 한미약품 비만신약 기술 반환...사실상 개발포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권리반환은 개발 포기를 의미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얀센이 진행하여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얀센 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얀센이 권리 반환을 통보했으나,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비만약으로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향후 내부 검토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개발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의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
2019-07-03 18:07:08제약·바이오

당뇨약 비만약도 GLP-1?…빅토자·삭센다 후속 국내 시동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 환자에 심혈관 혜택을 최초 검증한 주1회 'GLP-1 유사체' 신약이, 국내에선 비만약을 우선 순위로 평가에 돌입한다.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는 작년 주요 허가당국에 제2형 당뇨약으로 먼저 시판허가를 받은 상태로, 최근 비만약으로 적응증을 넓히며 주사제에 이어 경구제까지 처방권 진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국내에선 올해 상반기 비만약으로 론칭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가 일부 제품 품귀현상까지 빚은 가운데, 후속 비만신약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내 진입 임상에 착수하는 세마글루타이드(주사제용)의 다국가 위약 비교 임상은 국내 주요 6곳 병원에서 실시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체 4500여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64주간 진행되는 3a상 임상에는 국내 환자 40명 정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은 10월말부터 카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될 예정.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및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1만2500명 환자에서 심혈관 아웃콤을 저울질 하는 동시에 4500명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64주간 진행될 3a상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으로 밝혔다. 최근 식약처에 승인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의 후기 임상은, 체중 또는 비만인 동아시아 시험대상자에게 주 1회 투여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관전 포인트는, GLP-1 주사제로 제2형 당뇨약과 비만약을 각기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의 후발 신약 보강 속도가 빠르다는 대목. 1일 1회 용법의 기존 빅토자의 후속 순번으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를 앞세워 현재 당뇨와 관련해선 주요 글로벌 허가문턱을 모두 넘어섰다. 또한 동일 성분 경구제로도 개발돼 시장 진입 절차를 밟아가는 상황인 것.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올해 상반기 공개된 비만 임상에서, 위약군 대비 6배에 달하는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미국 및 유럽 주요 허가당국에 제출한 해당 52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비만 환자에서 피하주사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경우 최대 13.8%에 이르는 체중감소가 나타났다. 한편 최근 글로벌 당뇨병 가이드라인들은 심혈관 혜택과 체중 감소 효과를 반영해 SGLT-2 억제제나 GLP-1 계열 치료제를 우선 권고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방한한 내분비대사내과 전문가그룹 의장인 존 와일딩(John Wilding) 교수는 "심혈관 혜택 임상근거를 검증받은 경구용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주사제)의 사용 영역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SGLT-2 억제제 계열약들과 GLP-1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위험 감소 효과가 데이터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2018-10-29 06:00:45제약·바이오

한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 연구결과 ADA 발표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한미약품은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ADA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의 추가연구결과가ADA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뉴올리언스에서 열린미국당뇨병학회(이하 ADA)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비만신약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ADA에서는 한미약품의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 LAPSInsulin115, LAPSGLP/GCG(HM12525A))의 추가연구결과 5건이 발표됐다. 먼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작년 11월 프랑스 사노피에 라이선싱된 '퀀텀프로젝트'(지속형 당뇨신약 3종) 중 하나로, 세계 최초 월1회 투여 GLP-1계열 당뇨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발표 내용(2건)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비만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체중감소 및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했으며, 인슐린분비에 관여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탈감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보존효과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우수한 당뇨 및 체중감소 효력의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또한, 긴 반감기를 비롯해 높은 생체이용률과 안정성을 나타냄을 추가로 확인했다. 주 1회 투여 인슐린 제제인 LAPSInsulin115 역시 퀀텀프로젝트 중 하나로, 효과의 지속성을 최대화하고 투여용량을 낮출 수 있는 기전적 특성을 증명한 2건의 연구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사노피는 올해 4분기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을 시작으로'LAPSInsulin115'와 'LAPSInsulin Combo' 등 나머지 퀀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LAPSGLP/GCG(HM12525A)의 추가연구결과도 발표했다. LAPSGLP/GCG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치료제로, 작년 11월 미국 얀센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연구 결과, LAPSGLP/GCG은 당뇨, 비만이외에 고지혈증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추가로 입증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부사장(연구센터 소장)은 "랩스커버리 기술 기반 당뇨·비만신약들의 글로벌 임상이 파트너사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며 "당뇨·비만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6-14 14:55:53제약·바이오

당뇨병, 월 1회 주사만으로 충분한 시대 열릴까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월 1회 주사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까. GLP-1 계열 당뇨병 신약 후보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LAPSCA-Exendin4)'가 1회 주사로 한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것으로 2상 임상 시험 중간 결과에서 확인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최근 미국 보스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75회 미국당뇨병학회(ADA) Scientific Session에서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독자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바이오의약품 단점인 짧은 반감기를 최대 한 달까지 연장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월 1회 용법 임상(HM-EXC-204)은 제2형 당뇨 환자를 에페글레나타이드 8mg, 12mg, 16mg 및 위약군으로 나눠 16주간 투약한 후 당화혈색소(HbA1c) 조절과 체중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86명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모든 투약군에서 HbA1c가 7% 이하로 감소했으며, HbA1c 목표치인 7%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60% 이상이었다. 체중변화는 8mg 투여군 -2.03kg, 12mg 투여군 -2.27kg, 16mg 투여군 -2.37kg의 변화를 보였다. 위약군은 -0.86kg이었다. 당뇨가 없는 비만환자 297명을 대상으로 20주간 진행한 2상(HM-EXC-205) 결과도 발표됐다. 결과를 보면 주1회 투여군에서는 4mg -6.68kg, 6mg -7.30kg이, 2주 1회 투여군에서는 6mg -6.67kg, 8mg -7.41kg이 각각 감소했다. 위약군은 0.07kg이었다. 한미약품 강자훈 상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투약 주기를 월 1회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용량과 용법, 치료 효과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당뇨 및 비만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06-10 09:12:57제약·바이오

종근당 고도 비만신약 미국 임상 3상 진입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종근당(대표 김정우)이 고도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732'가 희귀질환 유전성 비만약을 목표로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한다. 종근당과 공동으로 'CKD-732(벨로라닙)'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미국 자프겐사는 1일 유전성 비만 질환 프래더-윌리증후군(PWS)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자프겐사는 지난 2월 임상 2a상을 통해 'CKD-732'가 프래더-윌리증후군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을 유발한다.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작용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다. 자프겐사는 이번 임상 3상이 'best PWS(Beloranib Efficacy Safety and Tolerability in PWS)'로 12세 이상의 프래더-윌리증후군 청소년과 성인 대상 음식 섭취 행동 변화와 전신 지방량 증감, 벨로라닙 안전성 검증 시험이라고 밝혔다. 미국 14개 지역에서 총 84명 환자에게 6개월 동안 위약 또는 벨로라닙 1.8mg/2.4mg을 주 2회 투여한다. 시험 완료 후 6개월 간 추가 투약 여부를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 중간 결과는 2015년 말 발표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자프겐사로부터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기술료 650만불을 받을 예정이다. 'CKD-732'는 지난 7월 유럽에서도 프래더-윌리증후군 치료제로 희귀질환 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2014-10-02 10:41:05제약·바이오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