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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대상포진 시장 장악한 싱그릭스…그 비결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대상포진 백신 병‧의원 시장에 싱그릭스(GSK)가 등장한 지 1년이 지났다.출시 1년이 지난 현재 단숨에 경쟁 백신들을 재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임상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고가인 백신 가격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지난해 하반기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의 GSK 싱그릭스 부스 모습이다. 면역이 저하된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마케팅 포인트가 임상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병‧의원 대상포진 백신 시장의 경우 싱그릭스와 함께 스카이조스터(SK바이오사이언스), 조스타박스(한국MSD)까지 3개 품목이 경쟁 중이다.특히 지난해부터 싱그릭스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움츠려 들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은 상황이다.이 가운데 싱그릭스는 임상연구에서 드러난 강점을 내세워 시장 출시 1년 만에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2회 접종에 따라 최대 60만원이라는 가격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된 임상 효과로 인정받은 셈이다.더구나 경쟁 품목의 백신 접종가격이 15~2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상현장에서 '고가' 보다는 ‘효과’를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싱그릭스는 총 273억원의 매출을 국내 병‧의원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서부터 경쟁품목을 재치고 본격적인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반면, 기존 대상포진 백신 쌍두마차로 국내 시장을 이끌던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같은 시기 동안 각각 211억원과 163억원을 기록해 힘에 부친 모습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싱그릭스의 고공행진을 두고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 환자 층을 공략한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보다는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대학병원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지난해 하반기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대상포진 백신 접종 수요가 감소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독감과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전환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과 맞물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감소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중증질환자가 많이 찾는 대학병원은 사정이 다르다. 중증질환자의 경우 면역이 저하돼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효과가 탁월한 싱그릭스를 우선 접종하는 진단체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질환을 꼽는다면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이다. 임상연구에서 IBD 환자를 포함한 면역저하자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당 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K도 이 같은 점을 임상현장 영업‧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대학병원 중심 소화기내과에서 '싱그릭스' 접종 필요성을 안내하는 자료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IBD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필수"라며 "효과 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우선 접종하고 있다. 중증질환 진료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5 05:30:00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백신 왕좌 위협 MSD, 병‧의원 강세 여전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상포진, 자궁경부암으로 대표되는 국내 고가 프리미엄 백신시장을 이끌고 있는 MSD.내년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함께 벌이는 국내 제약사 파트너를 교체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MSD가 주도해왔던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대한백신학회 MSD와 GSK 부스 모습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는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과 자사 보유 프리미엄 백신의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MSD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의 핵심은 올해까지 HK이노엔이 맡아 수행해오던 주요 프리미엄 백신 국내사 파트너를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으로 교체하는 것이다.우선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는 HK이노엔이 올해까지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 바이러스), 그리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로 최근 출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박스뉴반스(Vaxneuvance)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는다. 기존 맡았던 프로디악스23의 계약도 유지된다.광동제약은 MSD의 자궁경부암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내년부터 맡아 수행하게 된다.사실상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최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다실‧가다실9는 광동제약이, 나머지는 보령바이오파마가 맡는 그림이다.이제 관심은 파트너 교체에 따라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기존 굳건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사까지 백신 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2년 MSD의 주요 프리미엄 백신 5종(가다실‧가다실9‧프로디악스23‧조스타박스‧로타텍)의 총 매출은 약 1978억원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만 본다면 이들 5종 백신은 14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전년도 수준과 유사한 매출 흐름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장하기보단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가다실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의 핵심인 가다실9은 백신 가격인상 이후 분기 매출이 정체된 모습이다. MSD는 내년부터 가다실9를 필두로 기존 프리미엄 백신 5종과 최근 출시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박스를 광동제약과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 영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이 때문에 계약 만료를 앞둔 HK이노엔의 경우 가다실9의 가격인상 전후로 백신 분야 매출에 있어 '온탕'과 '냉탕'을 오가기도 했다.  가다실9은 지난해 1170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올해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260~27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며 802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참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다실9의 접종가격은 서울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 기준으로 1회 당 20~21만원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다실9는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으로 평균적으로 약 60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경우 가디실‧가다실9가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매출이 현재처럼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이를 두고 서울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도 평생 3번 접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접종 시 조금이라도 더 비싸고 좋은 것을 맞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이로 인해 가다실9를 선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커졌고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매출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위로 밀린 조스타박스, 박스뉴반스 성공할까이제 관건은 MSD의 또 다른 프리미엄 백신으로 조스타박스(대상포진)와 최근 출시된 박스뉴반스(폐렴구균)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다.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말 시장에 풀린 GSK 싱그릭스가 반년 만에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입지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국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분기 매출 상 조스타박스는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SK 싱그릭스가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이 조스타박스는 4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만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가 51억원을 고려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상현장에 공급된 물량 점유율 면에서는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유사하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독감과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전환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과 맞물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최근 들어서는 감소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출시된 15가 폐렴구균 백신인 '박스뉴반스'는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로 평가된다. 화이자 프리베나13이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NIP 포함이 필수적이다.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는 GSK 싱그릭스 출시 이후로 국내 임상현장의 영향력이 급속도록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화이자 프리베나13의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813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1년 381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후 점차 접종세가 되살아나며 지난해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까지 298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뒀다.임상현장에서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환자들에게 가격적인 이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산대 어린이병원 박수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소아의 NIP에 대한 정책적인 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NIP 완전접종률은 96.1%에 이른다"며 "이에 새로 개발된 백신 역시 NIP에 조속히 포함돼 예방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NIP 대상인 소아의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결국 NIP 진입은 국내 임상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필수적"이라며 "생각할 것이 비용대비 효과성 일 것인데, 현재도 국내 도입된 백신을 통해서 소아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에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인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인데 기존 제품보다 고가라면 부담이 이점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마상혁 과장은 "박스뉴반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접종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1-28 05:30:00제약·바이오

혼전양상 독감백신 경쟁, 코로나 동시접종 효과 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가오는 10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을 권고함에 따라서다. 자연스럽게 백신 공급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이러한 경쟁은 독감 백신 시장에 국한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말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독감과 당일 동시접종을 권고했다.접종시기 같은 '독감‧코로나19'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단가백신이 활용된다. 금기자를 위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도 연내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이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내리고 검사·치료비가 비급여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은 당분간 종전대로 무료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미국의 경우 민간보험회사가 백신 가격을 부담하는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국가 지원 형태가 유지되는 셈이다.이를 두고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당국은 코로나와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했다. 해외 연구 등 그간 축적된 데이터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이달 초 코로나-독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 백신만 단독 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도 인용했다. 동시접종군의 항체가가 단독접종군의 0.84배에 그쳐 면역 생성수준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됐다는 것이다.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엔 두 백신 간 간섭효과로 면역반응이 저하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을까 해서 간격을 두고 접종토록 권고했던 것"이라며 "그 전엔 '가능하다'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젠 충분한 자료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다시 독감백신 접종 시장에 참전하면서 하반기 제약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다.동시접종 권고에 독감시장 커질까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와 함께 독감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하면서 자연스럽게 10월 독감 백신 시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미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도 각 제약사 별 독감 백신을 구입, 본격적인 일반 접종도 시작했다. 올해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보다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공급이 집중되는 양상이라면 독감 백신 시장은 혼전 그 자체인 셈이다.특히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참여하는 데다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를 일성신약과 손잡고 국내시장에 참전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독감백신 시장에 적극 참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몇 년간 독감백신 시장을 지배하던 GC녹십자의 경우는 글로벌 기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재참여에 따라 기존 시장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다. 녹십자는 가뜩이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물량이 SK바이오사이언스 재참여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 접종 시장에서 기존 백신매출 사수를 위해 적극적은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다가오는 10월과 11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권고와 인플루엔자 장기화로 인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이전과 비교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영업사원의 방문이 늘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품목도 다시 생산되면서 백신을 들여놨다"며 "아직까지 이전과 비교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백신 접종 희망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9-27 12:03:48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구체화되나…관건은 가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향후 대응을 위한 백신 국가예방접종(NIP)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임상 현장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NIP 적용의 최대 난제로 '가격'이 부상하는 모습이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는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백신 NIP 적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22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NIP 적용 시 고려사항을 발표했다.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가 유료로 바뀌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부담이 크게 늘어났다.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 중이다. 가령,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접종비 부담을 민간 보험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영국과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우리나라도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즌을 앞두고 NIP 도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NIP 도입 가능성부터 접종대상, 주요 백신의 비용‧효과 평가를 논의하는 동시에 적용대상에 제외된 인원의 일반 공급 가능성과 적용 가능한 백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의 경우 일반적인 패턴이 뚜렷하지 않지만, 입원 및 중증환자 상황을 고려하면 독감과 마찬가지로 11월부터 이듬해 3~4월 시기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된 관리 환자가 중증환자라고 봤을 때 이를 예방하는 것이라면 해당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무료 접종한 사례는 코로나19 시기 외에는 없다. 백신 접종을 NIP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면 고민이 필요하다"며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을 포함해 재정부담평가 등 비용‧효과 평가 등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또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앞두고 구체적인 접종 방침을 정부가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회장은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전국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는데, 영국은 고령자 위주였다"며 "우리나라는 영국과 유사한 패턴일 것 같은데 질병관리청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원석 총무이사는 "국민 누구나 접종이 가능한 동시에 고령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추가적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등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9-23 05:31:00학술
인터뷰

"WHO 팬데믹 해제 검토…엔데믹 전환 변수 많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의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언이후 4년째를 맞으면서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달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전문가위원회 논의를 개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의 비상사태 선언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국내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한달간 하루 1만명 내외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 수는 줄어들며 대체로 풍토병(엔데믹) 전환을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하지만 향후 변이종 출현 및 우세종으로의 변환, 백신 접종 감소, 마스크 해제와 같은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제8차 대유행 가능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문가들은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3년을 넘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병 대응에 있어 개선점과 미비점은 무엇일까. 감염학회 이사장 및 감염학회 메르스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우주 백신학회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을 만나 향후 팬데믹의 변화 전망을 물었다.무엇보다 팬데믹의 종식 언급이 화두로 떠오른다. 그는 엔데믹으로 가능성에 대해선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로 선을 그었다.김우주 회장은 "고위험군, 면역 저하자는 백신을 두 번 맞고 적어도 한 번은 접종하는 것이 잠정적인 백신 접종 정책으로 나왔다"며 "결국 관건은 올해 유행 변이종을 전망하고 이에 따라서 어떤 백신을 누구한테 몇 번, 어느 시기에 어떤 간격으로 놓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우주 백신학회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그는 "어떤 백신을 몇 번 맞춰야 할 지 이런 부분이 애매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실제로 팬데믹은 불확실성을 그 속성으로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2020년 초중반만 해도 백신 접종률 70%만 달성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관리의 영역에 들어온다고 봤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어긋났다"며 "델타 변이부터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 이후 자연 면역력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전문가로서 판단하기에 현재 상황은 엔데믹으로 가는 전환기가 맞지만 변이종의 출현과 백신 접종률이 변수로 남아있는만큼 섣부른 종식 전망보다는 종식을 위한 면밀한 대응 방향 설정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에서 '혼합 면역'에 대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팬데믹 종식 선언 가능성, '혼합면역'이 관건김 회장은 "알려진 팩트로만 보면 백신이나 자연 감염 후에 생긴 면역은 4~6개월만에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백신을 많이 맞은 사람은 5차 접종까지 했지만 대다수 접종자가 감염됐을 뿐더러 백신 부작용 논란이 일어나 대중들이 일종의 접종 피로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2월 국민 항체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70%가 코로나19의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오고 18세 이상 국민의 97%가 적어도 두 번 기초 접종을 했다"며 "자연 감염으로 면역력이 형성된 것보다 백신을 맞은 후 감염되면 면역력이 보다 강화되는데, 한국은 접종 이후 감염으로 면역력이 강화된 혼합면역 덕분에 유행이 크지 않고 위중증도 적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문제는 어차피 접종 이후에도 감염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12세 이하는 기초 접종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혼합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런 집단에서의 유행이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내에서 팬데믹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은 백신 접종과 접종 이후 감염을 통한 강화된 '혼합면역력' 덕분으로 대중들이 접종을 기피하거나 필요성에 동감하지 못하는 현상은 향후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김 회장은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이 관리가 가능한 풍토병이 되기 위해선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률 제고가 필요하다"며 "대중들이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없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위중증으로의 전환없이 무사히 감염 시기를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부에서도 독감과 같이 유행할 변이를 미리 선정해서 이에 맞는 mRNA 백신을 대량생산, 접종하는 전략이 주효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혼합면역력 유지를 위해 왜 여전히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인식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 감염병 대응 능력 평가 필요…"백서 대신 징비록 써야"팬데믹 비상사태 선언 이후 3년이 지나면서 정부의 감염병 대응에 대해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김 회장의 평가는 겨우 낙제점을 면했다는 것.김 회장은 "현재 시점은 정부 감염병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 지자체에서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백서를 제작하고 있는데 문제는 공무원 조직이 만든 백서는 주로 자화자찬식으로 끝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WHO나 다른 의료선진국은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들을 위촉해 대응 정책을 분석, 평가해 달라고 한다"며 "국내에서도 감염병 정부 대응 정책에 대해 제3의 위원들이 평가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정부 기관이 감염병을 정치적, 경제적 요건으로 판단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라며 "그간 정책이 오락가락한 이유도 과학적인 사고, 관점을 바탕으로 과학 방역을 하지 않고, 정치 경제적 상황에 휘둘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질병관리청 등에서 감염 대응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책 추진을 위한 코드인사에 불과해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이 역량을 펼치기는 어려웠다는 게 지난 3년의 평가다.김 회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발병 당시 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과학자들을 믿는다고 언급하고 방역 관련 거의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며 "우리는 과학방역이라는 말 대신 경제방역, 정치방역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영업자 등 각계 각층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그는 "방역, 감염병 대응은 거버넌스가 미리 구축돼 있어야 한다"며 "미국은 전문적인 인력, 조직이 매뉴얼로 운영이되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백악관 산하에 대응팀을 갖추고 있는데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초기에 훌륭했던 국내 방역 역량은 헌신적인 의료진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성과였다"며 "공무원 조직이 감염병 관련 계획을 세우고 계획 이행도를 평가하는데 보다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메르스 유행 당시 권역별 5개 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든다고 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완공은 한 곳도 없다"며 "자화자찬식 백서 대신 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는 의미의 징비록을 쓴다는 심정으로 과거 정책의 잘잘못을 가려야 향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0 05:30:00학술

소아 표준예방접종 전략 업데이트…HPV 11세부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3년 소아청소년 표준예방접종 전략이 업데이트됐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이 기존 12세에서 11세부터로 변경됐고, 일본뇌염 백신의 접종 간격에도 변화가 발생했다.24일 대한백신학회는 엘 컨벤션에서 2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23년 개정된 소아청소년 표준예방접종 주기 및 그 근거를 공유했다.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 점막, 생식기 감염을 통해 감염되는데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12~24개월 내 자연 소멸하지만 3~10%는 '지속 감염' 상태에 빠진다. 이 경우 수년에서 수십 년 후 암으로 발전한다.2019년 기준 HPV의 1~2차 접종 시기는 12세였다. 반면 이번 개정판은 11~12세에 1~2차 접종을 받는 것으로 바뀌었다.표준예방접종 개정 내용을 발표한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국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암 발생은 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젊을수록 HPV에 의한 지속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그는 "HPV 감염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성 경험 전에 접종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나타낸다"며 "실제로 선행 연구에선 접종 연령에 따라 암 발병 위험도가 바뀌고, 어린 시기에 맞을 수록 그 예방 효과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2023년 표준예방접종 일정표그는 "9~15세 연령에서 접종 시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 대비 면역 반응이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2회 접종 시 면역원성이 3회 접종 대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11~12세 연령에서 HPV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고 지침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2020년 스웨덴 레지스트리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 결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는 백신미접종자 대비 17세 미만 접종자에서 88% 감소한 반면 17~39세에 접종한 경우 위험도는 53% 감소에 그친다.이 교수는 "WHO SAGE 가이드라인은 15세 이전 접종자는 2회 접종이 가능하고, 2회 접종 시 간격은 0.6개월로 설정했다"며 "접종 간격을 12~15개월보다 더 지연되지 않도록 한 것은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그는 "2015년부터 2018년의 예방접종 최소 간격 기준은 서바릭스와 가다실9는 1차 접종 후 5개월 이상, 가다실은 6개월 이상 간격으로 접종하고 종료하는 것이었다"며 "2018~2021년 변경 지침은 첫 접종을 15세 미만에 받은 경우 5개월 이상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종료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성인백일해) 백신의 접종 방법도 변경됐다.기존 접종방법은 7세 이전까지 DTaP 접종하지 않은 경우 Td 0.5mL를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후 6~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었다.변경된 지침은 7세 이전까지 DTaP 접종하지 않은 경우 Tdap 또는 Td를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6~12개월 후 3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단 적어도 1회 Tdap으로 접종하는데 이 경우 첫 1회째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이어 일본뇌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다음 접종 간격이 7~30일에서 1개월로, 다음 접종 최소 간격이 7일에서 4주로 변경됐다. 2차 접종 후 다음 접종 간격은 12개월에서 11개월로 단축됐다.생백신의 접종 일정은 1차 접종을 12~23개월에 하고 12개월 후 2차 접종을 한다. 1차와 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다.이 교수는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 교차 접종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2016년, 2020년 연구가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불활성화 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간 또는 약독화 생백신과 키메라 생백신 간의 교차 접종은 가능하지만,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 간의 교차 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3-03-25 05:30:00학술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경제적 가치 본다...학회 "잣대 평가" 강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의 위중증과 사망률이 낮아지며 백신 접종 권고 사항이 고위험군에 집중되는 가운데 예방접종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에 조 단위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의 경제적 실익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신종 감염병 예방 백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백신 평가 요소와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이다.24일 백신학회는 엘 컨벤션에서 2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경제성을 평가하기 위한 분석 요소를 모색했다.2020년 이래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국민건강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은 예방접종을 받은 개인과 보건의료 영역을 넘어서서 사회경제적으로 광범위한 편익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24일 백신학회는 엘 컨벤션에서 2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경제성 평가 요소 및 방법론에 대해 검토했다.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독감 등 다양한 백신들이 광범위한 편익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 백신들의 가치평가 요소, 관점 및 이에 따른 효과 분석 항목을 반영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날 '코로나19 백신의 경제성 평가'를 발표한 김윤희 인하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앞서 상용화된 백신들의 경제성 평가 사례를 통해 고려해볼만한 분석 관점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경제성 평가를 수행할 때 분석관점은 누구의 시각에서 비용과 결과를 볼 것인가를 의미한다"며 "일반적으로 보험자 관점, 보건의료체계 관점, 사회적 관점 등이 있고 분석관점에 따라 분석에 포함되는 비용과 결과의 범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그는 "경제성 평가는 제한된 예산으로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의약품, 진단검사 및 치료법 등 의료기술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며 "특히 정책적으로 경제성 평가가 신규 국가예방접종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보건의료분야의 의약품 및 중재법에 대한 경제성 평가 수행시 분석관점과 관련된 논의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보건의료체계 밖에서 더욱 큰 편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중재법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점에서 효과 및 비용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건강 수준의 개선과 의료비용에 미친 영향만을 편익으로 본다면 실제의 경제성(비용효과성)은 과소 추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예방접종은 긍정적 외부효과가 존재하는 대표적인 보건의료서비스로 예방접종에 대한 광의의 가치 평가를 위한 노력들이 과거에도 있었다"며 "예방접종이 아니더라도 의료기술평가에서 광의의 가치 평가의 필요성 및 고려할 수 있는 가치 요소들을 확인한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2018년 Lakdawalla 연구는 보건의료 분야 경제성 평가에서 고려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로 기존 관점에 포함되지 않았던 (의료)비용 절감, 생산성 증가, 복약 순응 개선 외에도 불확실성 감소(진단검사의 경우), 감염의 공포 감소(감염병의 경우), 보험 가치(신체적·재정적 위험의 감소), 질환의 중증도 완화, 회복에 대한 희망의 가치, 선택의 가치, 형평성, 과학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면서 기존에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수행돼 온 협의의 경제성 평가에 서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요소들을 평가해야 한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연구들이 발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그는 "2021년 Bell의 연구는 백신의 가치 요소로 환자의 수명 연장,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 전파력의 변화, 항생제 내성 예방, 다른 중재법의 효과와 경제성 개선, 질병부담 감소, 형평성, 의료비용 감소, 환자의 생산성 감소 예방, 보호자의 생산성 감소 예방, 거시경제적 효과를 제시했다"며 "2022년 Fox 연구는 호주의 사회경제적 회복에 미친 영향에 중점을 둔 가치 평가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 HPV 백신의 긍정적 외부 효과 및 근거수준, 편익 회임기간(편익이 발생하기까지의 기간), 접종비용지원, 목표 질환 발생률에서 각각의 특성이 존재하는 만큼 코로나19의 특수성에 적합한 평가 잣대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김 교수는 "예방접종은 보건의료 분야 다른 중재법에 비해 보건의료 부문 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편익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예방접종에서 코로나19 백신 전략에 대한 평가 시 어떤 비용과 결과 항목을 포함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다른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비용과 결과 항목 범위를 확장한 광의의 의료기술평가(HTA)를 수행하기 위한 방법론 관련 연구들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 방법론적, 기술적인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지"라고 덧붙였다.
2023-03-24 13:24:08학술

로타 백신 NIP 스타트…다른 선택지 개원가 시각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향후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초 의료계가 기대했던 로타 백신 접종시행비 가산은 불발됐지만 NIP에 포함된 MSD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가 접종 차수가 각각 3회와 2회로 다르다는 점 등 향후 혼선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특히, GSK의 경우 최근 로타릭스 등의 백신이 공급 이슈가 있었던 만큼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시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왼쪽부터) 로타릭스, 로타텍 제품사진질병관리청은 이미 지난해 말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등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도입에 187억원의 예산을 확정한 만큼 올해 1분기 내 NIP 접종 시행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0~1세 영유아가 특히 취약한 질병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의 장관 감염증 통계 정보 기준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약 20만 건으로 2019년까지 매년 약 30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해 2021년 발생 건수가 1053건으로 줄어들었으나, 2022년 상반기 708건이 발생해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일선 소청과 개원가에선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 시 기존 NIP 백신과 동일한 접종시행비 1만 9610원만 한해 적용받는다.현재 개원가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비급여일때도 접종률이 높고 예방률이 높았던 만큼 NIP의 요구도나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 일부발췌.서울 소아청소년과 A 원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도입된 이후에 로타바이러스 감염률이 만이 줄었기 때문에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접종률도 생각보다 높았던 만큼 NIP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로타릭스 백신의 공급방식이 HPV 백신과 같이 의료기관이 직접 확보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어 어떤 백신을 맞출 것인지에 대한 이슈는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입으로 복용하는 방식으로 로타릭스 백신은 생후 2·4개월 각 1회씩 총 2회, 로타텍 백신은 생후 2·4·6개월 각 1회씩 총 3회 접종이 필요하다.여기에 로타릭스의 경우 1년 이상 공급 공백기를 가졌던 이슈가 있어 향후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개원가의 생각이다.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를 통해 로타텍과 로타릭스의 시장 점유율은 살펴봤을 때 로타텍은 ▲2020년 117억원 ▲2021년 92억원 ▲2022년 159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키운 반면 로타릭스는 ▲2020년 80억원 ▲2021년 84억원 ▲2022년 31억원을 기록하며 공급이슈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로타바이러스 백신 NIP는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소청과 B원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1번으로 끝나지 않는 만큼 공급이슈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방지책도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없는 만큼 공급에 대한 부분도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GSK 관계자는 "로타릭스는 연초부터 정상적으로 공급이 재개돼 현재 원활한 공급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NIP로 도입된 만큼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이후 유전자형이 바뀌는 것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내 백신 개발이나 연령별 변화 등에 대해 백신 도입 전후로 효과를 판정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3-07 05:30:00제약·바이오

코로나 후속 백신 '콤보'가 대세…넘어야할 과제는 산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내년에는 코로나와 독감이 결합된 복합백신을 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화이자, 모더나 등 여러 제약사가 코로나 2가 백신 이후 후속 제품으로 독감과 코로나를 한 번에 접종하는 복합(Combo)백신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에 대한 선점 효과는 역시 기존에 코로나 백신을 만든 제약사들이 잡고 있다. 우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mRNA기반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 복합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해당 임상은 현재 3상이 진행 중인 화이자 4가 변형 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qIRV'와 오미크론 대응 2가 '코로나' 백신으로 승인받은 'BNT162b2'(원형/오미크론 BA.4/BA.5 변이) 백신을 복합한 것으로 미국에서 18~64세 성인 1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노바백스나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역시 코로나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가장 먼저 콤보백신 1상 개시 사실을 알린 노바백스는 4가 독감 백신을 결합한 콤보백신(CIC·COVID-Influenza Combination) 의 안전성 및 면역 원성을 확인했다.임상은 호주에서 50~70세 사이의 노인 6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 콤보가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 원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참가자는 모두 이전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모더나 역시 지난 7월 진행한 간담회에서 독감백신 개발은 임상 3상,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이 합쳐진 콤보백신 개발은 1상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당시 모더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는 "독감 백신의 경우 신속하게 출시한다면 서로 다른 8개의 항원을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023년 말이나 2024년에 콤보백신을 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2024년 말에 코로나‧독감‧RSV 등 3개 질환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현재 코로나 백신 개발을 마친 제약사들은 독감백신과 결합한 콤보백신 개발을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이다."미래 환경 콤보백신 필요성 증가 …가능성 탐색"국내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mRNA 후속 백신 개발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신·변종감염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사업단(이하 사업단)'을 통해 총 9개의 제1차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개발에 착수한 상황.해다 사업의 공식적인 목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mRNA 백신 개발 기반 구축이지만, 실제 계획은 '향후 팬데믹으로 인해 특허가 풀리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과 '콤보백신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부가 국내 기업과 연구진과 함께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해 팬데믹으로 인한 특허 무력화에 대비하고 콤보백신 등의 개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미.국내외적으로 제약사들이 콤보백신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자락에 와있다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의 풍토병화 이슈로 독감과 코로나에 대한 백신 동시 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또 향후 혼합백신이 개발 될 경우 가지 호흡기 병원체들에 대응하는 백신 접종을 간소화해 주면서 두 질환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모더나 리타 나스 부사장은 "코로나가 없어지지 않고 독감처럼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통해 콤보백신을 개발 중이다"며 "한 번의 접종으로 두 종류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어 백신의 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대표는 "2개 적응증을 하나의 백신에 복합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두 가지 중증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자료가 한 가지 이상의 병원체에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의 잠재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 더해 후속 백신을 개발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가 선점한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콤보백신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기고 있다.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을 만든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접종률은 저조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 동절기 접종 백신을 기존 백신에 대한 3·4차 접종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6일 기준 동절기 접종에서 ▲모더나 백신 119만1644건 ▲노바백스 백신 1만6398건 ▲스카이코비원 1319건 순의 접종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스터샷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돌파구를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콤보백신 개발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이에 관계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스카이코비원 접종을 독려하되 다가백신과 콤보백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콤보백신 개발 넘어야할 허들 많다"그렇다면 실제로 독감과 코로나가 결합된 콤보백신 개발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예상보다는 개발이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백신으로 두 가지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형을 완성시키기까지는 여러 허들이 존재한다는 것.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키운 다음 스플리팅(splitting)해서 정제시키는 아단위(서브유닛) 백신이고 코로나 백신은 mRNA를 기반으로 한다"며 "DTP 콤보백신과 같이 다제항원을 가지고 할 때도 중화할 수 있는 버퍼 기술 등에 대한 개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아직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독감 백신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 그대로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만큼 기반 기술을 만드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의미.여기에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이 기존의 백신에 활용된 단백질 재조합(합성항원) 방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이다.강 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같은 서브 유닛 백신이라 같은 계통의 기술 기반이면 소위 더 용이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같은 양에 항원이 유지되고 면역원성을 유발해야하는데 코로나 백신이 개발이 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콤보로 개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도 "초기 연구에서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믿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겠지만 실제 임상 결과는 다를 수가 있다"며 "백신을 만드는 것이 하나씩 합치면 두개가 되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결국 백신 접종의 일반적인 원칙인 접종 회수를 줄이기 위해 콤보백신 개발 도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효과는 물론 안전성 담보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마 부회장은 "백신은 가능한 접종 횟수를 줄이는 것이 원칙이고 제약사 역시 가능한 여러 종류의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한 번에 맞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mRNA 백신은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쉬울 수 있지만 결국 이상반응 등의 안전성 문제가 있는 만큼 고려할 점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1-16 05:30:00제약·바이오

남반구 독감 유행에 트윈데믹 부상…백신 동시 접종 시도되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하반기 독감 유행의 지표로 삼는 남반구 국가 중 하나인 호주에서 독감이 본격 유행의 조짐을 보이면서 독감과 코로나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언급되고 있는 모습이다.여기에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접종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루엔자 집단면역이 떨어진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해제 등에 따른 여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자료사진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의 경우 상반기 남반구의 상황을 기준으로 북반구의 유행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남반구가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만큼 감염병 추이를 짐작해 보는 구조다.현재 호주 보건부(The Department of Health)가 격주로 발간하는 AISR(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호주 독감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 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지난 3월 이후 증가한 상태다.지난 5월 호주 내 의료기관이 환자 가래나 콧물 등의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해 보건부에 보고한 건수는 한 주에 2만5000건을 넘어섰으며, 지난 6월 초까지 호주의 법정감염병 감시 시스템(NNDSS)에 보고된 의사환자 발생 건수는 8만7989건이었는데 이 중 4만7860건이 5월 말과 6월 초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5년간의 데이터와 비교해도 이른 시기에 급증하는 추세로 최근 2년 코로나로 독감 유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그 격차가 더 커진다.결국 이 같은 데이터는 하반기 국내 독감 유행 시기에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하반기에 국가 간 교류가 얼마나 더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독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역시 새로운 변이의 유무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한 번 더 유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AISR(2022년 5월 23일~6월 5일)에 게재된 실험실 확인 인플루엔자 현황.  호주 보건부 홈페이지 일부 발췌.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려의대 소청과)도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유행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이 같이 독감 및 코로나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처 방안은 독감 및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다.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기업이 독감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콤보(Combo)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만큼 현 단계에서는 개별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게 최선의 대비책이기도 하다.다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독감백신 접종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다는 점이다.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기 전인 2020년 예방접종 기간의 경우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이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2021년은 국가예방접종(NIP) 위주의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2020년의 경우 역대급으로 접종을 많이 했고 주변에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대로 확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20년의 물량의 30%가량만 주문할 정도로 독감백신 수요를 낮게 책정했었다"고 설명했다.독감 유행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 생산에서 빠지게 되면서 이 빈자리를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가 메꾸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이미 사노피 파스퇴르가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 조달과 관련해 도즈당 1만433원으로 22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고 제출해 1순위로 선정된 상태.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 제품사진이 때문에 기존에 NIP 포함됐던 일양약품의 독감 백신 물량 300만 도즈는 민간 시장에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달 18일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을 대비해 독감 및 코로나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한 번에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동시에 2개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정성 우려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트윈데믹이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국내 전문가도 이에 대해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물론 NIP 범위 일시적 확대 고민도 다시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정 교수는 "2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이미 양쪽에 한 팔씩 접종하는 것으로 지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독감 백신 유행이 예상된다면 앞서 그랬던 것처럼 NIP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2-06-20 05:30:00정책

사노피 물량 확대 속 국내사 주도 독감 백신시장 요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이 마무리 된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백신 납품가격 상승과 하반기 독감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입찰 참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들이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 입찰을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하고 독감 백신 납품 업체로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등을 선정했다.입찰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노피가 220만 도즈를 최저가격인 1만 433원을 써내면서 NIP 납품권을 획득했다. 이어 한국백신이 1만 670원에 투찰하면서 170만도즈 납품권을 차지했다.여기에 180만도즈 수량을 제시한 보령바이오파마는 1만 687원을 투찰해 공급권을 따냈다. 동시에 백신 강자인 녹십자가 600만도즈 수량을 1만 700원으로 투찰하면서 NIP 공급권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일양약품은 1만 700원 동일가격으로 투찰했지만 납품 수량에 밀려 입찰에서 탈락했다.결국 올해 하반기 독감 NIP 백신 공급은 사노피와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가 맡게 됐다.임상현장에서는 기존 소아청소년과 물량만 공급하던 사노피가 백신을 대량 공급하면서 NIP 입찰경쟁이 요동쳤다고 보고 있다.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시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상황에서 해당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사들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5개 제약사가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NIP 물량 입찰에 참여했다.실제로 NIP 입찰권을 함께 따낸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등은 올해 독감백신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한 의원 원장은 "사노피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과 물량이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다"며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제약사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코로나 유행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독감 백신 접종률도 하락한 올해 하반기 어느 때보다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우주 회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6-14 11:53:37제약·바이오

코로나 빠진 자리 독감 백신이 채우나…물량 확대 조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접종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루엔자 집단면역이 떨어진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해제 등에 따른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때문에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계는 병‧의원 수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맞추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자료사진독감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국가조달로 공급하거나, 민간 시장에서 접종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주고 접종하는 영역으로 나뉜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독감백신 접종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기 전인 2020년 예방접종 기간의 경우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이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2021년은 국가예방접종(NIP) 위주의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2020년의 경우 역대급으로 접종을 많이 했고 주변에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대로 확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20년의 물량의 30%가량만 주문할 정도로 독감백신 수요를 낮게 책정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현재 상태로 이어져 일상을 회복한다면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시선.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의 경우 상반기 남반구의 상황을 기준으로 북반구의 유행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남반구가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만큼 감염병 추이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것.6월에 겨울이 찾아오는 남반구 국가서 독감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3일 호주 정부는 올해 겨울 인플루엔자 예방백신(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손야 베넷 호주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 대행과 앨리슨 맥밀란 최고 간호 책임자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 성명에서 호주 정부는 코로나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 겨울 시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플루엔자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손야 베넷 대표 대행은 "올해 우리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 많은 사람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독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고 면역력이 전혀 발달하지 않아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역시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재구성.올해도 독감백신 빠지는 SK바사…사노피 물량 확대 움직임독감백신은 대부분 6:4~5:5 수준으로 민간과 국가예방접종에 공급되지만,  지난 2020년과 같이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국가예방접종 연령대가 확장되는 경우 국가 조달이 민간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독감 유행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 생산에서 빠지게 되면서 이 빈자리를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가 메꾸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SK가 빠진 매출만큼을 타 제약사가 매출을 가져갈 수 있어 국내사뿐만 아니라 사노피와 GSK등도 공급 물량 확대를 고심 중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실제 지난해 이미 물량을 늘렸던 사노피의 경우 "올해 늘어나는 독감 백신 수요를 대비해 작년 물량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국내사 역시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의 독감 백신 전문 업체들은 독감백신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감 백신별 유효·안전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결국 영업력과 생산물량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다만 정부가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연령대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소극적인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조달 물량이 적어지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은 연령대를 두고 각 업체가 민간 영역에서 치열한 영업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기존에 NIP에 진입하지 않았던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기존에도 NIP가 시장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만큼 물량 확대 움직임이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이다.백신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얼마나 독감 백신 물량을 도입할지가 관건"이라며 "너무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12월경 접종 후반기에는 덤핑 판매·접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23 12:06:00제약·바이오
초점

다시 살아난 '트윈데믹' 공포…독감 백신 시장도 출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잊혀졌던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루엔자에 대한 집단 면역 수준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의학계는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감염병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자료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영향에서일까. 하반기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계는 지난 2년에 비해 병‧의원 수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맞추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독감 면역력 떨어진 하반기 '유행' 가능성 크다 9일 의학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장기화에 눌려 독감은 상대적으로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이 확실시되는 올해 하반기 상황은 전혀 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은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하반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트윈데믹 우려가 존재했던 2020년에 반해 2021년은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았다"며 "그만큼 독감 백신 수요가 크지 않았다. 국가예방접종(NIP) 위주로 독감 접종이 이뤄져 물량이 남았었다"고 회상했다.이 가운데 의학계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 감염병 확산 시나리오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자료사진. 의학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지난 2년 간과는 다르게 독감 유행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새로운 코로나 변이 등장에 따른 재유행으로 거리두기를 재시행 한다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독감은 유행하지 않겠지만, 현재 상태로 이어져 일상을 회복한다면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에 더해 무엇보다 트윈데믹(twindemic)이 국내에서도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코로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률도 하락한 올해 하반기 어느 때보다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우주 회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대장' 빠진 독감백신 시장, 올해도 녹십자 주도?하반기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자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더구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선두' 자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 품목인 '스카이셀플루'를 코로나 백신 개발‧생산을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단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주목도가 한층 커진 형국.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들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셀플루는 9월, 10월이 접종기간이다. 아쉽지만 올해까지는 생산을 못할 것 같다"며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독감과 코로나 백신 개발 사이에서 큰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독감 백신을 기다려온 의료계에는 송구한 일이지만 올해까지는 스카이셀플루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빈자를 매웠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독감 접종은 줄었지만, 시장의 대장격인 '스카이셀플루'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품목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가장 큰 수혜 기업을 꼽는다면 단연 국내 '백신명가'로 꼽히는 녹십자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매출은 전년도(515억원)보다 8% 상승한 5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녹십자는 NIP 독감백신 물량 배송이 급증하면서 다른 의약품 배송이 지연되는 등 애를 먹으면서 거래 병‧의원을 포함한 요양기관에 양해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올해도 마찬가지로 녹십자가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도 물량을 확보해 병‧의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재구성.또 지난해 매출이 추락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올해 국내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광동제약이 맡았는데 정상궤도로 되돌려 놓을지도 관심사다.결국 백신 명가로 꼽히는 녹십자 시장 주도권 속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등 다른 기업들이 이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지난해 독감 백신 생산의 경우 일정부분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사 품목 간 매출에 차이가 발생했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대비해 하반기 백신을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국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대부분 NIP 물량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라며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그 영향을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사노피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과 물량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독감 시즌에는 물량이 남았는데 올해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2-04-11 05:30:00제약·바이오

논란에 기름 부은 임상 데이터…소아 코로나 백신 실익 없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각 나라 별로 정책이 혼재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최신 연구 데이터들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백신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데이터와 달리 실제 접종 후 예방 효과를 살핀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유효성을 살피기 어려운 수준의 결과값이 나와 실망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25일 대한백신학회는 제19차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의 방역 체계 평가 및 향후 엔데믹 전환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접종 실익 여부를 확인했다.각국 별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 정책은 차이가 있다. 대다수는 백신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효과를 인정, 접종을 권고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변이를 반영하지 못할 뿐더러 소아청소년의 감염 시 중증도가 높지 않고 심근염과 같은 부작용 발생 이슈가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형국이다.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RWD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 및 실익 여부에 대해 접근했다.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신 RWD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백신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접근했다.최영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의 억제 및 역학의 변화로 인해 예방접종 대상의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며 "소아 예방접종은 집단면역의 증가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추가적으로 예방한다는 목표와 접촉하는 고위험군의 질병의 중증도 감소 및 사망위험을 줄여 사회적 질병부담을 줄이고 개인적 이득을 높이려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소아 접종은 과학적 검토가 충분치 않으며 성인 대상의 코로나19 접종률이 증대, 충분히 활성화된 시점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의 실익에 대해 전문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변이까지 포함한 RWD를 분석해 정책 근거 여부를 확인했다.먼저 2021년 6~9월까지 미국 어린이병원 19곳에서의 mRNA 백신 효과 연구 결과 전반적인 소아청소년의 예방률은 93%, 2021년 7~10월 미국 31개 병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효과를 살핀 연구 역시 청소년에서의 예방효과는 95%를 기록했지만 두 연구 모두 델타 변이 시점이라는 한계를 가진다.최영준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보려면 올 초까지 축적된 RWD 추이를 살펴야 한다"며 "미리 공개된 최신 미국 연구는 응급실이나 집중케어실 방문, 입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를 미접종군과 비교했다"고 말했다.그는 "결과를 보면 5~11세 2회 접종 67일 후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 백신 효과는 46%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12~17세 2회 접종 150일 이후 오미크론 유행기간의 백신 효과는 미미해 거의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반면 해당 연구에선 16~17세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 백신 효과는 81%로 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켰다.일주일 전 공개된 미국 뉴욕주의 RWD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해당 연구는 1월 3일부터 30일까지 5~17세 화이자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서 그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1월 24~30일 동안 11세의 백신 효과는 11%, 바로 한 살 위인 12세는 67%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가 나타냈다.최영준 교수는 "생물학적으로 11세와 12세는 비슷하기 때문에 변수는 접종 시기와 백신 용량의 차이밖에는 없다"며 "해당 연구는 아직 피어리뷰(동료평가)가 완료되지 않았고 연구진들의 리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결과 해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영국 임상은 12~17세를 대상으로 작년 8월부터 시작됐다. 특히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인 2022년 2월까지 최신 데이터를 집계했다. 2회 접종후 코로나19 증상 발현의 예방 효과를 살핀 결과 델타 유행 기간동안 80.4%의 증상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유행기에는 61.5%로 떨어졌다. 반면 오미크론 유행기에서 예방효과는 53.7%에서 63.7%로 상승해 결과 해석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국내에서 진행된 백신 효능 연구를 보면 고3 학생의 1회 접종 시 예방효과는 91.1%, 2회 접종 시는 99.1%에 달하지만 정식 임상연구가 아닌 생태조사(ecological study) 수준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최영준 교수는 "접종받은 사람들과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의 사전 조건이 달라 RWD 데이터 접근 및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 세계에선 건강을 좀 더 챙기는 사람들의 접종 경향이 강해 백신 효과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우선 접종 대상자인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높아 효과가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소아 코로나19 예방접종 정책 결정을 위한 고려사항으로 소아 접종이 과연 정책적인 정합성 및 과학적 타당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 접종의 목표가 개인의 감염 예방인지 아니면 교육, 보육, 사회기능의 회복 및 고위험군의 안전인지 접종의 보건학적 목표를 먼저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예방 접종은 예상 이득이 잠재 위험을 능가하는 경우 정당화될 수 있으나 위 연구에서 살폈듯이 소아에 대한 효과, 유효성 데이터는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개별 결정은 존중되고 접종, 미접종에 따른 낙인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3-26 05:30:00학술

"사회적 거리두기 수명 끝" 엔데믹 전환 과제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팬데믹 대응수단으로 수명을 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백신의 예방률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계가 드러난 만큼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업데이트 및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통해 엔데믹에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25일 대한백신학회는 제19차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의 방역 체계 평가 및 향후 엔데믹 전환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등을 모색했다.2022년 3월 25일 현재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을 겪고 있다. 유행정점에 도달하기 전부터 정부는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2020년부터 유지된 유행 억제 전략은 2022년 2월을 기점으로 피해최소화로 바뀌었다.25일 대한백신학회는 제19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방역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의 과제와 전망을 발표한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미래 전망과 전략이 부재하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정재훈 교수는 "피해최소화 방역정책이 이행되면서 코로나19를 엔데믹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전환, 관리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미래 전망과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범사회적인 총력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이런 정책이 용인되는 마지막 유행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유행억제 전략은 사실상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다.정재훈 교수는 "이번 유행을 통해 인구집단 중 약  40% 이상이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인구집단은 당분간 백신과 비약물적 중재의 보호망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이 보호는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요구하기 어려워 이번 대유행을 끝으로 판데믹 대응수단으로 거리두기 정책은 수명을 다할 것"이라며 "백신의 예방효과 감소는 다양한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하게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중간정도 규모의 유행이 반복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도 다음 유행의 시점과 규모를 미리 예측에는 신중한 태도다. 이번 유행 후 항체양성율이나 백신 3회 접종의 효과 감소 등의 필수적 데이터는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오미크론 감염 이후의 면역 감소도 아직은 미지수다.면역 감소와 사회적 중재의 중단, 새로운 변이가 등장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으며, 이러한 시점의 겹칠 경우 피해는 더욱더 커질 수 있어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것. 정재훈 교수는 엔데믹 전환을 위한 대응책으로 ▲백신 업데이트를 통한 면역 감소 대비 ▲정책 대응 근거 확보 ▲유지가능한 중증 환자 진료체계 구축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제시했다.정재훈 교수는 "mRNA 백신 등의 새로운 플랫폼은 염기서열 변화로 새로운 변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엔데믹 전환을 위해 면역 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백신 업데이트 및 접종시기, 대상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비록 유행 초기보다 코로나19 관련 수많은 정보가 축적됐지만 완결성이 모자라기 때문에 재감염률과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며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의 자체적 역량으로 새 변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평상시로 의료체계가 돌아가더라도 최소한의 감염병 대응 역량과 유연한 병상 확보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타미플루의 비축과 같이 다음 유행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미리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25 12:12:1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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