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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료실 중 받는 스트레스 다이빙하며 바다에 털고 오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행복지수를 높이는 첫걸음으로 취미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취미를 통한 자아실현이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어주는 덕분이다.이런 취미의 의미를 100% 이해하는 의사가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의사 업무의 원동력을 얻는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김혜지 과장을 만나봤다.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김혜지 과장김 과장은 동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며 환자의 임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죽음과 밀접한 곳에서 일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우연히 스쿠버다이빙을 접한 뒤 예전에는 털어내지 못했던 아픔들이 사라지게 됐다는 설명이다.그는 "호스피스 병동에선 항상 환자 사망을 지켜봐야하다보니 심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계속 쌓이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바다에 이런 아픔들을 털고 오는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다시 진료에 임했을 때 환자에게 더 집중하고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접한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전공의 시절 서귀포의료원에 파견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연산호가 펼쳐진 바닷속 풍경에 아직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이때부터 스쿠버다이빙에 빠져들었지만 업무가 바빠 즐기지 못하다가, 신혼여행 때 다시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것.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김혜지 과장김 과장은 "신혼여행에서 남편과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너무 좋아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때마침 진료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극복이라는 점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의사라는 직업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려면 깊은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하고, 진료 현장에 임하려면 환자의 임종에 대한 슬픔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김 과장은 "지금까지 받아온 수련은 환자를 살리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며 "호스피스 환자의 끝은 임종이기 때문에 매번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 무언가를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이어 "당시엔 환자의 임종을 실패로 받아들였고 이런 상황이 굉장히 힘들게 다가왔다"며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이런 경험이 진료 현장에서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으로 경쟁하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을 꼽았다. 동료가 위험에 빠졌을 때를 상정한 버디시스템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전제인 취미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바닷속 풍경의 생소함이 엄청난 희열을 준다고 강조했다.그는 "바닷속에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한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그 풍경을 보는 것이 너무 좋고 신비로운 생명체를 만났을 때의 벅참과 희열도 엄청나다"라며 "처음엔 거친 바다와 깊은 물속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얻는 성취감도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말로는 설명 못한 매력이 너무 많은 스포츠"라고 말했다.인상 깊었던 경험으로는 고래상어를 만났던 일을 꼽았다. 당시 느꼈던 경이로움과 이를 동료 다이버들과 공유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설명이다.김 과장은 "스쿠버 다이빙은 특정 포인트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보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바닷속은 항상 변수가 있어 이를 달성하지 못할 때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염원했던 생명체를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이 더욱 대단하다. 특히 이를 동료와 함께 느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강사 자격증을 딴 프로급 다이버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수준에서 취득하는 자격증은 오픈워터·어드밴스드·레스큐·다이브마스터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강사는 이보다 윗단계다.이와 관련 김 과장은 "포인트와 수심별로 요구되는 자격증 단계가 다르다. 취미로 즐기기에는 강사가 마지막 단계여서 이를 취득하기는 했지만, 실제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선 기준에 따른 다이빙 횟수를 충족해야 하고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필기·실기 시험도 치러야 하는데,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강사 시험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파도가 심하면 공포심에 입수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성공의 경험이 계속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김 과장은 "파도가 심하면 쉽게 지치고 포인트로 이동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날씨가 안 좋으면 아예 입수를 포기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다이빙을 좋아하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이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어려웠지만. 이를 단계적으로 극복하는 것에서 오는 희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바닷속에서 느낀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긴 시간을 고민하고 있다고. 아예 주말과 휴일을 영상 편집에만 쏟아 붓는 경우도 잦다.마지막으로 김 과장은 이번 인터뷰로 다른 의사들이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진료로 힘들었던 시기를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묵혀 있던 감정을 해소한 덕분에 환자들한테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환자를 보다보면 또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선순환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번아웃도 막아준다고 생각한다"며 "스쿠버 다이빙은 다른 취미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에너지를 주는 경험이다"고 강조했다.
2022-12-08 05:30:00병·의원

타그리소, EGFR 폐암 보조요법 무질병생존기간 개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이 초기 폐암환자들 대상 보조요법으로 무질병생존기간을 5.5년까지 개선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1일 개최된 2022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발표했다.타그리소 제품사진ADAURA 3상 임상시험의 최신 결과, 완전 종양 절제술을 받은 초기(1B, 2, 3A)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요법에서 위약 대비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무질병생존기간개선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 종양외과 마사히로 추보이 과장은 “최신 ADAURA 결과를 통해 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이 초기 EGFR 변이 폐암 환자의 수술 후 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두드러지게 연장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CNS에서 종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재발률이 높고 수술 후 표적 치료 옵션이 없었던 초기 폐암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으로써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역할이 이번 결과를 통해 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업체가 공개한 결과를 보면 2년 동안 추가적으로 실시된 추적관찰에서 타그리소는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1차 분석 모집단(2~3A기)에서 77%, 전체 임상시험 모집단(1B~3A기)에서 7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1차 분석 모집단 및 전체 모집단 모두 타그리소 치료 환자에서 거의 5.5년에 이르는 무질병생존기간개선 중앙값(65.8개월)이 확인됐으며 이는 위약군의 21.9개월과 28.1개월보다 유의하게 길었다.보통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최대 30%는 조기에 진단돼 근치적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흔히 재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2기 진단 환자의 절반 정도, 3기 진단 환자의 3/4 정도가 절제 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DAURA 3상 임상시험의 추가 탐색적 분석 결과, 타그리소는 2~3A기 환자를 대상으로도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을 7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4년 시점에서 타그리소군 환자의 90%, 위약군 환자의 75%가 뇌와 척수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추신경계 재발은 종양이 뇌 또는 척수로 전이된 상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흔한 합병증으로 특히 불량한 예후를 유발할 수 있다.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초기 EGFR 변이 폐암 환자들은 수술 후 표적 치료 옵션이 없었지만, 이제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이 타그리소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초기 폐암 환자를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와 노력은 수술 후 타그리소를 통한 치료 기간 연장, 더욱 초기 단계의 폐암에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잠재적인 역할을 알아보는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4 18:42:27학술

생활치료센터 인력부족난...병협 임원 소속 의사들 파견 숨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젊은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민간병원과 공공병원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병원협회 소속 민간병원과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이 원활히 진행 중이다.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은 서울권 생활치료센터 3곳을 담당하고 있다. 보라매병원 의료진과 행정직원들의 생활치료센터 모습. 수도권은 지난 6월부터 젊은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생활치료센터에 파견할 의료진. 중소병원들은 의사와 간호사 파견이 난색을 보이고, 수도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상당수는 감염병 전담병상과 선별진료소, 접종위탁기관 그리고 일반 진료 등을 담당하면서 여유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병원협회 정영호 집행부는 협회소속 병원 임원들 병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 인천 한림병원(병원장 정영호)을 중심으로 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김포 뉴고려병원(병원장 유인상), 경기 강남병원(병원장 정영진) 등이 참여하면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강남병원 정영진 병원장(경기도병원회장)은 "협회 임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하는 집행부 의견에 동의해 의사와 간호사를 생활치료센터에 파견했다"면서 "간호사 사직과 환자 감소로 2개 병동을 폐쇄한 상황이나 국민 건강을 위해 경기지역 생활치료센터 2곳을 맡았다. 파견에 협조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역할도 크다. 보라매병원은 남산 유스호스텔과 서울대생활치료센터 등 서울권 생활치료센터 3곳을 전담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노원 태릉선수촌과 한전인재개발원, 서남병원은 용인 SK아카데미, 동부병원은 코로카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경기권은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과 성남시의료원 등이 경기도교육연수원과 용인 한화생명, 국방어학원, SK인재개발원 등 생활치료센터를 전담마크하고 있다. 이들 공공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진이 항시 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보라매병원 정승용 병원장은 "임상교수와 간호사, 행정직원을 한조로 2팀씩 생활치료센터 3곳에 파견했다"면서 "코로나 전담병상과 선별진료소, 백신 접종 등 의료진 여력은 없지만 공공병원의 숙명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의료진에게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용 병원장은 "파견된 교수가 포함된 진료과는 일반 환자 외래와 수술, 입원 등에서 차질이 불가피하다.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생활치료센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남대병원이 부산인재개발원을, 울산대병원이 부산은행 연수원을, 부산대병원이 광주소방학교생활관을, 제주대병원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여당은 대국민 포스터를 통해 코로나 방역에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건복지부 중수본에 따르면, 21일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총 58개소(1만 3622병상)로 가동률은 64.0%이다. 복지부 측은 "병상 확보 노력과 함께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진료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의사와 간호사 등 2208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대국민 포스터를 통해 "의료진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백신과 방역 명목으로 4.4조원의 추경 예산을 책정했지만 가파르게 상승 중인 확진 추세에 맞춰 전향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의료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1-07-23 05:45:57병·의원

전공의 후기모집 전기와 판박이...'가정' 추락 '정형·정신' 날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1년도 전공의 후기모집에선 가정의학과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전기모집에서도 가정의학과 지원율이 저조한 수준이었지만 후기모집에선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었다. 반면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인기과는 정원 대비 최고 15배 이상의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한 내과는 대부분 무난하게 정원을 채우는 모습이었다. 2021년도 전공의 후기모집 결과 가정의학과는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이 속출했다. 자료취합: 메디칼타임즈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도 전공의 후기모집 마감일인 22일, 18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상당수 수련병원이 가정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마감했지만 정형외과 등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가정의학과는 내과 3년제 여파를 한몸에 받은 모양새다. 경찰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는 정원 6명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지 못했으며 홍익병원도 정원 4명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삼육서울병원과 서울동부병원도 각각 1명, 4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 지방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경상권에 대구보훈병원을 비롯해 대동병원, 온종합병원, 좋은강안병원 등 줄줄이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제로행진을 기록했다. 그나마 서울의료원도 가정의학과는 6명 정원에 단 1명이 지원했으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만 유일하게 가정의학과 4명 정원에 6명이 지원, 이례적으로 몰려 눈길을 끌었다. 가정의학과와 달리 내과는 무난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자료취합: 메디칼타임즈 내과는 가정의학과와 달리 무난하게 정원을 채우는 모습이었다. 서울의료원과 삼육서울병원은 내과 정원을 각각 5명, 2명 모집에 나선 결과 어려움 없이 지원자를 찾았다. 세종병원도 정원 4명을 모두 채웠다. 지방에서도 내과 전공의 지원은 순조로웠다. 좋은강안병원은 정원 1명에 2명이 지원했다. 이처럼 가정의학과는 전공의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반면 인기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당장 경찰병원만 해도 정형외과는 정원 2명에 18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치열했으며 마취통증의학과도 1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의료원 또한 정형외과는 1명 정원에 5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재활의학과도 1명 정원에 7명이 지원하는 등 인기과임을 거듭 입증했다. 영상의학과 또한 1명 정원에 9명이 지원했다.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인기과는 역대급 지원율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취합:메디칼타임즈 특히 서울의료원은 올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수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공의 지원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는 일부과에 국한된 이야기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인기과는 여전히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경상권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가정의학과 지원자가 1명 있었는데 올해는 0명이라 걱정"이라며 "전반적으로 가정의학과 지원자가 감소한 여파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모집 공고가 나지 않은데 따른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만 모집하는 수련병원 상당수가 규모가 영세한데 이런 경우 인턴 채용 여부가 수련환경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턴 모집이 미지수인 상황이다보니 혹시라도 업무과부하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원을 주춤하는 것 같다"면서 "전공의 1년차 지원자가 전무해 향후 인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2020-12-23 05:45:59병·의원

폐암약 '타그리소' 뇌전이 82% 줄여...초기 EGFR 환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초기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TKI 제제인 '타그리소'를 보조요법으로 사용했을 시 뇌전이 재발 위험을 8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효과를 평가한 주요 임상 결과,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1B, 2, 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요법 치료에서 중추신경계 무질병생존기간(DFS)을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시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ADAURA 3상 임상 분석 결과는,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 온라인 총회 프레지던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NEJM에도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최대 30%가 완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병기에 진단될 수 있지만, 재발은 초기 암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암이 뇌로 퍼지는 중추신경계 재발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잦은 합병증으로, 환자의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재발 또는 사망 환자 수가 11%로 위약 46% 대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재발한 환자 중 타그리소 치료 환자의 38%에서 전이성 재발이 발생했으며 위약 치료 환자의 61% 보다 낮았다. 더욱이 타그리소는 중추신경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군에서 중추신경계 무질병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되지 않았다. 또한 사후 분석에서 다른 종류의 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들 중 치료 18개월 시점에 뇌에서 암 재발이 관찰될 확률은 타그리소 치료 환자에서 1% 미만으로, 위약 치료 환자의 9%보다 낮았다. 일차평가변수인 2기 및 3A기 암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에 있어 타그리소 보조요법은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3% 감소시켰다. 임상의 책임연구원인 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 흉부암 외과의 마사히로 추보이 박사는 "보조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률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EGFR 변이 폐암 치료가 수술로 끝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낮은 재발률, 특히 뇌에서 낮은 재발률을 보여주는 이번 데이터와 뛰어난 무질병생존기간 혜택의 결합으로 타그리소가 폐암 환자의 무질병 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부문 총괄 부사장은 "폐암이 뇌로 전이된 후에는 보통 치료 결과가 절망적"이라며 "타그리소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중추신경계 전이에서 확인된 임상적 유용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 놀라운 데이터는 타그리소가 초기 암 환자에서 뇌 전이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타그리소가 EGFR 변이 폐암 환자에게 진정으로 혁신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그리소가 전세계적으로 전이성 EGFRm 폐암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조요법 환경에서도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의 안전성 및 내약성은 전이성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경에서 앞서 실시된 여러 건의 임상시험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자가 평가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Grade 3 이상의 이상사례는 타그리소군의 10%, 위약군의 3%에서 발생했다. 한편 타그리소는 현재 보조요법 용도로 타그리소 치료가 허가된 국가는 없다. 타그리소는 2020년 7월에 완치 목적의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 받았다. 타그리소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및 세계 여러 국가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및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2020-09-23 11:03:01제약·바이오

서울의료원 파견인턴 분당제생 악재에 결국 복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서울시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으로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인턴이 결국 의료원으로 복귀했다. 최근 분당제생병원 암병동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병원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등 병원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었기 때문. 앞서 서울시의료원은 지난 3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25명의 인턴 중 12명을 각각 ▲서울의료원 본원 3명 ▲동부병원 6명 ▲서남병원 3명으로 나눠지며, 나머지 13명의 인턴은 ▲분당제생병원 7명 ▲서울적십자병원 6명으로 분산돼 위탁 수련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분당제생병원 상황이 어려워지자 인턴수련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지난 1일 부로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된 인턴인원 전부가 서울시의료원으로 복귀한 것. 결국 급작스런 위탁수련 결정으로 분당제생병원을 향하게 된 인턴의 입장에서는 다시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복귀로 두 번의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다. 다만, 서울적십자병원에 파견된 인턴은 그대로 위탁수련을 수행 중이다. 서울시의료원은 예상치 못한 위탁수련 복귀가 이뤄졌지만 복귀인턴의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분당제생병원 위탁수련 복귀인원은 4월 1일 자로 복귀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결과가 나온 인턴부터 6일부터 교육을 복귀한 상태다. 서울시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원이 외래환자가 전담병원 지정보다 절반보다 줄었지만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입원환자를 볼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필수과목 외래는 계속 진행 중으로 외래참관과 케이스 발표와 리뷰 등 수련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그는 이어 "여전히 코로나 환자가 있지만 응급환자나 병원 당일 입원은 조금씩 여는 등 조금씩 정상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수련 환경은 계속 좋아 질 것으로 생가한다"고 덧붙였다.
2020-04-06 12:10:57병·의원

코로나 여파로 인턴들 병원 떠돌이 신세...교육도 차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 사태가 인턴들의 수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이하 전담병원)'을 지정하면서 어쩔수 없이 병상을 비워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턴들은 막상 지원한 병원에 발을 딛지도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이라는 것을 플랜카드를 통해 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턴 위탁수련을 보내는 전담병원은 복지부와 서울시에 의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이다. 현재 서울의료원은 입원환자를 진료과와 중증도에 따라 분산 전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 곳곳에 신규입원 불가와 외래진료가 축소 운영을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3월 1일부터 인턴수련이 시작한다는 점. 병원의 기능이 코로나19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인턴수련 또한 적절히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료원은 수련일정 변경의 필요성을 복지부에 문의한 결과 인턴 위탁수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3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25명의 인턴 중 12명은 각각 ▲서울의료원 본원 3명 ▲동부병원 6명 ▲서남병원 3명으로 나눠지며, 나머지 13명의 인턴은 ▲분당제생병원 7명 ▲서울적십자병원 6명으로 분산돼 위탁 수련을 받게 된다. 현재 서울의료원 내부에는 신규입원이 불가능하고 외래진료가 축소운연된다고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턴수련이 어려워져 위탁 수련을 결정한 상태다. 서울시의료원 관계자는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뒤 앞으로 최소 2개월은 생각해야 되는 상황에서 수련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규모가 비슷하고 후기로 모집하는 병원 위주로 접촉을 했고 미달 인원에 대해 승인을 받아서 오는 3월 1일부터 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대한 수련을 병원 안에서 하고 싶었지만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련환경이 제공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타 병원에서 수련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서울의료원 수련으로 인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련 앞둔 인턴 '당혹'…"수련 차질 우려 된다" 다만, 당사자인 인턴들은 수련을 며칠 앞두고 정해진 위탁수련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A인턴은 "코로나19 상황 진정 시까지라고 이야기를 듣기 했지만 기약이 없고 예정에 없던 곳에서 수련을 받게 돼 난감하다"며 "타 병원으로 위탁수련을 갈 경우 커리큘럼이나 근무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걱정 되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의료원 입구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출입 이전에 명부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이 같은 상황에서 위탁수련을 담당하게 된 수련병원의 경우 최대한 수련의 차질이 없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적십자병원 황석민 수련팀장은 "서울의료원이 전담병원 지정으로 정상적 인턴 수련이 어려워진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못해 커리큘럼 조정을 못했지만 인턴 파견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황 수련팀장은 "인턴의 경우 필수과목 수련이 필요한 상황으로 생각된다"며 "최대한 필수과목 위주로 수련 커리큘럼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의료원이 전담병원 지정으로 방호복 착용 훈련을 하고 있다(서울의료원제공) 복지부, "코로나19 양상 따라 달라질 것…현 상황 일률적용 어려워" 한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턴수련에 차질이 생기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양상에 따라 대응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4월안에 단기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필수과목을 하반기로 미루는 형태의 고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이라며 "하지만 장기화의 가능성도 있기에 상황을 보면서 판단 해야하고 수련교과과정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련과 관련해 문의가 많지만 지금 단계에서 복지부가 일률적인 안내를 한다면 모든 수련병원이 적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수련병원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례별 분류를 하고 있고 장기화가 된다면 일률적 커리큘럼 변동도 고민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0-02-28 05:45:59병·의원

한양‧경희 등 44개 병원 보건노조 동시파업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44개지부가 협상조정이 마무리 되는 28일까지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해기로 결정했다. 보건노조는 지난 26일 44개지부 조합원 2만452명이 파업을 결의하고 29일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지부 조정신청보고대회 모습 앞서 44개지부는 지난 13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으며, 쟁의행위와 관련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조합원 2만452명중 1만6522명(80.8%)이 투표에 참가해 1만5093명(91.4%)가 쟁의행위(파업)에 찬성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끝난 지부들은 오는 28일까지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날인 29일부터 사업장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를 예고한 지부는 모두 44개지부로 공공병원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서울시동부병원지부가 있으며, 지방의료원은 경기도의료원(6개 병원)을 포함한 20개지부이다. 또한 사립대학병원지부는 모두 9개지부로 건양대병원지부, 경희의료원지부, 이화의료원지부, 아주대의료원지부, 을지대병원지부, 조선대병원지부, 춘천성심병원지부, 한림대의료원지부, 한양대의료원지부이다. 민간중소병원으로는 광주기독병원지부, 녹색병원지부, 부평세림병원지부, 신천연합병원지부, 인천사랑병원지부 등 총 13개지부가 포함돼 있다. 현재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한 지부들은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와 노사 협상을 통해 막판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 올해 노동쟁의조정신청은 예년에 비해 대상 사업장 숫자는 다소 줄었으나 교섭시기는 전년보다 20일 이상 앞당겨졌다. 지난 2017년의 경우 73개 사업장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100개 사업장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2019년은 현재까지 모두 48개지부에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냈다. 집단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요구는 ▲노동존중일터 만들기 ▲의료법을 준수하는 안전한 병원 만들기 ▲노사관계 발전과 사회 공익 실현 ▲임금인상 등이다. 특히, 조정신청사업장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간호사를 비롯한 정규직 인력충원(간호등급 1등급 유지, 간호사를 비롯한 인력 확대,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이라는 것이 보건노조측의 설명이다. 보건노조는 "보건노조 소속으로 노동쟁의노정신청을 한 지부들은 조정이 만료되는 28일 밤까지 실무교섭, 집중교섭 등을 통해 원만히 타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9일 새벽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병원 사용자측이 적정한 임금인상 등을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9-08-27 11:09:24병·의원

軍의료시스템 '환자중심' 개편 공감...세부실행 목표는 없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문가들이 '환자중심'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군 의료시스템 개편에 환영을 목소리를 전하면서도 세부적인 사안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기존에 신 의료기술, 첨단의료기기에 집중됐던 군 의료시스템이 환자중심으로 시각을 전환한 것에 긍정적이지만 세부적 목표나 지속성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어있다는 것. 18일 국회에선 환자중심으로 전환되는 군 의료시스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같은 내용은 18일 오전 국회 안규백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열린 '환자중심 군 의료시스템 개편 민관군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 국방부가 공개한 '국방개혁 2.0 군 의료시스템 개편 실행계획 마련'의 연장선상으로 군 의료시스템 개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방부가 발표한 군 의료시스템 개편은 ▲민간 병원 이용제도 개선을 통한 진료 편의성 증진 ▲군병원 이용 편의성 증진 및 군병원의 진료역량 강화 ▲응급환자 발생현장에서 응급조치 역량 강화 및 부처 간 협력 고도화 ▲평소 군 장병의 건강유지를 위한 질병예방 강화 및 감염병 대응 등 총 4가지의 큰 주제로 이뤄져 있다. 지속적으로 지적 받아오던 군 의료의 질 및 신뢰도 하락과 이로 인해 민간의료 이용이 증가하고 투자 대비 군 의료체계의 경쟁력과 생산성 저하의 악순환을 막겠다는 것.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병원 이용 시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병사들이 외래진료‧검사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현재 보훈병원에서 운영 중인 지정위탁제도를 참고해 민간병원과의 협약을 보완하고 협약 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군 병원 외래진료 및 검사 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도록 세부 방안을 마련, 외래환자 집중 시간에 군병원 유연 근무제 운영 등 세부 추진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개편 안을 두고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방부가 유지하던 시각의 변화에 주목했다. 군인권센터 김대희 운영위원(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은 "2013년 실태조사를 보면 환자들은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려운 것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사됐다"며 "하지만 이전의 군 의료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최첨단 양질에 포커스에 맞춰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운영위원은 "개편안의 핵심은 이용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그동안 지적된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며 "하지만 군 의료서비스에서 장병이 겪는 큰 어려움은 서비스 이용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는 점으로 이런 문화 개선이 개선안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밝혀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황일웅 진료교수는 개선안에 세부적인 목표치가 담겨있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황 진료교수는 "정책적인 대안이나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현 실태와 함께 그 효과 예상치가 제시되면 좋겠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 등 과 같이 애매모호한 가치를 구체화 할 수 있는 개별과제를 지정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즉, 군 의료시스템 개편의 방향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계를 밟아가기 위한 구체적 목표치가 필요하다는 것. 끝으로 군 의료시스템 개편이 속도를 내다 자칫 핵심 과제인 '환자중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현정 전 서울시립 동부병원장은 "이번 개편안은 민관병원과의 협업이 화두가 됐지만 이것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형병원이 아닌 1,2차 민간병원과의 협업 구도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라며 "군에서 방향성과 의지를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한쪽으로 확실하게 달리다가 놓칠 수 있는 부분도 확실하게 챙기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19-07-18 11:58:00정책

60주년 맞은 병협 "스마트큐브 2030 비전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 병협)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성대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회의원과 유관단체장, 정부 관계자까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말레이시아병원협회 회장 및 해외연자들까지 참석하면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병협은 지난 60년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병협의 역사를 담은 홍보역사관을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홀로그램, 샌드아트를 통해 제시한 '스마트 큐브 2030 퍼포먼스'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병협 임영진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과거 자료를 살펴보고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60년간 나라 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병원협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축사에서 "병협은 지난 60년간 병원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며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정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특히 건강보험제도의 안정적 정착, 병원경영의 합리화, 병원신임평가를 통한 전공의 수련제도 확립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혜령 동아대병원 실장 △황병준 삼성서울병원 부장 △ 김성찬 연세의료원 인사팀장 △이경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수석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이상희 서울아산병원 과장 △허정희 국립중앙의료원 간호1급 △김현정 분당서울대병원 파트장 △서인영 국립암센터 약제부장 △김지영 삼성서울병원 수석이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병협 직원표창은 △박현 회원협력본부장(30년 근속) △박혜경 수련환경평가본부장(20년 근속) △문우곤 회원협력본부 회원협력국 대리(10년 근속) △김유진 총무국 비서팀 대리(10년 근속) △김성은 기획정책본부 기획정책국 대리(모범) △김태완 기획정책본부 자원정책국 대리(유공) △한봉규 신문국 사진팀장(우수)에게 돌아갔다.
2019-04-04 10:53:06병·의원

김명연 의원 "국공립병원도 못하는데 나라타령만 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대상 국공립병원 90곳 모두 간호인력을 100% 확보한 것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29일 보건복지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국공립병원 90곳 중 한 곳도 간호인력을 완벽하게 확보한 병원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명연 의원은 "서울동부병원 1곳만 간호인력을 90%를 확보한데 그쳤고, 14개 공공병원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안하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일자리 6만 9천개 확보라고 홍보하고 있다. 결핵병원 조차 간호인력을 못하는데 간병인 걱정없는 나라 등 나라타령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공병원 간호인력 159명 확보 중 내년도 기재부에 42명을 신청했다. 간호사를 언제 뽑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목포병원과 마산병원 등이 욕심에 비해 미흡하나 적은 수준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18-10-29 23:41:11정책

"가을 운동회, 주인공은 나야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특별시동부병원(병원장 김현정)이 지난 4일 개최된 서울시 시립병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대형공굴리기, 단체줄넘기, 도전 드림충전, 응원전, 계주 등 각 종목별로 병원별 대항전을 펼쳤다.서울시동부병원은 다양한 종목에서 월등한 성적을 거둬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소정의 상금을 획득했다. 김현정 병원장은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굉장히 기쁘고 이번 대회가 시립병원들 간에 우의와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11-08 13:56:03병·의원

문재인 효과? 병원들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바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효과일까. 보건의료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5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총 96개 사업장 중 62개 사업장이 교섭에 성공했다. 특히 의미있는 것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약 520여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13개 사업장에서 1300여명의 인력을 확충, 근무조건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이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은 무기계약직 28명, 기간제 101명, 상시지속업무 파견용역직을 포함해 약 28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어 서울대치과병원은 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동부병원도 48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보훈병원 등 상당수 공공병원이 최근 확정된 '공공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기준에 맞춰 교섭을 진행, 타결했다. 공공병원에서 시작된 정규직 전환 바람은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산, 정규직 전환을 이끌었다. 경희의료원은 5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으며 고대의료원 40명, 조선대병원 34명, 이화의료원 30명, 한양대의료원 16명 등을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핵심과제로 꼽고 드라이브를 걸어온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계기로 올해 노사협상에서 정규직 전환 등 노조원들의 근무조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들은 임직원의 고용안정화를 위해 일정 부분 이상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하는 상황이다. 부산대병원은 간호사 118명을 추가 채용, 2019년까지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높이기로 약속했으며 전남대병원도 105명의 인력를 확보하면서 응급실을 2등급, 중환자실 1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양대의료원은 간호등급을 대폭 확충, 응급의료센터 1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양대 구리병원의 일반병동은 75명의 추가인력을 확충하면서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높였다. 이화의료원도 21명 인력을 보강하면서 중환자실을 1등급으로 맞췄으며 아주대의료원은 62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1등급으로 올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최근 정규직 전환 등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앞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교섭을 마무리짓지 않은 49개 사업장까지 인력확충 및 정규직 전환 규모를 파악하면 약 1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과제도 남았다. 최근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의료기관은 보건의료노조 산하의 병원으로, 공공운수노조 산하 의료기관 상당수는 정규직 전환은 물론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을 맞지만 보건의료계 전체로 확산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최근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와 손을 잡고 노사정 정책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병원과의 교섭에서도 힘을 받는 반면 이에 참여하지 못한 공공운수노조는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등 상당수 의료기관이 교섭을 시작조차 못했다"라면서 "정규직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각의 희소식이 보건의료 전체로 확산됐으면 생각하고 있지만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모두 교섭 상황이 좋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2017-09-26 05:00:59병·의원

민낯 드러낸 수련체계 "교수 한 마디에 죽고 사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형식적으로 사망진단서 작성자인 권모 전공의가 책임져야 하나, 관행상 실질적 결정은 백선하 교수가 한 것이다. 법적 책임도 백 교수가 져야 한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장, 대한의학회장)는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과 책임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는 병사와 외상사와 병사 논란에서 사망진단서 작성 책임 권한으로 옮겨갔다. 야당은 사망진단서에 자필 서명한 권모 전공의에 책임을 부여해 외인사로 수정하는 방향에 집중했으며, 여당은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에 입각한 병사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도제식, 관행적 교육인 전공의 수련과정이 의외 복병으로 등장했다. 서창석 원장 "사망진단서 저작권 백선하 교수…전공의 수정권한 없어"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권 모 전공의는 28일, 백선하 교수는 317일 환자를 담당했다. 사망진단서는 담당교수의 지시 하에 했다. 사망진단서 저작권과 법적 책임도 백선하 교수에게 있다"면서 "권 모 전공의에게는 사망진단서 수정 권한이 없다"며 법적 책임도 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회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좌)과 백선하 교수.(우) 제일 뒷줄 이윤성 교수. 서창석 원장을 일정으로 오후 4시 귀가했으나 백선하 교수와 이윤성 교수는 차수 변경으로 15일 오전 2시 40분까지 이어진 국감에서 국회의원들 질의에 답변했다. 서창석 원장의 발언 이후 야당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으로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사망진단서 서명은 권모 전공의가 했는데, 왜 백선하 교수가 책임을 지고 권한을 갖느냐"고 반문하고 "사망진단서에 서명조차 없는 유령 의사라는 얘기인가"라고 질타했다. 의학회장인 이윤성 교수는 "명목상 사망진단서 서명 전공의에게 권한과 책임이 있는 것은 맞으나, 관행상 전공의는 교수 지시 하에 한다. 백선하 교수가 지시해야 사망진단서를 고칠 수 있다"며 수련교육 현실을 설명했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지도교수, 지도전문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있나. 관례가 아닌 법적 권한을 말하는 것이다. 전문의 수련 관련 규정을 봐도 지도교수와 지도전문의 용어가 없다"며 서창석 원장과 백선하 교수 발언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진엽 장관은 "최종 책임은 백선하 교수이다. 법적인 부분은 확인해보겠다"고 전하고 "전공의는 수련이 끝나면 서울대병원을 나간다"고 백 교수 책임과 권한의 정당성에 무게를 실었다. 백선하 교수는 권미혁 의원이 제기한 법적 소송에 대비한 권모 전공의와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백선하 교수 "모든 책임 제가 진다…문제 있다면 처벌 받겠다" 백 교수는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 권모 전공의와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며 "(사망진단서 관련 문제가 있다면)제가 처벌 받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백 교수 뒷줄 왼쪽)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백선하 교수의 수술과 사인을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전공의 권한을 무시하는 듯 한 백 교수의 답변을 강하게 성토했다. 기동민 의원은 "(의료계가)이렇게 전근대적인가. 레지던트가 여러분(교수들)에게 제자이고 교육생인지 모르나, 환자에게 똑같은 의사다"라면서 "전공의가 기계냐. 교수 한마디로 죽고 살고, 지시를 따라야 하나. 잘못된 것으로 지적받았으면 뜯어 고쳐라"라고 질타했다. "의료계 전근대적인가…레지던트·교수, 환자에게 같은 의사" 남인순 의원은 "주책임은 백선하 교수이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권 모 전공의도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윤성 교수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야당 측에서 제기한 서울대병원 권모 전공의가 작성한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원본. 야당과 백선하 교수 간 공방전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의사들 답변은 여당의 질책을 받았다.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백선하 교수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신경외과 의사다. 하지만 거짓말로 수술을 유도하고, 가족 요구를 무시하고 마침내 사인을 바꿔놓은 분"이라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참고인으로 와서 하고 싶은 소리를 다했다. 한 번도 고 백남기 씨 치료에 참여한 적 없고, 의사를 다 대표하는 것도 아니면서 수사 중인 사안을 거짓말로 수술을 유도했고, 사인을 바꿨다는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일 전문의 "거짓말로 수술 유도했다"-박인숙 의원 "부적절한 발언" 올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는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에 집중됐다. 보건의료 현안은 여당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증인과 참고인은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 발언이 부적절하다면 개인 발언 때 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은 "여야를 떠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중 의사로서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은 박은숙 의원이다"라고 말하고 "거짓말을 유도했는지 증명됐나, 백선하 교수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으로 한쪽에 치우지면 안 된다"며 박 의원 발언을 옹호했다.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과 책임을 놓고 야당과 서창석 원장·백선하 교수의 공방전으로 전공의와 지도교수 관계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연내 시행을 앞둔 전공의특별법 실효성에 대한 국회의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6-10-15 05:01:48정책

서창석 원장 "사망진단서 저작권 전공의 권한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이 교수와 전공의 진단서 작성 권한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는 백선하 교수의 지시 하에 권모 전공의가 작성했으며 저작권자(법적 책임)도 백선하 교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은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 관련 집중 질의했다. 백선하 교수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의료법 제17조에 의거 사망진단서는 직접 진찰, 검안한 의사가 작성한다. 그럼 백선하 교수와 권모 전공의 모두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창석 원장은 "그렇지 않다, 사망진단서 작성권한은 주치의는 백선하 교수다"라고 답했다. 김상희 의원은 서울대병원 의무기록관리규정을 제시하며 "제11조에 따르면, 작성된 법적 의료기록 수정권한은 작성자에게 있다. 논란이 된 사망진단서를 보면 권모 레지던트 의사면허와 이름, 전자서명이 인증되어 있지만 백선하 교수 이름 및 전자서명은 없다"고 주장했다. 서창석 원장은 "병원 내부규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레지던트에게 권한이 없다"면서 "백남기 씨 사망 당시 권모 전공의 밖에 없었다.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사체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백선하 교수가 사망진단서 저작권자로 알고 있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김상희 의원은 서울의대 이윤성 교수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권모 전공의에게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과 수정 권한이 있는 것이죠"라고 물었고, 이윤성 교수는 "네"라고 답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서창석 원장은 권모 전공의에게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이 없다고 했다. 법률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인가"라고 재확인했다. 서창석 원장(왼쪽)은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작성 관련 권모 전공의가 아닌 백선하 교수에게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창석 원장은 "그렇다"며 자신의 답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진엽 장관은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의 지시를 받아 전공의가 작성할 수 있다"며 오전과 동일하게 즉답을 피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일 전 서울시립동부병원장은 의외의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경일 전 원장은 "제가 서울대병원 원장이라면 해당 전공의를 불러 사망진단서를 다시 쓰라고 할 것 같다. 시작부터 이상하고 사망진단서도 이상하게 나왔다"면서 "보통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외압을 보여주고 있다"고 단언했다.
2016-10-14 16:19:12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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