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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엘러간 사태 2000년초 경고…인공유방 선택 신중해야"
이창진 기자 news@medicaltimes.com
  • 기사입력 2019-08-17 06:0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엘러간사 유방 보형물의 악성종양 케이스는 2000년 초반부터 호주와 유럽에서 지속 보고됐다. 당시 미국과 유럽 성형 관련 학회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일부 국가는 관련 제품 사용을 중지했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과장을 역임한 봉봉성형외과 민경원 원장(67)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공유방 보형물 악성종양 발생 경고로 국내 급부상한 엘러간사 사태 관련 숨은 의학적 히스토리를 피력했다.

     ▲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과장을 역임한 서울 봉봉성형외과 민경원 원장은 엘러간사 유방 보형물 경고의 숨은 의학적 히스토리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유방 모형물은 1960년초 미국 성형외과 의사에 의해 첫 개발된 후 글로벌사인 다우코닝이 특허기술을 인수하며 전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지난 1990년대 수술 후 실리콘 젤이 유출되면서 미국 FDA는 제작중지를 선언했고 그 이후 식염수 보형물로 진화했다.

    당시 다우코닝사는 제품 리콜과 더불어 수술환자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다. 다우코닝사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미국 FDA 상대 소송을 위해 관련 연구를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재건 분야 권위자인 민경원 원장은 "엘러간사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0년 초반 호주와 유럽에서 악성종양 1~2례 케이스 보고로 알려졌다. 그 이후 2010년 미국과 유럽 등의 케이스 보고가 이어지며 전 세계 케이스가 250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수 이후 2000년 초반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미국미용학회도 케이스 보고에서 학회 논문으로 발표하며 FDA와 인공유방 보형물에 대한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원장은 "유럽과 케이스가 증가하면서 일부 국가는 엘러간사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사용중지를 선언했다"며 "2016년 이후 악성종양 발생 보고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엘러간사의 인공유방 보형물(Texture)은 물방울 모양으로 여성성을 살린다는 장점으로 각광을 받았다.

    성형외과학회 기획이사와 학회장을 지낸 민경원 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 시절부터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을 아예 사용 안했다. 지금 봉봉성형외과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방 미용 성형 보형물로 J&J사 멘토르(Mentor), 선별 급여 유방 재건 보형물인 국내사인 한스메디칼 '벨라젤'(Bellagel)과 미국사 '모티바'(Motiva)를 선호하고 있다.

    민경원 원장은 2017년 서울대병원 정년퇴임 후 서울 강남 학동역 인근 봉봉성형외과 박성수 대표원장과 의기투합해 국내외 환자들의 유방재건 수술을 특화한 3년차 개원의이다.

    그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이후 유방 재건수술이 선별급여화 되면서 환자 케이스도 더욱 늘고 있다. 국내 제품인 벨라젤의 경우, 유방 재건수술을 위한 보형물로 선진국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면서 "환자 상황과 각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최종적으로 환자가 선택한다"며 환자중심 설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엘러간 사태에 따른 유방성형 개원의들의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식약처는 16일 엘러간사 인공유방 국내 환자의 희귀암 발생을 첫 보고하면서 인공유방의 부작용 조사를 위한 환자 등록 연구를 성형외과학회 등과 8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유방재건 권위자로 성형외과학회장을 역임한 민경원 원장은 치료재료 선택시 임상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조언했다. 민경원 원장 유방재건 시술 모습.

    민경원 원장은 "유방 수술 환자들이 자신에게 사용한 제품이 무엇인지 요청하면 이를 알릴 의무가 있다. 비급여 시술도 진료기록을 보관해야 하며 환자 요청을 거부하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유방미용 수술과 유방 재건 수술 환자들은 매년 1~2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다수 성형외과 개원의들은 성형 한류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지난 2000년초 성형외과학회 기획이사 시절 개원의 중심 코, 눈, 가슴 등 분야별 연구회를 활성화시킨 이유다. 과거 선진국 술기를 공부했다면 지금은 세계 성형미용 시장을 한국이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원장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미용성형 특성상 새로운 치료재료가 나오면 호기심이 발동한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임상자료에 근거한 제품인지 스스로 공부하고 부족하면 선배들의 조언 등 면밀히 검토 후 선택해야 한다"면서 "성형 수술은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실력으로 승부하는 냉정한 개원 시장의 생존법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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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의견쓰기 전체의견
    1 감사합니다 박성수 0 08.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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