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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최신 무기 두고 재래식 써야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무리 탑건이라도 재래식 전투기로는 한계가 있잖아요. 지금 요로결석 치료가 그래요. 다른 국가에서는 다 F-22가 하늘을 지키는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F-14 몰고 있는 격이에요."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요로결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 29만여명에 불과했던 환자가 2022년 31만여명으로 연 평균 2%씩 꾸준이 늘고 있는 상황.이에 맞춰 총 진료비도 2018년 2934억원에서 2022년 3962억원으로 불과 5년만에 35%나 증가했다.요로결석은 특히 신장기능 저하와 더불어 신부전,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 치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고경태 교수는 요로결석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하며 최적 치료법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다.대한비뇨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등 산하 학회들이 여전히 최적 치료법을 고민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요로결석의 최적 옵션은 어떤 방식으로 정립되고 있을까.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고경태 교수를 만나 본 이유다."요로결석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고 주위에 한번씩은 경험한 사람이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에요. 문제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합병증과 재발이에요. 환자의 절반이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시에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인 셈이죠."고경태 교수는 이처럼 요로결석을 흔하지만 흔하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질환으로 요약했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증상의 유무와 결석의 위치, 크기에 맞춰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하지 않으면 재발이나 합병증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환자와 결석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고경태 교수는 "통칭해서 요로결석이라고 부르지만 사람의 얼굴과 키, 성격이 모두 다른 것 처럼 똑같은 결석은 단 하나도 없다"며 "불과 4mm의 결석으로 신 기능이 상실될 수 있을 만큼 결석의 특징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과거에는 대기요법과 약물요법이 많이 쓰였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의 발달로 원천적으로 결석을 분쇄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실제로 20여전부터 '요로결석=체외충격파'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요로결석에 있어 체외충격파 시술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고 교수는 체외충격파가 가지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중요한 치료 옵션인 것은 분명하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고 교수는 "체외충격파 시술이 30여전전 독일에서 출발해 요로결석의 주요 옵션이 된 것은 맞다"며 "마취가 필요없고 지속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거나 특성이 단단한 경우 지속적 타격에도 한계가 있는데다 비만 등 환자의 체형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며 성장한 것이 바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라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체외충격파를 대체해가고 있는 중이다.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해가고 있다는 의미다.고경태 교수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체외충격파가 3세대까지 진화하면서도 치료의 특성상 큰 변화가 없던데 반해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은 눈부신 발전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고 교수는 "콩팥의 내부가 미로처럼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기술은 필수적이다"며 "2010년 이후 연성 내시경이 나오면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여기에 결합해 결정적으로 결석을 깨는 모달리티(modality)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며 "경성내시경 시대에는 핀볼과 같이 압축공기로 철심을 보내 깨던 것이 레이저로 전환되면서 획기적 전환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이러한 레이저 기술이 2세대, 즉 세기 조절 기능을 갖추면서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결석의 크기와 특성에 맞춰 레이저의 굵기와 세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말 그대로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고경태 교수는 "펄스 모듈레이션이 적용된 2세대 레이저인 모세스 기술(MOSES Technology)이 나오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해졌다"며 "이 기술을 활용한 모세스 파이버(MOSES fiber)가 나오면서 결석의 크기와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과거 레이저는 결석의 종류에 따라 깨지는 양상이 달랐고 콩팥의 구조와 움직임에 따라 결석이 움직이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모세스 기술은 원하는 크기의 입자로 균일한 분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모세스 기술과 기존 레이저 쇄석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에 따르면 모세스 기술로 치료받은 환자는 분쇄 시간이 33% 감소했고 전체 시술 시간도 20%가 단축됐다. 또한 결석이 신장 등으로 밀려나는 역진행도 절반으로 줄었다.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아직까지 모세스 파이버가 아직 급여 등 제도권에 들어오지 못해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이 쉽지 않은 이유다.고경태 교수는 "정부가 주로 비교하는 OECD 국가들 중 모세스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다른 나라 의사들은 F-22를 타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F-14를 타고 싸우라는 의미"라고 털어놨다.아울러 그는 "앞서 말했듯 요로결석은 환자의 절반이 5년 안에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는 점에서 맞춤형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한번에 결석을 가루로 만들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나왔는데 쓰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손해 아니냐"고 반문했다.
2024-04-18 05:30:00의료기기·AI

신약 급여 최대 관문 '암질심' 전문학회 목소리 강화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됐다.올해부터 의학회의 위원 임명 지명권이 새롭게 주어지면서 신규 임원도 덩달아 늘어난 모습. 특히 전문학회에 위원 추천 권한이 생기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올해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했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에게 추천권이 생긴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이다.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도 권한을 얻었다.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된 암질심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새롭게 임명된 인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임상 현장 및 학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아울러 또 다른 10기 암질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에 포함됐던 보건경제 전문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보건행정학 전문가인 공주대 김동숙 교수가 새롭게 위원에 임명됐다. 대신 기존 1명이었던 심평원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동안 암질심에서 특정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임상현장에서 많았다. 고형암과 비교해 혈액암 관련 치료제 논의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라며 "이번 암질심 위원 개편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11 05:10:00제약·바이오

논란 중심 암질심 개편...전문학회 지명권 신설 전문성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 급여 적용에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된다.이 과정에서 주요 의학회의 임원 지명권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의학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뜻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은 신약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심평원은 이 같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 추천권이 생겼다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추천권은 유지되지만, 국립암센터 추천권은 사라진다.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임기가 만료된 위원이 후임자가 위촉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주요 임원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를 재연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측은 "임상전문가 추천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게 된다"며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심평원 측은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역할 확대에 따라 위원장 선출 방법 변경한다"며 "심의의 일관성 유지 등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회의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영(일부 위원 고정 및 pool제 병행), 관련 분야 전문가 추가 선정하는 한편, 위원의 비위사실 확인 시 안건 검토 시 영구 제외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개정안을 설명했다.
2023-12-15 11:45:23제약·바이오
인터뷰

"임상 환경·다작 풍토가 의사과학자 불모지 만들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체성이 뚜렷했다. 그는 본인을 '의사과학자'로 소개했다. 대개 병원 교수들의 자기소개가 OO과 교수나 임상의로 끝나는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달 개최된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한 것도 의사과학자라는 양면적인 속성이 한몫했다는 게 그의 판단.의사과학자는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습득하고 독립적인 의과학연구를 수행하는, 말 그대로 의사이면서 과학자를 뜻한다. 명칭이 낯선 것은 그간 국내에서 의사과학자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기초과학, 임상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인 까닭에 두 분야의 교집합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게 당연할 터. 실제로 국내 연간 의대 졸업자 중 1%만 의사과학자가 되는 현실에서 진료에 치이고, 연구에 치이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된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최근 카이스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의전원 설립에 팔을 걷었다. 김아람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를 만나 융합 연구 성과 및 최근 불거진 의사과학자 양성 공론화에 대해 물었다.지난 9월 김아람 교수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학술상인 멘토 아카데미 어워드(Mentor Academy Award)를 수상했다.3년간 SCI 논문 13편을 게재하고 배뇨장애 및 요실금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달엔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검증 연구로 우수학술상(기초 부문)을 수상했다.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선 정책·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수상 경력은 흥미롭다. 2017년 비뇨기과학회, 2018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기초 부문에서, 2021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임상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올해 비뇨의학회 우수학술상은 기초 부문 수상이었지만 연구 아이디어는 3년 전 내놓은 임상 논문이 기초가 됐다. 임상과 기초과학 두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연구 동력이 된 것.김 교수는 "방광암의 성별비는 남성이 80%, 여성이 20%로 남성에서 약 4배 더 많다"며 "비뇨의학 분야 연구진들은 왜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은지 의문을 가져왔고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그는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로 대표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연구도 여럿 진행됐다"며 "여기에 착안해 해당 약제들이 과연 방광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각종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한 결과 실제로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물을 3년 전 내놓았고 이를 시발점으로 이와 유사한 연구들이 많이 활성화 됐다"며 "해당 연구는 임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추후 진행할 연구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강조했다.2020년 논문은 임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반면 2023년 연구는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방광암 유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에 초점을 맞췄다.김 교수는 "임상의의 관점으로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의사과학자의 관심사는 약물을 넣었을 때 실제로 방광암 세포가 죽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확장된다"며 "약제를 투약할 때 방광암을 유도하는 유전자 중에서 SLC39A9가 특이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연구로 확인해 논문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어떤 유전자를 타겟으로 해 방광암 억제 효과를 내는지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의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아무래도 과학자로서의 관심사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는 "임상과 과학을 같이 하면 하나의 사안을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의사과학자를 꿈꿔왔기 때문에 그의 일환으로 임상 논문과 기초 과학 논문을 병행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최근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서 국민 86%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찬성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였다. 미래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의학과 과학의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실상은 어떨까.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이슈로 부상했지만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수술과 외래 진료, 각종 행정 업무를 끝마치고 기초과학 연구까지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과학 연구와 임상 연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의료기관이 아니라면 혼자서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버겁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산병원에서 수련하던 당시 수술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좋은 스승들의 가르침을 통해 방향성을 잡았다"며 "건국대 역시 줄기세포학교실이 있어 해당 분야 연구진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포괄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없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경우 의사과학자 한명이 의료기관에 취업한 후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구축해 독자적인 연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김아람 교수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75차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김 교수는 "면역학회도 산학연을 두루 포괄하면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융합 연구를 위한 시도가 늘고 있다"며 "본인도 연구 주제와 영감을 얻기 위해 과학, 기초의학자와 그룹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논의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 접촉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킹 제공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간 국내에서 임상과 과학의 융합 연구는 과학적 탐구를 좋아하는 개인의 열정에 기댄 측면이 큰데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인간게놈프로젝트, mRNA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역이 된 연구자 모두 의사과학자 출신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는 의사과학자이고, 다국적제약사의 대표들도 의사과학자 출신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탄생엔 한 가지 주제에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해 길게는 수십년 '끝장 연구'를 할 수 있는 풍토가 뒷받침됐다.김 교수는 "국내에선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대외적으로 공표할 만한 연구 실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상의사와 과학자가 만나 양질의 가치 있는 연구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기다려주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귀띔했다.그는 "융합 연구를 통해 임팩트 팩터(논문평가지표) 10점 이상의 논문이 나오려면 최소 2~3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인내와 투자 대신 다작을 원한다"며 "본인도 최근 6년간 SCI급 논문을 33편 이상 썼지만 오히려 적게 쓰더라도 더 깊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든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양적 수치로 환원되는 연구 성과물 대신 질적 평가로의 가치 척도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고 해도 연구자가 나오려면 20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의사과학자들에게만이라도 국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3 05:30:00학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김용우 신임 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지난 4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전체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김용우 홍보부회장을 선출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전체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김용우 홍보부회장(왼쪽)을 선출했다김용우 차기회장은 1993년 고려의대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고려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교수 재직 후 수원 웰비뇨의학과를 개원했다. 이후 대한비뇨의학회장을 역임한 천준 교수를 초빙해 함께 재직중이다. 그동안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활동으로는 2003년부터 학술이사, 재무이사, 총무이사, 홍보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용우 차기회장은 11월 26일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되는 총회에서 인준받고 2024년 1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김용우 당선인은 "비뇨의학과의사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보다 발전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쓰고, 젊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비뇨의학과만 진료하고도 자부심을 갖고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11-07 11:44:17병·의원

비뇨기질환 항생제 내성 문제 심각...학회차원 전국 실태조사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비뇨의학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생제 내성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비뇨의학회가 올바른 비뇨의학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히 항생제 내성 문제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 처방 약제 실태 조사를 통해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2일 비뇨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전국 단위 실태조사 사업 추진 내용을 공개했다.학회는 "비뇨의학과 내에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료 형태와 상황 파악 및 이를 통한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전국 단위 진료 실태 조사를 기획 중에 있다"며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는 비뇨의학과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비뇨의학과 영역에서는 많은 환자가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다수가 1~2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다.문제는 일부 1~2차 의료기관 등에서 진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중 높은 내성 문제로 더 이상 권고되지 않는 약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된다는 것.학회는 "환자의 내성균주의 출현 및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된다"며 "현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에서 시행중인 항생제 감수성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해 방광염 및 전립선염, 전립선 생검 등을 시행중인 1~2차 병원 의료진들에게 사용 중인 항생제나 요배양 검사 등 시행 유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술기의 방법 및 현재 시행 중인 진료 행태를 파악해 표준 진료 권고안 등을 마련하겠다"며 "해당 조사의 경우 이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 및 한국 실정에 맞춘 진료 구축,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 및 이후 적절한 항생제 권고안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근거를 제공하고 또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비뇨의학회는 재발이 잦은 방광암 추적관찰을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1, 2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이 서로 협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방광암은 재발이 매우 잦으며, 그로 인해 종양의 병기에 따라 각종 혈액, 소변, 영상 검사 이외에 방광내시경을 통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문제는 상급 종합병원 또는 거점 병원에서는 방광암환자의 누적으로 방광내시경 건수와 환자 수가 증가해 병원에서 환자를 예약하고 수행하고 검사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소요된다는 점.방광내시경의 경우 개원의나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도 시행이 가능한 검사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의뢰 등을 통해 상급 의료기관으로의 진료 연계할 수 있어 굳이 상급종합병원에서의 검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학회는 "방광암 감시 방광내시경 의뢰사업은 진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환자의 편리를 도모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와 진료를 제공한다"며 "1~2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의 의뢰 시스템 형성을 통해 내실있는 진료 정보의 교류 및 지역 내 의료의 활성화, 관련 투입 자원 절약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검사를 의뢰하는 상급병원은 위험도의 평가와 적응증 마련을 통해 적절한 환자를 선별하고, 병의원에 3개월, 6개월, 1년 간격의 검사 의뢰 및 상급병원 1년 단위 재진을 통해 환자의 진료와 경과 관찰을 진행하며, 실질 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의 경우 검사 소견에 따라 추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준다.1단계 시범기관인 전문병원은 2단계 시범기관(진료협력센터)인 종합병원, 전문병원에 진료를 의뢰하고, 2단계 기관은 종양의 재발이 의심되거나 새로 발견되는 경우 1단계 상급병원으로 재진 및 의뢰를 하게 된다.현재 대한비뇨의학회 광주/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개원 회원 115명이 신청을 완료했고, 9개 병의원이 신청(광주 7개 의원, 전남 2개 의원)해 시범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학회는 "시범사업 실시 초기라 방광암 수술 가능 의원이나 2차 병원 및 지역 종합병원에서의 참여가 저조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도시 거주 환자는 거주 지역 내 종합 병원과 병의원간 의뢰 시 이동 거리에 차이가 없고, 환자가 원거리 지방 거주시에는 방광경을 시행하는 지방병원이 부족해 의뢰 수요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향후 해당 사업이 잘 시행되고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원거리 통원 환자의 거주지 병의원 간의 긴밀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경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비뇨의학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02 13:25:43학술

줄줄 새는 고령 배뇨장애 관리…"기저귀 일변도 한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저귀 일변도의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인의 중증 배뇨장애는 꾸준한 투약, 주기적 배뇨 처치 등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국내의 관리 방법론은 기저귀 일변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독일의 경우 자가 도뇨 비율이 75%에 달하고 기저귀나 기저귀형 팬티가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기형적일 정도로 보조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노인 중증 배뇨장애 관리는 약물치료와 간헐적 자가도뇨를 기본으로 환자 상태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요도 유치 방광 카테터, 상치골 방광 카테터 삽입술을 시행하며 관리할 수 있다.문제는 현행 우리나라의 관리 방안이 기저귀와 패드와 같은 보조관리 수단 의존도가 80%까지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는 "노인 환자들의 존엄을 위해 중증 배뇨장애에 대한 배뇨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인 환자의 배뇨장애, 요실금 요로감염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요양병원에서 배뇨장애, 요실금에 대한 배뇨 관리와 요로 감염은 요양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부르는 항목"이라며 "요양병원의 지불보상제도가 변하면서 서비스 질 저하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요양병원의 수가제도는 2008년 이전까지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행위별 수가제였으나 2008년 의료서비스요구와 기능을 평가해 평가 수준에 따라 1일당 정액을 제공하는 일당 정액제로 바뀐 바 있다.한 이사는 "행위별 수가제가 일당 정액제로 변경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낮추려는 경향이 생겨 서비스 질 저하 가능성이 발생했다"며 "실제로 2017년 경인지역 13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도 요양병원에 일당 정액제 지불제도의 도입 후 요양병원 비뇨기계 배뇨질환 및 배뇨합병증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들 요양병원 중증 배뇨장애 환자 중 7% 정도만 비뇨의학과에 의뢰돼 진료를 받고 있고, 83%는 배뇨장애에 대한 전문적 진료나 처방 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요로감염, 신부전, 요로결석 등의 비뇨기계 합병증 발생율은 20.2%, 욕창 및 피부염 발생율도 18.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독일은 중증 배뇨장애 환자의 방광 비우기 방법은 자가 도뇨를 기반으로 한다. 75% 이상 자가 도뇨법을 사용하고 하루에 평균 5.06회 자가 도뇨를 시행한다. 기저귀, 기저귀형 팬티, 콘돔카테터 등은 보조제에 그치는 것.반면 한국의 부산지역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요실금 유병률 및 관리실태 조사에선 배뇨장애를 위한 방법론으로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의견이 78%로 압도적이었다 .한 이사는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노인의 학력수준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 수만 절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질적 경향성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젊은 노인들이 중증 배뇨장애를 가진 요양노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립심이 강한 현재의 젊은 노인들부터 자가 도뇨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도뇨 교육은 시간과 시설,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환자 및 보호자가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당뇨 교육료처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자가 도뇨 교육료 수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0-26 16:46:25학술

양산부산대 남종길 교수, 근치적방광적출술 4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양산부산대병원은 비뇨의학과 남종길 교수가 근치적 방광적출술에서 개인 400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암이나 기타 방광 질환으로 방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 비뇨기종양 중에서도 수술 범위가 가장 넓고 난이도가 매우 높아 비뇨의학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개복과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상당수 시행하고 있으며 요로 전환술 역시 체내 전환술(인공방광)의 비율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매우 높다.남종길 교수가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산부산대병원남 교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매년 60명 이상의 환자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 시간도 많이 줄어 체내 전환 수술은 4시간, 요루 주머니를 설치하는 체외 전환 수술은 3시간 정도 걸린다.남 교수는 "앞으로도 비뇨의학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 방법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고,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을 높여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도 함께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남종길 교수는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학회에서도 비뇨기종양학회 방광암진료지침 위원장, 대한전립선학회 로봇수술 이사, 비뇨내시경로봇학회 이사, 대한비뇨의학회 평의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3-06-08 11:53:51병·의원

양산부산대병원 8대 병원장에 이상돈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양산부산대병원 8대 병원장에 이상돈 비뇨의학과 교수가 취임하고  4월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양산부산대병원은 8대 병원장에 이상돈 비뇨의학과 교수가 임명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이상돈 신임 병원장은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경상국립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융합연구소장, 교육연구실장, 기획실장, 진료처장, 어린이병원장,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 부산의대 비뇨의학교실 교수로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지냈다.대외적으로는 비뇨의학교실 교수로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지냈다. 대한소아배뇨장애야뇨증학회장·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지 상임이사 및 편집위원장·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장·대한비뇨의학회 비뇨기계기초연구회장·대한비뇨의학회장을 거쳤다.이상돈 병원장은 취임식에서 "환자를 내 몸같이, 동남권을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더불어 ▲환자공감병원 ▲연구중심병원 ▲인재양성병원 ▲직원행복병원 ▲미래혁신병원 ▲전문특화병원 ▲공공의료병원 등 7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이 병원장은 "현재에 안주하면 도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여 양산부산대병원이 동남권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5-12 10:28:11병·의원
인터뷰

"2일 걸리던 비뇨기수술 2시간에 끝…수술 특화 의원의 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그동안 수술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수술 전‧후 검사와 후유증 치료에 따른 환자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막연한 걱정에 간단한 수술이라도 무조건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고정관념처럼 굳어진 탓이다.하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수술 전문 의원'을 표방, 성공적으로 임상현장에 안착한 곳이 있다. 바로 골드만 비뇨의학과 잠실점이다.오는 5월 개원한 지 정확히 3년차를 맞이한 골드만 비뇨의학과 잠실점의 경우 '수술 전문 의원'을 표방하며 비뇨의학과 개원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민승기 골드만 비뇨의학과 잠실점 원장. 메디칼타임즈는 20일 골드만 비뇨의학과 잠실점을 이끌고 있는 민승기 원장(사진)을 만나 수술 분야를 특화한 배경과 함께 이에 따른 장점 등을 들어봤다.간단한 수술‧처치로 환자 부담↓민승기 원장은 골드만 비뇨의학과로 옮기기 전 경찰병원 재직 시절부터 '수술'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활약해 왔다. 이는 그동안의 수술례가 말해준다.경찰병원 재직시절 요로 결석 수술 및 전립선 수술만 각각 1500례와 700례라는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해당 시기 주로 돌봐왔던 환자가 현직경찰과 퇴직경찰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술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이 같은 '수술'에 대한 자부심은 개원 의사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개원 3년차를 맞은 골드만 비뇨의학과 잠실점에서도 차별화된 검사 및 수술 시스템을 갖춰 내시경 결석 제거를 위한 체외충격파 쇄석술과 추가로 필요한 내시경 수술, 전립선비대증 수술 등 일당 1회의 비뇨의학과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오전은 수술, 오후에는 외래 진료를 하는 새로운 개원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민승기 원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실시한다고 하면 어디까지 실시할 수 있겠느냐는 궁금증부터 가진다"며 "구체적으로 구분하자면 최소 3~4일 입원이 필요함과 동시에 수혈 준비가 필요한 수술을 제외하고선 의원 내에서 실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민승기 원장은 오전 수술, 오후 외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비뇨의학과 의원의 새로운 개원 트렌드를 제시했다.그렇다면 이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수술'이 가져오는 환자의 이점은 무엇일까.의원 내에서 실시하는 수술의 경우 대부분 간단한 처치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의 부담감도 크지 않을뿐더러 사전 불필요한 검사비 또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민승기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 입장에서 대학병원에서 2~3주, 최대 몇 달간 기대려야 했던 수술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간단한 예약을 통해 1~2주 이내에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민승기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 마취 후유증이나 위험도를 비교해보면 전신보다 척추 마취가 안전하다. 비뇨기 장기는 주로 하반신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척추마취만 해도 90% 이상의 수술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전신마취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평가했다.그는 "동시에 대학병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 전 3~4일의 입원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시스템적으로 이를 줄여 필요할 시 1~2일 입원 후 수술이 가능하도록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고 의원급 의료기관 수술의 장점을 강조했다.임상현장 경험 살려 의원‧병원 선순환 '목표' 사실 비뇨의학과 의학계에서 민승기 원장은 유명한 '건강보험' 전문가로 통한다.그는 오랜 기간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정책이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상임이사, 대한임상보험의학회 부회장에 최근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보험부회장까지 보험‧정책 분야 임원을 맡았고, 그러한 노력으로 비뇨의학과 보험 수가 상승 및 급여기준 정비 등 진료과목 숙원사업을 해결하기도 했다.현재 민승기 원장이 가지는 정책적 개선 과제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원'과 병원 간의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가 1차 의료기관과 병원급 의료기관 간의 선순환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자 의뢰‧회송제도도 마련해봤지만 실효성을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민승기 원장은 장기적으로 비뇨의학과에서 실시되는 주요 수술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민승기 원장은 "수혈이 필요한 대형수술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술은 무조건 병원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술도 병원과 의원에서 실시 가능한 것을 분류하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수술 전문 분야를 특화할 경우 전문병원처럼 강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없다"며 "의원과 병원 의뢰‧회송시스템의 경우도 활용도가 크지 않다. 크지 않은 수가 가산을 받자고 정부 제도에 참여할 만큼 여유도 크지 않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즉 장기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분야에 특화된 개념 도입 등에 따른 제도 보완, 그리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인식개선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민승기 원장은 "백내장 수술이나 치질, 맹장, 탈장 수술의 경우 이제는 대학병원에서 하지 않고 2차 전문병원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전립선 비대증 혹은 결석 수술 등 간단한 비뇨의학과 수술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의사 사외에서도 이 같은 인식개선 활동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암 수술도 마찬가지다. 내시경으로 가능한 초기 방광암 수술은 이제 대학병원을 꼭 가야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암이라고 무조건 대학병원에서 몇 달 간 기대려 수술 받아야 하는 시대가 지났다. 척추 마취로 충분히 1, 2차 의료기관에서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2023-04-20 05:20:00병·의원

"정년은 늦다" 새 삶 설계에 시니어 교수 '이직' 릴레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학병원 시니어(senior) 교수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년에 머물기보다 이르게 퇴직, 새 삶을 빠르게 설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최근 고려대학교의료원 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왼쪽부터 김선한, 김열홍, 천준 전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6일 병원계에 따르면, 고대 안암병원 소속 주요 교수들이 지난해부터 정년퇴직을 앞둔 시점보다 이르게 '명예퇴직'을 신청해 병원 혹은 제약사로 이직하고 있다.교수들의 경우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정년을 앞둔 시점에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 정년퇴임으로 보장되는 '명예교수'직을 내려놓았다는 점이다.지난해의 경우 국내 로봇수술 분야에 있어 선구자이자 명의로 인식될 정도로 왕성한 진료활동을 펼쳐왔기에 김선한 교수(대장항문외과)가 정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사직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진료활동을 마무리하고 말레이시아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와 함께 해당 지역 의료진들의 교육을 도맡아하고 있다고.대한대장항문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교수는 "김선한 교수가 국내를 떠날 때 고대의료원을 넘어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에게 큰 이슈였다"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학병원 내에서 후학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올해 2월에는 같은 고대 안암병원 내에서 2명의 교수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병원을 떠났다.주인공은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천준(비뇨의학과) 교수다. 각각 1년과 1년 6개월 정년이 남았지만 이보다 이르게 명예퇴직을 신청했다.이 가운데 김열홍 교수는 유한양행 R&D 전담 사장으로 옮기는 한편, 천준 교수는 충주의료원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열홍 사장의 경우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천준 교수는 대한비뇨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고대의료원 내뿐만 아니라 국내 의학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이들 시니어 교수는 자신들의 전공과목에 맞게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과 비뇨의학과로 대표되는 필수의료에 보탬이 되고자 이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천준 교수는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서의 필수의료 체계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정년에 앞서 사직하고 충주의료원에서 진료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고대의료원 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시니어 교수들의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고대의료원 내 한 교수는 "사실 정년퇴임을 하게 되면 해당 교수는 일정기간 동안 명예교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명예교수가 보장되는 정년퇴임이 이제는 너무 늦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보다 빠르게 퇴직, 새 삶을 설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평가했다.
2023-03-06 12:00:00병·의원

줄줄 새는 노인 배뇨 관리, '배뇨감염안전센터'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3일 대한비뇨의학회는 노인 배뇨질환에 대한 해법으로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구축을 제시했다.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배뇨 질환 문제에 요양병원·요양시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왔다.배뇨 질환을 부끄러워하는 사회적 분위기 및 비뇨 전문가의 협진 체계의 부족이 맞물려 있는 만큼 배뇨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문시설과 인력을 갖춘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23일 대한비뇨의학회는 서울시의회와 함께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의 필요성 토론회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의회실에서 개최하고 노인 배뇨질환 현황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2022년 기준 서울시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약 167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다.가족의 의한 돌봄 대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전문적인 기관, 시설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에 대한 배뇨, 감염 관리,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떨어지는 편이다.이상돈 대한비뇨의학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은 '우리나라 노인배뇨감염관리 현황 및 주요 정책' 발표를 통해 사실상 노인 배뇨 관리 체계가 '구멍'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이 회장은 "고령인구 비율은 2025년 20.3%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60년 고령 인구 비율은 4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그는 "60대 이상 요실금 환자는 2011년 21.9%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절반인 47.4%를 차지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되면서 요실금 환자의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고령화로 인해 급성, 만성질환의 후유증으로 타인의 도움없이 일상활동이 힘든 노인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행태도 많아졌다"며 "문제는 요양시설에는 요실금, 배뇨장애증상을 위한 비뇨기 전문진료가 부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요양원의 경우 촉탁의의 방문 진료가 가능하지만 의사, 한의사 근무는  필수사항이 아니다. 요양병원은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지만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해 비뇨 쪽과의 협진 체계가 부실한 실정이다.요양병원 전문의 인력 가산제도 역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부족을 야기한다. 전문의 확보 비율에 따른 의사 인력 가산은 내과, 외과, 신경과 등 8개 전문의를 둘 경우 그 비율에 따라 입원료를 가산해 주지만 전문과 중에 비뇨의학과는 제외돼 있다.이 회장은 "실제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과목별 전문의 수를 보면 내과의 경우 전체 864개 요양병원에서 1만 6921명이 있지만 비뇨의학과는 58개 병원에서 2610명에 그친다"며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의 비뇨의학과 전문의 협진 사례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와 수가체계 개편과 함께 배뇨안심센터가 제시됐다.이 회장은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 도뇨관 삽입과 그로 인한 요로감염 발생률이 반영되지 않아 이에 신경을 쓸 동기가 없다"며 "요양병원은 환자등급에 따른 정액수가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요로감염 등 합병증에 대한 검사 및 처치를 할 유인 역시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요양시설에서의 배뇨 문제 발생 시 대부분 3차 기관으로 이송하게 되는데 응급실 내원 및 비뇨의학과 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다"며 "치매국가책임제 및 치매센터, 알코올중독치료센터, 노인돌봄서비스와 비슷하게 노인 배뇨감염관리센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그는 "국가 배뇨감염관리센터에서 응급처치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갖춰 환자 방문 시 2시간 이내로 배뇨 간련 처치 후 요양기관 복귀를 시키는 역할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며 "센터를 통한 요양시설 인력에 대한 올바른 배뇨 및 감염 관리 점검과 교육도 진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학회가 구상한 관리센터의 역할은 크게 ▲응급상황 처치 또는 배뇨 문제 발생 시 진료 ▲시설의 배뇨관리 점검 ▲전문인력 양성, 건강교실 운영 등 배뇨관리 교육이다.이와 관련 이진경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연구원은 '부산광역시 노인배뇨 관리 현황 및 개선 방안'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센터 건립안을 제시했다.그는 "노인 배뇨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 소극적 대응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 지원을 제공하는 센터 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1안으로는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2안으로는 배뇨질환안심센터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원 센터를 설립해 시설 내 배뇨관리 문제 발생을 감소시키고 배뇨환자의 장기 치료율을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며 "맞춤형 노인 배뇨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제도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시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모형과 실행방안을 발표한 조성태 한림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양시설에서 도뇨관을 삽입해 배뇨를 관리하는 경우에도 관리가 부실해 요로감염이나 손상의 빈도가 높다"며 "실제 한 연구에선 비뇨기 합병증이 20.2%에 달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요양병원 자체적으로 비뇨의학과와 배뇨 전문가의 협조 없이 배뇨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지역, 공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센터 내 대학교수 30인, 간호사 4~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구성하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2-24 05:30:00학술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운영 방안 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의학회가 서울특별시와 함께 오는 23일 서울시의회에서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의 필요성과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는 노인들의 체계적인 배뇨, 감염관리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비뇨의학회 노인배뇨특별위원회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외가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현재 인구 고령화로 인해 요실금이나 배뇨 증강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에서 배뇨 장애 문제를 다룰 전문의가 부족해 협진 진료체계가 부재하다는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와 서울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가 필요한 이유와 실제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토론회에는 민권식 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 준비위원회 고문이 좌장을 맡아 이상돈 전 비뇨의학회장과 이진경 부산시 공공의료지원단 연구원, 조성태 한림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또한 민승기 비뇨의학회 노인배뇨관리위원회 고문과 김혜연 플로렌스 너싱홈 원장, 윤민석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연구위원, 노동훈 요양병원협회 홍보위원장, 김순덕 유린원광노인요양원 원장, 이준형 서울시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설 계획이다.비뇨의학회 관계자는 "노인배뇨감염안전센터가 필요한 사회적 배경과 함께 실제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장 참관은 물론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참여가 가능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21 18:46:03학술

고령 전립선비대증 환자 52%, 증상 있어도 방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절반 이상이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일 대한비뇨의학재단은 국내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남성 50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nternational Prostatic Symptom Score:IPSS)'를 이용해 최근 한달 간 응답자들이 소변을 볼 때 어떠한 증상이 있었는지를 체크했다.'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결과가 7점 이하이면 정상, 8점에서 19점이면 중등도 전립선 비대증, 20점 이상이면 중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한다.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2% (306명)가 8점 이상으로 나와 전립선비대증에 해당됐다. 증상의 심각도 별로 살펴보면, 중등도(8-19점)는 45.8%(229명), 중증(20점 이상)은 38.8%(194명)로 나타났다.전립선비대증 환자에 해당되는 응답자(8점 이상. 306명) 중 52%는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중등도 환자(8~19점)의 56.8% 및 중증 환자(20점 이상)의 36.7%가 병의원에 가지 않았다.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응답자들이 배뇨 시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 (44.7%),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아서' (16.2%)를 꼽았다.(중복 응답)또 배뇨 시 불편 증상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483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73.9%에 그쳤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은 응답자(102명) 중 27.5%는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체 응답자 중 49.4%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 암이나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전립선암과 발생하는 부위도 서로 다르다. 또한 발기부전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므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배뇨 상태 관리가 필요한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응답자의 62.4%는 전립선비대증을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염증을 동반한 요저류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립선비대증은 통증이 없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63%는 전립선비대증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현준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으로, 매우 유병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치료받으러 오는 비율이 낮다"며 "소변을 본 후 소변의 일부가 남아 있거나, 소변을 본 지 2시간 내에 또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금방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면 지체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03 12:00:40학술

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 임상 논문 비뇨의학회지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온스가 자체 개발한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임상 논문이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기술논문색인 확장판)급 학술지에 등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휴온스 전립선 사군자 제품사진.휴온스는 최근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선 사군자'의 핵심 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의 남성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가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CUrology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초록(Abstract)이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대한비교의학회 공식 저널인 ICUrology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는 2005년 SCOPUS 등재에 이어 2010년 PubMed, 2015년 ESCI급, 2019년 SCIE, 2022년 SCIE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인 주요학술지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등재된 공신력 있는 저널이다.이번 연구는 중등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이다. 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최대 배뇨속도 ▲배뇨 후 잔뇨량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5)의 변화와 사군자분말추출물의 안전성을 평가했다.시험식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1000mg)군과 고용량(2000mg)군, 대조식품은 위약 투여 군으로 설정해 총 12주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 투여군 대비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과 고용량 섭취 군은 12주 후에 IPSS 총점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저용량 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고, 고용량 군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IIEF-5 하위 점수의 경우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고용량 섭취 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되었으며, 저용량 섭취 군에서는 6주차에 최대 배뇨속도 증가와 배뇨 후 잔뇨량의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됐다.휴온스 관계자는 "겨울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야간뇨 등 전립선 건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하여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전립선 사군자’가 전립선 케어가 필요한 중년 남성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22-12-22 12:09:1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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