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해외서 활로 찾는 비대면 진료…직접 뛰어든 병원들 성과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에서 해외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했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인데 그 이점을 고려하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22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열고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현황을 조명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해외거주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 확대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는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는 상황을 전했다.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이를 통해 2021년 114명, 2022년 282명, 2023년 8월 기준 96명의 외국인 환자를 원격으로 협진했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의 장점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국제적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 확대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유치사업 발굴 및 한국 의료서비스의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이를 위해 현 외국인 환자 비대면 진료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는 비대면 협진만 가능해 현지 의사 참여가 필수라는 이유에서다.현지 의사와의 비대면 협진이 아닌, 의사와 환자 간의 직접적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이를 통해 해외 환자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만 이를 위해선 외국인환자 대리·처방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가별 비대면 진료 법률 검토를 통한 공통 양식의 동의서·서식 필요하다고 봤다. 또 비대면 진료 관련 사전·사후 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전 교수는 "K메디칼에 대해 우리가 어떤 구호를 제시할 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떻게 해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시장에는 싱가포르·태국·터키 등 의료관광에서 굉장히 앞서가는 나라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배예슬 교수는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재외공관원 및 동반가족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특수지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환경이 열악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현지 의료 이용에 제약이 생기고, 거주환경 변화 및 언어장벽으로 인한 스트레스·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있다.이들의 안전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간·공간 제약이 없는 ICT 활용 비대면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및 의료 열악지 순회의료진 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어 배 교수는 강북삼성병원의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우선 환자는 코디네이터와의 1:1 건강상담을 진행한 뒤 증상에 따라 전문 진료과에 연계된다. 이후 연결된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에 의해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고 경과관찰 확인 및 진료 후 피드백이 함께 이뤄진다.관련 사례도 소개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50대 남성은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했는데 원인을 찾지 못했다.이에 강북삼성병원 측은 비대면 진료로 현지에서 MRI 근전도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소견을 제공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귀국 후 치료를 시행했다.중국에 거주 중인 10세 남아의 경우 뎅기열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말초 중심정맥관 삽관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강북삼성병원 측은 이를 불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항생제를 중심으로 치료받도록 권유해 완치됐다.멕시코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이 현지 병원에서 혈액을 체외로 배출한 뒤 여과해 재주입하는 비과학적인 시술을 권유받은 바 있는데, 비대면 진료로 이를 막은 사례도 있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업에서 의약품 수급, 상담 대상 제한, 배상보험 의무 가입으로 인한 부담 등을 개선점으로 지목했다.이와 관련 배 교수는 "직계 가족만 약국 방문 및 조제가 가능해 혼자 있는 경우 영문소견서와 처방전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가격이 비싸다"며 "상담 대상도 외교부와 삼성 그룹사 임직원으로 국한돼 있는데 확장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규제샌드박스 승인 하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병원 책임 배상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부민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영 과장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환자 유치로 이어지는 상황을 조명했다.부민병원은 별도로 중국지역에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홍보할 정도로 이 사업에 진심이다. 다만 순수하게 비대면 진료로 발생하는 수익보다, 이후 환자가 연계되면서 생기는 수익이 크다.실제 부민병원은 지난 2년 간 194건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총 이용금액은 659만 원이다. 이후 비대면 진료가 해외환자 국내 유치로 이어져 900만 원 이상의 추가 진료 수익이 발생했다.이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덕분이다. 실제 부민병원이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를 보면 응답자 35명 중 34명이 비대면 진료에 만족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전원이 향후에도 부민병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홍보비에 761만 원이 소요되고 지난 2년 간 병원 책임 배상 보험으로 1400만 원 수준의 보험금이 들어 병원 입장에서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의 보험금 부담을 낮추고 현지 홍보 수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비대면 진료에서도 관련 법적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이와 관련 김 과장은 "첫해 보상 보험비가 980만 원이었는데 의료사고가 없어 460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면 할수록 손해인 사업이다. 홍보비도 고려하면 큰 손해를 많이 봤다"며 "홍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격도 많이 들고 실제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본다. 대사관이나 현지 공공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및 연결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관련 지원을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외교부는 해외 비대면 진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를 마련하기에 앞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외교부의 경우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관련 부처와 민간업계 간 협업체계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통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서비스 안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산업통상부의 경우 특례승인 기관의 사업여건 개선, 조속한 법제화·제도화 등을 통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신현준 사무관은 "앞선 제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 이는 단순히 의료기관 밖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체계 전반에 큰 변화를 주는 제도"라고 말했다.이어 "사회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하나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가 마련된다면 책임 보험 가입 문제, 국민건강보험 문제, 의사 책임 문제가 적절한 기준을 갖춰 해소가 될 것"이라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법 개정을 바탕으로 재외국민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9-23 05:33:00병·의원

웨어러블 패치+AI로 수면무호흡 진단…"편의성 증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반창고만한 패치 두장을 부착하는 것만으로 집에서 수면무호흡증 등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웨어러블 기기에 의료 인공지능이 결합돼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수면다원검사의 복잡성과 비용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웨어러블 패치와 인공지능만으로 88.5%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지에는 수면모호흡증 진단을 위한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26/sciadv.adg9671).현재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인한 불편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 혈압 등 기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실제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수면 장애 환자가 1800만명에 달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으며 아직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비용과 시간이다.현재 수면모호흡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지만 하루 밤 이상 병원에서 검사가 진행되는데다 최소 15개의 유선 프로브를 몸에 연결한 채 고정된 자세로 잠을 자야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다.특히 환자의 정확한 자세와 포로브의 연결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의료진이 검사 기간 동안 함께 한다는 점에서 비용 또한 수백만원에 달하는 부담감이 있었다.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Tech) 여운홍(Woon-Hong Ye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간소화된 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설사 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이나 기타 공간에서 이를 진단할 수 있다면 조기 진단은 물론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여운홍 교수는 "현재 일부 손목 밴드 형식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와 있지만 정확한 수면 분석에 필요한 생리학적 정보를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한다"며 "또한 일부 헤드밴드 형식의 기기 또한 부피가 크고 머리에 쓴채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분석 정확도와 교란 요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반창고 크기의 실리콘 패치를 이마와 턱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검사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그러면서도 이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뇌파와 안압, 근전도, 맥박, 산소포화도 등의 생리학적 신호를 무선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집약해 수면다원검사와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취득하는데 성공한 것.실제로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이 웨어러블 장치를 동시에 검사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88.52%의 높은 정확도로 성공적으로 진단하는데 성공했다.특히 현재 수면다원검사는 결과값을 바탕으로 의료진이 여러가지 정보를 조합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 웨어러블 기기는 이러한 과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즉각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이로 인해 연구진은 현재 수면다원검사의 복잡성과 물리적 시간, 비용 등의 문제를 이 웨어러블 기기가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이 웨어러블 기기가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별다른 분석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홈 헬스케어 기기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여운홍 교수는 "반창고만한 실리콘 패치 두장을 붙이고 자는 것만으로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즉각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면다원검사의 복잡한 과정이나 15개에 달하는 프로브를 달고 자야 하는 불편함,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특히 웨어러블 방식으로 몇 번이나 집에서 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도 획기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웨어러블 패치의 통기성과 재사용성을 개선하고 인공지능을 보다 고도화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26 05:30:00의료기기·AI

수면무호흡 질환 미접촉 진단 가능성 열어 정확도 9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면무호흡 질환을 수면검사가 아닌 비접촉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김현준 교수.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팀(박도양 교수·안준영 연구원, 아주대 미디어학과 신현준 교수·양명현 연구원)은 3일 수면호흡장애를 갖고 있는 5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동시에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호흡 기류를 촬영한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진단 정확도(AUC, 곡선하면적)가 기존 수면다원검사의 여러 검사 중 호흡 센서를 적외선 영상으로 대체해 분석할 경우 99.1%였으며, 적외선 영상 1개만으로 분석할 경우 87.2%였다.호흡 센서를 적외선 영상 촬영으로 대체하더라도 기존 검사의 정확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적외선 영상 촬영만으로도 수면무호흡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사람이 호흡할 때 공기를 체내로 받아들이고 이를 대사한 다음 체외로 배출할 때 이산화탄소(C02)가 대기 중에 있는 C02에 비해 100배 증가한 4%인 원리를 이용해 C02의 고유 파장대를 촬영하는 '가스 이미징 적외선 카메라'로 호흡 기류를 촬영했다.촬영한 호흡 기류 영상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자동 안면 인식과 화질 개선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검사 대상자의 호흡 여부, 호흡을 할 때 호흡량의 정량화, 즉 정상 호흡량인지 적은 호흡량인지 등을 측정했다.연구팀은 비접촉식으로 호흡 기류를 촬영 및 정량화하는 적외선 가스 영상 시스템을 국내 및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현재 수면무호흡, 코골이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를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수면다원검사이나,이는 병원 검사실을 방문해 몸에 다양한 센서를 붙이고 하룻밤 자면서 뇌파, 근전도 등 다양한 측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수면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스마트폰 앱(Application)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코골이 소리와 뒤척이는 잡음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건강에 나쁜 수면 무호흡은 소리가 없어 정상 호흡으로 진단되는 제한이 있었다.김현준 교수는 "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수면호흡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비교적 우수하게 수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수면무호흡의 진단뿐 아니라 원격으로 노인이나 환자 및 영유아를 모니터링하거나 호흡기질환의 스크리닝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Scientific Report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2023-01-03 11:28:55학술

근전도 검사도 AI 시대...의사보다 정확도 높고 속도도 빨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인공지능을 통한 근전도 검사 판독이 의사보다 정확도와 속도면에서 모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유일한 교수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유일한 교수팀은 근육 수축 상태의 근전도를 인공지능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유 교수팀은 2015~20년 신경병 또는 근육병이 의심돼 근전도 검사를 받았던 환자 57명의 근전도 파형 데이터를 숫자형 데이터로 추출해 인공지능에 적용했다.이를 바탕으로 정상인, 신경병, 근육병의 근전도 파형과 개별적인 모든 근육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정확도 88% ▲민감도 82% ▲양성 예측도 86%로 나타났다.6명의 의사가 같은 조건으로 근전도 검사 판독을 한 결과 ▲정확도 69% ▲민감도 54% ▲양성 예측도 60%였다.정확도는 인공지능이 19%p, 민감도는 28%p, 양성 예측도는 26%p 각각 높았다.인공지능이 이렇게 한 환자의 모든 근육의 근전도를 판독해서 최종 진단을 내놓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에 불과했지만 의사들은 평균 30~40분 이상 소요됐다.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근전도 판독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추후 인공지능 판독이 근전도에도 적용된다면 신경 근육 질환자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유 교수팀 연구결과는 'Computer Methods and Programs in Biomedicine' 11월호에 실렸다.
2022-11-24 12:24:47학술

전자약 시대 준비하는 병원들…펫봇부터 음성앱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디지털치료기기(DTx) 시장이 부상하면서 대형병원들도 전자약의 상적 활용성 모색에서 더 나아가 환자 맞춤형 기기 개발에 팔을 걷고 있다.업체들이 주로시장성이 확보된 틈새 시장을 노리는 반면 병원들은 통증관리를 위한 펫봇(Pet Bot)부터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용 음성 분석 앱, 배뇨장애 척추 신경자극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 삶의 질을 높을 높이기 위한 분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23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개최된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대형병원들의 전자약 개발 추이를 살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개발의 국내 현황' 세션이 마련됐다.AI 기술 및 유전체 분석, 웨어러블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알약, 주사제 또는 전통적인 의료기기를 벗어난 신개념 의료기기가 태동하고 있다.디지털치료기기는 근거 기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한다. 난치 및 중증 만성 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 효용성 극대화, 시공간의 초월성을 통한 의료 전달체계의 접근성 보완 등의 장점을 가진다.전자약은 전기, 자기장, 초음파 등 전자기적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다. 특정 부위 및 표적 장기에 선택적 작용을 통해 전통적인 약제가 가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증상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이산희 교수가 파일럿스터디한 생체 정보 기반 월경주기 예측 모델 결과를 발표했다.미래형 환자중심 K-DEM 스테이션 구축사업을 발표한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뇌신경질환, 정신건강, 수면질환, 대사성 질환, 호흡기 등 다양한 질환으로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치료기기는 2025년 9.6조원, 전자약은 2029년 67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산업 혁신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병원 기반 K-DEM 스테이션으로 명명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 현장 수요 기반 혁신 치료기술 연구와 개방형 네트워킹 기반 오픈 이노베이션, 임상 근거 창출과 기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K-DEM 스테이션은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개발과 개방형 네트워크, 임상·인허가 사업화 지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네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며 "산학연병으로 구성돼 있어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업체 27개 기업 및 삼성서울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세부 유닛은 ▲환자 유래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환자 자기관리 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개인 맞춤 지능형 전자약 개발 ▲만성질환 디지털치료기기 기반 연구 ▲개방형 네트워킹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지원 체계 구축 ▲K-DEM 스테이션 자생/상생을 위한 사업화, 상용화 지원 체계 구축까지 총 6개로 구성됐다.전 센터장은 "환자 유래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울증, 자살예방, 스트레스 관리용 VR 치료기기를 개발중에 있다"며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통증 평가 및 모니터링, 로봇 탑재 기반 비약물적 통증 조절용 펫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경과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운동 중재 치료기기를 개발중으로 이를 통해 감성/경험 기반 인지/중재 지원 AI 로봇과 웨어러블을 통해 운동을 평가하게 된다"며 "불면증 완화를 위한 일주기 리듬 모니터링 및 광 치료를 위한 스마트글래스도 연구중에 있다"고 소개했다.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환자 자기관리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음성 AI 기반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 고혈압 환자 대상 치료 생활 운동요법 알고리즘과 치료 앱 개발, 알레르기나 호흡기질환자용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환경 인자 기반 질환관리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전 센터장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개인 맞춤형 전자약도 개발되고 있다"며 "뇌전증용 이식형 뇌신경 자극기와 배뇨장애용 척추 신경자극기, 뇌졸중/파킨슨 질환용 비침습 뇌신경자극기, 안구표면 질환용 비침습 안구 신경자극기가 연구 계획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그는 "스마트폰 세대의 등장과 1인 가구의 증가, 의료에서의 자기 결정권 존중 등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었다"며 "K-DEM 스테이션을 통해 비대면 의료 및 의료 접근성의 강화, 혁신의료기술을 통한 사회적 의료비용 절감 등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세대 원주의대 산부인과학 교실 이산희 교수는 월경주기 예측 및 월경장애 치료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이 교수는 "현재까지 월경주기 예측용 앱이 많이 나왔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며 "대부분 생리 주기 때 나타나는 증상을 설문을 하거나 달력을 통해 다음 주기가 이 정도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을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객관적 데이터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얻고 주관적 데이터는 앱을 통해서 기입해면 정확한 월경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웠다"며 "심전도와 근전도, PPG(광용적맥파)로 신체에서 발생된 생체 신호를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 측정해 월경주기 시 나타나는 생체신호 변화 알고리즘을 거치면 좀 더 정확한 주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월경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을 파일럿 스터디에서 진행했다"며 "점수화된 설문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월경 시작 때의 생체 이벤트를 18명 정도 분석해 5분 단위로 데이터를 쪼개 머신러닝을 거쳤다"고 말했다.그는 "머신러닝을 돌려서 이벤트가 일어난 시점의 생체 수집 데이터와 가능성 등을 예측하면 생리 예측도가 몇 퍼센트까지 나오게 된다"며 "인원을 더 늘려서 임상 연구로 확대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손영민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 교수는 "병원 중심 연구 플랫폼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전자약 개발의 기초 연구 단계와 임상을 연결시키는 데 동물을 이용한 중계 임상 연구 환경이 반드시 있어야 되기 때문"이라며 "다학제간 융합 연구를 통해서 개발된 핵심 기술을 즉시 중계 임상 및 임상에 적용해보고 빠른 피드백을 받기 위해선 이를 총괄하는 센터가 필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삼성서울병원은 작년에 선정된 연구조직 사업을 통해 전자약 분야에서 5개의 세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침습형 전자약으로는 난치성 뇌전증 및 배뇨장애 치료용 디바이스를 개발할 예정이고 비침습적인 전자약으로는 뇌졸증과 파킨슨병의 TMS(경두개 자기장 자극술) 및 tDCS(경두개 직류 자극술) 기술 개발 및 이 둘의 결합자극 유효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안구 건조증 분야는 탐색 임상 결과 놀라운 치료 효과가 이미 입증이 돼 현재 허가 임상 시험 연구에 매진하고 있고 곧 제품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개인 맞춤 지능형 전자형 개발이 실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4 05:30:00학술

임상신경생리학회, 표준 신경생리검사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회장 삼성서울병원 서대원)가 오는 18~19일 양일간에 걸쳐 'Standards and Frontiers in Neurophysiology (표준 신경생리검사 및 선도적 검사와 치료)'라는 주제로 2022년도 제26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임상신경생리는 진단 면에서 말초신경계 질환을 위한 신경전도와 근전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뇌파와 유발전위, 그리고 다양한 뇌신경계질환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어지럼증검사, 자율신경검사, 뇌혈류 및 신경초음파검사의 기본이 되며, 치료 면에서 뇌자극술의 토대가 된다.신경생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를 구성해 활동한 지 사반세기가 됐다. 본 학회에서는 "바른 신경생리검사를 통한 국민 뇌신경 건강 선도"라는 슬로건 하에 여러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작년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상신경생리 지침서 2판의 출간, 신경생리검사의 워크샵, 신경생리검사 인증의 시험 확대, Annals of Clinical Neurophysiology 잡지 발행, 웹진의 발간 등 임상신경생리(clinical neurophysiology)에 대한 선도적 활동을 지속했다.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맞추어 신경생리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본 학회에서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실제적인 표준 신경생리검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뇌기능 평가법, 전정 자율신경생리, 그리고 균형과 보행장애에서의 디지털 치료에 대한 선도적 내용으로 강연이 진행된다. 아울러, 여러 회원들의 우수 연제 발표 및 지난 학회 학술연구비 지원 분야인 환자 기반 근육병 레지스트리 구축에 대해 발표한다.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본 학술대회는 대한임상생리검사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해 검사실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 신경과 전문의, 그리고 신경생리에 참여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했다.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서대원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코로나19 위기 후 새로이 도래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임상신경생리분야의 선도적 검사들과 치료법들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임상신경생리 담당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그리고 기초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교류하며 배워 한 차원 더 높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온라인 사전 등록 신청은 학회 홈페이지(https://www.kscn.or.kr)에서 가능하며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연수평점(3월 18일 5점, 3월 19일 3점)이 인정된다.
2022-03-15 10:27:30학술

"대학병원 전유물이던 NCS로 개원가 블루오션 개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대형 의료기기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소형화 추세로 흐르며 개원가로 파고 들고 있다.대형 의료기기의 간판격인 CT 등이 휴대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에 더해 수억원을 호가하던 침근전도 검사(Needle electromyography, EMG)와 신경전도 검사(Nerve Conduction Study, NCS) 기기도 손바닥만하게 작아졌다.초소형 NCS 장비 메디레이서가 개원가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마침내 급여권에 들어온 메디레이서가 바로 그 주인공. 이를 시장에 내놓은 엠브이알코리아 양광모 대표(CEO)는 메디레이서의 등장이 개원가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으로 내다봤다.양광모 대표는 "과거에는 손목 저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으면 어쩔 수 없이 EMG-NCS 장비가 있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해야 했다"며 "개원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환자를 진단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개원가에서 EMG-NCS 장비를 들여놓자니 수억원에 달하는 기기 비용에 검사를 위해 필요한 시간 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메디레이서의 등장이 판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13만여 명이던 환자가 2019년 17만 7000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전체 환자 중 30~60세 여성의 비중이 무려 48%에 달한다.반복적인 가사 노동이나 육아에 더해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하루 종일 사용해야 하는 사무직군이 가장 취약한 계층.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면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에 대한 진단을 위해서는 NCS 검사 장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장비가 상당히 고가인데다 검사 시간만 1시간여가 걸린다는 점에서 최소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에서만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양광모 대표는 "국내 의료체계의 특성상 검사를 위해 환자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의뢰하면 그 환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개원의들 입장에서는 애써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속절없이 보내야만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엠브이알코리아가 메디레이서의 타깃을 개원가로 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개원가에서도 NCS가 가능하다면 그 환자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러한 기반은 메디레이서의 간편함에 있다. 실제로 메디레이서는 척골신경과 정중신경간에 전기 자극, 즉 신경전도 시간을 통해 간편하게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이 가능하다.엠브이알코리아 양광모 대표손바닥만한 메디레이서 본체와 손가락에 부착하는 전극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만큼 의사는 물론 임상병리사나 물리치료사 등도 몇 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의사가 직접 그래프를 판독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해야 하는 EMG-NCS 장비에 비해 결과 리포트가 일목 요연하게 나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숙련된 인력이 없어도 바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양광모 대표는 "병원 PC에 프로그램만 깔면 메디레이서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검사 즉시 경증, 중증 등의 결과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1시간여의 검사 시간과 의사의 별도 판독 시간 등이 소요되는 EMG-NCS와 비교하면 3분만에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이 끝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메디레이서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경전도검사 상지 부분에서 급여(운동신경 424.50점, 감각신경 424.50점)를 인정받았다는 점도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이를 급여로 감안하면 8만 8천원 수준. 더욱이 수억원짜리 EMG-NCS와 동일한 수가라는 점에서 개원가에서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양광모 대표는 "이미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개원의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컴팩트한 장비라는 점에서 진료실 한켠에서 검사가 가능하고 EMG-NCS와 동일한 수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손목터널증후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긴 하지만 척골신경병, 당뇨병성말초신경병 등도 적응증을 받아 놓은 상태며 그외 암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려가며 개원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3-02 05:30:00의료기기·AI

임상신경생리학회, 추계학회 개최…전자 치료제와 접점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가 오는 30일 "신경 생리와 새로운 전자 치료제 개발의 연계"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2021년도 제2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임상신경생리는 진단 면에서 말초신경계 질환을 위한 신경전도와 근전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뇌파와 유발전위, 그리고 다양한 뇌신경계질환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어지럼증검사, 자율신경검사, 뇌혈류 및 신경초음파검사의 기본이 되며, 치료 면에서 뇌자극술의 토대가 된다. 신경생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를 구성해 활동한 지 사반세기가 됐다. 본 학회에서는 올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상신경생리 지침서 2판의 출간, Annals of Clinical Neurophysiology 잡지 발행, 웹진으로 회보 발간, 웹진의 발간 등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간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맞추어 신경생리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본 학회에서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수면장애, 인지기능장애, 만성통증, 말초신경질환 및 떨림증 등에서 치료적 개념의 새로운 개념인 전자 치료제를 키워드로 해 이에 대한 신경생리 관점에서 개발의 수요와 전망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임상신경생리 분야는 신경생리의 원리를 토대로 점차 확대되면서 전문화돼 다양한 진단과 치료 기법이 발전하게 됐지만,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공학기술의 발전과 접목하며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 면이 도입돼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본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개념인 전자약(electroceutical)에 대해 임상신경생리 관점에서 본 최신 지견을 나눌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본 학술대회에서 시공간의 제한없이 검사실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 신경과 전문의, 그리고 신경생리에 참여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서대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코로나19 위기 후 새로이 도래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임상신경생리와 공학기술의 융합 주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신경생리 담당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그리고 기초 공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교류하며 배워 한 차원 더 높은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1-10-25 16:27:01학술

판결 앞두고 손해배상액 2억원 더 요구한 환자 결국 '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법원의 선고 절차만 앞둔 상황에서 손해배상 금액을 기존보다 약 2억원 더 올리려던 환자 측이 금액도 못 올리고 소송에서도 패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재판장 이영풍)는 최근 낙상 사고로 척추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이 남은 환자 K씨가 서울 A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K씨는 법원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K씨는 변론을 종결하고 법원 선고만 앞둔 상황에서 돌연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2억원 정도 상향하면서 변론재개를 요청했다. K씨는 손해배상금으로 3억7740만원을 청구한 상황이었다. 우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청구 금액 변경은 변론을 종결할 때까지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변론종결 후 이뤄진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K씨의 의료사고 주장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씨는 2008년 낙상 사고로 허리 통증 및 양쪽 하체 저림, 왼쪽 상체 저림 증상이 이어져 A대학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근전도 검사를 실시했고 목뼈(경추) 제5-6번, 허리뼈(요추) 제2-5번 신경병증 소견을 확인했다. K씨는 다른 병원에서도 척추 MRI 검사를 받았는데 허리뼈 1-2번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및 마미 압박 의심 소견, 심각한 요추부 척추증 및 퇴행성 변화, 요추 2-3번 디스크, 요추 4-5번의 전방 전위 및 이로 인한 신경근 압박 소견이 확인됐다. K씨는 요추 1-2번 디스크, 4-5번 척추전방전위증 수술을 위해 A대학병원에 입원했고 의료진은 '요추 1-2번 전방 요추 체간 유합술 및 요추 4-5번 후방 요추 체간 유합술'을 시행했다. K씨는 이 수술로 ▲오른쪽 하체 동맥 말초 혈관 색전증 ▲복막혈종 ▲상세불명의 폐색 또는 괴저가 없는 복부 탈장 ▲상세불명의 복부, 아래 등 및 골반 부위 신경 손상 ▲항문조임 기능 이상 ▲흉추 10-12번 신경 손상 ▲제1천추 신경근 손상 ▲발기부전 ▲방광기능 손상 ▲창상 탈장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의료진 과실로 K씨의 신경근을 손상해 탈장을 일으켰고, 절개성 탈장을 단순 혈종으로 오진해 방치했기 때문에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것. K씨는 의료진이 수술 전 수술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수술 후에도 빠른 시간 안에 회복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설명의무 위반도 주장했다. 법원은 K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진료기록감정 촉탁, 사실조회 결과 등을 반영해 의료사고도 아니고, 의료진이 설명의무 위반도 하지 않았다고 봤다. 실제 감정의는 A대학병원 의료진의 진단 및 처치과정이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수술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나 수술 부위 또는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직접적인 신경손상이 발생했다고 볼 만한 사정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소견을 낸 것. 또 K씨가 받은 수술과 K씨에게 나타난 부작용의 직접적 관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또 "시술자가 최선의 주의의무를 다한다고 하더라도 척추 수술 특성상 신경 손상, 출혈, 감각 저하, 통증, 마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더했다. 재판부는 감정의 의견을 반영해 "K씨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수술 및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도 없다"라고 밝혔다. 설명의 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의료진은 K씨에게 수술의 필요성 및 수술 후 예상되는 합병증과 후유증 등을 설명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2021-07-21 05:45:55정책

파마리서치 플라센텍스, 경추 신경근 손상 통증 개선에 도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파마리서치는 22일 PDRN 오리지널 주사제 '플라센텍스'가 경추의 외상성 신경근 손상으로 인한 운동능력 약화 및 신경병성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2017년 SCI급 학술지 'Medicine'에 발표된 임상 논문 '경추 관절돌기 골절로 인한 외상성 C5 신경근 손상에서 PDRN을 이용한 초음파 유도 C5 신경근 차단 사례(Application of ultrasound-guided C5 nerve root block using polydeoxyribonucleotide in traumatic C5 nerve root injury caused by fracture of the articular process of the cervical spine)'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는 외상성 경추 신경근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하 신경근 차단술(Nerve Root Block, NRB)을 진행할 때 PDRN 병용 요법이 유용하다는 것이 골자다. 논문에 따르면, 임상 시험은 C4 척추의 좌측 관절돌기 골절로 인한 외상성 C5 신경근 손상 진단을 받은 54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좌측 C5 척추에 초음파 유도하 NRB를 진행할 때 PDRN 주사 3ml를 주 1회 간격으로 총 2회 투여한 후 2개월간 추적 관찰을 수행했다. 개선 결과는 통증 수치 평가 척도인 NRS(Numeric Rating Scale; 10점 척도)와 도수 근력 검사(Manual Muscle Test, MMT; 6등급 척도) 2가지 항목으로 평가됐다. NRS 평가에서는 PDRN 투여 전 최초 5점에서 1주 간격으로 2회 진행했으며, 1회 투여 후 2점, 2회 투여 후에는 1점으로 수치가 감소했다. 2주 후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좌측 상지의 운동능력을 나타내는 MMT 평가에서는 PDRN 투여 전 2등급에서 1회 투여 후 큰 변화가 없었으며, 2회 투여 후 2일째에 3등급, 2주째에 4등급으로 향상됐다. 이밖에 골절 2개월 후에 진행된 후속적인 신경전도검사와 침 근전도검사에서도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논문은 "PDRN은 연어 또는 송어의 정액에서 추출되는 물질이며, 아데노신 A2A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항염증 효과를 통해 운동능력 약화 및 신경통증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PDRN을 이용한 초음파 유도하 CRB 치료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항염증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상성 척추 신경근 손상으로 인한 운동 약화 및 신경통 완화에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2021-06-22 10:30:31제약·바이오

고대안암 편욱범 교수, 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취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대안암병원 편욱범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가 지난 3월 27일 개최된 '2021년도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제 15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2년이다. 편성범 교수는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안암병원 재활의학과장, 고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의대 교무부학장을 맡고 있다. 뇌질환재활, 인지언어장애, 연하장애, 언어발달지연, 신경근육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편 교수는 재활의학회 학술이사, 뇌신경재활학회 이사, 연하장애학회 간행이사, 심장호흡재활학회 이사, 근전도전기진단의학회 이사 등으로 활약해왔다. 한편,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성인 뇌신경재활분야의 연구발표와 학술강연회 등 국내외 유관학술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펼치며 뇌졸중과 외상성 뇌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성인 뇌신경 관련 질환의 재활에 대한 학문적, 임상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1-04-16 11:39:14학술

임상신경생리학회, '신경생리-공학 연계' 학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학회장 서대원)가 오는 3월 27일 "신경생리와 공학의 연계"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2021년도 제25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임상신경생리는 말초신경계 질환의 진단을 위한 신경전도와 근전도, 중추신경계 질환의 진단을 위한 뇌파와 유발전위, 그리고 기타 뇌신경질환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어지럼검사, 자율신경검사, 초음파검사의 기본이 되며,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의 학회가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다. 올해가 25회째인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말초 첨단 분야인 로봇 공학, 중추 최신 분야인 발작감시, 교육 목적의 신경생리검사의 판독 오류에 대한 강연 그리고 신경생리검사 학회와 연합해 신경초음파, 수면다원검사 수기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이날 학회에서는 이상운동질환에서 경두개 직류자극, 손목터널증후군에서 적외선 체열검사의 응용에 대한 학술연구비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점차 세분화되고 심화되고 있는 임상신경생리 분야는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우며, 급격히 발전하는 공학기술의 발전이 임상과 접목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를 위해 임상신경생리를 전문으로 하는 학회에서는 매년 워크샵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비대면 강의로 대신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임상신경생리 분야의 교류 및 최신지견을 나눌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거리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검사실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같이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서대원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임상신경생리의 코로나19 위기를 비대면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시공을 넘어 임상신경생리 담당자인 의사와 기사가 한자리에 모여서 최신지견을 배우고 교류하고 한차원 더 발전하실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했다. 온라인 사전 등록 신청은 학회 홈페이지(https://www.kscn.or.kr)에서 가능하며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연수평점 (5평점)이 인정된다.
2021-03-16 16:15:51학술

수족냉증 체질 탓 하지 말고 정확히 진단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의 냉감은 물론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손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나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며 방치할 경우 원인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을 간과한다면 여러 가지 질병의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에 혈액공급 줄면서 냉증 느껴 대부분 체질적으로 냉증이 온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연령층도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차가운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레이노병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버거씨병 ▲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 수족냉증이 함께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 염증 관련 수치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의심되는 원인에 따른 각종 질병에 대한 신경전도, 근전도, 도플러 검사, 손톱 미세혈관 검사 등도 시행한다. 수족냉증 악화시키는 여름철 냉방병 여름철 냉방병은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이 정의된 질병은 아니지만 냉방 중인 실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특히 평소 수족냉증이 있다면 혈류의 변화로 인해 얼굴이나 손발에 차가운 감각이 느껴지거나 반대로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또한 추위를 느낄 때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도 쉽게 느낀다. 이밖에도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고 졸릴 수 있다. 근육수축 불균형으로 무기력감이나 근육통도 발생한다. 평소 소화기계통이 예민한 사람들은 위장관 운동의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이라면 호르몬 영향으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냉방병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첫째, 우리 몸이 바깥 기온과 실내 냉방 사이 심한 기온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다. 온도 차가 과도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급속히 수축을 일으켜 혈액 순환의 이상과 함께 자율신경계 기능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실내 화학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이나 눈, 코, 목 등의 건조증과 따가움,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에어컨 냉각수나 공기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돼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켜 노약자 또는 면역 기능이 약해진 사람에게서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으로 인한 수족냉증 예방하려면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26~27℃일 때는 2℃ 낮게, 28~29℃일 때는 3℃ 정도 낮추자. 기온이 30℃일 때는 4℃, 31~32℃일 때는 5℃, 그리고 33℃가 넘으면 6℃ 정도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 에어컨 송풍 방향은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맞추자.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을 덧입거나 양말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며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자. 이밖에도 혈관 수축의 원인이 되는 흡연은 절대 금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인 커피나 콜라, 음주도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 특히 피임약이나 편두통약, 심장약, 혈압약 중에서 혈관 수축과 관련된 약물은 전문의와 상의 후 다른 종류도 대체하자. 혈액 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은 주 3~5회 이상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 환자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도 냉방병에 취약하다.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냉방병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하기 때문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0-07-03 15:05:46학술

"코로나로 늘어난 가사노동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는 등 어린 자녀들의 등교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육아‧가사노동에 대한 고충과 피로감을 토로하는 주부들도 많아졌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은 신체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살림통증’이라고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찌릿찌릿한 손목통증과 함께 심하면 마비증상까지 가져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은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재활운동만으로 증상개선이 가능하지만, 6개월 이상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목 신경통로가 좁아져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보통은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 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말단 비대증, 폐경기와 같은 내분비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분만을 하거나 수유를 중단할 경우 호전되기도 한다. 가사노동 많은 중년여성 호발, 환자의 60%가 40-60대 여성 여성이 남성보다 약 3~4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질병코드: G560,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7만 7,066명에 이르렀다. 여성환자가 13만 3,137명으로 남성환자 4만 3,929명보다 3배 더 많았다. 특히 40대~60대 여성 환자가 104,591명으로 전체 발생환자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40~60대의 중년여성에서 집중되어 발생하는 원인으로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견해가 많다.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운전이나 일을 많이 한 후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손목의 통증과 함께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진다. 특히 엄지 손가락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단추를 잠그거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리기도 한다. 초기 환자들은 증상이 약하고 증상이 있어도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가 많다. 증상만으로도 손쉽게 진단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양 손목을 90도로 꺾어 가슴 위치에서 유지하고 약 1분 후 엄지 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보는 팔렌(Phalen)검사가 대표적이다.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하는 틴넬(Tinel)징후, 수근관 압박 검사 등의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확진을 위해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시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2cm 이내로 절개, 5분 수술로 부작용 없이 원인 제거 질환의 초기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손목 부목 고정, 약물 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진행이 되어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약 3~6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저린 증상을 없애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한 손을 수술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며, 손바닥 손금을 따라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지나 손목에 받쳐주었던 부목을 제거하면 손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아주 좋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내에 증상이 없어진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1주일 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할 경우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 평상시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고 근력 강화 운동,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0-05-19 11:04:48학술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사용자 모임 개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국내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과 공동주최한 ‘모닝워크 사용자 모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덕용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의 환영사로 문을 연 행사는 세브란스 재활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국립재활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일산백병원 울산대병원 등 6개 기관 재활학과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덕용 원장은 “모닝워크는 실제로 걷는 것과 같은 지면 반발력을 얻을 수 있는 보행재활로봇으로 뇌졸중 및 척수손상뿐 아니라 근육병 성인뇌성마비 파킨슨 근골격계 질환 등 그 사용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그는 “모닝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치료경험 교환을 통해 발판-안장형 보행재활로봇의 최적 활용방안과 발전방향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용자 모임에서는 모닝워크 연구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전민호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5개 과제 발표가 이어졌으며 큐렉소 연구소장의 ‘모닝워크 차기 버전 개발계획’ 발표도 진행됐다. 황창호 울산대병원 교수는 ‘모닝워크의 반복동작훈련을 통한 신속한 뇌 가소성 향상”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모닝워크를 이용해 치료한 환자의 근력과 근전도를 측정했을 때 무릎관절치환 환자에게서 근력향상 효과가 있었다”며 “근골격계질환 환자의 재활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워크는 기존 트레드밀 위에서 평지보행만 하는 외골격형로봇의 재활치료방식을 탈피해 독창적인 안장-발판 구조를 채택함으로 환자에게 평지 계단 등 다양한 보행훈련을 제공한다. 또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하는 지면반발력 값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보행치료를 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VR)을 접목해 환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한다. 이밖에 탑승 및 치료준비가 간편해 준비시간을 대폭 줄이는 한편 생체되먹임(bio-feedback) 효과가 있어 뇌졸중 집중재활 환자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은 “모닝워크는 국내 11개 병원에서 발판-안장형 보행재활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재활로봇”이라고 소개한 뒤 “큐렉소의 독자적인 수술로봇(관절 척추) 브랜드 ‘큐비스’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로봇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0-01-08 09:34:51의료기기·AI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