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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경영 침체에서 벗어나나…급여 매출 회복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급여 진료 중심 진료과 경영 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여 매출 통계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다만 올해부터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통계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매출 증가 결과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자료사진. 일선 개원가의 올해 1분기 급여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증가하는 모습이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3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심사일 기준)'를 활용해 진료과목별 기관당 월 급여 매출을 분석했다.올해 1분기 개원가 급여 매출은 5조9293억원으로 기관 당 월 561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진료과목별로 봐도 안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목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내과와 정형외과, 흉부혈관심장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의원은 전체 평균보다도 증가율이 높았다.통증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4개 진료과목 중에서는 정형외과 급여 매출이 월 8616만원으로 가장 컸고, 증가율 역시 15%로 가장 높았다.유일하게 월 급여 매출 1억원을 넘긴 안과 의원은 성장률도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억1732만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는 1억975만원으로 6.5% 감소했다.코로나19 시기 특히 부침을 겪었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월 급여 매출 증가율은 각각 40.1%, 35.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소청과 의원 월 급여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866만원에서 올해 1분기 4015만원으로 뛰었다. 이비인후과 상황도 나아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5071만원에서 6849만원으로 증가했다.소청과 의원은 폐과 이야기까지 나오며 기피 진료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개원가 진료비 증가율은 긍정적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월 급여 매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데다 26개 진료과목 중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었다.소청과 이비인후과 만큼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가정의학과 매출 역시 2615만원에서 3250만원으로 24.3% 증가했다.2022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동네의원 월 급여매출(진료비 통계지표 재구성)서울 S이비인후과 원장은 "실외 마스크에 이어 올해 초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면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해 환자도 늘었다"라며 "진료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늘었다고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개원가는 통계 결과 해석을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고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심평원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통계지표가 '심사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심평원은 진료일과 심사일로 나눠 분기마다 공개하던 '진료비 통계지표'를 올해부터 바꿨다. 진료일 기준 통계는 반기, 심사일 기준 통계는 분기마다 발표하기로 한 것.의료기관이 실제 환자를 진료한 날짜와 급여를 청구하는 날짜에 차이가 있다보니 심사일이 진료일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기준점에 따라 통계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한 진료과의사회 보험이사는 "일반적으로 심사일과 진료일 기준으로 통계를 분리하더라도 계절별로 환자 변화율 등이 비슷했기 때문에 통계 값이 크게 차이가 없다"라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개입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정책이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에 심사일과 진료일 통계에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심사일 기준 올해 1분기 통계면 실제 진료일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가 들어간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숫자를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0 05:30:00정책
초점

급여 매출 침체기 벗은 개원가…환자수 회복은 '아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개원가 경영이 차츰 회복되는 모습이다. 의료기관으로 발길을 끊었던 환자는 늘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진료비는 급증하지만, 환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현상을 놓고 봤을 때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 데이터를 통해 동네의원 월 급여 매출과 일일 외래 환자 수 변화를 확인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상반기의 변화도 함께 살펴봤다.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의원 한 곳당 급여매출은 5625만원 수준으로 직전 연도 같은 기간 보다 23.5% 증가했다. 코로나 유행 직전인 2019년 상반기 4282만원과 비교해도 31%나 늘어난 액수다.의원 표시과목별 월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 일반의는 전문과목미표시 의원 포함.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변화는 극적이었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두 진료과의 급여매출이 폭증하는 반전을 맞은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월 급여매출은 4631만원. 이는 직전 연도 1929만원 보다 140%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 대유행 전 2873만원 보다도 61.2% 더 많은 액수다.이비인후과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 이비인후과 개원가 월 급여 매출은 7183만원으로 직전 연도 같은 기간보다 103.5%, 2019년보다는 52% 증가했다. 전체 개원가 평균보다도 더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안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사실 두 진료과의 극적인 반전은 이미 예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초 일일 코로나19 환자는 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주했다. 정부는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일선 동네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감기 등 감염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환자는 당연히 늘어났다.진료비통계지표에 나와 있는 '질병 소분류별 다발생 현황' 데이터를 통해서도 코로나19 환자 수와 진료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입원 영역에서 코로나(U07의 응급사용) 진료비는 8억43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 비용도 43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진료에만 전체 입원 요양급여비 178억7962만원의 5% 수준이다.외래에서도 'U07의 응급사용'이 환자 수는 1529만명, 진료비는 19억33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 비용은 4억4028만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직전연도인 2021년 상반기만 해도 U07의 응급사용 진료비는 입원에서 3억6146만원이었고 동네의원에서는 코로나19 선별검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진료비가 확인되지 않았다.코로나19 진료 수혜 영향권에 있는 가정의학과 개원가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3463만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보다 52.4% 늘었다.지난해 상반기 자료만 놓고 봤을 때, 안과는 월 급여매출이 1억1981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는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산부인과의 지난해 상반기 월 급여매출은 7444만원으로 직전 연도 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환자 수 회복은 아직아이러니한 점은 환자수의 변화다. 지난해 상반기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 숫자는 2021년 같은 기간 보다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수준에 미치지는 않았다.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였다. 일일 외래환자 수는 내원일수와 진료과목별 의원 수를 활용해 한 달 진료 일수를 25일로 적용해 단순 계산했다.의원 표시과목별 일일 외래환자 수 변화.  일반의는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포함. 월 진료일 25일 기준지난해 상반기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52.8명이었다. 환자 수 역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변화가 특히 컸다. 이비인후과 하루 환자 수는 85.1명으로 반 토막 났었던 2021년 상반기 보다 77.1% 늘었다. 이비인후과 환자 수는 전체 진료과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환자도 73.1명으로 2021년 상반기 40.6명 보다 80%나 늘었다.그럼에도 환자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지난해 상반기 이비인후과와 소청과 환자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약 4%, 0.4% 적다.월 급여 매출 1억원을 넘긴 안과의 외래환자 수도 증가폭은 크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안과 의원을 찾은 환자는 하루 64.7명 수준이었는데 2021년 보다 2.3%만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10.7% 줄어든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2020년 9월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 전 실시하는 '안초음파 및 눈의 계측검사' 등을 급여화했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안과 급여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환자가 늘어난 진료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가 유일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34.2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30.8명 보다 11.3%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보다도 6% 늘어난 숫자다. 가정의학과 역시 지난해 상반기 56.2명이었는데 2019년 보다는 2%, 2021년 보다는 34% 증가한 결과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변화는 일반적이지 않다"라며 "환자 수와 급여 매출이 눈에 띄게 급감하기도 했고, 지난해 초에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로 방역체계 변화와 맞물리면서 개원가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정권 교체 후 방역체계가 바뀌면서 개원가는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환자 수도 과거처럼 증가한다고 보장할 수 없고 수가 인상률 대비 물가 인상률이 고점에 있다. 바꿔 말하면 감염 위험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했다는 소리도 된다. 단순히 급여 매출이 늘었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2-22 05:30:00정책
초점

오미크론 대유행 1분기, 소청과·이비인후과 기사회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주하던 올해 초, 의료기관의 진료비도 '코로나'에 집중돼 있었다. 그렇다 보니 반짝 상승한 진료비도 코로나에 집중돼 있어 실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감소했다.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 검사 및 진료 영향으로 급여 매출이 급증했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5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진료비통계지표를 활용해 개원가 급여 매출 현황을 살펴봤다.올해 1분기는 코로나 19 대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유행이었던 만큼 만큼 코로나19 진료비가 압도적이었다. 하루 최다 확진자 수가 62만명에 달할 정도였으니 검사도, 진료도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1분기 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은 외래와 입원에서 모두 코로나(U07의 응급사용)였다. 입원에서는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로 이 또한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이다.입원 영역에서 코로나(U07의 응급사용) 진료비는 56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03억원 보다 230%나 증가했다.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비도 3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29.4% 늘었다.외래에서 코로나(U07의 응급사용) 진료비는 지난해 1분기 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221억원으로 말 그대로 폭증했다. 단순 계산만으로는 8만6296%나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감염성 질환인 급성 기관지염 진료비도 183.3% 늘었고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도 430.3% 급증했다.정부는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자 방역체계를 동네의원 중심으로 전환했다.이 같은 변화는 정부 정책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신속항원검사 및 치료를 개원가까지 확대한 것.그렇다 보니 의원급 진료비 변화 폭이 컸다. 올해 1분기 의원의 진료비는 5조91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4조3456억원 보다 36% 늘었다. 종합병원과 병원 진료비도 각각 21.8%, 19.2%씩 증가했다.대유행이 어느 때보다 심했기 때문에 코로나 관련 진료비는 늘었지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실제 올해 1분기 암으로 입원한 환자는 16만5837명이고, 요양급여비는 1조2672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보다 각각 0.2%, 5.4% 감소한 수치다.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내원일수도 올해 1분기는 지난해 1분기보다 약 1% 정도 줄었다. 병원급 입원 환자 내원일수는 14.1%나 감소했다.개원가 월 급여매출 현황 집중 분석, 소청과·ENT 극적 반전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시기 동네의원의 급여 매출 현황을 살펴봤다. 개원가 월 급여매출은 1분기 기준 기관수와 요양급여비 데이터를 활용해 단순계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극적 반전을 보였다.동네의원 전체 올해 1분기 월 급여 매출은 평균 5757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4342만원 보다 32.6% 증가했다.2021년과 2022년 1분기 동네의원 월 급여매출소아청소년과는 올해 1분기 월 급여매출이 54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70만원 보다 243.9% 늘었다. 다른 진료과보다 월 급여 매출이 압도적으로 낮았던 데다 마이너스 성장까지 했었지만 코로나19 환자 증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 이비인후과 역시 올해 1분기 월 급여 매출은 8586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63.1% 늘었다.가정의학과도 올해 1분기 매출이 3821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78.6% 늘었으며,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료기관 역시 114.6%나 폭증했다.다른 진료과 역시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지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영향권에 있는 만큼 진료비가 상승했다. 안과 개원가는 전체 진료과목 중 월 급여매출이 유일하게 1억원을 넘는 진료과로 올해 1분기 1억260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18% 증가한 수치다.안과 다음으로는 이비인후과 8586만원, 영상의학과 8401만원, 정형외과 7649만원, 산부인과 7274만원 순이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1분기 통계 결과는 전적으로 오미크론 대유행과 직결된다. 특히 올해 3월은 환자 수가 급증했던 시기"라며 "단순히 급여 매출이 늘었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그만큼 방역 활동 최전선에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특히 이비인후과와 소청과는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크다고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진료비 통계지표 데이터를 통해 2019~2022년 1분기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 월 급여매출 변화를 보면 2021년 1분기에는 전년도 보다 각각 26.6%, 28.5%씩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진료비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아청소년과는 30% 줄었고, 이비인후과도 8.7% 감소했다.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한 끝에 오미크론 대유행 방역정책 전환으로 급여매출도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 역시 "올해 초에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로 방역 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라면서도 "진료비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 시점이 지난해 1분기인데, 당시에는 진료비가 전년보다 이례적으로 감소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증가 폭이 더 크게 보일 뿐 급증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11-29 05:30:00정책
분석

경쟁 치열 서울 개원가 매출 '최저' 알짜 지역은 '세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 숫자는 줄었지만, 의원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동네의원의 약 20%가 몰려 있는 특성을 반영하듯 서울에서 개원한 의원들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의료계는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와 수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나타난 현상이며 실질적인 경영지표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하는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 중 심사결정 요양급여비(심사일 기준)를 바탕으로 17개 시도별 기관 당 월평균 급여 매출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동네의원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평균 4612만원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였던 2020년 4286만원 보다 7.6% 증가했다.2020~21년 17개 시도 의원급 월 급여매출. 진료비는 심사결정 요양급여비를 뜻한다. 17개 시도별로 확인했다. 전체 의원의 19%가 몰려 있는 서울의 월 급여 매출은 396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도 652만원 적었다. 더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월 매출 4000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수도권으로 분리되는 경기도, 인천보다도 급여 매출이 확연히 낮았다. 경기도 의원 월 급여 매출은 4849만원, 인천은 4814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많았다.서울을 포함해 부산, 광주, 대전은 전국 평균보다도 급여 매출이 낮은 지역에 속했다. 부산은 4253만원, 광주 4530만원, 대전 4453만원이었다.2021년 17개 시도 개원가 월 급여매출가장 많은 월 급여 매출을 기록한 '알짜'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에는 198곳의 동네의원이 있는데, 지난해 총 1328억원의 요양급여비를 타갔다. 단순 계산하면 이들 의원은 한 곳당 월 5590만원의 급여비 매출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최고액이다. 세종시 다음으로는 충청북도 5504만원, 강원도 5297만원, 전라남도 5257만원 순이었다.월 급여 매출 증가율은 '광주'가 눈에 띄었다. 광주 지역 개원가는 한 곳당 월 급여매출이 4530만원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10.3% 늘어난 액수다. 대구 개원가 월 급여 매출은 4628만원으로 전년 보다 9.6% 증가하며 증가율만 놓고 보면 광주 다음이었다.코로나 대유행 여전 급여 매출 늘어도 환자는 줄었다아이러니하게도 동네의원의 월 급여 매출은 최소 4.6%부터 최고 10%까지 늘었지만 환자는 줄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급여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의료기관 수익도 늘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2020~21년 17개 시도 내원일수지난해 환자들의 동네의원 내원일수는 4억7493만일로 전년 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감소 폭이 큰 편이었다. 제주도 동네의원 내원일수는 718만일로 전년 보다 4.3% 줄었다.전북은 1990만일로 3.9% 줄었고, 전남도 1783만일로 3.8% 감소했다. 경남과 경북도 각각 3.6%, 3.2%씩 내원일수가 줄었다.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세종시와 대구시는 내원일수가 각각 2020년 보다 2.8%, 0.9% 늘었다.상황이 이렇자 의료계는 급여 매출이 증가한 것만으로 의료기관 수입도 늘었을 것이라고, 살기 좋아졌다고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보장성 강화는 2013년부터 실제적으로 이뤄졌는데 초반에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보장성 강화가 이뤄졌다"라며 "의원급이 보장성 강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은 2017년 일명 문재인 케어 이후라고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보장성 확대로 비급여이던 진료비가 급여 매출로 잡히면서 수치로 드러나게 된 것"이라며 "비급여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면서 가격 진입 장벽이 낮아지니까 매출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진료과마다 격차도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급여비만 증가했을 뿐 내원일수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의원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의원은 인건비 인상이 있었고, 주 5일 근무 확산으로 고용을 늘렸다. 이 같은 상황을 본다면 의원의 경영지표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2022-11-14 05:37:00정책
분석

환자 수는 10년 전으로 돌아갔지만 급여비는 2배 이상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2년째, 감염병 확산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있지만 요양급여비는 지난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영향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환자의 의료기관 이용률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데 반해 요양급여비는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해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분기마다 통계지표를 공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기관 경영 분위기를 짚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둔화 조짐 진료비 증가율 다시 예년수준 증가메디칼타임즈는 통계지표 중 진료일 기준 명세서건수와 내원일수를 확인해 봤다. 의료기관이 실제 발급한 명세서 숫자와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뜻하는 '내원일수'를 통해 의료 이용률이 얼마나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2010~2021년 명세서건수 및 내원일수, 요양급여비 변화지난해 명세서 건수는12억7567만건으로 전년 12억4071만건 보다 3496만건 증가했다. 2020년 명세서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였던 만큼 명세서 건수도 2억1344만건이나 감소했었다.2019년을 기점으로 줄어든 명세서 건수는 10년 전인 2010~2011년 수준과 비슷하다. 2010년 명세서 건수는 12억3299만건, 2011년은 12억5147만건이다.내원일수 변화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내원일수는 13억9749만일로 2020년 13억6254만일 보다 소폭 늘어나기는 했다. 다만 해마다 늘어나던 내원일수 그래프 역시 2019년(15억8292만일)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는데, 감소한 수치는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2010년 13억7271만일, 2011년 13억9228만일 수준이었다.반면 요양급여비는 10년 내내 꾸준히 증가해왔다. 물론 가팔랐던 증가율은 2019~2020년 0.7% 수준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요양급여비는 95조4802억원으로 전년 보다 9.3%나 증가했다.둔화되던 증가율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18조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종합병원 진료비 역시 16조5155억원으로 11% 늘었다.코로나 대유행 2년째, 개원가 진료비 변화는?코로나19로 경영에 직격타를 맞았던 개원가 상황을 따로 살펴봤다. 지난 5월 수가협상에서 의원급을 대표한 수가협상단은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2.1%의 인상률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렬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정부가 당초 제시한 인상률이 그대로 내년 수가 인상률로 확정됐는데, 이처럼 과거보다 낮은 수가 인상률을 받은 된 주된 이유가 '진료비 상승'이었다. 지난해 의원급 기관당 월 진료비 증가율은 9.9% 수준. 2020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2020년, 2021년 의원급 진료과목별  기관당 월 평균 급여매출대표적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도 지난해 급여 매출은 전년 보다 반짝 상승했다.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2112만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보다 17.7% 늘어난 숫자다.하지만 이 수치도 코로나 유행 직전 2500만원 이상의 급여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다. 전체 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 숫자만 2158곳에서 2111곳으로 47곳이나 감소하면서 여전히 경영난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가 존재하고 있다.이비인후과 개원가도 지난해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3695만원이었는데, 5.2% 증가한 수치다. 기관수도 2569곳에서 1년 사이 3곳 더 늘었다.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월 급여 매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보다도 더 높았다.특히 영상의학과는 복부와 흉부 MRI 급여화 등으로 일선 개원가에서 영상 판독을 의뢰하는 비율이 늘면서 급여 매출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기관당 월 급여매출은 8102만원으로 전년 6660만원 보다 21.7%나 증가했다. 심지어 이 액수는 안과 1억815만원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안과도 2020년 9476억원에서 14.1% 증가해 급여 매출만 1억원을 돌파했다.의료계는 환자가 감소했는데 요양급여비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의료기관 수입 증가와 직결 시키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장성 강화는 계속 이뤄졌고, 특히 개원가에서 비급여로 많이 하던 항목들이 꾸준히 급여화 됐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비급여 영역에 있던 게 급여로 잡히면서 의료기관 요양급여비가 증가했지만 사실 의료기관 수입이 과거에 비해 더 늘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2-07-15 11:55:43정책

MRI 급여화 영향 톡톡...영상의학과 급여매출 20% 급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문재인 케어, 즉 비급여의 급여화 일환인 MRI 급여화로 영상의학과 개원가 진료비 매출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대유행 2년째,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소아청소년과 개원가 매출도 반짝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까지 회복은 요원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일 지난해 3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분기마다 통계지표를 공개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원가 분위기를 짚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통계지표다.메디칼타임즈는 통계지표 중 진료일 기준 의원급 요양급여비 매출을 진료과목별로 비교했다.2020년 3분기와 2021년 3분기 월평균 급여매출(심평원 진료비통계지표 재가공)그 결과 지난해 3분기(1~9월) 의원급 요양급여비는 13조9138만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2년차에는 위축됐던 급여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진료과목별로 놓고 보면 주요 진료과목 18개 중 급여매출이 11%를 넘어선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13%), 안과(15%), 영상의학과(21%) 세 곳뿐이었다.특히 영상의학과는 건강보험 보장상 강화 영향으로 급여 매출 상승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 영상의학과 개원가 원 평균 급여매출은 7803만원을 기록하며 18개 진료과 중 안과 다음으로 높았다.안과 역시 2020년 9월 눈 초음파 검사 급여화로 기관당 급여매출이 1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저출산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바닥을 쳤던 소아청소년과 개원가 급여매출은 반짝 상승했다.지난해 3분기 소청과 월 평균 급여매출은 1870만원으로 7.6% 늘었다. 하지만 이 수치도 과거 코로나 유행 전 2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적은 액수다.가정의학과 개원가도 지난해 3분기 월평균 매출은 2292만원을 기록하면서 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소청과와 함께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진료과로 꼽혔던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보다는 매출이 올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이비인후과 월 급여 매출은 3484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 감소했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급여의 급여화가 계속 이뤄졌기 때문에 개원가 급여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복부와 흉부 MRI 등 덩치가 큰 항목의 급여화로 일선 개원가에서 영상 판독을 의뢰하는 비율이 확실히 늘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동네의원에서 가능해졌기 때문에 일부 진료과에서는 급여매출이 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2022-05-06 05:30:00정책
인터뷰

임현택 회장 "소청과 인프라 바로 세우는 임기 될 것"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4번째 연임에 성공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소아청소년과 인프라를 바로 세워 선진국 못지않은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19대 회장에 재당선 된 임현택 회장은 97.56% 득표율이라는 압도적인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임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누구보다 제일 먼저 나서서 회원들을 도운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동안 소청과의사회에 접수된 민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현지조사나 보건복지부 문제 등 굵직한 내용부터, 보건소와 얽힌 행정적인 이슈나 환자·보호자와의 갈등 등 다양했는데, 임 회장은 이를 접수하자마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그는 "회원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오래 끌지 않고 가급적 즉각 해결하고 있다"며 "같은 일을 오래 해오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가 생겼고, 의사 회원들도 문제가 생기면 의사회를 많이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저출산 문제로 경영위기를 겪던 소청과가 코로나19 여파 직격탄을 맞고, 기피과 문제가 심화하면 전문의가 감소세인 것은 숙제로 꼽았다. 소청과 소생을 위한 정부 의지가 전무한 것도 고충을 키우고 있다.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공개한 '2017~2021년 전공의 모집 현황'에 따르면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37.3%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2017년 113.2%였던 지원율이 5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것. 소청과 급여매출 역시 2021년 상반기 월 평균 1929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해 최하위였다.임 회장은 소청과 인프라가 붕괴하면서 전공의 지원율이 줄어들고, 결국 대가 끊기면서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최근 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 아기가 발작을 일으켰는데 인근에 받아줄 의료기관이 없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며 "앞서 본회는 소아진료 인프라가 무너질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누누이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이제 소청과 인프라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향후 영유아가 치료기관이 없어 위독해지는 일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임 회장은 그동안 전공의 수련기간을 단축하고 대한의사협회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소청과 살리기에 힘써왔지만, 의사회 차원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소아진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관련 논의의 진도가 너무 늦고 현행 지원책도 급한 불을 끄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인 3차 상대가치 개편에서 소청과 정책가산이 필수"라며 "하지만 관련 논의는 '왜 정책가산이 필요하냐'는 데에서 그치고 있다"고 규탄했다.임 회장은 본회 19대 집행부의 주요 회무로 소청과 인프라 정성화를 통한 진료환경 향상을 꼽았다.그는 "이번 임기에선 소청과 인프라를 바로 세워 우리나라 아이들이 선진국 못지않은 진료환경에서 편안하게 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소청과 의사들이 병·의원 운영이나 취직 걱정을 하거나, 인력이 없어 낮에는 외래진료, 밤에는 당직을 서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2-03-02 05:30:00병·의원

끝 모를 코로나 터널 지난 진해거담제 급여 확대 덕 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3년째 접어들면서 백신 접종으로 희망을 걸었던 정부의 일상 회복 기대가 무색해졌다. 그 사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병‧의원과 관련 제약사의 시름은 더 커질 전망이다.감염병 장기화 속 감기와 독감 환자 급감에 따른 병‧의원 매출 감소와 함께 기침과 가래에 처방되는 진해거담제 시장 또한 크게 위축될 것이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나마 최근 정부가 '2022년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한 것에 의료계, 제약업계 모두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의약품의 급여기준 확대 대상에 진해거담제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다.남들 다 늘어날 때 나 홀로 '후퇴'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의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건강보험 급여 매출이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소아청소년과는 한 달 평균 1929만원의 급여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2155만원) 대비 11.7% 감소했다.특히 월 매출 2000만원선까지 무너진 것은 충격적이다. 전체 진료과목 중 1000만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소아청소년과가 유일하다.매출 면에서는 소아청소년과보다 상황이 낫지만 이비인후과도 감소폭에서는 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4119만원이었던 한 달 급여매출이 16.7% 추락하면서 3530만원을 기록했다.지난 2년 내내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진료과목 중 이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본 것이다.2020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 개원가 월 평균 급여매출 비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지표 재구성)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박국진 회장은 "지난 2년 전부터 환자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따라오는 현상"이라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호흡기 환자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비교했을 때 30% 이상은 감소한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이어 박 회장은 "이전까지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나뉘었고 독감 시즌이 바로 그때인데 이제는 성수기와 비성수기 같은 환자 쏠림 현상도 사라졌다"며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환자가 의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기조가 있었고, 처방을 통해 나오는 의약품의 매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록버스터 품목 몰락 가속화그렇다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내과에서 감기, 기침 환자 등에 처방되는 진해거담제 시장은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로나가 계속되는 기간 동안 진해거담제 주요 블록버스터 품목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진해거담제 처방시장은 아이비엽과 황련 성분을 조합한 천연물의약품인 시네츄라(안국약품)와 함께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진해거담제 코푸(유한양행), 코대원포르테(대원제약) 3강 체제를 유지해왔다.이 같은 3강 체제는 유지됐지만 매출 측면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진해거담제 시장 1위인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약 330억원대였던 매출이 2020년과 2021년 각각 218억원, 178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만 봤을 때에도 전년 대비 18%나 매출이 추락했다.안국약품 관계자는 "시네츄라 처방액 감소를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CDOP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 분야 처방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유한양행 코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9년 201억원이 매출이 2년이 지난 시점에서 127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매출이 쪼그라들었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여기에 호흡기계 특화 제약사를 표방하며 진해거담제 시장 강자로 등장한 대원제약의 주요 품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진해거담제 시장 선두를 위협했던 코대원 포르테의 경우도 239억원이었던 매출이 2년 새 115억원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다만, 대원제약의 경우 2020년 말 임상 3상을 거쳐 진해거담제 시장에 내놓은 코대원 에스(디히드로코데인, 클로르페니라민, 메틸에페드린, 염화암모늄+펠라고니움)가 유의미한 매출 성적표를 거뒀다는 점은 위안 거리다.지난해 코대원 에스는 8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200억원에 가까운 이른바 '코대원 패밀리' 매출을 기록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진해거담제 시장이 언제 회복세로 전환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보유한 진해거담제의 활용 폭을 넓히는 수밖에 없다. 가령 COPD 등 호흡기 질환에 적극 처방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을 통해 의료진에게 장점을 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보장성 강화 끝자락서 급여확대 빛 볼까이 가운데 최근 국내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계획안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의약품 보장성 강화 대상으로 이비인후과 질환 관련 의약품을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복지부가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약사를 상대로 '2022년 기준 비급여 급여화' 관련 검토항목에 대한 의견조회에 나선 상황이다. 검토항목에 포함된 약제 중 현행 급여기준에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인정기준 이외에 약값 전액 환자 부담' 또는 '허가사항 범위를 초과해 약값 전액 환자 부담'이 명시돼 있는 사항을 검토 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진해거담제 시장 3강 체제를 구축 중인 안국약품 시네츄라,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유한양행 코푸 제품사진이다.즉 허가사항 범위보다 급여인정 범위가 다른 경우 등을 요청받아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급여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시한 것이다.해당 검토 항목에는 '진해거담제' 급여기준 확대안도 포함돼 있다. 현재의 복지부 고시로 정해져 있는 진해거담제 급여기준 외 추가 적응증에 대한 의견 수렴을 받겠다는 내용이다.논의 과정에서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향후 진해거담제의 건강보험 급여확대도 노릴 수 있는 대목이다.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 같은 정부의 급여확대 기조 속에서도 의료기관과 관련 의약품 처방액 증가로 이어질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병욱 보험이사(을지의대)는 "사실 진료과목의 특성상 진료수가가 낮고 비급여 진료도 할 수 있는 영역이 극히 좁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환자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의약품의 급여 확대를 한다고 해서 당장 의약품 처방액이 늘어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이어 은 보험이사는 "결국 진료와 검사수가 정상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며 "사실상 의약품의 급여확대로 현재의 상황을 개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2022-01-24 12:03:46제약·바이오

급증하는 노안 환자…치료 재료‧의약품 시장도 들썩들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노인성 안과 질환을 이유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안과 분야 치료비가 늘다 못해 폭증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과 함께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를 보전해주던 실손의료보험사들 마저 보험료를 인상하기에 이른 상황.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안과 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과 치료 재료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이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안과 급여 매출 15% 급증의 '이면'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안과 의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영향으로 급여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상반기 약 9000억원이었던 상반기 급여 매출이 2021년 1조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1년 사이 안과 의원 급여 매출이 1000억원 이상, 15% 넘게 급증한 셈. 이는 정부의 비급여 보장성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2020년 9월부터 눈 초음파 검사를 급여화 하면서 백내장, 녹내장 수술 전 실시하던 '안초음파 및 눈의 계측검사' 등을 급여권에 포함되자 안과 의원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정부의 정책으로 백내장 수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눈 초음파 검사 급여화로 인해 백내장을 포함한 노안 수술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수술 환자 자체가 늘다보니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비급여 치료 재료와 의약품 사용량 증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2020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 개원가 월 평균 급여매출 비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지표 재구성) 이는 곧 실손보험에도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이에 맞춰 비급여 치료 재료 청구도 늘다보니 부담을 못 이긴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 안과의원 원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로 안과 매출이 일정 부분 상승한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더 큰 요인은 실손보험으로 보험 가입 환자가 늘어나면서 청구를 위해 일단 초음파 검사를 받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실손보험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보장되다 보니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비싼 비급여 재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급여화에 대한 풍선 효과로 눈 초음파 검사가 늘어나고 실손보험으로 비급여 치료 재료를 선택하는 환자가 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보험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손보험 논란 속에도 치료 재료 업체 폭풍성장 이처럼 실손보험이나 건강보험에는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 기조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톡톡히 그 덕을 보고 있다. 눈 초음파 검사 급여화로 조기에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면서 관련 치료 재료 분야가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는 모습. 노안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기존에 쓰였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만 선택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안경 등을 착용해야 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근거리, 중거리를 두루 볼 수 있고 수술 후 별도의 시력 교정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으로 인해 사용량이 늘고 있다. 다만 장벽은 가격적 부분. 하지만 실손보험과 맞물려 전액 보장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노안 백내장 수술에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재 국내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 치료 재료 시장은 한국알콘과 존슨앤드존슨 서지컬 비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알콘의 경우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비롯해 망막, 굴절 수술을 위한 의료기기 판매로 국내에서 '안과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급여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알콘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은 약 2014억원으로 전년 대비(약 1650억원) 400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익 역시 2020년 약 80억원으로 전년 대비(61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과 병‧의원에서는 최근 노안 백내장을 포함한 치료재료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안과의사회 황홍석 회장은 "노안 백내장 수술이 증가하면서 인공 수정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알콘과 존슨앤드존슨 서지컬 비젼이 대표적으로 실손보험으로 비급여인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보장 받게 되면서 관련 치료 재료 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정부가 눈 초음파 검사를 급여로 전환한 것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치료 재료 사용에 나비효과를 일으킨 것"이라며 "이로 인해 보험료 인상 등 환자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기업은 반대급부로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형제약사 중심 '안과' 특화 전략 강화 치료 재료 업체들뿐만 아니라 안과 병‧의원 시장을 특화한 중형 제약사들도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과 병‧의원 특화 제약사를 꼽는 다면 삼천당제약, 태준제약, 국제약품, 삼일제약, 유니메드제약, 한림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안과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점안제의 약가 인하로 매출 하락을 겪은 상태다. 이로 인해 이를 메우기 위해 안과를 겨냥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혹은 생산공장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전략을 꾀하고 있는 상황. 노안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공급하는 치료재료 업체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의 경우 백내장과 함께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글로벌 3상을 위한 환자모집을 마무리했는데, 2023년 하반기 미국·일본에서 허가를 취득한다는 목표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삼천당제약과 함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등도 뛰어든 상태로 매출 회복의 기반으로 삼는 분위기다. 여기에 삼일제약은 기존 점안제 시장 강화를 위한 생산 공장을 확대하면서 안과 치료제에 올인하고 있다. 동시에 점안제 위탁생산 활성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점안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부터 녹내장치료제, 인공누액제(인공눈물), 알레르기성결막염치료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으로 다양하다. 글로벌 점안제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Global Market Insights 2017) 29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한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자체 제품인 '오큐 시리즈'를 비롯 미국 엘러간과 프랑스 '떼아(THEA)'로부터 도입한 점안제의 매출 증가로 2017년 147억원이던 안과 사업부 매출이 2021년에는 400억원을 돌파해 4년 만에 27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베트남 생산기지를 주축으로 한 점안제 특화 글로벌 CMO, CDMO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며 "공장 준공 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점안제 CMO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17 05:45:58제약·바이오

백내장 수술로 눈칫밥 신세된 안과 "진짜 문제는 손보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백내장 수술이 실손의료보험 적자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로부터 눈칫밥을 먹고 있다. 더욱이 올해 실손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그 원인으로 의료기관을 지목해 안과에 대한 여론도 싸늘해지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A보험사가 16개 병원을 보험 사기와 탈세 혐의로 신고해, 백내장 시술을 하는 안과계를 대상으로 국세청 조사가 이뤄질 예정으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이들 병원의 백내장 수술비는 평균 900만원에 달했는데 이를 실손보험에 떠넘겨 부당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부의 정책 연구용역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백내장 수술 급여 기준 검토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백내장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 불필요한 수술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 기준 도입 및 검사 기록지 보유 의무화 등을 마련해 무분별한 백내장 수술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백내장 수술이 실손보험 적자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779억 원에 불과했던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은 지난해 1조1528억 원으로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손해보험사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백내장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1.4%에서 지난해 10%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진단됐다. 이는 일부 의료기관이 진료비 일부 환급을 조건으로 실손보험 가입 환자를 유인하고,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 결과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안과계는 백내장 수술 검사 급여화로 줄어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비급여 항목인 시력 교정용 다초점 렌즈 비용을 인상해 실손보험사에 전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적자가 커지면서 실손보험사들은 올해 보험료를 가입 시기에 따라 평균 8.9~16% 인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적자의 원인으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7~9월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5개사는 강남소재 5개 안과를 환자 유인 행위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2월 DB손해보험은 무분별하게 백내장 수술을 시행해 부당하게 실손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이유로 의료기관 43곳을 보건소에 신고 조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내장 검사 급여화로 의료기관 매출은 오르고, 실손보험사 손해는 커지는 양극화가 심화해 안과계를 향한 정부의 눈초리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앞서 복지부는 2020년 9월 백내장·녹내장 수술 전 실시하던 '안초음파 및 눈의 계측검사' 등을 급여화한 바 있는데, 건강보험 보장성 등의 강화되면서 안과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안과기관 당 월 평균 급여매출은 1억824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올랐다. 이와 관련해 안과계는 실손보험업계가 일부 의료기관의 일탈을 근거로, 잘못된 보험설계·백내장 수술 브로커 등으로 인한 손해를 안과계의 문제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심평원 통계를 보면 실손보험사가 문제 삼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용량은 전체 백내장 수술 건수에서 3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90%를 상위 40여 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수치는 비정상이라는 것. 현재 우리나라에서 안과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이 1200여 개가 있는데 이중 40여 개 병원이 특정 렌즈 사용량의 90%를 차지 한다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분석이다. 안과계는 이런 통계의 원인으로 실손보험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해주는 브로커를 꼽고 있다. 브로커가 환자의 보험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이들은 에이전트나 대리점 등 보험사 관계자로 밖에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손보험 적자로 안과계가 눈칫밥을 먹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안과 개원의는 "복지부가 백내장 수술 기준을 만든다고 하니 브로커들은 오히려 '지금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며 "브로커를 통하면 백내장 수술 혜택이 많다는 인식이 퍼져 내원한 환자 입에서 ‘누구는 돈 받고 수술했다더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A안과 원장은 "안과계가 백내장 수술 브로커 문제를 제기한 지 4~5년이 됐는데 아직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브로커들은 서울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식으로 전국의 백내장 환자를 특정 의료기관에 몰아주고 있어 지방·동네개원가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사의 잘못된 보험설계 역시 적자의 원인이라고 봤다. 실손보험사들은 가입 시기에 따라 1·2세대의 보험료는 16.9% 인상하고 3세대 보험료는 8.9% 인상했는데 이런 인상폭의 차이가 잘못된 보험설계를 반증한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안과의사회 황홍석 회장은 "실손보험에 있어 의료기관은 제 3자일 뿐인데 왜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실손보험사의 손해는 관계자인 브로커와 잘못된 보험설계 때문인데, 약관을 수정하는 등의 개선 노력 없이 보험료부터 올리면서 그 원인을 의료계에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백내장 수술 급여 기준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선 "백내장은 진행정도가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불편에 따라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적합할지 의문"이라며 "실손보험 적자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사조사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 같은 조치 없이 규제부터 마련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2022-01-14 12:00:59병·의원

코로나 2년째 개원가 회복세? 안과 월 급여매출 1억 돌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2년째, 위축됐던 일선 의료기관 급여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안과 개원가 한 곳당 월 급여매출은 1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안과 개원가 월 급여매출은 15%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해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분기마다 통계지표를 공개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한 상황에서 개원가 분위기를 짚어볼 수 있는 데이터가 공개된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의원급 요양급여비 매출을 진료과목별로 비교했다. 그 결과 주요 진료과목 18개 중 절반인 4개 진료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고, 그중에서도 9개 진료과는 12~15%의 진료비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산부인과. 지난해 상반기 산부인과 월 급여 매출은 기관당 7358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217만원 보다 15.5% 증가했다. 산부인과는 급여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의원 숫자는 1316곳에서 1301곳으로 15곳 줄었다. 안과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영향으로 급여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관당 급여 매출이 15.3% 늘어 1억원을 넘어선 것. 보건복지부는 2020년 9월부터 눈 초음파 검사를 급여화했다. 백내장, 녹내장 수술 전 실시하던 '안초음파 및 눈의 계측검사' 등을 급여화 한 것이다. 2020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 개원가 월 평균 급여매출 비교. 안과 다음으로 급여 매출이 높은 진료과는 영상의학과였다. 지난해 상반기 영상의학과 월 급여매출은 7643만원으로 전년도 6618만원 보다 13.9% 늘었다. 통증 환자 진료를 주로 하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개원가의 월 급여매출도 10%가 훌쩍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정형외과는 안과와 영상의학과 다음으로 기관당 월 급여 매출이 많은 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한 곳당 750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진료과도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월 급여 매출은 1929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1.7% 감소했다. 18개 진료과 중 가장 낮은 액수다. 소아청소년과는 의원 숫자도 2194곳에서 2118곳으로 76곳 줄었다. 이비인후과 급여 매출 감소는 소청과 보다 더 컸다. 지난해 상반기 3530만원으로 전년도 4119만원 보다 16.7% 감소했다. 이비인후과 의원 숫자는 전년도보다 10곳 더 늘었다는 게 소청과와 다른 점이다. 정부는 이들 진료과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각각 협의체를 꾸려 진료과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청과 개원가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가칭) 아동 건강 길라잡이 시범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 발달 과정에 따른 심층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게 큰 틀이다. 이비인후과 협의체에서는 기본진료에 포함돼 있는 강처치 수가 신설, 호흡기클리닉 설치 요건 완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덩치가 큰 항목의 급여화가 이뤄지면서 개원가 급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복부와 흉부 MRI, 여성생식기 초음파,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안과 초음파 급여화가 이뤄지면서 관련 진료과의 급여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2022-01-12 05:45:59정책

코로나 대유행 2020년 의원급 진료비 증가율 희비 극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을 톡톡히 받은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다. 연평균 11%에 가까웠던 진료비 증가율이 대폭 감소한 것. 특히 의원급에서는 진료과의 진료비 증가율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비뇨의학과 및 산부인과,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증가는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건강보험 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지난해 심평원이 심사한 진료비는 총 86조8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중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69조300억원으로 79.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이 17조 342억원으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 15조 2140억원, 종합병원 14조 913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전년대비 전체 평균 보다 높은 1.63% 늘었다. 병원과 요양병원 진료비 증가율도 각각 2.4%, 3.6%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의원만 따로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의원 진료비는 전년 보다 1% 늘었는데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장성 강화 정책 효과를 본 진료과목이 진료비 증가를 이끌었다. 의원 표시진료과목별 진료비 구체적으로 산부인과 증가율이 도드라졌는데 2020년 진료비가 1조원을 돌파하면서 1조49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8696억원) 20.7% 증가했다.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여성생식기 초음파 급여화가 급여매출 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초음파 급여화 영향권에 있는 비뇨의학과 진료비도 2020년 5634억원으로 전년 보다 12.3% 늘면서 증가율이 도드라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증가율도 눈에 띈다. 2020년 6907억원으로 전년대비(5857억원) 17.9% 늘어난 것.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이동을 국가 차원에서 제한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과 맞물린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타를 맞은 진료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진료비 증가율은 각각 -35.4%, -19.1%를 기록했다. 특히 소청과 개원가 진료비 증가율은 폭락한 탓에 연평균 증감률까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에 의료계도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정책개선 TF를 각각 구성하고 이들 진료과를 살리기 위한 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2021-11-04 12:00:59정책

산부인과 개원가 매출 반짝 상승...자궁 초음파 급여 효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한 해 일선 의료기관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산부인과' 개원가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코로나19 직격타 현실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해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분기마다 통계지표를 공개하는데, 최근 지난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데이터가 공개된 것이다. 이미 알려졌던 데로 환자 수는 줄었고 급여 매출도 감소했다. 2020년 종별 기관당 급여매출 증감률 우선 진료일 기준 진료비통계지표에서 종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제외한 종합병원, 병원, 의원급 급여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42곳이 청구한 요양급여비는 15조4299억원으로 한 곳당 306억원의 비용을 가져갔다. 이 숫자는 전년보다 3% 증가한 수치다. 요양병원 역시 매출이 늘었는데 지난해 요양병원 한 곳당 3억22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보다 2% 늘었다. 이외 종병과 병원, 의원은 모두 요양급여비 매출이 0.2~0.4% 감소했다. 특히 병원의 요양급여비 매출 감소 폭이 0.4%로 가장 컸는데 지난해 병원 한 곳당 매출액은 4억2293만원으로 전년도 4억2462만원 보다 169만원 줄었다. 개원가 찾는 환자 17% 감소...급여 매출은 2% 하락 메디칼타임즈는 의원급 매출을 진료과목별로 보다 자세하게 비교해봤다. 이미 알려진 데로 환자 수와 매출은 모두 줄었다. 지난해 의원을 찾은 환자 숫자는 기관당 하루 47.1명으로 전년도 57명보다 17%나 감소했다. 2019~2020년 의원급 진료과목별 환자수 변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진료과 중 하나인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각각 하루 환자 수가 42명, 56.5명으로 전년보다 45%, 36%나 급감했다. 특히 이비인후과는 하루 평균 환자 숫자가 가장 많을 때는 100명에 달할 정도였고 전년도만 해도 88명으로 정형외과 다음으로 환자 수가 많은 진료과였다. 내과 계열 진료과인 내과와 가정의학과 환자수도 전년 보다 각각 12%, 17% 감소했다. 환자 감소 현상은 급여 매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의원급 매출은 4256만원으로 전년 보다 2% 줄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급여 매출도 각각 40%, 25% 감소했다. 소청과 의원의 지난해 월매출은 기관 한 곳당 1795만원 수준으로 전체 진료과 중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비인후과 급여 매출도 4679만원에서 3511만원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료과별 급여 매출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소아청소년과는 통계를 낸 전체 진료과 중에서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비인후과는 전체 평균 4256만원 보다도 매출이 낮았다. 2019~2020년 의원급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 코로나19 영향에도 급여 매출 늘어난 진료과는? 물론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매출이 늘어난 진료과가 존재했다. 정신건강의학과가 대표적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폐쇄된 생활에 우울증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늘었다. 실제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한 곳당 방문 환자 수는 32.7명으로 전년 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급여 매출도 4469만원으로 전년도 4104만원 보다 9% 증가했다. 안과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는 있지 않는 모습이다. 해마다 급여비 매출이 7~8%씩 증가했는데 지난해 급여비 매출도 9476만원으로 8% 증가했다. 이는 환자 수가 9%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월 급여 매출이 1억원을 넘기는 진료과가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케어로 대변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영향으로 진료비 상승효과를 본 진료과도 있다.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가 대표적이다. 비뇨의학과는 초음파 급여화 영향으로 해마다 급여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비뇨기 초음파 검사가 급여화되면서 같은해 급여 매출은 전년 보다 15% 상승했고, 그 여파는 지난해까지도 이어지며 진료비 증가율이 9%를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비급여로 이뤄지던 행위가 급여권으로 편입되면서 지난해 진료비 급여 매출이 전년 보다 23% 상승했다. 산부인과를 찾은 환자 수는 하루 평균 36.3명 수준으로 7% 감소했지만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 실제 지난해 2월부터 자궁, 난소 등 여성생식기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가 급여화됐다. 의사의 판단 하에 자궁, 난소, 난관 등에 질환이 있거나 질환을 의심하는 증상이 발생해 의학적으로 검사가 필요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부인과 초음파 검사가 건당 7만원 수준으로 급여화됐다"라며 "비급여로 받던 것이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통계에 잡힌 것이다. 급여비는 개원가 관행 수가보다는 조금 높게 책정돼 개원가 매출이 조금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22 05:45:59정책

지난해 상반기 개원가만 매출 감소...코로나 여파 '실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인 지난해 상반기 개원가만 타격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부터 중소병원, 요양병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료비 매출이 늘었다. 개원가에서도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진료비 매출 급감 상황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심사실적 기준 2020년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종별,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기간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의료기관이 경영에 실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종별 요양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비는 76억2960만원으로 2019년 상반기 71억7981만원 보다 6.3% 증가했다. 요양병원 요양급여비도 29억1830만원에서 31억454만원으로 6.4% 늘었다. 종합병원과 병원의 지난해 상반기 요양급여비는 각각 71억71억7757만원, 38억22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3.5% 늘었다. 병원급 이상의 요양급여비가 늘어나고 있는 동안 의원급 진료비 매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의원급 요양급여비는 83억2005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83억3192만원 보다 0.1% 정도 줄었다. 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의원은 경증의 환자가 찾는다면 병원급은 아무래도 환자의 중증도가 높다"라며 "암 환자가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을 안 갈 수는 없지 않은가. 특히 종합병원이나 상급종병에서 하는 진료들은 필수진료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에서도 진료과별로 편차가 있을 것이고 아동병원처럼 단과 병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급여 매출이 많이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심사실적 기준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요양급여비용은 비급여를 제외하고, 건강보험 부담금과 (법정)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일반의의 경우 미표시 전문의가 포함됐다. 이미 각종 통계지표를 통해 확인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경영난은 의원급 매출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한 곳당 월 급여 매출은 2155만원으로 전년 동기 3100만원 보다 4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 의원 매출 상황도 좋지 않았다. 2019년 상반기 5003만원이던 급여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21.5%나 줄어 4119만원을 기록했다. 가정의학과 급여 매출도 2583만원에서 2407만원으로 7.3% 줄었고 내과 의원도 지난해 상반기 5229만원을 기록하며 1.1% 감소했다.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경증의 통증 치료를 주로 하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급여 매출도 2019년 상반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형외과 월매출은 한 곳당 6638만원으로 2019년 상반기 6879만원 보다 3.6% 줄었다. 마취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도 각각 2.5%, 2.7%씩 감소했다. 마이너스 매출 속에서도 진료비가 눈에 띄게 상승한 진료과가 존재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가 그 주인공.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의 지난해 상반기 급여비 매출은 각각 4287만원, 62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13.4% 증가했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비뇨의학과는 성병균 검사인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의 수가인상을 시작으로 남성 생식기 초음파까지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산부인과도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를 비롯해 성병균 검사 수가 인상 영향을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와 흉부외과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7.8%, 8.7%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우울증 환자의 증가가, 흉부외과는 초음파 급여화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한 재활병원장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당시 환자들 심리가 참을 수 있는 치료는 참자는 것"이라며 "매출이 줄어든 진료과목을 보면 환자 생명과 직결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인다. 수술은 아니지만 통증치료, 단순 물리치료 역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재활, 정형 분야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5 05:45:55정책

전문병원 추진하는 비뇨의학과...걸림돌은 병상 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비뇨의학과의사회가 개원가 활로 중 하나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료법 상 묶여진 병상 수 등의 기준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다만, 비료의학과 개원가 현장과 동떨어진 여건이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 국회와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22이 간담회를 통해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ㅣ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이종진 회장은 22일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온라인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춘계학술대회 당시 이종진 회장은 일차의료기관에서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사회 차원에서 전문병원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뇨의학과 개원가에서 수술전문 의원도 생기고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서 전문병원제도가 있는 만큼 비뇨의학과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비뇨의학과에는 전문병원제도가 없다는 게 그 이유. 현재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제도와 관련해 모 대학병원에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시각차가 크다는 게 의사회의 설명이다. 이종진 회장은 "가장 큰 어려움은 병상수가 30병상 이상 돼야 전문병원이 될 수 있는데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며 "협의만 할게 아니라 의료법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환자들이 빠르면 며칠 내 퇴원이 많아서 빅5를 제외한 상급종합병원이나 500병상이 되는 병원조차 비뇨의학과가 운영하는 병상은 평균 15개 정도로 의료법상 기준인 30병상은 과하다는 지적. 결정적인 부분은 병상이 많이 필요할 정도로 수술이 오래걸리지 않는다는 점. 술기의 발달로 쇄석술이나 전립선 비대증 수술은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은 "연구 용역에 참여한 전문가를 만났는데 시각차가 있어 학회에서 요구하는 바를 전달한 상태"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은 들지만 미래를 위해 복지부가 큰 결단을 내릴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비뇨의학과의사회 이종진 회장. 의사회 이종진 회장은 "법이라는 것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법을 고정시켜서 논의하는 것보다 열린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면 국회와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전문병원과 맞물려 CT설치 기준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CT 설치하기 위해서는 150병상 이상, 군지역의 경우 75병상 이상을 보유해야 하지만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이 만들어 질 경우 CT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민 보험부회장은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이 만들어지면 요로결석이 주 환자가 될 것인데 이경우 CT장비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150병상이 넘는 병원만 CT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문병원이 된다면 CT설치도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각종 지표에서 비뇨의학과가 건강보험 급여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왔지만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여전히 중하위권"이라며 "3차 상대가치평가도 논의 중에 있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비뇨의학과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11-22 18: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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