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혈류를 측정하는 심장 부하 MRI가 다른 검사로 진단하지 못하는 협심증을 잡아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협심증이 없다고 판단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심장 부하 MRI를 받은 뒤 최종 진단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중인 미국심장협회 과학 세션(AHA25)에서는 심장 부하 MRI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협심증은 심장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때 발생하는 흉통으로 진단이 늦어지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표준 진단법인 관상동맥 조영술로도 환자의 절반 정도는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이 진단되지 않는 한계가 있는 상황.
글든 주빌리 의과대학 콜린 베리(Colin berr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심장 부하 MRI를 통해 이러한 환자를 잡아내는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흉통이 있지만 관상동맥 폐쇄가 없는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CorCMR로 명명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연구 등록 3개월 이내에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협심증이 없는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최소 12개월 동안 이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협심증이 없다고 판단됐던 참여자 중 절반이 넘는 53%의 환자는 심장 부하 MRI를 받은 뒤 최종 진단이 변경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심장 부하 MRI를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이 미세혈관 협심증 진단을 새롭게 받았다.
이는 전문의가 혈관조영술을 통해 발견한 환자가 1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심장 부하 MRI를 받은 환자는 살의 질 점수가 6개월 후 평균 18점, 1년후에는 22점이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표준 진단법인 혈관조영술을 받은 환자들은 12개월의 추적에서도 불과 1점 미만의 개선을 보였다.
콜린 베리 교수는 "그동안 고가 등의 이유로 논란이 지속된 심장 부하 MRI의 임상적 효용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흉통이 있지만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아도 진단이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심장 부하 MRI를 시행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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