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상종병원 구조전환인데 의사 구조조정?...진료과별 반응 희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지난 2일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공모에 돌입한 가운데 일선 현장에선 진료과목별 의료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4일 상급종합병원 근무 중인 복수의 의대교수에 따르면 입원환자 중증도가 낮은 진료과목 교수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일각에선 "상급종병 구조전환인데 현장에선 '의사 구조조정'으로 체감한다"는 말이 새어 나오고 있다.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두고 예상밖에 중증도별 의료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복지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사실상 비상진료체계 상황에서 해당 병원에게 정책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취지가 깔려있다.특히 중증환자 입원진료 인프라 유지 및 기능 강화를 위해 중환자실, 특수병실 수가를 인상한다. 이와 더불어 중증수술에 대한 마취·수술료 또한 50% 정책 가산한다.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진 입장에선 일정 기준에 부합하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해당 의료진 입장에선 중증도별로 입지(?)에 변화가 불가피한 모양새다. 정책 가산 기준이 '중증도'로 나누기 때문이다.■중증도 낮은 의료진들 씁쓸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 내과 교수는 "암 이외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중증으로 분류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마치 해선 안되는 진료를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입원환자 비중이 높은 정형외과도 씁쓸한 표정이다. 이번 구조전환 사업 중 병실을 줄이는 부분도 포함돼 있어 중증도가 낮은 경우 병실 또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지방의 한 정형외과 교수는 "의료대란 이후 수술건수가 줄면서 인센티브도 동시에 감소해 급여가 줄었는데 중증도별 구조전환으로 더욱 씁쓸해졌다"고 한숨을 지었다. 그는 이참에 교수직 사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개원 혹은 2차병원 봉직으로 자리를 옮기면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대학병원에서 자리를 지켰는데 예상밖의 변수가 겹치면서 교수 사직 동기가 되고 있다.복지부도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고자 상급종합병원 '적합질환'을 정의하고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일선 의료진들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수도권 상급종병 외과 교수는 "과거에도 중증도 분류를 진행했지만 적합질환 분류 과정에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어차피 제한된 예산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또한 '적합질환'에 대한 기준도 없는, 중증질환 체계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에 사업 공모를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적합질환'을 구분하려면 대한의학회 산하 각 진료과목별 학회들간 논의가 필요한데 무작정 정책부터 발표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지방의 한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령 대상포진은 경증이지만 암 환자에게 발생한 대상포진은 중증 분류가 필요하다"면서 "이처럼 경우의 수가 다양한데 적합질환 분류에서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전공의 교육에도 여파 우려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도 중심으로 재편할 경우 향후 전공의 수련에도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가령, 안과의 경우 백내장 수술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지만 해당 수술은 경증질환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상급종병에서 백내장 수술을 지양, 수술 건수가 감소하면 전공의가 해당 수술을 배울 기회도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방의 피부과 교수 또한 "중증도별로 구분하면서 의료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은 "과거 의료질지원금 지원사업 당시에도 중증도 분류 과정에서 의사들간 희비가 엇갈렸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문제는 대학병원은 다양한 학문과 질환을 골고루 발전시켜야 하는데 '기준'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전공의 교육, 의대교육에도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5 05:30:00병·의원

로엔서지컬, 인도네시아 기업과 수술 로봇 유통 협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엔서지컬이 인도네시아에서 자메닉스 판매를 위한 유통 협약을 체결했다. 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이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PT호스피 메딕 인도네시아(PT Hospi Medik Indonesia)와 수술 로봇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MOU는 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의 인도네시아 내 판매를 위해 양사가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양사는 자메닉스의 판매와 관련한 마케팅 및 A/S 등의 모든 활동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호스피 메딕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서지카 알케신도(PT Surgika Alkesindo)의 자매회사이다. 서지카 알케신도는 199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6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회사는 수술용 장비, 의료 영상 장비, 방사선 및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 장비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자메닉스의 인도네시아 유통은 국립병원은 호스피 메딕을 통해, 사립병원은 서지카 알케신도를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이번 MOU를 기점으로 로엔서지컬은 자메닉스의 해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식약처 인증을 활용해 우선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는 "올해 자메닉스의 신의료기술 비급여 사용 승인 이후 전 세계 다양한 학회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의 신장결석 수술 로봇에 대한 높은 수요와 자메닉스에 대한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자메닉스의 본격적인 유통을 통해 더 많은 난치성 신장결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AI기반의 세계 최초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2.8mm의 유연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로봇이다. 특히, 호흡보상 기능, 내시경 경로재생 기능, 결석 사이즈 안내 기능에는 모두 AI 기술이 접목돼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인체에 대한 손상을 줄이며 효과적으로 결석을 제거한다.
2024-10-04 18:24:07의료기기·AI
현장 KHF2024

식판 배달까지 척척…로봇이 일하는 미래 병원 모습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4 현장에서 공개된 자동식판 이동 기기#식판이 가득 담긴 냉장고 크기의 박스 앞. 놀이동산 범퍼카를 눌러 놓은 듯한 모습의 '트랜스카'의 등장에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박스까지 한뼘. 조심스럽게 다가온 트랜스카가 위치를 확인했다는 듯 한바퀴 원을 그렸다. 박스 아래 빈 공간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습이 능숙한 드라이버의 후면 주차 장면 같다.박스와 각 모서리가 일치하자 트랜스카의 키가 높아진다. 바닥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 박스를 띄운 트랜스카가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한국의 급격한 인구 절벽과 고령화 추세에 병원도 예외일 수 없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 서비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출생률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는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을 예고한 상태다.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어도 병원은 24시간 돌아가야 한다. 전문가들이 찾은 해답은 의료 시스템의 자동화, 자율화, 무인화다. 미래엔 쉬지도, 먹지도 않는 자율주행 로봇이 병원 곳곳을 누비며 부족한 일손을 채워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이 본 예고된 미래다.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4 현장을 찾았다.KHF는 2018년 의료 인공지능 특별관 기획을 시작으로 병원정보시스템, 의료 AI 등 국내외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헬스테크 전문 박람회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다양한 신기술이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올해 마련된 특별관은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을 포함, 의료 로봇 특별관, 병원의료정보 특별관, 감염/방역 특별관, 에이징테크/홈&셀프케어 특별관까지 6곳.특히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위암부터 당뇨병, 폐암 등 12개 질환을 분석, 진단, 예후를 예측하는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 2.0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참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AI 검진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AI의 정밀도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라이프시맨틱스 부스는 피부암과 탈모관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식은 병변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병변의 위치, 크기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생종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환자의 영상을 토대로 양성/악성 종양 여부를 확률로 알려준다.라이프시맨틱스 부스는 피부암과 탈모관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귀 뒤에 부스럼이 발생한 중년의 참관객은 피부암 진단 서비스를 신청, 현장에서 바로 결과까지 받아봤다. 검사부터 진단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분.부스 운영자가 참관객의 귀 뒤 병변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전송했다. 잠시 기다리자 대형 모니터에 결과값이 나왔다. "진단 결과는 양성종양입니다." 진단 SW는 확률은 60.8%로 저위험에 해당한다고 안내했다.부스 운영자는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는 이미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적으로 활용할만한 수준의 지표값을 증명했다"며 "진단 정확도가 80% 이상이고 결과값 도출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위험군의 조기 선별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문장을 소리내 읽는 것만으로도 우을증 지수를 알려주는 부스도 사람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무엇보다 음성으로 우울증을 판별해낸다는 방식이 신기함을 넘어 생소함에 가까웠기 때문이다.해당 부스에 직접 참가 신청을 하고 진단 SW를 경험해 봤다. 운영자가 마이크를 들이밀고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어 보라고 주문했다.음성 파형 분석 그래프. 우울증 환자에서의 주요 음성 파형 패턴을 학습한 AI가 이를 토대로 개인별 우울증 수준을 추정해 제시했다."혈액 검사를 받은 어느 날, 콜레스테롤 수치가 엄청 높게 나왔다"며 "의사는 내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심장마비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불과 10초 남짓. 문장 읽기를 마치자 마자 음성 파형이 불꽃 모양 같은 그래프로 나타났다. 이어 아래에는 화, 역겨움, 공포, 행복감, 평상심, 우울, 놀람 각 항목에 걸친 수치가 선 그래프로 나타났다. 음성에서 추정된 우울증 수준은 2.(1~4 높을수록 우울증)운영진은 "진단 SW는 소리의 주파수를 시간에 따라 시각적으로 표현한 스펙트로그램(Mel Spectrogram)을 사용했고 수준값 2는 평균치로 큰 이상 징후는 없다"며 "최근 우울증이 음성 패턴, 억양, 말의 속도,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 우울증 상태의 사람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음성 패턴과 주파수 분포 등을 학습해 이를 음성 데이터 진단에 활용하는 원리"라며 "조만간 임상시험을 진행해 실제 효과성 입증에 나설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AI 솔루션을 통해 흉부 X-ray 촬영 없이도 폐렴 진단 및 중증도 예측하는 진단 SW나 AI가 의료진의 검사 결과를 해석해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설명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스카이랩스가 일산병원과 협력해 개발중인 반지형 모델 프로토타입.지난 6월 반지형 혈압계로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된 스카이랩스는 산소포화도, 체온, 호흡수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반지를 공개했다.스카이랩스 관계자는 "일산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시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기존 반지형 제품에 손목형 배터리 밴드를 결합해 모니터링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강조했다.■효율성 강화로 의료 인력 감소 극복…전자문서표시기 보급 원년될까한편 병실의 환자 정보를 나타내는 문서판도 미래엔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근 수년 새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품목과 가격을 표시하는 전자문서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ESL)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대형병원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수 천 병상을 가진 대학병원급의 경우 하루 세번 꼴로 이뤄지는 환자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종이 인쇄와 택 갈이 전담 인력이 필요하지만 ESL 도입 시 온라인 방식으로 정보의 즉각 반영이 가능하다.씨아이즈가 선보인 전자명찰 시스템. 종이가 없는 전자 방식으로 택 갈이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판단이다.ESL 시스템을 취급하는 씨아이즈 관계자는 "IT 강국이란 이미지 때문에 국내 주요 병원들이 ESL을 도입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현재 빅5 병원 중 한곳만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그는 "해외 주요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도 병원 내 ESL 도입이 보편화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의 도입은 늦은 편"이라며 "수 천 병상의 대학병원은 택 갈이 전담 인력으로만 8명을 배정할 정도로 환자 정보 표시와 교체는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 절감 측면에서 향후 ESL 보급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올해 병원 내 물류 이송을 자동화하는 자율주행로봇 트랜스카를 공개한 명세 CMK 역시 효율화를 통해 인력 감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해외 주요 나라들은 약제부터 멸균 물품, 의료 폐기물, 수술도구류, 배식까지 자율주행로봇이 물류의 대다수를 담당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도입 소식이 없을 정도로 뒤쳐졌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만 봐도 싱가포르 병원 내 자율주행로봇 도입률은 약 90%에 달하고 심지어 말레이시아, 중국 주요 병원들도 병원 내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반면 국내는 아직도 인력에 의존해 물류가 이동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병원의 수익 구조에서 인건비가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급격한 노령화와 노동 인구의 감소로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며 "어두운 미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동화와 무인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자율주행로봇을 통한 병원 뮬류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인 명세 CMK는 인력에 의존한 물류 배송 방식이 주요 선진국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국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진단했다.
2024-10-04 05:30:00의료기기·AI

전문의 중심병원 추진 걸림돌은?...정확한 '정의' 설정이 관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문의 중심병원을 추진하기에 앞서 정의부터 바로 설정 해야 한다. 전공의가 없는 병원을 뜻하는지, 전공의 역할을 PA가 대신하는 병원인지, 전공의와 PA가 공존하는 병원인지가 중요하다"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2일 메디칼타임즈와 한국병원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체한  '전문의 중심병원 대전환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나와 전문의 중심병원을 추진하려면 정의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19년 2월 진료 개시 후 5년 동안 전공의 없는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원부터 전공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의정갈등으로 인한 여파 없이 평소의 진료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주웅 병원장은 "전공의 없이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 중 하나가 PA인력을 신중하게 구성한 것"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 진료과목별로 어떤 과는 '3교대 인력이 필요하다', '교수 1명당 PA가 1명 필요하다'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수용했다"고 강조했다.주웅 병원장은 "개원할 때 전공의가 없는 것 각오했다"며 "병원에 온 교수들도 다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운영이 가능했다. 이 사태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연 선택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정부는 의정갈등 사태를 계기로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참여 가능하며 연간 약 3.3조원씩 총 3년 동안 투입된다.하지만 주웅 병원장은 이미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병원들이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그는 "이대서울병원 개원 후 4000억가량의 빚을 지며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계속 병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형제병원인 목동병원이 있었던 점과 코로나19 사태 때 거점병원으로 활약하며 지원금을 받았던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결국 시기와 운이 모두 따라줬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며 "전공의 없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대서울병원은 전공의 없이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처음부터 '진료지원간호사(PA)' 양성 및 배치에 집중했다.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PA간호사 약 300명이 근무 중이다.주웅 병원장은 "전공의 없이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 중 하나가 PA인력을 신중하게 구성한 것"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 진료과목별로 어떤 과는 '3교대 인력이 필요하다', '교수 1명당 PA가 1명 필요하다'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수용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존 불법이던 PA인력은 간호법 통과로 합법화되며 마무리됐지만 아직 후속조치 등 디테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간호법은 간호사만 PA로 인정하는데 의료현장에서는 방사선사, 조무사 등 역시 PA 역할을 하고있다. 간호법에 빈틈이 많기 때문에 병원들이 전공의 빈자리에 PA인력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전문의 중심병원' 정의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웅 병원장은 "전문의중심병원이 단순 전공의가 없는 병원인지, 전공의 없이 돌아가는 병원인지, 전공의 역할을 누군가가 대체하는 병원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전공의가 없이는 미래 전문의가 없기 때문에 전공의 없는 병원은 모순된다. 궁극적으로는 전공의 역할을 전문의와 PA인력이 나눠하는 병원을 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공의가 없기 때문에 전문의 중심병원을 만들라는 것은 전셋값 폭등 호소에 집을 사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전공의 없는 병원들의 최종 목표는 전공의 있는 병원이다. 전공의 업무를 언제까지 전문의가 할 수는 없으니 전공의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의료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정책에 대해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문의 중심병원 도입으로 이들의 지위가 강화되면 수도권으로 인력이 쏠리며 또다시 지방의료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문의 수도권 상종 대거 흡수 우려…지방·종병 함께 고민해야"세종충남대병원 김현정 전 기획실장은 "당직이 없는 진료과도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며 고강도 업무에 부담을 느껴 병원을 떠나는 전문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의료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정책에 대해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전문의 중심병원 도입으로 이들의 지위가 강화되면 수도권으로 인력이 쏠리며 또다시 지방의료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세종충남대병원 김현정 전 기획실장은 "당직이 없는 진료과도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며 고강도 업무에 부담을 느껴 병원을 떠나는 전문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굳이 지방에 전문의가 남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지방의료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또한 그는 "이러한 상황 속 서울 상급종병이 중증에 집중하면 상급종병이 아닌 지방병원들은 경증과 중등증 환자들이 돗데기시장처럼 밀려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수가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 속 얼마나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것인지 아찔하다"고 우려를 밝혔다.끝으로 그는 "상급종합병원 개편이지만 배제된 2차병원들의 역할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상종 구조전환 마무리 후 2차병원을 개혁한다면 이미 모두 붕괴한 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A인력, 전문의 대체 불가능…입원전담전문의 활용해야"전문의 중심병원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 정윤빈 회장은 "결국 부담이 큰 입원 분야를 주치의가 아닌 다른 전문의가 담당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 정윤빈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는 외래 외에도 입원, 응급실, 협진, 수술 등 수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중 전공의 이탈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보인 분야는 '입원'으로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대형병원 대다수는 입원환자를 줄이며 위기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정윤빈 회장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는 전임교수와 기금교수, 촉탁의, 입원전담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문의는 입원, 외래, 응급실 등을 모두 혼자 책임질 수 있는 1인 사업자와 유사한 역할"이라고 말했다.이어 "단순 전문의 숫자를 늘린다면 1인 사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단순히 외래일수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중심병원이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그는 "결국 부담이 큰 입원 분야를 주치의가 아닌 다른 전문의가 담당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은 비용 효과적 측면에서 해당 업무를 PA인력 중심으로 확대하고 싶겠지만 이들이 의료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전문의 영역을 100%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전문의 중심병원을 논하면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얘기가 빠져 있는 것이 아쉽다"며 "다른 전문의들이 입원에 대한 부담 없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 입원전담전문의, 전공의, PA 등이 포함된 팀 운영 수가 체계를 신설하는 것 역시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의 중심병원은 레토릭…'정의'부터 바로 세워야"대한의사협회 채동영 부대변인은 전문의 중심병원 개편에 대해 "가장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이를 왜 하는 것인가"라며 "하나의 레토릭(rhetoric)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대한의사협회 채동영 부대변인은 전문의 중심병원 개편에 대해 "가장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이를 왜 하는 것인가"라며 "하나의 레토릭(rhetoric)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전문의 중심병원의 의미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채동영 부대변인은 "전문의 중심병원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의료계, 의사들 내부적으로도 모두 그림이 다르다"며 "상급종병 구조전환 정책은 이번 의정갈등 사태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모든 정책이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그는 "향후 6년 뒤 의대 졸업생이 증가한 상황에서 전공의 TO는 고정적이라면 의료시장에는 일반의가 대다수가 전문의 중심병원이 될 수 없고, 전공의 TO를 늘린다면 수련병원은 다시 전공의 과잉 사태로 임금이 낮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가도 전문의 중심병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정부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의료계와 전혀 공유되고 있지 않다"며 "상급종병 구조 개편에 앞서 의료계와 논의를 통해 전문의 중심병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국병원정책연구원 박관준 실장은 "전문의 이탈 현상으로  체계적인 전공의 교육이 어려워 향후 숙련된 전문의 배출이 힘들다는 우려 또한 많았다"고 강조했다.한국병원정책연구원 박관준 실장 또한 "한국병원정책연구원에서 전문의 중심병원과 관련해 5개 병원의 12명 의료진에게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인건비 증가로 인한 운영비 상승과 전공의를 대체하기 위한 PA 채용 불가피 등으로 전문의 중심병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  말했다.이어 "전문의 이탈 현상 등으로 전공의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숙련된 전문의 배출이 어렵다는 우려 또한 많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라는 정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현행 의료전달체계에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며 "또한 전공의 없이 중증질환을 다루는 종합병원 등의 세부 사례를 조사해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 중심병원, 단순 숫자 늘리기 아냐…의료계 숙원 해결 물꼬 틀 것"보건복지부 강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개혁총괄과장은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 단순히 전문의 숫자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의료계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것이라 강조했다.강준 과장은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상종 운영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은 단순히 병원에 전문의를 늘리자는 것이 아닌 수가와 병상, 인력 수련 등 종합적으로 얽혀있는 의료전달체계 문제를 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올해는 주로 시범사업의 틀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가 개선과 성과 평가 등이 진행될 것"이라며 "의료개혁 중요과제로 추진하며 진행 상황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뿐 아니라 건정심에 보고하며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강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개혁총괄과장은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 단순히 전문의 숫자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의료계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것이라 강조했다.정부는 상급종병 구조전환을 시작으로 2차, 1차병원 또한 의료전달체계에 맞도록 개편을 추진한다.강 과장은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지역필수의료 위기와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위기 속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문의 중심병원 시범사업은 의료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키가 아닌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 재정 투입에서 끝나지 않도록 상급종병 지정평가 기준 개편과 연계하고 상급종병을 시작으로 2차, 1차병원 모두 구조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현장과 같이 하지 않는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현실 어렵지만 언젠가는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3 05:30:00정책

정신질환 의사 지적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악마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사들이 진료·수술하는 것을 지적하는 국회 자료가 나오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의사들이 앓는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를 위축시켜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발표한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 자료'를 겨냥한 성명이다.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사들이 진료·수술하는 것을 지적하는 국회 자료가 나오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까지 연평균 6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이 실시한 진료·수술 건수는 연평균 2799만 건에 달한다.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나, 자격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상병코드만 바탕으로 했을 뿐 의료법상 의료인의 결격사유인 정신질환자를 조사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의료인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정신질환자는 망상이나 환각·사고나 기분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중대한 제약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자료는 전문가 의견 없이, 진료 시 청구한 상병코드 조사 결과만으로 의료법상 의료인의 결격사유인 '정신질환자'와 동일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정신질환자에 대한 평가는 ▲경증·중증 여부 ▲현실 검증력 유무의 차이 ▲자·타해 위험성 ▲인지기능 등 세분화된 체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와 관련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기능 저하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질병을 이유로 직업과 자격을 제한할 수 없다"며 "현실 판단 어려움, 자·타해 위험이나 인지기능 장애는 단순히 진단명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직업을 수행하는 기능상 문제를 해당 시점에서 평가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정신질환으로 치료 받은 경력을 문제 삼은 것도 부당하다"고 비판했다.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료인의 정신건강을 꼬투리 잡아 의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도 내놨다. 이는 의사들이 문제가 많다는 식의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현 의료대란에 타협하지 않는 정부의 불통을 합리화해보려는 저의가 의심된다는 것. 이런 프레임이 의료인들의 정신질환 치료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엄밀한 공적 검증을 거쳐 판정돼야 할 법적 정신질환자와, 임상에서 유연히 적용되고 당사자 동의 없이 유출돼선 안 될 상병코드 적용 사례를 혼동한 국회의원의 무지하고 반인권적인 발표를 개탄한다"며 "악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정신질환자와 임상적 상병코드가 전혀 다른 개념임을 몰랐다면 무지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신질환은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며 치료하는 사람이 건강해야 환자 건강과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일부 자격 기준을 세우려면 반드시 전문가의 세부적 의견을 듣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건강혁신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막상 의료인들은 위축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감추게 되는 결과가 오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10-02 11:56:36병·의원

방사선 요법 부작용 인지 장애…표적 기기로 극복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 전이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한계로 여겨졌던 인지 장애 문제가 표적 기기의 발달로 점차 해소되고 있다.과거에는 어쩔 수 없는 부작용으로 여겨졌지만 방사선의 세기와 조사각을 조정해 인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미국방사선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표적 방사선 기기의 유용성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사진=ASTRO 2024)현지시각으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미국방사선종양학회 연례회의(ASTRO 2024)에서는 뇌 전이암 방사선 요법의 인지 기능 장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암 환자의 약 30%가 뇌 전이를 겪는다는 점에서 뇌 전이암의 치료는 의학계에서 클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전이가 늦게 발견되는 것은 물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에 따른 최소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현재 뇌 전이암의 경우 전뇌방사선치료(Whole Brain Radiotherapy, WBRT)가 표준요법으로 정립된 상태다.과거 방사선 치료기에 비해 방사선을 중양 부위에 보다 정확하게 맞춰 건강한 뇌 조직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하지만 조사되는 방사선이 지나가는 길의 손상은 막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학습과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정위 방사선 치료(stereotactic radiosurgery, SRS)와 해마 회피 전뇌방사선 치료(hippocampal avoidance WBRT, HAWBRT)다.SRS는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 뇌의 파괴를 막고자 다양한 각도에서 저강도의 수백개 방사선을 종양에 조사하는 방식이며 HAWBRT는 말 그대로 해마를 피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기술이다.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과연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인 인지 기능 장애에 도움이 되는지는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메밀랜드 의과대학 화렌 라이언 청(Hua-Ren Ryan Cher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방사선 요법에 무작위 배정한 뒤 인지 기능 장애 발생과 회복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새롭게 개발된 SRS와 HAWBRT로 수술받은 환자는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났더라도 회복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실제로 SRS을 받은 환자는 WBRT를 받은 환자에 비해 무려 2.68배나 인지 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높았다.또한 SRS를 단독으로 받았을 경우 SRS와 WBRT를 같이 받은 환자에 비해 마찬가지로 인지 기능이 유지될 확률이 2.35배 높게 나타났다.아울러 HAWBRT를 받은 환자도 WBRT를 받은 환자에 비해 인지 기능이 유지될 확률이 1.5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화렌 라이언 청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 기기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인지 장애 문제가 차츰 해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설사 정상 뇌에 타격을 입었더라도 높은 확률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2024-10-02 05:30:00의료기기·AI
KHF2024

리노셈, KHF에서 멸균기 및 소독기 라인업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리노셈이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와 의료용 소형 세척소독기를 선보인다.리노셈의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지정된 제품으로 이번 KHF에서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6개 모델  중 90L, 130L의 2개 모델(모델명:RENO-S90 / S130)을 전시할 예정이다.90L급의 RENO-S90 모델은 멸균제 자동배출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의 수술실 및 중앙공급실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130L급의 RENO-S130 모델은 상급 종합병원, 종합병원의 수술실이나 중앙공급실에서 사용하는 모델로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 제품이다.특히 RENO-S130 모델은 국내 최초로 Da Vinci Xi 수술로봇의 Endoscope 멸균에 적합하다는 인정서를  받은 바 있다.리노셈은 네트워킹을 통해 리노셈 멸균기의 원격 모니터링과 멸균 이력 관리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RENO SMART CARE도 개발해 추가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RENO SMART CARE를 이용하면 멸균기의 사용 현황, 이력 관리, 멸균일지 작성 및 저장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또한 RENO SMART CARE 를 통해 누적된 정보는 갑작스러운 서비스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리노셈은 이번 KHF에 의료용 세척소독기 BLUNIX60도 함께 전시한다.BLUNIX60은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세척·건조·소독이 가능한 60L 소형 세척소독기로 두 개의 펌프를 이용해 세척력을 높였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정해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공정 설정이 가능하다. 리노셈 이광식 대표는 "리노셈이 연구, 개발, 제조한 BLUNIX60 세척소독기는 여러 수상을 통해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투자해 국내외 감염관리에 더욱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2 00:56:26의료기기·AI
KHF2024

"갑상선 재발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보러오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도트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 HEALTHTECH FAIR; KHF 2024)에서 갑상선 재발예측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인다.이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정밀 의료솔루션(닥터앤서2.0)개발 사업 중 하나로 충북대병원과 함께 개발된 (TROC dot AI)다.이 솔루션은 갑상선유두암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의 혈액검사(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 혈청 삼요오드티로닌, 혈청 유리티록신, 혈청 티로글로불린), 병리검사(종양크기, 개수, 갑상선외부침윤여부, 림프절외부침윤여부, 종양병기분류, 갑상선 절제술 방식), 임상정보(수술 시 나이, 성별)를 분석한다.이를 통해 가장 최근 검사일 기준 1년 이내 재발 위험도를 이진 분류(저위험군, 고위험군)로 제공하는 환자 개인 맞춤형 체외진단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재발 위험률을 정량화하고 재발률을 개선 및 약물 조정을 통하여 갑상선암 환자의 예후관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수술 후 6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혈액검사의 결과를 통해 재발률을 도출해 과거의 검사결과 대비 재발률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 재발 관리를 통해 갑상선암 재발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도트는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혁신 특구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솔루션 콜론닷에이아이(COLON dot AI)의 미국 현지화 및 미국내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10-02 00:15:59의료기기·AI
KHF2024

라이프시맨틱스, KHF 참가…의료 AI 솔루션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라이프시맨틱스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제병원·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 TECH FAIR 2024, KHF 2024)에 참가한다.이번 전시에서 라이프시맨틱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피부질환 및 고혈압 분야 의료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피부질환 분야는 피부암 진단보조 AI '캐노피엠디 SCAI'와 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가 전시된다. '캐노피엠디 SCAI'는 영상 및 이미지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지도학습 기반(CNN) 접근법을 활용해 악성 흑색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등 악성종양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피부암 진단을 돕는다.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는 탈모 환자의 모발 이식 수술 계획을 돕는 솔루션으로 이미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이식 가능한 모발 수를 추정한다. 별도 장비 없이 더모스코피 장비가 부착된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부담감을 낮췄다.고혈압 분야에서는 환자가 가정에서 8주동안 측정한 혈압 및 맥박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4주간의 평균 혈압 정보를 제공하는 '캐노피엠디 BPAI'와 혈압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심혈관 위험평가 AI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최근에는 △피부암 진단보조 AI '캐노피엠디 SCAI', △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 △혈압 분석 AI '캐노피엠디 BPAI'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기술력과 유효성을 인정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의료진의 진료 목적으로 개발된 솔루션인 만큼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실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의료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 허은영 연구기획센터장은 "이번 전시가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업해 의료현장에서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AI가 사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2 00:11:19의료기기·AI
KHF2024

딥노이드, KHF에서 폐결절 진단 보조 AI 'DEEP:LUNG'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딥노이드(대표 최우식)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 HEALTHTECH FAIR; KHF 2024)에서 폐결절 진단 보조 AI 솔루션 DEEP:LUNG (딥렁)을 공개한다.DEEP:LUNG (딥렁)은 저선량 흉부 CT 영상을 통해 폐결절의 위치와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2.0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폐암의 경우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을 통한 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때 진행되는 침습적인 검사 방법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DEEP:LUNG (딥렁)은 저선량 CT 영상을 바탕으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해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현재 폐암 국가암검진이 시행되면서 매년 약 270만 명이 흉부 CT 검사를 받는다. 증가한 영상 판독 업무로 인해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DEEP:LUNG (딥렁)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며 폐결절 검출을 보다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딥노이드 최현석 CMO는 "DEEP:LUNG (딥렁)은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폐결절 검출과 악성 유무 판단에서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곧 마칠 예정"이라며 "임상 현장에 도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02 00:07:04의료기기·AI

알레센자 영역 확장…판 커진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알레센자(알렉티닙)가 추가로 해당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폐암 변이 별 수술 후 보조요법 시장이 주요 치료제들의 매출 근간이 되고 있다.한국로슈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로슈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이하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이번 허가로 알레센자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뿐 아니라 초기 병기 폐암 환자 치료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동시에 알레센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ALK 양성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가 됐다. 이번 승인은 1B~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ALINA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해당 연구 결과, 알레센자는 조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7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DFS HR 0.24).또한 뇌전이를 뜻하는 두개내 DFS도 알레센자군이 98.4%와 95.5%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5.8%와 79.7%를 크게 뛰어 넘었다. 알레센자군의 두 개내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78%(HR=0.22) 나타나 1차 평가변수 DFS와 유사했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타 비소세포폐암 대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ALK 양성 변이 폐암은 재발 시 중추신경계 전이 위험이 높아 완치가 보다 어렵고 환자 부담이 큰 질환"이라며 "알레센자는 초기 병기의 ALK 양성 변이 폐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시 환자들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최초 승인의 의미가 크고 향후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화학요법과 직접 비교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로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항암화학요법군보다 재발률을 현저히 떨어뜨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알레센자는 2년 동안 일정하게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는 투여 기간이 비교가 안 되기에 이점도 향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해당 연구의 경우 27개국 의료기관 113개소에서 총 257명의 환자가 포함된 가운데 국내환자의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만큼 국내 환자 특성이 반영,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부분이다.익명을 요구한 다른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OS 데이터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분명히 사용될 것으로 본다"며 "수술 후 갑자기 뇌전이가 생긴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질뿐더러 뼈 전이가 생길 시에는 이미 치료가 쉽지 않아진다"고 설명했다.그는 "급여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비급여이지만, 약을 수술 후 투여한다면 다양한 전이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가치가 있다"며 "부작용 관리만 잘 한다면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적응증 허가"라고 평가했다.
2024-09-30 12:01:10제약·바이오

대한외과초음파학회, 강원도 양양군민 무료 검진 시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2024년 9월 28일 강원도 양양군 보건소에서 외과 의사 12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온 가족 초음파' 무료 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은 복부(간, 담도, 복부 혈관), 혈관(경동맥 및 하지정맥류), 유방, 갑상선 초음파로 세분화돼 정밀한 검사가 이뤄졌다.이번 무료 검진은 2017년 시작된 이래 8회째를 맞이했으며, 2017년 463건, 2018년 648건, 2019년 422건의 검진을 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023년 재개됐고, 당시 353건의 검진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강원도 고성군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처음으로 양양군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됐다.올해는 11명의 외과 전문의(유방외과 전문의 7명, 복부외과 전문의 2명, 혈관외과 전문의 2명) 가 참여해 복부, 혈관, 유방, 갑상선 및 항문 직장 초음파로 세분화해 검진한 결과, 정상 소견 158건, 추적 관찰이 필요한 124건, 즉시 조직 검사나 수술이 필요한 31건을 포함한 이상 소견 155건이 발견됐다. 추가 진료가 필요한 31명의 환자들은 보건소를 통해 상급병원으로 연계됐으며, 이 수치는 전체 검진 환자의 약 10%에 해당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 김형철 회장(순천향의대)은 "우리 학회가 매년 초음파 무료 진료를 시행할 수 있어 기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양양군까지 온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토요일에도 운영 중인 병원을 임시 휴업하고 무료 진료에 참여한 개원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이러한 뜻깊은 행사가 중단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총괄 진행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 박해린 교수(강남차병원 외과)는 "대부분의 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한 교육과 강의가 주된 활동이지만, 우리 학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학회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매년 초음파 무료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2017년부터 지속된 이 행사는 대규모 초음파 검진을 시행해 온 유일한 사례로, 학회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협조해 주신 초음파 회사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업체와 인력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끝으로, 본 행사를 위해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 이은경 원장(은유외과), 기획정책이사 신혁재 교수(명지병원 외과), 그리고 이번 검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신승주 양양군 보건소장과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이번 무료 진료에 참여한 초음파 업체로는 알피니언, 삼성메디슨, 지멘스, GE, 유아이엠디, 케이디 메디케어, 신한씨스텍 등이 있다.
2024-09-30 11:31:10학술
초점

'대학병원 분원설립' 사실상 좌초 수순...부지매각 나올 수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각 병원이 추진 중인 분원설립 사업에 줄줄이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29일 정부 및 병원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분원 설립 바람이 불며 수도권에는 6600병상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 및 인건비 상승, 의정갈등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병원들은 하나둘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실정이다.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각 병원이 추진 중인 분원설립 사업에 줄줄이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병원들은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 및 인건비 상승, 의정갈등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병원들은 하나둘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실정이다.■ 한양대안산병원 예타조사 부정적 결과…"공사비 폭등에 의정갈등, 설상가상"우선, 경기도 안산시에 추진하던 한양대병원 신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한양대병원은 지난달 30일 '한양대학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안산시-한양대 예비 타당성 조사 공동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돼 30일 열린다.한양대 안산병원은 최소 234병상에서 최대 492병상 규모로 필요 병상수를 예측하고 있으며, 예상사업비는 300병상(3611억원), 500병상(586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시나리오 분석 결과, 안산시 장래인구 예측에 따른 필요 병상수 도출과 현시점에서 부동산 PF 및 의료계 시장악화 및 한양학원재단의 재정악화 등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병원 신축은 타당하지 않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안산시 관계자는 "지난 4~5년 전에 비해 공사비와 인건비 등이 너무 치솟아 병상 당 단가를 따져보면 차이가 굉장히 클 뿐 아니라 최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며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간용역 결과 사실 시나리오가 좋지 않은 쪽으로 도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중간보고이기 때문에 당장 분원 신축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종 용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인하대병원 역시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700병상에 달하는 '김포인하대병원'을 2027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진행 속도가 매우 더딘 실정이다.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김포도시관리공사와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 병원 측은 관계자 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일각에서는 '사실상 무산'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가천대 길의료재단, 호반건설, 미래에셋증권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하던 '위례신도시 대규모 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이미 무산됐다.사업 부지 매입용 중도금을 납부하기 위해 토지대금(브리지론) 조달에 나섰는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악화와 의료 공백 등으로 대출 모집이 최종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사업이 백지화됐다.사업을 재개하려면 위례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한 SH공사가 다시 사업자를 선정해 부지를 재매각해야 하지만, 의정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나서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익명을 요구한 분원 추진에 위기를 겪고 있는 병원 관계자는 "병원 주요사업이었는데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 안타깝다"고 전했다.이어 "다만, 분원사업과 관련된 예산 등은 이미 과거부터 예정됐었고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함께 진행한다"며 "이번 의정갈등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곧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병원들도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천 청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축계획 신규심의안에서 조건부 통과에 성공했다.■ 청라아산병원 건축계획안 조건부 통과…"연내 착공 총력 다한다"반면, 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곧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병원들도 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천 청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축계획 신규심의안에서 조건부 통과에 성공했다.청라아산병원이 완공되면 ▲800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센터 ▲카이스트와 하버드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연구소 ▲시니어를 위한 헬스케어Zone ▲해외 환자를 위한 메디텔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은 "청라아산병원은 KT&G, 우미건설, 하나은행, 현대산업개발 등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구축됐다"며 "현재 자본금으로 1980억원 입금이 완료됐고, 건축허가만 나면 곧바로 착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또한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하고 올해 건축허가가 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의료계 관계자 A씨는 "청라아산병원은 기존 계획대로라면 작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여러 이유로 지연되고 올해도 2달 남은 상황 속 사실상 착공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착공에 들어간 병원들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내년에도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 대규모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도 사실상 중단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의료계 안정화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800병상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지만, 최근 노동조합 반발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위기에 처했다.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의정갈등으로 경영 위기가 심각한 상황 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우려하며 투자를 강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다.8개월째 이어지는 전공의 집단사직과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인상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병원 측은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해 2026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조성과 연계한 '의무사항'으로, 기존 계획대로 완공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운영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이미 건축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분원 사업을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사업이 무산될 경우 큰 규모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등 지자체와 긴밀히 얽혀있기 때문에 병원 내부 사정으로 쉽게 사업을 무산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서울대병원(경기 시흥, 2027년 개원) ▲고려대의료원(경기 과천, 2027년 개원) ▲아주대의료원(경기 평택, 2030년 개원) 등이 분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병원들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정갈등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예고하며 대학병원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 '최소 5년' 지속…분원 설립 가능할까?"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병원들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정갈등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예고하며 대학병원이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특히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 대다수가 병원을 떠나면서, 이로 인한 대학병원 경영난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회 라병학 총무이사는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복귀한 전공의는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병원은 대응방안으로 간호사 선발 등을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으로 이전 수술양을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기까지 5년 정도는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의료계 상황이 어려워 분원설립을 추진하던 병원들도 대다수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또한 "계획대로 분원을 설립한다 해도 현 상황에서 새 병원이 수익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상급종합병원 구조 자체를 뜯어 고치겠다고 예고한 상황 속 병원들은 향후 운영체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전공의 이탈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당분간은 인력 수급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중앙대 광명병원을 이후로 당분간 새병원 개원 소식은 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새병원 공사가 중단되거나 포기하게 되면 수 백억원에 달하는 공사 위약금도 물어야 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공사가 한 차례 연기는 가능하겠지만 전면 뒤집을 경우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설립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중단하게 되면 재정적인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4-09-30 05:30:00병·의원

간호조무사의 미용시술 관여범위?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물방울리프팅 자격 논란/ 치기공사와 치과위생사의 역할 분담은?최근 피부과 의료기관들 사이에서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면서, 서로를 고발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심의 광고, 대가성 후기 광고, 비의료인의 의료광고 등 여러 해묵은 논점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자자체에서는 민간심의기구의 자율심의기준을 근거로 법령에서 규정하지 않은 내용들을 규제하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 법률이 정하는 것보다 훨씬 엄격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민간심의기구의 자율심의기준은 법규적 효력이 없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제재적 처분을 내리는 것은 명백하게 위법한 처분으로 보이는데, 아직도 지방의 일부 지자체는 자율심의기준을 법규처럼 중시하는 실정이다).이처럼 여러 쟁점들이 논의되는 가운데, 간호조무사 등 비의료인의 미용 시술 참여 범위와 치과에서 치위생사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등 무면허 의료행위와 관련된 이슈들이 다양한 사건에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초음파 리프팅 논란현재 논란의 대상이 된, 물방울리프팅으로 널리 알려진 초음파자극기는 2등급 의료기기다. 2등급은 잠재적 위험성이 낮은 의료기기에 부여되는 등급으로서(의료기기법 시행규칙 [별표1]), 흔히 가정용 의료기기도 2등급으로 분류되곤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문제의 초음파자극기의 사용목적은 “초음파 에너지를 인체에 가하여 통증의 완화에 사용하는 기구” 라고 되어 있는데, 위해등급이 낮은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꼭 의사가 다루지 않아도 되는 기기” 라고 해석하고 비의료인이 핸드피스를 잡고 시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도가 낮은 시술을 꼭 의사가 직접 해야 하는 “의료행위” 라고 보긴 어려워 보이므로, 이 해석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진료”의 관점에서 본다면, 간호조무사 또는 심지어 아무런 의료행위 관련 자격이 없는 피부관리사가 초음파 기기를 사용해 환자에게 리프팅 시술을 하고 “비급여진료비”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애초에 아무나 2등급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런 기기를 사용하는 시술을 “의료행위”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고, 또 그렇다면 이를 통해 비급여진료비를 수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의사들은 얼마 전부터 저렴한 2등급 의료기기 또는 미용기기를 구매하여 사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처럼 낮은 등급의 기기를 활용하여 아무나 비급여 시술을 할 수 있다면, 의사들만 미용 시술을 할 수 있다는 논리와도 모순되는바, 미용시장을 다른 자격사에게 개방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처럼 문제의 초음파기기는, 위해등급이 낮은 의료기기이므로 비의료인이 시술을 하는 것이 괜찮다는 의견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료 서비스”가 아닌 비급여 진료의 영역에서 비의료인이 시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인이 직원에게 무면허의료행위를 지시한 경우, 의료법 제66조 제1항 제6호 및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2. 개별기준 가. 37)호)에 따라 자격정지 15일의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실제로 이런 논란이 일자, 많은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직접 리프팅 시술을 하는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변경하였다. # 치기공사와 치과위생사의 역할피부미용 분야는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치과 영역에서도 빈번하게 무면허 의료행위 진정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의사, 치과위생사, 그리고 치기공사의 역할 구분이 현장에서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먼저 치과위생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의료기사이며,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2조 제1항 별표1에서는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를 “가) 치아 및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 관리 등에 관한 다음의 구분에 따른 업무(교정용 호선(弧線)의 장착ᆞ제거, 불소바르기, 보건기관 또는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구내 진단용 방사선 촬영, 임시 충전, 임시 부착물의 장착, 부착물의 제거, 치석 등 침착물(沈着物)의 제거, 치아 본뜨기) 나) 그 밖에 치아 및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 관리 등에 관한 업무” 로 규정하고 있다.법령에서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에 “구내 진단용 방사선 촬영”을 포함시키고 있어 CT 촬영도 가능한 것으로 착오하고, 치과위생사가 CT 촬영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이를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구외 방사선 촬영)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 중 “구내 진단용 방사선 촬영업무를 할 수 있다 ”라는 규정에 의거하여 치과위생사는 구강내 촬영에 한정하는 한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만, 두부규격방사선영상촬영을 포함한 구외 촬영 및 컴퓨터단층촬영(CT)은 동 법률상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로 규정되어있지 않으며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로 허용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 보건복지부 질의응답 참조한편, 치기공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제2조에 따라, 치과의사의 진료에 필요한 작업모형, 보철물(심미보철물과 악안면보철물을 포함한다), 임플란트 맞춤 지대주 · 상부구조, 충전물, 교정장치 등 치과기공물의 제작 · 수리 또는 가공 기타 치과기공업무를 처리하도록 되어있다.치과에서 발생하는 무면허의료행위 문제는 주로 치기공사의 업무범위를 치위생사가 수행하면서 발생하곤 하는데, 치과위생사가 치석제거 및 치아 본뜨기, 구강 내 부착까지는 할 수 있어도, 임시치아 제작은 치기공사가 해야 하며, 치아 보철물의 조정과 시적은 의사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보건복지부는 인상채 제거는 치위생사가 행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인상 채득 후 인상채 제거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제1항 별표1에 따른 치과의사의 지도 · 감독하 치과위생사가 수행가능한 '치아 본뜨기' 를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사료되며, 구강내 이물질 등 제거 또한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인 '침착물 제거'에 준하는 행위로 판단됩니다.보건복지부 질의응답 참고또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과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의료법 제80조의2 제2항에 따라 치과의사의 지도하에 진료 보조 업무(환자안내, 장비 및 재료준비, suction assist, 수술· 시술 보조 등의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은 보조업무를 넘어서 직접적인 보철물 조정행위 또는 스케이링 등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 기타 병원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종국적으로 개설자 원장의 책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료인과 보조 인력 간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는 병원 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의사가 직접 수행하거나, 일일이 지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하여, “의료법은 의사의 지시 감독의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나, 대법원은 의사의 지도 · 감독의 방법에 대하여 간호사가 '진료의 보조'를 함에 있어서는 모든 행위 하나하나마다 항상 의사가 현장에 입회하여 일일이 지도 감독하여야 한다고 할 수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가 진료의 보조행위 현장에 입회할 필요 없이 일반적인 지도 · 감독을 하는 것으로 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2001도3667). 따라서 간호조무사에 대한 의사의 지시 · 감독의 방법이나 범위는 간호조무사가 수행하는 진료의 보조행위의 유형에 따라, 당시의 환자 상태가 어떠한지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답변함으로써, 일정 부분 현장 인력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따라서, 병원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은 의사의 전적인 책임 하에 이루어지되,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인과 보조 인력 간의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해지며,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도 함께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2024-09-30 05:00:00오피니언

상급종병 구조전환 시범사업 접수 스타트…10조원 투자한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내달 2일부터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구조전환 시범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의료기관별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신청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7일 서울본관브리핑실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진행하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정부가 내달 2일부터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구조전환 시범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의료기관별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신청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정부는 의료개혁 일환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향후 3년 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우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하도록 진료 구조를 전환해 중증 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정경실 단장은 "다만 병원별 중증 비중이 상이한 점을 감안해 70% 상향을 목표로 하되, 중증 비중이 낮은 병원은 이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분류기준의 한계로 상급종병에서 진료를 받아야 함에도 비중증으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예외기준을 신설한다.정 단장은 "현행의 중증 분류는 상병에 따른 수술과 시술 종류를 기준으로 중증인 전문진료질병군, 중등증인 일반진료질병군, 경증인 단순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한다"며 "이로 인해 같은 상병을 앓더라도 고연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합병증 우려 등으로 2차급 이하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움에도 경증으로 간주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분류체계 한계를 고려해 이번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서는 2차급 진료협력병원에서 의뢰된 환자와 중증·응급 상태로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환자, 중증·소아환자 등은 중증환자로 간주한다"며 "궁극적으로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 상태를 반영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협력 강화 및 의료 질 개선 집중, 전공의에게 밀도 있는 수련 제공 등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쓴다.정부는 상급종병 구조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연간 3조 3000억원, 3년간 총 10조원의 건강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건강보험 투자와는 별개로 추가로 지원하는 금액이다.먼저, 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낮았던 중환자실 수가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30만원, 2인실에서 4인실까지의 입원료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7만5000원을 가산해 총 6700억 원을 지원한다.저평가된 중증수술 수가 인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약 910개의 수술 수가와 이런 수술에 수반되는 마취료를 50% 수준으로 인상하여 총 3500억원을 지원한다.정경실 단장은 "수가 지원은 병상 감축을 확인한 뒤 지원하며, 성과지표에 따른 지원은 올해 준비를 거쳐서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을 평가해 2026년 지급받을 수 있다"며 "상종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비상진료체계의 시행을 계기로 그간 왜곡된 의료 공급과 이용체계를 바로잡고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중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단순히 청사진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단계를 조속히 시행해서 의료개혁이 본격적인 단계로 접어들어서 구체적으로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번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이 그 첫 번째 실행 단계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7 12:46:30정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