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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발 잦은 신세포암…수술 후 보조요법 관심 필요한 이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신세포암에서 있어고위험군 환자는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향후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이 높아진다면 치료 혜택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신장암은 2020년 암 등록 통계 기준 전체 암 중 9위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신장암 환자의 5년(2016-2022) 상대 생존율은 85.7%로 양호한 편이지만 다른 장기에 원격 전이되면 생존율이 18.6%에 불과한 상황.특히, 신장암은 자각 증상이 없어 10명 중 3명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이되거나 재발한 환자에게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이승환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치료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수술 후 보조요법 옵션이 생기면서 잔존암 감소와 신세포암 무질병 생존율 향상이 기대되는 모습.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이승환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는 신장암의 조기진단의 중요성과 함께 치료 옵션 활용을 위한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신세포암은 신장의 특수 피질, 수질에 생기는 암을 뜻하며 소변이 생성돼 나오는 신우, 신배에 생기는 암은 신우암이라고 한다. 이를 모두 통칭하는 것이 신장암이다.이 총무이사는 "신세포암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무증상으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며 진단 당시에 4기로 발견되는 경우도 10~20%가량 된다"며 "종양 크기가 2~3cm 이하일 때는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면 급속도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고 암 자체가 혈관을 타고 이동해 전이도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신세포암 치료는 종양이 신장 내에 국한된 신장암의 경우 수술(부분절제 및 적출술)을 시행하고, 원격 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원발부위를 절제 후 약물 치료하는 전략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다만, 고위험군이 아닌 국소병기 신세포암 환자에서도 전이하거나 재발하는 경우들이 존재하는 상황.이 총무이사는 "종양이 4cm 이하인 국소병기 신세포암(T1a)일 때, 신장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부분 절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몸 안에 병소가 없는 완치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환자들도 2~3년간 추적 관찰을 하면 전이 또는 재발하는 경우가 10%가량 된다"고 말했다.관점에 따라 10%라는 전이 또는 재발이라는 수치는 낮은 비율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영상학적으로 깨끗한 환자 중 10%가 2~3년 만에 재발한다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이 총무이사의 설명이다.그는 "일반적으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0-~0% 정도 된다면 신세포암은 국소 단계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10년이 지나서 폐나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결국 재발 위험이 높은 신세포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질병의 재발 또는 사망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강조되고 있는 셈.국내 치료환경에서는 키트루다가 KEYNOTE-564 3상 임상을 기반으로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받은 상황이다.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중앙값 30.1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키트루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위약군 대비 질병 재발 및 사망위험을 약 37% 감소시켰으며, 유의하게 무질병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다.(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음)이 총무이사는 "고위험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이 37% 감소했다는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며 "장기간 추적 관찰에서 4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신세포암의 특성상 키트루다 수술 후 보조요법이 보인 무질병 생존(DFS) 37% 개선 효과는 낮은 수치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TKI 제제에서 5년 추적 관찰했을 때 생존율이 30%가 채 안 됐고, 고위험군에서는 20%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생각하면 거의 2배 가까운 향상을 이루어 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이승환 총무이사키트루다 적응증은 수술 후 재발위험군 중 중등도 이상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림프절이나 다른부위에 전이가 없는 상태(N0, M0)일 때 T3이상의 병기이거나, T2에서 신세포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조직학적 분화도 (Fuhrmann Grade)가 4등급 또는 Sarcomatoid feature(육종양)를 가진 환자를 포함하게 된다.또 진단 당시 원격 전이가 있는 환자들도 병소를 완전절제한 경우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다.이를 고려했을 때 전체 환자의 10~20%를 차지하는 전이성 환자군 전체와 나머지 80%를 차지하는 국소 신세포암 환자 중 20%가량이 치료 대상에 포함돼  전체 환자에서 약 30% 가량의 환자가 적응증의 범위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개로 키트루다는 신세포암 치료에서 엑시티닙 병용요법, 렌바티닙 병용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상황. 또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도 급여를 인정받고 있다.이 총무이사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면 고식적 요법의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며 "또 다른 선택지로는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 병용요법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면역항암제 간 병용요법보다 다른 기전의 항암제와 병용하는 것이 효과 측면에서 더 우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궁극적으로는 5대 암 대비 관심이 떨어지는 신장암의 치료옵션과 급여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총무이사의 의견. 이와 함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총무이사는 "삶의 질 뿐만 아니라 환자 생존율 측면에서도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장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까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50대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이라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검진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치료 옵션이 늘어났지만 고가의 약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 환급 프로그램 활성화나 급여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5대 암처럼 환자 수가 많지 않아 급여 논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환자 수가 많지 않아 급여가 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5-22 05:10:00제약·바이오

라이프시맨틱스, 전립선암 예측 AI 솔루션 특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특허를 받은 AI 솔루션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전립선암 발병·재발 예측 AI솔루션이 특허 2종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시스템 2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한 닥터앤서 1.0 사업의 전립선암 병기 및 재발 예측 SW 개발 과정에서 발명됐다.전립선암의 최종 병기 확인을 위해서는 수주간의 시간이 소요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1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3기 이후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으며 2019년 암등록통계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의 33.9%가 다른 장기에 확산된 상태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인공지능 병기 및 재발 예측 기술을 통해 전립선암의 최종 병기에 대한 판단을 최대 8주 단축시켜 환자의 치료계획 수립을 돕고 전립선 암의 전이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으로, 2차 검사 없이 1차 검사 데이터만으로 전립선암의 T 병기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예측, 의료인이 수술 전 체계화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이다.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예측 시스템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 등 전립선암 진단 및 수술 전후 정기적으로 수집되는 검사 데이터를 시계열로 모델링하고 이를 딥러닝 신경망에 적용해 전립선암 수술 환자의 재발을 예측한다. 전처리된 양질의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딥러닝 특성 덕분에 의료진들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정밀의료 AI 기술과 질환 예측 범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전립선암 발병 예측 인공지능 SW를 개발 중인 라이프시맨틱스는 향후 전립선암 발병부터 전이 및 재발까지 진료과정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AI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해 일선 의료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 김동범 연구기획팀장은 "폐암, 위암에 이어 한국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연평균 약 12%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의료 AI 기술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22 08:29:01의료기기·AI

비뇨기종양학회, 방광암 현황 발표…흡연자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해 방광암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방광암 환자 발생률은 10년 전 대비 약 38% 증가했고,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 높았다.23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방광암 위험요인을 발표했다.이 자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연령별, 성별, 연도별, 지역 및 소득별 방광암 발생률 및 동반질환, 흡연 유무에 따른 방광암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방광암 발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 대비 방광암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또한 방광암 발생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흡연'이며,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에도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게 나타나 학회는 방광암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국내 방광암 발생 현황표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4895명으로, 국내 방광암 환자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3545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4895명을 기록하며 10년 간 약 38%가 증가한 것이다. 방광암은 60대 이상 고령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기 때문에, 고령 인구가 늘어난 지금 방광암에 대한 주의가 더더욱 필요하다.방광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흡연'이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광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방광암 위험비가 60%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지금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면 방광암 위험비가 30% 더 높았다.흡연력(갑년)이 높을수록, 일일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위험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성 연령 표준화 결과 특히 나이가 많고 여성일수록 흡연력에 따른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았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방광암 발생률 자체는 남성에서 더 높지만,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보다 여성 흡연자에서 방광암 위험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방광암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 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방광암 발생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질환별로 방광암 위험비는 당뇨병(24%), 대사증후군(23%), 이상지질혈증(19%), 복부비만(17%), 고혈압(16%) 순으로 높았다.곽 회장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이다.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비뇨의학과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흡연'이므로 흡연자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방광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23 11:50:15학술

표류하던 전립선암 적정성 평가…학회-심평원 '맞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견 대립으로 표류하던 전립선암 적정성 평가기준 마련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한비뇨의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맞손을 잡으면서 공신력 있는 평가기준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비뇨의학회는 부산벡스코에서 8~9일 이틀간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범사업, 전문의 시험 개편 방안, 각 의료기관별 비뇨의학과의 상생방안, 전립선암 적정성 평가기준 개발 계획 등을 공유했다.비뇨의학회는 보험정책강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적정성 평가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발생률 4위로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매년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 추세로 심평원은 전립선암 적정성 평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현재 암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적정성 평가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을 대상으로 수행 중이며, 전립선암은 제7회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 2021년 신규적정성평가 후보 항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5대암 적정성 평가 정보 중 일부문제는 심평원이 제시한 평가 지표에 대한 전문학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일치된 의견 도출이 어려웠다는 점.2020년 심평원 연구의뢰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시행한 암 적정성평가 개선방안 연구는 전립선암 수술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술 후 1년 이내에 요실금 회복률 ▲수술 후 1년 이내 발기부전 회복률 ▲수술 후 1년 이내 생화학적 재발률의 3개 지표를 제안했다.반면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등 유관 전문학회 들은 수술 결과의 평가와 관련된 세가지 지표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현재 심평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의 5대암 수술관련 평가지표에는 수술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 항목이 없지만 전립선암에는 포함돼 형평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비뇨의학회는 "5대암 수술 관련 평가는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최종 절제변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 비율 등 수술 결과와 상관없는 간접적 평가 항목만 존재한다"며 "유독 전립선암 수술에만 직접적인 결과 평가 항목을 넣은 것은 암종에 따른 평가의 형평성의 문제를 내포한다"고 지적했다.학회는 "전립선암은 환자마다 다양한 임상적 병기와 악성도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며 "따라서 전립선암 진단 후 연령, 수술 전 발기능력, 임상적 병기와 글리슨 점수로 평가되는 악성도 등 여러 임상적 상태를 고려해 신경 보존술, 골반임파선절제술 등 전립선암 수술의 세부사항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개인별 증상에 따른 예후 편차 등 저간 사정을 고려하면 수술 관련 평가지표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비뇨의학과 전문학회의 입장. 이외 비급여 다빈치 로봇수술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 수술에서 적정성 평가 시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왔다.이에 학회는 "심평원은 2022년도 위탁연구과제로 전립선암 의료 질 관리 방안 및 평가 기준 개발의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비뇨의학회와 함께 전립선암 의료 질 평가의 개념적 틀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전립선암 의료 질 문제 해결을 위한 평가 방안을 마련해 병원 조사 등 예비 조사를 통한 타당성 검증을 거쳐 최종 평가 지표 및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09 00:01:27학술

전립선암 환자 절반, 첫 진단 시 3기…"정기 검진 중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전립선암 환자 중 절반이 최초 진단 시 이미 3기 이상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시기가 예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4일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전립선암 환자 약 2명 중 1명(47.1%)은 전립선암이 이미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소속 전립선암 환자 212명 대상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참여 환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하 23.6%, 60대 55.2%, 70대 21.2%였다. 현재 상태는 75.9%가 치료 후(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0.3%는 치료를, 3.8%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 국내 전립선암 환자 삶의 질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 98.6%이나,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 시 5년 상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한다. 그러나 국내 50세 이상 남성 중에서는 15%만이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검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전립선암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47.1%(100명)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 약 2명 중 1명은 이미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시점에서 전립선암을 최초 발견했으며, 종양이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91.5%(194명)는 치료 후 최근 4주간 요실금 패드 또는 성인용 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에 1장 이하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치료 시점에 대한 설문은 포함되지 않음). 최근 4주간 소변 기능 전반에 있어 89.6%(190명)는 아무 문제가 없거나 조금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0%(180명)가 치료 후 최근 4주간 성 기능 전반에 있어 '성 기능이 약하다'고 느꼈으며(발기부전 치료제 복용하지 않은 환자 기준), 최초 진단 병기에 따라 전립선암을 1~2기에 발견한 환자에서 자신의 성 기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4.8%로, 3~4기에 발견한 환자(2.5%) 대비 높았다. 원할 때 발기한 경우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42.0%(89명)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1~2기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55.0%)보다 3~4기 진단 환자(28.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응답자의 99.1%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및 인식개선을 바라는 응답자가 46.3%, 로봇수술, 신약 등의 치료 비용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및 지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41.5%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어 안타깝다"며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한다"고 우려했다.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이달숙 회장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에 PSA 검사가 포함되기를 환자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10만여 명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 환경에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04 11:55:49학술

전립선암 절제술 후 빈번한 요실금…수술의 완성은 '관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김장환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 암수술 환자의 약 10%는 수술 1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는 복압성 요실금에 시달린다. 전립선 암수술과 요실금은 따로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관성을 보인다는 뜻이다. 문제는 집도의가 수술 이후의 관리에 소홀할 경우 환자는 평생에 걸쳐 줄줄 새는 소변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있다. 학계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위를 절제하는 위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소화불량 및 소화 기능 저하를 '어쩔 수 없는 합병증'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전립선 영역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 의사 및 환자 모두 전립선 암 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요실금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장환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립선 암 절제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남성요실금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립선 암 절제술을 하면 암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도괄약근이 필연적으로 손상을 입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을 하게 되는데 회복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다. 모두 100% 회복을 원하지만 50%만 회복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거의 안될 수도 있다. 회복 시간도 다르다. 1년 넘어서는 100% 회복될 수 있지만 3개월째 평가하면 100%가 아닌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어떤 시점에서 요실금을 평가할 것이냐는 기준이 중요하다. 대개 그 기준점을 1년으로 본다. 1년째 평가해서 50% 정도 회복됐다고 하면 추후 시간을 더 두고 봐도 큰 진전은 없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암 절제술 후 발생한 요실금의 치료 옵션은? 운동이나 수술적인 요법이 가능하다. 운동의 경우 괄약근 기능을 돕는 치료를 한다. 괄약근은 말그대로 근육이다. 10kg 들 수 있었는데 수술 후 5kg 밖에 안된다고 하면 근력을 키워야 한다. 요도 괄약근도 비슷한 원리이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로 정확한 부하/저항의 원리를 통해 운동을 시킨다. 운동요법은 부작용이 없고 추가 비용 지출이 없으며 자연스럽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운동을 지속해야 할 동기 요인이 없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면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운동요법을 지속하려면 모니터링과 교육, 상담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수가 책정이 어려워서 국내 의료 환경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운동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수술이 권고된다. 음낭에 펌프 및 인공요도(커프) 등을 삽입하는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 등의 방법이 있다. ▲남성요실금의 치료 방법으로 거론되는 인공요도괄약근 수술의 대상이 궁금하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있는지? 전립선 암 절제술뿐 아니라 괄약근이 약해져서 생긴 요실금일 경우 모두 다 수술 대상이다. 항문을 예로 들면 항문 괄약근이 약해져 덜 닫힌다면 변이 줄줄 샌다. 마찬가지로 요도근육(괄약근)이 약해지면 소변이 샌다. 다만 남성의 경우 요도괄약근이 약해지는 경우는 보통 상해든 수술이든 손상에 의한 케이스가 많다. 드물게는 선천적으로 그런 경우도 있다. 선천적인 손상, 수술적인 손상, 방사선 치료에 따른 손상, 암의 침투에 의한 손상 등으로 괄약근이 정상 기능을 못하면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정 환자에 따른 차이보다는 의사의 술기에 의해 더 좌우된다. 숙련된 의사라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수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립선 암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통 수술을 한 의료진이 추적 관찰, 모니터링을 전담한다. 중요한 건 누가 수술을 하고 누가 팔로우업을 하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진료과 의료진이건 전립선 암 절제술 이후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립선 암만 전문으로 수술하는 의료진들은 주로 암 치료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선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수술로 생명을 살렸는데 요실금 정도야 참을 수 있지 않냐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환자들의 삶이 부정당할 수 있다. 실제 일부 환자들의 경우 요실금 때문에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의료진들은 누구라도 이런 합병증 발생을 인정하기 싫어할 것이다. 환자가 불평을 해도 무시하고 약을 처방하고 끝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환자를 우선순위에 둔다면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타과, 타 의료진에게 진료 의뢰하는 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요실금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쉬쉬하는 배경은? 우리나라에선 전립선 암 수술에 대한 기대치가 비현실적으로 높다. 전립선 암 절제술 과정에서 요도 손상이 동반되는데도 수술 후 요실금이 없어야 한다는 그런 막연한 인식이 있다. 요실금이 발생하면 수술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한다. 반면 위암을 예로 들면 위 일부분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 기능저하를 겪게 된다. 이것도 넓게 보면 합병증인데 여기에 대해선 환자들이 관대한 편이다. 유독 비뇨기과에선 수술 후 기능적으로 완벽해야 하고, 합병증 발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해 의사들이 수술 전에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투명하게 모두 설명해 줘야한다. 그런 설명이 잘 안해주는 곳이 많다. 수술 전에 부작용 가능성을 말해주면 불안해 하면서 환자들이 다른 의료기관으로 가기 때문이다. 인공요도괄약근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른 의사에게 수술 맡기거나 진료 의뢰를 요청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선 의료진 개개인에 달린 문제다. 의사가 해당 합병증의 진료 의뢰에 적극적이라면 환자는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반면 부작용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 의료진이라면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학계에서도 진료과별 협업, 진료 의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지? 아직은 미지근한 편이다. 요실금 치료 옵션이 있는 줄 모르는 의료진도 꽤 있다. 수련 당시 이런 수술을 보거나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해당 수술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 인식 개선을 위해 이와 관련된 강의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종양, 특히 전립선 암 절제술을 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과 같은 옵션이 있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또 얼마나 환자들이 요실금으로 분노하고 절망하는지도 설명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집도의를 죽이겠다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괄약근 삽입술이 있다는 것은 물론 환자들이 저 정도로 격앙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꽤 있었다. 다행히 강의가 끝나고 반응이 좋았는데 이후 전국적으로 환자 진료 의뢰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늘어나면 서서히 인식이 변할 것으로 본다. 특히 환자 불만을 진료 의뢰를 통해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요실금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화살이 암 수술 집도의에게 100% 쏟아지는 걸 진료 의뢰를 하면 분산시킬 수 있다. 이걸 경험해본 의료진들은 다시 진료 의뢰를 한다. 담당하는 전문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전문 분야가 다르니까 괄약근 삽입술은 이를 좀더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에게 맡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남성 요실금 합병증 및 인공요도괄약은 삽입술의 인식률 제고 방안은? 요실금 환자들이 오죽하면 죽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하겠는가. 이런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한다. 괄약근 삽입술이 있는지 몰라서 진료 의뢰를 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 성향 상 부작용 불만 접수를 원천 차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료 의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10년간 요실금을 참고 살았는데 나중에 알게 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한편으로 안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왜 빨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원망하기도 한다. 기저귀를 차고 진물이 나고, 여행도 못 가는 반쪽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억울함이 앞서기 때문이다. 미디어 쪽에서도 이런 치료 방법이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 암은 수술이 다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 의료진, 환자 모두 그렇다. 의료진들의 경우 "수술만 하면 내 소임은 끝"이라는 인식에서 더 나아가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합병증에 대해 묻지도 않고 내 환자 중에는 부작용 사례가 없다고 치부하는 건 보이지도 않는 옷을 입고 뽐내는 '벌거벗은 임금님'과 같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주저 말고 진료 의뢰를 해야 한다.
2021-05-10 05:45:54아카데미
기획

학회들 유튜브 운영 실태...기회인가 따라하기인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학병원부터 의사회, 의료자원봉사단체 및 개인 유튜버까지. 미디어의 무게추가 공중파에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기울면서 앞다퉈 '채널'이 열리고 있다. 각종 의료단체, 의료진 개인에 이어 이젠 채널 개설의 주인공에 학술단체도 이름을 올리는 모습. 주요 학회들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최신 학술 정보 전달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까닭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냐는데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구색 맞추기 용도로 전락해 수 년간 수 백명 대 시청 기록에 그치거나, 의욕적인 시작과 달리 신규 컨텐츠 업로드 없이 방치된 '죽은 채널'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시대,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학회의 지속 가능한 전략은 무엇일까. 동영상 플랫폼이 가진 특징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이미 채널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기획 중인 학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채널 개설 성적표는? 1년마다 두 배씩 성장 1주 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구독자 1만명 감사 이벤트를 공지했다. 채널을 개설한 지 2년만이다. 종양내과학회뿐만이 아니다. 작년 9월 채널을 개설한 당뇨병학회(당뇨병의 정석)은 불과 7개월 만에 868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채널 개설 1년만에 1만명 대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의사 및 병의원급 홍보 채널을 제외하고 순수 학회 단위로 채널을 운영 중인 곳은 10여 곳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구독자 수의 증가 추이 및 학회의 관심을 반영하면 채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회들이 1년만에 구독자 수 부분에서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까지 몸집을 불렸다. 작년 4월 기준 대한종양내과학회는 6210명 구독자에서 1년만에 1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한장연구학회는 772명에서 1520명,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56명에서 1130명으로 늘었다. 또한 대한통증학회도 351명에서 737명, 대한배뇨장애뇨실금학회는 325명에서 553명, 대한비만학회는 329명에서 1100명,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300명에서 612명으로 늘었다. 100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유튜버들이 나타나는 마당에 수 천명 단위의 구독자 수가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수 백명 대의 학회 회원 규모를 고려하면 현 수준만으로도 나름 성공적이라는 게 학회들의 평이다. 무엇보다 동영상마다 수 만명의 조회 기록이 나타나는 건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채널의 주요 컨텐츠는 ▲특정 주제에 대한 대담 및 토론 ▲학회 유관 질환에 대한 건강 정보 전달 ▲최신 학술정보 제공 ▲학회 심포지엄 및 술기 녹화 영상 등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정보 전달은 대담 형태부터 애니메이션 슬라이드까지 형식의 구애는 없는 편이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임기 내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작년 9월 이를 이행했다"며 "업로드한 동영상마다 적게는 5천명에서 많게는 8만명의 시청 기록이 나오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뇨병학회는 CG와 환자 친화적 소재로 재미 요소를 살렸다. 대사증후군 경향을 다룬 팩트시트 및 환자들도 볼 수 있는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을 발간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도 대국민 홍보와 인식 개선을 위한 채널 개설에 우호적이다. 김상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기획이사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에서 너무 범람하고 있다"며 "신생 학회로서 지금은 힘들지만 자리가 잡혀가면 온라인 채널을 개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눈높이 낮춘 학회, 채널 개설 이유는? 학회 채널은 영리 목적은 아니다. 들이는 품에 비해 소위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운영하는 이유는 뭘까. 이비인후과학회는 3개월 전 공식 채널 '귀코목 TV'를 개설했다. 이와 관련 이종대 이비인후과학회 사회공헌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공헌활동 매우 위축돼 있다"며 "하지만 학회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채널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시대 의료 정보의 홍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무방한데 문제는 이런 정보들이 올바르지 않거나 비과학적인 게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이비인후과질환의 올바른 지식 전달 창구를 만들기 위해 유튜브 공식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학회가 제작한 컨텐츠는 환자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 이비인후과 의원과 병원에서 해당 컨텐츠를 방영한다. 현재는 시즌1까지 마친 상태. 9개 질환 관련 컨텐츠 촬영을 끝냈고 이후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을 시즌2, 시즌3에서 다룰 예정이다. 당뇨병학회도 근거없는 의학 정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채널을 개설했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잘못된 의료 정보가 온라인 상에 너무 범람하면서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이었다"며 "민간요법에서나 볼 법한 '~에 좋은 약·음식' 이야기가 진실인 것 마냥 통용되기도 한다"고 공식 채널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문가를 자처하는 개인 의사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조회수 장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극적으로 방송하거나 개인 의견을 마치 공인된 의견인냥 제시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이를 바로 잡고자 아예 채널명까지 '당뇨병의 정석'으로 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리적인 목적으로 채널을 개설하지 않았다"며 "이는 공익적인 목적을 가지고 제작하는 만큼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컨텐츠에 접근하고 활용했으면 한다"며 "특히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기 어려운 개원의들이 이런 컨텐츠를 환자 교육에 활용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몸집 키운 채널-방치된 채널, 차이 만든 요인은? 잘 나가는 학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컨텐츠가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경우 4명의 연자가 주제에 대해 대담∙토론하는 컨텐츠부터 학회 유관 질환에 대한 건강 정보 제공, 질병 외 임상시험에 대한 주제, 구독자·환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컨텐츠까지 폭을 넓혀 '모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췌장암의 날, 항암치료의 날과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 특집 컨텐츠를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뇨병학회도 마찬가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전달의 경우 퀴즈부터 애니메이션, 삽화 및 연애 프로그램과 같은 자막을 삽입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건강 정보 전달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들이 어벤져스 CG로 분장을 하거나, OX퀴즈를 풀고 연애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각종 애드립까지 섞어 재미 요소를 살렸다. 그간 학회 차원에서 환자들이 질병 치료,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음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동영상 플랫폼에선 가능성을 봤다. 무엇보다 길이, 형식에 구애없이 컨텐츠 제작, 유통, 배포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화려해 보이는 이면에는 죽은 채널도 존재한다. 의욕이 앞섰던 초기와 달리 기획력과 정보 구성, 이를 동영상 미디어로 편집하는 인원도 갖춰지지 않아 말 그대로 방치된 채널도 다수 존재하는 것. 실제 학회 규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군소 채널에 머무르는 기현상도 나오고 있다. 약 1년 전 채널을 개설한 예방의학회의 구독자는 95명이 전부다. 컨텐츠는 무려 56개를 업로드 했다. 매주 1편의 컨텐츠를 올린 셈이지만 아직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 유튜브 공간 활용을 위해 별도 제작한 컨텐츠 대신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재가공해서 올리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5개월 전 올린 자료 다수는 조회수가 최저 1회, 평균 10여회에 그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 개설한 채널은 2년만에 1만 구독자 채널로 성장했다. 총 199개 컨텐츠를 업로드해 운영 모범 사례로 꼽힌다. 220명 구독자를 보유한 진단검사의학회는 4년 전 첫 시작을 했지만 5개 컨텐츠 업로드에 그쳤다. 4년전 올린 홍보 동영상은 67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1년 전 올린 영문 코로나19 검사 방법 동영상은 832회에 그쳤다. 388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상의학회는 6개월간 6개의 컨텐츠를 업로드했다. 조회수는 172회, 336회, 389회, 856회, 874회, 2900회 정도로 저조하다. 유튜브용 컨텐츠를 별도 제작하지 않고 이미 발표된 학회 강연 자료를 재가공해 올리는 경우 전문가 및 국민 모두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굳이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봐야 하나"는 질문 앞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이를 만든 건 지속적인 투자 및 노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양내과학회는 2년간 암 환자의 통증 관리부터 치료제 부작용, 연명치료의 의미, 임상시험 제안, 암 의심 증상까지 총 199편의 동영상을 제작, 업로드했다. 일주일 평균 2편의 컨텐츠를 기획해 제작, 업로드했다는 뜻. 특히 이미 나온 자료를 재가공하지 않고 유튜브용으로 새로 기획한 포맷이 대다수다. 반면 비슷한 시기 채널을 개설한 A학회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대담 형태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컨텐츠 20여편을 끝으로 수 개월 째 새로운 컨텐츠가 없다. B학회 역시 10여편의 건강 강좌 제공을 끝으로 수 개월 전부터 신규 업로드가 끊겼다. C학회 관계자는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동영상으로 구현하기까지는 다양한 단계가 필요하고 또 이를 구현해줄 편집자가 필요하다"며 "짧은 5분 분량의 동영상을 만드는 데 대본부터 카메라 세팅, 출연자 섭외 및 사전 미팅 일정 조율, 편집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집자를 별도로 고용할 여력은 안 돼 사무국을 통해 홍보 대행사나 외부 편집 인력의 도움을 받는다"며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건 보통의 노력으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재미 요소를 묵과할 수 없는데 CG나 자막 작업을 하는데 시간, 인력이 많이 든다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텍스트 위주의 공부만 하던 의료진들에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리뉴얼하라는 주문은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회들은 당번제 형태로 담당자를 선정해 채널 관리를 맡기고 있다. 개인별로 IT의 이해도가 다르고 플랫폼에 대한 중요도 인식도 달라 일부 임원들의 경우 학회 강의 자료를 재가공해 업로드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곳도 있다. ▲공익 기능 작동할까? "알고리즘과의 싸움" 당초 의도와는 달리 채널이 공회전하는 이유로 알고리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튜브의 노출 알고리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의 노출 알고리즘을 타고 무려 4년 전 나온 모 아이돌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휩쓴 것처럼 '추천 영상' 알고리즘은 신의 간택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학회가 아무리 정성을 들인 공익 목적의 컨텐츠를 제작한다고 해도 노출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내분비학회도 유튜브 공식 채널을 준비중이다. 유순집 내분비학회 이사장은 "기존에 운영하던 채널을 확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학회가 당면한 문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직접 찾아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익적인 목적의 컨텐츠가 추천 영상에 자주 노출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현재는 정적인 것보다는 말초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 구성이 있어야 보다 관심을 받는 시스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재미 요소와 정보 전달의 밸런스 유지가 학회들의 숙제로 남았다. 가벼운 소재에 조회수가 집중되는 반면 교육에 치중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조한 조회수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그는 "의대 교과 과정을 거친 적도 없는 무자격자들이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들 채널이 우선 순위로 노출된다는 데 문제 의식을 느낀다"며 "당뇨, 고혈압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도 의사보다 한의사가 노출 상단에 위치한다"고 꼬집었다. 그간 내분비학회는 국민의 과도한 음식 섭취 및 비만을 유도하는 '먹방'(먹는 방송) 및 그릇된 건강 정보 제공 채널을 제재하려고 시도했지만 포기했다.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이런 시도가 노이즈 효과로 조회수를 더 높여주는 악영향을 일으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자극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야 노출이 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하지만 확실히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패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 특성 상 혈당 안 올리고 과일 먹는 꿀팁이나 당뇨인의 운동시간은 식전이 좋은지, 식후가 좋은지 하는 주제로 만들면 조회수가 급증하는 반면 교육적인 내용은 저조한 편"이라며 "과일에 대한 컨텐츠만 해도 이주일만에 조회수가 8만명을 훌쩍 넘겨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회수를 목적으로 하면 자극적인 소재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 입장에서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컨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며 "앞선 사례들처럼 환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주제 및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면 학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정보 자정 작용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03 05:45:59학술

국민 3명 중 1명 전립선암 검진 몰라…"인식 개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4명 중 3명은 의료인이 아닌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정보 전달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민 대다수가 전립선암 검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 대해 전립선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민 대다수는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이에 대한 정보의 정확도는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8%가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 시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전립선암 검진 시작 시기에 대해서도 86.8%가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증상과 가족력, 검진 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했다. 일례로 4촌 이내 친척에게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을 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한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은'초기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 검진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로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3명 중 1명(32.8%)꼴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잘못된 정보 채널에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87.6%)이었다. 그나마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은 의료 전문인 (90.8%)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에 의료 전문인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 꼴인33.6%였다. 이어 텔레비전(61.8%), 종이 신문(45.6%), 라디오(45.4%)에서 획득한 전립선암 정보를 신뢰했으며 상대적으로 인터넷, 모바일,인터넷 신문 등의 신뢰도는 낮았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의대)은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10만명당 58명으로 서구 국가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연 평균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3-02 10:01:51학술

비뇨내시경로봇학회 신임 회장에 전승현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가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이다. 전 교수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부회장 및 학술이사,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및 대한암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비뇨기암 수술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국내 최초로 고환암의 후복막림프선절제술을 로봇수술로 성공시키는 등 연구 및 임상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승현 신임 회장은 "비뇨의학과의 최소침습수술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전문 학회로서 그간의 쌓아온 업적과 성과를 계승할 것"이라며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학술 및 토론의 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 및 인프라 조성에 최우선적인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2021-01-07 10:15:33학술
기획

“여성암에만 집중돼있는 보험정책 아쉽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남성암의 대명사격으로 손꼽히는 전립선암. 현재 전립선암은 전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이 가파르게 급증하는 대표적 암종에 속한다. 선별검사라 할 수 있는 'PSA(전립선특이항원,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진'이 도입된 이후엔, 이러한 유병률 증가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PSA 검사 도입 이전에는 암 발견마저 어려웠기에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었고, 이미 전이가 진행된 후 증세가 나타나야 병원을 찾는 치료의 악순환이 거듭된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종의 진단비율은 호르몬 감수성 암종이 약 70%, 나머지 거세저항성 암종이 30% 수준을 차지한다. 질환 스펙트럼으로 보자면 발견 당시 전이가 없는 초기 종양부터 진행성 국소종양, 전이성암 등으로도 구분이 된다. 주관중 교수.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보험정책부회장인 주관중 교수(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는 "대표적 남성암종인 전립선암은 진행된 암으로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지는데다 재정부담도 큰폭으로 늘어나기에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서를 정부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PSA 검사의 생애전환기검진 포함과 함께, 치료가 절실한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고위험 환자들에 약제 보험급여 확대에 대한 두 가지 방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전립선암에 조기검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로는, 전립선암 병기별로 환자들의 특성이나 치료순응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주 교수는 "전립선암은 대체적으로 순한 암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실제 PSA 검사의 필요성이나 혜택이 대두되면서 선별검사를 통해 빨리 발견된 조기암들은 경과가 좋고 증상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는 "조기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병행 등 치료방법도 여러가지이고 치료반응률도 좋다. 하지만 방광이나 직장까지 전이가 진행되면 이미 암이 커져 전립선을 압박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뼈까지 전이가 되면 뼈에 의한 통증, 뼈전이로 인한 골절 등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미국의 경우 과거부터 전립선암이 발생률 1위로 특별한 검진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 미리 검진을 하는 분위기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립선암에 홍보 부족으로,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되어야 한다는 이해 자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표적치료제의 보험급여 적용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료적 효과와 안전성을 대폭 개선한 신규 치료제들이 등장해 있지만, 재정부담을 이유로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문제는, 최근들어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등 대표적 여성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들의 상당수가 급여권에 속속 안착하는 것과는 분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대목이다. 주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사항까지는 받았지만 급여가 되지 않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환자가 재정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없다"면서 "전립선암환우회에 문의해보면, 니즈는 충분한데 재정문제로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근간은 재정문제인데 현재 학회로서는 다방면으로 근거가 될 수 있는 연구결과와 더불어 재정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의 답변서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젠더문제로도 연결지어볼 수 있는데, 국가암검진사업도 여성은 5개 항목(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시행되고 있는 반면, 남성은 3개(위암, 간암, 대장암)로 비교적 등한시 되는 분위기"라며 "약제 급여가 전반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환자에 맞춤형으로 적절한 약제를 사용할 수 있을텐데 기회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선, 심평원과 회의를 진행하며 급여기준 등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그동안 연구가 많이 진행됐기에 비용대비 효과 근거는 충분한 상황이다. 결국 재정분담이 문제인데, 완전급여가 안 되더라도 선별급여 방식을 통해 적응증에 맞춰 확대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비전이성 환자 관리방안 중요 "150명 환자 약제 급여 비용효과성은 충분" 문제는 비전이성 단계에서 전이로 진행되는 고위험군의 관리전략이다. 결국 이는 PSA 검사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데, 치료과정에서 질환이 진행되면 PSA 수치가 점점 상승하게 된다. 통상 최저점에서부터 두 배가 상승하는 'PSADT(전립선특이항원배가시간, PSA doubling time)'가 여기서 주요 지표가 되는 셈. 주 교수는 "PSA 검사는 전립선암 치료과정에서 주기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검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연간 혹은 월간 등 기간을 고려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면서 "보통 고위험군이라고 하면, 10개월 이하의 PSADT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굉장히 진행이 빠른 경우는 3개월만에 Doubling time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악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위험군(PSADT 10개월 이하) 기준을 잡고 관리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저위험군의경우 ADT 치료를 유지하거나 경과를 관찰하지만 Doubling time이 짧은 경우엔 전이성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치료를 중지하고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추천약제들이 ARi 제제들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볼 때,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분야에는 세 가지 약물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 진입한 약제로는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와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두 가지 옵션이 선택지로 나와있는 상황. 주 교수는 약제 급여문제와 관련해, "심평원과 회의를 하면 늘상 재정문제가 나온다. 보통 고가약제들이다 보니 가장 먼저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한다.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해당 약제를 통해 위험에 있 는환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와 위험성이 높은 암종이면서도 환자수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고려하게 되는 것"이라며 "위험성이 높은 소수의 환자를 얼마나 치료에 개입시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지를 보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다로루타마이드는 적합한 약제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얘기인 즉슨, 전이성으로 진행되기 쉬운 고위험군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의 빈도는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전립선암의 전체 유병률은 연간 약 12,000명 수준이고, 그중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20%로 약 2,500명, 이 가운데 비전이성은 30% 수준으로 약 800명, 그 중에서도 고위험군(PSADT 10개월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가 38%로 약 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주 교수는 "여기서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50~60%로 잡으면 연간 150~16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임상자료인 ARAMIS 데이터에 따르면, ADT 단독요법의 MFS가 약 18개월 정도인데 비해 다로루타마이드의 MFS가 약 40개월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약제를 투여해 충분히 위험성을 가진 환자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면 비용효과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관중 교수와의 일문일답. Q. 그동안 PSA 측정기준에 논란이 많았다. 학계 논의는 어디까지 왔나. -아직도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다. PSA는 전립선에만 특별히 분비되는 물질이자 항원인데, 이것이 전립선암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PSA 수치는 일정 수준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여러 상황에 따라 갑자기 상승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에 압박을 많이 받는 경우(오래 앉아 있거나 음주 후 등) 혹은 전립선이 수축하는 상황에서는 PSA가 많이 분비될 수 있다. 또는 선천적으로 PSA를 많이 분비하는 경우도 있고, 젊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정상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경우도 꽤많다. 예전부터 논란은 많았는데, 과거에는 PSA 수치가 0~4까지를 정상수준으로 보기도 했지만 4 미만에서도 암이 많이 발견된다. 최근에는 전연령을 거쳤을때 2.5 미만을 정상으로 보자는 추세가 많은데,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보니 아직까지는 3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PSA 하나만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PSA의 추세 정도를 보고, PSA를 둘러싼 여러 종합적인 문제를 놓고 보는 것이 명확할 것 같다. Q. 국내서 전립선암 유병률은 급증세를 맞았다. PSA 선별검사를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되면 매2년마다 40대 이상 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부가 느끼기에 재정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면,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66세)에 진행하는 '생애전환기검진'에 한 번이라도 검진을 받아 조기검진을 할 수 있도록 학회가 주장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장하는 것은 미국의 데이터 및 선별검사가 크게 의미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르다. 미국은 선별검사가 아니더라도 PSA 검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Q. 올해 9월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주도한 전립선암 진료지침이 새롭게 발표됐다. 변화의 핵심은 무엇인가? -남성호르몬박탈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 치료는 기존과 같이 최우선 권고하는 것으로 동일하지만, 항체형성호르몬분비호르몬길항제(LHRH, 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의 경우 권고등급 2b로 한정되었고, 도세탁셀은 독성문제가 많은 만큼 ARi 제제를 강력 권고수준으로 추천하고 있다. 장기간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해본 결과, 결국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여러 연구를 통해 모든 암이 거세저항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거세저항성으로 발전되기 쉬운 위험군을 알게됐다. 처음부터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발견된 경우 중, 특히 전이부위가 많은(뼈전이가 많거나 내장전이를 동반한) 고위험군의 전이성 전립선암인 경우, 호르몬 치료 단독으로는 완전치료가 안 되고 거세저항성 전립선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단독치료로만은 어려우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른 치료를 혼합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관점에서 ADT와 ADT+도세탁셀, ADT+아바라테론 병용 등 관련 많은 연구와 허가사항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Q. 표적항암제로는 ARi 약제가 대표적이다. 다로루타마이드의 경우 비전이성 암종에서 OS 데이터를 확보하며 주목받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나.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의 암들은 주로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본다. 그러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non-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과 같이 전이가 없는 상태에서 전이로 갈 수 있는 종류의 암들은 특별히 전이가 되기 전까지의 MFS(무전이생존기간, Metastasis-Free Survival)를 확인한다. 전이까지의 기간을 충분히 늘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Q. 계열약제 중에서도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도록, 뇌혈관장벽 침투를 적게하는 약제들에 좋은 평가가 나온다. 성분별 평가를 어떻게 내리시나. -뇌혈관장벽(BBB) 침투율은 약제구조나 기전과 관련이 되어 있다. 다로루타마이드(Darolutamide)는 기존 엔잘루타마이드(Enzalutamide), 아팔루타마이드(Apalutamide)와는 기본 구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염기 자체가 충분히 변화할 수 있어 일반 ARi 수용체와 쉽게 결합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수용성이 많아 뇌혈관장벽 통과가 잘 되지 않는다. 약제를 사용할 때 효과는 좋지만 이상반응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동안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는 효과면에서는 우수하고 기존의 다른 약제에 비해서는 이상반응이 굉장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추신경계영향(CNS-Effect)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뇌혈관장벽을 많이 통과해서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전임상연구에 따르면,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는 뇌혈관장벽을 약 80%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로루타마이드는 약 8% 미만으로 나타나 이상반응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안전하면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흔히 전립선암은 고령의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전이성암은 고령 환자수가 더욱 많다. 일반 다른 약제에서도 고령의 환자에게 약제를 쓸 때 뇌혈관장벽 통과여부는 매우 중요한데, 이로인해 인지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하다. 비뇨의학과에서 쓰는 다른 약제중에서도 뇌혈관장벽 통과여부에 따라 환자들이 느끼는 이상반응은 현격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령 및 암환자의 약제선택시 뇌혈관장벽 침투율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2020-11-02 05:45:54학술

국내 전립선암 치료 지침 개정…표적치료제 대거 등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옵션의 핵심인 남성호르몬박탈요법(ADT)과 도세탁셀과 더불어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치료제(ARTA)가 중요 치료 옵션으로 올라섰다. 아비라테론,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와 같은 ARTA가 대규모 임상시험들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보이면서 최우선 권고 즉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 이와 함께 카바지탁셀 등 고식적 항암요법과 골 전이를 위한 데노수맙 등의 옵션이 새롭게 진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전립선암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ARTA 중요 옵션 부각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는 2017년부터 진행된 전이성 전립선암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했다. 전이 전립선암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개정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과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치료를 골자로 최근 임상적으로 유용성을 보인 대규모 연구 결과들을 국내 환자들에 맞춰 대폭 반영했다. 일단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RTA가 최우선 옵션으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최우선 옵션으로 꼽히는 내, 외과적 ADT, 도세탁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일단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의 최우선 옵션(1a)은 역시 ADT가 꼽혔다. 이와 더불어 제시되는 고세렐린, 류프로렐린 등 항체형성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제(LHRH)도 1차 치료 옵션으로 남겨 놓기는 했지만 치료 초기 임상 증상 악화 사례를 꼽아 권고 등급을 2b로 한정했다. 도세탁셀도 여전히 최우선 옵션으로 남겨놨다(1a). GETUG-AFU 15 등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RCT)를 통해 분명한 유용성을 보인 만큼 ADT와의 병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권고다. 하지만 도세탁셀 자체가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문의의 의학적 판단에 의거해 이를 견딜 수 있는 환자에 한해 처방할 것을 주문했다. 중요한 점은 최근의 RCT 결과들을 바탕으로 아비라테론, 프레드니손,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 등 ARTA 약제들이 우선 권고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실제로 학회는 ADT와 도세탁셀이 표준치료라는 것을 전제로 이같은 병용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군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ADT와 ARTA를 우선 선택지로 두라는 권고를 내렸다(1b). 결국 요약하면 ADT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춰 독성을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도세탁셀을, 그렇지 못하다면 ARTA를 선택하라는 이분법을 제시한 셈이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도 ARTA 권고…데노수맙 등 신규 옵션 제시 ADT 이후에도 암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전립선암 중 가장 난치성으로 꼽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도 ARTA가 최우선 옵션으로 대두됐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ARTA가 중요 옵션으로 부각됐다.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에서는 ADT-도세탁셀-ARTA 순으로 프로세스가 확립됐다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경우 도세탁셀과 ARTA가 동시에 고려된다. 표준 요법으로 도세탁셀(1b)를 제시한 뒤 아비라테론, 프레드리손, 엔잘루타마이드를 도세탁셀 치료 실패 화자 뿐 아니라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중요 옵션(1b)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비교적 최근에 임상적 유용성이 증명된 라윰-233과 데노수맙과 같은 약제도 이번 가이드라인에 포함시켰다. 일단 방사선핵종치료인 라륨-233은 ALSYMPCA 연구 등을 이유로 내장 장기 전이를 동반하지 않고 골전이만 일어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우선 옵션으로 제시했다(1b). 이와 함께 다발성 골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골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데노수맙을 처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가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옵션으로만 남기고 권고 등급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한계로는 역시 국내 도입과 급여 문제가 꼽혔다. ARTA를 사실상 최우선 옵션으로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도입이 안된 약들과 급여 문제가 있는 이유다. 실제로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ARTA 약제인 아팔루타마이드와 다롤루타마이드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마찬가지로 ARTA 약제인 엔잘루타마이드도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환자에 대한 적응증은 획득했지만 아직까지 급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약제 도입과 급여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 위원회는 "과거 표준요법인 ADT, 도세탁셀과 더불어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와 같은 ARTA의 임상적 유용성이 지속적으로 제시되며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또한 데노수맙 같은 약제로 인해 선택 옵션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이드라인은 최근 임상적 유용성을 보인 국제적 대규모 연구 결과들을 최대한 반영해 최신 치료 발전을 담아낸 개정판"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제급여 결정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0-09-03 05:45:58학술

"혈뇨 보이면 방광암 의심...낮은 생존율은 옛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방광암은 남성에 발생하는 대표적 3대 비뇨기암으로,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이행상피세포에서 유래한 요로상피암(이행상피세포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에서 4379명이 새롭게 방광암으로 진단받았는데 이 가운데 남성이 3535명이었고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였다. 관전 포인트는 더 있다. 통상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8%로 알려졌으나, 전이성 방광암의 경우 1차 항암 치료에 실패하면 2차 치료제 선택이 매우 제한적인데다 항암치료와 관련한 신독성 등의 부작용 문제로 치료 지속기간이 상당히 짧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5년 상대생존율은 단 5%에 불과하고 20년간 변하지 않는 수치였다는 대목. 구자윤 교수.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구자윤 교수는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인데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고 종양의 크기가 작으면 혈뇨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단도 늦는 편"이라며 "방광암 환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증상이 있더라도 젊은 층에 비해 질병으로 인식하는 반응이 늦어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나 병원을 찾게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성 및 전이성 방광암은 주로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요법에 의존해 왔는데,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고령 및 전신 쇠약, 신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특히 방광암은 80%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가 많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박한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20년간 정체된 치료 생존율, 시스플라틴 독성 골머리 지금껏 전이성 방광암에 표준 치료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었다. 이와 관련해 항암치료 과정에서의 독성 문제와 함께 5년 생존율이 20년간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왔던 상황. 구 교수는 "시스플라틴은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로 효과는 탁월하지만 신독성이라는 가장 큰 부작용이 따른다"며 "전이성 방광암 1차 치료에서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요법에 실패할 경우 파클리탁셀 등으로 2차 치료가 가능하지만, 생명 연장 효과와 반응률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플라틴을 근간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이 부작용, 독성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표준 치료로 자리잡아온 이유는 치료 반응이 가장 높고,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어도 시스플라틴의 효과를 뛰어넘지는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와중, 다양한 악성 종양 분야에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는 면역항암제 옵션의 진입으로 방광암 치료에도 패러다임 변화도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고 안전성이 강화된 PD-L1 및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가 미국FDA 및 식약처 허가를 받아 사용되면서 전이성 방광암 치료에도 새로운 논의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변화는 뚜렷해졌다. 항암치료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적합한 환자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합요법과 용량 집중 'MVAC(메토트렉세이트+빈블라스틴+독소루비신+시스플라틴)' 요법이 권고된다. 신기능장애나 동반질환으로 인해 시스플라틴 사용이 부적절한 환자에서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 병합요법 또는 '아테졸리주맙' 등 면역항암제를 추천하며, 2차 치료에서는 아테졸리주맙을 비롯한 '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 등 면역항암제를 우선 권고하는 쪽으로 변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의 방광암 진료지침도 다르지 않다. 환자의 전신수행 상태에 따라 시스플라틴을 '카보플라틴'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2차 치료는 1차에 어떤 약물이 사용되었는가에 따라 결정하며 여기엔 아테졸리주맙과 펨브롤리주맙 등 면역항암제 및 단독항암요법(도세탁셀, 파클리탁셀, 젬시타빈, 페메트렉시드)이 거론되는 것이다. 고령 및 재발 환자 "면역항암제 사용 우선 고려 대상될 것" 요로상피암 분야에 20년만의 신약 진입으로 평가되는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은 2017년 국내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이후, 작년 7월에는 기존 급여 조건이었던 'PD-L1 발현율 5% 이상' 기준이 삭제돼 PD-L1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2차 이상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급여 확대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전신 수행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고 2차 항암치료를 해도 독성에 비해 효과는 미비하다"며 "실제로 2차 항암 중 열성중성구감소(febrile neutropenia) 등 독성으로 환자를 잃어 본 경험이 있어 2차 치료에 항암요법 사용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환자와 의료진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도입된 이후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억에 남는 사례는 내시경적 방광종양절제술 후 내원하지 않다가 1년 만에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다. CT 촬영 결과 11cm 크기의 암이 재발한 상태로 양쪽 요관 입구를 침범해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했고 온몸의 림프절 전이까지 된 상태였다. 방광전절제술과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했지만 항암 3cycle 중 암이 진행돼서 2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했다. 면역항암제 첫 시작 이후 2년 7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아무 문제없이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도입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면역항암제 치료가 우선 고려되는 환자군도 따로 설정되는 상태다. 구 교수는 "우선 고령의 환자라면 아테졸리주맙 치료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고령환자의 경우 대체적으로 전신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많고 특히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요로상피암에서 권고되는 표준치료는 시스플라틴 기반의 복합항암요법이나 현실에서는 신독성 등의 부작용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경우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금 기반 병합 항암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너무나 제한적이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에 비하여 독성이 심하지 않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7-27 05:45:50병·의원
분석

질환 악화돼야 급여해주는 항암급여 기준 해법은 없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최근 3년간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발표 이후인 2018년 5월 '자이티가(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와 '제브타나(카바지탁셀)'가 국내허가 이후 각각 70개월, 85개월만에 급여 등재됐으며, 2019년 5월 자이티가와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분야에 1차 치료제로 선별급여가 적용된 것이다. 더불어 작년엔 자이티가 등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혜택을 입증한 임상데이터들이 국제학회 및 학술지에 연이어 발표되면서 치료시기를 앞당기는 처방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진료현장에서는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전이성 암종이라는 질환의 특수성에 낮은 이해도는 물론이거니와, 실제 치료법과의 간극으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 이슈1. mCRPC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통증 있어도 진통제 못쓰는 이유?" #A씨(65세, 남)는 3년째 전이성 전립선암을 투병 중이다. 그동안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호르몬치료에도 불구하고 PSA(전립선특이항원수치)가 올라 전립선암 분야 혁신신약으로 진입한 경구용 항암제 치료를 시작했다. 다행히 작년 5월부터는 자이티가, 엑스탄디 등의 전이성 전립선암 신규 치료제를 1차약제로 사용시 비용의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선별급여(환자본인부담 30%)가 적용되고 있어, 부작용으로 인해 힘든 치료과정을 호소하는 항암화학요법을 거치지 않고도 신약을 먼저 복용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곧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요양급여 심사과정에서 삭감 처분을 받은 것이다. '통증이 없거나 경미하여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만 선별급여 기준이 적용되는데, 뼈전이 통증을 잡기 위해 '트라마돌' 성분의 진통제를 처방받은 것이 문제였다. 자이티가와 엑스탄디 선별급여 삭감 사례 중에는 임플란트 시술 후 치과에서 진통제로 트라마돌을 처방해준 것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다. 암치료과정에서 통증조절을 위해 간헐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선별급여 기준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꼭 필요한 항암제에 대한 건강보험적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A씨가 처방받은 트라마돌 성분의 진통제는 일반 개원가에서도 많이 처방되는 약제로써, 국내에서는 품목 구분상 마약류가 아닌 '의약품'으로만 분류돼 항암제를 투약중단시키는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 올해 1월 한 차례,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 선별급여 기준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이러한 진통제 사용에 따른 삭감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진료현장과 동떨어진 급여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지는 이유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 교수(대한비뇨기종양학회부회장)는 "올해 한 차례 선별급여 기준이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진료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자이티가나 엑스탄디로 치료를 시작하려면 극심한 통증을 진통제 없이 견뎌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환자가 동네병원에서 트라마돌을 처방받았더라도 의사에게 설명해주지 않으면 일일이 확인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또한, 암종을 불문하고 전이성암을 두고 통증이 없거나 경미하다는 표현은 질환의 위중도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료현장에 대한 이해없이, 엄격하게 설계된 임상연구 참여기준에 맞춰진 선별급여 기준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이하 mCRPC) 분야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려도 암이 계속 진행되는 상태로, 전이성 전립선암 중에서도 중증도가 높은 단계다.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전세계 암치료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미국비뇨기과학회(AUU), 유럽비뇨기과학회(EUA) 등 주요 가이드라인들에서도 자이티가, 엑스탄디, 도세탁셀 3가지 약제를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하는 분위기다. 이슈2. mHSPC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약있는데 쓰지 못하는 현실" 국내에서 종양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비율은 약 20%로 조사된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수술로써 완치는 어렵지만 호르몬치료, 항암치료를 통해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는 치료계획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전이성 전립선암에 치료옵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날때 까지 치료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제는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된 신약들이 출시된 만큼 환자들이 고통을 겪는 기간을 하루라도 줄일 수 있도록 조기에 신규 치료제를 적용하는 것이 최신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상 전이성 전립선암의 병기는 호르몬치료의 반응여부에 따라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이하 mHSPC)'과 병기가 더 진행되어 호르몬치료에 불응하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mHSPC는 종양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단계에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생성을 차단하는 호르몬치료에 아직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mHSPC 단계는 4기 암환자들이 삶의질을 유지하면서 가장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기간으로써, 이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가 된다고 말한다. 이유인 즉슨, 호르몬치료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 거세저항성(mCRPC) 단계로 진행되면 기존 삶의질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최우선적으로 권고하는 약제가 자이티가라는 대목.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 우선권고하는 치료 옵션 중 유일하게 국내에 허가된 치료제이지만, 2018년 5월 식약처 허가 이후 현재까지 약 2년째 비급여 상태인 것이다. 실제 유효성 측면에서도 생존개선 혜택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9)에서 발표된 허가임상 'LATTITUDE 연구'의 최종분석 결과를 통해 새롭게 진단된 고위험군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자이티가와 ADT(남성호르몬 차단요법) 병용요법이 ADT 단독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을 입증했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이티가와 ADT 병용 환자군은 위약군(53.3개월)과 ADT 병용 환자군(36.5개월) 대비 OS 지표를 16.8개월 연장시켰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3개월로 위약군 14.8개월보다 2배 이상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정재영 교수(비뇨기종양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은 진단 이후 조기에 아비라테론, 도세탁셀 등 신약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록 우수한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여러 치료 옵션 중에 무엇을 먼저, 그리고 언제쓸지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생기는데 호르몬에 반응하는 단계에서는 호르몬치료와 자이티가 병용요법이 호르몬치료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이 확인되면서 진료현장에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미 국내에 쓸수 있는 약이 허가돼있는데 비용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환우 건강증진협회 이달숙 회장은 "암진단을 받았다면 지체없이 치료를 시작하고 싶은 것은 모든 환자들의 마음이다. mHSPC 신약치료가 보험급여 되기만을 기다리며 진단이나 치료를 미뤄 불안감을 키우고 몸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만일 진단후, 3개월 내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많은 환자들이 약 1년 5개월 생존기간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기회를 영영 잃게된다"고 토로했다.
2020-04-13 05:45:56제약·바이오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 급여권 진입...1차 치료 열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얀센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가 '엑스탄디'에 이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 개정 고시에 따라 올해 5월 20일부터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제로 건강보험급여를 인정받게 된 것. 급여적용대상은 ECOG 수행능력 평가(Performance Status, PS)가 0 또는 1이며, 통증이 없거나 경미하여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선별급여 적용을 받아 30%다. 이번 승인은 전립선암 환자 1088명을 대상으로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을 병용 투여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COU-AA-302'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그 결과,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솔론 병용 투여군의 전체 생존 기간(OS)은 34.7개월로 대조군인 위약과 프레드니솔론 병용 투여군(이하 위약군)의 30.3개월에 비해 4.4개월 연장했다. 또한 자이티가 병용 투여군에서 대조군인 위약군 대비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 기간(rPFS) 중앙값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특히 사후 분석 결과, 무증상 또는 통증이 없는 환자군(이하 그룹1)과 경미한 증상이거나 통증 정도가 낮은 환자군(이하 그룹2) 모두에서 자이티가 병용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전체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위약군 대비 연장된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더욱이 화학요법 시작시점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티가 병용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더 많은 3등급 이상의 심장질환, 고혈압, 간효소 수치의 증가가 보고되었으나 위약군에서 자이티가 병용 투여군으로 전환 시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곽철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의학과 교수(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연구회 위원장)는 "전립선암은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환자의 치료 부담이 높은 질환"이라며 "이번 급여 확대로 항암화학치료 전 자이티가를 보다 조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효과는 더 높이고 부작용에 대한 위험은 덜어 고령 환자들의 향후 치료 결과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이티가는 최초의 경구용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고환, 부신, 전립선암 세포 등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생성되는 모든 경로를 차단한다. 전립선암은 한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흔한 암 종으로 국내 전립선암 발병률은 매년 평균 12%씩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 10만명 당 22.6명에서 2016년 기준 10만명 당 46.2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2019-05-22 12:00:57제약·바이오

"비만 남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 1.2배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비뇨기종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통계를 활용해 2003년~2004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국내 남성 42만여 명의 10년간 건강기록을 추적 분석한 하유신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7622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아 남성 100명중 약 1.8명에서 10년 내 전립선암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높았다. '나이'라는 다른 위험인자를 제외하고 발병원인을 살펴보았을 때 비만 남성(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정상체중 남성(체질량지수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정도 더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가장 보편적인 비만평가 기준이다. 저체중군(체질량지수 18.5 미만)에서는 227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 반면, 비만군(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는 2,741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는 남성의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전립선암은 한국인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로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증가해 2013년 한 해에만 국내 남성 9,515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2000년 13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립선암의 생물학적인 발병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나이, 서구화된 식생활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국내 전립선암 증가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다. 최근 제7차 한국인 인체지수 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비만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체형이어서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2017년 한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국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립선암 예방관리 및 조기진단에 대해 각별히 힘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2016-04-25 18:11:1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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