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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의료대란 속 공공의료원에 심장내과 전문의 파견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고자 심장내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를 총 2명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는 인천시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다.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도 202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의료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진료를 하는 등 심장내과 전문의 2명이 인천시의료원에서 1년 넘게 진료를 해왔다.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의 의료진 부족을 해소하고자 심장내과 및 감염내과 전문의를 총 2명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최근 의정갈등 상황으로 길병원 심장내과 또한 진료교수들의 파견 진료에 부담이 따랐지만 이경훈 교수는 파견 진료를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현재 인천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다.지난 2022년 인천시의료원 심장내과 전문의가 퇴사하며 의료진을 채용하고자 했지만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문의를 파견해 공공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천보훈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도 공석이 돼 심장내과 의료진 파견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이경훈 교수는 "인천의료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은 의료수급자이고 최근에는 보훈병원 심장내과 진료가 안 돼 찾아오는 유공자들도 많다"며 "내가 진료하지 못하면 환자분들이 인천 내에서 심장내과 진료를 보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진료하고 있다" 말했다.또한 병원은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을 인천의료원에 파견하고 있다. 길병원은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던 2020년 8월 인천시의료원의 요청으로 감염내과 전문의를 파견했다.의료인력을 지역 거점 공공병원에 파견하는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길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이 약 3년 여 간 인천시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병원은 인천지역암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공공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국립대병원이 수행하는 높은 수준의 사명과 책임감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말했다.
2024-04-11 11:29:30병·의원

정부·정치권 '소통' 여지 보였지만…의대교수 사직 러시 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러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학의 기본이 되는 기초의학 교수도 이에 동참하는 등 정부·의료계 대치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으로 구성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가 제출한 사직원이에 앞서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울산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이날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과 관련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한 감염내과 교수도 이날 SNS에 본인이 제출한 사직원을 공개했다. 이 사직원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처한 상황에서 교수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들의 사직 러시는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을 확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정부는 서울대학교 의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를 근거로 이번 의대 증원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이 연구엔 2000명 의대 증원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연구자들 역시 정부 인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의대 증원은 일방적이며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의대 교수의 요구다.이런 상황에서 기초의학 교수들도 사직 러시에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돼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직서를 낸 지방의대 기초의학 교수가 본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기초의학은 미생물학·병리학·예방의학·해부학 등 임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분야다. 이 때문에 관련 분야 교수 사직이 당장 의료대란에 일조하는 바는 없다고 해도, 의학의 근간을 지탱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이 사직이 시사하는 의미가 더 큰 상황이다.이와 관련 노환규 전 회장은 "어제 사직서를 낸 어느 지방대학 기초학 교수로 있는 친구도 십여 년 만에 갑자기 보고싶다며 와달라고 했다. 짧은 메시지에 허탈과 우울함이 담겨있다"며 "개원한 후배가 우울증에 빠졌다고 했다. 사직서를 낸 전임의들도, 휴학계를 낸 본과 4학년 학생도 그랬다"고 전했다.이어 "생활고를 걱정하는 전공의들과 통화하지만 못했지만, 그들은 더할 것이다. 대한민국 12만 의사들이 모두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고 우울증에 빠진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불안하고 불운하며 불행하다"며 "최고 권력자 단 한 사람의 머릿속에 든 생각으로 인해 온 나라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27 12:23:13병·의원

"3만명으로 급증한 CRE 환자, 자비쎄프타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최근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감소하는 동시에 신약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며 치료제 도입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제내성균은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중증 감염 환자 치료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이 중에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 환자에서 주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환자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이 가운데 이동건 교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항생제 개발도 감소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치료제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동건 교수는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많은 항생제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30~40년 전 이야기"라며 "최근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내성이 생기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있어 항암제 등에 집중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항생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 감염 관리 등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생제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화이자 '자비쎄프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를 주목하고 있다.자비쎄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CRE 감염에 활성이 있는 유일한 항생제로 여겨진다. 2017년 MSD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 만에 국내 허가 받은 그람음성균 항균제로 카파페넴 내성 환자를 포함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함께 자리한 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감염내과, 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해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며 "유럽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 실험에서 활성이 있을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윤영경 교수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CRE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비쎄프타 급여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윤영경 교수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CRE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2022년 3만 533명으로 급증했다.윤영경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2월 급여로 자비쎄프타가 급여가 적용돼 상당히 반갑다. 국내 카바페넴 내성률과 CRE 환자의 급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2017년 저박사가 국내 도입됐을 때도 당시에 획기적이었다. 자비쎄프타는 카바페넴 항균 범위를 더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며 활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1 12:00:04제약·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입지 축소? 고위험군에는 현재 진행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과 마찬가지로 쓰임새가 축소된 코로나 치료제.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치료제의 쓰임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약사도 국내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30일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임상현장에서의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를 필두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코로나19의 경우 유행을 벗어나 현재 엔데믹으로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과 치료제의 활용도가 충분하다.이 가운데 MSD의 라게브리오는 2022년 3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긴급 승인돼 대학병원 중심 임상현장에서 현재까지 활용 중이다.특히 라게브리오는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다.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존재하는 환자에서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대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물 휴지기나 조정기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은 실질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여기서 타사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다.주은정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코로나 치료제 처방 시 팍스로비드를 우선적으로 권고한 뒤 제한적 상황이 존재할 시 라게브리오를 투약하고 있다"며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금기 약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 복용을 많이 하는 고령자나 요양원, 요양병원 입원자들에게는 라게브리오가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여기서 팍스로비드의 경우 ▲항진균제, 일부 혈압약은 처방 시 병용하되 효과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NOAC 등 항응고제는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는 병용약물 중단과 모니터링을, ▲항경련제, RFP, 부정맥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 폐고혈압 등의 환자는 투여 자체가 불가능하다.따라서 주은정 교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라게브리오의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주은정 교수는 "라게브리오는 신장 또는 간 질환 환자 대상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제를 중단하거나 약물상호 작용을 관찰하는 기간 필요 없이 진단받은 당일부터 복용할 수 있다"며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떨어지는 활용도? 정식허가 후 급여도전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치료제의 활용도도 엔데믹 전환 후 이전과 비교한다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백신의 경우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공급된 백신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65세 미만은 저조하다"며 "청‧장년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홍보나 권고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인식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MSD 측은 고위험군에게는 쓰임새가 분명한 만큼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참고로 라게브리오는 현재 긴급 사용승인이 내려져 활용되고 있으며, 팍스로비드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다. 라게브리오 가격이 5일분으로 약 80만원 대라면, 팍스로비드는 60만원 대를 형성 중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MSD 대외협력부 이희승 전무는 "현재 긴급승인을 받아 정부 구매로 공급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는 다른 약제들처럼 정식허가 뒤 급여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정식허가 전이기 때문에 허가 뒤 바로 급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4-01-30 18:22:49제약·바이오

울산시의사회, 울산의사대상 시상식 및 추계의학연수교육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울산광역시의사회가 제27회 울산의사의 날을 기념해 지난 18일 제26회 울산의사대상 시상식 및 2023년도 추계의학연수교육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5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념식은 먼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 및 작고 회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실시했다.울산광역시의사회가 제27회 울산의사의 날을 기념해 지난 18일 제26회 울산의사대상 시상식 및 2023년도 추계의학연수교육을 개최했다.울산시의사회 이창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추진되는 상황의 문제점과 의료인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을 전했다. 근본적인 지역·필수의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의료계와의 소통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11대 집행부 성과로 신축 의사회관 임대문제가 해결된 상황을 조명하며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수천 명의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는 정치권이 사소한 잘못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하려고 혈안이 된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의문"이라며 "정치권은 의료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보건건강을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진지하게 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어진 제26회 울산의사대상 시상식에서 한마음신경외과의원 변태섭 원장에게 상패와 부상 수여가 이뤄졌다. 이 상은 시민보건향상과 의료계 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회원에서 수여된다.이후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의 영상축사가 있었으며, 다음으로 제27회 울산의사의 날 기념음악회 '유나이티드 패밀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기념음악회엔 소프라노 강수정, 바리톤 이규봉, 바이올린 김지윤, 피아니스트 백동현 씨가 공연을 펼쳤다.제2부 추계학술대회는 울산시의사회 박성찬 학술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세션은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의 최신지견'이라는 주제로 ▲소화기질환치료의 실제 : 변비의 치료(이승범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법정감염병 분류체계와 신고 등 감염병 예방 교육(필수과목)-의협 의료정책연구소 공동주최(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으로 진행됐다.이와 함께 ▲알기 쉬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태훈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어지러움증과 두통-신경과 측면(박지윤 울산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성조숙증과 성장클리닉(안성연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의 강연이 이뤄졌다.이어진 제3부에선 울산시의사회 임명국 총무이사 사회로 LG무선청소기, 골프백 세트, LG공기청정기, 상품권 등 참석 회원에 대한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2023-11-20 17:34:14병·의원
인터뷰

"위기의 내분비학회 구원투수…미래위원회 기대하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화기내과 397명, 신장내과 116명, 순환기내과 72명, 내분비내과 18명.다 같은 내과가 아니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에 가려졌을뿐 내분비학회도 발을 구르긴 마찬가지다. 올해 전임의 18명을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섰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온다.이 정도 규모로는 초고령사회 늘어나는 내분비 관련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수 천명이 모여드는 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운영도 버겁게 됐다. 당장 후학을 양성할 인력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학회도 지켜만 본 것은 아니다. 올해 3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45세 미만 '젊은이'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신설하며 학회의 미래를 위임한 것. 내외부에서 보건의료 환경의 위기가 닦칠 때마다 중진 임원들이 나섰던 전례에 비춰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다.내분비학회의 위기는 어디서 발원했을까. 아니 그것보다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게 학회가 가야할 길을 물었다.내외산소로 요약되는 주요 과들이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내분비학회가 어렵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린다. 현실은 어떨까.하 이사는 "내분비학회에 대한 인지도 하락은 현실"이라며 "학문적인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뿐 아니라 희귀질환이 아닌 보편적인 질환이라는 특성상 진입 장벽이 낮아 타과가 질환을 점유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실적인 문제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내과 계열 중에서도 경제적 처우가 가장 낮다는 점도 전공을 선택하려는 MZ세대에겐 중요한 요소"라며 "내분비내과를 선택해도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과 진료 영역이 겹쳐 고유한 진료 영역이 위축되는 점이 지원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내분비학회가 학회에서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대비해 미래위원회를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분비내과는 올해 전임의가 18명으로 감염내과 14명에 근접해 내부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학회 운영 및 후학 양성,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보험 급여화 관련 대정부 활동 등에 필요한 적정 인력이 연간 최소 50명에서 70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경우 학술 관련 활동은 물론 아시아에서 명성을 쌓은 SICEM과 같은 국제학술대회의 축소 운영도 불가피해진다.하 이사는 "지원율 하락은 비단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후학들이 있어야 학회도 존립할 수 있는 것이고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3월 발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위원회를 꾸렸고,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언급대로 지원율 하락은 미국, 유럽에서도 '조짐'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위원회를 갖추고 잠재력 있는 연구자를 모시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래위원회의 45세 미만 규정도 미국 내분비학회 회장과의 후학 양성 아이디어 교류에서 나온 것. 젊은 세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아무래도 '젊은 선배'들이기 때문이다.내분비학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문적 관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는 의대생 캠프를 진행키로 했다.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내분비학의 장점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지원율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것.하정훈 미래이사는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 전문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능력있는 후배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하 이사는 "의대생 캠프에 이어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과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을 통해 해외 석학들과 교류하도록 해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젊은 내분비학자&과학자 연례 회의 및 활동적인 내분비 연구 연례 회의(EYES/YARE 2023) 참석에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회 회원 중 학생이나 전임의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이어 오는 11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SA-SRB 2023 연례회의에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하정훈 미래이사는 "연구를 하다보면 흥미가 커지는데 의대 학생 신분으로는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에 멘토십 프로그램도 도입을 했고, 실제로 멘토십을 런칭하자 두 건의 연구 관련 의뢰가 들어와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그는 "멘토십을 고도화시켜 의대생과 멘토가 서로 쉽게 대화하고 상호 작용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장 큰 지원 동기는 훌륭한 선배라는 롤 모델 존재에 있기 때문에 선배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연구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인재 모집 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딱딱한 멘토십을 벗어나기 위해 교수뿐 아니라 임상 교수, 기초의학 연구자는 물론 개원의까지 매칭해 개원가 탐방과 같은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는 것.하 이사는 "너무 어려운 부분만 부각했지만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 전문가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본다"며 "내분비내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다시 내분비내과가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위원회의 표어를 '내분비의 새 봄을 준비한다'로 정했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아무 걱정없이 와서 봄을 즐기듯이 연구하며 본인과 학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7 05:30:00학술

코로나 백신 고위험군은 여전히 필요...전방위 홍보나선 모더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발표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고위험군의 접종 필요성을 특히 더 강조하는 양상이다.동시에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될 백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사 백신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모더나코리아는 5일 웨스턴조선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앞서 질병관리청은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대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는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구체적으로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모더나, 화이자 단가백신이 활용된다. 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내리고 검사·치료비가 비급여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은 당분간 종전대로 무료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마련한 코로나19 감염병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한 것. 가령,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접종비 부담을 민간 보험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영국과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국내 예방접종 전략은 영국과 유사한 모형이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도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봤다.고대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는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이다.이러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분위기 속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모더나 측은 자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의 우수성을 안내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도 mRNA 백신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만큼 백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이다.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6, XBB.2.3.2 변이와 EG.5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변이가 많이 진행 될수록 업데이트된 백신이 필요하다. 감염과 백신 하이브리드 면역을 갖고 있어도 변이가 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새 변이가 나올 때마다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희수 부사장은 "신규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백신들 중 모더나 백신만이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독감 접종률은 80%가 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에서 35%, 기저질환자는 30%가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동시접종이 가능하기에 한번에 두 대를 함께 맞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는 "현재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유행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백신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2023-10-05 11:49:39제약·바이오

혼전양상 독감백신 경쟁, 코로나 동시접종 효과 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가오는 10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을 권고함에 따라서다. 자연스럽게 백신 공급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이러한 경쟁은 독감 백신 시장에 국한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말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독감과 당일 동시접종을 권고했다.접종시기 같은 '독감‧코로나19'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단가백신이 활용된다. 금기자를 위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도 연내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이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내리고 검사·치료비가 비급여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은 당분간 종전대로 무료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미국의 경우 민간보험회사가 백신 가격을 부담하는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국가 지원 형태가 유지되는 셈이다.이를 두고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당국은 코로나와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했다. 해외 연구 등 그간 축적된 데이터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이달 초 코로나-독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 백신만 단독 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도 인용했다. 동시접종군의 항체가가 단독접종군의 0.84배에 그쳐 면역 생성수준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됐다는 것이다.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엔 두 백신 간 간섭효과로 면역반응이 저하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을까 해서 간격을 두고 접종토록 권고했던 것"이라며 "그 전엔 '가능하다'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젠 충분한 자료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다시 독감백신 접종 시장에 참전하면서 하반기 제약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다.동시접종 권고에 독감시장 커질까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와 함께 독감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하면서 자연스럽게 10월 독감 백신 시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미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도 각 제약사 별 독감 백신을 구입, 본격적인 일반 접종도 시작했다. 올해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보다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는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공급이 집중되는 양상이라면 독감 백신 시장은 혼전 그 자체인 셈이다.특히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참여하는 데다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를 일성신약과 손잡고 국내시장에 참전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독감백신 시장에 적극 참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몇 년간 독감백신 시장을 지배하던 GC녹십자의 경우는 글로벌 기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재참여에 따라 기존 시장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다. 녹십자는 가뜩이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물량이 SK바이오사이언스 재참여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 접종 시장에서 기존 백신매출 사수를 위해 적극적은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다가오는 10월과 11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권고와 인플루엔자 장기화로 인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이전과 비교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영업사원의 방문이 늘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품목도 다시 생산되면서 백신을 들여놨다"며 "아직까지 이전과 비교해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백신 접종 희망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9-27 12:03:48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구체화되나…관건은 가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향후 대응을 위한 백신 국가예방접종(NIP)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임상 현장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NIP 적용의 최대 난제로 '가격'이 부상하는 모습이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는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백신 NIP 적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대한백신학회 최원석 총무이사(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22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백신 전략'을 주제로 NIP 적용 시 고려사항을 발표했다.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가 유료로 바뀌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부담이 크게 늘어났다.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 중이다. 가령,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접종비 부담을 민간 보험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영국과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우리나라도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즌을 앞두고 NIP 도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NIP 도입 가능성부터 접종대상, 주요 백신의 비용‧효과 평가를 논의하는 동시에 적용대상에 제외된 인원의 일반 공급 가능성과 적용 가능한 백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최원석 총무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의 경우 일반적인 패턴이 뚜렷하지 않지만, 입원 및 중증환자 상황을 고려하면 독감과 마찬가지로 11월부터 이듬해 3~4월 시기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된 관리 환자가 중증환자라고 봤을 때 이를 예방하는 것이라면 해당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무료 접종한 사례는 코로나19 시기 외에는 없다. 백신 접종을 NIP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면 고민이 필요하다"며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을 포함해 재정부담평가 등 비용‧효과 평가 등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또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앞두고 구체적인 접종 방침을 정부가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회장은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을 곧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민간보험회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56달러 수준인데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만원 수준으로 미국은 책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전국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는데, 영국은 고령자 위주였다"며 "우리나라는 영국과 유사한 패턴일 것 같은데 질병관리청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원석 총무이사는 "국민 누구나 접종이 가능한 동시에 고령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추가적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등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9-23 05:31:00학술

의료취약지서 발전한 고대구로…중증질환 특화로 재도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대구로병원 정희진 병원장개원 40년을 맞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중증질환 전담병원으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고대구로병원 정희진 원장(감염내과)은 지난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중중환자 비율을 61%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중증환자 진료 면에서 국내 초대형병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은 외래진료 개편에 방점이 찍힌 '미래관'을 본격 오픈하며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했다. 외래 중심인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마이너 진료과목'이 미래관에 집중됐다.그 대신 구로병원은 미래관 이전에 따라 공간이 생긴 본관과 신관에 진료공간을 재배치시켰다.뒤 이어 고대구로병원은 기존 제1주차장 부지를 활용, 암병원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춰 교수연구실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위상에 걸맞게 새롬교육관을 재개발할 예정이다.개원 40주년을 맞이해 중증진료 전담병원으로서의 재도약을 다짐한 것.여기에 구로병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는 분만 전용 수술실이 별도로 신설하는 한편, 신생아중환자실 및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공간을 늘리고 격리실을 확충함으로써 집중관리 및 감염관리 기능을 강화했다.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지정된 중증외상전문의 수련 센터 및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도 시설 및 인프라 확대를 통해 중증외상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로서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를 통해 정희진 원장은 국내 최고 수준인 중증비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시에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은 지난 40년간의 병원 발전과정을 회상했다.함께 자리한 이창희 40년사 편찬위원장(영상의학과)은 "40년사를 만들면서 과거 고대구로병원의 발전과정을 자세하게 확인했다"며 "IMF 시절에는 병원 신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립을 도중에 멈추기도 했다.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정희진 원장은 지난 40년간의 발전과정을 기틀 삼아 공간 확충에 따른 중증질환 중심으로 병원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정희진 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수술실 확장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확고히 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로 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의료시설이 취약하다는 배경에 따라 구로병원이 탄생했다. 40년간 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이념이 뿌리 깊게 병원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해 향후 10년 계획을 이행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8 11:43:15병·의원

부작용 일으켰던 약 재투여 후 환자 사망…손해배상액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과거 부작용을 일으켰던 약을 다시 투여 받은 50대 여성 환자가 사망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편도선염, 코로나19 감염까지 더해졌다.유족 측은 부작용을 일으켰던 약을 또 투여한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의 문을 두드렸다. 손해배상액도 2억6200만원에 이르렀다.환자 A씨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항갑상선제를 먹다가 중단한 과거력이 있다. 그가 다시 갑상선기능항진증 재발로 병원을 찾은 것은 2002년 8월. A씨는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Methimazole)을 복용하다 부작용으로 호중구감소증이 생겨 B병원 중환자실에서 약 한 달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이후 같은해 12월 다른 병원에서 양쪽 갑상선 절제술(왼쪽 근전절제, 오른쪽 부분절제)을 받았다. 6년 후인 2008년 10월경 환자 A씨는 C병원으로 전원해 갑상선약 복용 없이 경과관찰을 했다.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전신 피로감, 관절통 증상이 있어 3월 말부터 메티마졸 5mg을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하기 시작했다. 6년 전 부작용으로 중환자실에까지 입원하게 만들었던 그 약이다. 달라진 것은 메티마졸을 처방한 병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메티마졸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C병원 의료진은 약을 증량했다. 15mg을 하루에 한 번씩 먹도록 한 것.결국 환자는 전신 및 관절 통증으로 감염내과 진료를 받았고 허리와 양쪽 손목, 팔꿈치 통증 등이 나타나 류마티스 내과 기본 검사도 받았다. 목통증도 계속 이어져 D의원에서 편도선염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급기야 C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범혈구감소증(Pancytopenia) 소견으로 감염내과에 입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원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환자는 코로나 병동에 입원해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주(Remdewivir,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다. 메티마졸 투약은 중단하고 항생제, 조혈제 투약 및 수혈요법을 시작했다.응급실을 찾은 지 보름 후 환자는 범혈구감소증을 회복하지 못하고 대사성 산증이 진행돼 패혈증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유족 측은 "메티마졸 부작용을 겪었던 환자에게 같은 약을 또 처방하고 용량까지 늘려 백혈구 감소증이 생겼다"라며 "증상이 악화됐음에도 의료진은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했다.병원 측은 "환자는 메티마졸 부작용 이력을 알린 적이 없었다"라며 "백혈구 감소증 부작용은 특이적으로 나타나고 환자 사망은 코로나19 감염 등 복합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라고 맞섰다.자료사진. 메티마졸 부작용 환자에 다시 메티마졸을 처방한 의료진이 의료분쟁에 휘말렸다.의료중재원은 감정 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과실을 인정했다. 다만, 사망 원인에는 코로나19 감염 등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봤다. 감정 결과를 받아든 C병원은 유족 측에 손해배상액으로 1억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의료중재원은 "환자 사망의 일차적 원인은 패혈증, 대사성 산증, 호흡부전"이라며 "백혈구 감소증에 의한 심한 편도선염이 원인 사망에 원인 제공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폐와 전신 합병증에 의한 사망이나 기존 감염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메티마졸 때문에 중환자실 입원 과거력 있는 환자이기 때문에 재투여가 주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메티마졸 이상 증상이 보이자 약물을 중단하고 적절한 검사를 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지만 환자 외래기록지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과거 항갑상선약제로 무과립구혈증 발생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다른 약제 처방 등 치료 계획을 신중히 검토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2023-08-25 11:51:45정책

RSV 백신 새 이정표…아브리스보 임산부 접종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 연달아 허가받으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최초의 백신이 등장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아브리스보 제품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자의 2가 RSVpreF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를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능동면역을 일으켜 출생부터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LRTD) 및 중증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아리스보는 지난 5월 말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 예방백신으로 FDA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번 허가로 임상연구 당시 계획했던 성인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을 모두 획득했다.이번 허가는 임산부에게 RSV 백신을 접종해 출생 후 영아를 RSV로부터 보호하는 백일해 예방접종과 같은 방식을 채택한 MATISSE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연구결과 생후 90일 동안 의사가 검진한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1.8%로 분석됐다. 6개월 추적기간 동안 실질적인 효능은 69.4%였다.아브리스보는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 하위그룹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출생 후 90일 이내에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91.1% 감소시켰고 하기도질환 위험은 34.7% 감소시켰다.또 출생 후 180일 이내에는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76.5% 감소, 하기도질환 위험을 57.3% 줄였다.이에 대해 서울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했을 때 개발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산모를 대상으로 임상 디자인을 구상했을 것으로 본다"며 "RSV가 가장 취약한 경우가 신생아, 영아기이기 때문에 산모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제공해준다는 점은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특히,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아를 위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인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투스)이 RSV 질환에 취약한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에서 RSV 하기도질환(LRTD)을 예방하는 용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신 중 접종이 이뤄지는 아브리스보가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니르세비맙은 지난 6월 FDA 항균제자문위원회로부터 신생아와 영유아 접종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2세 이하 2번째 환절기 접종에는 찬성 19표, 반대 2표로 임상적 유의성이 더 높다고 승인이 권고됐던 만큼 아브리스보도 빠르게 정부 백신 접종 계획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화이자는 최초로 모성 예방접종 백신이 허가받은 만큼 공공보건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시각.화이자 애널리사 앤더슨 부회장은 "아브리스보가 최초이자 유일한 모성 예방접종 백신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학계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RSV 감염으로 인한 중증 위험성이 가장 큰 연령대라 할 수 있는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23 12:13:07제약·바이오

질주하는 싱그릭스 고가 백신 불구 출시 반년만에 시장 석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던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올해 상반기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주요 제약사들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 시장에 풀린 GSK 싱그릭스가 반년 만에 전체시장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차지하며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영업‧마케팅을 맡은 국내 제약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병‧의원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GSK 싱그릭스를 필두로 MSD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3파전' 양상을 보 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가운데 싱그릭스는 GC녹십자와 광동제약이, 조스타박스는 HK이노엔 등이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맡으며, 스카이조스터를 판매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국내사 간 대리전 성격이 짙어진 상황.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쪼그라들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우선 이들 품목 모두 분기 별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싱그릭스가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숨에 경쟁자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서고 있는 것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매출 1위는 GSK 싱그릭스였다. 1분기 63억원의 매출을 거둔데 이어 2분기 111억원을 기록, 전체 시장 점유율 47.4%를 기록하며 반년 만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애초 2회 접종에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접종비 탓에 출시 초반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종합병원에서의 높은 활용도를 보이며 경쟁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항체생성률을 강점 삼아 단숨에 시장 선두에 올라섰다.GSK에서도 이 같은 매출을 두고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종합병원 내 감염내과 및 류마티스내과 중심으로 싱그릭스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짐이 그 이유다. 상대적으로 가격보다는 임상적 효과를 우선인 종합병원 이상만으로 따진다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분기 약 22억원을 기록, 스카이조스터(8억원)와 조스타박스(6억원) 매출에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국내 의원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GC녹십자와 광동제약 입장에서도 출시 이후 첫 반년 만에 시장 선두에 오르게 되면서 영업권 입찰을 따낸 효과를 확인하게 됐다.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지난 2분기 싱그릭스는 89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스카이조스터(57억원), 조스타박스(52억원)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GSK 관계자는 "싱그릭스는 임상적 우월함을 기반으로현재 약 1만여개 클리닉과 260개 이상의 종합병원에 랜딩했으며, 의료진과 대상포진 질환 위험이 있는 분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GSK 싱그릭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와 MSD 조스타박스를 앞서며 출시 반년만에 시장 선두에 올라섰다.뒤 이어 저렴한 접종비를 내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가 2분기 65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만 95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싱그릭스 등장 속에서도 매출 1위를 지켜냈지만 2분기 싱그릭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코로나 엔데믹 전환과 동시에 경쟁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접종비 등을 내세워 싱그릭스와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며 지난 1분기 강세를 이어갔지만 싱그릭스가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3개월 만에 자리를 내준 형국이 됐다. 아울러 그동안 스카이조스터와 함께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주도하던 MSD 조스타박스도 품절 사태에서 벗어나며 기존 자리를 지키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6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2분기 58억원을 기록하며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대상포진 백신 전체 시장을 고려한다면 1분기 21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234억원을 형성, 시장은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된다.비뇨의학과의사회 임원인 A원장은 "프리미엄 백신인 탓에 접종비가 최대 60만원이라는 가격적인 장벽은 분명이 존재하면서도 50세 이상에서의 탁월한 예방효과는 무시하지 못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접종의 필요성을 느껴 의원에 백신을 들여놨다. 점차 접종을 원하는 환자들의 빈도가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지자체 무료접종 홍수에 오히려 수량 부족임상현장에서는 지난 상반기 대상포진 백신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오히려 백신 수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의 가장 큰 배경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이고 있는 무료접종 사업 때문이다.올해 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 다퉈 대상포진 무료 접종대상을 확대하면서 백신 물량이 귀해진 탓이다. 한 지방자치단체 보건소가 진행하는 대상포진 백신 예방접종 사전 안내문이다.  많은 지자체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진행하며 백신 물량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일반 병의원에 풀릴 물량이 적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지자체 대상포진 백신 입찰이 이뤄지는 나라장터를 확인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으로도 여러 지자체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 추진에 따른 백신 구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을 벌이기로 한 지자체는 전화 또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전달하면서도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접종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지자체가 대상포진 무료 접종에 집중하는 탓에 결국 일반 병‧의원은 백신 수급 부족을 걱정해야 할 처지란 뜻이다. 더구나 여름철 면역력 감소에 따른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일반 병‧의원 입장에서는 아쉬울 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GSK가 펼치고 있는 TV 광고로 인해 대상포진 백신을 문의하는 환자가 늘어나긴 했다"며 "다만, 지자체 별로 보건소에서 대상포진 접종을 확대하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백신 수요가 덜 집중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지자체에서 대상포진 백신 사업을 벌이면서 조스타박스 등 모든 물량이 병‧의원보다는 지자체 사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2023-08-21 05:30:00제약·바이오

새만금 잼버리 환자속출 政 의료지원 요청에 손내민 의료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내원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의료지원을 위해 두 손을 걷었다. 보건의료단체는 물론, 상급종합병원의 참여가 이뤄지면서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7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지난 5일부터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내원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의료지원을 위해 두 손을 걷었다.앞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1일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 ▲시설 미비 ▲비위생적인 화장실·탈의실 및 대회장 침수로 인한 해충 ▲부실한 식사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운영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의료계에서도 건강 상의 이유로 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갯벌을 메워 조성한 대회 장소 특성과 날씨 조건이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은 오심·구토 등 증상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라는 것.실제 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에만 총 1486명의 내원자가 발생했다. 이 중 '벌레 물림'이 383명로 가장 많고, '피부발진' 250명, '온열 증상자'가 138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날 역시 1296명의 내원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까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전라북도는 지난 2일 전북의사회에 의료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전북의사회는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자원봉사 인력을 꾸린 뒤, 각자가 근무 중인 병원의 스케줄까지 조정했지만,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거절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시근무가 아닌 1~2일 정도의 의료지원으론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면서 지난 5일부터 의료지원이 이뤄지고 있다.이와 관련 의협은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MEDICAL CLINIC'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하고 스카우트 대원 및 일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라북도의사회, 전라북도약사회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대한간호협회 역시 의료지원에 나섰지만, 간호법 여파 등으로 의협과의 소통창구가 단절되면서 별도로 인력을 파견한 상황이다.대한한의사협회 역시 지난 1일부터  별도로 한의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의협 지원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웰컴센터 마감시간을 1시간 초과한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편성해 의사·간호조무사·약사·행정직원들이 접수·문진·진찰·처방·조제 등을 담장한다. 마감시간 이후에도 순번을 정해 당직 근무한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MEDICAL CLINIC' 의료지원단 진료소 현장의료지원 첫날인 지난 5일에는 의사 13명, 간호조무사 10명, 약사 7명, 의료기사 3명, 행정지원인력 5명이 참여했다.이날 하루만 해도 ▲등에 발진이 나고 종아리에 수포가 생긴 청소년 대원 ▲심한 두통을 호소한 외국 성인 대원 ▲관절염 및 기저질환이 심해진 노인 ▲감기증상으로 코로나19검사 결과 양성 판정자 ▲심한 탈수증세로 수액치료가 필요한 참가자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앞서 잼버리 대회장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집무실이 있는 글로벌 리더센터에만 냉방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 진료소에도 냉방이 제공되지 않은 모습이다.이와 관련 의협 이필수 회장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협과 전북의사회 의사들은 물론 간호조무사, 약사 등 각 직역들이 적극 협력해 잼버리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대한병원협회에도 복지부 요청이 이뤄지면서 상급종합병원들의 참여가 본격화했다. 이화의료원은 지난 6일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김충종 교수와 간호사 2명, 직원 1명이 1차로 출발했으며, 7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우영민 교수와 간호사 1명, 직원 1명이 지원에 나섰다.의료지원팀은 새만금 캠핑장 현지에 오는 8일까지 머물며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환자 및 부상자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진행한다.이와 관련 이화의료원 유경하 의료원장은 "8월 초 폭염 경보가 내려지며 행사장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고 들었다"며 "이화의료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설립 정신에 입각해 의료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23-08-07 12:10:41병·의원

분당서울대 "면역·감염도 디지털 기기 활용 가능성 엿봤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신건강의학과 이외 면역·감염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활용 가증성을 입증해 주목된다.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최준표 교수,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운동 치료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바이러스항체 생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 최준표 교수,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디지털 기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이를 공급하기까지 막대한 자원이 소요되는 등 바이러스 감염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대규모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개인의 면역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디지털 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등 신체 활동이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에 근거해, 면역 반응을 높일 수 있는 활동 방법, 시간 등을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기기(SAT-008, ㈜에스알파테라퓨틱스 개발)의 면역 증강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예정된 42명을 SAT-008을 수행하는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고, 백신 투여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인플루엔자항체 데이터를 통해 면역 반응의 변화를 측정했다.백신 투여 1개월, 3개월 후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B형 인플루엔자 항원에 대한 항바이러스항체 역가가 높게 생성 및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의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SAT-008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높이고, 지속시간을 늘리는 백신 보조제와 같은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수행 준수도가 75% 이상으로 높은 실험 대상에서 사이토카인(IL-10, IL-1β 및 IL-6)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수행 준수도가 높을 경우 항체 생성 효과가 높으며, 생성된 항체의 지속 기간도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공동 교신저자 장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감염 분야에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면역 증강효과를 확인하고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면역 증강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Immune Network'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7-03 12:02:4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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