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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쏠린 눈 의식했나…자사주 취득 이어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약·바이오주가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배당에 소극적이던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데 이어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주주 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현금배당 결정에 이어 자사주 취득 등 주주친화적인 활동이 확대 되고 있다.우선 18일 휴마시스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753만3607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또한 같은날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창업자 장명호 CSO 역시 자사주 3만1000주, 약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셀트리온 역시 지난 5일 총 42만5895주, 약 750억원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셀트리온그룹은 자기주식 취득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 1월에는 495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절차를 진행했다.이들 외에도 지난 1월 종근당과 경동제약 역시 자기주식 취득에 나섰다.우선 종근당은 지난 1월 23일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또한 경동제약 역시 지난 1월 30일 12억 4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 이를 공시했다.자기주식 취득은 주주친화적인 활동의 일환으로 보통 주가의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된다.특히 과거에 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올해의 경우에도 배당 등을 통해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주친화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5일부터 본격화 된 제약사들의 주주총회를 통해 다수의 기업들이 현금 배당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또한 현금 배당 외에도 올해에는 제약사들이 배당절차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정관 개정을 추진 중에 있는 상황이다.결국 배당절차 개선 및 자사주 취득은 모두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자사주 취득 등의 활동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2024-03-19 05:30:00제약·바이오
현장

고객층 넓어진 KIMES…기업들 마케팅 전략도 변화 물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2024가 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가 40여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단순한 의료기기 전시회를 넘어 직접적인 수출입 계약의 장으로 성장하자 유럽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랍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몰려들며 국제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에 맞춰 기업들도 제품을 전시하는데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출시 예정인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하는 한편 타깃 고객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실제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의료대란 파장 우려 해외 바이어들이 씻어내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KIMES 2024가 17일 올해 일정의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올해 전시회는 다른해보다 해외 참관객들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 관측됐다.4일 간의 일정 동안 코엑스 A, B, C, D, E홀 전관과 로비 등 총 4만 500㎡의 대규모 공간에서 진행된 올해 KIMES는 국내외 1350개 기업들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올해 KIMES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해외 참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주춤했던 국제화 노력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실제 KIMES 현장에는 유럽은 물론 싱가폴과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방한한 참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아랍권 바이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이렇듯 해외 참관객들의 증가에는 단순히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 비지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이 담겨있다.일단 이번 KIMES는 제14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Medical Korea 2024)는 물론 G2G 회담을 14일부터 15일까지 컨퍼런스룸에서 함께 열었다.이 행사는 지난해 59개국 3802명이 참석해 22개국 해외 바이어 54개 기업과 국내 의료기기 기업 157개사가 수출 상담을 진행한 국제 행사다.올해 KIMES에서는 메디칼코리아 등과의 공동 개최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해외 바이어 입장에서 KIMES와 Medical Koream  G2G 행사를 동시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특히 올해 KIMES에서는 KOTRA와 함께 2024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도 동시에 진행했다.이 행사 또한 이번 KIMES 기간 동안 국내 기업 250개사와 해외 바이어 120개사가 매칭을 이루며 시너지가 나타났다.이로 인해 기업들은 의료대란 등으로 참관객들이 크게 줄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내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KIMES에 참가한 A기업 대표는 "현재 의료계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개막전부터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해외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기대하지 않았던 의미있는 미팅이 많이 진행됐다"고 전했다.기업들 분위기도 반전…보다 정밀해진 타겟팅KIMES의 변화에 맞춰 참여 기업들이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력 라인업을 모두 들고 나와 전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고객층을 정밀하게 조준해 공략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한국로슈진단의 경우 사실상 B2C 전략을 들고 나왔다. 주력 라인업은 종합병원 대상 진단 솔루션이지만 올해 KIMES에서는 당뇨 관리 솔루션을 앞세운 것이다.KIMES 고객층이 다양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정밀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됐다.이번 전시회에서 로슈진단은 당뇨 관리를 위한 혈당측정기, 채혈기, 검사지 등을 포함하는 혈당측정 전문 브랜드 '아큐-첵(ACCU-CHEK)' 단 하나만을 들고 나왔다.가이드 제품과 패스트클릭스 제품을 선보이며 당뇨환자들을 직접 고객으로 삼은 셈이다.이에 맞춰 로슈진단은 무료 혈당체크 행사를 비롯해 직접 고객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또한 파트너사인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운영사 룰루메딕과 공동 부스를 열어 아큐첵 혈당측정기 사용 방법과 룰루메딕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올해 KIMES는 환자 중심의 당뇨 관리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GE헬스케어 또한 CT와 MR 등 종합병원 타깃 제품들을 뒤로 물리고 개원가와 병원급 중심의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개원가와 병원급을 타깃으로 하는 초음파 신제품 로직 토투스(LOGIQ Totus)와 휴대용 무선 초음파 브이스캔 에어(Vscan Air)를 가장 앞선에 세운 것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이다.로직 토투스는 지방간 분석에 탁월한 유갭(UGAP-Ultrasound-Guided Attenuation Parameter)'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으로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 간염 환자의 조기 식별 및 모니터링을 돕는다.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종합병원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핸즈온 등을 통해 개원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일일이 세팅을 바꾸지 않아도 프로브를 갖다대는 즉시 알아서 그 부위에 특화된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말 그대로 간에 프로브를 대면 지방간 진단을 위한 세팅으로 전환되고 갑상선에 갖다대면 갑상선을 인식해 화면이 전환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질환을 보는 개원가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브이스캔 에어(Vscan Air)는 듀얼 프로브 시스템을 갖춘 포켓형 이동식 초음파로 테블릿이나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컨벡스와 리니어를 모두 사용 가능한 2 in 1 듀얼 프로브를 갖춰 복부, 심장, 태아 등 깊은 부위와 갑상선, 근골격 등 얕은 부위를 모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개원가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활용도가 높다.이렇듯 개원가와 병원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배치하면서 GE헬스케어는 특별 프로모션과 핸즈온 코스를 마련하는 등 직접적 구매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도 만들었다.브이스캔 에어를 구입하면 아이패드 에어를 서비스로 지급하거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구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GE헬스케어코리아 초음파사업부 조일규 상무는 "과거 종합병원 중심의 솔루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병원급과 개원가를 대상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번 KIMES에서도 핸즈온과 리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접 계약까지 끝낸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차세대 라인업 속속 등장…신제품 전시 눈길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답게 이번 KIM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도 많았다.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KIMES를 선택한 셈이다.또한 최근 의료대란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의 빗장이 풀리면서 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도 많았다.비트컴퓨터 또한 이번 KIMES에서 비대면 진료를 위한 플랫폼 '바로닥터'를 소개하는데 집중했다.바로닥터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병원 검색과 예약, 비대면 진료가 모두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료과목과 증상별로 병원검색이 가능하고 방문 진료와 비대면 방식 모두 예약할 수 있다.올해 KIMES에서는 비트컴퓨터와 루트로닉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차세대 라인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모든 EMR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API가 설계돼 의료진이 별도의 EMR 입력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상당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EMR과 별도의 입력창을 써야하는 것과 차별화된다.이와 함께 비트컴퓨터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AI 상담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대화형 질의응답 챗봇 서비스, 무인 접수 및 수납 시스템이 가능한 BITOSK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비트컴퓨터 전진옥 대표는 "비트컴퓨터는 대한민국 1호 의료 정보 기업으로서 EMR외에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물론 보험심사 청구지원 서비스 메디전트, 시장 점유율 1위 의약품 처방 최적화 서비스 드럭인포 등 특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KIMES를 통해 이러한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루트로닉은 이번 KIMES를 통해 새로운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루트로닉 세르프(LUTRONIC XERF)를 최초로 공개했다.세르프는 6.78MHz와 2MHz의 두 가지 주파수가 결합된 모노폴라 RF로 지난 1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출시을 앞두고 있다.2MHz 파장이 6.78MHz 파장에 비해 피부에 더욱 깊게 작용된다는 점에서 열 에너지를 보다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와 증상에 맞춰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루트로닉은 쎄르프와 함께 쓰이는 일회용 팁 세르프 이펙터(XERF EFFECTOR)도 이번 KIMES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원하는 부위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구분된 4종의 세르프 이펙터는 시술 부위 전체에 균일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특허를 출원한 스파이더 패턴이 적용됐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 고주파 조사 시마다 실시간으로 이펙터의 표면 온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된다.루트로닉 관계자는 "세르프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 부스는 고차원적 맞춤형 고객 경험을 실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세르프가 병원에서 만나는 제품이지만 이 경험을 병원 밖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진행하는 접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키워드는 역시 인공지능…관련 기업들 총 출동올해 KIMES도 역시 키워드는 인공지능에 맞춰졌다. 다양한 제품군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기술들이 주를 이룬 것.이에 맞춰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도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협력사를 찾는 모습이 관측됐다.일단 웨이센은 인공지능 기반 내시경 솔루션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역시 전면에 내세웠다.올해도 웨이센과 에이아이트릭스 등 인공지능 기업들이 대거 KIMES에 참여했다.웨이메드 엔도는 인공지능 내시경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이미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의료원 등에서 활용되며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이와 함께 웨이센은 GMEP 2024 리셉션에 의료기기 기업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4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웨이센은 이들을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와 함께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 등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메드 코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접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에이아이트릭스 또한 KIMES에서 나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바이탈케어는 EMR(전자의무기록)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사망과 심정지 등 급성 중증 이벤트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또한 국내 최초로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발생을 예측하며 국내 유일하게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하는 기능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특히 에이아이트릭스는 행사 첫 날인 14일 세미나에서 안병은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생체신호 AI 의료기기의 개발과 임상 현장 도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알렸다.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CSO는 "올해에도 KIMES를 통해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며 "특히 독보적인 생체신호 기술력을 발판 삼아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4-03-18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디지털 트윈 기술, 의사 진단‧처방 보조 GPS 기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개인의 고유한 유전 정보를 디지털화해 질병 예방과 의약품 처방 시 의료진의 임상적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받고 있는 기술이다.이 가운데 최근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움직임이 포착돼 주목된다. 북미 스타트업으로 본격 국내 시장에도 진출을 추진 중인 '프리딕티브'가 대표적이다.왼쪽부터 프리딕티브 윤시중 CSO, 윤사중 대표 겸 존스홉킨스 겸임교수다. 프리딕티브는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 중인 '메디컬 트윈'(의료적 디지털 트윈) 전문 업체로 최근 국내 임상현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프리딕티브케어(이하 프리딕티브) 윤사중 대표와 윤시중 CSO를 만나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이에 따라 변화될 임상현장 의료서비스를 들어봤다.전 진료과목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가상세계에서 분석하고 방안을 도출해 이를 기반으로 현실세계를 최적화하는 지능화 융합 기술을 말한다.이 같은 디지털 트윈이 제약‧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 고유한 유전 정보를 디지털화해 미래 예상 가능한 질병과 의약품 처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프리딕티브도 이 같은 이유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에 주목했다.프리딕티브 유전자기반 의료적 디지털 트윈은 현재 손톱 또는 구강상피세포 채취 방식으로 2만여 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 2000여 개 질병, 210여 개 약물 민감도를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딕티브는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 베타 테스트를 마친 가운데 미국, 영국,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 등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여기에 프리딕티브는 국내 의료현장 진출도 본격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D2 Startup Factory)로부터 투자도 받았다.윤사중 대표는 "치료제의 경우 같은 약을 처방해도 그 효과와 이상반응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며 "동시에 유전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치료제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일상적으로 테스트하지는 않는데 저희가 개발한 기술을 통해 이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환자 혈액이나 손톱, 구강상피세포 채취 방식으로 얻은 DNA를 분석, 이를 안내하는 것"이라며 "약물 민감도를 예측해 환자에게 적합한 성분의 약물을 추천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200명 대상으로 임상시험 성격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윤시중 CSO는 약물의 성분 분석뿐만 아니라 외과계열 진료과목에서도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윤시중 CSO는 "정형외과 인공관절 수술 등에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접목이 가능하다"며 "수술을 하더라도 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는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최선의 치료와 예후를 예상할 수 있다"고 활용 가능성을 기대했다.그는 "현재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과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심장이식 시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연구"라며 "특정 유전자를 보유할 경우 이식 실패율이 올라가는데 이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 폭을 늘려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제약사 임상시험 활용에도 'OK' 여기에 프리딕티브가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술의 경우 제약산업에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실제로 북미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프리딕티브도 제약업계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았다고.윤사중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2곳에서 협업 제안을 한 바 있다"면서도 "제약사 산하로 들어가 특정 분야에 치우치기보다 투자를 받아 다양한 분야에 기술 접목을 추진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약 산업에서 관심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최근 치료제 개발 트렌드가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시장이 대표적이다.윤시중 CSO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치료제 개발 트렌드로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제 개발이 한 분야로 인식된 지 오래"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 플랫폼이 치료제 임상시험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그는 "앞으로 국내 대형병원과의 협업을 적극 모색하기 위해 국내 지사도 설립했다"며 "궁극적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가 의료진의 진료와 처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환자 유전자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진단과 처방을 보조하는 임상현장 GPS 혹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4 05:30:00제약·바이오

비보존제약, 영업직 공개 채용…31일까지 이력서 접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보존제약이 오는 31일까지 영업본부 ETC 영업 MR 및 영업 지점장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비보존제약은 혁신 신약인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를 개발 중인 비보존의 가족사로 지난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어나프라주'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이번에 비보존제약에서 채용하는 영업 경력직은 ▲ETC 영업 MR ▲ETC 영업 지점장이며, 전국 주요 지점에서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영업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1차 면접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고 서류는 오는 31일까지 사람인 등 채용사이트에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HR본부로 문의하면 된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 후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83억 원의 성과를 이룬 비보존제약이 내년 연 매출 1,000억 원 목표 달성을 위해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영업직 공개 채용에 나섰다"며 "혁신 신약을 비롯한 신약에 관심이 많고 제약·바이오 영업 및 CSO 경험 등 역량을 갖춘 도전적인 인재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4 11:45:48제약·바이오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상 마지막 환자 등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덴마크 소재 부광약품 자회사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S)는 ASTORIA 후기 임상 2상 시험에 마지막 환자가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이 시험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의 근본적인 병태생리학적 원인을 타겟하도록 디자인된 JM-010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회사 측은 환자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이정표는 JM-010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는 입장이다.콘테라파마의 CSO 겸 R&D 책임자인 케네스 크리스텐센(Kenneth Vielsted Christensen)박사는 "JM-010의 임상시험에서 이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환자의 등록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사명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이번 환자 등록 완료는 ASTORIA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진행에 있어 임상 연구자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보여주는 핵심 성과인 만큼 JM-010 ASTORIA 시험의 톱라인 결과는 2024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콘테라파마의 CEO 토마스 세이거(Thomas Sager) 박사는 "이런 이정표를 발표하게 돼 기쁘고, 올해 하반기에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콘테라파마 팀 전체를 대표해 이 중요한 단계에 도달하는 데 기여한 환자, 의료 전문가, 제휴 파트너인 부광약품 및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현재 여러 신경장애 질병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4-01-18 14:16:13제약·바이오

C&C신약연구소, 미국 크리스탈파이와 공동연구 협약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JW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미국 크리스탈파이(XtalPi)와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좌)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우)페이유 장(Peiyu Zhang) 크리스탈파이 CSO.JW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미국 크리스탈파이(XtalPi)와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C&C신약연구소는 크리스탈파이의 양자물리학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및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STAT6 단백질 표적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한다.STAT6는 제2형 보조 T세포(Th2)의 염증성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보조 T세포는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 등의 염증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돼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등을 일으킨다.현재 IL4, IL13 염증 사이토카인과 수용체 표적 생물학적 제제를 비롯해 STAT의 상위 단백질인 JAK 표적 저해제 등이 항염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STAT6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는 아직까지 개발 성공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크리스탈파이는 2015년에 메사추세츠(MIT) 공과대학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AI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양자역학 기반의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자동화 합성 플랫폼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고 기존의 신약연구생태계를 바꾸고자 설립된 기업이다.앞서 C&C신약연구소는 크리스탈파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STAT6에 직접 결합력을 가진 저분자 선도물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확보한 저분자 선도물질을 최적화해 STAT6 표적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항염증 치료제에 대한 불응성 및 부작용으로 새로운 표적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군에 특화된 STAT6 표적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8 11:32:59제약·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미국 특허 등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 GI-102와 다양한 항암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특히, 이번 특허에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PARP 억제제, CDK4/6 억제제, VEGFR 억제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등록됨으로써 이에 속하는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독점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회사는 미국에서 GI-101 또는 GI-102와 키트루다와 같은 PD-1 항체, 아테졸리주맙과 같은 PD-L1 항체 등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독점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이번 항암제 병용요법 특허에서는 PARP 억제제, CDK4/6 억제제, VEGFR 억제제, EGFR 억제제 등을 추가로 포함해 다양한 항암제들과의 병용요법에 관한 독점권리를 포함하고 있어 포괄적인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특허 발명자인 임상전략 장명호 CSO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특허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블록버스터 항암제들과 병용요법에 해당되기에 임상 결과에 따라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파트너로서 충분한 가치를 준비해 놓은 셈"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내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5 18:45:45제약·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2980억원 규모 신약 기술이전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고 17일 밝혔다.16일 일본 마루호 본사에서 진행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301 기술이전 모습. (왼쪽6번째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 이병건 회장, 마루호 아츠시 스기타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마루호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 상업화, 판매 로열티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마루호는 일본에서 GI-301의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마루호는 1915년 설립된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피부과 전문 기업으로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 여드름 등의 연구 및 개발, 제조 그리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약 8600억원이며, 판매 의약품의 96%가 피부 질환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또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십 개의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 및 제품 판매 등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이번 GI-301 일본 기술이전은 기존 블록버스터 경쟁약물들 대비 GI-301의 뛰어난 치료효과 입증이 주효했다.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세포외 부분과 약물 지속형(long-acting)기술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전임상 원숭이 실험 및 임상 1a상에서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높은 IgE 억제효과 및 안전성으로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서 GI-301의 우수한 치료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전략총괄(CSO)은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일본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수의 일본 제약사들이 GI-301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 중 피부질환 임상 및 상업화 전문 선도 기업인 마루호를 최종 기술이전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술이전에 따른 일본 임상 확보는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기술이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르기 환자 비율이 높은 일본의 임상시험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도 필수 지역이기 때문이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호와 일본 내 임상 협력을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추후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글로벌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일본을 제외한 GI-301(YH35324)의 글로벌 판권을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으며 현재 국내 임상1b상이 진행 중이다.
2023-10-17 19:51:59제약·바이오

제약사 영업대행 CSO, 지출보고서 레이더 본격 가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내년부터 시행될 지출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판촉영업자(CSO) 관리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CSO 대상 지출보고서 제도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4년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실시에 따라 의약품과 의료기기 CSO도 지출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제약업계에 안내했다.지출보고서 제도는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 등이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내역을 정리한 것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8년부터 적용 중이다.여기에 내년 중으로는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가 작성한 지출보고서를 공개하는 제도 도입이 확실시 된다. 이러한 명목 하에 심평원은 지난 6월과 7월 제약사 및 의료기기 기업을 상대로 지출보고서를 제출 받은 바 있다.심평원은 추가로 CSO도 지출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나선 것.법적으로는 CSO는 내년부터 지출보고서 작성 및 제출 대상에 포함되지만 시행 이전에 이를 안내하는 차원에서 심평원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의약품‧의료기기 '판촉영업자'인 CSO는 '약사법'과 '의료기기법'에 따라 2023년부터 의약품·의료기기 지출보고서를 작성하고, 2024년부터 실태조사를 위한 지출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동시에 심평원은 내년도 CSO 신고제가 본격 운영될 것임을 안내했다. 의약품 CSO는 내년도 10월, 의료기기 CSO는 이듬해인 2025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심평원 측은 "의약품‧의료기기 CSO는 2023년부터 의약품·의료기기 지출보고서를 작성하고, 2024년부터 실태조사를 위한 지출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판촉영업자인 CSO 신고제도 도입‧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심평원 측은 "신고제 이전 CSO의 지출보고서 작성 및 실태조사를 위한 지출보고서 제출 관련 사전안내와 홍보를 위해 협조 안내문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제약업계에서는 주요 국내제약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자율준수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지출보고서 작성에 따른 공개에 대비하고 있다.자체적인 영업‧마케팅 인력과 함께 CSO에 대한 관리 부담도 커지게 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자체적으로 영업‧마케팅 인력에 대한 지출보고서 작성, 제출에 따른 교육은 완료했다"며 "다만,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영업 인력을 줄이는 대신 CSO에 관련 업무를 맡기는 것이 대체적인 흐름이다. 내년부터 CSO도 본격적인 지출보고서 제도 운영 대상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에 따란 제약사 부담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02 05:30:00제약·바이오

자누비아 제네릭만 239개...병‧의원 영업사원 줄잇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DPP-4억제제 계열 자누비아(MSD) 후발의약품(복제약)이 239개 품목이 쏟아진다.239개 품목이 일제히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일선 내과 병‧의원에는 처방을 권하는 영업사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MSD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자누비아 성분인 시타글립틴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9월 2일 총 239개 품목(단일제 157개, 복합제 82개)을 신규 급여 등재할 예정이다.시타글립틴 단일제의 경우 총 59개 업체의 157개 품목이 급여 등재된다. 복합제의 경우 63개 업체 82개 품목이 등재된다. 이중 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 성분에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는 9개 품목이다. 한미약품, 대원제약, 종근당이 시타글립틴이 포함된 3제 복합제를 출시한다.나머지 대부분 2제 복합제로 시타글립틴에 포시가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한 형태다.이 가운데 특허만료 이후인 2일부터 239개 품목에 달하는 시타글립틴 성분 자누비아 제네릭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지난 달 부터 일선 내과 병‧의원에 주요 제약사 및 CSO 영업사원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자신들의 제네릭 출시 사실을 안내하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정신이 없을 정도다. 오는 영업사원마다 자누비아 제네릭 제품을 알려주고 있다"며 "DPP-4 억제제 계열의 다른 당뇨병 치료제가 많은 상황에서 별다른 학술적 내용을 알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제네릭 출시 사실을 알려오면서 다른 품목을 함께 들고 와 안내한다"며 "기존에 오리지널 품목을 처방하던 의료진 입장에서는 제네릭이 출시한다고 해서 처방코드도 없을 것이다. 근처 약국에 약도 없을 것이라 딱히 처방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업 행태를 꼬집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출시된 제네릭을 향해 피로감을 호소했다. 제네릭 출시에 있어 정책상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지난 4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 특허만료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에 이은 자누비아 제네릭까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품목이 쏟아졌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조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그는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처방을 변경한 뒤 근처 약국에 약이 없을 경우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제네릭 품목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9-01 11:47:28제약·바이오
기획

"연구중심병원 씨앗으로 교수창업 성과 증명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의과대학과 병원은 단순 교육과 진료를 넘어 바이오 벤처의 '요람'으로 변신 중이다.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교수들이 의료현장에서 경험한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연구 과제를 수행, 그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 벤처 창업에 뛰어 들었다.특히 정부가 지정한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과제에 참여, 그 결과물로 창업에 도전한 의대 교수들이 연이어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최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주식회사 '애이마(AIMA)'를 창업한 연세대학교의료원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손주혁 교수를 만나 바이오 벤처 창업 과정과 그 안에서의 연구중심병원의 역할과 미래 방향을 들어봤다.연구과제 '씨앗' 삼아 의료기술 상용화 도전손주혁 교수의 애이마 창업은 2014년 세브란스병원의 연구중심병원 R&D 사업으로 당시 백순명 교수(종양내과)가 이끌던 암(유방암, 대장암), 유전체 분석 세부과제 참여로 거슬러 올라간다.연세대학교의료원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과제 참여에 따른 결과물을 가지고 주식회사 '애이마(AIMA)'를 창업했다.당시 액체생검에 초점이 맞춰진 세부과제 참여가 계기가 돼 혈액검사만으로 암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종양 DNA를 분석/활용하는 '전장 유전체(WGS) 순환 종양 DNA 분석법(ctDNA)'을 개발해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1회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양한 암을 조기 선별하는 '다중암 조기선별 기술' 특허 출원 하기에까지 이르렀다.최근 조직생검 한계를 뛰어 넘어 혈액만으로 암을 검진, 진단하는 '액체생검' 시장이 각광을 받는 상황 속에서 결국 손주혁 교수는 2021년 교원창업에 도전, 현재 '애이마'를 이끌고 있다.ctDNA를 활용한 암 예후·예측 시장의 경우 미국의 Grail사가 대표적이다. 손주혁 교수는 2년 내 1만 3000명의 국내 암 환자 데이터를 축적, 미국 Grail사를 뛰어넘는 암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해 건강검진 상에서의 혈액검사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세부과제로 시작해 유방암뿐이 아닌 다양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내기에 이르렀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이라면서도 "정부의 연구 과제 지원 예산으로는 이를 상업화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교원 창업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창업을 생각하면서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계기로 의과대학 교원 창업 제도가 활성화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연구과제 수행을 계기로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한 만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교원창업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특히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단순히 과제를 수주,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닌 공동연구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애이마도 마찬가지다.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김상우 CTO, 김형범 CSO,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신약/의료기기 임상을 수행해온 양수연 COO 등 모두가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중 인연이 돼 기업 창업까지 의기투합한 인물들이다. 특히, 김상우, 김형범 교수는 국내에서 Bioinformatics, 유전자가위 연구의 선두주자인 교수들이지만 연구중심병원에서 같은 세부과제 참여를 계기로 인연이 되서 애이마에 합류하게 됐다.손주혁 교수는 "창업을 도전하면서 느꼈던 것이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연구중심병원 세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같은 세부과제를 수행 중이었던 인물들이었다. 창업을 고심 중이었던 시기에 동일한 목표를 설정한 인물들을 연구중심병원을 계기로 만난 것"이라고 회상했다.이어 "임상적 unmet needs를 제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병원과 의료진이다.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의료기술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임상현장 전문가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며 "더 큰 것은 바로 연구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결국 과제가 씨앗이 되고 네트워크가 끈이 돼 공동창업자를 만나 결과적으로 애이마를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의료원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1기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교원창업 기업, 차별화된 인큐베이션 시스템 필요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 운영을 계기로 의과대학 교수들이 잇따라 바이오 벤처에 도전한 가운데 앞으로의 10년은 해당 기업들을 선별, 인큐베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2013년부터 운영한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이어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진행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2기가 1기와 같아서는 안 된다"며 "연구중심병원의 목적이 임상적 unmet needs 이해도가 높은 병원이 해법을 제시, 이를 기술 사업화해 큰 기업으로 발전한 뒤 다시 병원에 도움을 주자는 의미다. 1기 사업을 통해 연구 결과물이 도출돼 많은 교원창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손주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이뤄진 교원창업은 결과적으로 국민 혈세가 투입된 기업"이라며 "앞으로는 이들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 인큐베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손주혁 교수는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서 추진 중인 '개방형 R&D 플랫폼 기반, 기업-병원 공동연구' 추진 속에서도 병원이 중심이 된 시너지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봤다.손주혁 교수는 "기업과 병원이 공정하게 주제별로 연구 과제를 선정하되,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교원창업을 이뤄낸 스타트업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실 교원 창업한 기업들과 국내 대형 제약사가 연구 과제를 놓고 경쟁을 벌이면 결과는 예상 가능하다. 상생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구중심병원의 목적은 임상현장의 기술을 사업화해 다시 병원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교원창업이야말로 창업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병원에 재투자하는 것이며 연구중심병원 제도 목표에 완벽히 부합한다"며 "기업과 병원이 상생하되 교원창업 기업들도 이들과 경쟁할 방안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9-01 05:30:00병·의원

국내사 구조 조정 청사진부터 내놔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최근 돈줄이 마르면서 '허리조이기'에 나서고 있다.지난 몇 년간 R&D(연구개발)에 자금을 쏟은 가운데, 기업 매출 등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 데에 따른 것이다. 허리조이기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일동제약'이다.앞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경영쇄신을 목적으로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L/O)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ERP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 ERP는 상당수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후문이다.여기에 최근 일동제약은 금융기관 메리츠증권을 통해 3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1982억원) 대비 15%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으로 회사 단기차입금은 13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늘어, 관련 이자 부담도 늘게 됐다. 회사는 운영자금 및 기존 차입금 상환 등 목적으로 단기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일동제약 차입에 따라 지주회사 일동홀딩스는 서울 양재동 소재 사옥(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또한 국내 최대 매출을 다투는 상위 제약사 계열사 A사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올려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A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가 판단하는 적정인원이 감축되지 않을 경우 경영상 해고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회사 현재 상황보다 강한 어조로 안내문이 발표됐다며 서둘러 구조조정 사실을 진화했다.이 밖에 또 다른 국내사도 경영상에 부담을 느껴 자사 영업 인력을 감축, 영업대행업체(CSO) 활용을 고민 중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신약개발 R&D를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매출 면에서 '적자'에 허덕였던 결과가 최근 경영 상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형국.이 같은 주요 국내 제약사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쟁력 있는 기업회생에 있을 것이다. 물론 구조조정을 열심히 하는 기업마저 부실기업으로 낙인찍어 버린다면 어느 기업도 구조조정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조조정 사실을 공개적으로 선언,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만으로 볼 일은 아니다.다만, 비용절감의 극약처방으로 'ERP'를 적용하면서 유능한 핵심 인재가 유출되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필연적인 일은 기업이 감수해야 하면서도 막아내야 할 일이다.그렇다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상 '해고'라는 험악한 말이 우선되기보다 환부는 정확히 도려내고 새살이 날 수 있도록 기업 회생의 근본적인 청사진부터 제시하는 것이 어떨까. 인건비 절감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택이다. 인재가 결국 기업의 미래인 만큼 핵심인재 유출을 막아낼 혜안을 마련할 때다.
2023-07-24 05:00:00오피니언

반등 절실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일본 기술 이전 총력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상장 이후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반등 계기를 찾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계기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17일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GI-301의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을 연내 달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간담회를 통해  GI-301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을 연내 달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노바티스의 졸레어(4조원 매출), 사노피의 듀피젠트(11조원 매출) 등이 있지만 미충족 수요가 뚜렷해 이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판단.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 패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 4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 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장 특성상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에 대한 기술이전 협상은 일본 제약사 3곳과 진행 중인 상황이다.이미 논의 중인 3곳 가운데 2곳과는 계약협의서(term sheet)를 주고받을 정도로 계약논의가 진행된 만큼,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기술이전을 완료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이 같은 입장을 살펴보면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기술이전의 진행 과정을 공개한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술이전이 특정 회사와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최종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본 제약사 3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최종적으로 1개 제약사와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여러 제약사와 논의하는 시점에서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계약 조건을 논의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정 후보물질에 경쟁이 붙으면 업프론트(upfront) 즉,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 계약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결국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계약이 무르익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파이프라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군불을 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후보물질의 임상에 주력해서 결과를 보다 잘 도출할 수 있는 회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 A 관계자는 "최근 기술이전 사례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기술이전의 성공 여부를 떠나 업프론트를 얼마나 받느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이 기술이전 사례가 있는데 아무래도 업프론트가 많이 들어오면 회사 기술을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발표를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국내 주가 반등을 위한 기대감 조성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한때 1주당 최고 2만87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 10일에는 1주당 1만6160원으로 상장 금액보다 낮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주가 반등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 7월 17일 기준으로는 1만8380원에 장을 마감했다.신약 개발사의 경우 기업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로 기술이전 가능성 어필을 통해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바이오업계 B 관계자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모든 신약개발 바이오사의 숙명일 수밖에 없다"라며 "기술이전 거래가 무르익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울 수 있지만 성과가 있어도 앞서 레고켐바이오 등과 같은 빅딜이 아니라면 어느정도의 반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과 별개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102의 글로벌 임상 진행 등 다른 파이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입장이다.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I-101은 얼마 전 단독요법에서 현재까지 완전관해(CR) 1건, 부분관해(PR) 3건의 결과를 얻으며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상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새로운 제조공정을 도입해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는 "의약품 개발 과정 중의 공정 변경은 품질 향상 및 공정 안정화를 위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상업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임상 초기에 빠르게 적용했다"며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의 결과들이 기대되고, 추가 임상을 통해 빠르게 기술이전 및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된 4세대 항암제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을 통해 임상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IND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3-07-17 18:44:20제약·바이오

CSO 법개정과 의약품 공구시 유의할 점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CSO에 관한 법개정과 병원의 의약품 공동구매, 구매대행 사업의 향방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란 단어의 뜻 그대로, 영업을 대행해 주는 회사이다. 개정 약사법에는 “의약품 판촉영업자” 라는 이름으로 CSO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의약품 판촉영업자의 신고제(2024. 10. 19. 시행 예정), 의약품 판촉영업자를 통한 리베이트 제공을 금지(2024. 10. 19. 시행 예정), 회사 등록과 지출보고서 공개 의무화(2023. 7. 21. 시행) 등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 규제 당국에서는 CSO가 “제약사가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고자 하기 위한 창구”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로 의료인에게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을 규제하는 측면에서 법 개정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관련하여, 의약품 공동구매 또는 구매대행 사업을 준비하는 의사 또는 MSO, SMC 사업자들이 “앞으로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 라는 문의가 많기에 본문을 통해 정리하고자 한다.개정법의 내용개정법의 “개정 이유”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현행법은 의약품공급자가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금전ㆍ물품ㆍ편익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를 작성ㆍ보관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음. 그런데 의약품공급자와 판매촉진 업무에 관한 위탁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약사ㆍ의료인ㆍ의료기관 개설자 등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할 근거가 미비하여 입법 취지 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음. 이에 의약품공급자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은 자의 경제적 이익 제공 금지를 명시하고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자에 추가하는 한편, 지출보고서를 공개하도록 하고 위반 시 적용 벌칙을 강화함으로써 의약품 유통관리를 강화하려는 것임.”즉, 약사법의 개정은 기존에 의약품공급자(제약사 및 도매상)를 규제하던 것과 같은 이유에서 판촉영업자 역할을 하는 CSO에 대해서도 감시와 규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것이다. 개정 약사법은 의료인 등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을 보다 효율적으로 감시하고자 다양한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제약사, 도매상들이 외부 CSO 조직을 두고 판촉업무를 따로 분리하여 영업하는 사례가 아주 많은데, 이 회사들이 개정법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기존 MSO 등이 영위하는 의약품 공동구매 사업한편, 기존에 병원의 경영 또는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MSO들이 “의약품 공동구매” 또는 “의약품 공급 관리”, “구매 대행” 등의 명목 하에 의약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편의상 CSO 사업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MSO 형태의 회사들은 약사법상 “의약품 판촉영업자”와 궤를 달리하는 조직이다. MSO는 제약사 및 도매상의 입장에서 병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아니라, 병원의 입장에서 병원의 의약품 구매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점에서 설립 목적이 전혀 다르다.약사법에서 정의하는 “의약품 판촉영업자”는 “제약사 또는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의약품의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려는 자”를 의미한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제약사를 고객으로 두고, 제약사를 대신하여 영업하며 “판촉수수료”를 수령하는 회사가 “의약품 판촉영업자”인 것이다. 반면에, 의약품 공동구매(또는 병원의 의약품, 치료재료 계약 관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회사는 제약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수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개정 약사법의 CSO 규제는, 네트워크 병원의 공동구매 또는 구매대행 역할을 하던 MSO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적어도 “제약사, 도매상으로부터 판촉업무를 위탁 받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물론 시행규칙을 통해 법령이 구체화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유권해석 등이 나오면 이런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법률 조항만으로는 이견이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따라서 기존의 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 또는 MSO 조직으로서 병원의 의약품, 치료재료, 소모품 등의 계약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자 하는 회사 등은 막연히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사업이 약사법에 반하거나, 의사에 대한 리베이트에 해당하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설사, 개정된 법령에 따라 신고의무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사업의 주된 목적이 제약사의 판촉에 있지 않고, 병원을 고객으로 두고 오히려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리베이트 규제의 차원에서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기타 주의할 사항병원의 의약품, 치료재료, 소모품 등의 계약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자 하는 회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첫째, 병원의 매출을 분산하거나 종합소득세 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의약품 구매대행 업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둘째, 회사가 담당한 업무와 관련하여 적정한 수수료를 수령해야 하고, 하는 업무에 비해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병원의 의약품 재고 및 주문 등 관리 업무를 하면서 의약품 대금의 10%~20% 수준의 수수료를 취득하는 것은 과도하다.셋째,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의 마진을 의사 또는 그 가족 등에게 배분하는 수단으로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그런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는 회사는 약사법에서 규제하고자 하는 “의약품 판촉영업자”와 다를 바 없다.이상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병원의 의약품 공동구매, 구매대행, 계약관리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의약품유통업이 법률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2023-07-17 05:57:28오피니언

LG유플러스, 아이쿱과 당뇨병 관리 서비스 개발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LG유플러스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과 일상 속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아이쿱'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를 위한 건강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과 일상 속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아이쿱조재형 대표(왼쪽)와 LG유플러스 권용현 CSO(오른쪽)의 모습.닥터바이스는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및 다양한 원외 진단기기에서 수집된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을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질환 상담과 교육 및 약제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이다.이번 협약으로 ▲라이프로그 및 통신데이터 분석 기반의 이용자 유형화 알고리즘 개발 ▲이용자 유형별 라이프스타일 개선 콘텐츠 개발 ▲당뇨병 예방 캠페인을 공동 진행해 일상 속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기존 건강관리 플랫폼들은 이용자가 입력한 나이, 성별 등 제한적인 정보를 토대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건강상태에 맞는 질환 관리 방법이나 이용자에게 필요한 운동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이에 양사는 라이프로그와 통신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용자를 유형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성별·나이·혈당·식사·운동·체중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합 분석해 이용자 유형별로 헬스케어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이용자가 기록한 다양한 일상기록을 진료에 활용해 보다 전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닥터바이스와 데이터를 연동하고 이용자의 유형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아이쿱이 추진 중인 당뇨병 예방 캠페인에도 동참해, 대국민 라이프스타일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권용현 LG유플러스 CSO(전무)는 "지금까지는 이용자의 라이프로그와 통신데이터가 건강관리에 활용된 전례가 없어 데이터 기반의 생활습관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아이쿱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일상 속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재형 아이쿱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새로운 유형의 교육 콘텐츠 제작과 만성질환자 맞춤형 진료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LG유플러스는 약사 맞춤형 플랫폼 기업 '참약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비대면케어 국책과제 및 과기부의 라이프로그 기반 빅데이터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스마트헬스케어연구센터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헬스케어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3-07-06 09:01:2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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