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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 대변 이식술 권고안 마련…적절한 적응증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기증받아 타인에게 이식하는 대변이식술(Fecal microbiota–based therapies, FMT)이 학술 및 임상 영역에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FMT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뿐 아니라 이를 응용한 신약 개발이 진행되면서 미국소화기학회(AGA)가 FMT가 가능한 적응증 분류에 나선 것.AGA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 감염(CDI)의 재발 방지를 위한 목적의 FMT 시술은 가능하다고 봤지만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등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특정 위장병에 대한 대변 미생물군 기반 치료법에 대한 AGA 임상 실무 지침이 미국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 Gastroente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53/j.gastro.2024.01.008).AGA가 마련한 7개 권고안 중 일부. CDI 재발 방지용 FMT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지만 이를 제외한 적응증에는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인체 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각종 질환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 및 치료 방법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FMT 역시 건강한 장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대변을 대장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이식,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해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원리다.8명으로 구성된 AGA 패널은 7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재발성 CDI의 경우 면역력의 수준 및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유무가 FMT 시술 가능을 결정 짓는 요소로 제시됐다.AGA는 첫째 항목으로 CDI가 있으면서 면역 능력이 있는 성인의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한 용법으로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이후 대변 미생물군 기반 치료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AGA는 "FMT는 적절하게 선별된 기증자 대변을 사용해야 하며  빈번한 항생제 사용이나 장기적인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FMT를 진행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항생제 사용은 치료법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재발성 CD가 있는 경증 또는 중등도 면역 저하 성인의 경우 FMT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표준 항생제 치료 완료 후 FMT 시술이 권고되지만 심각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엔 시술이 금지된다.항균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또는 전격성 CDI로 입원한 성인의 경우, FMT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제안된다.반면 AGA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FMT 시술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CDI와 관련된 첫째 항목을 제외하곤 근거가 다양하게 축적되지 않고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다는 점(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을 들어 향후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FMT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넣거나 위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넣어주는 등 여러 경로가 존재하지만 특정 경로에 따른 효과,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추천 경로 및 선호도는 제시되지 않았다. 
2024-03-19 05:30:00학술

동국제약, 제이에스케이 협력…전문가용 미용기기 영역 확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국제약이 제이에스케이와 협력해 전문가용 미용기기 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은 제이에스케이(대표이사 안정선)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전문가용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을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식물 연구 노하우와 피부 과학 기술, 그리고 제이에스케이의 에스테틱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더마 케어를 선사하는 전문가용 미용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동국제약의 전문성과 집중초음파(HIFU) 기술을 이용한 전문가용 피부 미용 기기이다. 저통증  초음파기술을 활용해 피부에 자극은 줄이고, 빠른 시간 내 관리가 가능하다.또한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핵심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라인 제품도 함께 출시해 피부 타입별로 집중 케어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동국제약은 지난 2월 29일 대구에서, 뷰티샵과 피부관리실을 대상으로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스킨케어 라인 9종 론칭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참가자 대상 시연 행사 등을 진행해 참자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에스테틱과 코스메틱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돼,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전문적인 피부 케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국제약은 2023년 6월 제이에스케이와 에스테클리닉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마이크로바이옴 앰플 4종 등에 대한 국내 판매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2024-03-13 11:45:50제약·바이오

구강 청결만 잘해도 당뇨병 예방…가글하면 혈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상태와 구강 건강이 직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한 결과 특정 박테리아가 크게 줄어든 데서 더 나아가 혈당수치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스케일링, 가글 등의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당뇨병 상태와 구강 건강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오사카대 일본구강 및 전신과학공동연구실 소속 사야 마타요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청결제가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4-53213-x).치주염은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면 치주 병원균을 억제해 치주염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구강 건강의 호전이 전신 상태에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글 시행 후 박테리아의 존재비 및 다양성의 변화, 혈당의 변화를 살피는 임상을 진행했다.1년 동안 173명의 환자로부터 매달 또는 격월로 침과 혈액 샘플을 채취해 박테리아 종의 존재 여부 및 혈액 샘플로 혈당 조절의 지표로 HbA1c 수치를 측정했다.임상 개시 후 첫 6개월 동안 환자들은 물로 가글을 하고 이어 6개월 동안은 소독용 구강 청결제로 가글을 했다. 가글은 광범위한 살균 작용을 하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을 사용했다.분석 결과 구강 청결제 사용은 피르미큐테스(Firmicutes)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의 존재비를 크게 증가시켰고,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TM7, SR1 및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는 감소시켜 침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의 변화를 촉발했다.물로 가글했을 때와 구강 청결제로 가글했을 때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물에서는 혈당의 변화가 없었지만 구강 청결제 사용 시 혈당이 떨어졌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구강 청결제가 HbA1c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연구"라며 "물과 달리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면 HbA1c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2-16 14:11:59학술
인터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건진센터로 오세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강북삼성병원 건진의학부 조용균 부원장이 센터 운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로 오세요.”강북삼성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검진센터가 해가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다. 과거 이곳은 주로 삼성맨을 위한 검진센터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2014년 본사를 이전한 이래 지금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검진센터로 완전 탈바꿈했다. 현재 대학병원의 강점을 살려 기존 검진기관에서 하기 어려운 코호트 기반 빅데이터 및 맞춤형 검진도 제공한다. 이런 의지에 쐐기를 박고자 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검진의학부라는 조직을 새로 신설하고 부원장도 선임했다. 이 행보는 국내 대학병원 건강건진 규모를 좀 더 탄탄히 키워나가겠다는 의도다. 건강의학부를 총책임지고 있는 자리의 직함도 본부장에서 부원장으로 승격시켰다. 교육과 인재개발 책임자였던 조용균 교수(소화기내과)가 현재 이 자리를 맡고 있다.강북삼성병원의 건강의학부는 크게 종합건진센터와 예방건진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본원에 붙어 있는 예방건진센터에서는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검진과 암검진 그리고 백신 등이 포함된 통상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종합건진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성인병과 암검진 그리고 VIP검진 세 가지로 나눠 좀 더 정밀한 검사에 특화돼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두 곳 검진센터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센터는 삼성 태평로에 있는 만큼 시청역과 가깝다. 수원센터는 신분당선 수원신갈과 가까워 경기남부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한다. 각각 300여명의 의료진들이 근무하며 내원시 여유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처럼 강북삼성병원이 검진에 진심이 배경에는 미래의료의 방향성과 맞물려있다. 검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고, 각종 성인병과 암발생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병을 키워서 치료하면 늦는다는 인식이 커진것도 크게 작용했다. 조 부원장은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981년 최초로 종합검진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건진사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라면서 “조직과 규모에 변화를 줬고, 위상도 키웠다는 것은 미래 검진에 대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방향성도 분명하다. 병원은 현재 차세대 미래검진과 디지털헬스검진을 제 1의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차세대 미래검진은 30만명의 수진자의 코호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검진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예측형 모델을 개발해서 프로그램화하고 수검자의 니즈를 맞춰주는 토탈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현재도 가능하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조 부원장은 “식생활, 생활습관, 운동량, 음주량, 흡연, 비만도 등을 누적데이터를 기반으로 10년 심혈관 및 암발생 위험도를 산출해 검진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고, 또한 유전자를 토대로 위험도 분석을 해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이런 데이터를 적용하는 검진기관이 별로 없다”고 자랑했다. 나아가 질병이 생겼을 경우 병원 진료팀에 바로 연결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윈윈협력으로 전원시스템 구축이 잘돼있다”며 “이상소견이 나온 대부분의 수검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그러한 배경은 빠른 협력과 편리한 치료 시스템이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소문이 알려지면서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 두 곳을 찾는 수검자는 각각 10만명으로 매년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 검진이 크게 늘면서 이제는 전체 검진비율의 절반을 개인이 차지하는 등 규모의 성장도 눈앞에서 경험하고 있다.그렇기에 미래건진의 발전상도 명확하다. 조 부원장은 근거가 없는 검진을 과도하게 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비싼 검진이 되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수익모델 기반 검진이 아닌 최적화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검진이 되어야 하고, 나중에는 질환을 막을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신기술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과도한 비용에 대해서도 그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진자의 니즈를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수진자가 검사하고 싶은 노화, 미용, 성인질환, 비만 등과 같이 삶의질과 관련된 것과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검사 등은 비싸지만 환자들은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만큼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조 부원장은는 “하지만 병원이 추구하는 건진철학은 많은 수검자를 유치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국민의 건강을 살피며 미래검진으로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며 “때문에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합리적인 건진기관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생각해보면 건강검진이 주는 안락감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기관에서 받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면 삶이 재미있어 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부의 미션이 '100년 건강을 향한 행복한 동행'이다. 동반자처럼 믿음이 가는 검진센터의 자리를 지키면서 국민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31 05:30:00병·의원

분당서울대 제1회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6일(금)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공동 주최한 ‘제1회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행사는 오창완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신경외과 교수), 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염증성 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정신질환 등 다양한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에서 연구 성과 및 동향을 교류하는 세션이 진행됐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6일(금)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제1회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최근 인체의 미생물, 세균 군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 분야를 비롯해 비교적 연구가 부족한 중증 뇌혈관질환에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까지 폭넓게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 대학교 치과대학(Harvard School of Dental Medicine)의 토마스 반 다이크(Thomas E. Van Dyke)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오창완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암을 비롯하여, 높은 사망률과 후유장애로 환자, 보호자 및 보건사회학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중증 뇌혈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며 "본 심포지엄을 통해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국내외 연구협력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장윤석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은 "최근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2건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상용화를 승인받으며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도 큰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국제적 흐름을 주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오창완 교수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중증 뇌혈관질환 진단 키트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01-30 16:26:23병·의원

학술연구 주목 '대변이식술' 실제 임상현장선 '글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대변이식술(fa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이하 FMT)'.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 등에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간 의학계와 제약업계 모두 주목했었다.하지만 최근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 환자 적용 이후 식는 모양새다.자료사진. 최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대변이식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 IBD 환자를 대상으로 FMT 시술을 비급여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MT는 최근 10년 동안 IBD의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임상현장에 자리 잡았다.실제로 IBD의 주요 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은 FMT를 이용한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FMT가 치료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일선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FMT를 활용한 시술과 함께 전문 센터를 설립, 임상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 FMT를 활용한 연구로 확인된 유익한 장내 세균의 조합을 캡슐 등과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제약업계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는 분야로 부상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IBD를 중심으로 소화기내과 질환 뿐만 아니라 암까지 마이크로바이옴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FMT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특정 균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이람 "FMT도 결과적으로 마이크로바이엄의 역할로서 몇 년전부터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최근 FMT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소위 '대변'으로 임상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하는 IBD를 치료할 수 있다고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몇몇 대학병원 중심으로는 비급여로 약 80~100만원 가량으로 가격을 책정 FMT 시술을 펼치고 있지만 환자 호응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또 다른 지방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는 FMT가 대변이식을 한다고 해서 의료진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대변이식술의 가격적인 부담과 함께 이에 따른 치료적 효과가 뛰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몇 년 사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약 100만원 가량인 치료비가 환자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IBD를 필두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FMT가 부상했지만 시들해진 쓰임새는 학술연구 외에는 기대치만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1-30 05:00:00병·의원

테라젠헬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롯데헬스케어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마이크로바이옴 랩을 오픈했다.롯데헬스케어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연간 10만 건의 DNA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랩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의 생태계(biome)를 의미하는 말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의료계는 물론, 식품, 화장품, 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역이다.테라젠헬스는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운영을 통해 외주 업체에 위탁하거나 별도 공간 분리 없이 단독 연구실에서 미생물 DNA 추출 및 변환부터 해독,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마이크로바이옴 랩은 향후 테라젠헬스의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테라바이옴의 연구 및 고도화를 책임지게 된다. 테라바이옴은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맞춤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상품으로 테라젠헬스는 ▲테라바이옴 의료기관용 ▲테라바이옴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시행)용 ▲테라바이옴 키즈 제품 등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이번 마이크로바이옴 랩 오픈으로 테라바이옴 서비스 시료 수집부터 결과 전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주에서 2주로 1주일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초정밀 유전체 분석 시퀀싱 시스템 아비티(AVITI), DNA 분석 품질관리(QC)를 위한 핵심 장비인 테이프스테이션 4200(Tapestation) 등을 도입해 이전보다 명확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검사 결과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테라젠헬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랩 오픈을 기점으로 제품 판매 이외에도 건강 및 환경과 관련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장내 미생물 군집과 건강, 질병 간의 상관관계 연구, 토양·물·공기 중의 미생물 군집 분석을 통한 생태계 보호 및 복원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라젠헬스 마이크로바이옴 랩과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으로 자체브랜드(PB)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은 식단이나 운동 여부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습관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09:53:15의료기기·AI

셀트리온, '우시 XDC'와 협업해 ADC 신약 개발 가속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본부 조종문 본부장(왼쪽)과 우시 XDC CEO 지미 리(Jimmy Li) 박사가 23일 진행된 셀트리온-우시 XDC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기업인 '우시 XDC(WuXi XDC, 이하 우시)'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시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ADC 파이프라인 개발 영역 확대와 이에 따른 상호 이익 증대 도모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우시와 자체 개발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앞선 ADC 신약 개발 CDMO 계약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인 ADC 신약 개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ADC 제품의 CDMO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우시 XDC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 STA(WuXi 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DC 및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e) 중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신규로 cGMP 생산시설을 준공해, 개발부터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까지 ADC 치료제의 원스톱(one-stop) cGMP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및 접합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ADC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시와의 협업을 통해 복수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 밖에도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ADC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협업을 진행중이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는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6개로, 전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프로젝트별 개발 성과와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및 협업을 통해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ADC 신약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DC를 포함해 여러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DC를 비롯한 이중·삼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적극 나서 미래 성장동력도 꾸준히 확보할 방침이다.
2024-01-24 11:43:17제약·바이오

[신간]대장건강 정보서 '똥이 약이다' 출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장 건강을 다루는 정보서인 '똥이 약이다'가 출간됐다.이 책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소화기내과 사빈 하잔 교수, 폴란드계 호드 소화기내과 전문의 토머스 보로디 그리고 텍사스A&M대학교 생물학 석사 출신의 셀리 엘리워스가 공동으로 지은 책으로 지난 20년간 장내 미생물을 연구한 결과를 대중들을 위해 흥미롭게  풀어놨다.책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우선, 대변 이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하나하나 답한다. 2013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변 미생물 이식(이하 '대변 이식',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s)을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 파트에서는 소화기 전체가 미생물로 가득 찬 하나의 우주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세히 규명되지 않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미생물이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면서, 저자는 건강이 장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에 달렸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을 배불리 먹이는 식단을 알려준다. 고구마부터 김치까지, 대장 건강에 필수적이면서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장에 좋고 나쁜 식품을 가려내는 기준이 명확히 자리 잡을 것이다. 분명한 점은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1부 <미생물의 정원>에서 소화관에서 발병하는 질환과 치료법을 개괄한다. 달라진 식습관과 도시 생활이 장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줄였고, 이 때문에 현대인에게 질병이 만연해졌다고 말한다. 2부 <똥이 약이다>에서 대변 이식을 통해 미생물군계의 다양성을 되찾으면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크론병, 심장질환, 비만, 자폐증, 건선, 우울증, 과민대장증후군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대변 이식이 지닌 효과를 여러 사례를 통해 뒷받침한다. 다음 파트에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내용을 담았다. 3부 <대변 이식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대변 이식 적응증, 투여 경로, 부작용 및 합병증, 대변 은행 등을 상세히 밝힌다. 4부 <대변 이식의 미래>에서는 대변 이식이 지닌 한계를 밝히고 미생물이 인간의 지배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의 미생물군계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독자가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2024-01-22 09:50:20병·의원

간헐적 단식, 마이크로바이옴 긍정적 변화 유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헐적 단식의 일종인 간헐적 에너지 제한(Intermittent energy restriction, IER)을 시행한 경우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의 감소에 더불어 IER을 하는 동안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병원성 대장균의 비율은 감소했다.중국 허난대학인민병원 징저우(Jing Zhou)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체중 감소에서 뇌 기능과 장내 미생물군유전체의 동적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3389/fcimb.2023.1269548).간헐적 에너지 제한 식이요법이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간헐적 단식과 같은 에너지 제한 식이법이 다이어트 전략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식이법이 장내 미생물 균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징저우 교수는 중추신경계가 양방향 뇌-장-마이크로바이옴 축을 통해 상호 작용하고 그 과정에서 인체 내의 많은 미생물들이 비만, 당뇨, 자폐 등의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는 점에 착안, IER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연구원들은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병원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8~45인 비만 성인을 25명을 모집했다.1단계에서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칼로리와 음식 종류에 제한 없이 정상적인 식단을 유지했고, 이후 IER 식사 단계에선 임상 영양사가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을 기반으로 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0%로 구성해 제공했다.고도로 조절된 금식 단계에는 32일동안 총 4단계에 걸쳐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의 2/3, 1/2, 1/3로 줄여 최종적으로 1/4만 제공했고, 마지막 단계는 30일간의 절제된 금식 기간이었다.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각 금식 단계마다 혈액 및 대변 샘플을 수집해 메타게놈 시퀀싱을 수행했고, MRI를 사용하여 특정 뇌 영역의 활성을 확인했다.분석 결과 참가자의 체중은 평균 7.6 kg이 감소했고 IER 동안 체질량 지수, 체지방, 수축기 혈압 및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여러 지표에서 지속적이고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이어 이완기 혈압, 공복 혈장 포도당의 혈청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는 IER 동안 적어도 한 시점에서 크게 감소했다.IER을 하는 동안 비만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감소됐고 보상 회로에서 뇌 활동에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한편 엄격하게 통제된 금식 단계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해 프로바이오틱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파라박테로이데스 디스타소니스,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의 존재비가 이 단계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병원성 대장균의 존재비는 여러 시점에 걸쳐 감소했다.징저우 교수는 "IER은 섭식 행동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현저하게 감소시켰다"며 "일부 장내 세균의 존재비에 있어 중대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유도했다"고 밝혔다.이어 "장내 미생물군 변화는 IER 개입의 다양한 시점에 걸친 뇌 활동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뇌와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 체중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1-09 11:54:59학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완료…3인 각자대표 체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 사무동28일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합병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특히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現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前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現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셀트리온그룹은 핵심 인물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새로 출범한 셀트리온의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또한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은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며, 신규 시장 진입 및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짐펜트라) 이상 6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내년 2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통합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 3,600만 달러(62조 570억원) 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이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 2,7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에 달해 짐펜트라의 잠재적 매출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가로 다년간 확보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질환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셀트리온은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만 총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앞서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내달 진행하는 4,360억 규모 의 자사주 소각도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이익은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지속 환원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28 17:50:03제약·바이오

자꾸 재발하는 신장 결석 원인은 장·요로 미생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 결석 형성에 장, 요로 미생물의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신장 결석 예방이 저염식이나 단백질 섭취 줄이기, 섬유질·수분 섭취 증가와 같은 식단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선 미생물군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된 만큼 대응법에서도 변화를 주문했다.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면역학과 카이트알(Kait F. Al) 등 연구진이 진행한 미생물군의 변화가 신장 결석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186/s40168-023-01703-x).신장 안에 돌이 형성되는 신장 결석은 요의 정체 및 농축, 세균 감염, 대사 이상, 결석 성분을 포함하는 식품의 과잉 섭취 등이 거론된다. 특히 대사과정에서 유전적, 환경적, 식습관 등의 문제로 소변 내 칼슘이 과잉 축적되면 결석이 형성된다.신장 결석의 가장 흔한 결정질 성분은 옥살산칼슘이고, 다음으로 인산칼슘, 요산, 스트루브산염, 시스틴 등이 있는데 선행 연구에서 인체 내 박테리아에 의해 옥살산 수치와 그에 따른 옥살산칼슘 형성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카이트알 교수는 인체 내 미생물군은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을 포함한 전신 건강 및 신장염 등의 질병에 대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 신장 결석에 미생물이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저자들은 앞서 수술적 방법으로 신장 결석을 제거한 신장 결석증 환자 83명을 모집해 건강한 대조군 30명과 장, 요, 구강 미생물을 비교하는 방법론을 활용했다.환자들은 분석 이전 90일 이내에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았고, 특정 장내 세균과 세균의 유전적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메타게놈 시퀀싱 등을 사용했다.비교 결과 신장 결석을 형성하지 않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미생물군집 형성 및 미생물군의 교란에서 상당한 차이가 관찰됐다.신장 결석을 형성한 환자들은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더 많이 보여 분석 이전부터 항생제에 더 많이 노출됐음을 시사했다.신장 결석을 형성한 사람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미생물의 분류학적, 기능적 다양성이 감소한 상태였고 다중 사이트 미생물군은 신장 결석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붕괴 현상이 관찰됐다.카이트알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신장 결석에 걸린 사람들이 독소를 신장으로 배출할 가능성이 더 높은 장내 미생물군집을 포함해 건강하지 않은 미생물군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다발성 미생물군 변화가 결석 형성의 특징이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따라서 신장 결석 질환 치료는 결석 재발을 막기 위해 미생물 기능 회복과 열악한 식단 및 항생제와 같은 비정상적인 조절인자의 회피를 고려해야 한다"며 "다중 사이트 미생물 군집 변화는 항생제 노출을 포함한 해로운 환경 요인의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26 12:17:28학술

DXVX, LG CNS·구글클라우드와 의료 데이터 플랫폼 개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디엑스앤브이엑스 로고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LG CNS와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LG CNS를 통해 구글의 플랫폼 활용 및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 데이터 플랫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LG CNS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하는 첫 사례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AI기반의 디지털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CNS 및 구글 딥마인드에서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제공한다.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의 파트너 및 주요 서비스 공급자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특정 유전체 정보나 분석을 필요로 하는 신약 개발사 및 제약사,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국내 최대 규모인 44만건 이상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의료진단용 임상 데이터로 착상전 배아유전체, 유산물, 태아세포유리 DNA, 양수세포, 신생아, 성인, 암세포 등 거의 모든 단계의 휴먼 유전체 데이터 및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특히 정상인 뿐만 아니라 환자군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암세포의 발달단계나 희귀질환 연구, 감염병 연구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발굴과 치료제 개발 및 작용기전을 규명하는데 있어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하여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관련 서비스 확장을 위해 국내외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공동 개발이 DXVX가 글로벌 의료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LG CNS 및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강화해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한 헬스케어 솔루션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최근 글로벌 제약사 GSK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해 유전자 분석기업 23앤드미(23andME)에 3억달러(약 3350억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전세계 유전체 시장이 2024년 135억 5천만 달러(15조 3,4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12-18 11:07:32제약·바이오
기획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지역 거점병원 연구 메카 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10년간 국내 대학병원들도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해 단순 중증질환 치료 기관을 넘어 '연구'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의료 기술의 산업화'를 하는 기관으로 진화했다.정부가 연구중심병원 제도 도입과 함께 예산을 투자, 연구의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임상현장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병원 내 연구 환경 조성은 수도권 내 주요 대형병원에 국한됐던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다.이 가운데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로 국내 의료기관 '연구 메카'로 탈바꿈 중인 곳이 있다. 바로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 만나 그간의 성과와 연구중심병원 참여를 계기로 발전된 의료기관 내 연구 문화를 들어봤다. 지역 특징 살린 연구로 '성과'사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강원도 몇 안 되는 대학병원으로서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 내 중증환자 진료를 도맡아 온 병원이다. 강원도 지역거점병원으로 응급‧중증 진료를 책임져야 하는 특성 상 수도권의 초대형병원과 비교해 연구에 매진하기란 더 어려운 것이 염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춘천성심병원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연구'로 성과를 도출 중이다.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을 계기로 지역거점병원과 함께 연구메카로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이재준 병원장은 이 같은 성과가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춘천성심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AIDE: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21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8년 6개월간 총사업비 427.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다.이 과정에서 춘천성심병원은 '유전체 인공지능 기반 환자맞춤형 신치료 개발 및 관리기술 개발'을 위해 총 84.8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제의 핵심을 꼽는다면 '뇌혈관' 질환 연구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주요 연구개발 내용은 보면 ▲난치성 뇌혈관질환 연구 후보 유전체 및 치료가능 물질 탐색 기반 구축 ▲난치성 뇌출혈 신약 타깃 발굴 ▲뇌경색 및 뇌소혈관질환 신약 타깃 발굴 등이다.이재준 병원장은 "춘천시를 포함해 강원도 자체가 고령화 도시로 어르신의 뇌혈관 질환 치료를 도맡아 하고 있다. 그만큼 치료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뇌혈관 질환 연구의 초점을 맞춘 배경"이라며 "연구에 집중하다보니 어느 덧 뇌질환 연구에 강점을 지니게 됐고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기회가 돼 뇌출혈 및 뇌혈관 질환 신치료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사실 2016년 9월 병원장 역할을 맡은 후 병원을 살펴보니 연구력이 상당히 좋았다. 이를 토대로 2017년 '임상의과학자 연구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인연을 맺고 연구를 수행하다 강원도를 책임지는 지역거점병원으로써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과제 참여 속 연구 인프라 확충춘천성심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가 병원 내 연구 인프라 확대로 이어졌다.실제로 이재준 병원장의 직함은 3개다. 춘천성심병원장뿐 아니라 한림대 산하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과 함께 의과대학 산하로 뉴프론티어리서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이후 2022년 정부 선정 국책연구과제 누적 수주금액만 420억원을 돌파하면서 의과대학을 넘어 대학교 자체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지원이 확대됐다.이재준 병원장은 한림의대 부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를 설립해 질병의 진단, 치료 및 예방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실용화, 산업화 단계까지 이끌었다. 동시에 현재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장으로 다양한 의료-바이오 융합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에서는 임상교수 40명, 전임 연구원 30여명이 기초과학, 유전체, 인공지능, 마이크로바이옴 등 미래유망기술 분야 실용화 및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유전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질병 진단과 예측, 예방에 필요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참여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또한 춘천성심병원 내 연구 전임 교수 직제도 편성하는 등 병원 내 연구문화 확충에도 노력 중이다. 춘천성심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시작된 이러한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지난해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해당 연구는 강원도 거주 뇌출혈 환자의 AI 기반 비대면 협진 선도모델을 구축, 공공의료 기반 중증 뇌질환 치료의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강원도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을 탑재하고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재준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뇌출혈 및 뇌혈관 질환 신치료 개발 연구 과제로 질환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해당 과제가 씨앗이 돼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됐다"며 "비대면 협진 플랫폼에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탑재하자는 구상이 추가적인 연구과제 수주의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이 같은 연구 성과가 춘천성심병원을 넘어 강원도 의료전달체계 전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이재준 병원장이 연구에 열의를 가지는 이유다. 해당 사업에 지역 내 종합병원과 중소병원들이 협진체계 구축에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춘천성심병원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2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재준 병원장은 "병원과 대학이 함께 융합해서 강원도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연구하고 결과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춘천을 넘어 강원도 지역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싶다"고 전했다.이어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도 추진 중인데 도전하기 위해 연구부원장 직제도 신설했다. 사실 현재 연구중심병원의 경우 수도권에 편중된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에서는 연구 역량으로만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연구라는 것이 각 지역의 색깔이 있다. 각 지역에 맞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4 05:00:00병·의원

"프로바이오틱스, 인플루엔자 감염 완화에 도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장내 공생미생물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권미나 교수 ·김승일 박사 연구팀은 사람 유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생쥐에게 경구 투여했더니 항바이러스 물질이 증가했고 그 결과 폐 면역성이 증진된 사실을 확인했다.프로바이오틱스 항바이러스 작용 모식도또한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유래한 지방산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 완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함으로써 장내 미생물을 매개로 장과 폐가 상호작용한다는 '장-폐 연결축(Gut-lung axis) 이론'까지 규명해냈다.그동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보조식품으로 활발히 출시되고 있지만, 폐와의 상호작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전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입증하는 근거로써 지방산에 의한 폐의 면역성 조절 작용을 정확히 밝혀낸 점에서 의의가 크다.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 받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피인용지수 15.5)' 최근호에 게재됐다.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통, 오한, 호흡기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평상시의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입한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를 나누어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는 감염에 의한 폐 손상이 완화됐으며 항바이러스 물질인 1형 인터페론이 증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1형 인터페론은 숙주가 생성하는 사이토카인(면역조절 물질)의 일종으로,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계의 방어 활성을 돕는다. 생성된 1형 인터페론은 인터페론 수용체에 결합한 후,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와 같이 항바이러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의 생성을 유도한다.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예 섭취하지 않은 생쥐에게서는 항바이러스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생산됐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모습이 관찰됐다. 또한 인터페론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결손시킨 생쥐의 경우에도 프로바이오틱스에 의해 활성화된 인터페론 신호를 받지 못하다보니 항바이러스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더 나아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의 장과 폐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유래의 지방산(팔미트산)이 많이 생성돼 있음을 관찰했다. 이러한 지방산이 폐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사실을 파악해 장-폐 연결축 개념을 규명해낼 수 있었다.한편 지방산 수용체를 차단한 생쥐에서는 팔미트산에 의한 신호를 받지 못해 1형 인터페론의 생성이 줄어든 점이 확인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지방산이 항바이러스 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재차 입증할 수 있었다.연구책임자인 권미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항바이러스 작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한 기초 연구"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연구결과가 향후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인체 방어 면역 체계 연구와 바이러스 감염증 완화 관련 연구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중견연구자 및 창의도전 연구기반 사업으로 진행됐다.
2023-11-29 12:49:3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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