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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금융위 청구간소화 주장 정면 반박 "왜곡 말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금융위원회에 대해 의료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을 왜곡하며까지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저의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제정이 필요하다는 금융위원회 주장에 대한 반박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법이며, 시행돼도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실손보험 청구간소화가 필요하다는 금융위원회 주장에 대한 의료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금융위 주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법사위 위원들과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맞섰다.의협은 실손보험 청구간소화가 국민 불편 해소와 권리 행사를 간편하게 하기 위한 법이라는 금융위 주장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반대가 계속되는 상황을 조명했다.실제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환자단체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국민이 반대하는 법안에 국민을 위한 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이다.이 법안이 현재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종이서류를 단지 전자서류로 바꾸는 것뿐이라는 주장도 잘못됐다고 반박했다.환자 진료 정보가 데이터로 축적돼 보험사가 이를 신규 보험가입·연장 및 보험금 지급 거절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 이유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를 정부위원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발언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설명이다.의료기관이 직접 보험사로 의료정보를 전송하게 되면 전용선을 구축해야 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억지라고 맞섰다.이미 네트워크가 충분히 구축돼 있어 전용선은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미 핀테크 업체, 키오스크 등을 통해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전용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반대를 위한 억지 주장이라는 것.보험사가 구축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전송방식에 대한 선택권을 보험사에게 주는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선 의료 민영화를 부추기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민감하고 중요한 환자의 진료 정보를 자본주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무엇보다 전용선 구축에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는 국민이 낸 보험료로 부담하는 것이지 보험사가 부담하는 것이라는 논리는 어폐가 있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의협은 "이처럼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차례 발언한 금융위 관계자의 행태에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해 시종일관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하였는데 무엇을 위해 허위 사실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인지 그 저의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이어 "의협은 국민과 의료기관이 모두 반대하는 법안 강행을 중지하고, 국민과 환자 정보 보호에 충실한 법안이 되도록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5 11:44:45병·의원

실손 청구간소화법 법사위서 스톱 재상정시 통과 유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기진 못했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재상정 시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계속 심사 결정을 내렸다. 39·40항 관련 논의를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로 내리려던 기존 결정이 금융위원회 요청에 뒤집힌 모습이다.1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이 법안은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전산화된 서류는 의료기관에서 중개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전달된다. 현재 유력한 중개기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보험개발원이다.관련 논의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의 반대 의견으로 시작됐다. 이 법안이 의료법 21조 2항, 약사법 30조 3항 등에 명시된 의료정보 열람·제공 등을 위배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법리적 문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법안을 2소위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의견을 같이했다. 박 의원은 "이 법안은 ‘의료법 21조 및 약사법 제30조에도 불구하고’라는 문구만으로 광범위한 예외를 만들면서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 의료법이라든지 약사법의 어떤 취지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심도 있는 논의와 상임위 의견을 듣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아 2소위로 보내 논의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한다"고 말했다.지금 법안대로라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넘겨받으면서 불필요한 의료정보를 함께 모을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보험사들이 이를 집적해 보험금 지급 거절 및 보험 가입 거절에 오남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역시 이 법안에 의료기관이 직접 의료정보를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다는 근거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에 대한 법사위원들의 우려에 반박하고 있다.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우려들은 이미 해소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의료법·약사법에 위배되는 조항 등 법률 정합성 문제는, 이미 보건복지부 역시 유사한 입법례가 있는 등 문제 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실제 정신건강복지법을 보면 의료법 제21조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의 환자 정보 열람 및 사본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보험사들이 환자의 의료정보를 집적해 오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도 처벌조항이 있으니 문제없다고 맞섰다. 환자의 의료정보를 보관하거나 보험금 청구심사 외의 목적으로 사용·누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과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설명이다.의료기관이 직접 보험사로 의료정보를 전송하는 방안 역시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 10만여 개의 의료기관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기관이 30여 개 보험사에 의료정보를 전송해야 하는 연결망은 300만 개에 이른다.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법안은 실손보험금 청구에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인데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다면 비용 효용성 면에서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 법안에서 연결망 구축을 위한 비용이 보험사에 부과된 것도 문제로 지적하는 한편, 의료계 우려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원회를 구성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왔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300만 개의 연결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가능하더라도 워낙 구축비용이 비싸다"며 "소비자들이 불편해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아 이 부분에서 편익을 높이자는 것인데 구축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의미가 없는 법안이 된다"고 말했다.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 신진창 국장은 이 법안에서 환자는 의료정보 전송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적 방식 외에도 기존처럼 서류를 서면이나 전자우편 등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 만약 의료정보 집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면 그냥 기존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신 국장은 "이 법은 환자에게 종이로 내던 서류를 전산적으로 전송할 것을 요구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의료기관은 이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이 법이 통과되는데 법적인 문제도 없고 현실적인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지난 14년간 국회에서 장시간 논의가 됐고 이번 정무위에서도 여야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법사위 김도읍 위원장이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법사위는 보험업법 개정안 39·40항 계속 심사를 결정했다. 애초 법사위 김도읍 위원장은 이 법안을 2소위에 내리는 것으로 의결하고자 했지만, 금융위의 제고 요구에 전체회의에 남게 됐다.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 법안에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전체회의에 재상정 시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종이로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가서 청구하고 또 수령 하고 이런 과정에 불편함이 있어 실손보험금이 소액일 때는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니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자적 방법을 선택하고 있고 결국은 그 자료들이 지금도 보험사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다른 기타 의료정보가 같이 묻어서 갈 가능성이 없다고 하고 보안성이 우려되니 금융위원회 관리 감독을 받는 대행기관으로 이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률 정합성도 전례가 있다고 하니 이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법안이고 전 국민, 특히 실손보험을 활용하는 서민들이 상당히 기다리는 법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한편,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에 대한 의료계, 시민·노동·환자단체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40여 개 시민·노동단체가 모인 의료민영화저지운동본부는 전날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환자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맞섰다.이는 환자의 의료정보가 더 손쉽게 보험사로 넘어가게 해 이들이 환자를 선별하고 고액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4개 의약단체 역시 이날 공동으로 집회를 열고 같은 이유로 법안 폐기를 촉구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한다면 의료정보 전송거부 운동 등 보이콧과 위헌소송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2023-09-14 05:30:00병·의원

우리 아이 꿀잠자는 비법 없나요?

메디칼타임즈=대전을지대 소청과 김주영 교수 # 주말부부인 탓에 ‘독박육아’중인 엄마 유 씨, 유 씨는 지난 밤 새벽 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고 칭얼대는 8개월 딸아이 덕분에 한바탕 진을 뺐다. 기저귀를 갈아줘도, 우유를 먹여도 잠들지 않았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돼 체온부터 쟀지만, 지극히 정상이었다. 결국 겨우겨우 재우기에 성공했으나, 이미 동이 틀 시간이 머지않은 시점이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힘들었던 지난밤을 떠올리며 ‘내가 울고싶었다’던 유 씨, 이렇게 오늘도 기약도 해법도 없는 ‘재우기 미션’에 돌입해야 하는 걸까?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신생아 때나 유아기의 수면은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시기의 수면 습관이 평생의 키와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서 신생아기부터 ‘수면교육’이라 일컫는 수면 습관들이기가 붐이다.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수면과 수유는 분리보통 수면 시간은 개월 수에 따라 달라진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아기의 경우 총 수면 시간은 16시간이며, 신생아 시기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젖 먹는 시간이 낮이고, 배불러 자는 때가 밤이다. 하루에 5~6회 잠을 자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2개월 이후부터는 잠을 잘 때 우유를 주며 재우기보다는 충분히 먹고 스스로 잠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3~4개월 무렵에는 수면 패턴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밤에 깰 때도 아기에게 바로 우유부터 주지 말고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6개월 전후로는 밤에 푹 자는 아기가 많으며, 9개월 이후부터는 낮잠을 두 번 정도 잔다. 밤에 잠을 일찍 재우기 위해서는 오후 4시 이후에는 낮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고, 한 번만 낮잠을 재운다면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3~5세가 되면 하루에 11~13시간 정도 잠을 자고, 5세 쯤 낮잠이 없어진다.▲ 목욕, 마사지도 도움아기가 편안하게 잠들기 위해서는 잠들기 30분 전에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매일 목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욕물은 36~38℃로 약간 미지근하게 준비한다.자기 전 가벼운 마사지도 숙면을 유도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뇌 속의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늘어 정서 안정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마사지는 심장에서 먼 쪽부터 시작하고,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을 사용해 아래에서 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쓸어준다. 팔과 손은 혈액순환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하게 마사지를 한다. 베이비오일이나 라벤더 등 아로마 제품을 활용해도 좋으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아기 때는 성인 수면의 20~25%를 차지하는 램수면(꿈을 꾸는 수면)이 50% 정도로 높아서 꿈을 많이 꿀 뿐더러 자주 깨서 몸을 뒤척인다. 아기가 자주 깨고 보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부모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수면의식 부모가 함께해야3~5세부터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들이 제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 때문이다. 부모가 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이 잠을 늦게 자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늦어도 10시 이전에 잠을 자도록 부모가 나서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잠잘 시간이라며 ‘수면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수면의식은 아이를 재우기 위해 매일 같은 패턴의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을 뜻한다. 9시경부터는 아이에게 잠옷을 입혀주고 양치질도 같이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잠자기 전에 하는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이미 늦게 자는 아이라면 3~4일마다 15분씩 잠자는 시간을 당겨줄 것을 권한다.자기 직전에 너무 많이 먹이거나 무리하게 놀지 않도록 하고,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잠자기 전 6시간 이내에는 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일정하게 반복되는 방법을 찾고 잠을 잘 잤던 상황을 기준으로 수면의식을 행하는 것이 좋다.
2022-01-25 09:42:52학술

디지털헬스 중심 변화 밝힌 바이엘…기술혁신 가속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엘이 2021년 제약사업의 핵심이 될 예정인 디지털 헬스 혁신을 통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의 기술혁신 가속화 포부를 밝혔다. 바이엘은 최근 '변화하는 헬스케어, 변화하는 바이엘'이라는 주제로 전세계 가상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환자의 혁신 치료 경험제공을 다짐했다. 바이엘 글로벌 버츄얼 미디어 데이에서 바이엘 임원, 파트너사의 대표 및 의학전문가로 구성된 6명의 발표자들이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제약산업의 흥미로운 진전을 보여주는 세션을 진행했다. 현재 바이엘은 최근 25개 이상의 협업 계약과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외부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먼저 슈테판 올리히(Stefan Oelrich) 바이엘 글로벌 제약사업부 사장은 "산업을 변화시키는 바이오 의학의 기술적 혁명이 빠르게 이뤄지고 우린 그 초입에 서 있다"며 "바이엘이 이런 변화 속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바이엘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Cell&Gene Therap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분야에서 유망한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Cell&Gene Therapy)를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했다. 바이엘에 따르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는 이미 각각 다른 임상 단계에 있는 7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경퇴행성, 신경 근육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많은 치료 영역에 집중된 상태다. 현재 세포와 유전자 치료제 15개가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이 파이프라인은 매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바이엘은 디지털 헬스분야에서 'Integrated Care' 통한 환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의료 접근방식과 더불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환자 개개인의 특정한 수요를 충족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블루락 Emile Nuwatsir는 세포의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첫번째 세션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개별 환자를 지원하는 'Integrated Care' 개념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개인화 및 맞춤형 접근 방식은 개별 환경에서의 복잡하고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엘 글로벌 전문의약품사업부 디지털 및 커머셜 혁신 수석 부사장 잔느 케렌 (Jeanne Kehren)은 "Integrated Care는 질병이 아닌 개별 환자에 집중하는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의 진정한 첫 행보"라며 "해당 솔루션은 전문의약품 사업의 주요 축으로 향후 10년 내 디지털 의료 서비스가 매출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엘은 이날 회사가 육성하고 있는 유망한 바이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재 바이엘이 아이오니스(IONIS) 제약으로부터 독점 허가를 받아 개발하고 있는 항 FXIa 항체와 FXI를 리간드로 결합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FXI-LICA)는 최근 말기 신장 질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을 시작했다. 또한 바이엘은P2X3 다중적응증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중인 또 다른 중요한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바이엘에서 머리 혈전증 및 항응고증 연구를 담당하는 김소영 헤드는 Factor XI:항응고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향해 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처음P2X3 길항제는 독일 약품 개발회사인 에보텍과의 전략적 연구 제휴 과정에서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여겨졌지만 만성기침, 과민성 방광 같은 통증 및 신경과민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테판 올리히 사장은 "Factor XI 억제제 및 P2X3 길항제 분야에 대한 연구는 강력한 개발 파이프라인 구축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바이엘은 헬스케어 혁신이라는 매우 역동적인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면서 환자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엘은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제품들을 포함해 종양학 및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개발 말기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양학 분야에서는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환자들의 생명연장을 위한 차별화된 치료제 다로루타마이드(Darolutamide /오리온사 공동개발)가 우호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유럽연합국(EU), 브라질, 캐나다, 일본 등 여러 시장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 ARASENS의 결과는 2021년 데이터 분석을 예상 중이다.
2021-01-18 11:02:04제약·바이오

생선가시가 부른 비극…대법, 벌금형 원심 파기환송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목에 걸렸던 생선가시가 위로 내려가 배가 쓰리고 숨 쉴 때마다 뒤틀리는 느낌이 난다." 충청북도 A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H씨가 호소한 증상이다. H씨가 호소한 증상은 응급실 진료기록에 적혀 있었다. 의사는 진료 당시 H씨의 '생선가시'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H씨는 생선가시 때문에 식도에 구멍이 뚫려 염증이 생겼고 수술을 받다 다량 출혈 및 심인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렀다. 어떻게 된 일일까.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오류일까, 환자 진료기록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은 의사의 과실일까. 의사와 유족의 7년여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대법원은 의사에게 과실이 없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다. 1심과 2심은 의사의 과실로 H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했다. 대법원 제1부(재판장 김소영)는 최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충북 A대학병원 내과의사 W씨에게 벌금형을 내린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2009년 3월 새벽. H씨는 A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목에 걸려있던 생선가시가 내려가 배가 쓰리고 숨쉴 때마다 아프다고 했다. 의료진은 오전이나 돼야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고, H씨는 그냥 돌아와야 했다. 아침이 되자 H씨는 집근처 내과 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급성췌장염 소견을 내리며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이에 H씨는 다시 A대학병원을 찾았고, 내과의사 W씨를 만났다. "전날 밤부터 명치가 쑤시고 찢어지듯이 아프며 더부룩한 증상이 있다"며 집근처 내과 의원에서 작성한 소견서를 W씨에게 전달했다. W씨는 응급실 진료기록은 확인하지 않은 채 H씨를 입원케 하고 급성췌장염에 대한 관찰과 치료를 시작했다. H씨는 입원 내내 심한 진통 및 고열을 호소했고, 입원 3일이 지나서야 소화기내과 의사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식도에 크기 약 2cm×2cm의 'ㄱ'자 모양의 생선가시가 발견됐고, 소화기내과 의사는 이를 즉시 제거했다. 그리고는 생선가지 제거부위 주변에 점막 부종 및 궤양이 관찰되자 식도천공 가능성이 있다며 W씨에게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고 임상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생선가시 직후 H씨는 통증 호소를 중단하고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았고 W씨는 환자에게 물, 미음을 허용해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오전부터 H씨는 다시 가슴통증을 호소했다. 가시제거 후 이틀이 지나 흉부 CT촬영 결과 종겸동에 급성괴사성 종격염이 확인됐다. 종격동염은 갈비뼈와 척추 사이 공간인 종격동에 식도 천공 등으로 세균에 오염된 음식물 등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이다. H씨는 종격동 염증 농양제거를 위한 개흉 수술 등을 받다가 다량출혈 및 심인성쇼크로 결국 숨졌다. 생선가시 때문에 입원한 지 약 열흘만이다. W씨는 "진료 당시 환자가 생선가시가 걸린 것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며 "생선가시 제거 후에는 여러모로 증세가 호전돼 식사를 권한 것이고 무리한 개흉술로 환자가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환자 내원 당시 식도누공이 자연적으로 치유돼 존재하지 않았고 이미 종격동염이 발병한 상태였다"고 호소했다. 1심 법원은 "생선가시가 걸린것 같다는 말을 못 들었더라도 응급실 진료기록만 확인해봐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W씨는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환자를 최초로 진료할 당시 상태 확인에 있어서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며 금고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2심 법원은 "W씨가 업무상 과실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는 있다"면서도 "식도천공 및 종격동염은 증상을 발겮기 어려워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W씨에게 과실이 있었다며 유죄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생선가시 제거 후 환자의 활력징후, 혈액검사 결과 등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흉수가 감소하고 있던 양상을 고려하면 생선가시 제거 후 한동안 피해자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W씨의 과실로 종격동염 등이 악화돼 환자가 사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식도천공의 임상적 근거는 관찰되지 않았고 구강섭취 허용 후 시행한 흉부고해상도 CT나 식도조영술 검사에서 계속 천공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강섭취 허용 전 이런 검사를 했다며 식도 천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W씨의 과실로 식도 천공에 의한 종격동염을 유발해 환자가 사망하게 됐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16-09-21 11:12:13정책

눈 미백술 논란 마침표? "당장 수술 중단하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약 5년 전, 안전성이 미흡한 신의료기술로 낙인찍혀 정부 차원에서 수술 중단 조치를 취한 수술법이 있다. 국소적 결막 절제술, 일명 눈 미백술이 그 주인공이다. 충혈된 눈의 흰자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라서 이렇게 불린다. 수술 개발자는 안과 전문의인 김봉현 원장. 2011년 보건복지부는 안전성이 미흡하다며 눈 미백술 중단 처분을 내렸다. 김 원장은 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와 김 원장의 법적 다툼은 약 5년간 이어졌고 대법원은 최근 김 원장 승소 처분을 내렸던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김 원장은 눈미백술이 기존에 있던 익상편 수술의 공막노출법과 차이가 없다며 신의료기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눈 미백술은 충혈, 안구 건조, 미용적 개선을 요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의 약 7~10mm를 절개하는 수술이다. 내측은 결막과 태논낭 가장자리부터 반달 주름 끝까지, 외측은 외안각 옆까지 절개 후 베바시주맙과 마이토마이신을 주사하거나 점안한다. 베바시주맙은 결막 하 주사하고 마이토마이신은 0.02% 농도로 하루 4회, 2~5일간 점안하도록 했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주요하게 다뤘던 근거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다. 신의료기술평가위는 눈미백술과 공막노출법이 시술 대상 및 목적, 절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신의료기술평가를 해야 한다고 보고 소위원회를 꾸려 문헌고찰, 진료기록부 조사, 환자 추적조사, 시술자 문답 등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소위원회에는 안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연구방법론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소위원회가 2007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 1713명의 진료기록부를 검토한 결과 환자 10명 중 8명에게 합병증이 생겼고, 절반이 넘는 55.6%에게 중증 합병증이 발생했다. 중증 합병증은 대한안과학회의 자문의견을 반영해 정한 것으로 섬유화증식이 43.8%로 가장 많았고 안압상승(13.1%), 석회화 (6.2%)순으로 나타났다. 중증 합병증 외의 합병증은 안구 건조, 충혈, 육아종, 이물감, 눈불편감, 통증 등이 있다. 합병증이 발생한 시기는 평균 88.2일이었고 재수술률은 28.1%였다. 대한안과학회가 정의한 눈미백술의 중증합병증 그러나 같은 자료를 바라보는 법원의 시각은 달랐다. 1심과 2심에서 정반대 판결이 난 것. 김봉현 원장이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이겼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재판장 심준보)는 "눈 미백술은 시력과 관련된 수술이 아니며 안전성, 유효성 평가가 필요한 신의료기술"이라며 "미용 효과만 있을 뿐 건강 증진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지만 수술이 잘못된다면 수술받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막노출법은 많은 안과의사가 권하지 않는 수술 방법인데다 젊은 사람은 그 위험성 때문에 특히 더욱 시행하지 않는 수술"이라며 "눈 미백술은 공막노출법 보다 수술 범위가 훨씬 더 넓어 위험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판시했다. 반면 2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제10행정부(재판장 조영철)는 김봉현 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합병증 발생 사실만으로 수술의 안전성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의사의 시술과정상 과오나 수술 대상자의 특이체질, 기왕증, 사후관리 등 주관적인 사정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수술법 자체에 내재하는 결함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증명돼야 한다"고 선고했다. 또 "눈미백술이 정상 결막에 오로지 미용목적으로만 시행되는 수술로서 건강 증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수술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눈미백술이 오로지 미용목적으로 행해진다는 전제에서 안전성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마이토마이신 투약방법 및 횟수가 과다해 안전성이 미흡하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으며 신의료기술평가위가 내놓은합병증률과 재수술률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파기환송심을 진행할 재판부는 아직 배당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만에 결과는 다시 뒤집혔다. 대법원 제1부(재판장 김소영)가 김봉현 원장 패소 취지의 원심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위 심의 결과를 근거로 눈 미백술의 안전성 미흡으로 국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김봉현 원장이 입게 될 불이익이 상당하더라도 이것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시행으로 국민 건강이 침해될 위험을 예방할 공익상 필요보다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아직 김 원장과 복지부의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심은 11일 접수됐으며, 재판부는 아직 배당되지 않았다.
2016-02-12 05:05:28정책

소아청소년암 완치자의 최적의 건강관리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원장 노정일)은 오는 23일(토) 오전 9시 30분 서울대치과병원 8층 A세미나실에서 '소아청소년암 완치자의 최적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소아암 완치 후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전달체계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완치자의 관리 프로그램 운영 경험 ▲완치자의 치료 후 ▲한국형 추적관찰 계획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영호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울대병원의 소아청소년암 완치자 관리(김혜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교수) ▲국립암센터의 소아청소년암 완치자 관리(박현진 국립암센터 교수) 등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박현진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교수가 좌장을 맡아 ▲완치자의 지원 경험(손은주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 과장) ▲완치자의 사회적응 관련 요인 분석(오수미 서울대병원 간호사) ▲국립암센터 소아암 완치자 요구도 조사결과(김소영 국립암센터 박사) 등이 발표된다. 3부에서는 박경덕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환자 등록 시스템 소개(송은선 서울대병원 간호사)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기록(박미림 충북대병원 교수) 등이 발표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경덕 교수는 "앞으로도 소아암을 단순히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이후 완치자가 건강관리를 통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3-02-12 11:59:45병·의원

"병원 임의 비급여 갈등, 정부 직무유기 탓"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병원의 임의 비급여 문제는 복지부의 직무유기인가 직무태만인가. 백혈병 환우회에 이어 KBS 2TV ‘추적 60분’이 병원의 임의 비급여 문제를 집중조명하면서 책임소재와 해법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추적 60분은 6일 ‘백혈병 고액진료비의 비밀, 환자들은 왜 3억 3천만원을 돌려받았나?’ 방송을 통해 병원의 임의 비급여 실태를 고발했다. 이날 방송 내용은 최근 백혈병 환우회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병원이 급여항목을 비급여인 것처럼 속여 환자에게 부당하게 청구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백혈병 환자 16명이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요청 민원을 제기해 결국 서울의 한 종합병원으로부터 무려 3억 3천만원을 환급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환자와 병원, 복지부의 견해는 크게 달랐다. 병원으로부터 진료비를 환급받은 환자 보호자는 “우리는 병원에서 내라는 대로 진료비를 냈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부당청구된 것이었다”고 분개했다. 반면 해당 병원은 “일례로 골수 검사비는 3만 3천원인데, 검사할 때 필요한 바늘이 5만원이 넘어 검사할 때마다 병원이 손해를 봐야 할 상황”이라면서 “요양급여기준이 의료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와 달리 복지부와 심평원은 “심사 기준은 의사들이 만든 것이며,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추적 60분은 “임의 비급여는 병원에만 책임있다고 할 수 없으며, 건강보험 재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복지부가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 직무유기이며, 몰랐다면 직무태만”이라고 꼬집었다. KBS 방송후 추적60분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장외논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영은 씨는 “솔직히 병원에 장기 입원해본 환자들은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한다”면서 “방송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마음까지 다쳐서야 되겠느냐”며 쓴소리했다. 백혈병환자인 박진석 씨는 환자들이 주장하는 핵심은 급여되는 부분을 비급여로 징수하지 말고, 선택진료비를 허위 청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만약 병원 말대로 심사기준이 잘못이라면 보건복지부도 바꿀 건 바꾸고, 병원도 앞으로 과다징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방송 내용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김소영 씨는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의 여부를 다뤘으면 좋았을텐데 방송의 여파로 병원과 환자의 신뢰가 깨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면서 “백혈병환자를 살리려고 십년간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애쓴 사람들이 방송을 보면 정말 허탈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용선 씨 역시 “오늘 방송을 보면서 복지부, 심평원의 뻔뻔한 모습에 분개했다”며 “현재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들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양 모든 책임을 의사와 병원에 뒤집어 씌우는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의료정책이 시행되도록 의사와 환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6-12-07 06:31:47병·의원

병술년 개띠생 의사들의 새해 희망메시지

메디칼타임즈=메디게이트뉴스 기자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인 개띠의 해.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현재의 우리를 있게한 중추 세대인 58년생들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병술년을 맞은 개띠생 의사들은 올 한해 강인함 또 흔들리지 않는 충실함이라는 성품을 맘껏 펼쳐내겠다는 포부를 쏟아내며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올해 딸애 결혼, 아들도 빨리 짝 찾았으면" 지현숙 교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지현숙(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1946년생으로 내년 11월 대한혈액학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지현숙 교수는 “내년 혈액학회 산하에 10개 연구회가 발족할 예정”이라면서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연구가 계획대로 활성화돼 연구업적을 많이 발굴하고, SCI 학술지에도 실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의료기관들이 검사를 의뢰하면서 검사비 할인을 요구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지 교수는 “지난 2년간 수탁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심사를 실시한 결과 수탁기관마다 검사료가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었다”면서 “이는 검사 위탁기관들이 검사비 할인을 요구하기 때문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탁기관이 심평원에 직접 검사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 교수는 새해 개인적인 소망으로 자녀 결혼을 꼽았다. 지 교수는 “내년 1월 딸(김소영)이 결혼 한다”면서 “딸애 오빠(김재용)도 하루빨리 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들의 어려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기대” 정영호 이사장 (한림병원) "국민들이 의사들을 미워하지 않고, 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인천 한림병원 정영호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중소병원들이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대규모 병원만 생존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급여로 전환되는 식대를 예로들며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되다 보면 비정상적인 상태로 병원을 운영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에 대해서는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집단이나 단체에서 이익을 앞세우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는 규약되고 약속된 집단인데도 힘의논리가 지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개인적인 소망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건강해졌으면 하고, 자식들도 모두 공부를 잘해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 보건의료계가 신뢰하고 화합하는 해가 되길” 신창록 보험이사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신창록 보험이사는 "내년에는 보건의료계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보험이사는 "개라는 동물은 사람과 친근하고 충직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바탕에 신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 되었다"며 "의료계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상호 신뢰"라고 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가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도 신의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공급자, 가입자 공단이 상호 신뢰를 통해 건강보험을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나라 의료의 질도 높아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통해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쓰고 싶다고 한다. 그간 보험이사 업무를 보면서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겠다는 것이 신 이사의 소박한 신년 계획이었다. "산부인과 父子되는 의료환경되길" 정창균 원장(노원산부인과) "의대 진학하는 아들이 아버지처럼 산부인과를 선택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노원산부인과 정창균 원장(58년생)은 새해에 소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낮은 출산율, 정부의 지나친 규제, 정부와 의사간의 불신 등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일 수 있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 정 원장의 생각. 그는 이같은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의료계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의료계의 어려움을 정부에 알릴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적 인생관은 현실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밝히는 정 원장은 "병술년 개띠해에는 의사와 정부, 환자와 의사간에 믿을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 고영보 원장 (중계의원) "새해엔 소신있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중계의원 고영보 원장(58년생)은 의료계에 대한 새해 소망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항생제 및 주사제 지표가 제시돼 의료계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일부 비양심적인 의사들 때문에 의료계 전체가 매도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의료계내에서도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3수험생과 입대할 아들을 둔 고 원장의 개인적인 새해 희망은 '내 시간을 갖고 삶의 질을 개선해 보자'이다. 이를 위해 그는 토요일에는 오전진료만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토요일 진료시간을 줄여 1시까지 운영했는데 생각보다 환자수도 줄지 않았다. 또 취미 활동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리기 위해서는 토요일에는 오전만 진료할 계획이다." 그는 "남들은 야간진료까지 하는데 왜 진료시간을 줄이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주5일제 확산이후 토요일 오후에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년해오던 해외의료봉사 및 등산, 스킨스쿠버 등 취미활동에 대해 시간도 늘릴 수 있다"며 " 새해에도 내 현실에 만족하며 진료 열심히 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자살없는 나라... 정신과가 이뤄낼 것" 백종우 전임의 (고대안암 정신과) "우리나라가 OECD국가중 자살률 1위입니다. 이 오명은 정신과가 씻어내야죠" 백종우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임상강사는 신년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장 먼저 이런 답변을 꺼내놓았다. 백 전임의는 자살률을 낮추는 것은 정신과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지대하다"며 "정신과 의사들이 힘을 합쳐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울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싶어 전임의를 지원하게 됐다"며 "새해에도 내후년에도 우울증 극복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자살없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개선되야할 의료계의 문제점으로 '교육강화'를 꼽았다. 백 전임의는 "SCI논문 등 연구성과로만 교수 평가를 내리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며 "후배양성은 향후 의료계의 질을 결정하는 만큼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공의를 노동력으로 여기고 있는 지금의 인식으로는 정상적인 교육이 힘든 실정"이라며 "전공의는 피교육자의 신분이니만큼 교육에 최선을 다할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화기 전문 내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 김영선 원장 (서울 속편한내과) "4월에 병원 이전이라는 큰 일이 기다리고 있고 인터넷쪽의 강화 등 굵직한 계획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보다 쾌적한 환자 공간이 확보해나가면서 우선 소아기 전문센터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는 목표를 두고 올 한해를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김영선 원장은 의료네트워크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속편한내과의 일원으로 병원의 발전을 위한 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간 해오던 영어 등 공부가 발전을 이룩하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며 소박한 소망을 담았다. "이제 환자를 직접 대하니 긴장해야죠." 정영호 군 (영남대 의대) 내년이면 학생에서 사회인이 되는 예비 의사 정용호 씨는 곧 사회인이 될 생각에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82년생 개띠인 정씨는 “병원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새해 새로운 일터를 얻게 될 예정인 정씨는 “학교 병원도 생각하고 있지만 시험 결과가 좋으면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정신과나 예방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국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신분. 주변에서 국시를 위해 영화 올드보이를 능가하는 감금 합숙에 들어갔다는 둥 국시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씨는 일단 국시가 끝나는데로 기분전환 할 겸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에는 예비 의사로서의 각오와 고단함이 묻어난다. “병원에 들어가면 한동안은 여행을 꿈도 못 꿀 것 같아서요. 여행을 통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할 시간도 갖고 마음의 여유도 느끼고 싶어요.” “교수님이 여학생에게 외과 추천하세요.” 이민영 양 (순천향대 의대) “아직 의대만의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분명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올해 순천향대 본과2년을 마친 이민영 씨는 “의사의 액티브한 면을 살릴 수 있는 외과에 관심이 많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과는 금녀의 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교수님들께서도 일반 외과는 여성이 전공하기에 적합한 과라며 여학생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피부과, 정신과 의사보다는 어릴 적부터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활동적인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은 본과 2년으로 여유 있는 방학을 맞이한 이씨는 이번 방학에는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루한 과외 아르바이트 보다 드라마 엑스트라나 방청객 아르바이트 등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며 “아르바이트 한 돈을 모아서는 내년 방학에는 해외로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06년 개띠를 맞이하는 신년 목표에 대해 묻자 이씨는 “열심히 해서 유급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죠”라며 “사실 이건 모든 의대생들의 목표일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2005-12-31 13:18:31정책
현장

"외래 100%, 환자와 종일 함께해요"

메디칼타임즈=구영진 기자 왼쪽부터 순서대로 문경원, 김소영, 전혜주 전공의 피부과 의국 탐방을 가던 날, 유난히 거울 속으로 보이는 피부 상태에 눈길이 갔다. '피부과 의국원들은 다들 피부가 좋아야 어느정도 유리하겠네. 환자들이 믿고 따를려면 말이지,... 실력은 기본이 되겠지만 외모나 인상도 어느정도는 성형외과와 함께 신경이 쓰이겠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서둘러 2층 피부과 외래로 향했다. 이대목동 피부과 의국원들은 3년차 2년차 1년차 각 한명, 이대 동대문 병원과 6개월씩 돌아가면서 수련을 받는다. 외래로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해주는 3명의 발랄한 레지던트들. "피부과 의국탐방이래서 피부에 신경쓰고 왔어요."라고 전하자 "다들 한달에 한번 화장하는데 오늘 다 곱게 화장하고 머리에 신경쓰고 왔답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고 말았다. 이쁜 꽃무늬 스타킹까지 신경쓴 모양새가 확실하다. 치프인 95학번 김소영 전공의와 2년차 96학번 문경원, 1년차 97학번 전혜주 전공의가 이대목동 피부과 의국원들이다. 발랄한 1년차 전혜주 전공의 얼굴이 너무 화사하게 밝아서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곧 2년차가 되쟎아요. 그래서 너무 기뻐요."라고 대답한다. 새로운 막내가 생긴다는 것, 생각만해도 신나는 모양이다. 하긴 현재 이대목동 피부과 의국에는 인턴이 없다. 전임의 선생님이 1년차일때부터 없었다고 하니 한 4~5년간 인턴이 없었던 모양이다. 외래 중심, 분담과 예측이 가능한 생활이 장점 일단 피부과는 모든것이 100% 외래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보면된다. 1년차는 입원환자를 처치하고 수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당직근무가 이어진다. 외래 진료시 2년차의 일을 돕거나 스텝 교수 치료를 돕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고. 2년차는 교수 치료시 처치를 살피고 년차 후반기에는 외래 일반진료의 핵심에 서 있는 3년차와 함께 일반진료와 처치를 실시한다. "4년차 선배님들이 지난 추계학회 이후에 떠나셨어요." 4년차의 경우 10월 말 정도 의국을 벗어나 도서관으로 떠난다고 전해준다. 왜 피부과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2년차 문경원 전공의는 "개인적 적성에 맞고 너무 심하게 피를 흘리거나 숨 넘어가는 환자가 없고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1년차 역시 "심한 외과적 처치도 적고 생사 갈림길에 서있는 환자가 적어서" 란다. "의사로서의 삶이 소중한 만큼 제 삶의 질도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였어요.피부과는 다른 외과에 비하면 여유롭겠다 생각했거든요. 어느정도 짜여진 생활 속에서 제 생활이 가능한 점이 피부과의 매력입니다." 일반진료 사이사이 다른과 환자들을 컨설턴트를 해주기도 하는 3년차 김소영 전공의의 설명이다. 하루 10건의 조직검사를 행하기도 취재를 하다보니 응급환자가 꽤 많다. 두드러기와 함께 모든 질환을 돌보기 때문이란다. "옻닭 전신성 접촉피부염이나 봉소염 염증,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성 발진과 발열 등의 경우가 응급환자의 일반적 예입니다." 2년차 문경원 전공의가 전해준다. "우리과는 현미경, 슬라이드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요." 1년차 전혜주 전공의가 피부과는 병리과적 요소가 많다고 덧붙인다. 피부조직검사 자료와 슬라이드를 항상 살펴야 해 진료실 내부는 물론 컨퍼런스가 열리는 당직실에도 현미경은 필수다. "동네 병원에 다니다 한달이 지나도 피부에 솟은 게 나아지질 않아서 이대피부과로 옮겼어요. 대학병원에 왔으니까 이젠 결과를 알수 있겠죠" 딸아이의 손을 잡고 피부과를 찾은 엄마의 얘기다. 탐방날 피부과를 찾은 외래환자만 100여명, 확진을 위해 실시하는 피부생검 조직검사는 4건이 실시됐다. 피부과 특수는 여름과 겨울 방학, 특히 겨울이 피크 이대목동 피부과의 경우 개원가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대학병원 중에서는 레이져가 많은 상태. "우리 피부과는 계절과 밀접한 영향이 있어요. 여름과 겨울방학에 환자가 증가해요. 특히 겨울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죠." 여름과 겨울에 증가하는 환자의 경우 미용적 클리닉부터 주근깨 기미 레이져 스케일링 색소 처치 치료 드레싱 등을 하게 된다고. "이번에 새로 들여온 IPL 레이져의 경우 서로 레지던트끼리 해주기도 하구요 다른과 레지던트 선생님이 시술해 달라고 먹을 것을 들고 놀러오기도 하시죠" 웃으면서 덧붙이는 설명이다. 병동잡도 많지만 아카데믹한 분위기 강해 이대목동 피부과의 경우 2달에 한번씩 정기 월례집담회와 함께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실시한다. 언제나 일주일 스케줄이 꽉 차있다. 보통 7시 30분부터 외래가 문을 여는 9시까지 이어지는 아침 컨퍼런스를 주단위로 살펴보자. 월요일은 스텝 교수진 포함 1,2,3년차가 돌가가며 함께하는 저널 리뷰. 화요일은 1,2년차가 현미경을 통한 조직병리 확인ㆍ진단하는 히스토 페솔로지 수요일은 연대 신촌병원 피부과에서 인하대와 순천향대 보훈병원 의국원들과 함께 하는 히스토 페솔로지 컨퍼런스가 실시된다. 목요일은 토픽 포토 미팅, 격주별로 주제를 정한 후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게 된다. "보통 진단이 안된 희귀 피부병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지곤 하죠." 금요일은 텍스트 리뷰와 교과서 낭독시간. 여기에 각종 학회 참여와 함께 한달에 한번씩 있는 회식까지 참여하다 보면 한달이 너무 빠르단다. 전통이 강세를 보이는 이대인 만큼 피부과 지원자는 많지만 이대출신이 아니거나 이대병원에서 인턴을 거치지 않은 경우 진입이 어렵다. 그만큼 장벽이 높은 편이다. "나이가 많거나 그런 사람보다는 나이도 연차별로 맞고 이대출신에 이대병원 인턴 출신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거죠. 거의 2배수 이상이 지원하니까요." "1년차 때는 그냥 열심히 일 배우고 보통 2년차에 결혼, 3년차에 출산, 4년차에 외래와 함께 공부에 집중하는게 정답 스케줄이라고 알고 있어요. 다들 그런 과정을 거치는 편이죠." 밝은 얼굴과 눈부신 피부를 자랑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레지던트들에게 그런 아픔이 숨어 있다니.. 피부과가 인기과가 되다보니 굳어진 현상인듯 보이지만 웬지 아쉽다. 겨울이면 늘어나는 피부과 외래 환자 만큼이나 해마다 겨울이면 피부를 하얗게 하는 '화이트 포커싱' 화장품이 강세를 보이고 홈쇼핑에서 피부관리 제품을 항상 판매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피부에 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계속 더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 분명해 보인다. 웰빙 열풍속에 '피부미인이 진짜 미인', '피부가 좋아야 진짜 귀족'이라는 문구등장과 함께 남성용 에센스에 미백 제품, 팩까지 등장하고 있는 시절이기 때문이다. 피부과가 피부문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뷰티 클리닉이 아닌 피부과를 찾는 것이 당연한 풍조로 자리잡을 때까지 이대목동병원 의국원들의 노력과 연구는 쭉~ 계속 될 것이다.
2004-12-22 07:13:3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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